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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토트넘 앞 ‘호우’ 세리머니의 배경 밝혀지다…“호날두를 동경했다”

온 세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다시 한번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 하겠다고 다짐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 잭슨이 지난 7일 토트넘전 해트트릭 이후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이유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잭슨은 호날두의 이름이 적힌 셔츠를 항상 입고 다녔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셔츠가 비싸기 때문에 실제 셔츠는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펜으로 호날두의 7번을 그려 넣은 셔츠가 있었다”라며 “호날두인 척을 했지만, 그의 경기가 비쌌기 때문에 실제로 보기엔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잭슨은 이어 “비야레알에서 두 골을 넣었을 때도 그의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이제는 모든 골이 아니라, 해트트릭을 할 때만 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그리고 잭슨은 지난 7일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 꿈을 이뤘다. 당시 리그 무패의 토트넘은 이른 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하고,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를 겪었다. 첼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이어 토트넘을 압박했고, 결국 4-1로 크게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잭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끝으로 잭슨은 토트넘과의 경기에 대해 “커리어 첫 해트트릭이었다. 정말 특별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골을 넣고도 침착한 표정을 유지한 그는 해트트릭에 성공한 뒤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동경한 슈퍼스타의 세리머니를 재연한 순간이었다. 2001년생인 잭슨은 지난 2020년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38경기서 13골을 넣었다. 첼시는 그의 잠재력을 높다고 평가, 370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자하며 잭슨을 품었다. 특히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잭슨은 루턴 타운, 번리전에서 1골씩 넣는 데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토트넘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팀의 4-4 무승부에 기여했다. 리그 기록은 11경기 6득점. 잭슨의 첼시는 오는 26일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직 리그 10위(승점 16)에 머문 첼시 입장에선 A매치 휴식기 후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2:01
생활문화

서울 밤샘 '물폭탄'에 곳곳 난리

새벽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2천여세대에 전력 공급이 한때 끊기고 주택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8가구 79명이 한밤중에 집에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13일 오후 9시45분께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도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20가구 46명이 심야에 긴급대피했다.서울 각지의 반지하 거주민 등도 침수를 우려해 일부 대피하면서 이틀간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서울에서 총 38가구 79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현재까지 27가구 61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여전히 대피 중이다. 대피 가구에는 재해구호물자와 비상식량 등이 지원됐다. 이날 자정께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천세대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으며 14일 아침까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도봉구 쌍문동, 금천구 시흥동 등지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에서 이뤄진 소방 안전활동은 총 75건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47건은 단순 배수 지원이며 주요 피해 28건은 시설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가로수·가로등 8건, 외벽·펜스 2건, 낙하물·간판 1건, 기타 17건이다.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광진구 중곡동, 강동구 암사동, 은평구 불광동, 성북구 성북동 등 4곳에서는 주택 등 건물 옹벽이 파손됐다.암사동의 경우 한 상가 뒤편 담벼락이 무너져 담벼락과 붙어있던 상가 화장실 유리창이 깨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이날 오전 1시23분께 성동구 어린이공원에서는 조경석이 이탈했다.도봉구 쌍문동, 마포구 성산동, 강남구 역삼동, 강서구 가양동, 은평구 불광동, 노원구 상계동 등 가로수가 쓰러진 곳은 8곳이었다.관악구 사당역과 동작구 여의대방로는 도로가 침수돼 배수 등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여의대방로는 추후 하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노원구에는 이날 오전 4시46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전 7시9분 해제됐다. 구는 오전 5시47분께 공릉동과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오전 7시45분 현재 통제 상태인 도로는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와 양재천교 하부도로(양방향), 잠수교 전 구간(양방향),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양방향) 총 4곳이다.서울 시내 하천은 27곳 전체 통제 중이다.서울 전역에는 전날 오후 9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가 이날 오전 5시 호우주의보로 경보 단계가 하향됐다. 이어 오전 6시30분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탄천 대곡교 지점에 14일 오전 5시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도 6시30부로 해제됐다.서울시 868명·자치구 6503명은 전날 오후 8시께부터 2단계(경계) 비상근무를 했으며 이날 오전 5시부터는 1단계(주의) 대응에 들어갔다.서울 시내 빗물펌프장은 총 120곳 중 17곳이 현재 가동 중이다. 강우량이 많았던 시간엔 최대 79곳을 가동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4 09:14
연예일반

“‘기생충’에서 봤는데…” 외신도 서울 폭우·침수 상황 집중 보도

약 80년 만의 폭우. 16명의 사망 및 실종자를 낳은 서울, 경기, 인천 호우특보 상황에 외신도 주목했다. 10일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서울 관악구의 한 반지하 가정에서 3명이 숨진 일을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영화 ‘기생충’ 개봉 당시 한국의 반지하 거주형태를 자세하게 다룬 바 있다. 2019년 개봉해 화제가 됐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가족 일가의 삶을 그렸다. 영화에서 기택 가족이 살던 집은 반지하. 영화에는 큰 비 탓에 집 안에 물이 들어차 일가족이 이를 퍼내는 장면이 등장한 바 있다. 이 장면은 폭우에도 아들의 생일파티를 무리 없이 준비하는 박동익(이선균 분) 가족과 대비되며 관객들을 씁쓸하게 했다. ‘기생충’은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했을 뿐 아니라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44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외국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작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한국의 반지하가 해외에도 많이 소개됐다. 로이터통신은 반지하 주택이 ‘기생충’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침수사고 현장에 방문했던 일을 다뤘다. BBC 역시 이번 폭우로 인해 ‘반지하’라 알려진 ‘절반 지하층’(semi-basement)이 그간 여러 차례 홍수 피해를 봤음을 꼬집었다. 특히 이번 폭우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강남스타일’로 부촌 강남을 잘 아는 외신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남스타일’은 싸이가 지난 2012년 발매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곡이다. 이 노래로 싸이는 빌보드 핫 100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AFP통신은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부촌 강남구에서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하며 강남의 침수 상황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4:06
연예

'기상청 사람들', MZ세대 꽉 잡고 2049 시청률 자체 최고 4.4%

'기상청 사람들'의 2049 시청률이 자체 최고 기록인 4.4%를 돌파했다. MZ 세대까지 저격한 화제 몰이에는 박민영과 송강, 윤박과 유라가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날씨처럼 종잡을 수 없는 연애 전선에 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주말극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마라맛을 한 스푼 추가한 사내연애 잔혹사,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는 기상청 사람들의 현실 공감 이야기로 2049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영된 10회는 시청률 8.8%를 기록했고, 특히 화제성과 경쟁력의 지표로 꼽히는 2049 타깃 시청률이 4.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무엇보다 MZ 세대 시청자들이 방송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열띤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그 포인트는 바로 현실적 사내연애 스토리다. 지난 방송에선 박민영(진하경)과 송강(이시우), 윤박(한기준)과 유라(채유진)의 애정사가 정체 전선에 돌입 궁금증을 키웠다. 박민영과 송강은 비혼주의에 이어 장거리 연애라는 위기를 마주했고, 윤박과 유라는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며 급기야 별거에 들어섰다.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연애 날씨에 대해 제작진이 살짝 힌트를 전해왔다. 먼저 뜨겁게 달아올랐던 박민영과 송강의 연애 온도는 1ºC 하강할 예정이다. 박민영은 결혼이 답이 아니라면 연애의 끝은 무엇일지 의문이 들었다.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진심으로 만나지 않는다는 그녀의 생각에 비혼주의자 송강 또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한데 박민영이 송강에게 두 달 간의 제주도 태풍 센터 파견을 지시했다. 송강은 자신이 비혼주의자라 마음이 식었다는 전 여자 친구 유라의 고백과 지방으로 돌지 말고 가족과 붙어 있으라는 이성욱(엄동한) 선임의 조언까지 들은 터라 의도를 알 수 없는 파견 지시가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1ºC 하강한 하슈커플의 온도. 날씨로 보자면, 보통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한 곳에서 만나 생기는 정체전선에서는 집중 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윤박과 유라는 휘몰아치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다. 조강지처 같은 박민영을 두고 유라에게 환승하며 보란 듯이 결혼한 윤박의 신혼 라이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진흙탕이다. 온전히 둘의 문제에 집중하길 바라는 유라에 반해, 윤박은 박민영과 송강의 관계에 엄마 생신도 잊을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여기에 '오류청' 보도 사건까지 터지며 부부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기상청을 비판하는 문민일보 기사에 기준이 제멋대로 소스 제공자가 유라라고 오해한 것. 신뢰가 바닥났음을 자각한 유라는 짐을 싸서 그대로 집을 나갔다. 바람 잘 날 없는 이들 부부의 날씨는 화창하게 갤 수 있을까. 제작진은 "박민영♥송강, 윤박♥유라는 심상치 않은 날씨 변화를 맞이한다.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놓여 있는 두 커플이 이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번 주 방송에도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2022.03.15 17:47
축구

英 언론 "세징야 '호우 세리머니'에 호날두는 쓴웃음 짓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사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많은 외신들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지각과 호날두의 결장을 보도했다. 호날두의 노쇼에 한국 축구 팬들이 화가 났다는 보도와 함께 결장한 호날두를 향해 한국 축구 팬들이 "메시"를 연호한 것도 보도됐다.그리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의 표정에 대해 보도했다. 전반 44분 1-1 상황에서 팀 K리그의 세징야(대구 FC)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호날두가 보는 앞에서 상징적 세리머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리머니를 한 뒤 호날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했다.세징야는 항상 가장 선망하는 선수를 호날두라고 말해왔다. '호우 세리머니'를 하는 것도 그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다. 자신을 동경하는 선수의 호우 세리머니. 하지만 호날두는 썩 기분이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였으니, 세징야의 세리머니를 받아줄 체력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세징야의 세리머니를 본 뒤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았다.'데일리 메일'은 당시 호날두 표정을 주시했다. 이 매체는 "세징야가 호날두의 상징적 세리머니를 하자 호날두는 쓴웃음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축구와 한국 축구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은 호날두. 그는 자신을 동경하는 선수에 대한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최용재 기자 2019.07.27 13:05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727. 태풍이 지나간 뒤

제19호 태풍 '솔릭'은 예상보다 조용히 지나갔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태풍이 지나간 뒤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시는 때아닌 물난리가 났다. 도로가 침수돼 곳곳이 통제됐고 저지대는 집 안까지 물이 들어찼다.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과수 농가는 물 폭탄에 떨어진 과일 때문에 절망감만 가득했다. 태풍 솔릭이 상륙하기 직전, 한반도는 그야말로 태풍 전야였다. 태풍은 육지보다 먼저 제주도에서 위용을 떨쳤다. 가로수로 심어 놓은 야자수들은 힘없이 꺾였다. 중앙분리대가 무너졌고, 유명 관광시설의 동상이 쓰러졌다.육지에서는 학생들의 안전 때문에 일제히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태풍보다 무서운 육아 문제가 닥치고 말았다. 학교도 어린이집도 문을 닫은 상황에서 아이를 급하게 맡길 만한 곳을 찾는 일은 힘들었다.수도권을 강타할 것이라던 태풍은 한참 해상에서 머물다가 목포에 상륙했다. 경기도 화성 지역에 상륙한다는 태풍은 충남 보령, 전북 군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내려왔다. 태풍의 강도는 예상보다 약했으며, 강수량도 적었다. 태풍 솔릭은 농담처럼 ‘선풍기 3단 세기’ 정도인 바람과 해갈하는 데 많이 부족해 보이는 비를 뿌린 채 힘없이 한반도를 벗어났다.제19호 태풍 솔릭을 한국·일본·미국이 앞다퉈 예보했지만 그 어떤 예보도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예보가 아니라 중계방송 수준이었다. 태풍의 북상을 대비해 창틀에 테이프를 붙이고, 창문을 신문지로 발랐던 국민들은 허탈해했다. 더운 여름에 창문까지 닫고 잤지만 밤새 약한 비만 내렸을 뿐 아무 일도 없었다. 1959년 9월이었다. 태풍 '사라호'는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전후 가난했던 나라에 겨우 올린 초가집 지붕들은 태풍 사라호의 비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날아가고 무너졌다. 태풍 사라호는 1분 평균 최대 풍속 초속 85m, 평균 초속 45m, 최저기압은 952hPa을 기록했다. 당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최저기압이었다.국민들은 사라호 태풍이 어떤 태풍인지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 지금처럼 태풍이 생성되자마자 끊임없이 예보하며 주의를 당부하는 정보가 없었다. 신문조차 귀했던 시절, 하루 밥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었던 우리나라를 강타한 사라호는 사망·실종 849명, 이재민 37만3459명, 총 1900억원(1992년 화폐 기준) 재산 피해를 남기고 한반도를 빠져나갔다.과거 기록을 보면 태풍보다 태풍이 지나간 뒤 더 큰 피해를 입은 적이 많았다. 이번에도 그랬다. 태풍이 사라지고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 올 것을 예감했지만 하천이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한반도의 오염된 자연환경이 새삼 우려됐다. 북한은 환경오염이 심하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도 있지만 문제는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오염이다. 좁은 국토에서 수없이 진행해 온 핵실험 탓으로, 오랫동안 북한 전역은 방사능에 오염돼 왔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오염 물질이 어디로 갈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최근 정부는 남북의 DMZ GP를 구역별로 철수할 것을 북한에 제안한다고 했다. 한반도서 유일한 자연 청정 구역인 DMZ가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북한의 방사능오염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과학 수준이 발달돼 있다고 해도 태풍의 진로 하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자연은 인간을 뛰어넘는 영역에 있다. 북한의 오염된 자연환경을 정화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8.09.04 07:00
경제

SK건설, 국제환경단체 반대에도 '라오스 댐' 강행…더 커지는 비난 화살

라오스에서 집중호우로 댐이 붕괴돼 주민 수백 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면서 시공을 맡은 SK건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더구나 국제환경단체가 건설을 강력히 반대해왔던 댐이 붕괴된 것이어서 SK건설은 더욱 궁지로 몰리게 됐다.여기에 SK건설이 ‘붕괴’가 아닌 ‘유실’이라는 입장을 내놓아 사고를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더해지고 있다. 환경단체 반대에도 댐 건설 강행…'붕괴 아닌 유실' 사고 축소 급급? 문제가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유상원조 시행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최초로 955억 원을 지원한 민관협력사업(PPP)으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이 건설 시공에 참여했다.공사는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진 2017년 4월 말 마무리됐고, 2019년 2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국제환경단체들은 오랫동안 이 사업을 반대해왔다. 환경 파괴와 강제 이주 등으로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환경·사회영향평가(세이프가드)가 제대로 시행됐는지 불명확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당시 국제환경단체 인터네셔널리버스는 홈페이지에 “이 유역 프로젝트는 세피안, 세남노이 및 후웨이 마칸 강에 6개 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이 세콩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 수천 명이 의존하고 있는 유역의 범람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또 “캄보디아 수천 명의 소수 민족이 세콩 강을 따라 살고 있음에도 국가 간 영향이 평가되었는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고 우려했다.국내에서도 2013년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업의 타당성 문제와 대규모 개발원조 사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EDCF의 세이프가드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이같은 우려에도 공사가 강행된 댐은 주민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기도 전에 인명 피해를 낳았다. 23일 (현지시간)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5개 보조 댐 중 하나가 폭우로 붕괴되면서 50억㎥ 규모의 물이 하류 지대 6개 마을로 쏟아져 내렸다. 방류된 물의 양은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200만 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수력발전을 위해 물을 가둬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제의 보조댐은 토사를 채워 만든 흙댐으로, 무너지면서 6개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총 1300가구 6600여 명에 피해를 입혔다.SK건설은 사고 직후 댐이 붕괴됐다는 보도에 대해 ‘범람’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이내 SK건설은 ‘라오스 댐 유실·범람 사태 경위 및 대응’ 자료를 내고 '유실'이라는 말을 추가했다.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붕괴’가 아니고 ‘범람’이라고 대응한 SK건설에 대해 사태 축소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SK건설은 시간상 댐 범람과 유실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SK건설은 폭 730m 규모인 해당 흙댐의 200m 구간의 상부가 댐 범람 과정에서 쓸려 내려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SK건설 측은 “댐 붕괴라는 표현은 콘크리트댐이 무너지며 물이 쏟아져 내리는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지금까지 파악한 현장 상황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며 댐이 범람하는 과정에서 흙댐 상부 일부가 쓸려 내려간 것”이라며 “유실이 맞고 붕괴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난 20일 새남노이 저수지 조성을 위해 축조한 5개의 보조댐 중 하나가 폭우로 11cm 침하했다"고 보고했다. 시민단체 "보조댐도 튼튼해야"…정부 책임론도시민단체들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라오스 댐 붕괴 사고에 대해 시공 과정의 잘못이 있는지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참여연대 국제위원회는 25일 라오스 댐 붕괴 사고에 대해 “원인을 놓고 SK건설은 폭우로 인한 보조댐 ‘범람’이라고, 한국서부발전은 보조댐 ‘붕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입지선정, 설계·시공과정에 잘못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환경운동연합도 이날 흙댐으로 만들어진 보조댐을 두고 "보조댐도 본댐과 같은 수위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평년보다 많은 집중호우였다고 하지만 설계 및 공사 부실, 안전관리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한국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으로 지원된 사업이어서 한국 정부도 사고 수습을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는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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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아리아나, 감동 대신 상처뿐…기계적인 고음만 '1시간 40분'

첫 내한 공연을 펼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한국팬에게 상처만 남겼다. 공연 3시간 전에 입국하고,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오르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를 개최했다. 이 콘서트는 1차 예매 1만 3000장이 10분 만에, 2차 예매는 3분 만에 매진하며 2만 여석이 순식간에 동났다.이날 오전 호우주의보가 내린 상황에도 2만 여명의 관객들은 일찌감치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아리아나 그란데는 달랐다. 지난 13일 일본 공연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15일 오후 5시 쯤 입국했다. 이로 인해 리허설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간단한 사운드 체크만 진행했다.당초 아리아나 그란데는 팬들과의 '밋앤그릿' 행사를 갖기로 돼있었다. 팬들은 65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VIP 1' 패키지를 구입했다. 'VIP 1' 패키지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밋앤그릿', 리허설 관람, 우선 입장, 굿즈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아리아나 그란데의 입국이 늦어지면서 '밋앤그릿'은 약 한 시간 가량 지연됐고, 리허설 관람도 볼 수 없었다.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입장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객들이 먼저 입장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이제 일부 관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란이 일어났다.관객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아리아나 그란데는 화장실에서 나름의 리허설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장소를 '고척돔'이 아닌 '구로성심병원'으로 적어 더욱 비난을 샀다.일련의 사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밋앤그릿'은 현대카드 측이 아닌 아리아나 그란데 측이 스스로 준비한 행사다. 미국 매니지먼트사에서 미국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며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폭우 때문에 기상 상황이 나빠 비행기가 착륙을 못 했다. 리허설은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다. 아리아나 그란데도 그 수순을 따랐다. 간단한 사운드 체크는 했다"고 해명했다. 각종 논란이 번지는 가운데 공연이 시작됐다. 하지만 예정됐던 8시가 아닌 6분이 지난 시점에 한 영상을 LED를 통해 공개했다. 단순 호응 유도 영상으로 무려 10분 여를 흘러보냈다. 결국 공연은 8시 16분께 시작했다.아리아나 그란데는 무대에 올라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you), '포에버 보이'(Forever boy), '뱅뱅'(Bang bang), '프라블럼'(Problem),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등 총 24곡을 불렀다. 물론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지만 이 또한 기계적이었다. 즐기는 모습 보단 노래 부르는데 바쁜 모습이었다.보통 해외 스타가 내한오면 한국말로 인삿말을 준비하는 스타들과 달랐다. 한국말 멘트는 공연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영어로 "좋은 시간 보내고 있나" "소리 질러" "많이 와줘서 기쁘다" 등 짧은 영어가 전부였다.결국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1시간 40분 여 만에 공연이 끝났다. 10여분 영상을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아리아나 그란데를 무대에서 본 시간은 1시간 30분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을 마치고 자정께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체류 시간은 7시간 정도에 불과하다.현장 홍보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주최 측은 언론사에 배포할 현장 사진도 아티스의 요청인 보안을 이유로 거부했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한국에서 공연을 했지만 공식 적인 공연 사진은 단 한 장도 없게 됐다. 그가 왔다간 사실은 SNS 세계에서만 인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측은 "일본에서도 사진을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일본과 동일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런 행보는 기존에 내한했던 스타들과 180도 다르다. 지난 7월 '립싱크' 콘서트로 팬들을 분노케 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이틀 전 입국해 리허설을 가졌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12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위해 일주일 전에 입국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기했다. 레이디 가가는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SNS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한국팬과 소통을 나눈 바 있다.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직후 자신의 SNS에 '서울은 아름다웠다. 오늘 밤 관객들의 멋진 에너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관객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을 보기 위해 비가 내리는 짖궂은 날씨에도 불구 아침부터 고척돔에 와서 대기했다. 그리고 65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아리아나 그란데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온 건 무성의한 태도 뿐이었다. 노래만 잘한다고 가수가 아니다. 한 가수는 인터뷰를 통해 "가수는 그 노래의 가사를 통해 진심을 전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감동이 없으면 소음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7 데인저러스 우먼'(2017 Dangerous Woman) 투어를 진행 중인 그는 이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8.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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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오상진♥김소영 이어준 매개체는 #독서 #연세대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가 4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이 예비 부부를 이어준 매개체는 독서와 연세대학교 동문이었다.21일 오상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MBC 김소영 아나운서와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교제를 인정한 오상진 씨와 김소영 아나운서가 4월 30일 2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면서 "결혼식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 예정이며 두 사람의 앞날에 큰 축복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열애 사실은 지난해 알려졌다. 선, 후배 사이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열애를 했다. 오상진은 지난해 4월 열애가 공개된 직후 MC를 맡고 있던 O tvN '비밀독서단2'에서 김소영 아나운서와의 첫만남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그는 "사실 그분(김소영 아나운서)과는 책을 통해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영 아나운서에게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을 빌려주면서 우리의 사랑은 시작됐다. 내가 건넨 책은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은 아니었다.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이르는 책"이라고 말한 바 있다.또한 그는 "김소영 아나운서도 내게 책을 빌려줬다. 다이 호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라는 책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랑ㄹ을 시작하게 됐다"며 "책으로 멋진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그래서 조금은 더 특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연세대 출신이라는 점도 닮았다. 오상진은 울산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06년 MBC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 OBS 경인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2012년 MBC로 이직했다. 두 사람은 선, 후배 사이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 주위의 축하를 받고 있다.한편, 두 사람은 4월 30일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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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봉풍' 간접영향, 앞으로 태풍 이동경로는?

태풍 '봉풍' 간접영향, 앞으로 태풍 이동경로는?오늘(13일)은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의 간접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강우가 올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기상청은 이날 '봉퐁'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수량의 지역편차가 크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도는 출근시간 대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반면 부산은 오전 7시40분 현재 강풍경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전 10시를 기해 호우 예비특보도 발표된 상태다.기상청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남에 따라 오늘 늦은 오후 들어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한편 강도 '강'의 중형태풍 '봉퐁'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의 속도로 동북동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19km,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190km 부근 육상에 상륙한 뒤 14일 오전 6시 일본 센다이 동북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10.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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