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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천재'라 불리는 무서운 10대, UFC 확 뒤집어엎을 기대주

전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파이터들이 모두 모이는 UFC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천재 소년'이라 부르는게 더 어울리겠다. 아직 만 20살이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주인공은 멕시코 국적의 종합격투기 파이터 라울 로사스 주니어(19)다. 통산 전적 9전 8승 1패를 기록 중인 로사스 주니어는 놀랍게도 2004년 10월 생으로 19살 소년이다.UFC는 기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이 벅차다. 충분히 경력을 쌓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만이 UFC의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우 19살 선수가 UFC에서 활약한다고? 게다가 그가 UFC에 데뷔한 것은 2022년 12월 UFC 282 대회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7살. UFC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이다.필자는 최근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로사스 주니어와 대화를 나눴다. 19살이라고는 하지만 앳된 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는 아들뻘이지만 직접 만나면 왠지 고개가 먼저 숙여질 것 같은 매서운 인상이다.로사스 주니어의 부모는 멕시코시티에서 미국 뉴멕시코주로 이주한 뒤 그곳에 정착했다. 로사스 주니어도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났다. 격투기를 시작한 것은 복싱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종합격투기는 4살 때 시작했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단다.로사스 주니어는 어릴 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14살 때 세계아마추어종합격투기(IMMAF)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들의 무시무시한 재능을 발견한 그의 부모는 가능성을 적극 열어주고자 했다. 아들의 격투기 및 레슬링 훈련을 위해 좋은 체육관이 많은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할 정도였다. 2021년 멕시코 단체 UWC에 데뷔한 로사스 주니어는 거의 한 두 달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 5연승을 달렸다. 5승 모두 서브미션 또는 KO승이었다.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진 소년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귀에도 들어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를 UFC 파이터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초청했다. 시험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뒤 곧바로 최연소 UFC 정식 계약 선수가 됐다.UFC에선 세 차례 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승리는 1라운드 초반에 압도적인 피니시였다. 로사스 주니어는 나이가 어림에도 월등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체격조건과 파워도 동체급(밴텀급. 61kg이하) 선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4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미국)에게 당한 판정패다. 경기가 길어지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경험 부족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다.많은 이들은 로사스가 U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로 현재 UFC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브라질)을 꺾고 만 23세 242일 만에 정상에 오른 존 존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다.로사스가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리키 터시오스(미국)를 이겨야 한다. 12승 3패 전적을 가진 터시오스와는 원래 올해 2월에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사스에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기 시작 5분 전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결국 4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둘의 맞대결이 완성됐다.당시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터시오스는 "로사스가 프로답지 못하고 전사의 규율을 깼다"고 비난했다. 이에 로사스는 이렇게 맞받아쳤다."경기 당일 아프긴 했지만 경기 취소는 UFC의 결정이었다. 내 통제 범위 밖의 일이다. 난 체중을 맞췄고, 훈련캠프를 다 소화했고,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 그가 무슨 말을 하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무서운 10대는 이번에도 화끈한 피니시를 노린다. 탐색전이나 전략적인 움직임은 그에게 남 얘기다. "터시오스는 터프하고 맷집이 좋지만 난 그를 경기 시작부터 피니시시키려고 나설 것이다. 솔직히 내가 모든 분야에서 다 앞선다고 생각한다"옥타곤에선 살벌한 파이터지만 밖에 나오면 영락없는 10대다. 최근 UFC에서 받은 대전료를 모아 어머니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운전면허가 아직 없단다. 그래서 이동할때 어머니에게 신세를 지곤 한다. 운동을 쉴 때는 또래 친구들과 축구나 배구 등을 하거나 카드, 핀볼, 볼링 등도 즐긴다고 한다.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최연소 챔피언 등극에 대한 꿈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꽉 붙잡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자신감이 뿜뿜 터져 나온다."내가 너무 일찍 UFC에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UFC에서 각종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쓰는 것이 목표다. UFC 챔피언이 돼 계속 기록을 깨뜨릴 것이다. 아직 랭커와 싸우려면 더 두고봐야겠지만 금방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챔피언 벨트는 곧 내게 올 것이다"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4.06.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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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청춘스타였지만 배우로선 아직 결핍 느껴” [IS인터뷰]

“‘한강’의 강점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드라마죠.” 배우 권상우가 디즈니+ ‘한강’의 강점을 이 같이 밝혔다. 올 추석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와 공개 시기가 맞물리면서 경쟁작이 된 것에 “지금 한국드라마영화 투자 시장이 굉장히 얼어붙었다. 우리나라 작품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작품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한강’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화상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배우로서의 고민 등을 전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 극중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다. “요즘 스타일리시하고 신박한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 작품은 사실 엄청 신박하진 않아요. 하지만 모두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죠. 또 친숙한 관광명소인 한강이 배경이다 보니까 익숙한 동시에 한강경찰이라는 소재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어서 흥미로울 거예요.” 권상우 또한 “한강을 한강경찰 시선으로 보여주면 새로울 것 같았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라서 대본을 더 관심있게 봤다”고 전했다.권상우는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훌륭한 액션 신을 선보여왔는데 ‘한강’을 통해선 처음으로 수중액션을 펼친다. 권상우는 “겁이 별로 없다. 새로운 걸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다. 훈련할 때도 재밌게 했다”며 다만 “수압으로 인해 감압할 때 귀가 아프더라. 숨을 참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테이크가 가서 답답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 작품이 아니면 언제 이걸 경험해 보나. 즐거웠다”고 전했다. 당초 ‘한강’은 영화 시나리오에서 6부작의 드라마 대본으로 변경됐다. 그렇다 보니 서사가 더 늘어나면서 전개가 느슨할 위험이 있다. 권상우는 오히려 밝은 톤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캐릭터에 사실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시나리오에서는 무거운 캐릭터였는데 재미를 더 높이기 위해 캐릭터인 경찰이 실제 보여주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더 넣었는데 이러한 설정이 작품에 더 어울린 것 같다”고 했다. ‘한강’의 가장 큰 재미는 캐릭터들 간의 티키타카 호흡이다. 무엇보다 극을 이끄는 두진과 워라밸을 꿈꾸는 베테랑 경찰 춘석이 친근하지만 앙숙 같은 케미로 웃음을 유발한다. 춘석을 연기한 김희원에 대해 권상우는 든든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희원이 형과 한강에서 근무하는 조금 널널한 경찰들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얘기했죠. 저는 부족한 것 같은데 희원이 형이 워낙 잘하다 보니 잘 잡아줬어요. 사실 촬영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굉장히 추울 때 연기해야 했어요. 정말 쉽지 않았죠. 더운 건 참겠는데 바람과 물 모두 차가워서 더 춥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다른 작품보다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희원이 형이랑 같이 있으니까 좋았어요. 마냥 좋더라고요. 희원이 형에게 의지를 많이 했죠.” 권상우는 ‘한강’의 첫 장면부터 타이트한 액션 신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몇 개월간 준비하고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춘 게 아니라서 어려운 액션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겸손함을 드러내며 “하드코어 액션을 하고 싶은 게 있다. 그때는 아낌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1년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권상우는 어느덧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다. 데뷔 3년 만에 ‘말죽거리 잔혹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최근엔 ‘탐정’ 시리즈, ‘히트맨’ 등 코믹액션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권상우는 “이미지가 하나로 굳힐까 걱정되기도 한다”며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언제나 결핍을 느꺼요. 이제 권상우는 많이 알려진 배우이고 총각 때는 소위 스타 배우기도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신인 때는 상도 많이 받고 시상식에 얼굴을 자주 보인 것 같은데, 배우로서는 아직 아웃사이더인 것 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해요. 결핍이 많죠. 그 결핍을 없애려 작품을 많이 찾고 좋은 평가를 받으려 정말 노력하는데 그것들이 결핍으로 또 다가올 때도 있어요. 아직 만족을 못하는 것 같아요. 계속 좋은 작품을 만나 새로운 도전과 연기를 하고 싶어요.”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달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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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유 레벨업’ PD “유재석, DM 보낼 줄 몰라..언제나 버팀목” [IS인터뷰]

“유재석 씨를 믿으니까 생방송을 할 수 있어요. 유재석 씨는 언제나 ‘플레이유’의 버팀목이에요.”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예능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이하 ‘플레이유 레벨업’)의 김노은 PD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을 이끄는 방송인 유재석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생방송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이룰 만큼 긴장과 걱정이 쌓이지만, 그럼에도 제작진 모두가 유재석을 믿으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레이유 레벨업’은 시청자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참여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으로, 지난 11일 약 12주간의 라이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즌1인 ‘나 혼자만 레벨업’에 이어 이번 시즌에선 유재석이 빌런을 퇴치해 레벨업을 이어가고 그의 성장이 다음 미션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3개월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플레이유 레벨업’ 영상들은 누적 3800만뷰를 기록, 시즌1 영상 대비 무려 2배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플레이유 레벨업’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시청자가 참여하는 데다가, 매회 세계관과 스토리를 확장해 주목 받았다. 이번 시즌에선 적을 퇴치해 아군으로 소환할 수 있는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주인공의 주요 능력을 차용해 유재석이 아군을 늘려가며 점차 강해지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먼저 김노은 PD는 한 시즌이 끝나자 유재석을 포함해 제작진이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고 전했다.“아무래도 생방송이다 보니까 사실 매주 준비하는 게 힘들었어요. 롤러코스터를 몇 번은 탄 느낌이죠. 그런데 막상 끝나니까 모두 서운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프로그램은 도파민 중독 같아요. 리스크가 큰 만큼 만족도가 크죠. 유재석도 무척이나 서운해 하더라고요. 제작진 모두가 유대감도 쌓여 있어서 그런지, 허전한 마음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김노은 PD는 전 시즌과 비교해 이번 시즌에 대해 “다양한 미션과 내용을 담았는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이번엔 빌런이 사는 세계관을 설정하고 미션을 변화해, 성장하는 캐릭터라는 또 하나의 세계관을 짰는데 잘 통하지 않았나 싶다. 새롭게 도전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김노은 PD는 이 같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것 또한 유재석의 힘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매회 적극적으로 새로운 빌런 퇴치에 나서며, 레벨업을 해나갔다. 김노은 PD는 “유재석은 언제나 뭔가 새로운 걸 하면 흔쾌히 받아준다. 공포특집을 무서워 하면서도 시청자가 재밌어 하니까 싫어도 한다”며 “굉장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물론 프로그램 큰틀에 대해선 함께 논의하긴 하지만, 제작진이 판을 짜놓으면 유재석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게임에 들어가요. 대본도, 게스트도 몰라요. 황당한 설정을 할 때도 있는데 몰입도가 무척이나 높고 이런 설정 자체에 리액션이 좋죠. 그 밸런스가 무척 좋아요. 이번에 ‘제2회 청룡시리즈 어워즈’에서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것 또한 심사위원들이 그 점을 높이 사지 않았을까 싶어요.” 유재석은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빌런들의 악행에 분개하며 이들을 퇴치하고자 ‘유’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두뇌 플레이부터 남다른 체력을 이용한 액션 활약까지 선보였다. 유재석이 전 시즌과 비교해 어떤 점이 성장했느냐라고 묻자 김노은 PD는 “감히 ‘성장’이라는 표현으로 유재석을 평가할 수 없다. 다만 시청자들과 조금 더 소통에 능숙해진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게스트들과의 케미를 언급했다. 이번 시즌에선 연애 리얼리티 출연으로 인기를 얻은 성해은부터 ‘사내뷰공업’ PD 김소정, ‘서준맘’ 박세미, ‘찌드래곤’ 최지용 등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출연자들이 세계관 NPC(Non Player Character, 플레이 불가능한 캐릭터)로 참여했다. “유재석 능력에 대해 새롭게 감탄하지만, 게스트와의 케미는 저희도 도박이었어요. 더구나 기존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연예인이 아닌 분들도 많이 나왔죠. 언제나 게스트 출연은 서프라이즈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저희도 예상 못한 케미를 발산해준 것 같아요. 또 잠깐 출연한 게스트들과 언제나 사진도 같이 찍어주는 모습을 봤는데 괜히 ‘유느님’이라고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김노은 PD는 유재석의 ‘허당미’ 같은 모습도 발견했다며 웃었다. “아무리 생방송 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유재석 손에만 들어가면 휴대폰이 망가져서 제작진이 라이브 도중 투입되기도 한다”며 “기계 쪽에서 고충을 많이 느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또 “SNS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야 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DM 자체를 몰라서 헤매더라. 의외로 귀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이번 시즌 마지막 라이브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악행을 저지른 최종 보스, 방송인 이경규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를 얻어냈다. 시즌 내내 유재석의 고군분투기가 담기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터라 시즌3의 제작 여부와 유재석의 재출연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김노은 PD는 “정말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털어놨다. “라이브는 종료됐지만 티빙에선 공개되고 있고, 유재석과도 다음 시즌에 대해 상의한 게 없다”며 “지금 우리는 열려 있는 결말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플레이유 레벨업’의 한층 속도감 있는 편집을 가미한 본편 에피소드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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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은PD “‘플레이유 레벨업’ 생방송 종료에 유재석 포함 모두 허전한 마음 커” [인터뷰②]

‘플레이유 레벨업’ 김노은PD가 시즌2 생방송을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 “유재석과 제작진 모두가 허전한 마음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노은 PD는 2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이하 ‘플레이유 레벨업’) 생방송을 끝낸 후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아무래도 생방송이다 보니까 매주 준비하는 게 힘들었지만 막상 마치니까 모두 서운하다고 하더라. 도파민 중독 같다”고 전했다.‘플레이유 레벨업’은 유재석과 시청자 ‘유’들이 각양각색의 전략과 수단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 내에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이번 시즌2는 유재석과의 실시간 소통으로 지난해 인기를 끈 시즌1의 매력에 매회 이어지는 세계관 스토리를 새롭게 더했다. 빌런을 퇴치하고 유재석을 성장시키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사했으며, 지난 11일 라이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김 PD는 “예능인은 시청자 리액션을 먹고 사는데 생방송이 리스크가 큰 만큼 만족도가 커서 롤로코스터를 여러 번 탄 느낌”이라며 “서로 유대감도 쌓여 있어서 허전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미션과 내용을 담았는데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엔 빌런이 사는 세계관을 설정하고 미션을 변화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짰는데 잘 통하지 않았나 싶다”며 “새롭게 도전했다”고 강조했다. 김노은 PD은 유재석이 전 시즌과 달리 소통 능력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재석 씨에게 ‘성장’이라고 덧붙여 감히 표현할 수 없지만 조금 더 소통에 능숙해진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이번 시즌 속 유재석에 대해선 “우리가 판을 짜놓는데 유재석 씨는 정말 모르고 들어온다. 대본도, 게스트도 모른다”며 “몰입을 했다가도 세계관을 깨나가는 게 재밌는 요소다. 황당한 설정을 드려도 리액션을 해주신다. 그 밸런스를 잘 맞춰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씨가 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플레이유 레벨업’의 한층 속도감 있는 편집을 가미한 본편 에피소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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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유 레벨업’ 김노은PD “유재석, 새 시도의 원천..늘 기둥 같은 존재” [인터뷰①]

‘플레이유 레벨업2’ 김노은 PD가 방송인 유재석이 ‘제2회 청룡시리즈 어워즈’에서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유재석 씨의 수상 소감처럼 새로운 시도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노은 PD는 2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이하 ‘플레이유 레벨업’) 생방송을 마무리하고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유재석 씨가 너무 많은 상을 받아왔지만 이러한 플랫폼으로 받으신 건 드물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플레이유 레벨업’은 유재석과 시청자 ‘유’들이 각양각색의 전략과 수단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 내에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이번 시즌2는 유재석과의 실시간 소통으로 지난해 인기를 끈 시즌1의 매력에 매회 이어지는 세계관 스토리를 새롭게 더했다. 빌런을 퇴치하고 유재석을 성장시키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사했으며, 지난 11일 라이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 PD는 시즌2에서 유재석과 게스트의 케미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유재석 씨의 능력에 언제나 새롭게 감탄하지만 아무래도 유튜버라든가 새로운 분과의 케미는 우리도 도박이었다”며 “우리 방송에선 연예인이 아닌 분들도 많이 나왔다. 유재석 씨는 그런 분들과 붙었을 때 케미가 좋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에선 다양한 인물을 게스트로 섭외했고 서프라이즈로 했는데 모두 케미가 좋았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PD는 “생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제작진에게 부담이 크다. 기계적 결함 등도 발생할 수 있어서 생방송 전에 잠을 못 자는데 유재석 씨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가고 있다. 늘 기둥처럼 버티고 계시다”며 “덕분에 제작진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시도한 원천은 유재석 씨가 100%”라고 거듭 말했다. ‘플레이유 레벨업’의 한층 속도감 있는 편집을 가미한 본편 에피소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0 17:17
PGA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앞두고 '막판 스퍼트' 다짐한 임성재

임성재(25)가 디오픈 전초전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 대한 준비 상황과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11일 밤(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화상인터뷰에서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역시 링크스 코스는 미국 코스와 많이 달라 어려운 점이 있다”며 “바람 예측이 어렵고 클럽 선택도 쉽지 않다. 13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쳐도 짧았다. 거리와 구르는 방향까지 감안해서 클럽을 잡는 게 익숙하지 않고, 낮은 탄도로 치는 것도 익숙해져야 한다. 일단은 컷 통과가 목표고 이후 톱10, 톱5에 도전하겠다”고 대회 목표를 말했다. 임성재는 올시즌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올시즌에도 좋은 기세를 유지했고,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했다. 3년 7개월 만의 국내 대회 참가였다. 그는 이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임성재는 “시차 적응, 컨디션 회복에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다. 한달 정도 많이 피곤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다시 영국에서 2주간 대회를 치르는 그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대표로 뛴다. 아시안게임 참가가 처음인 임성재는 금메달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일정이 빡빡한 한해를 보내는 임성재는 올해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약 한달 반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2주간 영국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막판 스퍼트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PGA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임성재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톱10에 7차례 들어갔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35위다.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전에 페덱스컵 랭킹을 30위 이내로 끌어올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당면 목표"라면서 "7월 한 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 BMW 챔피언십까지는 무난하게 출전할 수 있지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게 필수다. 임성재는 "올시즌 퍼트에서 기복이 좀 있었다. 시즌 중반에 다소 부진했던 게 아쉽지만, 톱10에 7번이나 들었고 잘하고 있다고 자평한다"면서 "남은 한 달 동안 내 능력을 모두 쏟아부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비오, 서요섭, 김영수 등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소속 선수들도 참가한다. 서요섭은 “이번 대회가 한국 선수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총상금 900만 달러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13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07.12 10:39
스포츠일반

암도, 부상도, 공백기도 막지 못한 격투기 열정...4년 만에 돌아온 여성 파이터의 사연 [이석무 파이트클럽]

사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UFC 여성 파이터 타티아나 수아레즈(33·미국)의 인생도 참으로 굴곡이 깊다.종합격투기 전적 8전 전승을 기록 중인 수아레즈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여성 플라이급(56.7kg 이하)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통산 전적 20전 12승 7패 1무승부를 기록 중인 몬타나 데라로스(28·미국)다.필자는 경기를 앞둔 수아레즈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수아레즈의 사연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의 얘기를 직접 듣고 싶었다. 환한 미소와 함께 모니터 화면에 등장한 수아레즈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설렘이 가득했다. 살짝 흥분한 기색도 엿보였다. 그럴 만도 하다. 이번이 4년 만에 갖는 복귀전이기 때문이다.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3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한 수아레즈는 촉망받는 여성 레슬링 유망주였다. 2011년 여자레슬링 자유형 55㎏급에서 전미 랭킹 1위였다. 2008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렇게 잘 나가던 수아레즈에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훈련 중 입은 목 부상 때문에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던 도중 갑상샘암이 발견된 것.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격리된 상태로 항암치료를 18개월이나 받아야 했다. 올림픽의 꿈은 허무하게 물거품이 됐다.치료 과정은 길고 외로웠다. 무엇보다 인생 목표의 전부였던 올림픽 금메달 꿈이 사라진 데 대한 좌절감이 컸다. 더는 레슬링을 할 수 없었다. 대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바로 종합격투기 UFC였다.수아레즈는 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주짓수를 시작했다. 압도적인 레슬링 실력은 여전했다. 레슬링을 바탕으로 주짓수 무대도 평정했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레슬링에 이어 주짓수까지 정복한 그에게 거칠 것이 없었다. 2015년 MMA에 데뷔한 뒤 2016년 UFC 리얼리티쇼인 ‘TUF(The Ultimate Fighter)’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UFC 데뷔 후 5전 전승을 기록했다. 단숨에 챔피언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적어도 또 한 번에 시련이 찾아오기 전까진 그랬다.운명의 신은 수아레즈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챔피언 도전을 눈앞에 두고 고질적인 목 부상이 재발했다. 목 부상은 레슬링 선수 시절부터 그를 괴롭혔던 인생의 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치명적인 무릎 부상까지 찾아왔다. 걷는 법, 뛰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그렇게 4년이 흘렀다. 다른 선수라면 선수 인생을 포기했을 터. 하지만 수아레즈는 물러서지 않았다. 4년간 지루한 치료와 재활을 견뎠다. 그리고 그토록 바랐던 옥타곤에 다시 돌아왔다. 수아레즈에게 4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을 묻자 환하게 웃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듯했다. 그는 “이제 막 경기장에 나가 싸울 준비가 됐다. 마침내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면서 “정말 기분 좋고 흥분된다. 마침내 내가 돌아왔다”고 말했다.어떻게 힘든 시기를 이겼는지 궁금했다. 수아레즈는 살짝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무릎 부상을 입고 이틀 동안 포기하고 싶었다.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었다. 격투기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다. 매일 아침 훈련을 갈 생각에 기뻐하며 일어난다. 나는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열정을 쏟아붓는 일이다.”격투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매력이 뭔지 물었다. 수이레즈는 격투기 얘기를 풀어놓을 때마다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스스로 더 나아지겠다는 생각만으로 매일 동기부여가 된다. 그게 내 성격이고, 격투가로서 나란 사람이다. 격투기의 매력은 언제나 더 발전할 요소가 있는 점이다. 모든 상대가 다 다르다. 일종의 놀이터 같다. 항상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있다.”4년간 참고 기다린 만큼 의욕이 넘친다.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도 되살아났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수아레즈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최고의 파이터가 되고 싶고, 타이틀을 보유했던 모든 최고의 선수들과 싸우고 싶다. 여성 격투기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 모든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 스포츠에서 큰 업적을 세운 선수들과 케이지를 나눈다는 건 큰 영광이다. 나는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가지고 있다.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내 기술을 시험해보고 싶다.”“최고의 파이터이자 가능한 한 가장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 뒤 쑥스러운 듯 살짝 고개를 숙인 수아레즈는 앞으로 플라이급과 스트로급에서 모두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복귀전을 앞두고 감량을 걱정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건강한 상태로 캠프를 치러내고 싶어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번 경기를 잘 치르면 정신적으로 감량에 대한 준비를 잘한 뒤 스트로급으로 돌아갈 생각도 있다.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시험할 준비가 돼 있다.” 2023.02.24 08:38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20세기 파이터' 알롭스키, 그가 계속 싸우는 이유

“안드레이 알롭스키가 아직도 선수로 뛰어?” 필자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43·미국/벨라루스)와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지인이 한 말이다. 그런 반응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알롭스키는 20세기에 데뷔한 파이터이기 때문이다. 1979년생 알롭스키는 20세이던 1999년 러시아 격투기 단체 M-1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어릴 적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험 때문에 18세에 격투기를 시작했다. 이후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 아카데미에 진학했는데 그때 컴뱃삼보를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알롭스키가 UFC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0년 11월이었다. 초반 3경기에선 1승 2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6연속 KO승을 거뒀다. 2005년에는 당시 헤비급 최강자였던 팀 실비아(미국)를 1라운드 47초 만에 KO 시키고 새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그의 나이 26살이었다. 알롭스키는 20년 넘게 UFC에서 활약 중이다. 물론 UFC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UFC를 떠나 다른 단체에서 경기를 뛴 적도 있다. 하지만 2014년 UFC에 복귀한 이후에는 꾸준히 옥타곤을 지키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와도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라운드 TKO 패였다. 20년 넘게 격투기 선수로 활동 중인 알롭스키의총 전적은 무려 56전(34승 20패 2노콘테스트)이다. 메이저 단체에서 뛰는 현역 파이터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가운데 UFC에서 38번 경기를 치렀고, 23번 이겼다. 두 기록 모두 UFC 헤비급 역사상 단연 1위다. 모든 체급을 통틀어서도 23승은 UFC 최다승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선수 인생이 순탄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20번이나 되는 패배(UFC 15패)가 잘 말해준다. 2016년부터 2017년 사이에 5연패를 당했다. 타 단체에선 4연패를 기록한 적도 있다. 2009년에는 ‘격투 황제’ 예멜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에게 1라운드 실신 KO패 당하기도 했다. 알롭스키는 ‘스치면 죽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펀치가 일품이다. 삼보 선수 출신이지만 정작 격투기 선수가 된 뒤에는 복싱 위주 경기를 펼친다. 자신이 거둔 34전 가운데 17승이 KO승이었다. 하지만 알롭스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유리 턱’이다. 상대를 쓰러뜨리는 데 일가견이 있지만, 동시에 본인도 맞으면 쉽게 무너졌다. 20차례 패배 가운데 KO패가 11경기나 됐다. 압도적 승리를 눈앞에 두고 펀치 한 방에 실신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알롭스키가 놀라운 것은 수많은 패배에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일어났고, 몸이 회복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것이 계속 쌓이면서 여전히 선수로 활동 중이다. 심지어 잘하기까지 한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물론 상대가 헤비급 랭킹에 있는 강자들은 아니다. UFC에서도 최근에는 알롭스키의 커리어를 배려해 무리한 상대를 붙이지 않는다. 알롭스키에게 물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는지.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에서 지고 나면 ‘너는 끝났다’, ‘은퇴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선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격투기는 아직도 내가 가장 열정을 갖고 하는 일이다. 의학적으로 더는 싸울 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계속 싸울 것이다. 난 43세이지만 20대 초반에 해내지 못했던 양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도 가족과 친구가 날 지지해주고 있다. 한 번 더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 눈길이 가는 것은 최근 4연승이 모두 판정승이라는 것이다. 원래 그는 앞뒤 안 가리고 터프하게 주먹을 휘두르는 스타일로 유명했다. KO승과 KO패가 유난히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마흔 살이 넘어 경기 스타일을 180도 바꿨다. 무리하게 KO를 노리기보다 스피드를 활용해 치고 빠지면서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는다. 달라진 현실을 인정하고 변화를 받아들였다. 그는 과거 자신이 패했던 경기를 “바보 같고 멍청한 짓”이라고 표현했다. “2017년에 내가 헤비급 랭킹 1~2위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타이틀이 눈앞에 있었는데 내가 바보처럼 멍청하게 싸웠다. 내가 상대에게 승리를 선물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덕분에 그들은 지금 더 큰 시합을 하고 있다. 다행히도 난 아직 UFC에서 싸우고 있다. 그 경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 최소한 그러고 있다고 믿고 있다.” ‘20세기 파이터’ 알롭스키는 오는 10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213’ 대회에서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브라질)라는 선수와 대결한다. 메인카드 경기가 아니지만 알롭스키는 경기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내게 진짜 중요한 것은 계속 싸우는 것이다. 그동안 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했던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만 생각한다. 몇 년 더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전혀 문제가 없다. 이번 주말에도 상대를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 한국 팬들도 많이 응원해달라.” 2022.10.28 06:50
영화

부국제 회견 연기·임윤아 화상인터뷰 변경… 태풍 힌남노 상륙에 연예계도 비상

초대형 태풍 힌남노의 강력한 여파가 연예계까지 미쳤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밤부터 6일까지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다는 예보에 따라, 개최 예정이던 연예 일정들이 부랴부랴 연기 및 변경에 나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당초 6일 오전 9시 부산, 오후 3시 30분 서울에서 두 번에 걸쳐 개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힌남노의 심상찮은 기세에 안전을 고려해 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만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또 제작발표회와 인터뷰 일정도 급거 변경됐다.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출연하는 OTT 디즈니+의 야심 콘텐츠 ‘더 존: 버텨야 산다’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예정했다. 그러나 힌남노 북상으로 취재진의 안전을 위해 오프라인과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또 이날 오후 예정된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의 임윤아, 다니엘 헤니 인터뷰도 대면 일정에서 전부 화상인터뷰로 변경해 취재진과 만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05 23:17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한국은 UFC 아시아의 중심"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는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출신 파이터와 적극적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아시아 선수들만이 참가하는 새로운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이름은 ‘로드 투 UFC(ROAD TO UFC)’다. 플라이급, 밴텀급, 라이트급 등 네 체급의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체급 우승자는 정식 계약을 맺고 UFC 파이터로 활약할 기회를 얻는다. UFC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겐 절호의 찬스다. 한국 선수는 네 체급에서 7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UFC는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포함된 UFC 정규대회를 개최했다. 미국 대회가 아닌 아시아 대회에서 타이틀전이 열린 것은 이례적이었다. 2023년에는 한국에서 세 번째 UFC 대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종합격투기 선수 교육 및 개발을 위한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를 열기도 했다. 이같은 UFC 아시아 시장 개척 및 확대를 이끄는 주인공은 케빈 장(미국)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이다. 그는 2019년 정찬성이 화끈한 KO승을 거뒀던 UFC 부산 대회를 진두지휘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와이에서 태어난 케빈 장은 북미미식축구리그(NFL) 글로벌미디어 담당자로 일하면서 '게임패스(Gamepass)'라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기획·제작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UFC로 자리를 옮긴 뒤 UFC 아시아 지사장을 맡으면서 UFC 본사의 미디어, 선수 개발, 기업 파트너십, SNS 지원 등 전반적인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UFC 본사의 수석 부사장을 맡는 동시에 중국올림픽위원회 고문으로도 일하고 있다. 케빈 장 지사장은 필자와 가진 온라인 화상인터뷰에서 한국 시장과 팬들에게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항상 UFC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글로벌 마켓”이라며 “격투기 팬들의 지식이 풍부하고 열정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UFC와 격투기는 주류 스포츠로 자리잡았지만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23년 한국에서 열릴 UFC 대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잊지 않았다. 케빈 장 지사장은 “한국 파이터들은 오랫동안 아시아 선수들의 표준이자 모범이었다”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능을 보유한 동시에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 인재를 배출하는 세계적 수준이 체육관도 뿌리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빈 장 지사장은 개인적으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열렬한 팬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좀비(정찬성 별명) 대해 더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좀비는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파이터이자 절대적인 전설이다”면서 “비록 타이틀전에서 패배했지만, 팬들이 원하는 만큼 언제든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 투 UFC 대회는 UFC 아시아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이벤트다. 술집 볼거리나 길거리 쌈박질 정도로 여겨졌던 격투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발판은 ‘TUF’라는 리얼리티쇼였다. UFC 아시아도 로드 투 UFC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케빈 장 지사장은 “우리는 아시아 파이터들이 UFC에 진출하고 성공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면서 “선수들이 지역 단체에서만 머물러선 UFC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욱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동기부여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UFC가 직접 선수를 발굴하고 기회를 주는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케빈 장 지사장은 “로드 투 UFC 각 체급 최종 우승자는 UFC에서 최소 3~4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계약이 주어진다”며 “이는 UFC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추진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시아에서 UFC가 더 높이 뻗어 나가려면 아시아 출신 스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토너먼트를 통해 UFC 차세대 스타를 배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FC는 지난 5월 한국 CJ ENM과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단순히 중계방송을 넘어 한국 및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길 바라고 있다. 케빈 장 지사장은 “CJ ENM이 한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CJ ENM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싶고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케빈 장 지사장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만약 충성스럽고 열정적인 팬들이 없었더라면 UFC는 지금처럼 한국에서 주류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팬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세계 최고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UFC는 팬들의 응원과 지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곧 한국 대회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2.07.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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