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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FIFA, 황희찬 향해 인종차별 발언한 선수에게 '10경기 출전정지'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습 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체세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7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쿠르토는 코모 1907(이탈리아)에서 뛰던 지난 7월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 시즌 연습 경기 후반 23분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FIFA가 징계를 확정했다.FIFA는 "쿠르토가 차별적인 발언을 한 데 책임이 인정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절반인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출전 정지 조치의 집행이 유예된다고 덧붙였다.당시 울버햄프턴에서 뛴 다니엘 포덴세(알샤바브)가 동료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격분해 쿠르토에 주먹을 날린 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뛰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마리오 르미나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황희찬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울버햄프턴의 축구 분야 최고 책임자 맷 와일드는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징계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울버햄프턴은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꾸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시 코모 구단은 쿠르토가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홍콩 스타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걸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모는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동료들에게 '차니'라고 불리는 걸 듣고 쿠르토가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거라고 해명했다.쿠르토는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연습 경기가 열린 후 1주 만에 코모를 떠나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8 08:12
국가대표

[오피셜] 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 감독 돕는다…국내 코치진 선임 완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칭스태프가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박건하(51) 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동진(42) 킷치FC 감독 대행, 김진규(39)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중국, 싱가포르) 당시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50)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한다.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홍콩 킷치SC에서 현역 은퇴한 이후에는 킷치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 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FC서울에서 코치, 감독 대행, 전력강화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신임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한편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4.08.16 09:40
프로축구

강원, 멀티 플레이어 이기혁 영입…“파이널A 진출 이루고파”

강원FC가 국가대표 출신 멀티 플레이어 이기혁을 영입했다.강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이기혁(24)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기혁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정확한 왼발 킥을 앞세운 볼 배급, 탈압박이 장점이다.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이기혁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강원FC라는 좋은 팀에 하루빨리 적응하겠다. 좋은 감독, 동료들에게 많이 배워서 한 해 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족한 면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파이널A 진출이라는 팀 목표를 이루고 싶다.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해야지만 더 높은 목표도 노려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포인트도 많이 기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기혁은 현대고등학교, 울산대학교를 거쳐 지난 2021년 수원FC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 리그 15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2년 리그 20경기 1도움으로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22 EAFF E-1 챔피언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 홍콩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제주로 이적한 이기혁은 리그 19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4.01.20 20:33
국가대표

벤투의 UAE, 아시안컵 첫 경기서 홍콩 격파…이란도 대승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격파했다.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UAE의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에 남았다.홍콩을 이끈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2년간 이끈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이 한국에서 활동한 시기도 겹친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을 떠난 뒤 2021년부터 홍콩을 이끌고 있다.경기에선 UAE가 이른 시점에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경 술탄 아딜이 박스 밖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수비수 올리버 게르빅의 팔에 맞았다.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딜은 왼쪽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UAE는 전반 39분 파비오 리마가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절묘하게 골대로 향했으나, 상단을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홍콩은 틈틈이 반격을 노리며 연이어 유효슈팅을 뽑아냈지만, UAE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UAE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UAE는 78%에 달하는 점유율은 물론,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UA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이베르통 카마고의 왼발 크로스를 찬시우콴이 몸을 던져 밀어넣었다. UAE의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UAE는 실점 3분 만에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빌드업을 통해 왼쪽 측면을 완벽히 열었고, 박스 안까지 패스를 보내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압달라 라마단과 아딜의 슈팅은 모두 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쇄도한 자예드 술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홍콩은 연이은 교체 카드로 반격을 노렸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슈팅으로 UAE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수비 시엔 연이은 파울로 흐름이 끊겼다. 결국 UAE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엔 찬 신이치가 공을 걷어내려다 야히아 알 가사니를 넘어뜨리며 PK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가사니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UAE는 이날 승리로 C조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대회 직전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충격패의 아픔을 씻었다.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전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리카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를 차례로 격파했다. 한 차례 흐름이 끊긴 건 지난 7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UAE는 전반 초반 압둘라 파와즈에게 실점을 내준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가 꺾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무난히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바로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선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4-1로 꺾었다. 전반부터 3-1로 앞서간 이란은 후반 사르다르 아즈문이 쐐기 골을 넣으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결과로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를 차지했다. 만약 UAE가 C조 1위,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첫 대진은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통산 전적은 5승 8무 1패로 저조한 편이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4경기선 2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4경기 중 3경기가 아시안컵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의 만남이었다. 당시엔 황희찬, 김진수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부상 탓에 조별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1.15 09:20
축구일반

아시안컵 E조 상대 바레인, 평가전서 호주에 패배

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하게 될 바레인은 평가전에서 호주에 졌다. 바레인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전·후반에 1골씩 내주고 패했다. 바레인은 한국,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시안컵 E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 바레인은 FIFA 랭킹 25위 호주를 맞아 전반 36분 수비수 아미네 베나디의 자책골과 후반 16분 호주 미첼 튜크의 쐐기골에 무너졌다. E조에서는 한국이 FIFA 랭킹 23위로 가장 높고, 바레인에 이어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 순서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는 오만(74위)과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UAE는 C조에, 오만은 F조에 속해 있다. UAE는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6연승을 달리다가 오만에 패해 연승 행진을 멈췄다. UAE는 C조에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과 함께 편성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1.07 13:32
프로축구

K리그 다 이겼다…인천·울산 이어 전북·포항도 ACL 승리 합창(종합)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차전에 나선 K리그 4개 팀이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에 이어 29일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도 나란히 승리했다.전북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킷치FC(홍콩)에 2-1 승리를 거뒀다.전반 2분 만에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 간 전북은 전반 38분 송민규의 추가골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전반 막판 수비수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뒤 후반 24분 만회골까지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전북은 남은 시간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9(3승 2패)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와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3위 라이언 시티(태국)와 격차는 3점 차다.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5개 조(F~J조·동아시아 지역)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은 다음 달 13일 오후 7시 선두 방콕을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4연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은 연승을 5경기로 늘렸다.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노이(베트남)와의 J조 5차전에서 이호재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하창래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5(5승)에 13득점·4실점으로 조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우라와 레즈(일본)와 격차는 8점 차다. 포항은 K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다.포항은 다음 달 6일 중국 우한 싼전 원정 경기를 통해 조별리그 6전 전승에 도전한다.앞서 전날엔 인천과 울산도 나란히 승리,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K리그 4개 팀들은 조별리그 5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서 2-1로 승리, 승점 9(3승 2패)로 G조 2위로 올라섰다.인천은 다음 달 13일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필리핀 카야FC 원정길에 오른다. 카야전을 승리하면 조 2위를 통한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I조의 울산도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원정길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승점 9(3승 2패)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지킨 울산은 다음 달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5)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3.11.30 06:03
국가대표

이강인도 이 악물고 뛰었다…‘고비’ 넘은 황선홍호, 금메달 두고 운명의 한일전 [항저우 2022]

우즈베키스탄의 더티 플레이를 넘은 황선홍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마지막 경기는 ‘한일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이겼다. 정우영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내리 승리한 황선홍호는 토너먼트에서도 연장 승부 없이 깔끔하게 승리, 결승에 올랐다. 세간의 예상대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이 ‘고비’였다. 8강에서 홈팀 중국은 쉽게 넘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기술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한국 선수들에게 거친 반칙을 일삼으며 괴롭혔다. 경기 양상도 이전과 사뭇 달랐다. 한국이 지금껏 8강까지 만난 5개 팀은 내려서서 수비한 후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옥죄었다. 볼을 뺏기고 뺏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한국 선수들도 여느 때보다 수비를 하는 일이 잦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이를 악물고 뛸 정도였다. 특히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가 볼 소유권을 얻기 위해 등지고 볼이 골라인 바깥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강인이 끝까지 달려가 몸을 부딪치며 볼을 빼내기 위해 애썼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변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태극 전사들은 간절함을 갖고 피치에 섰고,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도 굴하지 않고 기어이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금메달을 두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마주했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일본은 4강전에서 홍콩을 4-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특유의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플레이가 인상적인 팀이다. 다만 일본은 이번 대회에 U-22(22세 이하) 선수들을 내보낸 터라 U-24(24세 이하) 선수와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활용한 황선홍호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처진다. 김희웅 기자 2023.10.05 06:33
축구일반

‘한국 나와!’ 日, 홍콩 꺾고 축구 결승행…2연속 한일전 가능성↑ [항저우 2022]

일본이 홍콩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일본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오샨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결승에 선착한 일본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만약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한일전’이 열린다. 전반 초반에는 홍콩의 공세가 강했다. 홍콩은 롱 스로인으로 재미를 봤다. 초반부터 일본 골문을 두드리던 홍콩은 창헤이인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15분 이후부터 일본의 날카로운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18분 히노 쇼타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 옆 그물을 출렁였다. 홍콩은 일본의 맹공이 시작되자 확실히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그러나 일본의 공세를 완벽히 막을 수 없었다. 일본은 전반 24분 아유카와 슌의 득점으로 앞섰다. 히노 쇼타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붙인 프리킥을 홍콩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해 골대 쪽으로 흘렀다. 문전에 있던 아유카와 슌이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홍콩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키커의 슈팅이 일본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3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센터백 리응가이호이의 헤더 슈팅이 일본 골문 위로 뜨며 무위에 그쳤다. 일본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지만, 홍콩 역시 경쟁력을 보였다.후반부터 일본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후반 10분 추가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코시로 스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흐른 볼을 쇄도하던 히노 쇼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추가 실점한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의 표정은 금세 굳었다.일본은 2골 차로 앞서고도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거듭 홍콩의 빈틈을 노리던 일본은 후반 25분 고미 요타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30분 쐐기 골이 터졌다. 고미 요타가 빌드업을 시작하던 홍콩 수비진의 볼을 순식간에 빼앗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골키퍼가 패스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골문을 비우고 있던 터였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후반 41분 히노 쇼타가 1골을 더 추가했다. 홍콩은 끝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일본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10.04 20:55
국가대표

‘No.7 Son’ 손화연 해트트릭…벨호, 필리핀에 5-1 대승하며 8강 확정 [항저우 2022]

1년 7개월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No.7 Son’ 손화연이 역전 헤더 골을 터뜨리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8강행을 이끌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 AG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볼든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내 전반전 2골을 터뜨려 역전을 완성했다. 기세를 이어 후반전에도 3골을 추가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손화연이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최전방에 나선 그는 전반 43분 추효주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전에는 최유리의 크로스를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24분 전은하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A매치 17경기 무득점에 그쳤는데,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만회했다. 이에 앞서 천가람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 골은 물론, 경기 내내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통산 A매치 150번째 경기에 나선 지소연은 후반 5분경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위업을 더욱 빛냈다.벨호는 이날 승리로 E조 2승을 수확, 승점 6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같은 날 먼저 열린 미얀마와 홍콩의 경기에서 미얀마가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벨호는 28일 열리는 홍콩과의 3차전과 관계없이 8강 자리를 확보했다. 벨호는 먼저 손화연이 최전방을 맡고, 2선에 천가람·이민아·최유리가 배치됐다. 이어 지소연과 장슬기가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추효주·심서연·김혜리·이은영이었다. 골문은 김정미가 책임졌다. 이외 전은하·박은선·문미라·문은주·배예빈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포문을 연 건 필리핀이었다. 전반 7분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를 맞고 사리나 볼덴 앞으로 이어졌다. 볼덴은 심서연의 견제를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벨호는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의 코너킥을 필리핀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박스 안에서 천가람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벨호의 측면 공격이 반복됐다. 29분 조유리의 크로스를 이민아가 완전히 잡진 못했지만, 공은 천가람에게 흘렀다. 천가람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41분에는 코너킥 혼전 상황 속 심서연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다소 소득 없던 크로스 공격은 43분 드디어 빛을 발휘했다. 추효주의 크로스를, ‘No.7’ 손화연이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멋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필리핀과 경기 이후 1년 7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이었다. 이후 추가시간 동안 위기는 없었다. 벨호는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벨호는 후반 5분 만에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내내 드리블을 뽐낸 천가람이 다시 한번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선수 두 명을 달고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건 150번째 A매치에 나선 지소연이었다. 그는 오른발로 강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A매치 69호 골을 신고했다. 5분 뒤에는 최유리의 크로스가 손화연에게 향했다. 그는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도 무릎을 뻗어 멀티 골을 완성했다.손화연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전은하의 스루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이어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호는 5-1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이후 벨 감독은 후반 29분에는 천가람과 이민아를 빼고 박은선과 문미라를 투입하며 고른 선수 기용을 펼쳤다.6분 뒤 최유리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리바운드된 공을 박은선이 미끄러지듯 슈팅했으나, 양 측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추가시간은 5분, 필리핀은 만회 골을 노렸으나 벨호의 수비는 마지막까지 단단했다. 벨호는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토너먼트 자리를 확보했다.김우중 기자 2023.09.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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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우의 수’ 없는 최종전…이강인·송민규 등 컨디션 조절 절호의 기회 [항저우 2022]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도 확정됐다. 그동안 한국축구를 괴롭혔던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편안하게 치를 수 있는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대회 시작 후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거나,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무대이기도 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2전 전승, 16강 진출과 조 1위를 모두 확정하고 치르는 최종전이다.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거나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하는 등 경우의 수는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만 하더라도 2차전 말레이시아전 충격패 여파로 3차전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당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한국축구는 늘 조별리그부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질 때가 많았다.그러나 이번 대회만큼은 다르다. 황선홍호는 앞서 쿠웨이트를 9-0으로, 태국을 4-0으로 잇따라 대파하고 일찌감치 승점 6을 쌓았다. 2위 바레인(승점 2)과 격차는 이미 4점 차다. 이번 경기에서 바레인에 지더라도 한국은 조 1위 자리를 지킨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건 한국과 중국(A조) 이란(B조) 우즈베키스탄, 홍콩(이상 C조) 일본(D조) 북한(F조)이다. 이번 대회 16강은 6개 조 1·2위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오른다.한국은 당당히 E조 1위로 16강 대진표에 이름까지 올렸다. 16강 상대는 F조 2위 팀이다. F조엔 북한과 인도네시아, 대만, 키르기스스탄이 속해 있다. 현재 2위는 인도네시아지만, 북한과 인도네시아가 최종전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아직 16강 상대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모두 끝난 뒤에야 16강 상대의 윤곽도 잡힌다. 대신 한국이 8강에 오르면 중국과 B조 또는 D조 3위 팀의 승리 팀과 격돌한다. 개최국 중국과 일찌감치 만날 가능성이 크다.이미 쿠웨이트-태국전을 48시간 간격으로 치른 만큼 황선홍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줄 예정이다. 앞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고영준(포항)과 엄원상(울산) 황재원(대구) 이광연(강원)을 비롯해 ‘와일드카드’ 백승호, 박진섭(전북) 역시 교체 출전도 없이 숨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박진섭의 경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경고를 받아 징계로 결장한다. 고민의 대상이 된다면 닷새 전 쿠웨이트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보다는 사흘 전 태국전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더 휴식을 받을 전망이다. 팬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지난 21일 합류한 이강인이 얼마나 출전 기회를 얻느냐에 쏠린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늦게 합류했다. 지난 태국전 경기는 벤치에서 직접 지켜봤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만큼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컨디션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합류하면 면밀하게 체크한 뒤 출전 타이밍을 고민할 계획을 세웠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경기인만큼 어느 정도는 출전 기회를 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앞서 2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린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 조합법을 찾을 기회이기도 하다.또 다른 공격수인 송민규(전북) 역시 대회 첫 출전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부상 여파로 2경기 모두 결장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출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3골) 엄원상(2골) 안재준(부천·2골) 등 앞서 다른 측면 공격 자원들이 모두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송민규도 가세한다면 황선홍호 화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여기에 이광연(강원) 대신 민성준(인천)이나 김정훈(전북) 중 누가 골문을 지킬지에도 관심이다. 쿠웨이트·태국전에서 교체로 1경기 출전하는데 그친 최준(부산 아이파크)이나 김태현(베갈타 센다이)도 첫 선발 기회를 기대하고 있고, 유럽파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 역시 이재익(서울이랜드)이나 김태현과 호흡을 이뤄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여유롭게 경기를 치르는 과정 속 부상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국과 달리 바레인은 태국·쿠웨이트와 1점 차로 쫓기고 있어 한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자칫 바레인의 경기 양상이 매우 거칠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상 선수 없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이왕이면 3전 전승의 기세 속 토너먼트에 오르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상대인 바레인은 앞서 한국이 대승을 거뒀던 태국, 쿠웨이트와 모두 1-1로 비긴 팀이다. 아시안 게임 역대 성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8승 1무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인데, 바레인이 16강에 올랐던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6-0 대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조별리그가 끝나면 한국은 오는 27일 16강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10월 1일, 4일, 7일에 8강부터 결승까지 차례로 예정돼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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