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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프로야구

문동주 10피안타 부진? "6개가 빗맞은 타구, 최고 158㎞/h까지 나왔다" [IS 고척]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문동주(21)의 10피안타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최원호 감독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문동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피안타) 10개 중 6개가 빗맞은 안타였다"며 웃었다. 전날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10피안타 4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문동주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해 9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 3실점) 이후 처음이자 개인 통산 역대 두 번째다.문제가 있던 걸까. 최원호 감독은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빗맞은 안타를 빼면) 타자들이 제대로 친 건 4개밖에 없었다"며 "구속도 구단에서 측정한 거로 최저 151㎞/h, 최고 158㎞/h까지 나왔다. 구위도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두 자릿수 안타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대 위기였던 5회도 버텼다. 1사 만루에서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5이닝을 채우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를 불발 처리, 버텼다.최원호 감독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되면서 주자가 쌓여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피안타 10개 맞은 건) 괜찮다. 정타로 10개 맞았으면 심각한 건데 절반 이상이 빗맞은 안타"라고 재차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8:24
프로야구

'피안타율 0.467' 이영하, 4일 2군서 '선발' 등판…"보직은 상황 따라서"

2군으로 내려간 두산 베어스 이영하(27)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보직도 미정이다.이영하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성적이 심각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8.10(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 4실점)에 이른다. 피안타율이 0.476,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3.90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엔트리 말소 전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1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영하에 대해 "선발로 준비하고 시범경기(4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50)까진 좋았는데 구원으로 가면서 의기소침한 건지 모르겠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영하는 시범경기 중반까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보직이 불펜으로 확정됐다. 이영하의 쓰임새를 고민한 이승엽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5인 선발진을 꾸렸다.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으로 활약(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한 3년 차 김동주가 경쟁에서 앞섰다. 이 감독은 "이영하는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등 어떤 보직이든 맡을 수 있다"며 폭넓은 경험을 높게 평가했는데 시즌 뒤 그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이승엽 감독은 "적은 이닝을 많은 공(이닝당 투구 수 28.2개)으로 던지다 보니까 (마운드를) 운영하는 데 힘든 게 있다"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이영하는) 이번 주 목요일(4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고 공언했다. 다만 선발로 나선다고 해서 보직을 다시 바꾸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선발로 올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영하는) 긴 이닝도, 짧은 이닝도 가능하다. 선발로 준비했다가 팀 사정을 보고 조금 부족한 곳으로 들어가야 할 거 같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00:02
메이저리그

최고 시속 96km로 4이닝 투구, MLB 35년 만의 진기록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브랜드 가디언즈의 경기. 양 팀 통틀어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미네소타가 20-6으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도 나왔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투구했다. 야수가 한 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은 1988년 호세 오켄드(65개) 이후 35년 만이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최근 LA 에인절스에서 웨이버 공시돼 이적한 루카스 지올리토였다. 에인절스는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워지자 몸값이 높은 선수를 내보내 사치세를 피하려고 한다.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 이적 후 첫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3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샘 헨지스 4회부터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등판한 세 번째 엔옐 데 로스 산토스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자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6회부터 프라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7라운드 전체 215순위에 지명된 내야수 프라이는 올해 5월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250(84타수 21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프라이는 7월 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수'로도 데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적 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1-10으로 졌다. MLB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팬서비스 차원과 함께 투수력 소모를 줄이고자 야수 등판이 잦은 편이다. 프라이는 5일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고전했다.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7실점을 허용했다. 홈런도 3개나 빼앗겼다. 그러나 프랑코나 감독은 꿈쩍하지 않고 그에게 9회 초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7월 첫 번째 등판에서 13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 투구 수는 64개(스트라이크 41개)였다. MLB닷컴은 "1936년 8월 26일 우익수 밀트 갤러처 이후 클리블랜드 야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투구 수"라고 소개했다. 더욱 놀라운 건 구속이다. 이날 프라이의 최고 시속은 60마일(96km) 이하였다. 한 경기에서 60마일 이하의 공을 30개 이상 던진 기록한 선수는 프라이가 MLB 역사상 처음이었다. 평균 구속은 50마일 중반대였다. 프라이는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마치 배팅볼을 던진 듯 가볍게 던졌다. 9회 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야수 프라이의 통산 평균자책점 0.00에서 12.60으로 치솟았다. 프랑코나 감독은 경기 후 "프라이가 정말 열심히 했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가 내일 경기에서 이기면 프라이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5 21:47
프로야구

2G 연속 10K →4G 연속 4R↑...초반 기세 꺾인 산체스

두산 베어스와 5위 선점 경쟁을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바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이 부진이 너무 길어져서 고민이다. KIA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신승을 거뒀다. 1-5로 지고 있던 7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고, 최지만과 임기영 두 필승조 투수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시즌 48승 2무 48패를 기록, 두산과 공동 5위를 구축했다. 팀 강점인 타선은 이날도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7회 초 공격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상대 투수 최채흥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김선빈이 진루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이창진이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라는 운이 깃들며 1점을 추격했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상대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4-5, 1점 차로 추격했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도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추격 불씨를 살렸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가 적시타를 치며 5-5 동점, 최원준이 다시 바뀐 투수 이상민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박찬호를 3루로 보낸 상황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전날(18일) 1차전 2-12 완패를 설욕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산체스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3회 말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성윤에게 사구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4회도 2사 2루에서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또 1점을 내줬다.산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지난 7월 9일 KT 위즈와의 데뷔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7월 21일 두산 베어스전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줬지만, 탈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8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줬다. 1일 삼성전에선 10피안타 7실점,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내줬다.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야수 실책 탓에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또 일찍 무너졌다. 6이닝을 채운 점이 위안이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냈던 첫 두 경기에서도 피홈런 3개를 허용했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승부가 많았다. 19일 삼성전에서도 포수 김태군은 체인지업을 낮은 코스로 주문했다. 미트로 영점을 잡아주면서까지 실투를 경계했다. 하지만 공은 가운데로 들어갔다. 지난 1일 삼성과의 첫 승부에서도 3안타를 허용한 김현준에겐 이날도 안타 2개를 맞았다. 1일 홈런과 2루타를 맞았던 류지혁에게도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에이스 양현종은 최근 부진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윤영철은 기복이 있다. 이의리가 분전하고 있지만, 선발진 전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화력은 지속되기 어렵다. KIA의 5강 진출 변수는 선발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08:36
프로야구

[IS 대구] 수아레즈→와이드너, '10피안타' 첫 경기 어땠나 "공격적인 피칭 돋보였다"

“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대체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첫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와이드너는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산성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1볼넷 2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와이드너는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하며 지난 2일 방출됐다. 방출 직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이미 NC의 플랜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와이드너는 곧 삼성의 부름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이탈이 장기화되자, 삼성이 빠르게 와이드너를 영입했다.이적 후 첫 경기. 와이드너는 이날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부진했다. 하지만 최소실점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0득점으로 부진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더 아쉬웠다. 사령탑은 새 외국인 투수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틀 뒤(15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였는데 부담도 많이 있었을 거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타자한테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전부터 문제로 꼽혀왔던 퀵모션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긍정적인 모습은 보였지만, 퀵모션은 고쳐야 할 것 같다. 시즌 중에 고치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속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 아웃카운트 없이 주자를 (득점권으로) 내보내는 건 본인에게도 손해 아닌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와이드너를 89구 만에 내린 이유에 대해 “첫 경기고 감각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었다. 거기서 더 던지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몸 상태에 무리가 갈 거라고 판단해서 흐름상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SSG전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은 유격수 이재현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좌완투수 이승현을 말소한 삼성은 내야수 김영웅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문용익이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엔트리 변경 직전 연습 도중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내야수를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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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다운 활약·MVP다운 소감, 뷰캐넌 "야수들 덕분입니다"

“최선을 다해준 야수들 덕분이다.”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81.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월 한 달 간 기록한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세 차례, 이 중 7이닝 이상 소화한 QS+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6월 2일 한화전(5이닝 10피안타 4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역할을 다했다.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실점했으나 자책점은 1점만 기록될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25일엔 선두권 SSG 랜더스를 맞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뷰캐넌이 팀의 월간(6월) MVP를 수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예상대로 삼성은 올곧은병원에서 시상하는 6월 월간 MVP로 뷰캐넌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은 올곧은병원 임경환 병원장이 진행했으며, 뷰캐넌에겐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뷰캐넌은 MVP의 공을 자신이 아닌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뷰캐넌은 “이번 MVP는 수비와 공격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야수들 덕분에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뷰캐넌은 지난 25일 SSG전 승리 후에도 “내가 잘 던져서 연패를 끊은 것이 아니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라며 에이스다운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뷰캐넌은 언제나 개인보단 팀이 우선이었다. 지난 21일 경기를 앞두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했을 땐 동료들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결장으로 갑작스럽게 선발 준비를 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뷰캐넌은 복귀 후 23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5회까지 선발 임무를 잘 마쳤다. 무릎 통증을 딛고 복귀한 뷰캐넌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지난 6월 손등 통증과 이번 무릎 통증으로 두 차례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장기 이탈없이 빠르게 돌아왔다. 꾸준한 뷰캐넌 덕분에 삼성은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다. 뷰캐넌-수아레즈-원태인 트리오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는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3.07.26 08:14
프로야구

[IS 스타] '9피안타' 최다 피안타에도 웃은 안우진, "형들 수비 덕분이에요"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올 시즌 최다 피안타 경기에도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안우진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안우진이 한 경기에서 9개 이상의 안타를 맞은 건 올해 처음이었다. 이전으로 시계를 돌려봐도 2019년 4월 3일 경기에서 기록한 10피안타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상대도 NC였다. 안우진은 6⅓이닝 동안 2개의 홈런 포함 10개의 안타를 내주며 5실점한 바 있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날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1회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내준 데 이어, 4회에도 실점 이후 연속 사사구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홍원기 감독도 “안우진이 강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잘 버텨준 덕에 흐름을 계속 가져갈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안우진은 “1회가 많이 아쉽다. 카운트를 잡으려고 한 공이 맞아 나갔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이내 “최근에 실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수 형들의 도움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제 전반기까지 남은 경기는 8경기.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상 안우진은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우진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고, 후반기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우진은 오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홍원기 감독의 추천 선수로 발탁됐다. 안우진은 “작년에 한 번 나가봤는데, 여러 팀의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하는 만큼 재밌고 설렌다. 즐기면서 야구하고 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4 23:24
프로야구

롯데 이인복 5이닝까지 '스텝업'···"복귀 시기, 역할 논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인복(32)이 1군 복귀를 향해 또 한 걸음 전진했다. 이인복은 지난 1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 4실점을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1월 말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이인복은 재활 등판을 소화하고 있다. 이인복은 차츰 투구 수를 늘려가며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구 수 13개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1개-72개에 이어 한 경기에서 90개까지 던졌다. 다만 퓨처스리그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28, 피안타율 3.39로 다소 부진하다. 재활 등판임을 고려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으나, 또한 복귀를 서두를 필요도 없는 셈이다. 이인복은 지난해 총 26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4선발로 활약했다. 이인복이 빠진 사이 나균안이 토종 에이스급으로 자리매김했고, 한현희도 FA(자유계약선수) 영입됐다. 그래도 이인복이 돌아오면 선발과 불펜 교통정리를 통해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인복이 귀를 향해 순조롭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1군 엔트리 등록 시점이나 마운드에서 역할, 활용 방안에 대해서 (구단 및 코치진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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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2G 피안타 19개 슐서, 맞아도 너무 맞는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29)가 또 난타당했다.슐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가 7-3으로 끝나 시즌 5패(1승). 평균자책점은 4.63에서 5.18까지 악화했다.최근 흐름이 워낙 좋지 않다. 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95로 부진했다. 특히 직전 등판인 지난 1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안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슐서는 감독의 바람대로 던지지 못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진땀뺐다. 3회까지는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0으로 앞선 4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 이닝에만 5실점. 오스틴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문보경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처음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선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슐서는 무너졌다. 8번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 컷 패스트볼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1사 3루에선 홍창기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4회에만 피안타 5개, 볼넷 2개. 5회에도 등판한 슐서는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힘겹게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 이강철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슐서를 주권으로 교체했다.이날 슐서의 투구 수는 96개(스트라이크 60개). 직구 46개, 체인지업 22개, 컷 패스트볼 21개, 커브 7개였다. 대부분의 안타가 직구(포심 패스트볼)나 컷 패스트볼처럼 빠른 공을 공략당한 결과였다. 최고 구속은 152㎞/h까지 찍혔지만, 위력이 없었다. 최근 2경기 피안타가 19개. 이강철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결과'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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