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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안 끝났는데, 오타니 PS 등판 정말 가능? 옛 은사 "나라면 쓴다, 오타니는 오타니"

"내가 감독이라면 쓴다."'투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정말로 내년이 아닌 올해 볼 수 있는 걸까. 오타니가 '이도류'를 완전히 펼칠 수 있게 도왔던 옛 은사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등판시킬 법 하다는 대담한 이야기를 꺼냈다.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원래대로라면 올해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는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재활 과정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25개를 던졌는데, 최고 150㎞/h를 기록했다. 투구 수도, 구속도 수술 후 최다, 최고였다.당초 복귀 시점은 내년으로 여겨졌다. 마침 일본 도쿄에서 월드 투어 시리즈를 진행하는 만큼 고국에서 선발로 복귀할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런데 최근 올해 안 투수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에 올랐다. 재활이 순조로운데, 팀 마운드가 위기에 놓여서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진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지만 최근 마운드 상황이 최악에 가깝다. 트레이드 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긴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시즌 내 복귀가 불발됐다. 투수 역대 최다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안긴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부상으로 두 달 이상 결장하다 이달에야 돌아왔다.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어깨 수술 회복 후 돌아왔지만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년 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워커 뷸러의 구위는 예전만 못하고 기대했던 바비 밀러는 '홈런 공장장'이 됐다. 불펜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하다.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비롯해 필승조 주요 자원들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잭 플래허티와 마무리 마이클 코펙을 수급했으나 여전히 빈 구멍이 너무 많다.물론 다저스 구단도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유력하게 본 건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 경기 상황, 등판 필요성, 본인 의사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진다면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매우 작다. 그러나 '0'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런 상황이 재활 훈련을 하는 오타니에게 좋은 동기가 됐으면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일단 진지하게 논의된 바는 아니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아직 그에 대해 코치진과 논의한 바는 거의 없다. 일단 이번 시즌은 (투구를 하지 않다 보니) 투수 코치와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재활에 대한 부분만 대화했다"며 "LA로 돌아오면 미팅이 있을텐데 그때 비시즌을 포함해 향후 일정을 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를 묻자 그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전국적 주목도를 모으는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가 돌아온다면 그 자체로 야구계 최고 화제가 된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지만, 오타니의 옛 은사인 매든 전 감독은 오히려 등판을 희망하는 말을 꺼냈다. MLB네트워크와 18일 인터뷰를 진행한 매든은 "2~3이닝 정도 정해진 상황에서 등판할 순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진행자가 "당신이 감독이라면 쓰겠는가"라는 질문에 "쓴다"고 답했다. 그는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비해 불펜진은 좋은 편"이라면서도 "나라면 쓰겠다. 오타니는 오타니니까"라고 전했다.매든 전 감독다운 답변이다. 마이크 소시아 전 감독 시절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신인 시절 투수 이닝과 타석 소화를 제한 받았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2021년부터 그의 모든 관리를 풀었다. 오타니는 기대를 3년 연속 활약으로 보답했다. 2022년 시즌 중 경질되긴 했으나 그해 오타니가 규정 타석과 규정 이닝을 모두 소화한 것도 매든의 기용 방식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편 오타니는 여전히 타자만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 중이다.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출전한 그는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 48홈런 48도루로 50-50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타점 수도 110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되찾아 개인 세 번째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정조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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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 재가동에도 웃지 못한 홈런 공장장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홈런포를 재가동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1-2로 뒤진 1회 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이의리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인정 2루타'를 기록한 최정은 4-5로 뒤진 5회 말 사이드암스로 박준표의 공을 4개 연속 파울로 쳐낸 뒤 5구째 시속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좌측을 향한 타구는 비거리 110m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정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무는 '맥아더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SSG가 이 홈런으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면 최정이 결승타를 기록했겠지만, SSG는 8회 역전을 허용한 끝에 6-8로 졌다. 최정은 올 시즌 6월까지 19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7월 초 부상으로 단 1홈런에 그친 사이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최정의 홈런포는 8월 중순까지 잠잠했고,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러나 최정은 최근 9경기에서 홈런 4개를 추가하며 홈런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최정은 25홈런으로 부문 선두 노시환(30개)을 5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노시환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9월 말부터 자리를 비우기에, 최정에게는 마지막까지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1353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1355득점,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 득점 기록 경신 초읽기에 돌입했다. 최정은 3일 경기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 코치진 개편 후 첫 승에 도전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에도 최정은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에서 두 차례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최정 랜더스'로 불릴 만큼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누구보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SSG는 최근 4연패 부진 속에 4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고, 최정의 부담도 그만큼 커진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9.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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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장타율까지 역전 앞둔 '중년 장사'

SSG 랜더스 최정(36)은 30대 중반 나이에도 여전히 SSG 랜더스의 '홈런 공장장'을 맡고 있다. '소년 장사'로 불리던 그가 이제는 '중년 장사'로 통한다. 야구 선수로는 청년기를 한참 지난 나이에 최정은 여전히 엄청난 '힘'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15일 KT 위즈전,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홈런 14개. 야금야금 홈런 개수를 늘려가더니 어느덧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 타이틀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5월까지 홈런 선두 박동원(LG 트윈스)에 5개 차 뒤진 공동 5위(당시 8홈런, 48경기)였지만, 이달 17일까지 14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최정은 '소년 장사'로 통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당시부터 힘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입단 2년 차에 12홈런을 친 최정은 줄곧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다가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소년 장사'는 30대에 접어들어 더 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었던 2016년 개인 첫 홈런왕(40개)에 등극한 뒤 2017년(46개)과 2021년(35개)에도 홈런 1위를 차지했다.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정의 적극성이 '홈런 타자'의 비결이다. 그의 별명 중 하나인 '마그넷 정'은 자석을 뜻하는 영어 '마그넷'과 최정의 이름을 본따 만들었다. 최정은 한미일 개인 역대 최다 사구(死球) 1위에 올라있다. 몸에 맞는 공 통산 321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정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바짝 붙어 타격한다. 투수는 홈런 타자를 견제하기 위해 몸쪽 승부를 많이 하기 마련이다. 자연히 몸에 맞는 공이 늘어난다. 최정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참고 견딘 대가는 크다. 홈플레이트로 전진하기 때문에 보통 타자에게 한 가운데 공이 최정에게는 몸쪽 공, 바깥쪽 공은 한 가운데 공이 된다. 투수로선 최정을 상대할 때 던질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실투가 많아진다. 최정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초 본지에 연재한 '타격은 어쩔티비'를 통해 "투수는 던질 곳이 별로 없어진다. 영리하고 용감하게 '공간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300개 넘는 사구를 맞으면서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35세 5개월 9일)을 달성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도 최정의 롱런 비결이다. 아시아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SSG)는 "그렇게 많은 공에 맞으면서 40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MLB에서도 찾기 힘들 거다. 몸쪽 공이 두려울 텐데 (그걸 이겨내는) 대단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힘과 기술뿐 아니라 노력까지 더해졌다. 엄청난 훈련량으로 선수 성장을 이끈 김성근 전 SK 감독이나 룸메이트였던 악바리 정근우가 인정했을 정도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가 경기 끝나고 남아서 스윙하고, 전력분석실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걸 자주 봤다. 혼자 열 받아서 스윙하는 모습이 쌓여서 오늘날의 최정이 된 것 같다. 야구에 미쳐 보였다"고 귀띔했다. SSG는 타자친화적인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올 시즌에도 '홈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홈런 공장장'은 여전히 최정이다. 시즌 초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박동원은 5월 9홈런 이후 주춤하고 있다. 포수 포지션 특성상 체력 부담도 크다. 최정은 2016년과 2021년에도 중반부터 치고 나오며 홈런왕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홈런 3~5위 최주환(12개·SSG)-노시환(11개·한화 이글스) 채은성(한화 이글스)·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이상 10개)와 비교해도 최정이 무게감에서 단연 앞선다. 최정은 장타율도 5월까지 0.482로 5위였으나, 18일 현재 0.541(2위)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 박동원(0.56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타점 6개를 쓸어 담아 부문 공동 4위(44개)로 치고 올라왔다. 타점 선두 LG 오스틴 딘(48개)과 2개 차.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최정이 앞으로 홈런 25개를 쏘아 올리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이형석 기자 2023.06.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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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투수전 끝낸 한 방' 최정 "구단주님 방문, 힘이 나죠"

최정(35)이 2022시즌 두 번째로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타격을 해냈다. 정용진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홈런 공장장' 위용을 증명했다. 최정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KT 투수 김민수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경기는 김광현(SSG)과 소형준(KT) 리그 신·구 에이스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이 '소문난 잔치'에서 두 투수는 나란히 호투했다. 김광현은 6이닝 1실점, 소형준은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대결로 흐른 승부. 종지부를 찍은 선수는 SSG 간판타자 최정이었다.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 가운데 실투를 공략해 SSG가 승기를 잡는 홈런을 쳤다. 4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연장 10회 초 희생플라이로 경기 균형을 깬 뒤 올 시즌 두 번째로 팀 승리를 만드는 클러치 타격을 보여줬다. SSG는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필요한 순간 최정의 결정적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정용진 SSG 구단주가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아 홈팬들과 함께 팀을 응원했다. 더그아웃 앞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는 최정의 뒤로, 정 구단주가 기뻐하는 모습이 빅보드(전광판)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경기 뒤 최정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이제는 예전보다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하게 되더라. 어제(5월 31일) 고영표 투수에 이어, 소형준 투수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쉽지 않은 경기였기에 그만큼 승리가 더 기쁘다"고 했다. 이어 "바쁘실 텐데 찾아주시는 구단주님 덕분에 힘이 나기도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6.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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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홈런 공장장' 최정, 투수전 균형 깨는 솔로포

팽팽한 긴장의 끈을 끊어버린 선수는 '홈런 공장장' 최정(35·SSG 랜더스)이었다. 최정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1 동점 균형이 이어지던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막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 시속 143㎞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라인 드라이브성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의 시즌 7호포. 이 경기는 김광현(SSG), 소형준(KT) 두 오른손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7회까지 1-1 균형이 이어졌다. 최정은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와 볼넷 1개씩 기록했지만, 영양가 있는 타격은 득점을 끌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불펜 대결이 시작된 시점, 정규이닝 공격을 단 한 번 남겨둔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SSG가 2-1로 앞서가는 아치. 이 경기 결승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는 9회 초가 진행 중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6.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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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록 넘보는 최형우, 최정은 17년 연속 기록 도전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출범 40주년을 맞이하는 KBO리그는 각종 풍성한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개막을 사흘 앞두고 의미 있는 기록을 재조명한다. '홈런 공장장' 최정, 'KIA 타선의 기둥' 최형우, '한국야구 대표 좌완 에이스' 김광현, 양현종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새 역사를 향해 뛴다. ◆ 최정, 역대 최초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도전 SSG 랜더스 최정은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16시즌 연속 10홈런 이상 대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정이 이번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면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신기록이 달성된다. 최정은 KBO 리그에 데뷔한 시즌인 2005 시즌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해왔다. 또한 지난 2021 시즌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은 2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도 함께 노리고 있다. ◆ 최형우, 이승엽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역대 최다 타점과 2루타 달성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역대 최다 타점은 1498타점, 2루타는 436개로 모두 이승엽(전 삼성)의 기록이다. 최형우가 올 시즌 109타점과 2루타 29개 이상을 쳐낸다면 해당 부문에서 이승엽을 넘어서게 된다. 최형우의 장타력을 고려한다면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 ◆ 걷는 길이 곧 KBO 리그의 역사다...오승환·정우람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수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을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339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이 올 시즌 얼마나 많은 세이브를 쌓을지 눈여겨 볼만하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현재까지 929경기에 출장했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투수 1000경기 출장 기록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작년에 이미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한 정우람은 올해도 그 기록을 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조웅천에 이어 역대 2번째 13시즌 연속 50경기 출장도 함께 노린다. ◆ 뉴페이스 - 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들의 활약 KT 위즈 헨리 라모스는 시범경기부터 좌우타석 가리지 않고 홈런을 때려냈다. 라모스가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4번)과 KT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47개)을 기록한 로하스에 이어 KT의 스위치 타자 계보를 연결해 나갈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 역대 KBO 리그에서 가장 파격적인 영입으로 손꼽히는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등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KIA 1차 지명 신인 김도영은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처럼 시범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0.432)과 함께 유의미한 타격 지표를 기록 중이다. LG 송찬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시범경기 이후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하는 김도영과 송찬의를 비롯해 신인선수의 활약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 KBO 리그 복귀 첫 시즌, 양현종과 김광현 미국 무대에서 돌아온 KIA 양현종은 150승 고지에 도전한다. 올해 3승을 더하면 역대 4번째로 통산 150승을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또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100탈삼진, 9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에 함께 도전한다. SSG로 돌아온 김광현도 14승을 더하면 150승 고지에 도달하게 된다.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두 선수가 동시에 복귀하는 첫 시즌인만큼 KBO 리그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마운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두산 김태형 감독, 600승까지 15승 현역 감독 가운데 승리 1위를 기록 중인 두산 김태형 감독은 6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승을 더하면 역대 11번째로 600승 고지에 오른 감독이 된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15년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두산을 7시즌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명장 반열에 오른 김태형 감독이 2022시즌에도 한국시리즈에 올라 8시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리=안희수 기자 2022.03.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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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④] '전쟁 같은 타격' 최정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이 담장을 넘긴 우타자. 그리고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타자. SSG 랜더스의 간판 3루수 최정(35)이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40주년 올스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3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역대 최고의 3루수로 선정됐다. 최정은 공·수 모두 3루수 역대 최고로 꼽힌다. 프로에서 처음 주목받은 건 파워였다. 2년 차였던 2006년 리그 최고의 마무리 중 한 명이었던 구대성(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방망이를 부러뜨리고도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구대성은 부정 배트를 의심하며 항의했지만, 규격 외였던 건 방망이가 아닌 최정의 힘이었다. 덕분에 OB 베어스 시절 심정수의 별명이었던 ‘소년 장사’가 최정의 첫 별명이 됐다. 파워가 만개할 때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먼저 꽃피운 건 수비였다. 2년 차 때까지만 해도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출장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김성근 감독의 '지옥 훈련'을 받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번개 같은 포구와 빨랫줄 같은 송구를 선보이며 해가 갈수록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공격력에서는 2000년대 최고로 꼽혔던 김동주(전 두산 베어스)에 미치지 못했지만, 끈끈한 수비력으로 3회 우승을 이뤄낸 SK 왕조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SSG 후배들이 그를 꼽은 이유도 수비였다. 외야수 최지훈은 “많은 분이 최정 선배님의 장타력을 장점으로 보지만, 선배님은 강한 어깨와 뛰어난 수비력도 갖추셨다. 같은 팀 선배로 가까이서 보니 더 대단해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투수 박종훈도 “홈런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나 멋진 선수”라며 “같은 팀이 아니었어도 선배님을 뽑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대받았던 장타력도 각성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웠고, 타구 각도를 올리며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2012년 26홈런-20도루, 2013년 28홈런-24도루로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단단한 수비와 한 방을 갖춘 3루수를 넘어 공수에서 최정상급으로 활약하는 KBO리그 대표 3루수가 됐다. 2011년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시작으로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부진의 시기도 있었다. 2014년과 2015년 부상으로 모두 100경기를 넘기지 못했다. 터널에서 빠져나온 최정은 최고의 홈런 타자로 진화했다. 2016년 개인 첫 시즌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3루수로는 역대 최초로 4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하며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이어 2017년에는 46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3루수 역사상 최다 홈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을 손에 거머쥐었다. 부침은 있었지만, 이후에도 최정의 홈런포는 쉼 없이 가동됐다. 2018년 부진으로 타율은 0.244까지 떨어졌지만 35홈런을 기록했다. 공인구 변화로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2019년에도 29홈런(리그 2위)을 기록하며 '홈런 공장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년 동안에도 33홈런과 35홈런으로 모두 30홈런을 넘겼다. 최근 6년 동안 담장 밖으로 넘긴 홈런이 총 218개(연평균 36.3개)에 달한다. 이 기간 200개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오직 최정뿐이다. 기복 없는 활약 끝에 마침내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지난해 10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보 다카하시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포를 신고했다. 통산 홈런 1위(467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은퇴)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우타자로는 첫 기록이다. 지난 시즌까지 최정의 통산 홈런은 총 403개로 이승엽의 기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늦어도 세 시즌, SSG와 계약 마지막 해 안에 통산 최다 홈런 경신을 노려볼 수 있다. 홈런보다 먼저 역대 1위에 오른 기록도 있다. 많이 친 만큼 많이 맞았다. 통산 사구가 294개에 달한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 20개 이상 사구를 맞은 시즌만 10회에 이른다. 200사구를 넘는 타자는 리그 역사상 최정과 박석민(NC·208개)뿐인데, 최정은 300사구까지 눈앞에 있다. 수백 개의 사구를 맞아도 최정은 피하지 않는다. 수없이 투구에 맞았고,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렸다. 전쟁 같은 그의 타격은 투수의 몸쪽 공을 이겨낸 훈장이다. 최정의 기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많은 야구인이 최고의 3루수로 최정을 꼽은 이유도 그의 여전한 활약 때문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향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범호(현 KIA 코치)도 있고, 김동주도 있어 3루수 투표를 가장 고민했다. 그래도 지금은 '리빙 레전드'로 향하고 있는 최정을 꼽겠다”라며 “그는 아직 현역 선수다. 아마 은퇴 후엔 그가 남긴 기록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정이 홈런 타자로 각성하도록 도왔던 정경배 SSG 타격코치는 “최정은 몇 년 뒤에는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대진, 조원우 코치(이상 SSG)와 후배 투수인 이의리(KIA), 송명기(NC) 역시 그의 꾸준함과 미래 기록을 높이 평가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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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장장' 최정,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선두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경쟁이 치열하다. SSG 간판타자 최정(34)이 가장 앞서고 있고, 키움 이정후(23)가 추격 중이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도) 1위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최정(WAR 1.73)은 5월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79,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25일 현재 월간 홈런 2위, 타점 5위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4로 지고 있던 8회 초 무사 1·2루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18일 광주 KIA전에서는 5-3으로 앞선 7회 초 4점 차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최정의 2021시즌 10호포. KBO리그 역대 최초로 16년(2006~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SSG는 최정이 맹활약하며 지난주까지 리그 1위(23승17패)를 지켰다. 타자 부문 2위는 이정후(WAR 1.66)다. 5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493. 1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한 번뿐이다. 멀티히트는 11번.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타율 0.336를 기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자리매김했으나, 올해 4월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269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 타격감을 회복했다. 키움은 15일 고척 한화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다. 투수 부문 1위는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WAR 1.45)다.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4번이다. 최근 등판한 두 경기(18일 두산전, 23일 한화전)는 모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5일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위(1.66)를 지키고 있다. 투수 2위는 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WAR 1.09)이다.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등판한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6월 수상자의 소속팀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안희수 기자 2021.05.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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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에서도 주인공이었던 '1등 팀' SK

SK는 올 시즌 KBO 리그 전반기 1위 팀이다. 2위 키움과 6.5경기 차. 독주 체제다. 하지만 성적만 최고가 아니다. '별들의 잔치'에 임하는 자세 역시 1등 팀다웠다. SK는 올해 KBO 올스타전에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8명을 내보냈다. 일단 베스트12 안에 선발투수 김광현, 불펜 투수 김태훈, 마무리 투수 하재훈, 내야수 제이미 로맥·최정, 외야수 고종욱까지 총 6명이 포함됐다. 이어 감독 추천 선수로 외야수 김강민이 뽑혔고, 또 다른 외야수 한동민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구자욱(삼성)의 대체 선수로 추가 발탁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21일 열린 올스타전 무대는 'SK 잔칫상'이 됐다. 인원 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게 아니다. 기억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중요한 개인상까지 휩쓸면서 진정한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준비부터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타자 로맥은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 장군'을 십분 활용했다. 2회 타석에 들어서면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가죽 점퍼를 입은 채 장군들이 쓰는 모자를 착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UN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모습으로 깜짝 변신한 것이다. 팀 동료 김태훈이 진지하게 '로맥아더'에게 거수경례하고 모자와 파이프 담배를 받아 주면서 로맥의 퍼포먼스를 도왔다. 이뿐 아니다. 최정은 1회 첫 타석에 나서면서 인근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안전 헬멧과 근무복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홈런 군단' SK의 선봉장이라는 의미에서 '홈런 공장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준비해 온 상의 뒤에 바로 그 별명을 새겨 넣어 좌중을 웃겼다. 한동민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와 SK 유니폼을 절반씩 섞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남미 출신 외국인 선수처럼 체격이 좋고 힘이 세다는 의미로 '동미니칸'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 별명 역시 한동민의 유니폼 뒤에 큼직하게 새겨졌다. 발이 빠른 고종욱은 자메이카 출신 남자 육상 단거리 최고 스타인 우사인 볼트의 이름에서 착안한 '고볼트'를 별명으로 갖고 있는데, 3회 타석에서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화려한 자메이카풍 티셔츠를 보여 주기도 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올해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품에 안겠다는 의지였다. 물론 기발한 사전 준비로 SK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싶은 의도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로맥이 이 상의 주인공으로 결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SK로는 준비한 보람도 느끼고 장내에 웃음도 안기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그렇다고 번외에서만 빛을 발한 것도 아니다. 올해 올스타전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로맥은 홈런 레이스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거포다웠다. 예선에서 홈런 3개를 때려 내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5개)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고, 진짜 중요한 무대인 결승에서 10아웃 동안 홈런 7개를 날려 2개에 그친 샌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원과 LG 트롬스타일러도 로맥의 차지가 됐다. 다른 외국인 팀 동료인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가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사이 홀로 한국에 남은 로맥은 대신 올스타전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2관왕까지 오르면서 그 누구보다 뜻깊은 잔칫상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정한 SK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막차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한동민이다. 그는 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5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어 '미스터 올스타(MVP)'로 선정됐다. 첫 타점과 역전 결승 타점을 모두 만들어 냈고, 안타 4개가 전부 2루타였을 정도로 장타력도 마음껏 뽐냈다. 역대 올스타전 경기 최다 2루타(종전 2개)와 최다 타점(종전 4타점) 신기록. 대체 선발 선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17년 최정에 이어 한동민이 역대 두 번째다. 한동민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를 받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기운을 올스타전에서도 이어 간 한동민은 수상 소감으로 "진짜 시즌 때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웃으면서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정규 시즌 MVP도 받아 보고 싶다"는 새 희망을 품었다. 이제 SK의 올스타들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4일 다시 팀에 합류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그 어느 팀보다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면서 후반기 승승장구 태세를 갖췄다. 배영은 기자 2019.07.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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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베스트퍼포먼스 수상' 로맥 "최정 모습에 더 놀랐다"

제이미 로맥(34)이 초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로맥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2안타·2득점을 기록했다. 드림 올스타의 9-7 승리에 기여했다. 홈런 레이스에서도 제리 샌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재치과 쇼맨십을 발휘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스트퍼포먼스상까지 손에 쥐었다. 로맥은 2회초에 첫 타석에 나섰다. 함성이 쏟아졌다. 그의 컨셉는 '로-맥아더 장군'. 어깨에 계급장이 달려 있는 검정색 점퍼와 장군 모자를 착용했다. 손에는 담배파이브를 쥐었다. 선글라스까지 썼다. 팬들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과는 삼진. 상의 탓에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은 열광했다. 로맥은 "가죽 점퍼를 입기도 했고 선글라스를 쓴 탓에 잘 보이지도 않았었다. 상대 투수 타일러 윌슨이 몸에 공을 맞추지 않은 게 고마웠다"며 퍼포먼스를 한 소감을 전했다. 멋진 등장 뒤 모자를 벗고 파이프도 뺐다. 그는 "규정 제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야구공을 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며 웃었다. "내년에는 파이프를 물고 타석을 소화해 봐야 겠다"고도 했다. 동료의 퍼포먼스에도 놀랐다. 홈런 공장장 컨셉으로 나선 그의 모습을 보고 "평소 농담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닌 최정이기에 더 특별했다. 최정이 공장장과 잘 어울려서 웃음도 났다"고 했다. 로맥은 전반기 타율 0.274·21홈런·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지만 홈런은 2위에 올랐다. 전반기를 잘 치르고 축제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창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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