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2건
프로야구

[창간55] 프로야구 원년 스타 이만수 전 감독 "선수들의 필독 신문,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KBO리그 1호 안타, 1호 홈런의 주인공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운동선수라면 거의 다 신문을 구독해서 보고 그랬다. 그때 스크랩한 게 아직 다 있다"며 "당시엔 일반 신문보다 스포츠 신문이 더 인기 있었다"라고 회상했다.이만수 전 감독은 1996년 은퇴할 때까지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갔다. 개인 통산 첫 100홈런, 200홈런. 그뿐만 아니라 1984년에는 타격 부문 역대 첫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타점왕 4회(1983~85, 87) 홈런왕 3회(1983~85) 타격왕 1회(1984) 골든글러브 5회(1983~87),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1983) 등 그의 화려한 발자취를 모두 취재한 스포츠 전문지는 일간스포츠뿐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후배들에게 "야구 선수라고 해서 야구만 잘하면 안 된다"며 "야구는 물론이고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와 (선수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언론과의 관계 등 삼박자가 잘 돌아가야 프로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이만수 감독은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야구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선수 시절 별명인 '헐크'를 내세워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웠고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범위를 넓혀 아시아 야구 불모지에 씨앗까지 뿌리는 중이다.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했다. 덕분에 라오스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싱가포르를 8-7로 꺾고 공식 국제대회 첫 승을 따냈다. 라오스 구기종목 역사상 본선 무대에서 1승을 거둔 것은 야구가 유일하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베트남·태국·캄보디아 4개국이 참가한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를 여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2017년부터는 자비로 '이만수 포수상'을 만들어 매년 유소년들에게 상을 주기도 한다.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NC 다이노스 김형준(세광고·2017) KT 위즈 강현우(유신고·2019)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장안고·2020) 등이 이만수 포수상 출신. 이만수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 돌려주는 것"이라며 "재능기부를 하러 가면 포수를 하는 선수들이 너무 없더라.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선수와 감독, 그리고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여러 활동하는 이만수 감독은 누구보다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잘 이해한다.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을 각별하게 축하하는 이유다.이만수 감독은 "(국내 첫 스포츠 전문지로) 1969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진다는 게 대단하다. 인터넷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매체(신문)가 어렵지 않나. 그런데도 계속 이어왔다는 걸 야구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인터넷 매체가 계속 나오더라도 일간스포츠가 끊어지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0:50
프로야구

'MZ 에이스와 박철순이 맞대결을?' 유쾌한 상상이 생생한 소설로, 야구계 종사자는 왜 야구 소설을 쓸까 [IS 인터뷰]

현대야구 왕년의 에이스가 과거로 돌아가 '에이스' 박철순, '헐크' 이만수 등과 맞대결을 펼치면 어떨까. 또 해외축구광이 야구단 직원으로 일한다면 어떤 일상이 펼쳐질까. 앞길이 막막하지만 미래를 꿈꾸는 만년 2군 포수의 일상, 그라운드만큼 치열한 관중석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야구팬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과 소소한 일상을 현실처럼 그려낸 소설들이 있다. 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작가 '채강D'의 소설은 익숙한 야구에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신선함에 생생함을 더했다. 선수부터 구단 직원, 치어리더까지 야구단 일원들의 일상을 그린 옴니버스 소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을 2021년 출간한 채강D 작가는 올해 8월 타임리프 소설 『18번 구경남』 신간을 펴냈다. 『18번 구경남』은 현대에서 뛰고 있는 '왕년의 에이스' 구경남이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불시착해 '슈퍼스타즈'의 에이스가 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생소할 법한 언더핸드스로에, 부정투구라는 개념이 비교적 덜 정립된 시절 '스핏볼(spit ball·공에 침을 묻혀 회전을 더 먹이는 부정투구)'을 사용해 당대의 에이스들을 상대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만들어진 소설이다. 당시 OB베어스의 레전드 박철순와 '너구리' 별명을 지닌 슈퍼맨 투수 등 실존 인물들과 가상 인물이 써내려가는 스토리라인도 흥미를 유발한다. 당시의 시대상도 잘 묘사했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이 현대 야구장 한 바퀴를 산책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면, 『18번 구경남』은 독자가 1980년대 초반 인천 거리와 서울야구장, 춘천야구장 등지를 산책하는 상상력을 자극한다.흔한 일상,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유쾌한 상상을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과 『18번 구경남』 두 소설에 잘 묘사해냈다. 드라마나 예능 등 시청각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선호되는 시대에서 채강D 작가는 담백하지만 친근하게 활자로 녹여내 독자들의 향수와 호기심,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좋아하는 야구를 업으로 삼고, 글로 펴내기까지 했다. 야구 소설을 두 편이나 펴냈지만 여전히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채강D 작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야구계에서 일하면서 간간이 책도 펴내는 작가 '채강D'라고 합니다. (필명은 무슨 뜻인가요?) 제가 채씬데, 독특한 성이라 '채'씨 성을 넣고 싶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중에 '채디'라는 중국 여성이 나오는데 어감이 예쁘더라고요. 여기에 제 딸 이름 중에 '강'을 가운데에 넣어서 필명을 정했습니다. 야구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유명한 야구팬이었어요. 신문에 나온 기록을 달달 외워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정도로 광팬이었어요. 그러고보니 그때 읽었던 신문도 일간스포츠였네요(웃음). 대학 전공은 영화 연출이었는데, 시나리오와 스토리 쪽 공부를 하다보니 좋아하는 야구를 소설로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야구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야구계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됐고, 이런 다양한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동기에서 펜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2010년 초반부터 꿈을 구체화하면서 구상한 게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과 『18번 구경남』이었죠. 야구계에서 일하신 경험때문인지 인물이나 상황 묘사가 생생하더라고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캐릭터를 잡으시는 걸까요.음, 우선 캐릭터를 설정할 땐 에니어그램 같은 성격 유형을 활용합니다. 이번 소설에선 박철순 선수 등 당시 야구선수들의 외모나 투구 자세 등을 참고했고요. 야구 쪽에서 일한 게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배경이나 심리 묘사 같은 곳에서요. '야구'의 덕을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을 쓰면서 소설을 쓰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합평도 했는데 그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18번 구경남』이라는 두 번째 야구소설을 내셨습니다. 이 소설은 어떻게 탄생했나요.원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배경이었어요. 실패한 한국인 투수가 1919년 MLB로 간다는 설정이었죠. 당시는 스핏볼이라는 부정투구가 인정되는 시기였고, 베이브 루스가 떠오르는 신예였던 시절이죠. 악동이라 불렸던 타이콥이라는 캐릭터가 좋아서 그 선수를 모티브로 소설을 썼었죠. 하지만 독자들에게 친숙한 건 한국프로야구라는 생각에 배경을 바꿨습니다. 제게도 친숙한 배경으로 설정을 바꾸다 보니 지난겨울(비시즌)에 술술 써지더라고요. 내용도 더 재밌어졌구요.마치 1980년대 야구장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생각보다 자료 조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경기 영상이 많이 없기도 하고 사진도 적었어요. 야구계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재국 기자님이 쓰신 『베팬알백』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김은식 작가님의 『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을 읽어 보면서 상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소설에 실존 인물들은 다 가명으로 바꿨는데, 딱 한 분은 실명을 썼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하면 박철순을 빼놓고 설명할 순 없잖아요? 연락이 닿았는데 다행히 실명을 허락해주셔서 당시의 시대상을 잘 묘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야구 소설'이라는 게 야구팬들만을 위한 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데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야구 소설이라고 해서 야구만 중점인 소설을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야구라는 소재만 가져왔을 뿐 캐릭터나 스토리가 더 부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다양한 장르적인 요소를 즐기는 독자들도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결국 야구가 중심이다보니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독자들의 연령대가 최소 20~30대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서평들을 읽어보니 초등학생들이나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는 말에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야구를 소재로 한 소설로 계속 쓰시는 걸까요.일단은 그럴 생각이에요. 쓰고 싶은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이번 슈퍼스타즈처럼 실존 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시대물도 쓰고 싶고 뱀파이어 등 다른 장르와의 결합도 고민 중입니다. 친숙한 야구를 생소하지만 흥미를 유발할만한 장르에 잘 섞어서 재밌는 야구 소설을 펴내고 싶습니다. 최근 프로야구는 드라마 <스토브리그> 예능 <최강야구>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흥행도 함께 이끌고 있다. 채강D 작가는 <스토브리그>처럼 야구계의 일상을, <최강야구>처럼 생생하게 풀어내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을 더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치 그 야구장과 시대를 '산책'하는 것처럼 즐겁게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써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8.19 10:04
스포츠일반

동아오츠카, 발달장애인 야구대회 후원…장애인 체육 활성화 앞장

동아오츠카가 지난 10일 경기도 김포시 전호생활야구연습장에서 열린 ‘제2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는 헐크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다.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며 대회에 참가해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기회를 제공했다.동아오츠카는 자사 생수 마신다와 포카리스웨트를 후원해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수분 보충에 기여했다. 지난 4월 전국휠체어농구대회와 전국장애인양국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휠체어농구대회에도 포카리스웨트를 지원,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과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는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인 장애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특수 교육 분야와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에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1 14:13
프로야구

'야구 전도사' 이만수 이사장, 라오스와 10년 동행 마침표 "잊지 않겠다"

'야구 전도사'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라오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 야구는 이제 충분히 자립했다. 늘 미약하던 내 도움 없이도 더 크게 번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 마음 편안하게 라오스 야구와 겸손히 결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만수 이사장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야구 보급에 애썼다. 매년 아마추어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이만수 포수상'은 특정 포지션을 기피하는 현상을 막고자 직접 움직여 만든 상이다. 국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도 펼쳤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 씨앗을 뿌려 성장을 이끌었다. 이 이사장은 "우리들의 숙원은 야구협회와 야구장 건립,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올리는 일이었다. 그 희망은 하나하나씩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싱가포르를 8-7로 물리치고 공식 국제대회 첫 승을 따냈다. 라오스 구기종목 역사상 본선 무대에서 1승을 거둔 것은 야구가 유일하다. 이 이사장은 "그저 감사하다"며 "모든 것들이 다 꿈만 같은 세월이다. 야구를 본 적도,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는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야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역사가 나타났는지 모른다. 때로는 힘들고, 괴롭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오로지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전파하고 야구를 통해 삶의 희망과 꿈 그리고 비전을 전해주기 위해 묵묵하게 인내하고 기다리며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 이사장은 새로운 야구 불모지에 희망을 심으려고 한다. 그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들어가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꾸며 새롭게 야구 활성화와 보급을 위해 최대한의 역량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좋은 기억만 마음에 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라오스와 동행을) 매듭짓는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라오스를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한다. 라오스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8 09:11
프로야구

KIA 입단 경기고 이상준-용마고 차승준 제7회 이만수 포수상-홈런상 수상

경기고 포수 이상준(18)과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17)이 2023년 이만수 포수상, 홈런상을 각각 수상했다.이만수 전 감독이 이끄는 헐크파운데이션은 2017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수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를 선정해 포수상과 홈런상을 수여하고 있다.올해 포수상 이상준은 2024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선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올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에서도 활약한 이상준은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갖춘 공수겸장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고교 무대 19경기에서 타율 0.243,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상준에 대해 "대형 포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2루 송구는 프로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기대했다. 차승준은 고교 2학년생으로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2, 7홈런, 36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내년까지 고교야구에서 뛰다 프로 무대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이상준과 차승준은 각각 상금 100만원과 25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 150만원 상당의 홍삼을 부상으로 받았다.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한동희(2017년 홈런상)와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017년 포수상), LG 트윈스 포수 김범석(2022년 포수상) 등이 앞서 수상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1 16:39
프로야구

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 야구 현지 응원 "본선에 올라갈 절호의 기회" [항저우 2022]

라오스의 야구 보급에 앞장선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라오스 대표팀을 응원한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은 "라오스에서 개막식(23일) 참가 요청을 받았다. 정말 참가하고 싶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24일 중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이번 대회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스태프 총괄 책임자(Head of Staff)'로 함께 한다.이만수 전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야구 보급에 힘써왔다. 이 전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첫 승리를 위해 스태프와 모든 젊은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동안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라오스는 오는 26일 태국, 27일 싱가포르와 예선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둬도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라오스는 태국과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졌고, 싱가포르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전 감독은 "김현민 감독이 며칠 동안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했다.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솔직히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가 본선에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물론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스태프와 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불가능도 분명 가능케 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라오스 국가와 야구단 그리고 스텝진과 모든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분명 이번 대회에서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라오스가 태국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면 일본, 중국, 필리핀이 속한 A조에 편성된다. 2경기 모두 승리하면 한국과 홍콩, 타이완이 속한 B조에 편성된다.이형석 기자 2023.09.23 12:57
프로야구

'헐크'와 만난 공룡군단…NC, 라오스 야구단에 선수단 용품 지원

NC 다이노스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NC는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이 이끄는 자선단체 헐크파운데이션 측과 라오스 야구단 물품 지원 기념식을 열고 6000만원 상당의 선수단 용품을 전달했다. 이 전 감독은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선수 시절 별명인 '헐크'를 내세워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웠다. 이후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재능을 기부했고 라오스를 비롯한 스포츠 불모지에 야구를 전파하는 산파 역할까지 하는 중이다.특히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하고 라오스 야구협회 창립과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시아에 야구의 씨앗을 심고 꿈을 키워오고 있다. NC는 헐크파운데이션 라오스 야구단의 꿈을 응원하며 언더셔츠, 유니폼 하의, 윈드브레이커, 가방 등 총 15종의 선수단 용품 약 600개를 지원했다. NC가 지원한 용품은 라오스 국가대표와 라오스 내 야구 보급을 위해 창단된 고교 및 대학 야구팀에 전달돼 훈련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식을 기념하며 이날 경기 시구는 이만수 전 감독이 맡았다. 2017년 '이만수 포수상' 첫 수상자인 NC 김형준이 시포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시구·시포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과 김형준은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를 위해 좋은 시간을 마련해준 NC 다이노스 대표님과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관심과 도움이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곧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라오스 야구단의 첫 승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이만수 이사장님과 헐크파운데이션이 국내는 물론이고 야구 불모지에서 앞장서고 있는 활동들은 야구를 통해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게 하고 건전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성장하게끔 한다는 NC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NC의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인 디-네이션(D-NATION)과 좋은 파트너쉽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15:40
프로야구

[SMSA] '야구 전도사' 이만수 감독 "스포츠가 한 나라를 바꾼다"

최초의 사나이·헐크·야구 전도사, 그리고 만수 바보. 모두 이만수(64)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별명이다. 그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특별한 길을 걸어온 야구인이다. 그런 이만수 전 감독이 현장에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 앞에 섰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23강 강연자로 나섰다. 이 전 감독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헐크 파운데이션’이 영문으로 새겨 있는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강단 위에서도 마치 선수 시절처럼 특유의 유쾌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강생들이 스포츠가 미치는 영향력과 산업 발전의 근간인 팬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슈퍼스타였던 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그라운드 밖에서 야구로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있다. ‘불모지’ 라오스·베트남에 야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고, 국내에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 야구를 접하기 힘든 이들을 위해서 많은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에 야구가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 스포츠의 힘을 확인했다. 이 전 감독은 “야구라는 단어도 없던 나라에 이젠 협회까지 생겼다. 라오스 정부가 2년 동안 만나 주지 않았지만, ‘국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게 스포츠’라고 강조하며 결국 지원을 약속받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라오스는 국제대회도 출전할 만큼 운영 체계가 잡혔고, 국민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스포츠가 한 나라를 변하게 만들 수 있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1997년 선수 생활 은퇴 뒤 10년 동안 미국 유학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다. 2005년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이만수 전 감독은 야구단을 향한 깊은 팬들의 관심, 구단과 선수들의 투철한 팬 서비스 정신에 감탄했다. 전무후무한 ‘팬티 세리머니’를 보여준 것도 미국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전 감독은 국내 무대로 돌아와 SK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2007년, 매 경기 적은 홈(당시 인천 문학구장) 관중 수에 안타까워했고, ‘만원 관중이 오면 팬티를 입고 그라운드를 질주하겠다’라는 공약을 걸었다. 이후 관중은 점차 늘었고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무려 2년 1개월 만에 3만 400석을 모두 채웠다. 이 전 감독은 5회 말이 끝난 뒤 자신의 공약을 지지해 준 팬 22명과 함께 팬티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16년 전을 돌아본 이만수 전 감독은 “물론 나도 농담으로 한 말이 그렇게 큰일이 될지 몰랐다. 그래도 옷 한 번 살짝 벗었을 뿐인데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더라”라고 웃어 보이며 “결국 이런 게 마케팅이다. 스포츠는 관중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LB에선 팀 간판선수도 차기 시즌 멤버십(시즌권)을 팔기 위해 영업을 한다고 전하며, 더 높은 수준의 팬 서비스를 위해 프런트 담당자뿐 아니라 선수들도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강의를 마치며 야구 그리고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재가 강조했다.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할 때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고 돌아보며 “그런 시선에 ‘해봤느냐’라고 묻고 싶었다. 일단 뛰고 움직여야 한다. 때로는 밖(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기도 해야 한다”라며 이날 수강생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유연한 사고를 갖추길 당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4 14:10
프로야구

"삶의 통쾌함" 이만수 전 감독, 12일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 개최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대회를 연다.이만수 전 감독은 12일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를 서울시 양천구 신서중학교에서 열 예정이다. 이 전 감독은 현재 발달장애인 야구단 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꾸준히 발달장애인의 스포츠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티볼 야구대회 개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이 전 감독은 "티볼이 지적 발달장애인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걸 작년 애화학교에서 처음 열린 시범경기에서 봤다. 이전까지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걸 상상하지 못한 대목이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티볼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땀 흘릴 때의 스릴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의 통쾌함을 이들에게 주었다. 이제껏 닫혀있던 야구의 문이 열린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티볼 경기를 통해서 발달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훨씬 업그레이드되고 풍부해짐을 옆에서 보게 됐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이만수 전 감독은 "발달장애인들은 지적 발달의 한계 때문에 남들처럼 직업을 갖기도 힘들고, 가정을 꾸리기도 어렵다. 평생을 가족에 의해서 보호받거나 사회복지시설에 의존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이들은 이제 티볼을 통해 모든 이들이 재미를 붙여서 자발적인 훈련으로 몸을 단련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해서 승리하려는 목표 의식과 희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발달장애를 가진 본인과 가족들에게, 또 이들의 평생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사회, 국가에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야구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선수 시절 별명인 '헐크'를 내세워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웠고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까지 범위를 넓혀 아시아 야구 불모지에 씨앗까지 뿌리고 있다. 2017년부터는 자비로 '이만수 포수상'을 만들어 매년 유소년들에게 상을 주기도 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9 09:44
프로야구

[IS 피플] ‘장미 세례’ 헐크가 대구 찾을 라이언킹에게…"마음이 새롭고, 복잡하겠죠”

선수 시절 '국민 타자'라 불렸던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KBO리그 최고의 레전드다. 그리고 그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이었다. 대구 토박이로 자란 이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 커리어를 빼면 오직 삼성에서만 뛰었다. '순혈' 냄새가 짙은 '라이언킹'이라는 별명도 있었다.그 이승엽 감독이 마침내 대구를 찾는다. 두산은 오는 25일 대구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은퇴 후 해설위원과 KBO 홍보대사로 일했던 이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대구를 찾는 건 2017년 은퇴식 후 처음이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구를 처음 찾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지금 입고 있는 건 두산 유니폼이고, 우리 팀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만 본다"면서도 "지인들에게는 연락이 많이 왔다. (나를 보러) 야구장을 찾으시겠다고 하더라. 경기에 들어가면 냉정해져야 하지만, 감회가 새롭긴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과 똑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가 있다. 이 감독의 대구 중앙초 선배이자 그보다 10여 년 먼저 삼성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다. 그는 KBO리그 역대 1호 안타·타점·홈런, 100호·200호 홈런, 최초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까지 기록했던 원조 스타였다. 이승엽 감독은 학창 시절 이만수 이사장을 보고 자랐고, 1995년 삼성에 입단해 3년간 당시 최선참과 막내로 함께하기도 했다.동남아시아 야구 보급에 힘쓰는 중인 이 이사장은 최근 라오스 대표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 중이다. 22일에는 두산의 초청을 받고 시구를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방문, 이승엽 감독과 해후를 즐겼다. 이승엽 감독은 "이 이사장님은 선수 시절 눈도 못 쳐다볼 정도인 대선배님이셨고,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삼던 분이셨다. 뵐 때마다 항상 반갑고 즐겁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이승엽 감독이 지도자로 삼성에 있지 않았듯 이만수 이사장도 타향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은퇴 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건너가 불펜포수코치를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SK 와이번스에서 수석 코치와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거쳐 감독대행과 1군 감독까지 맡았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7년에 이르는 지도자 경력 중 삼성은 없었다. '삼성맨'은 아니었지만, 1980년대 '만수 아재'를 외치던 삼성 팬들은 돌아온 이만수 이사장을 열렬히 환영했다. 2007년 5월 22일 삼성-SK전 클리닝 타임이 되자 대구 팬들은 SK 수석 코치로 돌아온 이 이사장에게 22송이의 장미꽃을 던졌다. 삼성의 영구결번으로 남은 이 이사장의 선수 시절 등번호(22)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16년이 지나 후배 이승엽 감독도 똑같이 대구를 찾게 됐다. 이만수 이사장은 "이승엽 감독이 대구 방문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 걸 보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라며 웃으며 "나도 그랬다. 겉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복잡한 생각이 들 거다. (익숙한 곳인데도) 다른 구장을 가는 것보다 더 새롭다. 이 감독은 대구하면 상징적인 선수 아닌가. 너무 잘해줬던 선수였으니 대구 팬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만수 이사장은 "나도 대구를 찾았을 때가 은퇴 후 10년 만에 간 것이었다. '백만 송이 장미' 노래 제목처럼 엄청나게 많은 장미 송이를 팬들로부터 받았다"며 "이승엽 감독도 많은 분이 호응해 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4 10: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