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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제임스·커리 명승부 망친 샷 클록 오류…“멍청한 심판들의 쇼”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명성다운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샷 클록 오류가 생기면서 시간이 크게 지체됐고, 치열했던 경기는 다소 맥 빠진 채 마무리됐다.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023~24 NBA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서부 콘퍼런스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었지만, NBA를 대표하는 제임스와 커리의 대결은 매번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날은 제임스와 커리의 통산 22번째 맞때결이기도 했다.두 팀은 전반까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13득점을 몰아쳤고, 제임스는 18득점 8어시스트로 맞섰다. 이들을 보좌하는 클레이 탐슨(21득점), 디안젤로 러셀(14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격 도중 트레잇 잭슨-데이비스의 팔에 눈을 맞아 코트를 떠난 것이었다.워리어스는 쾌조의 슛감을 이어가며 3쿼터에만 35득점을 터뜨리는 등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넫 제임스가 4쿼터 7분 31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다. 중반을 넘어서자 덩크와 훅슛으로 워리어스의 골밑을 공략하더니, 2분 7초를 남겨두고는 커리 앞에서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제임스의 발이 선을 밟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 치열했던 명승부는 이때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샷 클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심판진은 연이어 휘슬을 잡았다. 시간이 줄어들지 않자 레이커스의 공격이 조금씩 깎이기 시작했다.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제임스는 결국 코트에 공을 집어 던지며 “계속 이렇게 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라고 말하며 자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심판진의 연이은 개입에도 샷 클록은 여전했다. 결국 마지막 2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샷 클록이 고장난 시점부턴 경기가 무려 20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해당 경기를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명백히 멍청한 심판들의 쇼”라고 꼬집었다.커리는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이런 지연은 이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다. 엔진이 꺼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라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가 점수 차를 유지하며 레이커스를 128-121로 제압했다. 두 팀의 격차가 없어졌고, 워리어스가 9위로 올라섰다. 커리는 3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탐슨이 26득점으로 그를 지원했다. 조나단 쿠밍가(23득점) 드레이먼드 그린(12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활약도 빛났다.레이커스에선 제임스가 4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7 15:13
프로농구

[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NBA

팀 레전드 소환한 웸반야마…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지난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이뤄낸 건 팀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웸반야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59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22-99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인 올스타 센터 야콥 퍼들(12득점 6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이날 웸반야마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슛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8블록슛이 최다였던 그가, 토론토전에서만 10블록슛을 기록했다.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1쿼터부터 웸반야마의 놀라운 기세가 이어졌다. 그는 퍼들의 첫 슛을 저지하더니, 곧바로 3점슛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어 후반에만 7블록슛을 추가해 대기록을 썼다.NBA에 따르면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지난 2020~21시즌 클린트 카펠라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13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처음이다. NBA 한 경기에서 10블록슛을 기록한 것도 이 경기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블록슛이 집계된 1973~74시즌 이후, 신인 선수 중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에 성공한 건 샌안토니오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 당시 로빈슨은 데뷔 시즌에만 10블록슛 동반 트리블더블을 3차례나 해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앞선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였다.기록의 범위를 좁혀보면 웸반야마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최근 40년 NBA에서 단일 경기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0블록슛에 성공한 건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그리고 웸반야마뿐이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4초 동안 20.4득점 10.1리바운드 3.2블록슛 야투성공률 46.8%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1승 43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43
프로농구

정관장·소노, 나란히 상위팀 잡고 연패 탈출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승부처 박지훈의 클러치 활약에 힘입어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같은 날 고양 소노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3점슛이 터지며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상위 팀 창원 LG, 원주 DB는 나란히 쓴 잔을 들이켰다.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80으로 이겼다. 정관장은 지난달 18일부터 7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빽빽한 일정,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진 탓에 고른 경기력을 보이기 힘든 상황이었다.경기 전반까지만 해도 정관장의 연패가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아셈 마레이가 빠진 LG를 상대로 팀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야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반면 LG는 후안 텔로와 양홍석이 공격을 주도하며 전반을 43-37로 앞선 채 마쳤다.3쿼터에도 양홍석의 득점 쇼는 이어졌다. 그는 3쿼터 10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치며 한때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정관장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그는 첫 2분 58초 동안 7득점 2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직후 LG가 저스틴 구탕, 이재도의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박지훈의 손끝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는 1분 25초를 남겨두고 자유투에 성공해 간격을 좁히더니, 마지막 두 차례 공격에서 과감한 돌파 레이업 득점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쿼터 박지훈의 원맨쇼에 고개를 숙였다.박지훈은 이날 33분 8초 동안 24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5득점을 뽑아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정효근(14득점) 이종현(11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 7위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11승(18패)째를 기록, 6위 부산 KCC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양홍석이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승부처인 4쿼터에 야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마레이가 빠져 리바운드 싸움(28-39)에서도 크게 밀렸다. LG는 시즌 10패(18승)째를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같은 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소노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웃었다. 소노는 1위 DB와 만나 94-88로 이겼다. 4번째 맞대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동시에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소노는 10승(18패)째를 기록하며 8위를 지켰다. DB는 6패(23승)째를 기록, 5연승이 끊겼다.1쿼터부터 소노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김민욱이 3점슛 3개, 야투 성공률 100% 동반 11득점을 몰아쳤다. 후반에는 한호빈이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선수들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소노는 이날 3점슛 17개를 터뜨리며 1위 DB를 격파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은 40%였다. 한호빈이 16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강선(16득점) 김민욱(14득점) 박종하(13득점 4스틸)가 힘을 보탰다. 치나누 오누아쿠 역시 20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 싸움에서 웃었다.DB는 꾸준히 추격에 나섰으나, 디드릭 로슨이 4쿼터 이른 시간 4번째 반칙을 범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이선 알바노가 3쿼터 중반 부상을 입는 등 악재도 겹쳤다. 그는 4쿼터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다리를 절뚝여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 힘들었다. ‘주장’ 강상재가 마지막까지 힘을 냈으나, 그 역시 4쿼터 5반칙 퇴장으로 고개를 숙였다. DB는 강상재(21득점) 로슨(20득점) 김종규(16득점) 알바노(11득점) 두경민(12득점)이 활약했지만, 턴오버 19개를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김우중 기자 2024.01.02 23:17
프로농구

[IS 잠실] 김종규 더블 더블... 3연패서 탈출한 DB, 삼성 상대 5승 1패 마무리

프로농구 원주 DB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서울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마무리했다.DB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1-58로 이겼다. DB는 지난 7일 고양 캐롯과 경기(91-96 패)에서부터 이어져 온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규리그 18승 30패를 마크해 7위 수원 KT(20승 28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힌 리그 8위에 자리했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32패)와는 1.5경기 차 앞섰다.센터 김종규(32·2m7㎝)가 28분 20초 동안 13득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스틸도 3개, 블록 슛 4개를 올렸다. 정호형도 30분 51초 동안 15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선 알바노는 10득점, 레나드 프리먼은 1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상재는 8점을 올렸다.삼성은 주요 경계 선수로 강상재를 꼽았지만, 김종규에게 당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강상재가 DB 주축이다. 강상재가 날아다니면 끝이다. 강상재는 이원석이 막는다. 원석이의 스피드와 높이면 강상재를 막아야 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김종규도 이원석이 막아야 한다고 했다. 장민국이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이원석은 두 명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김종규는 전반에 5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에 날았다. 후반에만 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높지 않았지만, 높이를 앞세운 골 밑 장악으로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틸, 블록 슛 등 내곽에서도 DB 수비에 힘을 보탰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이 경기 전 주문한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잘해줘야 한다”라는 지시를 성실하게 수행했다.삼성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잦은 실수가 나와 홈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격 기회를 잡았는데도 서두르다 실수를 연발했다. 가드 이정현이 13점 차로 뒤지던 2쿼터 초반 턴오버 3개를 연속 범해 DB를 추격하지 못했다. 4쿼터 중반에도 이호현과 이정현 사이의 손발이 맞지 않아 공격 기회를 고스란히 DB에 헌납했다.2연패에 빠진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앤서니 모스가 37분 50초 동안 15득점 28리바운드로 분투했다. 가드 이정현도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4개가 발목을 잡았다. 이호현은 7득점을 올렸다. 이원석은 25분 24초 동안 6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삼성은 이날 턴오버 10개를 기록했다.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6 20:54
프로농구

'이우석 더블 더블'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꺾고 리그 2위 등극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1m85㎝)이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던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안양 KGC와는 1경기 차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우석은 크리스마스에 2위 선물을 안긴 산타클로스가 됐다. 그는 이날 32분 46초 동안 13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로써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과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빅맨’ 함지훈은 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 밑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고 외곽에 빠진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등 노련한 경기력을 뽐냈다. 외국인 포워드 게이지 프림은 14점,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12점을 기록했다. 이우석과 앞선 듀오를 맡은 가드 서명진도 9점을 올렸다. 양 팀 가드 맞대결에서도 이우석이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직전 수원 KT와 원정 경기(79-84 패)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이대성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막판 결정적인 라인 터치 실책을 범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턴오버도 3개였다. 반면 이우석은 올 시즌 두 번째 더블 더블에 턴오버 0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한국가스공사에 밀렸다. 올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3점 슛이 터지지 않았다. 3점 슛 8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도 단 30%(11개 성공/37개 시도)에 그쳤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돌파와 이대헌의 골 밑 싸움을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 35-47로 12점 차 뒤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끈끈하고 거친 경기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민석, 김영현 등이 3점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조동현 감독은 이우석, 아바리엔토스, 프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후반 역전을 노렸다. 감독의 기대대로 이우석은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코트로 다시 돌아와 3점 슛에 성공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팀 리바운드 싸움(39-50)에서 크게 밀린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포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16점 18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정효근(12점), 이대헌(7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16:47
스포츠일반

‘양홍석 20점-12R’ KT, 오리온 꺾고 단독 2위

프로농구 공동 2위 싸움에서 수원 KT가 고양 오리온을 대파했다. KT는 3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리온을 96-8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KT는 단독 2위(7승3패)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오리온은 3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KT는 올 시즌 오리온에 2연승을 거뒀다.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KT 해결사는 양홍석이었다. 양홍석은 1쿼터에서만 13득점을 기록했다. 양홍석이 던진 공은 손에서 떼어지는 족족 림을 통과했다. 양홍석은 1쿼터에서 야투 성공률 100%(6개 시도 6개 성공)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7개를 기록했다. 오리온이 추격할 때마다 양홍석은 외곽 슛을 꽂아 넣었다. 양홍석의 활약 속에 기세를 잡은 KT는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반을 50-33으로 시작한 KT는 김영환의 3점 슛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라렌도 골밑에서 득점을 손쉽게 터트렸다. 정성우까지 3점슛을 보탰다. KT는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쳤다. 양홍석은 20득점·1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더블 더블이다. 라렌과 김영환도 각각 26점, 16점을 올렸다. 반면 오리온은 이대성이 25득점, 이승현이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5일에 서울 SK를 상대한다. 오리온은 6일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수원=김영서 기자 수원=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03 20:54
스포츠일반

'두 자릿수 득점 7명' 피닉스, 애틀랜타 꺾고 서부 2위 수성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서부 콘퍼런스 2위 자리를 지켰다.피닉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7-110으로 물리쳤다.3연승을 달린 피닉스는 32승 14패로 서부 2위를 유지, 1위 유타 재즈(35승 11패)와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데빈 부커가 21득점, 다리오 샤리치가 20득점을 올려 피닉스의 승리에 앞장섰고, 디안드레 에이튼은 1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제이 크라우더(19득점)와 크리스 폴, 토리 크레이그(이상 12득점), 미칼 브리지스(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애틀랜타는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22득점, 트레이 영이 19득점 13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2연패를 당한 애틀랜타는 23승 24패로 동부 6위에 머물렀다.전반 64-52로 앞선 피닉스는 후반 들어 애틀랜타의 반격으로 위기를 맞았다.3쿼터 후반 보그다노비치와 솔로몬 힐, 다닐로 갈리나리가 연속 3점포를 꽂은 애틀랜타는 이어진 네이선 나이트의 덩크로 83-85까지 틈을 좁혔고, 피닉스는 가까스로 89-85를 만들며 리드를 지켰다.애틀랜타는 4쿼터에도 추격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3분 5초를 남기고는 클린트 카펠라의 레이업으로 105-105,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피닉스는 에이튼과 브리지스, 크라우더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지켜냈다.서부 3위 LA 클리퍼스는 동부 14위 올랜도 매직에 96-103으로 덜미를 잡혀 6연승을 마감했다.올랜도에서는 추마 오케케가 18득점, 테런스 로스가 15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클리퍼스는 커와이 레너드가 28득점을 올렸으나 막판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32승 17패가 된 클리퍼스는 순위를 유지했지만, 2위 피닉스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4쿼터를 73-70으로 앞선 채 시작한 클리퍼스는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93-93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웬들 카터 주니어에게 일격을 당해 리드를 빼앗겼다.이후 올랜도는 오토 포터 주니어와 마이클 카터-윌리엄스 등이 점수를 더해 승리를 매조졌다.저말 머리가 30득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27득점 12리바운드로 폭발한 데다 니콜라 요키치까지 21득점 10리바운드를 보탠 덴버 너기츠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4-95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31일 NBA 전적샬럿 114-104 워싱턴덴버 104-95 필라델피아올랜도 103-96 LA 클리퍼스피닉스 117-110 애틀랜타boin@yna.co.kr(끝) 2021.03.31 14:32
스포츠일반

3점슛 '14방' 현대모비스, KGC 대파

울산 현대모비스가 3점슛을 앞세워 안양 KGC를 대파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와 경기에서 100-8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3승15패를 기록하며 2위를 수성한 현대모비스는 선두 전주 KC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총 27개의 3점 슛을 시도해 14개를 성공했다. 약 52%의 높은 성공률.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힘을 더했다. 18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린 숀 롱과 3점 슛 4개를 성공하며 16득점을 올린 김민구가 승리를 이끌었다. 또 기승호(13득점 5리바운드), 장재석(12득점 5리바운드)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24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4득점), 변준형(12득점 6어시스트)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최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KGC는 20승17패로 4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치열했다. 현대모비스는 3점 슛으로, KGC는 골 밑 득점으로 경쟁했다. 1쿼터는 24-19로 3점 슛 4개를 성공한 현대모비스의 리드였다. 2쿼터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KGC의 수비가 살아났고, 오세근의 골 밑 득점 등이 터지면서 현대모비스를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이어 실책을 저지르며 추격을 허용했다. KGC가 2쿼터 시작 1분 35초 만에 26-2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43-39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현대모비스의 외곽슛이 살아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구가 연속 3점 슛을 넣으며 54-56으로 격차를 줄인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김민구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김민구의 활약이 빛났다. 전성기를 보는 듯한 플레이로 무려 13득점을 올렸다. 전반 3득점에 그쳤던 그가 살아나자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김민구를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3쿼터를 67-61로 끝냈다. 4쿼터는 현대모비스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기승호의 3점 슛과 장재석의 속공 득점으로 현대모비스는 72-61,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하는 순간이었다. KGC는 맥컬러와 박형철의 외곽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용재 기자 2021.02.07 17:34
스포츠일반

쉬고 오니 더 뜨거워진 KCC,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12명 전원 득점. 11연승과 38점 차 대승. 전주 KCC의 수확물이다.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92-54 대승, 연승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지난해 12월 1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패배를 끝으로 한 달 넘게 지지 않았다. 2위 고양 오리온(18승12패)과 4경기 차 단독 1위(22승8패)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느덧 구단 최다 연승 기록(12연승) 타이 기록도 코 앞이다. KCC가 21일 서울 삼성전에서 승리하면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파죽의 10연승 뒤 휴식기를 즐겼던 KCC가 더 뜨거워졌다.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KCC는 올 시즌 전창진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가 선명해지면서 다른 팀들이 따라잡기 힘든 팀이 되고 있다. 먼저 KCC는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라는 확실한 외국인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15.3득점), 리바운드 2위(6.2개)인 송교창과 이정현이라는 원투펀치도 자랑한다. 다른 국내 선수들도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LG전에서 기록한 92득점의 분포를 살펴보면 이 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KCC는 LG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라건아가 20득점 11리바운드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송교창(15득점)과 타일러 데이비스(13득점 12리바운드)가 뒤를 이었다. 이정현, 유현준, 김지완, 김상규가 나란히 7득점씩 기록했다. 정창영(5득점), 박지훈(4득점), 송창용(3득점), 유성호와 유병훈이 각각 2득점씩 올렸다. 공수 양면에서 다같이 움직이면서 밸런스를 맞추니 짜임새가 좋다. 내·외곽의 조화가 좋고,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KCC는 평균 득점 3위(81.6점), 최소 실점 1위(73.9점)에 리바운드와 야투 성공률도 각각 평균 39.2개, 47.4%로 가장 좋다. 11연승 기간으로 한정하면 평균 득실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팀 속공 모두 1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출전 시간이다. KCC에서 가장 오래 뛰는 선수는 송교창(경기당 32분 29초)이고, 그 다음이 김지완(28분 10초), 이정현(27분21초), 유현준(26분35초) 순이다. 선수단의 출전 시간 배분이 잘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가 없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22분 53초를 뛰며 평균 15.6득점 10.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고, 라건아는 19분 10초를 뛰며 13득점 8.8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덕분에 KCC의 골밑은 40분 내내 최상의 집중력을 자랑한다. 물 샐 틈 없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KCC는 KBL 최다 연승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모비스가 2012~13시즌 13연승에 이어 2013~14시즌 개막 4연승을 거두며 세운 17연승. 단일 시즌은 원주 동부(현 DB)의 2011~12시즌 16연승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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