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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100% 즐기기 위한 용어 사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명 ‘재난 3부작’ 중 세 번째 영화로 알려진 ‘스즈메의 문단속’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현실 배경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재난 이후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수수께끼의 청년 소타와 귀여운 고양이 다이진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현실감있는 배경으로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스즈메의 문단속’ 곳곳에는 일본 문화가 깊게 녹아 있어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지점이 종종 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스즈메의 문단속’ 속 일본 문화를 소개한다.◇ 다이진과 코마이누고양이 ‘다이진’은 재앙을 봉인해두는 요석이 변한 캐릭터다. 하얀색 털에 빼죽하게 잔털이 튀어나온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일본 ‘대신(大臣)’과 비슷하다며 붙은 이름이다. 일본인이 생각하는 ‘대신’ 이미지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다이진의 이름에는 또다른 의도가 숨어있다. 앞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이진은 고양이라기보단 고양이의 모습을 한 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이진’의 한자 음독이 같은 ‘대신(大神)’을 떠올리기 위한 하나의 언어 유희인 셈이다. 일본 훈독으로 ‘대신(大神)’은 ‘오오카미’다. 곧바로 ‘신’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보단 일본인들이 자연스럽게 ‘다이진’과 ‘오오카미’를 연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양이 다이진의 모티브는 일본 신사 앞에 위치한 석상 ‘코마 이누’라는 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설명이다. 코마 이누는 우리나라의 해치와 비슷하게 신사의 문 좌우에서 악한 것들을 막아주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재앙을 막아주는 요석이 2개로 나오는데, 또 다른 요석의 이름은 ‘사다이진’, 즉 ‘좌대신(左大臣)’이다.◇ 토지시와 미미즈수수께끼 청년 소타는 재앙을 불러오는 문을 닫는 ‘토지시’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영화 속에서 토지시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토지시(閉じ師)는 닫는(閉じ) 직업을 가진 사람(師)이라는 뜻이다. 재앙을 불러오는 ‘미미즈(ミミズ)’는 일본어로 지렁이라는 뜻이다. 극 중에서도 문 속에서 지렁이 형상을 한 재앙이 기어나오고, 하늘로 치솟았다가 떨어지며 지진을 불러온다. ◇ 신카이 감독의 ‘쇼와 노래’ 사랑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일본인들의 ‘추억의 노래’도 관람 포인트다. 소타의 친구인 토모야는 우리나라로 치면 7080세대 옛 가요를 듣는 대학생으로 나온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실제로 일본에서 대유행한 1970~80년대 가요를 선곡해 영화 속에 넣었다. 그는 “2011년도의 대지진과 영화 속 대지진이 이어지는데, 이런 현실감을 주기 위해 쇼와 시대 가요를 넣었다”며 “유명한 곡이라면 어떤 곡이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는 1975년 마츠토야 유미의 ‘립스틱으로 쓴 메시지’, 1973년 이노우에 요스이의 ‘꿈 속으로’, 1983년 마츠다 세이코의 ‘스위트 메모리즈’, 1985년 사이토 유키의 ‘졸업’, 1986년 고쿠쇼 사유리의 ‘발렌타인 키스’ 등이 담겼다. 특히 스즈메와 이모가 싸우는 장면에는 1982년 카와이 나오코의 ‘싸우지 말아요’가 배경음으로 깔린다.한국 관객들은 과거 즐겨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이 나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립스틱으로 쓴 메시지’는 지브리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쓰였고, ‘꿈 속으로’는 애니메이션 ‘그 남자! 그 여자!’ 엔딩곡이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80년대 히트곡인 오냥코클럽의 ‘세일러복을 벗기지 말아요’도 넣고 싶었지만 프로듀서의 간곡한 만류로 쓰지 않았다고 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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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아홉번째 앨범 오늘(8일) 발매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 EP9 정식 음원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8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 9회 경연곡들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다. 이날 공개된 '싱어게인2' EP9는 4라운드 톱10 결정전 경연곡 37호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비롯해 31호 '그건 너' 22호 'FEVER' 73호 '추억속의 그대'까지 독보적인 개성이 묻어나는 총 4곡으로 구성됐다. '보컬 타짜' 37호는 세대를 불문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 이문세의 대표곡 중 하나인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37호만의 감성으로 들려줬다. 기타의 선율과 그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시작된 곡은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전개됐다. 간주 부분에는 이문세의 또 다른 히트곡인 '소녀’'의 일부분을 들려주며 또 다른 장면으로 이동하는 느낌을 줬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선이 점점 고조, 37호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었다. '파란 마녀' 31호는 1970년대를 풍미했던 천재 싱어송라이터 이장희의 명곡 '그건 너'를 재해석했다. 31호의 뛰어난 보컬과 섬세한 표현력,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이 어우러지며 그의 아우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나의 음악을 즐겨 주실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됐다.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바로 너, 때문이야"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오롯이 담긴 무대는 이변 없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22호는 히트곡 메이커 박진영의 '피버(FEVER)'를 선곡했다. 22호는 노련한 음악적 감각으로 그들만의 스타일로 신선하게 편곡, 세 명의 시너지를 폭발시켰다. 멤버들의 스캣과 비트박스, 스트리트 힙합의 요소를 가미해 버라이어티하면서 신나는 무대를 연출해냈다. '음색 깡패' 73호는 오랜 시간 리스너들의 마음속을 지키며 수없이 회자되고 있는 황치훈의 '추억속의 그대'를 재탄생시켰다. 73호의 목소리와 감성을 입힌 '추억 속의 그대'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김진석 기자 supejs@joongang.co.kr 2022.02.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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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P 조명한 K팝의 성공요인 "노래-안무-팬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세계를 강타한 K팝을 조명했다. WP는 17일(현지 시각) ‘K팝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K팝 가수들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내용에 따르면 K팝의 성공은 뇌리에 각인되는 노래와 포인트 안무, SNS에 최적화된 현란한 안무와 뮤직비디오, 적극적인 팬덤 활동 등이 합쳐진 결과다. 먼저 반복되는 후렴의 중독성을 유발하는 노래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원더걸스의 히트곡 ‘텔미’와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예로 들었다. 두 번째로는 뮤직비디오를 꼽았다. WP는 소녀시대 ‘Gee’ 뮤직비디오를 8세 때 접하고 순식간에 빠져들었다는 한 K팝 팬과의 인터뷰를 전하고 “멤버들의 안무와 화려한 의상 등은 미국 팝뮤직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무는 K팝의 큰 특징 중 하나다. “팬들이 안무를 따라 하면서 SNS에 이를 공유한다”며 “최근 국제 수화를 차용해 만든 방탄소년단 신곡 ‘퍼 미션 투 댄스’ 안무도 한가지 예”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과 작업한 안무가 시에나 라라우는 “트렌디한 댄스는 K팝을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SNS 발달은 K팝의 글로벌화에 불을 붙였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지난 13일 기준 발매 24시간 이내에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10개 중 9개를 보유하고 있다. 매체는 “K팝의 인기가 소셜미디어 기술의 발전과도 맞물렸다”며 2021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했다. 메가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억 뷰를 넘긴 영상이며 여전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5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면서 WP는 “K팝 팬들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그룹 이미지 형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며 매우 강력한 팬덤으로 진화했다”고 팬덤의 영향력을 높이 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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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엠카운트다운' 컴백

마마무,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3일 방송에선 새로운 타이틀곡 ‘Where Are We Now’로 돌아오는 마마무가 컴백한다. 호소력 짙은 보컬과 웅장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믿듣맘무’의 귀환으로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컴백과 동시에 아이튠즈 45개국에서 톱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 글로벌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음악방송 최초 컴백 무대를 갖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두 번째 정규 앨범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의 타이틀 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을 통해 하이브리드 팝 록 장르를 선사한다. 이전 앨범과의 연결성을 담은 수록곡 ‘No Rules’도 함께 부른다. 'Next Level(넥스트 레벨)’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중독성으로 돌아온 에스파도 컴백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태진아는 기념 앨범 ‘공수래공수거’를 부른다. 한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네 명의 뮤지션 박재범, 넉살, 로꼬, 던밀스가 만든 4인조 보이그룹 쌔끈보이즈도 ‘엠카운트다운’을 찾는다.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쌔끈보이즈는 데뷔곡 '궁금해'를 통해 여심을 공략한다. ‘스튜디오 M’ 무대에는 성시경의 스페셜 스테이지도 마련된다. 성시경은 자신의 히트곡인 ‘너의 모든 순간’을 비롯해 이번 앨범 ‘시옷’의 ‘너를 사랑했던 시간’ 무대까지 선보인다. 이밖에도 에버글로우, 고스트나인, 프로미스 나인, 공원소녀, 로켓펀치, TO1 등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이날 오후 6시에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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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강주은, 최민수 꽉 잡고 사는 센 언니…화끈한 입담

'라디오스타'에 강주은, 김소연, 효연, 아이키가 출연해 센 언니 특집다운 화끈한 입담과 저세상 텐션 무대로 안방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실질적 가장 강주은은 야수 최민수를 꽉 잡고 사는 센 언니의 만점 토크로 시선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강주은, 김소연, 소녀시대 효연, 아이키와 함께하는 '빨간 맛~ 궁금해 언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는 최근 신곡 '땡큐'로 활동 중인 유노윤호가 출격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6.5%로 시청률 동 시간대 1위(수도권, 1부 기준)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위를 유지했다. 각 분야에서 매운맛을 자랑하는 강주은, 김소연, 효연, 아이키 4인4색 센 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내공을 엿볼 수 있는 토크로 채웠다. 매운맛 언니들의 노 필터 토크 외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마성의 댄스 퍼포먼스, 흥 포텐 디제잉 무대가 어우러져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키는 시간을 완성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유노윤호는 댄서 아이키와 함께 입을 쩍 벌어지게 하는 '춤신춤왕' 댄스 퍼포먼스로 무대를 찢는가 하면, MC들도 감탄케 하는 '열정 만수르' 입담과 텐션으로 화력을 더했다. 강주은은 터프가이 남편 최민수를 꼼짝 못 하게 만든 센 언니 입담을 자랑했다. 자신이 집안 내 서열 1위라며 "남편이 커피잔을 부딪칠 때 잔을 나보다 위로 올리려고 하면 '어딜 올리려고' 라며 막는다"라며 가모장적 아내임을 고백했다. 최근 남편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돼 축하파티를 했다고 밝히며 걸크러시 면모를 뽐내더니 90년대 주식에 3억 5000을 투자해 돈을 잃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줘 시선을 모았다. 강주은은 3억이 물거품이 됐을 때, 최민수가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우리 사이에 헤어질 일이 뷔페 메뉴같이 많다. 주식이 문제냐"라고 긴 세월 동안 단련된 내공을 과시했다. 이효리, 장윤주, 한혜진 등이 소속된 에스팀의 수장이자 패션쇼 연출가인 김소연은 매의 눈으로 '라디오스타' 세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함께 출연한 월클 댄서 아이키와 MC 안영미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워커 홀릭 CEO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영입하게 된 사연에 대해 "이효리 씨가 저를 선택해준 것이다. 지금도 꿈인가 생시인가 하고 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에게는 직접 전속 계약을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디제이 효(DJ HYO)'로 활동 중인 소녀시대 효연은 디제이 활동을 위해 진심과 포부가 담긴 장문의 문자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에게 보낸 사실을 전했다. 특히 소녀시대의 히트곡인 '소원을 말해봐' 디제이 효 리믹스 디제잉 무대를 꾸며 흥 게이지를 끌어 올리고, 허당미 넘치는 토크로 예능감을 뽐냈다. 소녀시대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기회가 주어지고 타이밍만 맞는다면 하고 싶다. 시간이 더 지나면 못할 수 있는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대화를 많이 하면서 함께 활동할 계획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제니퍼 로페즈와 BTS가 인정한 월클 댄서 아이키는 소녀시대의 상큼한 댄스를 자신만의 힙한 매력으로 소화한 무대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특별 무대까지 월드 클래스다운 저세상 텐션 댄스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키는 '놀면 뭐하니?' 소속 그룹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 안무를 만든 후 악플이 많았다며 멘붕이 왔던 당시 유재석의 전화를 받았다고 미담을 공개했다. 동안 외모인 아이키는 "공대생이었던 남편과 24살에 결혼해 현재 9살 딸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무에 영감을 주는 뮤즈로 9살 딸을 꼽으며 "잘 추는 춤을 많이 보다 보니 점점 무디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딸의 춤을 보며 어설프면서도 몸을 쓰는 모습에 영감을 받게 된다"라며 딸바보 엄마의 면모를 드러냈다. 2월 3일 방송될 '라디오스타'에는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강, 권송희&신유진(이날치)가 출연하는 '범 내려온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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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여자친구, '가곡 샘플링=대박' 공식 이어간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가요계 히트공식을 접목했다. 신승훈, H.O.T, 신화, 동방신기, 아이비 등 가곡 샘플링으로 대박을 터뜨린 가수들이 많은 가운데 여자친구 또한 가곡을 샘플링한 노래로 컴백한다.여자친구가 13일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 '래인보우' 타이틀곡 '여름비'는 투명하게 빛나는 소녀들의 여름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1'을 샘플링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티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여자친구의 청초하고 아련한 모습과 더불어 흘러나오는 '시인의 사랑 op.48-1'은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샘플링이란 기존의 노래 일부를 그대로 따서 사용하는 작곡 기법으로 새로 악기를 녹음하지 않고 기존의 음원을 그대로 삽입한다. 과거엔 댄스, 발라드 장르를 불문하고 샘플링 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대중에게 친근감을 줬다.독일 가곡 'Ich Liebe Dich'를 샘플링한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한 신화의 'T.O.P',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샘플링한 H.O.T의 'Outside Castle' 등이 있다. 2007년 상반기 최고 히트곡인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에서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을 수 있고, 동방신기 '트라이앵글'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샘플링했다.최근에는 드물었던 샘플링 기법인데 여자친구의 '여름비'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시인의 사랑'과 여자친구 '여름비'가 마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황지영기자 2017.09.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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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불안했던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가수 박지윤(32)이 활짝 피어났다.최근 레트로풍의 신곡 'BEEP'(빕)을 발표하고, 10대 소녀처럼 화사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쉴 새 없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며 '댄스 본능'을 멈추지 않는다. 뇌쇄적인 눈빛은 여전하지만, 한 번도 본적없는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난해 윤종신의 소속사 미스틱89와 계약하고 발표한 '미스터리' 보다도 더 밝아졌다는 평가. 섹시했던 '성인식'의 박지윤, 기타치고 노래를 읊조리던 박지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인터뷰 중에도 껄껄 웃고, 심한 농담도 던진다. 지금까지 그녀를 대표하는 색은 '블랙'이었다. 대표적 섹시 스타였던 20대 초반에도 왠지모를 어두움이 있었고, 아티스트로서 자립을 꿈꿨던 20대 후반에도 표정엔 그늘이 졌다. 연예계 21년차 박지윤이 32살에 밝아진 이유는 뭘까. -타이틀곡이 'BEEP'(빕)이다."레트로 풍의 곡이다. 모든 알람 소리를 빕이라고 하고, 방송에 묵음 처리를 할 때도 빕이라고 한다. 가사 내용 중에 몇 번 들어가는데 발랄한 곡 이미지랑 잘 맞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전작 '미스터리'에서 기대를 넘는 사랑을 받아서 이번 싱글 작업에서는 더 힘을 실었다. 난 가사에 참여했는데 '박지윤의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무대에서도 춤도 열심히 추고 있다."-과하다 싶을 정도로 춤을 열심히 춘다. 발랄한 이미지가 정말 갖고 싶었나보다."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박지윤이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조용하고 내성적이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오버해서라도, 억지로라도 밝은 기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부르고 나면 밝은 에너지가 쌓이는 느낌이다."-최근 가요계는 '섹시 대란'인데. 원조격 아닌가."여자에겐 섹시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가수 인생으로 한정하자면 히트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인생으로 봤을 때 섹시 컨셉트가 힘들게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을거다. 그런 부분이 염려 된다."-평소엔 뭘하면서 지내나."일 밖에 없다. 약간의 일 중독인 거 같다. 제일 좋은 건 녹음할 때다. 노메이크업에 노래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방송은 사실, 노래 보다는 전체적인 퍼포먼스에 더 신경 쓰게 되는거 같다."-일을 빼면 뭐가 남나."잠이나 밥, 운동 정도. 항상 외롭지만 지금은 소소한데서 즐거움을 찾는다. 인간은 항상 외롭다고 생각한다. 그럴때 남자 친구로 외로움을 채울 것이냐, 다른 것으로 채울 것이냐의 문제인데 난 그 부분을 일로 채웠다. 이젠 나이가 있으니까 아무나 만나게 되지는 않는다."-결혼 생각은 없나."아직 젊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결혼이 필요한 나이로 만든다. 쉰 살된 아주머니도 만나서 얘기해보면 아직 이십대 같을 때가 있지 않나. 나이만 먹었지 생각하는거 다 똑같다. 내 나이를 세어보니 내가 서른셋이란 숫자에 와 있는 것 뿐이다. 난 어떤 부분에선 성장이 멈춰있다." -다시 파릇파릇한 스무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그러기 싫다. 이십대의 불안한 내 정신상태와 불안했던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불안해서 짜릿했던 적도 있었고, 이젠 영영 못 느낄 테니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 기간을 경험하고 나서 생긴 지금의 여유가 좋다."-윤종신의 제안을 받고 미스틱89에 온 뒤 후회는 없었나."아직까지는 없다. 진심으로 미스틱89라는 회사에 잘 온거 같다. 연말에 (김)예림이에게 '내가 다양한 회사를 만났지만, 네가 첫 회사로 미스틱89를 만난 걸 감사해야한다'는 이야길 해줬다. 자기도 동감한다고 하더라. 뮤지션들의 음악성을 잘 보전해주고 대중과 소통하려는 회사다. 회사 컬러가 마음에 든다. 컴백하고 '박지윤 청순' 같은 검색어들이 올라왔는데 종신 오빠가 '우리 회사에 들어올 때까지 예쁘게 잘 유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줬다. 그런 말이 오갈 정도의 따듯한 회사다."-지난해 히트곡인 '미스터리'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안타깝기는 하지만 프라이머리가 좋은 프로듀서라고 생각하는데 변함은 없다. 아직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을 겪었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음악 말고, 삶의 멘토가 되는 선배는."아티스트로서는 정말 좋은 선배가 많다. 근데 공통적으로 삶이 아프더라. 삶의 조언은 믿음(신앙)으로 받고 있다. 아티스트로는 이소라 선배를 좋아한다. 장수하는 여자가수가 없으니까. 공연으로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자기 색깔이 강하게 있는 점도 좋아한다." -아직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히든싱어'에는 한 번 나가보고 싶다. 두 번째 시즌 1회를 봤는데 재미있더라. 근데 난 쉽게 맞출수 있을거 같다. 가수들끼리 하는 경연 프로그램에는 관심이 없다. 가수들끼리 누가 더 노래를 잘하는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싫다. 경쟁적인 사회가 사람들의 마음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미스틱89 제공 2014.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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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박강성 “목소리 나올 때까지는 노래해야죠”

'라이브의 귀재' 박강성이 데뷔 30년을 맞았다.박강성이 음악과 함께한 30년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1982년 MBC '신인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10여년을 철저하게 무명으로 외면받았다. 히트곡인 된 '장난감 병정'도 1990년 발표 당시에는 반응이 없었다. 박강성을 키운 것은 9할이 라이브 무대였다. 방송 출연에 관심이 없던 그는 신촌·대학로 등지에서 노래했다.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뛰어난 가창력은 결국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서서히 입소문이 났고, 찾는 곳이 늘었다. 90년대 태동한 미사리 라이브 카페는 박강성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미사리의 서태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미사리의 성장과 함께 스타가 됐다. 박강성의 노래 인생 30년을 '희노애락'으로 풀어봤다.-데뷔 30년을 맞은 소감은."시간이 참 많이 흐르기는 했다. 하지만 30주년이건, 40년이건 해가 더해져 이름 붙여진 기념일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특별한 감정도 없다. 아직도 현역 가수로서 팬들과 어울리며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이 고마울 뿐이다."-음악 인생을 희노애락으로 돌아보자면."무대 위에서 노래한 매 순간이 행복했다. 미사리 통기타 가수를 벗어나, 대형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났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화는 잘 내는 편이 아니다. 단 노래와 관련해서는 내 자신에게 엄격하다. 노래가 잘되지 않을 때는 내 목소리가 듣기 싫을 정도로 화가 난다. 돈 때문에 노래를 해야 할 때는 슬펐다. 명예는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도 많았다. 포장마차에서도 노래해봤다. 소주 마시는 사람 앞에서 야유를 듣고 모멸감을 느낀 적도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내가 노래를 하는 이유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두 아들과 산책하며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노래가 내 전부는 아니지만, 가족에게는 모든 것을 걸 수 있다."-처음부터 대박 가수는 아니었다."1982년 데뷔 한 후 10여 년간 히트곡이 없었다. 90년에 '장난감 병정'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철저한 무명 가수였다. 요령이 부족했다. 방송에서 농담도 하고 개그도 해야 되는데 그런 성격이 못됐다. 80년대는 아직 가수들이 천대받을 때다. 술집에서 노래하면 다른 가수보다 10만원 더 받는 게 자존심이던 시절이다."-미사리 라이브공연으로 이름을 알렸다."미사리 때문에 뜬 것은 아니다. 1995년도에 단독 콘서트를 하고, 라이브 앨범을 냈는데 소리 소문 없이 입소문이 났다. '장남감 병정'을 가지고 대학로·신촌에서 끊임없이 공연을 하면서 저변을 확대했다. 그 인기에 미사리가 불을 붙여준 것이다."-미사리에서의 추억도 많겠다."미사리 가수라고 하면 낮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공연장은 매일같이 전쟁터다. 술을 마시고, 밥을 먹는 곳이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해야 산다. 관객 몰입이 되지 않으면 레퍼토리를 순간적으로 바꿔야한다. 그걸 못하면 유명 가수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난 그 감각이 살아있었다. 그래서 가장 오래 버틴 것 같다. 요즘 미사리는 예전만 못하다. 나도 공연·방송 활동에만 매진하다보니 못 간지 꽤 됐다."-공연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6년 전쯤에 코엑스에서 했던 최악의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2회 공연에 1만2000여명을 동원했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근데 준비가 미흡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가수가 직접 나서서 챙겨야 했을 정도로 스태프와 손발이 맞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완벽한 공연이라는 건 있을 수 없지만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부분에서의 실수는 용납이 안 된다."-완벽주의자인가."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프로이기 때문에 실수는 최소한이어야 한다. 우리나라 공연의 고질적인 문제는 충분한 연습이 없다는 것이다. 공연의 흥행만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연습이 적어질 수밖에 없고, 리허설도 당일에 한다. 그런 부분이 보완이 돼야 공연의 질이 높아질 것 이다."-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했다."내 히트곡은 물론, 조용필 선배님, 고 김현식 선배님, 김광석의 노래를 준비했다. 또 내 가수 활동의 동기부여가 된 윤복희 선배님과 듀엣으로 '여러분'을 부른다. 윤복희 선배의 무대는 지금 봐도 굉장하다. 일흔가까이 되셨는데도, 여전히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2014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도 맡았다."내가 워낙 운동 마니아고 전국에서 콘서트를 하다보니까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에 도움이 된다더라. 이미지 관리를 잘한 덕이 아닐까. 하하. 앞으로 콘서트틀 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라이브의 귀재'가 꼽는 최고의 라이브 가수는."가수들 마다 개성이 있는데 최고는 꼽기 힘들다. 조용필 선배와 이문세 선배 공연이 좋고, 후배 중에서는 이승철·김범수·바비킴·변진섭을 좋아한다. 요즘 아이들 중에서는 소녀시대·빅뱅·2NE1이 최고다. 퍼포먼스도 좋고, 라이브도 꽤 한다. 흔한 아이돌과는 다른 면이 많이 보여서 좋다. 아직도 공부하는 셈치고 가수들 공연을 몰래 보러 다닌다."-앞으로 그리는 음악은."여러 가지 장르의 곡을 하겠다. 트로트에도 도전할 것이고, 대곡 스타일도 해보고 싶다. 매너리즘에 갇히지 않기 위해 젊은 작곡가에게도 지도 받을 생각이 있다. 도전할 것은 많다."-노래는 언제까지 할까."난 아직 젊다. 미국의 로드 스튜어트나 에릭 크립튼은 일흔이 다된 나이에도 새 앨범을 몇 백 만장씩 판다. 열정이 식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난 아직도 노래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도저히 부를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까지는 가수로 남겠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6.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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