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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베르바토프도 안토니 활약에 분노…“멍청한 개인기 그만”

현역 시절 뛰어난 볼 트래핑 능력으로 정평 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도 최근 부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안토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조언을 건넸다.맨유 소식을 다루는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맨유 출신의 공격수 베르바토프의 발언을 소개했다. 베르바토프는 최근 영국 매체 betfair을 통해 맨유 공격진을 진단하면서, 안토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매체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안토니를 선호한다. 둘은 아약스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안토니는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감독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안토니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 복잡하게 하지 말고 단순하게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경기에 고전하는 동안 자신이 호나우지뉴, 지네딘 지단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베르바토프는 안토니의 플레이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그가 언급한 건 바로 ‘개인기’였다. 베르바토프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개인기 같은 멍청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안토니는 빠르기 때문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잡고 도음을 기록하거나, 득점을 노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안토니는 공을 잡은 뒤 저돌적인 돌파보다는 개인기를 선보여 공격 템포를 끊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특히 공을 받고도 백패스를 선택해 비난받기도 했다. 베르바토프는 이어 “훈련과 집중력을 유지하면 어렵지 않다. 다만 안토니가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풀럼전에서 그가 최고가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안토니가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63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는 드리블 성공 1회(4회 시도)·지상 볼 경합 성공 3회(10회 시도)·패스 성공률 79%(22회 성공/28회 시도) 등으로 부진했다.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는 없었으며, 슈팅도 0개였다. 교체 당시 팬들은 그를 향해 야유을 보내기도 했다.안토니는 지난 2022~23시즌 앞두고 9500만 유로(약 1336억원)의 이적료로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아약스에서만 82경기 24골 22도움을 기록했고, 연속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받아 공식전 44경기에 나섰지만, 8골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즌 초반엔 아스널·맨체스터 시티 등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경기 영향력이 다소 떨어졌다.올 시즌에는 공식전 11경기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는 0개다. 부정확한 크로스는 물론, 반복되는 플레이에 맨유 레전드들도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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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들도 기대하는 옛 동료들과의 재회…“뛸 수 있는 기회에 감사, 박지성은 대단해” [IS 영등포]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브라질·이탈리아의 축구 레전드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줄리우 세자르(44·브라질) 마시모 오도(47) 잔루카 잠브로타(46·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에 모였다. 다음달 본경기를 앞둔 이들은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입을 모았다. 동시대에 활약한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의 추억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라싱시티그룹은 11일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레전드 3인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요 목적은 오는 10월 21일 예정된 ‘Legends All-star(레전드 올스타전)’ 행사 홍보다. 지난달에는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마주한 바 있다.전날(10일) 입국한 이들은 한국에서 축구 클리닉·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경신중학교 축구부와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입국 예정이었던 카를루스는 건강 문제로 인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먼저 “다음 달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입국 당일 한국 투어를 경험한 오도와 잠브로타는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세자르는 “같은 시대에서 활약한 친구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이 현역에서 활약할 당시 동시대에 활약한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있다. 박지성과 관련한 기억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잠브로타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주요 대회 길목에서 그의 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은 세자르는 “처음 만났을 때 그의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그를 보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꼈는데, 최근에는 손흥민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독직과 코치직을 경험해 본 오도와 잠브로타에게 최근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에 대한 질문도 향했다. 이에 오도는 “모두가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한다고 본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잠브로타는 “사전 계약 조건에 상주에 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국가대표 감독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선수를 발탁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질문의 의도는 알겠으나,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자르 역시 “협회와 계약할 때 관련된 내용이 오갔을 것이다”면서 “개인적으로 해외에 상주하든, 국내에 상주하든 축구로 증명한다면 문제없을 거라고 본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다만 그 역시도 ‘다소 의아한 부분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기자회견을 마친 레전드 3인방은 곧바로 팬미팅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팬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예능 촬영 등 개인 일정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음 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입국한다. ▲다음은 줄리우 세자르·잔루카 잠브로타·마시모 오도와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오게 된 소감세자르- 좋은 저녁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한국 문화와 축구를 접할 수 있어 기쁘다오도- 다음 달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라운드를 다시 밟게 돼 기쁘다. 전날 입국 후 한국 투어를 진행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잠브로타- 이 기회에 여러 선수와 다시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 어제 투어 때 깨끗한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 달 경기가 즐겁기를 바란다.- 한국이 유럽과 비교해 주류 축구계와는 거리가 먼 데, 선뜻 이런 행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지세자르- 한국분들이 유럽을 봤을 때처럼, 우리도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보여줄 기회다. 같은 시대에서 활약한 친구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세계 각지의 팬들을 만나며 그들의 문화와 축구를 배울 수 있어 기대가 된다.오도- 이런 행사를 참가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같은 시대의 영광을 함께한 친구들이고, 이들과 다시 뭉쳐서 즐겁게 공을 차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 기자회견 직전 축구 클리닉을 다녀온 걸로 알고 있다. 유망주들 중에는 공격진보다 골키퍼, 풀백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을 텐데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지, 아까 학생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세자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한 유망주를 지켜볼 때 각자가 생각하는 포지션이 다를 것이다.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열정이다. 각 선수마다 본인의 캐릭터가 있다. 본인 스스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꿈을 좇으며 꾸준히 트레이닝하는 것이 포인트다.오도- 부모의 숙제가 크다. 열정과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항상 모두가 똑같이 좋아할 순 없다. 권하고 싶은 건 스포츠를 인생의 친구로 삼길 바란다. 프로로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평생의 친구로 여기길 바란다. 축구든, 다른 운동이든 부모가 아이에게 ‘너 오늘 이겼어?’라고 묻는 것과 ‘오늘 즐거웠어?’ 이 두 가지 말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잠브로타- 이탈리아에서도 세리에 A에서 뛰는 건 극소수다. 당부하고 싶은 건 열정을 다하며 최선을 쏟고, 즐겼으면 좋겠다. 꿈을 꾸준히 좇으면서 즐길 수 있다면 미래의 갈림길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시대를 많이 강조했는데, 그 시대에 함께한 대표적인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이 있다.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세자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만났을 때가 2012년이다. 처음 만났을 때 박지성이 매우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대인관계가 좋아 주장도 맡았다. 그를 보며 한국 축구가 얼마나 발전한지 느꼈다. 최근에는 토트넘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과거 한국과 친선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과 2년 동안 라커룸에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잠브로타- 바르셀로나 시절 여러 차례 그의 팀과 맞상대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우수한 선수가 아시아에 있다는 걸 보고 놀랐다.오도- 프로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는데, 내가 대학 시절 한국의 팀과 맞붙어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아마 그때 박지성이 상대로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해당 경기에는 박지성이 없었다. 오도는 1997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그보다 앞세대의 대표팀 선수들(안정환)과 만났다.- 최근 여러 스타 출신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데, 방한 포스터에 있는 선수들이 실제로 10월에 뛴다는 보장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모리스 파그니엘로 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 이제는 나이가 들거나, 건강 문제 등으로 뛰기 어려운 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뛸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함께 모여 한국 축구에 힘을 실어주고, 한국의 꿈나무들을 세계로 영입하기 위해 길을 열기 위함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주최 측 질문)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초청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을까.세자르- 이미 내한한 선수들을 통해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소중한 친구들이라 꼭 참여하길 바란다. 나는 오랜 기간 세리에서 활약했는데, 파울로 말디니를 동경한다. 그가 매우 좋은 사람인 걸 알고 있다. 이 기회에 같이 뛰고 싶다.오도- 적이기도 했고, 동료로도 활약한 호나우지뉴와 오랜만에 만나고 싶다.잠브로타- 호나우지뉴는 재밌는 선수이면서 좋은 친구다. 그와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로 어수선하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국가대표팀 감독의 상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세자르 -조심스럽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축구협회와 계약을 했을 때 뒷 배경이 있을 것이다. 해외 상주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해외에 상주하든, 국내에 상주하든 축구로 증명하는 게 감독의 사명이다. 축구로만 증명하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나도 다소 의아한 부분을 느낀다.오도-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를 이끄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잠브로타- 국가대표와 클럽은 차이가 있다. 사전 계약 조건에 상주에 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국가대표 사령탑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선수를 발탁하는 등 여러 의무가 있다.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여러 선수를 체크하기 쉽다. 질문의 의도를 알겠으나,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평가를 내려달라. 그와 함께 뛰었다면 어땠을까.오도- 나도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데 그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잠브로타- 내가 나이가 있어 그와 함께 뛸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역할을 했다. 세리에 A가 그를 놓여 안타깝다. 그의 활약에는 찬사를 보낸다. - 최근 라싱시티그룹이 K리그 구단 인수 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실인지 궁금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 축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모리스 파그니엘로- 무엇보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건 ‘메가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다. 유소년들을 K리그는 물론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여는 사업을 하고 싶다. 영등포=김우중 기자 2023.09.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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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반전 이끈 호나우지뉴·나바스의 절친들

거의 매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등권을 맴돌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달라졌다. 무서운 돌풍이다. 인천(승점 20)은 18라운드를 마친 현재 8위다. 한 경기 덜 치른 인천이 다음 경기에서 이길 경우 6위로 올라선다. K리그2(2부) 강등을 면하곤 했던 ‘잔류왕’ 인천의 놀라운 변화다. 인천이 6월 말 기준으로 8위 이상 자리하는 건 2013년(4위)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은 개막 후 15경기에서 무승(5무 10패)이었고, 최종 11위였다. 달라진 인천의 비밀은 새 공격 듀오 네게바(29·브라질)와 아길라르(30·코스타리카)다. 지난 시즌 후반 아길라르가 먼저 입단했고, 올 시즌 네게바가 합류했다. 네게바는 2017년, 아길라는 2018년부터 K리그에서 뛰었지만, 한솥밥을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게바 드리블, 아길라르는 킥이 주 무기다. 이들은 주 공격수인 무고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한 초반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1개(6골·5도움)를 합작했다. 최근 창원축구센터에서 만난 아길라르는 “네게바는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다. 거의 붙어 지낸다”고 말했다. 네게바도 “힘을 합쳐 인천을 예년과 다른 팀으로 만들자고 약속한 사이”라고 거들었다. 두 선수에게는 또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주 무기를 세계적 축구 스타한테 배웠다. 네게바는 브라질의 레전드 호나우지뉴(41·은퇴)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현란한 드리블로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2005년 발롱도르(올해의 축구선수상) 수상자다. 네게바는 “시즌을 마치고 브라질에 가면 가장 먼저 호나우지뉴를 만난다. 큰 형 같은 존재다. 가족 모임을 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네게바는 플라멩구(브라질)에서 2년 간(2011~12년) 호나우지뉴와 함께 뛰었다. 당시 그는 19세로 프로에 갓 데뷔한 신인이었다. 호나우지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네게바는 “호나우지뉴가 ‘볼을 갖고 있지 않았을 때가 더 중요하다’, ‘그라운드에선 네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펼쳐라’ 등등 조언했다”고 전했다. 네게바는 호나우지뉴 조언에 따라 지금처럼 드리블을 주 무기로 갖게 됐다. 우정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네게바는 “호나우지뉴와 자주 연락한다. 최근 통화 때도 호나우지뉴가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아길라르와 절친한 선수는 케일러 나바스(35·파리 생제르맹)다. 나바스는 코스타리카 대표팀 주장이자 골키퍼다. 나바스는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 챔피언스리그(2016~18년) 3연패 주역이다. 아길라르는 대표팀 소집 때마다 나바스와 만나 함께 훈련한다. 날카로운 슈팅 각도와 위협적인 패스 타이밍을 나바스로부터 배웠다. 아길라르는 “내가 무뚝뚝해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에 온 뒤 이를 발전시켜 나만의 기술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세계적 스타와 우정을 나누며 많은 것을 배웠던 두 사람은 “올해 인천은 다를 거다. 시즌이 끝났을 때 인천 순위를 보고 모두가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창원=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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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슈퍼스타' 포그바 “U-20 한국팀 최후의 승자가 돼라”

"Don't play the Final, be the Final(결승전에 나서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최후의 승자가 돼라)."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 사령관 폴 포그바(프랑스)가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결승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했다. 13일 서울 한강로동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포그바는 '결승전'과 '최후의'라는 뜻을 동시에 가진 영어 단어 'final'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다투는 U-20 대표팀에게 재치 있으면서도 진중한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결승에 오른 건 축하할 일이자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더 큰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포그바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뛰며 프랑스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끈 세계적인 스타다. 2013년 U-20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이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까지 수상한 그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어린 시절 호나우지뉴·지단·호날두·카카 등 여러 선수들을 동경하며 자랐다"면서 "이들을 떠올리며 길거리에서 축구를 많이 했다. 주차장이나 공터 등 공을 찰 수 있는 곳은 나와 친구들에게 축구장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U-20 월드컵 무대는 예전보다 더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포그바는 "현대 축구는 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며 "요즘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일찍 데뷔한다. 어떤 선수들은 이미 성인 대표팀에서 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나이는 더 젊어질 것이다. 나 역시 지금 세대에선 재능 있는 선수 축에 속하겠지만, 몇 년 후라면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한국 U-20 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한국의 에이스인 이강인은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는 5개(1골 4도움)로 강력한 골든볼 후보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이강인이라는 선수에 대해 그리 아는 게 많지 않다"면서도 "이 순간부터 그에 대해 더 알아 가겠다. 결승전으로 이강인이라는 선수의 경기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포그바는 같은 리그 경쟁팀의 골잡이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금세 반응했다. 손흥민의 손자만 듣고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그는 "통역을 듣지 않아도 알겠다.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한국 최고의 선수다. 장점이 아주 많아 배울 것이 많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9.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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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갓 쓴' 포그바, "손흥민 배울점 많다, 이강인 찾아보겠다"

"손흥민은 배울점이 많은 선수다. 이강인은 지켜보겠다." 한국을 처음 찾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폴 포그바(26·프랑스)가 손흥민(27·토트넘)과 이강인(18·발렌시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포그바는 1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에서 '아디다스-폴 포그바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포그바는 특유의 댑(Dab) 댄스를 세리머니로 첫 인사를 했다. 한국전통 갓을 선물받은 포그바는 "기분이 좋다. 전통적인 느낌도 난다. 머리가 좀 커진 느낌인 것 같긴한데 영광이다. 쉬는 날 써보겠다"며 웃었다. 포그바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상대한적도 있다. 포그바는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한국 최고의 선수다.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 많이 배울점이 있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을 이끌면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국 U-20대표팀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이 맹활약 중이다. 포그바는 "이강인은 지금은 모른다. 지금부터 찾아볼 것이다. 결승을 보고 그의 경기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첫 인상은."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름다운 곳이다. 첫 방문이다. 도시가 정말 아름답다. 평화롭다. 또 오고 싶은 곳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했는데."가치를 따질 수 없는 우승 트로피다. 마법같은 경험이었다. 축구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아르헨티나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과 뛰어본 소감은."무슨 질문인지, 통역을 듣지 않아도 알겠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 한국 최고의 선수다.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 많이 배울점이 있다." -어린 시절 롤모델은."호나우지뉴, 지단, 호나우두, 카카 등 많았다. 길거리에서 어린 시절 축구 많이 했다. 주차장 등 공간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축구장이었다."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U-20월드컵 결승에 올라갔다. 포그바 선수도 2013년 U-20월드컵 우승과 골든볼을 이뤄낸 뒤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한국 U-20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먼저 축하하고 싶다. 역사적인 일을 세웠다.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승에 뛴다는 마음보다는, 최후의 살아남는 1인이 되길 바란다." -U-20월드컵이 선수 성장의 도약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축구는 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일찍 데뷔한다. 그들은 벌써 국가대표팀에 가있기도 한다. 앞으로 더 젊어질 것이다. 나는 지금 세대에선 재능 있는 선수에 속하겠지만, 몇년 후라면 그런 축에 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U-20 대표팀에 발렌시아 이강인이 있는데, 혹시 알고 있나."이강인은 지금은 모른다. 지금부터 찾아볼 것이다. 결승을 보고 그의 경기력을 확인하겠다." -한국에 포그바와 맨유 팬들이 많다. 새벽에 시청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국 팬 여러분 우리를 위해 일찍 일어나서 감사하다.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시즌 중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려 노력하겠다. 쉽지 않겠지만 맨유가 한국에서 프리 시즌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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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유지민, UEFA 자선경기 참가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가 유럽축구연맹(UEFA) 자선경기에 초대를 받았다.제30회 차범근 축구상 최우수 여자선수상 수상자인 유지민 양(12·오주중)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EFA Match for Solidarity '팀 호나우지뉴 vs 팀 피구' 자선경기에 앞서 열리는 '11 Rise As One'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11 Rise As One은 다국적 비영리재단인 Eleven Campaign과 UEFA Foundation for Children이 공동 주관하고 UN이 후원하는 유소년 축구 경기다. 이 날 경기에는 브라질, 스페인 등 11개국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11명의 유소년들이 현지 유소년 대표팀과 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레븐팀 감독은 "경기의 결과보다 값진 것은 경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인종과 문화를 넘어 하나가 되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 에게 보여준 것이다"고 전했다. 또 유지민의 플레이를 본 UEFA foundation for children 파트너십 담당 Tonia Baima는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난 축구 센스와 신체조건을 갖췄다며 "이 소녀가 한국 여자축구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항상 즐기면서 축구를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지민 의 이번 프로젝트 참가는 '팀차붐프로젝트(차범근축구상위원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팀차붐프로젝트'는 차범근 축구상의 수상자 11명이 주축이 된 독일 원정 프로그램이다.Eleven Campaign 측에서 차범근축구상과 협업을 제안했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과 축구를 통한 공익적 취지가 맞물려 협업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유소년 여자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터라 이번 프로그램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유지민은 "무엇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축구를 통해 친해질 수 있었던 기회와 오늘의 경험이 훗날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지민은 지난 2017년 인천 가림초등학교 소속으로 4차례 전국대회에 출전, 17경기에서 51골(해트트릭 11회)을 기록해 국내 여자축구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에 지난달 제30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최용재 기자 2018.04.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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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의 농담 "메시가 최고? 나 다음이다"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리오넬 메시를 향해 농담을 던졌다. 호나우지뉴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Cadena Ser)'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메시라는 질문을 받자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메시는 다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다. 내가 메시 보다 낫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어 호나우지뉴 "물론 농담이다"고 밝힌 뒤 진심을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지금 세계 축구는 메시의 시대다"며 메시를 극찬했다. 메시가 중심을 잡고 있는 MSN 라인 역시 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호나우지뉴는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사무엘 에투, 루도빅 지울리, 헨리크 라르손과 함께 뛰었다. 내가 뛸 때보다 지금 메시가 최고다. 그리고 메시와 함께하는 네이마르와 수아레스도 최고다. 그들은 최고의 공격진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후배 네이마르에게 조언을 남겼다.호나우지뉴는 "네이마르는 나의 친구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역사를 계속해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후배 사랑을 표현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2.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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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투브라질] 축구와 브라질 문화가 함께 한 ‘팬 페스트’

브라질까지 와서 경기장에서만 축구를 보고 가는 건 참 억울한 일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전은 경기장이 아닌 벨루오리존치의 '팬 페스트(Fan Fest)' 현장에서 관전했다. 브라질이 왜 '축구의 나라'이자 '축제의 나라'인지 알 수 있었다. 팬 페스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도해 2006 독일월드컵 때부터 하나의 이벤트로 키워낸 행사다. 대회 조직위가 만들어놓은 장소에 팬들이 모여 여러 명이 경기를 함께 보며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12개 개최도시마다 특징 있는 장소를 정해 팬 페스트를 열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리우 데 자네이루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팬 페스트를 연다. 밀림의 중심에 위치한 마나우스는 아마존 강변에서 한다."팬 페스트에는 특색 있는 유니폼을 입고 가는 게 좋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벨루오리존치를 연고로 하는 명문 클럽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유니폼을 구매했다. 현재 미네이루에는 한때 세계 최고의 스타였던 '외계인' 호나우지뉴(34)가 있다. 그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골랐다. 벨루오리존치의 팬 페스트 장소는 도시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엑스포미나스(Expominas)다. 팬 페스트 현장의 보안은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 수준이었다. 군인과 경찰이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했다. 그러다 한 경찰이 나의 미네이루 유니폼을 보더니, "당신 갈루(Galo·미네이루 구단의 별칭. 수탉이라는 뜻)야? 유니폼 태워버려"라고 말했다. 살벌한 표정이었는데, 이내 싱긋 웃더니 농담이란다. 이 경찰은 자신이 미네이루의 라이벌팀인 크루제이루 팬이라고 했다. 팬 페스트 안에서 나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낯선 동양인이 자기네 클럽 유니폼을 입고 왔다고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자고 요청을 했다. 미네이루 팬들이었다. 연예인이 된 느낌이었다. 크루제이루의 팬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우~우~'거렸다. 그러면서 자기네끼리 모여 "크~루~제이루"를 연호했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친근한 분위기였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축구 유니폼 하나로 대화했다. 평소 전시장으로 쓰인다는 엑스포미나스는 대형 클럽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홀에는 형형색색 조명이 어지러이 돌아다녔다. 130헤알(약 6만 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었다. 정신 없이 이야기를 하는 사이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 경기가 홀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기 시작했다. 함께 웃고 떠들던 브라질 팬들은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3분 멕시코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5·비야 레알)가 선제골을 넣자 팬 페스트를 찾은 멕시코 팬들이 열광했다. 바로 뒤에 있던 네덜란드 팬들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러나 후반 43분 베슬레이 스네이더르(30·갈락타사라이)가 동점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에 클라스 얀 휜텔라르(31·샬케04)가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역전시키자 네덜란드 팬들이 난리가 났다. 브라질 팬들은 승리한 네덜란드 팬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충돌에 대비해 경찰이 멕시코 팬과 네덜랜드 팬 사이에 자리 잡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서 브라질 내 인기밴드인 주앙 루카스&지오구의 공연이 펼쳐졌다. 벨루오리존치는 1980년대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를 수없이 배출한 브라질 헤비메탈의 본고장이다. 세풀투라(Sepultura·포르투갈어로는 '세푸우투라'), 블랙메탈 밴드 '사르코파구(Sarcofago)' 등이 벨루오리존치 출신이다. 5분 전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네덜란드 팬과 멕시코 팬은 하나가 돼 브라질 음악을 즐겼다. 팬 페스트는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벨루오리존치=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6.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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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레전드’ 오스카, “박지성-기성용, 브라질서도 통한다”

"박지성과 기성용, 브라질에서도 통한다." 브라질 축구 레전드 오스카 베르나르디(58)가 박지성(QPR)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오스카는 1970~80년대 브라질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였다. 1978년과 1982년, 1986년 3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에서 7년간 주장으로 활약한 레전드다. 그는 현역 은퇴 후 지도자를 거쳐 2002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구아스 데 린도이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 전지훈련지 오스카 인을 운영 중이다. K리그 전북 현대가 지난 9일부터 전지훈련 중인 오스카 인에서 오스카를 만났다. 오스카는 "현역 시절 세계 각국을 돌며 최상급 호텔에 묵었지만 부족함을 느꼈다. 2002년 12월 자연과 어우러진 오스카 인을 건립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식 훈련캠프로 지정 받았다. 독일, 일본 대표팀이 답사를 다녀갔고, 한국도 최근 상파울루 영사가 왔다갔다. 호나우도와 카카, 디다, 마스체라노 등 유명 선수들도 이 곳을 거쳐갔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2003년부터 5년간 한국 17세 이하 선수들도 1년에 40명씩 축구 유학을 왔었다.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감독 시절 아시아슈퍼컵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적이 있다"고 한국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알고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스카는 "1970년대에는 동양인은 차와 시계를 잘 만들지 축구는 아니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교토상가에서 감독직을 맡으며 한국 선수를 다시 봤다"며 "박지성은 당연히 안다. 너무 뛰어난 선수다. 기성용도 요즘 눈여겨 보고 있다. 둘 다 단점을 찾을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가 빠르다. 또 타고난 체력은 아닌데 신기할 정도로 끈기를 보여준다. 박지성과 기성용은 두가지 외에도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까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기자에게 한국 선수들은 왜 브라질 리그에 진출하지 않느냐고 역질문했다. 오스카는 "K리그 최고 연봉자가 얼마를 받나. 네이마르(산토스)와 호나우지뉴(아틀레치쿠 미네이루)는 월봉이 15억 정도다. 빅클럽이 아닌데도 선수 최소 평균 월봉이 2000만원이다. 코린티안스에 중국 선수도 있다"며 "브라질은 최근 몇년 사이 급변했다. 브라질 구단들은 한국의 현대, 삼성처럼 자국 대기업 혹은 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많이 받고 있다. 국민들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거리감을 느꼈고, 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식었었다. 자체적으로 최고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우리가 안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박지성과 기성용이 브라질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클라렌스 셰도로프(수리남) 등이 보타보고에서 뛰며 브라질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박지성은 맨유 시절부터 경기를 많이 봤고 기량은 말할 것도 없다. 기성용도 좋은 선수다. 한국 선수들은 정말 성실하고 스피드, 체력이 강하다. 만약 내가 브라질팀 감독을 했다면 무조건 두 선수를 데려오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유럽에서 경쟁이 가장 심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했다면 다른 어느 나라 가도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한국 선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우승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너무 피나는 노력을 해서 그런지 실점을 하면 모든게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으면 된다. 피지컬 뿐만 아니라 심장을 튼튼하게 해야한다"고 애정어린 조언도 했다. 한 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브라질 대표팀은 최근 주춤하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8강에 그쳤다. 최근 FIFA랭킹이 18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오스카는 "국민들조차도 최근 대표팀에 대한 불만이 크다. 빅스타 개개인의 자만함이 어마어마하다. 똑똑한 지도자가 이들을 잘 조합해야한다"며 "2000년대 들어 축구는 스포츠인데 정치와 결합되는 일도 많았다. 다행히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스포츠 정신으로만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브라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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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마니아들을 울리는 ‘이변’ 주목

유럽식 고정배당률 게임인 프로토(PROTO)에 대한 프로토 마니아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토 대상경기 중 축구 경기는 맨유의 박지성. 토트넘의 이영표. 레딩FC의 설기현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활약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많은 프로토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호나우지뉴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처럼 유명 팀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 팀의 경기에서 이변이 연출되는 경우 낭패를 보는 사람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어떤 이변이 마니아들을 웃기거나 울렸는지 최근 10개회차 결과를 통해 분석한다.▲믿는 도끼에 발등전통적 강호들이 뜻밖의 패배를 당해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일이 잦다. 스포츠토토 공식 발매사이트인 베트맨(www.betamn.co.kr)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프로토 승부식 10개회차(2006년 91회차~2007년 5회차. 총 10개회차 111경기)에서 한 회차 당 평균 0.8경기 꼴로 강팀들이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 클럽들의 이름만을 보고 베팅할 경우 자칫 낙첨할 위험성이 높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5회차의 경우 이탈리아 FA컵 파르마-AS로마(승 4.40배. 무:3.10배. 패:1.60배)경기에서 세리에 A리그 2위 AS로마가 19위 파르마에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4회차 에스파뇰-FC바르셀로나(승:4.60배. 무:3.40배. 패:1.50배)전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에 1-3으로 패하면서 4.60배의 높은 배당을 연출해 냈다.▲바르셀로나. 첼시. 아스날 등 줄줄이 이변 연출또한 2006년 94회차 첼시-레딩FC(승:1.10배. 무:5.50배. 패:12.50배 / 2:2 무승부)전. 블랙번-리버풀(승:4.20배. 무:3.20배. 패:1.60배 /1:0 블랙번 승). 91회차 아스날-포츠머스(승:1.30배. 무:3.85배. 패:6.80배)전에서도 레딩이 첼시의 안방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아스날이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명문팀들의 예기치 못한 졸전은 많은 프로토 팬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베트맨 관계자는 “한 회차에 속해있는 강팀들이 모두 승리하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며 “이름값에 현혹된 성급한 베팅보다는 팀의 최근 전적. 상황. 부상 선수 유무. 집중하는 리그 경기 등의 자료들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수성 기자 2007.01.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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