kgma2024 ×
검색결과16건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강력하고 탄탄한 두산, H리그에서도 '어우두'?

남자 핸드볼 두산의 강세가 H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올 시즌부터 남녀 핸드볼은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아닌 H리그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실업리그에서 프로리그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인데 지방자치단체 소속 구단이 많은 리그 사정상 실업과 프로의 중간 성격인 '통합 리그'로 첫발을 내디뎠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경쟁한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이 그대로 H리그로 이동, 지난 11일 정규시즌 대장정에 돌입했다.H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두산의 리그 9연패 달성 여부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핸드볼코리아리그 최강자였다. 대회가 처음 출범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 중 2014년(웰컴코로사 우승)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는 인천도시공사를 꺾고 8연패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H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집중 견제를 받았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이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준말)'가 멈췄으면 좋겠다. 반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이번 H리그에선 '어우두'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른 팀도 두산을 견제하며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자신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앞으로 치고 나왔다. 첫 3경기에 모두 승리, 승점 6점(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으로 리그 선두다. 지난 25일 청주에서 열린 충남도청전에선 전반을 10-11로 밀렸지만, 후반을 15-6으로 압도,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력이 이상적이다. 리그에서 득점(82점)이 가장 많고 실점(64점)이 가장 적다. 그뿐만 아니라 팀 어시스트와 블록슛도 모두 1위. 특히 김연빈과 정의경, 강전구가 이끄는 공격 삼각편대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속공 득점, 돌파 득점, 어시스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개인 공격 지표에서 1위 선수가 없지만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운다. 충남도청전에선 이한솔이 100%의 공격 성공률로 김연빈(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5점을 책임졌다.수비에선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욱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다. 김동욱의 방어율은 43.33%로 안준기(인천도시공사·44.26%)에 이은 2위. SK호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선 무려 16개의 세이브를 기록,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두산은 오는 29일 상무피닉스전을 치른 뒤 12월 3일 인천도시공사를 상대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서 만난 '난적'이다. 당시 1차전을 패한 두산은 2·3차전에 모두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만약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6 12:01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AG 앞둔 女핸드볼 주장 이미경 "걱정 반 설렘 반"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둔 여자핸드볼 대표팀 주장 이미경(32·부산시설관리공단)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떨려 할 수 있다"며 웃었다.이미경은 여자핸드볼의 대들보다. 류은희(33·헝가리 교리)와 함께 대표팀의 핵심 베테랑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선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오는 7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미경은 "(2018년 열린) 자카르타 대회 때 우승하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좀 부러웠다. 운동선수라면 상상하는 일인데 난 아직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 반 설렘 반"이라고 말했다.이미경의 커리어는 탄탄하다. 2020~2021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팀의 우승과 함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해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린 리그 간판 센터백(CB)이다. 핸드볼의 센터백은 농구의 가드, 축구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코트 중앙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일본 리그에서도 활약해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유독 국제대회와 인연이 없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2 런던 올림픽(4위)과 2020 도쿄 올림픽(8강 탈락)에선 여자핸드볼이 메달 획득에 모두 실패했다. AG 출전은 이번 항저우 대회가 처음. 공교롭게도 여자핸드볼은 2010년 이후 국제대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여자핸드볼의 '위기'를 누구보다 이미경이 잘 안다. 그런 면에서 항저우 AG의 전초전에 가까웠던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건 큰 소득이다. 대표팀은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0-5로 끌려갔지만, 뒷심을 발휘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미경은 "이런 경기를 뛰었다는 게 우리한테 이득이다. 준비한 걸 다 못 보여준 경기여서 너무 아쉬웠다"며 "AG 때는 부담을 덜어내고 우리가 원하고 연습했던 대로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도쿄 올림픽의 아픔은 운동화 끈을 더욱 동여매는 계기가 됐다. 2021년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1무3패(A조 4위)로 마친 뒤 스웨덴(B조 1위)과의 8강전에서 30-39로 완패했다. 이미경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많은 시간을 준비했지만, 임팩트가 없었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부족해서 세계의 벽을 느낄 정도였다. 올림픽이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유럽 출신 감독님(헨릭 시그넬)과 하는 거여서 한계에 부딪히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며 "걱정도, 불안도 해봤는데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면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여자핸드볼은 항저우 AG 유력 금메달 후보 중 하나다. AG에 종목이 처음 도입된 1990년부터 지난 대회까지 역대 8번의 AG 중 여자핸드볼이 금메달을 놓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3위)가 유일하다. 이미경은 "아시아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대회에선 '한국이 이긴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 부담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더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파리 올림픽은 머리에서 지웠다. 이미경은 "내가 (올림픽을) 무조건 나간다는 보장이 없다.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며 "처음 출전하는 AG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4 06:01
스포츠일반

[IS 피플] 여자 핸드볼의 매운맛 김민서 전성시대

한국 여자 핸드볼에 '김민서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김민서(19·삼척시청)는 지난 9일 홍콩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중국과의 결승(34-15)에서 팀 내 최다 9골을 집어넣은 김민서는 김서진(일신여고·8골) 차서연(인천광역시청·6골)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전반전에만 6골을 집중시켰다.출전하는 경기, 대회마다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김민서는 고교 시절인 지난해 8월,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 여자 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유럽 최강 덴마크 상대로 9골을 집어넣어 대표팀에 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당시 대표팀은 8강에서 스웨덴, 준결승에서 헝가리를 연속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을 포함하면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을 비롯해 유럽 팀 상대 8전 전승을 거뒀는데 김민서는 득점 2위, 어시스트 2위로 대회 MVP를 차지했다. 날카로운 패스에 골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공격 병기'였다.김민서의 포지션은 센터백(CB)이다. 핸드볼의 센터백은 농구의 가드, 축구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코트 중앙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민서는 지난해 10월 열린 2023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척시청의 지명을 받았다. 센터백 자원 중에선 문수현(부산시설공단·2순위) 이연송(경남개발공사·4순위)에 이어 세 번째. 6순위로 서울시청에 지명된 오예나(센터백·라이트백)를 센터백으로 분류하면 김민서의 지명은 더 뒤였다. 청소년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그였지만, 키(1m60㎝)가 작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몸 싸움이 치열한 핸드볼에서 작은 키는 극복하기 어려운 핸디캡일 수 있다. 기우였을까. 김민서는 2022~2023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삼척시청을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상과 챔프전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142골을 성공시켜 강경민(광주도시공사·195골)에 이은 득점 2위였지만, 성공률은 67.3%로 61.9%를 기록한 강경민에 앞섰다. 여기에 어시스트까지 리그 4위(97개)에 이름을 올려 대선배 김온아(77골·114어시스트)와 함께 삼척시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왕성한 운동량으로 극복,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성공적으로 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를 마친 김민서는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바라본다. 김민서는 대회 우승 후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서 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직 AG 최종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김민서는) 국가대표 훈련에 소집될 예정인데 AG 명단 확정까지는 아니다. 아직 선수 풀을 넓게 보고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1 12:02
스포츠일반

여자핸드볼, 올해 첫 강화훈련 22명 대표 소집

대한핸드볼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 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8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2023년 첫 훈련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대표팀에는 지난 아시아선수권 우승 당시 대표팀에 속해 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새영(삼척시청) 오사라(경남개발공사) 정진희(서울시청·이상 GK) 신은주(인천광역시청·LW) 조수연(서울시청·LB) 이미경(부산시설공단·CB) 정지인(일본 오므론) 강은서(삼척시청·이상 RB) 송지영(서울시청·RW)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 김보은(삼척시청) 김소라(경남개발공사·이상 PV)까지 총 12명이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여기에 지난 7일에 종료한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활약한 박조은(광주도시공사·GK)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 동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민서(삼척시청·CB) BEST 7에 이름을 올린 윤예진(서울시청·LW) 전지연(삼척시청·RW)이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 이 외에도 공수에서 고루 활약한 김선화·김희진(이상 대구광역시청) 신진미(부산시설공단)까지 올해 첫 대표팀 훈련을 함께한다.스웨덴 출신의 헨릭 시그넬 감독과 코치 2명이 입국, 선수들과 첫 대면을 하고 훈련을 이어 나간다. 이번 훈련은 국가대표 선수촌인 진천에서 5월 18일부터 6월 20일까지 이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12:41
스포츠일반

'정수영 극적인 버저비터' 인천도시공사, 상무 꺾고 웃었다

정수영의 버저비터 득점에 힘입어 인천도시공사가 상무 피닉스를 꺾었다.인천도시공사는 4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 상무 피닉스전을 32-31(11-11, 21-20)로 승리했다. 남자부 경기는 지난달 폴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개최한 제28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느라 지난해 12월 17일 경기를 끝으로 리그 일정이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반 초반 2-8까지 끌려갔다. 전반 22분 양쪽 윙 전진수와 이학범을 활용해 6-9까지 좁힌 뒤 신인 조동현의 연속 득점으로 9-9 동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1-11로 마친 인천도시공사는 후반 10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2분까지 25-25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건 인천도시공사였다. 31-31에서 정수영이 버저비터에 성공, 극적으로 1승을 챙겼다. 정수영은 7골 10어시스트로 경기 MVP(최우수선수)에 뽑혔고 전진수와 김락찬이 각각 5골로 화력을 지원했다. 상무 피닉스는 연민모(8골)와 이요셉(7골)이 활약했지만, 막판 수비가 무너지면서 아쉽게 무릎 꿇었다. 이어 2경기에서는 두산이 충남도청을 29-22(13-9, 16-13)로 꺾고 1위(6승 1패)를 지켰다.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한솔이 경기 MVP. 두산은 강전구가 6골, 김동욱이 14세이브로 든든하게 공수를 지원했다. 충남도청은 최현근과 최범문이 각각 8골과 4골을 기록했다. 3경기에선 하남시청이 SK호크스를 27-26(13-11, 14-15)으로 꺾었다. 신재섭이 13득점 1어시스트로 SK호크스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SK호크스는 하태현이 6골로 고군분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22:09
스포츠일반

‘핸드볼 매운맛’ 강경민, 올림픽서 통할까

한국 여자핸드볼의 ‘매운맛’ 강경민(25·광주도시공사·사진)이 떨리는 마음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 스타일이 유럽 선수에게 통할지 잘 모르겠다.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민은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무려 206골을 성공, 종전 리그 최다득점 기록이던 185골(2013시즌 장소희)을 넘어섰다. 어시스트(69개)를 더한 공격포인트도 1위(275개)였다. 강재원 핸드볼대표팀 감독은 센터백(CB) 자원으로 베테랑 이미경(오므론)과 강경민을 선택했다. 핸드볼의 센터백은 농구의 가드, 축구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코트 중앙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강경민은 왕성한 운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1대1 상황에서 공격을 쉽게 풀어낸다. 스피드가 느린 유럽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광주도시공사에 입단한 강경민은 2015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고난의 벽에 부딪혔다. 2016년 발목 부상을 입었고, 2017년 어깨 인대까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2018년 11월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그는 핸드볼을 더는 하지 않겠다며 수영 강사로 일했다. 강경민은 “부상 후 복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어렸을 때 핸드볼을 하기 전 잠깐 수영을 했다”고 말했다. 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이 방황하던 그를 붙들었다. 청소년 대표 때 호흡을 맞춘 오세일 감독은 2019년 광주도시공사 사령탑에 오른 뒤 강경민을 설득해 유니폼을 다시 입혔다. 강경민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선생님을 보고 (프로에) 돌아왔다. 1년 가까이 쉬어서 예전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걱정과 달리 그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두 시즌 연속 리그를 평정했다. 그리고 올림픽 첫 출전을 눈앞에 뒀다. 여자핸드볼은 위기다. 도쿄올림픽까지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 대기록을 세웠지만, 최근 성적은 기대 이하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도쿄올림픽에선 유럽 강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개최국 일본, 아프리카 복병 앙골라와 A조에 속했다. 강경민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리우올림픽 때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핸드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지 않나. 언니들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 한 팀이라도 꼭 이겨서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9 08:33
스포츠일반

'프랑스 진출' 류은희 "오래 전부터 꿈이이었다"

2018~2019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 MVP(최우수선수) 류은희(29)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지난 22일 통합 우승이 결정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처음에는 "앞으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것 것이다"며 "류은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길 것 같다"며 에둘며 말했다. 발언의 명확한 의미를 묻자 "오늘이 나와 류은희가 같은 팀에서 뛰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선수의 해외 진출이 성사된 사실을 밝혔다. 강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류은희게 관심을 갖는 팀이 많았다. 어떤 팀에서 뛰어도 잘 해낼 선수다. 해외 진출 계보가 한동안 끊겼다. 한국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뛰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부터 손발을 맞췄던 제자를 향해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류은희가 향하는 무대는 프랑스다. 새 소속팀과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해당 팀과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 있다고 한다. 향후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공식 발표를 한다. 이전에도 오성옥, 김차연, 명복희, 한선희가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며 한국 핸드볼을 유럽 무대에 알렸다. 강지혜, 허영숙, 허순영, 최임정은 덴마크 리그를 누볐다. 홍정호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이상은은 스페인, 우선희는 루마니아에서 경험을 쌓았다. 류은희의 프랑스행은 오성옥 현 여자청소년국가대표 감독이 은퇴(2011년)한 뒤 끊긴 '유럽파' 계보가 8년 만에 이어지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일단 한국 무대에서는 더 오를 위치가 없다. 리그 최고의 라이트백이고, 올 시즌을 포함해 챔프전 MVP만 세 번 차지한 우승 청부사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연속 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뛰며 국제 대회 경쟁력도 증명했다. 지난 3월 서울 워커힐 연수원에서 열린 2019 국제핸드볼연맹(IHF) 국제 지도자 연수회에 참석한 디트리트 슈페데 IHF 기술위원장도 류은희의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무조건 해외로 가야 하는 선수다"고 말했다고 한다.류은희는 "오래전부터 꿈꾼 일이다. 준비도 했다. 더 미루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해서 한국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 다른 선수들도 길이 열릴 것이다. (해외 진출 선수가 늘어나면)대표팀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는 소속팀이 통합 우승을 거둔 상황에서 자신에게만 관심이 모이는 것을 경계했다. 강 감독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했고, 말도 아끼려 했다. 조심스럽게 해외 진출 배경과 각오를 전했다. "부산시설공단의 우승에 도움을 주신 이사장님, 지도자 선생님들, 스태프 등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프랑스리그의 개막은 8월 말이라고 한다. 류은희는 7월 중순 즈음에 현지로 떠난다. 10월에 열리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23 09:55
스포츠일반

[핸드볼 PS]MVP 류은희, 알고 보니 고별 무대...유럽 진출 성사

2018~2019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 MVP(최우수선수) 류은희(29)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류은희는 2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7-2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8득점·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2득점에 그쳤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코칭 스태프의 주문을 이행했지만 팀의 골 결정력이 저조했다. 결국 3차전에서 자신이 한 발 더 뛰었고, 중거리슛과 경기 조율 모두 돋보이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팀을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자신은 정규시즌에 이어 챔프전도 MVP에 올랐다. "마지막에 우리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줘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깜짝 발표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류은희의 고별 무대였다. 당분간 그의 모습을 코리아리그에서 볼 수 없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럽 진출을 발표했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운을 띄웠다. "앞으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것 것이다"며 "류은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발언의 명확한 의미를 묻자 선수의 해외 진출이 성사된 사실을 밝혔다. 강 감독은 "오늘이 나와 류은희가 같은 팀에서 뛰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그에게 관심을 갖는 선수가 많아졌다. 해외 진출 계보가 한동안 끊겼다. 한국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선수도 오래전부터 유럽 무대를 원했고 나도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다. 류은희가 향하는 무대는 프랑스다. 소속팀과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공식 발표 전 해당 팀과 조율이 필요한 사안들이 있다고 한다. 류은희가 유럽 무대에 서면, 오성옥 현 여자청소년국가대표 감독이 은퇴(2011년)한 뒤 끊긴 계보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선수는 팀이 통합 우승을 거둔 자리에서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말을 아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각오를 전했다. 류은희는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꿈꿨다. 더 미루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해서 한국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 다른 선수들도 길이 열릴 것이다. (해외 진출 선수가 늘어나면)대표팀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더 성장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시설공단의 우승에 도움을 주신 지도자, 스태프 등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9.04.22 18:58
스포츠일반

[핸드볼 MVP ②] '어벤저스 에이스' 류은희, "골키퍼 주희에게 고마워"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MVP를 수상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끝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최고 선수는 역시 만족을 모른다. 부산시설공단 라이트백 류은희(29)가 그랬다. 류은희는 지난 8일 끝난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소속팀 부산시설공단은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류은희는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투표에 참여한 취재기자단 전원이 류은희에게 표를 던졌다. 명실상부 이견이 없는 한국 여자 핸드볼의 에이스다.그래도 류은희는 여전히 "마지막 경기에 져서 아쉽다"고 했다. 삼척시청과 시즌 최종전에서 종료 20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해 한 점 차로 석패한 탓이다. 시상식 직후 담담한 표정으로 일간스포츠와 만난 류은희는 "이기고 시상대에 올랐어야 더 빛났을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가 한 시즌 동안 정규 리그를 잘 치러서 우승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만족한다. 앞으로 포스트시즌 준비를 잘해서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남은 목표"라고 했다.류은희는 한국 여자 핸드볼 역사에서 남자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 두산 감독에 비견되는 몇 안 되는 스타플레이어다. 키가 여자 선수로는 무척 큰 180cm에 달하고, 왼손잡이에다 공수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다. 2008년 성인 무대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고,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인천시청에 몸담으면서 네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2017년 류은희가 이적한 뒤, 부산시설공단은 다른 팀에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을 정도다.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 1월 고질적인 문제였던 왼쪽 발목 관절 수술을 받은 탓이다. 회복이 더뎌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고, 리그 개막 직후에도 기량이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아 애먹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시아핸드볼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하고 돌아온 뒤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쟁쟁한 팀 동료들과 함께 연승 행진을 이끌면서 팀을 1위로 올려놓았다.개인적으로도 여러 가지 역사를 남겼다. 2월 17일 컬러풀대구와 경기에서 여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통산 800골을 돌파했다. 또 시즌 최종전에서는 여자 선수 역대 최초로 통산 500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 경사가 여러 개 겹쳤다. 류은희는 "아무래도 이번 리그에서 풀게임을 뛰면서 공수에서 포인트를 쌓다 보니 결과적으로 내게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한 시즌 내내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골키퍼 주희에게 많이 고맙다"며 "나와 함께 풀 게임을 뛰었는데, 홀로 골문 앞을 지키면서 든든하게 막아 줬다. 잘 안 풀릴 때 조언도 많이 해 준 친구"라고 귀띔했다. 류은희 외에 권한나·심해인·남영신·강은혜·주희가 포진한 부산시설공단은 여자 핸드볼의 '어벤져스'로 불린다. 그만큼 주변의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류은희는 "다들 그런 별명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하지만, 팀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초반에는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한 명씩 복귀하면서 점점 강해진 것"이라며 "우리가 최강이라는 자만은 하지 않는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계속 함께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류은희는 "3라운드까지 경기를 모두 치러 보니 전체적으로 실력이 평준화돼 있다"며 "아무리 우리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고 해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가 준비를 잘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어벤저스'의 에이스는 벌써 어제의 영광을 뒤로한 채 미래의 승부에 집중한다. 청주=배영은 기자 2019.04.09 15:27
스포츠일반

[핸드볼 MVP ①] '전승 우승의 처음과 끝' 정의경, "MVP 부끄럽다" 말한 이유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MVP를 수상한 두산 정의경.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윤경신 감독님과 가능한 한 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두산 센터백 정의경(34)은 여전히 정상에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국가대표팀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고, 두산이 남자 핸드볼 역대 최강 팀으로 군림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핸드볼을 시작한 이래 최고 자리에서 많은 것을 이뤄 낸 그가 이번 시즌에 또 다른 역사 하나를 일궜다.정의경의 소속팀 두산은 지난 8일 끝난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상무피닉스와 정규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20승 무패로 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을 해냈다. 그리고 정의경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시상식 직후 만난 그는 "MVP로 뽑혀서 기분이 좋다기보다 오히려 조금 부끄럽다"고 했다. "우리팀 선수들이 다 너무 잘해 줬는데, 내가 특별히 뛰어나게 팀에 기여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나만 잘한 게 아니라) 골고루 다 잘했다"는 이유였다.사실 두산의 '전승 우승' 신화는 정의경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의경이 당당하게 "다른 팀에는 건방지게 들릴지 몰라도, 지난 시즌에 못해 본 전승 우승을 꼭 한번 해 보고 싶다"고 선언한 것이다.정의경은 이와 관련해 "처음에는 그냥 '목표를 크게 잡아 보자' 싶어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3라운드쯤에서 경기를 치를 때 고비가 많이 왔다"며 "그 때문인지 감독님이나 선수들도 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고, 많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내가 괜한 말을 한 건가 싶어 굉장히 죄책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결과적으로 최상의 결실을 맺었다. 원대해 보이던 꿈은 현실이 됐다. 정의경은 "이렇게 전승 우승을 하게 돼 감독님 이하 우리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며 "마지막까지 다 함께 열심히 해 줘서 정말 뿌듯하고, 우리팀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지금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윤경신 감독은 한국 남자 핸드볼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스타자 전설이다. 윤 감독은 우승 직후 정의경에게 "팀의 키 플레이어가 그렇게 큰 목표를 품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며 "선수가 그런 생각과 자신감을 갖고, 또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감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정의경 역시 이런 메시지에 찬사로 화답했다. 그는 "윤경신 감독님과 한 팀에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영광"이라며 "이제 내가 나이도 있어서 이 영광을 얼마나 더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가능한 한 오래 함께하고 싶다. 감독님이 이끄시는 두산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 핸드볼에 새바람을 일으키던 젊은 에이스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상대 선수 대부분이 자신을 동경하면서 코트를 누벼 온 후배들이고, 현역 선수로 뛸 날도 뛰어온 날들에 비해 훨씬 적다. 하지만 여전히 정의경은 힘과 의지가 넘친다.그는 "우리팀은 누구 한 명이 강한 게 아니라 팀워크 면에서 최고라서 진짜 강팀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원들에게 더욱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다 함께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 현역 최고 스타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쏟아진 빛을 감추고 '우리팀' 얘기로 인터뷰를 끝냈다. 청주=배영은 기자 2019.04.09 13: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