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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Y2K 예능·자체 열애설…‘자컨’의 특이점이 온 더보이즈 [줌인]

K팝 신에 하이틴 Y2K가 유행인 가운데 2000년대 K예능 패러디로 뚝심을 드러낸 보이그룹이 있다. 그룹 더보이즈가 그 주인공이다.지난 1일 X(구 트위터)에는 “레트로 유행으로 다들 90년대 하이틴 찾을 때 더보이즈만 지금 2000년대 ‘생생정보통’ 자막을 달고 나타났다”는 게시글이 리트윗 1만 회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더보이즈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자컨’(자체 콘텐츠) 흐름을 두고 나온 평이다. 한 누리꾼은 “자컨의 ‘특이점’이 왔다”고 반응했다.특이점의 시작은 지난 3월 24일 예고편을 시작으로 게시된 ‘리얼로망스 더보이즈의 연애편지’(이하 ‘더보이즈 연애편지’)였다. ‘더보이즈 연애편지’는 2004~2006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예능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를 패러디한 더보이즈의 자체 콘텐츠다. 화면 색감부터 자막 스타일, 인기 드라마 OST나 진행 방식까지 2000년대 향수로 점철되어 있어 팬들은 물론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더보이즈 연애편지’는 완벽한 고증보다는 일종의 ‘그 시절 감각’을 추구한다. 멤버 주학년이 MC를 맡아 2000년대 스타일 진행 DNA를 이식했으며 멤버 영훈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나 ‘시크릿가든’ 현빈을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X맨’에 처음 나온 선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멤버 선우는 “‘X맨’ 아닌데”라고 지적받은 후 “당연하지”로 응수했다. 이는 ‘연애편지’와 동시기 방영된 SBS의 또 다른 예능 ‘일요일은 좋다’의 ‘X맨을 찾아라’의 유행어를 접목한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이 같은 자컨은 2000년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익숙함을, 잘 모르는 팬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로 받아들여졌다. 자기소개를 빙자한 출연진 간 기선제압, 짝꿍 결정 댄스 배틀을 그리거나 티셔츠를 찢는 등 ‘몸을 쓰는’ 그 시절 버라이어티에 환호가 쏟아졌다. 더보이즈는 홍보를 위해 ‘자체 열애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X에 연예 기사 형식으로 작성된 “ 더보이즈 현재 한강공원 데이트 포착…상대는?(종합)”이란 게시물은 약 4만 회가 리트윗돼 화제를 모았다. ‘더보이즈 연애편지’ 후속작으로 지난달 23일 공개된 ‘우리 데이트했어요’에서는 최종 커플로 선정된 영훈과 현재의 일일 데이트가 그려졌다. ‘브로맨스’를 앞세운 이 영상은 시종일관 웃음만 주지는 않았다. 약 8년 동안 ‘송도즈’라는 동갑내기 조합으로 사랑받은 둘이 털어놓는 유대감 토크가 새삼 풋풋하면서 찡한 감동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이 같은 개성 있는 행보로 ‘더보이즈 연애편지’ 영상 조회수는 33만 회(1화), 23만 회(2화)를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 더보이즈 채널에 게시된 영상 중에서 최고 조회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만큼 팬이 아닌 다른 누리꾼도 유입된 덕이다. 누리꾼들은 “편집 진짜 잘했다. 어떻게 그 감성을 잘살렸지”, “타팬인데 온갖 드라마 다 나오고 그때 그 감성 터지던 노래들 나오는 게 너무 웃긴다”고 반응했다. 더보이즈 팬들은 새로운 시도가 반갑고 고맙다는 반응이 많다. “‘연애편지’ 제목 보고 놀라서 헐레벌떡 들어왔는데 너희끼리 하는 거구나”, “이 콘텐츠 기획한 사람 꽉 붙잡아라”라고 호평이 이어졌다.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2000년대 감성을 패러디한 콘텐츠와 옛날 예능 다시보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지난 2월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더보이즈 정기총회’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더해 최근 발매 신보가 ‘러브레터’(Love Letter)인 것에서 착안해 ‘SBS 연애편지’ 패러디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생소하거나 호불호에 관한 걱정이 있었지만, 프로그램명만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닌 자막 스타일이나 디테일을 ‘그 시절스럽게’ 하면 누구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멤버들이 그 시절 밈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하다 보니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재미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보이즈는 오는 7월 ‘더보이즈 월드 투어 : 제너레이션 II’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멤버 선우는 ENA 새 예능 ‘하입보이 스카웃’에서, 영훈은 tvN 새 예능 ‘밥이나 한잔해’에서 고정 MC로 예능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8 06:00
연예

연예 스타들 “우리도 투표했어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맞아 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섰다. 조용히 투표를 마치고 돌아간 이들이 있는가하면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며 팬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스타도 많았다. 오전 6시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일찍부터 모습을 보여 '부지런하다'는 말을 들은 '얼리버드' 유형도 있다. 반면에 몇몇 연예인은 투표소 앞에서 별 생각없이 'V자' 포즈를 취하는 등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실수를 하거나 의미없이 던진 말 한마디로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대선 당일 스타들은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살펴봤다. 아이유·다솜 "대선 투표는 내 생애 처음"올해 만 19세가 돼 처음으로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스타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유다. 오전부터 트레이닝복 차림에 야구모자를 꾹 눌러쓴채 '민낯'으로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의 시선이 몰리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는데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조용히 '할 일'을 마쳤다. 샤이니의 태민은 깔끔한 검은색 코트를 입고 청담동 투표소에 모습을 보였다. 씨스타의 다솜도 동갑내기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첫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1992년생인 원더걸스 소희에게도 대선 투표는 처음이다. 투표를 끝내고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도 없이 '투표완료'라는 짤막한 글만 남겨 '역시 시크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1989년생 조권도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생애 첫 대선 투표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걸그룹 달샤벳은 아직 투표권이 없는 막내 수빈을 제외한 5명 멤버 전원이 생애 첫 대선 투표를 마쳤다. 1983년생인 소녀시대 유리와 1998년생 서현도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이들은 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에 사진과 '유리 서현은 투표완료'라는 글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엄정화vs이효리 투표소 패션 대결 엄정화와 이효리의 '투표패션 대결'도 화제였다. 앞서 두 사람은 트위터를 통해 투표소에서 누가 더 멋진 패션을 보여주게 될지 공개적으로 내기를 걸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투표소의 패셔니스타가 결정되는 대선 당일, 오전 8시께 투표를 마친 이효리는 루즈한 검은 코트에 검정선글라스와 힙합스타일의 모자를 매치하고 붉은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선보였다. 엄정화는 블라우스 위에 모던한 블랙코트를 걸치고 레깅스와 블랙페도라로 세련미를 강조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결과는 이효리의 승리. 이효리가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자 엄정화는 '이효리 완승'이라고 패배를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투표를 마친 후에도 관련 글을 올리며 팬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했다. 심은하·최명길 정치인 아내도 한 표 정치인의 아내가 된 연예인들의 투표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아내인 심은하는 수수한 패딩차림에 화장기가 없는 민낯으로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표를 마친후 지상욱 전 대변인은 심은하와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저희 부부도 소중한 두 표를 행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김한길 전 최고위원의 아내 최명길도 투표소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남편 김한길과 아들까지 세 식구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경록 민주통합당 전 부대변인의 아내 황혜영 역시 '투표완료'라는 내용의 글과 혼자 찍은 사진을 올렸다. 신민아·박신혜 투표장에서도 여신미모신민아는 남다른 패션센스와 청순한 외모를 드러내며 투표장의 여신으로 떠올랐다. 몸에 딱 맞는 블랙스키니에 부츠를 신고 큰 사이즈의 베이지색 케이프 디자인 코트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단정하게 묶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과 화장기 없는 깨끗한 피부 등 편해보이지만 바로 화보촬영장으로 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신혜는 대선 당일 여배우 중에서는 1등으로 투표를 마쳤다. 오전 7시께 트위터에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이라는 글과 투표소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속 박신혜는 검은 코트를 입고 긴 머리를 늘어트린채 밝게 웃으며 청순미를 과시했다.이병헌·현빈 한류스타도 투표이병헌과 현빈은 오후에 각각 강남구청과 청담동 주민센터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진정한 왕의 모습을 연기해 주목받았던 이병헌은 최근까지 미국과 영국, 홍콩 등 각국을 오가며 이어진 바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회색 코트를 입고 뿔테 안경을 쓴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현빈은 검은코트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목도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채 투표장에 나타났다. 눈만 드러낸 차림인데도 특유의 인상 때문에 금새 정체를 들켰다는 후문. 지난 6일 전역후 민간인 신분이 되자마자 대선에 참여하게돼 뿌듯해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성실 연예인' 유재석 이승기 인증샷 눈길성실한 연예인으로 소문난 유재석은 투표소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었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도치않게 '투표인증'을 받게 됐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아침에 아무도 없어 하품하고 있는데 유재석이 나타나 난리가 났었다'라며 재치있게 상황을 묘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온라인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승기도 오전에 투표소를 찾았다. 댄디한 자켓에 목도리를 걸친채 밝은 웃음을 지으며 나타나 소신있는 한 표를 던졌다. 윤은혜·가희, 투표 잘 끝내놓고 실수로 논란윤은혜는 투표장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 'V자 포즈'를 취하는 실수를 범해 논란이 됐다. 투표와 관련된 공간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기호를 의미하는 행동을 취하는건 법적으로 금지된 일. 선거법에 의하면 유사행동으로 특정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 팔로워들의 지적에 빠르게 사진을 내렸지만 이미 볼 사람은 다 본 뒤였다. 가희는 '처음으로 하는 투표'라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을 들었다. 1980년생으로 올해 32살인데도 그동안 한번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 것. 의도치않게 불필요한 고백을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 뿐만 아니라 투표소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사진을 올리며 선거법을 위반하는 생각없는 행동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2.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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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이희준-조윤희, ‘시크릿가든’ 거품키스 완벽 재현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이희준과 조윤희 커플이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를 완벽하게 재현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넝굴당' 측은 이희준과 조윤희가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신을 연기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희준은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입고 있던 반짝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으며 조윤희도 하지원이 입고 나왔던 노란색 티셔츠와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다. '시크릿가든'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소품 하나까지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이번 촬영은 지난 20일 석촌호수 옆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희준과 조윤희는 30도를 넘어서는 날씨에도 가을·겨울용 옷을 입고 더위를 참아야했다. 특히 평소 인터뷰 등을 통해 '조윤희와의 키스신을 빨리 찍고 싶다'고 밝혀왔던 이희준이 애드리브까지 준비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이희준과 조윤희가 "더운 날씨에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스태프 전원에게 삼계탕을 대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넝굴당'의 한 관계자는 "극중 이희준과 조윤희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두 사람의 유쾌한 러브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준과 조윤희의 거품키스신은 30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6.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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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현빈, 압구정에서 꿀휴가 만끽…‘힙합전사 포스?’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있는 '해병' 현빈(30)이 압구정에 떴다.8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압구정에서 현빈봤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현빈은 초록색 트레이닝 바지와 검정색 반소매 후드를 입고 쇼핑을 하고 있다. 캡에 후드까지 뒤집어 썼지만 잘생긴 외모를 가릴 수는 없었다. 네티즌들은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빛이 난다', '해병대 포스가 느껴진다', '현빈 직접 본 사람 너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현빈은 최근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상병 진급 정기 휴가를 나왔다. 그는 지난 3월 1일 상병 계급을 달았다. 오는 12월 6일 전역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 = 포털 게시판 2012.05.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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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김수현으로 본 드라마 속 임금 캐릭터 성공법칙

드라마 속 왕 캐릭터가 변했다. 기존 대하사극에서 근엄하고 진지하게만 그려졌던 왕이 개성넘치는 캐릭터가 돼 스토리 전개를 주도하고 있다. 상식선상에서 묘사돼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에 그쳤던 왕이 중심인물로 떠오르게 된 것.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이 맡고 있는 임금 이훤이 대표적인 예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아파하면서 멜로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주변인물에서 주인공으로 급부상해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속 왕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고민·방황·욕설까지 인간미 부여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기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는 인간미다. 개성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야 몰입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대하사극의 왕 중 유일하게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가 연산군과 양녕대군 등 폭군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폭군이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줘 인간미를 부각시킨게 인기요인이 됐다. 그런 면에서 '해품달' 김수현은 완벽한 성공조건을 갖췄다.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옛 연인을 못 잊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통해 모성애를 자극한다. 앞서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을 연기한 한석규도 마찬가지다. 한글창제 과정에서 만나는 무수한 난관 때문에 매번 힘들어하면서 인상을 썼다. '지랄' '우라질' 등 민초들이 쓰는 욕지거리까지 내뱉으면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 인간미 넘치는 왕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동이'의 지진희가 연기한 숙종도 개성넘치는 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장난기 넘치는 표정과 경박하게 보이기까지하는 목소리 톤으로 귀여운 면모를 드러냈다. 드라마 속 왕 캐릭터로서는 처음으로 '깨방정 숙종'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내 여자는 내가 지킨다, 로맨틱남 이미지 부각최근 왕 캐릭터는 국내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재벌2세'의 변형된 형태이기도 하다. 극중 재벌2세는 재력과 특유의 자신만만한 태도 등으로 자기 여자를 지켜내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들의 심리를 대리만족시켜줬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재력과 권력을 갖춘 '현대판 왕자'였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 역시 마찬가지다.왕은 '사회지도층'을 강조하며 하지원에게 다가가던 재벌2세 현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한 여자에게 목숨을 건다는 설정은 여성들의 대리만족수치를 2배 이상 상승시켜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미모의 중전을 멀리하고 오매불망 한가인만 떠올리는 '해품달'의 김수현이 인기를 얻는 것도 지고지순한 '로맨틱남'의 이미지 때문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상상력을 가미한 퓨전사극이 등장하면서 왕이라는 캐릭터에 큰 변화가 생겼다. 군주로서의 이미지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재벌2세 캐릭터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백마탄 왕자'를 대신하는 인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백마탄 왕자' 그 자체인 로맨틱한 왕 캐릭터에 여성들이 열광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모도 필수, 잘생긴 왕이 보기도 좋아 젊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스타일도 필수다. '해품달'의 김수현은 궁궐에서 벗어나 잠행을 할 때마다 은은하면서도 세련돼보이는 색상의 옷을 걸친다. 극중에서도 '체면치례는 해야되지 않느냐'라면서 수입산 비단으로 지은 옷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이탈리아 장인의 손으로 만든 트레이닝복을 걸친 것과 같다. MBC 미술센터 봉현숙 국장은 "고증에 집착하기보다 현대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가미해 인물의 특징을 살려낸 세련된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면서 매력적인 왕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밝혔다.스타일을 받쳐주기 위한 외모 역시 중요하다. 젊은 왕이 주인공인 새 수목극이 미남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이기도 하다. MBC '킹 투 허츠'는 이승기를, SBS '옥탑방 왕세자'는 박유천을 신개념 왕족으로 내세운다. 특히 '킹 투 허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으로 재벌2세를 뛰어넘는 현대판 왕족의 화려한 스타일을 묘사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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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과거 증명사진 보니..‘체대 형 포스’

'해병' 현빈이 증명사진 한 장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8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증명사진만 봐도 두근두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현빈은 과거 찍은 증명사진에서도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흔히 증명사진을 찍을 때의 단정한 셔츠·니트 차림이 아닌 빨간색 트레이닝복 저지를 입었다. 고등학생처럼 짧은 헤어스타일이 더욱 외모를 돋보이게 만든다. 운동 잘하는 체대생같은 포스가 여심을 설레게 한다.네티즌들은 '지갑속에 넣어 다니고 싶은 사진이네요' '길 가다가 저 사진 주운 시람은 횡재' '운동잘하고 여자한테 무심한 복학생 스타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현빈은 해병대에 복무 중이며 3월 1일 상병 진급한다.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ang.co.kr 2012.02.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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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과거 증명사진 보니..‘체대 형 포스’ 확

'해병' 현빈이 증명사진 한 장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8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증명사진만 봐도 두근두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현빈은 과거 찍은 증명사진에서도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흔히 증명사진을 찍을 때의 단정한 셔츠·니트 차림이 아닌 빨간색 트레이닝복 저지를 입었다. 고등학생처럼 짧은 헤어스타일이 더욱 외모를 돋보이게 만든다. 운동 잘하는 체대생같은 포스가 여심을 설레게 한다.네티즌들은 '지갑속에 넣어 다니고 싶은 사진이네요' '길 가다가 저 사진 주운 시람은 횡재' '운동잘하고 여자한테 무심한 복학생 스타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현빈은 해병대에 복무 중이며 3월 1일 상병 진급한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ang.co.kr 2012.02.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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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유행어는?…‘멘탈붕괴’ ‘최선입니까?’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옷' '최종 면접떨어지고 멘탈붕괴해서 술만 마셨어요.'2011년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유행어다. 신조어와 유행어는 쇼핑몰의 단골 선전문구가 되는 것은 물론 교실 급훈을 바꿔놓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몇몇 마니아가 사용하던 단어도 인터넷 상에서 퍼져 하나의 형용사처럼 쓰였다. 2011년을 휩쓴 '깨알같은' 유행어를 살펴봤다.네티즌 입에 달고 산 '멘붕' 올해 네티즌이 입에 달고 살았던 유행어는 '멘탈붕괴(이하 멘붕)'.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 최근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멘붕은 정신을 뜻하는 '멘탈'과 '붕괴'를 합성한 말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이 잘 안될 때 쓰이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운 일이 터지거나 분노 때문에 평소와 같은 정신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다. 게임의 레벨향상에 실패하거나 뜻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도 '멘붕'이라고 말한다. 현빈·개그맨의 '최선입니까' '야, 안돼'올초 종영된 SBS '시크릿 가든'의 현빈의 대사는 인기 유행어로 떠올랐다. 파란색 스팽글 장식이 된 트레이닝복을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트레이닝복'이라고 묘사한 대목은 각종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와 온라인 쇼핑몰의 단골 선전문구가 됐다.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는 광고계를 장악했으며, 한 고등학교의 급훈까지 바뀌었다. 대전의 J고등학교 박진(19)군은 "성적이 나올 때마다 선생님이 '최선이냐'고 매번 다그치시더니 아예 급훈이 됐다"고 말했다.개그 프로그램의 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KBS의 '개그콘서트-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개그맨 김원효가 했던 '야, 안돼'는 진지한 질문에 달리는 짖궂은 댓글로 애용됐다. 또 '개그콘서트-애정남'에서 최효종이 했던 '애매합니다~잉'도 상사들의 애매한 지시를 받은 직장인들이 자주 썼다. 정형돈이 MBC '무한도전'에서 가수 지드래곤의 패션센스를 능가한다며 말한 '지디, 보고있나'도 인기 유행어다. 자신보다 훨씬 월등한 사람에게 애교성으로 반항할 수 있는 상황에 사용됐다. '전원을 내려보았습니다'…언론 비꼰 유행어도 올해는 유난히 언론을 비꼰 말이 유행어로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2월 MBC 뉴스데스크의 'PC방 전원 차단 실험'에서 나온 '인터넷 게임이 청소년의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PC방의 전원을 내려보았습니다'라는 멘트가 유행어가 됐다. 화가 나는 게 당연한 일을 새삼스럽게 보도하는 게 웃겼던 것. 네티즌들은 '할아버지 두는 바둑판을 엎어보았습니다' '듣기평가 중 전원을 꺼보았습니다' 등 다양한 패러디물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방송으로 인기를 끈 '나는 꼼수다'에 등장한 '가카는 그럴 분이 아닙니다' '쫄지마' 등도 2011년 한 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던 유행어였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배우 이종석이 부렸던 애교 ‘뿌잉뿌잉’도 순위에 올랐다. 양볼에 주먹을 부비며 ‘뿌잉뿌잉’애교를 선보이자 여자친구의 화가 누그러지고 직장 상사의 야근을 물리칠 수 있다는 후기가 돌면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또 관련 이모티콘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2011 인터넷 인기 유행어 순위> ()는 유행어 출처 1. 멘탈붕괴 (야구·게임)2.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3. 보고있나? (MBC ‘무한도전’)4.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SBS ‘시크릿 가든’)5. 간 때문이야 (차두리)6. 나는 00다 (MBC '나는 가수다')7. 뿌잉뿌잉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8. 야, 안돼 (KBS '개그콘서트-비상대책위원회')9. 어렵지 않아요 (KBS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10. 전원을 내려보았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디시인사이드 설문조사 손예술 기자 &#91;meister1@joongang.co.kr&#93; 2011.12.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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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현빈 옷 입고 얼굴 가렸지만 ‘나온 배에 딱 걸렸네’

가수 고영욱이 '만인의 연인' 현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영욱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이킥 촬영 때 현빈 츄리닝 입고ㅋ 고빈ㅋ'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올 초 SBS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입어 화제가 된 트레이닝복을 입고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무표정의 시크한 모습이 눈길을 끌지만 어딘지 모르게 코믹한 분위기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현빈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어설프게 흉내 낸 고영욱의 개그감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네티즌들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같은 옷 다른 느낌!' '고영욱 요즘 완전 개그맨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배중현 기자 &#91;bjh1025@joongang.co.kr&#93;사진=고영욱 트위터 2011.1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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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살면서 ‘이건 진짜 아니다’ 느꼈던 것은”

배우 송혜교(29)를 취중토크 테이블에서 만나기까지는 꼬박 2년이 걸렸다. 처음 섭외를 시작한 건 지난 2009년이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마친 후이고,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를 찍으러 중국으로 들어가기 전이었다. 먼길을 떠나기에 앞서 페어웰(Farewell) 인터뷰를 제안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시간도 그렇지만 술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적잖이 경계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 뒤로도 섭외의 끈을 놓치 않았다. 친언니나 다름없는 동반자이자 매니저 박현정 이사를 통해 수시로 의지를 전달했다. 조금씩 진심이 전해지는 듯했다. 그 사이 송혜교는 범상치 않은 작품 선택으로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채워나갔다. 또 현빈과의 만남과 이별로 또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연히 그는 꼭 만나보고 싶은, 만나봐야할 스타 중의 스타가 돼 있었다. 지난달 날씨가 화창했던 어느 날, 서울 삼청동의 한 퓨전음식점에서 송혜교를 맥주잔을 부딪치며 만났다. 취중토크는 모두가 궁금해할 '그녀의 모든 것'에 접근하려 애썼다. 송혜교도 인터뷰 사이 화장실에 두차례 다녀올 정도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솔직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심혈을 기울인 마지막 질문에도 만족할만한 답을 내놨다. 그는 3시간여의 인터뷰가 마무리되자 "데뷔 이래 이렇게 오래 인터뷰를 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오늘' 현장에선 늘 '송혜교 타임'-드디어 만났네요. 자, 취중토크 필수질문부터. 주량은."잘 못해요. 처음 술을 접했을 때는 제가 잘 마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주량은 와인으로 치면 반병 정도? 오늘처럼 맥주도 가끔 마셔요. 소주는 '파랑주의보' 때 차태현 오빠에게 배웠고요."(웃음)-최근까지 영화 '오늘'을 찍었다고요.'오늘'은 교통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의 이야기다. 가해자인 소년을 용서하고 난 뒤의 또다른 고뇌와 용서를 다루고 있다. '집으로…'(02)의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메가폰을 다시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작년 11월에 크랭크 인 해서 지난 3월에 끝났어요. 감독님에게 먼저 반했어요. 그리고 홍콩에서 영화 찍는 동안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아서 하게 됐어요. 제 입으로 말하면 그렇지만 제겐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현장에서 늘 '송혜교 타임'이 있었다던데…"아, 제가 맡은 다혜가 무거운 캐릭터였지만 현장은 너무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특히 스태프 아저씨들하고 많이 친해졌어요. 카메라가 꺼진 후 잠시 눈을 감고 쉬고 있을라치면 어느새 아저씨들이 제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거예요.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재미있었어요."(웃음)▶'일대종사' 영춘권 연습만 수개월, 허벅지와 종아리에 근육만 늘어-'오늘' 전에는 중국과 미국 작품에 참여했죠."'오늘'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중국에서 왕자웨이 감독의 '일대종사'를 찍었어요. 2009년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횟수로 3년이네요. 아직 보충촬영도 남았고요. 그리고 그 전에는 미국 독립영화 '페티쉬'가 있었죠. 제겐 모두 흥미로운 도전이었어요."-'일대종사'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왕자웨이 감독님과 좀 인연이 있어요. 처음엔 뵌 건 2004년에 '2046' 개봉 시사회였어요. 그리고 2007년에 미국에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개봉 때 또 만났어요. 그때 마침 저도 미국에 있었거든요. 그렇게 인연이 된 것 같아요."-아무리 좋은 인연이라지만 3년간 촬영이면 너무한 거 아닌가요."예상보다 촬영이 자꾸만 늘어져서 감독님에게 살짝 앙탈을 부리기도 했죠. 그랬더니 감독님이 스태프들에게 '송혜교 여권 보관하고 있지?'하며 물어보셨대요. 혹시 도망갈까봐 걱정하셨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나중에 같이 출연한 장쯔이씨가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감독님은 원래 스타일이 그렇다고. 그래서 다른 배우들도 다 그렇겠거니 하며 아예 포기하고 맘 편하게 지낸다고."-도중에 통통한 모습의 파파라치 사진이 화제가 된 건 아나요."그럼요. 촬영이 늦어지고 그래서 잠깐 배드민턴 치러 나갔다가 찍힌 거예요. 촬영 전에 몇 달이나 액션 연습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몸이 많이 굵어진 상태였어요. 엽문의 부인 역할인데 영춘권을 배우니까 허벅지에 근육이 생기고 종아리에 알이 배기더라고요. 하루 5시간씩 연습하느라 몸이 붓고 그랬는데 정작 영화에는 나올지 모르겠어요."(웃음)-할리우드도 본격적으로 가봐야죠."글쎄요. 전 그보다는 유럽영화쪽이 좋아요. 그런 스타일의 영화를 더 해보고 싶어요. 중국영화도 하나 더 하게 될 것 같아요."▶이진·한혜진과는 은광여고 소문난 '얼짱' 동문, 키 콤플렉스는 이미 극복-이제 우리 나이로 서른인데 한결같은 미모의 비결은 뭔가요."정기적으로 받는 스킨케어?(웃음) 농담이고요. 많이 노력하죠. 아침마다 한 시간씩 필라테스를 꾸준히 해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종합건강검진도 받았어요."-건강하다고 하던가요."위염이 살짝 있는 것 말고는 아주 건강하대요."-'얼짱' 송혜교에게도 성형설이 있더군요."그게 참, 뭐라 설명할 수도 없고… 그리 신경쓰는 편은 아닌데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려고요. 성형한 적 없어요. 고교 때 통통한 모습으로 데뷔했다가 차츰 나이들면서 살이 빠지니까 그렇게 오해하시는 것 같아요."이 대목에서 송혜교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어릴 적 사진 몇 장(사진)을 선뜻 공개했다. 3세, 7세,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사진이었다. 3세 때 사진은 눈이 동그랗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마치 외국인 소녀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제법 커서 성숙함마저 풍긴다. -학창시절 '은광여고 3대 얼짱'의 주인공이었죠."글쎄요.(웃음) 전 사실 잘 몰라요. 저보다는 핑클 이진 언니가 진짜 대단했어요. 학교 1년 선배인데 예쁜 걸로 유명했죠. 저도 이진 언니 때문에 한별단 동아리에 들어갔을 정도예요."-한혜진씨도 있었잖아요."혜진씨는 동급생인데 반이 달랐어요. 하지만 역시 얼짱으로 유명해서 처음엔 그를 보러 교실로 찾아가 기웃거렸던 기억이 나요."(웃음)-키 콤플렉스는 이미 극복했다고요."데뷔할 때는 작은 키가 콤플렉스였죠. 늘 하이힐 신고 다녔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극뽁'한 것 같아요. 저도 이제 데뷔한지 15년이나 됐고 매번 키 얘기 때문에 우울할 때는 지난 거죠. 그리고 키가 좀 컸더라고요. 161㎝였는데 건강검진 때 다시 재보니 정확히 161.4㎝였어요."(웃음)▶인간 송혜교는? 쉽게 상처받지만 강단있는 스타일-인간 송혜교는 어떤 사람인가요."엄마를 사랑하는 딸이고 강아지 7마리를 키우는 '엄마'예요. 뒤끝 있는 A형 성격에 쉽게 상처받는 스타일인데, 한번 아니다 싶으면 절대 보지 않는 강단도 있어요. 아예 휴대폰에서 전화번호를 지워요."-송혜교에게 어머니는."때로는 자매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지내는 둘도 없는 엄마죠. 제가 무남독녀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한번도 엄마 말씀을 거역해본 적도 없어요. 오죽했으면 엄마가 저보고 '너는 어째 사춘기도 없냐'고 하실 정도였죠. 돈 관리도 대부분 엄마가 해주세요. 카드로 많이 긁으면 혼나요.(웃음)"-평상시 하루 일과는."오전 9시쯤 기상해서 운동하고 공부해요. 틈나면 청소하고 요리도 하고요. 저 한정식 잘해요. 특히 갈비찜·닭볶음탕·육개장 잘해요. 먹어본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요. 엄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죠."-동네마트도 가나요."그럼요. 자주는 못가도 한번 가면 일주일, 2주일치를 한꺼번에 사와요."-평소 외출 패션은."그냥 쫄바지에 박스티. 트레이닝복은 잘 안 입어요."-자주 만나는 지인은."대부분 언니들이죠. 매니저 언니, 중국어 통역 언니 등등이요. 아참, 최근에 김민희씨랑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 고민거리가 있으면 조언해주는 사이에요."-요즘 푹 빠진 것은."닭발이요. 최근에 닭발의 참맛을 알았어요. 맥주랑 오뎅·계란탕이랑 같이 먹으면 더 좋아요.(웃음)"-살면서 '이건 진짜 아니다'하고 느꼈던 것은."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말이 있어요. 막말같은 거죠. 그런 건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부부간에는 '우리 이혼해' 같은 말. 그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아파요."김인구 기자 &#91;clark@joongang.co.kr&#93;사진=양광삼 기자▶&#91;취중토크 ①&#93; 송혜교 “은광여고 3대 얼짱? 전 잘 몰라요~”▶&#91;취중토크 ②&#93; 송혜교 “두 번의 공개 데이트, 제 나이 때 당연한 건데…”▶&#91;취중토크 ③&#93; 송혜교의 페이버릿 ‘그녀의 휴대폰 첫화면은?’▶&#91;취중토크 ④&#93; 송혜교의 가방 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 2011.10.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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