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신들, 이재용 리더십 불신… 뉴욕타임스 "재판 결과 상관없이 삼성 이끌 재목 못 돼"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을 앞둔 가운데 외신들이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불신하는 보도를 쏟아 내고 있다.뉴욕타임스는 24일 '경영자적 마인드 혹은 순진무구? 의문에 발목 잡힌 삼성 후계자'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불신했다.뉴욕타임스는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똑똑하고 요령이 있는 경영자인가, 아니면 중요성이 낮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관리자에 불과한가"라고 물었다.이어 뉴욕타임스는 삼성 전문기자인 제프리 케인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재판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 부회장의 경영자로서의 평판은 떨어졌다"며 "재판 도중에도 그는 회사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발언하거나 바닥을 쳐다보고 말을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등 전문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 향후 삼성 그룹을 이끌 재목이 되지 못할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했다.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부재가 그룹 경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블룸버그는 24일 인터넷판에서 "반도체 사업을 맡는 권오현 부회장과 스마트폰 부문을 맡은 신종균 대표 등이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부재가 삼성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에 어떠한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그가 수감되더라도 회사가 굴러가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포춘지는 이 부회장의 수감 생활에 대해 보도했다.포춘지는 24일 "이 부회장이 수감될 경우 의정부 교도소로 가게 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이 부회장은 텔레비전과 선풍기, 옷걸이가 마련된 독방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이어 포춘지는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부역을 하게 될 것이며 가장 인기 있는 부역은 꽃밭 정리"라며 "이외에 영어나 일어 공부 혹은 특정 종교 활동을 하게 된다. 일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감 당시 기독교에 심취해 옥중 저서도 남겼다"고 적었다.서울중앙지법은 25일 오후 2시30분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이날 선고는 김진동 부장판사가 "194호 사건을 선고하겠습니다"라고 알림과 동시에 시작된다.피고인인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고위임원들은 피고인석에 서서 선고 결과를 듣는다. 특검팀은 이들과 마주 보는 검사석에 위치한다.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 다른 피고인들에게는 각각 징역 7~10년을 구형했다.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8.2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