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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변호사가 본 키움 구단의 문제, "이례적인 경영"

프로야구 내부 사정에 밝은 변호사 A 씨는 키움 히어로즈 사태와 관련해 "이례적인 경영"이라고 말했다. 키움 구단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팀을 KS로 이끈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문제가 더 퍼졌다. 이장석 전 대표와 허민 이사회 의장을 둘러싼 관계도 의문투성이다. 허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1월 히어로즈 구단이 KBO로부터 구단 운영과 관련한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요구받은 뒤 외부에서 영입한 사외이사다. 그러나 단순한 사외이사 역할을 넘었다는 게 법조계의 시선이다. 변호사 A 씨는 "이사회 의장인 허민 씨가 이사회를 장악한 뒤 신주 발행을 통해 지배 구조를 바꿀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든다. 이장석 전 대표가 히어로즈의 대주주지만 영구 제명이 된 상태여서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 히어로즈의 정관이 어떻게 된 지 확인해봐야 하지만 신주 발행을 해 새로운 자본을 유입한 뒤 홍성은 레이니어 회장과의 분쟁도 다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장석 전 대표는 홍성은 회장과 지분 싸움 중이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이 전 대표는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리자 홍 회장으로부터 두 번에 걸쳐 20억 원을 지원받았다. 구단 지분을 총 40% 양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송사에 휘말렸다. 이와 별개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아 이미 복역 중이다. 리베이트 명목으로 사용할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장부를 조작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유흥주점 인수자금으로 2억 원을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개인 자금처럼 사용한 게 문제였다. KBO는 지난해 11월 영구 실격 징계를 결정했다. A 씨는 의문을 제기했다. "사외이사로 초빙한 사람(허민)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리그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대표이사(박준상→하송, 허민 의 최측근)를 바꿨는데 대표이사는 회사 집행권이 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장석 전 대표가 허민 씨에게 맡긴 게 맞나 싶을 정도다. 실제로 매매는 없었지만, 지분을 매매하기로 한 약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일종의 '밀약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한 셈이다. 그는 이어 "야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독 선임인데 그건 이사회 의장이 관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여야 한다는 점이다. 집행 권한이 있는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는 건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 아닌가. 다른 대주주와 모종의 약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KBO도 논란을 키웠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해 뒷돈 트레이드 논란을 비롯해 이장석 전 대표가 연루된 문제가 적지 않았다. A 씨는 "이 문제는 KBO가 풀었어야 했다. 트레이드 뒷돈 거래로 문제가 확인됐을 때 재정 문제를 가지고 회원 퇴출을 시키고 빨리 새로운 회원을 도입했어야 했다. 기회를 놓쳤다"며 "이장석 전 대표의 문제를 가지고 회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느냐는 애매한 문제다. 다만 옥중 경영을 통해 구단 자금이 유출되거나 다른 용도로 쓰였다면 재정 문제를 이유로 회원 자격 박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KBO는 법적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히어로즈에 시간만 벌어줬고, 히어로즈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스폰서 키움증권을 내세웠다. 히어로즈는 이 즈음 대대적으로 언론에 키움증권 스폰서 영입을 재빠르게 발표하며 KBO 뒷통수를 친 바 있다. 그는 이어 "키움의 지배 구조를 봤을 때 이례적인 경영이다. 이사회 의장은 안건 상정이나 이사회 소집 그리고 의결할 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측근을 대표 이사로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운영해 임원을 조사하고 있다. 주식회사의 권한은 결국 지분인데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으로 올 때) 권한을 담보할 수 있는 거래가 있지 않나 그런 추측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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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한국의 오클랜드, 프런트는 사고뭉치

선수단은 매년 뜨거운 가을을 선사한다. 프런트가 그 땀의 가치를 수포로 만든다. 팀 명이 바뀌어도 히어로즈 프런트의 방만한 경영은 여전하다. 한국시리즈 진출팀 키움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한 매체는 지난 29일 2군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소개하며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측근들이 상식 수준을 웃도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하루가 지난 뒤 구단은 2군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고위직이 받는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이 없었다. 히어로즈는 수년째 프런트의 과오로 구단 이미지가 실추하고 있다. 이장석 전 대표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범죄'라는 단어와 연관 검색어가 됐다. 그는 빌리 장석으로 불렸다.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의 혁신을 주도한 빌리 빈 단장과 비견됐다. 모기업의 지원 없이도 야구단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성적까지 따라주자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빌리 장석이라는 이장석 본인이다. 몰락을 자초했다. 그는 구단을 인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재미교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 원을 투자받았다. 지분 40%를 주는 조건이었다. 이후 구단은 성장했다. 2011년에 홍 회장이 한 강연회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자 경영권을 사수하려는 이 전 대표는 단순 투자금이었다며 입장을 바꿨다. 분쟁이라는 표현이 무색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12월 "히어로즈는 홍 회장에게 지분 40%에 해당하는 주식 16만4000 주를 양도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까지 했다. 바로 기각됐다. 그리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임 횡령 혐의도 나왔다. 경영권을 지키려다가 제 발에 넘어진 셈이다.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사용 명목으로 장부를 조작한 뒤 개인 비자금으로 활용한 혐의가 있었다. 회삿돈으로 지인의 술집 인수 비용을 지원한 혐의도 있었다. 2018년 2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장석 전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부외 자금 조성으로 인한 횡령 부분에 대해 불법 영득 의사가 없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무실 개인 금고에 보관해 필요에 따라 사용한 정황이 인정됐다. 허위 거래, 예금 계정을 활용해 회사 자금을 반출·횡령한 혐의도 관련 인물들의 진술, 취급 근거와 그에 대한 결정 경위에 대한 설명이 일관되지 않다고 봤다. KBO는 이러한 판결이 나온 당일 리그 규약 제152조 5항에 따라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 정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를 적용해 영구 실격 처분을 내렸다. 현직이든 전직이든 구단 경영자의 이슈로 온갖 부정적인 단어가 나왔다. 야구를 사랑하는 젊은 경영자로 각광 받았기에 배신감도 컸다. 애먼 선수단도 영향을 받았다. 문제는 이 전 대표의 흔적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히어로즈 경영진은 2018년 5월에는 리그 신뢰도를 추락시킨 '뒷돈 트레이드' 파문의 중심이었다. SK를 제외한 여덟 구단과 실시한 12건의 트레이드에서 현금을 주고받고 축소 또는 누락 발표했다. 뒷주머니로 챙긴 돈은 무려 131억 5000만 원이다. 어둠 속 관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다. 위법과 편법이 만연한 리그에 야구팬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누적된 논란에 피로감이 쌓였고 행동으로 표출됐다. 올 시즌 800만 관중 유치에 실패한 시발점으로 봐도 무방하다. 히어로즈 구단 고위직 인사도 꾸준히 논란의 중심이 됐다. 올 시즌 개막 직전에는 임은주 단장을 선임했다가 열흘 만에 교체했다. 그가 축구단 단장 재직 시절에 여러 송사와 의혹에 휩싸였던 점이 재조명되면서 여론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이장석 전 대표가 표면적으로 물러난 뒤 내부에서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허민 구단 이사회 의장도 그동안 쌓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구단주를 하며 인프라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미국 독립리그 마운드까지 오르며 유별난 야구 사랑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키움 퓨처스팀에서 선수들과 캐치볼을 하고 자신이 던지는 공을 치게 했다. 구단은 해명했지만 '갑질' 논란이 유독 민감하게 여겨지는 시국이었기에 논란은 더 커졌다. 키움 선수단은 2년(2018~201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투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름 없는 영웅이 꾸준히 등장해 뜨거운 가을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수받아야 할 시점마다 프런트가 엇박자를 낸다. '저비용 고효율' 야구를 실현하고 있는 키움의 1, 2군 선수단이 프런트 고위직이 배를 채우고 권력을 남용하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19.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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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하는 키움, '2018 가을 영웅들'에 거는 기대

마침내 공식적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시대가 열린다. 새 도약을 꿈꾸는 '히어로즈'의 새 이름이다.키움은 이달 15일 오전 11시,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사용하게 될 슬로건. 새 BI와 유니폼, 응원가가 공개되는 자리다.히어로즈는 2008년 KBO 리그 최초로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하면서 창단했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도입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0년 넥센타이어와 손잡으면서 안정기를 맞았다. 세 차례 재계약을 하면서 9년간 인연을 이어 갔고, 팀 성적도 점점 상승하면서 강팀으로 자리를 굳혔다. 리그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도 배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결정적 고비를 맞았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홍성은 센테니얼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한 뒤, 이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양측 관계가 악화됐다. 시즌 초 넥센타이어가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면서 2개월간 후원금 지급을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사이 일부 소속 선수들도 성폭행과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팀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저비용 고효율 성공 사례'의 신화에서 KBO 리그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모양새였다.그 순간 히어로즈가 찾아낸 새 돌파구가 바로 키움증권이다. 지난해 11월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금액은 이전 계약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018년의 우환을 모두 털어 내고 싶은 키움으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특히 그동안 히어로즈가 키워 낸 젊은 선수들은 팀이 새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이 선수들이 보여 준 가능성과 경기력은 1년 내내 상처 입은 넥센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명장면이었다. 내야수 김하성·외야수 이정후·투수 최원태 등은 이미 팀을 지탱하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준PO MVP에 오른 외야수 임병욱과 지난해 1차 지명 신인 안우진도 미래를 확실하게 밝혔다. 다른 선수들 대신 투입됐다가 핵심 활약을 펼쳤던 김규민과 송성문처럼 깜짝 스타들도 튀어나와 적재적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키움의 최강점은 역시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우는 구단이라는 데 있다. 구단 타이틀과도 잘 어울리는 팀 컬러다. 2018년 가을의 영웅들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비상을 꿈꾸는 키움의 든든한 추진력이다. 배영은 기자 2019.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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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와 키움증권, '5년 계약'이 의미있는 이유

서울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넥센타이어와 9년 인연을 끝내고 내년부터 키움증권과 손을 잡는다.히어로즈 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계약 금액 외에 별도의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KBO 리그 최초로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했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도입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해 곧바로 우리담배를 첫 네이밍 스폰서(명명권)로 맞아들였지만, 1년이 채 안 된 2008년 8월 계약이 해지됐다. 2009년엔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히어로즈'라는 팀명으로 리그에 참가했다. 구단 살림이 어려워 주축 선수들을 현금 포함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 대거 보내야 했던 시절이다.2010년 넥센타이어와 새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하면서 안정기가 찾아왔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2년씩 재계약을 했다. 결과도 좋았다. 히어로즈는 팀 성적이 점점 상승하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기 시작했고,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했다.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됐던 시기다.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계약이 끝나는 2016시즌을 앞두고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와 새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J트러스트의 KBO 리그 진입 적합성을 놓고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여론을 수렴해 J트러스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그 사이 초창기 연간 40억원이던 계약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다만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홍성은 센테니얼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하고 이후 이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양측 관계가 악화됐다. 올해 초 넥센타이어가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며 2개월 간 후원금 지급을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넥센타이어가 5월부터 후원급 지급을 재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더 이상의 동행은 어려워 보였다.이때 히어로즈가 찾아낸 새 파트너가 키움증권이다. 양측이 스폰서십 계약을 논의한다는 사실은 SK와의 플레이오프 기간에 알려졌고, 히어로즈는 "협상 진행을 인정한다. 포스트시즌을 마감한 뒤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한국시리즈 경기가 없는 6일 오전 계약서에 사인하고 새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계약 규모는 이전 넥센타이어 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계약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전까지는 2년이나 3년씩 간격을 두고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키움증권과는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히어로즈 구단과 키움증권은 2019년 1월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팀명을 비롯한 구단 CI를 발표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2018.11.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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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장석 전 대표, 2심 판결 불복…20일 상고장 제출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2심(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21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장석 전 대표는 전날 법무대리인을 통해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심 사흘 만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19일 열린 2심에선 형량이 1심보다 6개월이 줄어든 3년 6개월로 결정됐다. 그러나 결과에 불복해 최종 형량은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이장석 전 대표는 1심에서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 등을 받았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이 전 대표는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리자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두 번에 걸쳐 20억 원을 지원받았다.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총 40% 양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대한상사중재원이 2012년 홍 회장의 지분 40%를 인정했고, 2014년엔 서울중앙지법이 주식 양도 집행 판결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16만4000주를 양도해야 했지만 실행하지 않아 기소됐다.업무상 횡령과 배임도 드러났다. 리베이트 명목으로 사용할 비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회사 장부를 조작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유흥주점 인수자금으로 2억 원을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개인 자금처럼 사용했다. 또한 상품권 환전 방식을 이용해 회사 운영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2심에선 1심과 달리 사기가 무죄로 판결됐다. 재판부는 "(홍성은 회장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했고,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사전에 모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아 무죄를 선언했다. 형량이 6개월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러나 횡령과 배임에 대해선 "(구단의) 재정이 좋지 않아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돈을) 개인 금고 돈처럼 사용했고, 책임이 무겁다"며 1심과 동일하게 유죄로 봤다.한편 검찰도 21일 상고장을 제출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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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장석 전 대표는 어떻게 형량이 줄었나

이장석(52)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2심에서 형량을 줄였다. 사기 혐의에 대한 무죄가 결정적이었다.이장석 전 대표는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 7부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1심보다 6개월이 줄어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는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1심 사흘 만에 항소장을 제출해 불복했고, 8년 구형을 주장한 검찰도 항소했다.형량이 줄어든 부분은 사기 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주점에 금액을 대여한 부분(횡령)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지만 원심 결정이 정당하다.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기는 "(홍성은 회장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했고,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사전에 모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아 무죄를 선언했다.재판부는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인정된다. 그러나 장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횡령과 배임했다. (구단의) 재정이 좋지 않아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돈을) 개인 금고 돈처럼 사용했고, 책임이 무겁다"며 이 전 대표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남궁종환 전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장석 전 대표는 1심에서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를 받았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이 전 대표는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리자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두 번에 걸쳐 20억 원을 지원받았다.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총 40% 양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대한상사중재원이 2012년 홍 회장의 지분 40%를 인정했고, 2014년엔 서울중앙지법이 주식 양도 집행 판결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16만4000주를 양도해야 했지만 실행하지 않아 결국 기소됐다.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이 부분을 사기로 인정하지 않았다.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는 벗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리베이트 명목으로 사용할 비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회사 장부를 조작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유흥주점 인수자금으로 2억 원을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개인 자금처럼 사용했다. 또한 상품권 환전 방식을 이용해 회사 운영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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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전 대표, 2심에서 3년 6개월 선고…사기는 무죄

이장석(52)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2심(항소심)에서 형량을 줄였다.이장석 전 대표는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 7부(김대웅 부장판사)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1심보다 6개월이 줄어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하지만 1심 사흘 만에 항소장을 제출해 1심에 불복한 상태였다.형량이 줄어든 부분은 사기 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주점에 금액을 대여한 부분(횡령)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지만 원심 결정이 정당하다.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기는 "(홍성은 회장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했고,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사전에 모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아 무죄를 선언했다.재판부는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인정된다. 그러나 장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횡령과 배임했다. (구단의) 재정이 좋지 않아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돈을) 개인 금고 돈처럼 사용했고, 책임이 무겁다"며 이 전 대표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남궁종환 전 부사장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한편 이장석 전 대표는 1심에서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를 받았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이 전 대표는 창단가입금 120억 원을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리자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두 번에 걸쳐 20억 원을 지원받았다.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총 40% 양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대한상사중재원이 2012년 홍 회장의 지분 40%를 인정했고, 2014년엔 서울중앙지법이 주식 양도 집행 판결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16만4000주를 양도해야 했지만 실행하지 않아 결국 기소됐다.이밖에 업무상 횡령과 배임도 드러났다. 리베이트 명목으로 사용할 비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회사 장부를 조작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유흥주점 인수자금으로 2억 원을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개인 자금처럼 사용했다. 또한 상품권 환전 방식을 이용해 회사 운영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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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무산된 히어로즈, 앞길도 첩첩산중

넥센 히어로즈의 앞날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팀 안팎으로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일단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추진한 유상증자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추진한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쪽에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지난 18일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 법원에서 히어로즈의 유상증자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당초 신주 발행 청약일인 지난 14일 이전에 결론 날 것으로 보였지만, 워낙 양쪽의 입장 차가 극명해 좀 더 시간이 걸렸다.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히어로즈는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을 결의하고 다음 날 관련 공고를 냈다. 보통주식 574만 주(가액 1주당 5000원)를 발행해 총 287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실제로는 경영권 방어 성격이 강했다. 증자된 주식을 인수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실권주를 이 전 대표나 그의 측근들이 사들여 현재 67.56%인 지분율을 더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과 분쟁도 연관 있다.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홍 회장에게 총 20억원을 투자받은 이 전 대표는 총 40%의 회사 지분을 양도한다는 계약을 하고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2012년 2월 법원이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이후 기존 주식의 40%에 해당하는 16만4000주를 홍 회장에게 주더라도 그 지분은 2% 남짓으로 떨어진다. 가치를 '0'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했다. 전체 주식 수를 늘려 홍 회장의 지분율을 낮추려는 '꼼수'라는 설명이다. 어쨌든 이 유상증자는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넥센으로선 홍 회장과 지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내밀었던 회심의 카드를 버리게 된 셈이다. 이뿐 아니다. 넥센은 지난달 말 그동안 트레이드 12건을 통해 이른바 '뒷돈' 131억5000만원을 챙긴 사실이 밝혀져 비난받았다. 처음엔 6억원이었다. kt·NC와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각 5억원과 1억원을 트레이드 머니로 받은 뒤 이 사실을 KBO에 제출한 선수 양도·양수 협정서에 고의로 누락한 사실이 먼저 확인됐다. KBO는 6억원을 전액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기로 했다.하지만 하루 뒤에 각 구단 단장들이 합의 끝에 단체로 '자진 신고'해 왔다. 이 과정에서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히어로즈와 이면계약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신고되지 않았거나 축소 신고된 액수의 합계가 131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결국 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넥센의 트레이드 과정과 자금 흐름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법률, 금융, 수사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넥센과 트레이드를 진행했던 8개 구단도 팀별로 조사받았지만, 핵심 키워드는 역시 '히어로즈'다. 이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19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공개됐다. KBO는 추후 언론에도 조사 결과를 공개, 이달 안으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조사위원회 결과와 별개로, 모든 '뒷돈 트레이드'의 발단이자 원인 제공자인 넥센이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을 것은 확실시된다. 1차로 밝혀졌던 6억원을 전액 거둬들이기로 했던 KBO도 이번엔 합계 금액이 너무 방대해 오히려 환수를 망설이고 있을 정도다.더 이상 거짓과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과거의 과오와 현재의 꼼수에 모두 철퇴가 내려지고 있다.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넥센. 다음 주면 판도라의 상자가 또 하나 열린다. 배영은·배중현 기자 2018.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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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장석 전 대표 유상증자 불발…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이장석(52)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의 유상증자 계획이 일단 수포로 돌아갔다.18일 법조계 관계자는 이장석 전 대표가 추진한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쪽에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법원에서 유상증자를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당초 신주발행 청약일인 지난 14일 이전에 결론이 날것으로 보였지만, 워낙 양쪽의 입장차가 극명해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을 결의한 히어로즈 측은 다음 날 관련 공고를 냈다. 보통주식 574만주(가액 1주 5000원)를 발행해 총 287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경영권 방어 목적이 강했다. 증자된 주식을 인수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실권주를 이장석 전 대표나 그의 우호세력이 사들일 경우 현재 67.56%인 지분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여기에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과의 분쟁도 연관이 있다.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홍 회장에게 총 20억 원을 투자 받은 이 전 대표는 총 40%의 회사 지분을 양도한다는 계약을 했다. 하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2012년 2월 법원 판결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 대한상사중재원이 '발행 주식 41만 주의 40%에 해당하는 16만4000주를 양도할 의무가 있다'고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법조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후) 주식 수를 보면 16만4000주를 홍 회장에게 주더라도 지분이 결국 2% 남짓이다. 그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수준이다. 가치를 0으로 만드는 시도"라고 말했다. 600만주 가깝게 새로운 주식을 만들어내면 16만4000주가 갖는 지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전체 지분의 40%를 요구하는 홍 회장 쪽에서 단순히 16만4000주만 받고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 유상증자가 되면 다시 한 번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했다.그러나 이 전 대표의 계획대로 유상증자는 진행되지 않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하긴 쉽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6.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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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히어로즈의 유상증자, 성공 시 KBO '125억5000만원' 환수 명분↑

지난달 30일 KBO 발표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넥센이 단행한 트레이드 23건 중 12건에서 뒷돈이 있었다. 현금 트레이드 자체는 KBO 규약에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넥센은 현금 트레이드 내용을 축소하거나 은폐해 KBO 승인을 받았다. KBO에 신고하지 않은 금액만 무려 131억5000만원이었다. KBO는 일단 지난해에 이뤄진 kt(윤석민 5억원)와 NC(강윤구 1억원) 트레이드 때 받은 뒷돈 총 6억원에 대해선 즉각 야구 발전 기금으로 환수 조처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루 뒤에 발표된 전수조사에서 130억원가량 뒷돈이 확인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131억5000만원은 큰돈이다. 히어로즈 창단 당시 KBO에 낸 가입금(120억원)보다 더 많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오는 히어로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22억원. 이 중 운영비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5억원 수준이다. kt·NC 트레이드 때처럼 보고하지 않은 뒷돈을 야구 발전 기금으로 환수할 경우 야구단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아무리 분할로 지급한다고 해도 100억원이 넘는 돈은 구단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kt·NC 트레이드와 달리 면죄부를 주는 것도 클린 베이스볼에 어긋난다. 언론사 보도를 통해 확인된 6억원과 달리 125억5000만원은 자진해서 신고했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2009년 12월 KBO 승인이 난 트레이드에 대한 자진 신고를 2018년 5월에 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지 미지수다. 제 발 저린 야구단들이 울며 겨자 먹는 것에 가깝다.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이장석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다. 히어로즈는 지난달 11일 신주발행을 공식화했다. 하루 전에 열린 당사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을 결의(상법 제416조에 의거)했다. 신주는 보통주식 574만 주로 발행가액은 주당 5000원.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총 운영자금 287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돈이 필요한 기업이 은행 대출이나 채권 발행보다 더 안정적으로 자본금을 늘릴 수 있다. 히어로즈가 신주발행 공고에 낸 자금 조달 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사용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유상증자 이후 사들일 수 있는 최대치는 기존 지분율이 적용돼 67.56%다. 신주발행(574만 주)을 기준으로 하면 387만7944주다. 늘어난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 약 193억원이 필요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장석 전 대표가 권리를 포기할 수 있지만 그러면 신주발행을 할 이유가 없다. 설령 포기하더라도 우호 세력을 비롯한 제삼자가 인수하도록 이사회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주 중 신주 구매를 포기하는 실권주까지 껴안을 경우 지분율을 70~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진행 중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과 법적 분쟁이 다시 한 번 진흙탕 싸움으로 들어간다. 옥중 경영 중인 이 전 대표는 유상증자를 강하게 원했다. 관련 내용이 확정된 지난달 2일 주주총회에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 전 대표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참석했다. 유상증자는 신주가 발행됐을 때 사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2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움직임으로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그리고 치밀하게 움직이는 이 전 대표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이미 유상증자에 필요한 금액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상증자는 이를 반대하는 쪽에서 제기한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이 접수돼 관련 내용이 진행 중이다. 만약 이 전 대표의 요구대로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100억원이 넘는 트레이드 뒷돈에 대한 환수 조치가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이 전 대표로선 계산에 두지 않았던 상황인 셈이다. 구단은 돈이 없지만 이 전 대표는 아닐 수 있다. '넥센발 트레이드'의 핵심은 이 전 대표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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