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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0대 맞아?' 0.1점 차 냉정과 열정 사이서 '금·금·금', 올림픽 휘젓는 무서운 10대들 [2024 파리]

8명에서 최하위 한 명 씩 줄어드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 중압감 심한 사로(射路) 위에 두 사람만 남았다. 남은 두 사람은 반효진(대구체고)과 황위팅(중국). 모두 10대 소녀들이었다. 두 10대 사수는 25번의 총알을 쏘는 동안 내내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켰고, 그 결과 10대 소녀들이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9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2007년생으로 만 16세에 불과하다. 파리 올림픽 우리 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소 선수.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딴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하면서 대한민국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로 위에 선 그는 냉정하고 또 냉정했다. 10.9점의 완벽한 발사로 경기 도중 순위를 뒤집었고, 24번째발이 9.6점으로 기록되며 동점 및 슛오프(연장)로 이어지는 아찔한 순간에도 냉정을 되찾고 10.4점을 쏴 0.1점 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사로에서 내려온 뒤엔 달랐다. 먹고 싶은 탕후루를 떠올리고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모습은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다. 함께 금메달 경쟁을 펼쳤던 황위팅도 18세로 나이가 많지 않다. 사격 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뒤 과녁을 노려보는 모습이 인상적인 황위팅은 시종일관 2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차분한 사격으로 반효진과 멋진 우승 경쟁을 펼쳤다. 황위팅은 이미 반효진보다 먼저 금메달을 수확한 실력자다.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 결선에서 한국의 박하준-금지현 조를 누르고 중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날 금빛 명중과 함께 환하게 미소지으며 전국민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했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도 무서운 10대 중 한 명이다. 오예진은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31·임실군청)와 명승부 끝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로 위에서 냉정한 모습으로 사격을 이어가던 그는 우승 후 환한 미소와 함께 온몸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발산하기도 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10대들의 질주가 돋보인다.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낮은 스케이트보드에선 2009년생 만 14세의 요시자와 코코(일본)가 여자 스트리트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9일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서머 매킨토시(캐나다)도 2006년생으로 만 18세에 불과하다. 무서운 10대들이 올림픽 무대를 휘젓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30 10:19
연예일반

‘한일가왕전’ 1회 11.9%…MBN 전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

‘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타는 트롯맨’이 기록했던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8.3%를 깨부수고 MBN 전체 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2일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서는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즈재팬’ TOP7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상대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예선전은 ‘현역가왕’ 예선전 때 등장해 충격을 안겼던 ‘자체 평가전’이 ‘자체 탐색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도입됐다. 한 사람당 0점부터 100점까지 줄 수 있고, 한국팀은 일본팀 무대에만, 일본팀은 한국팀 무대에만 점수를 줄 수 있는 한계를 설정했다.‘자체 탐색전’ 첫 무대는 ‘현역의 돌풍’ 마이진이 나섰다. 마이진은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매콤한 ‘K-돌려차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속 시원한 사이다 보이스로 ‘안동역에서’를 불러 총점 700점 중 660점을 획득했다. 일본 TOP7에서는 막내라인 ‘국민 여동생’ 스미다 아이코가 일본 첫 주자로 나섰다. 스미다 아이코는 해맑은 웃음으로 소녀 같은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자신의 선곡인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가 흐르자 눈빛부터 돌변, 아련한 가성과 감성의 디테일을 더한 꽃가루 연출을 해내며 628점을 기록했다.첫 번째 한일 대결 이후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해진 가운데 한국팀에서는 ‘K-트롯 대한의 딸’ 마리아가, 일본팀에서는 ‘15만 팔로워, 숏폼의 여신’ 카노우 미유가 등판했다. 마리아는 ‘누가 울어’를 한국의 한을 담은 K-꺾기로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56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비주얼 센터’ 카노우 미유 역시 1990년대 일본 최고 인기밴드인 JUDY&MARY의 ‘Over Drive’을 선곡, 이온 음료가 생각나는 청량한 무대를 꾸몄다.그러나 설운도가 앞서 “신경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던 것처럼 최하점인 563점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한일 TOP7이 직접 상대방 TOP7에게 점수를 주는 ‘자체 탐색전’ 룰의 특성상 한일 양국 모두 점수가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33년 차 베테랑 MC 신동엽조차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펼쳐졌다.이때 한국팀 ‘황금 막내’이자 일본팀에게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너무 귀엽다”라는 호평을 받은 김다현이 등장해 ‘따르릉’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다현은 칼 각 셔플댄스와 깜찍한 표정,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한일 대통합’을 일으키며 660점을 차지, 마이진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일본 팬들이 전유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엔카 신동’이자 12년 차 현역 엔카 가수 16세 아즈마 아키가 류 테츠야 ‘오쿠히다모정’을 선곡, 현역 엔카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꺾기 기교와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유연한 가창력으로 한일 두 팀의 환호를 얻으며 667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그리고 마침내 한일 TOP1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등장했다. 공연마다 조회 수 폭발은 물론 막강한 실력으로 대형 팬덤을 구축한 ‘트롯 뉴진스’ 전유진은 난이도가 상당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다이내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선사해 대결 상대인 후쿠다 미라이에게 “정말 감동했어요”라는 감상평을, 상대편인 ‘30년 차 노래 고수’ 우타고코로 리에에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680점을 받아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전유진 상대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는 마스터이자 일본 국민 가수인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선곡했고, 자신을 TOP1으로 만들어준 ‘나의 노래’를 통해 꼭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후쿠다 미라이는 10년간 J-POP 아이돌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지만, 전유진보다 17점 낮은 663점을 받았다.그런가 하면 일본팀 ‘황금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다양한 CM송과 OST를 부른 ‘일본의 린’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대 위에 오른 우타고코로 리에는 우리나라에서 메가 히트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OST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눈을 맞으며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고, 여운이 가득한 무대가 끝난 후 베일에 싸인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과연 ‘한일가왕전’ 중간 점수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TOP1 전유진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치솟고 있다.한편 ‘한일가왕전’ 2회는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3 08:2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EPL에서 자제해야 하는 응원 도구는?

2009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세르비아와 A매치전을 가졌다. 이 경기는 대표팀이 런던에서 평가전을 가질 때 주로 이용하는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렸다. 당시 필자는 퍼트니 브리지 지하철역에서 구장으로 걸어가던 중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을 여러 번 마주쳤다. 눈길을 끄는 상품도 있었다. 바로 코리아와 세르비아가 반반씩 섞인 스카프였다.두 팀을 섞어 놓은 스카프에 필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름 수긍이 갔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축구 라이벌도 아니고, 특히 그 경기는 양국 간에 열리는 첫 번째 공식 경기이자 친선전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일〮전에 앞서 한국과 일본이 섞인 스카프를 판다면 짜증이 났을 것이다. 비슷한 의미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클럽 2개를 섞어서 스카프를 만든다면, 현지 팬들은 얼마나 화가 날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이렇게 경기를 갖는 두 팀을 섞어 만든 스카프를 영어로 ‘half-and-half scarves(반반 스카프)’라고 부른다. 반반 스카프의 등장은 현대 축구에 나타난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원래 반반 스카프는 특별한 경우에만 등장했다. 컵 파이널, 자선 경기, 국가 대항전, 또는 리버풀과 셀틱같이 특별한 관계에 있는 클럽에 한정해서 쓰인 것이다. 이렇게 특정한 경우에만 보이던 반반 스카프는 2010년대 초반 이후 EPL 경기장에서 급속하게 늘어난다. 현재는 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이런 스카프를 구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반반 스카프의 대중화는 현대 축구의 소비자가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PL은 더 이상 영국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수많은 외국 팬들이 EPL을 보기 위해 영국을 찾고 있다. 2019년 올드 트래포드와 안필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만 44만 명에 달했는데, 반반 스카프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게다가 영국의 많은 젊은 팬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다른 축구관을 가지고 있다. 유럽클럽협회(ECA)가 2020년 축구팬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두 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로 한정하면 이 숫자는 크게 올라간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46%가 최소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나왔다. 3개 이상의 클럽을 응원한다는 비율도 무려 27%에 달했다. 또한 스타 선수의 존재 여부도 젊은 세대에게는 중요한 요소였다. 기성세대의 ‘찐팬’이라면 뒷 목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반반 스카프의 착용을 두고 찬반양론도 활발하다. 찬성하는 쪽은 “티켓을 기념으로 간직하듯이, 경기 날짜가 인쇄된 반반 스카프는 그 경기를 봤다는 기념품”이라고 반박한다. 특히 “더비 경기를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라온 외국 팬에게 이러한 스카프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축구 문화와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도 말한다.반대하는 쪽은 “기념품으로는 반반 스카프보다 매치 데이 프로그램이 더 좋다”, “반반 스카프 대신 두 팀의 스카프를 사는 것이 더 좋은 기념품이다”, “진짜 축구팬이라면 한 팀만 응원해야 한다”, “품위를 가져라”, “반반 스카프는 중산층과 돈 많은 외국 관광객이 노동자들의 스포츠였던 축구를 빼앗아 갔다는 상징”이라고 주장한다.전통적으로 영국인이 생각하는 축구팬은 단순히 어떤 브랜드의 고객이 아니다. 축구는 사회, 문화, 관습적으로 팬들과 함께 하며 그들 삶의 일부다. 하지만 반반 스카프는 팬을 단순한 소비자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그들은 화가 나는 것이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영국 축구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숫자가 늘고 있다. 비록 팬 문화는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찐팬들은 반반 스카프(특히 라이벌 팀이 합쳐진)를 끔찍이 싫어한다. 우스꽝스러운 반반 스카프의 등장으로 라이벌 클럽 간의 열기는 밋밋해졌고, 이는 축구의 근본을 흔든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영국 축구장을 방문한다면 경기에 좀 더 집중하면 좋겠다. 셀카도 적당히 찍자. 설사 반반 스카프를 구입하더라도 이는 장식용 기념품일 뿐, 실제로 두르고 다니는 우를 범하지 말자.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0.27 12:00
연예일반

[줌인] 요즘 대세는 ‘악인’이 주인공… 피카레스크 장르가 성공하려면?

피카레스크. 15~16세기 스페인에서 유래한 문학 장르 중 하나로,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등장인물들이 도덕적 결함을 갖춘 악인들로 해당 이야기를 주도하는 소설 형태를 뜻한다. 즉 한 이야기 안에서 악인이 주인공이라는 말인데, 최근 K드라마에서도 이런 ‘피카레스크’ 장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7인의 탈출’과 오는 14일 공개를 앞둔 ENA 드라마 ‘악인전기’가 그 예다. 피카레스크 장르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악인이거나 목표를 위해 악인이 된다. 또 이들은 자신의 욕망에 의해 악인을 처단하기도 하는데, 그 방법이 정의롭지 않더라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안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와 tvN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과거에는 정의롭고 선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경우가 많았다. 몇 년 전부터 악인을 주인공으로 한 피카레스크 장르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마냥 착하기만 한 주인공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착한 주인공은 스토리를 예측하기 쉽기 때문에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며 “최근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 대중은 ‘정의’보다 ‘복수’나 ‘처단’에 대한 니즈가 더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부조리한 사회에서 선한 인물이 악을 처단하고 정의를 외치는 게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카레스크 장르를 앞세운다고 해서 무조건 드라마가 흥행하는 건 아니다. ‘아내의 유혹’, ‘펜트하우스’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이 그 예다. 해당 드라마는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악인 7명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다. 사업 성공을 위해 친딸을 버리는 부모부터 불륜 사실을 숨기려 죄 없는 학생을 벼랑 끝에 몰아넣는 교사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복수극이라 해도 누가 친딸을 저렇게 매정하게 버리냐”, “교사에 대한 인격모독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적도 좋지 않다. ‘7인의 탈출’ 최고 시청률은 6일 기준 7.7%로, 작가의 바로 전작인 ‘펜트하우스’ 시즌3가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조성경 평론가는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울 때 가장 중요한 건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주인공의 서사나 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그럴 수 있지’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야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비친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종영한 지니TV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의 경우 가정 폭력 피해자 추상은(임지연)이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을 살해한 뒤 중식집에서 게걸스럽게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누군가를 죽이고 아무렇지 않게 음식을 먹는 게 소름이 끼칠 수도 있겠지만,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서사가 있었기에 그의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해방감을 안겼다. 이처럼 악인이 주인공인 경우 대중이 납득할 만한 서사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 배우 신하균, 김영광 주연의 ENA ‘악인전기’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악인전기’는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신하균)이 범죄 조직 2인자 서도영(김영광)을 만나면서 엘리트 악인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과연 ‘악인전기’에서 신하균이 어떤 이유로 악인으로 변하게 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설득하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1 06:30
국가대표

월드컵 새 역사 쓴 ‘16세 소녀’ 페어, “WC 데뷔 영광…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여자 월드컵 새 역사를 쓴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페어는 25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우리가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성인 대표팀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돼 영광이며 지금껏 나를 응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적었다.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페어는 같은 날 열린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0-2로 뒤진 후반 33분 투입돼 기회를 만들 시간이 많지 않았고, 결국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길지 않은 시간 피치를 누비며 적극적으로 상대와 부딪히는 등 당찬 모습을 보였다.16세 26일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한 페어는 역대 여자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1999년 미국 대회에서 이페아니 치에진(나이지리아)이 16세 34일의 나이로 출전, 이 부문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페어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데뷔하면서 24년 만에 새 역사가 쓰였다. 그만큼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고, 결국 꿈의 무대까지 밟게 됐다. 페어는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힌 후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팀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하겠다”며 “나는 스피드와 피지컬이 좋다. 사이드에서 1대1 싸움 등 팀에 기여할 강점이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한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쓴잔을 든 한국은 오는 30일 모로코와 2차전에 임한다. 내달 3일에는 독일과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3.07.25 22:23
배구

최고령 정대영이 보내는 메시지 "나이는 숫자, 엄마의 힘 보여줄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정대영(42)이 자주 얘기하는 격언이다. 말만이 아니라 그는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은 "앞으로 3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겠다.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대영은 1981년생 베테랑이지만 코트에서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세트당 블로킹 3위(0.769개)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블로킹 부문 2위-4위-3위에 올랐다. 최근 6시즌 가운데 5차례나 블로킹 톱5에 포함됐다. 2022~23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봄 정대영은 큰 결심을 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인 6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GS칼텍스와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하며 소속 팀을 옮겼다.GS칼텍스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몸담은 팀이지만, 40대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을 택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정대영은 "GS칼텍스와 계약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며 "40대 나이에 익숙한 환경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정대영은 '나이가 들어서도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는 "배구 선수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은퇴를 앞둔 선수도 FA자격을 얻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너무 나이를 신경 쓰는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은 한 번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삶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뿐인 외동딸 김보민(13)양에게도 포기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보민 양은 현재 제천여중 배구부에서 운동하고 있다. 정대영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하나뿐인 딸(보민)에게 '엄마 언제까지 뛸까?'라고 물으면, '계속 선수로 뛰어도 좋고, 힘들면 나랑 같이 살아도 좋아. 엄마가 원하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보민이는 과묵한 편인데 '엄마가 대단하다'며 응원해 주더라. 딸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영은 현재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 진행 중인 GS칼텍스 전지훈련에 참가해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배구 선수로 30년 이상 뛴 탓에 몸에 성한 부위가 없다. 미들 블로커 특성상 한 경기에 수백 번 점프하기 때문에 무릎 연골은 모두 닳은 지 오래다. 정대영은 "지난 시즌 무릎이 너무 아파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최근 집중 치료와 관리를 한 덕에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3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보다 16세 어린 MZ세대 주장 강소휘는 "대영 선배는 소녀 같은 언니"라며 "세대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정대영은 GS칼텍스의 봄 배구 복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GS칼텍스는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한 시즌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트레블 우승을 달성한 후 2021~22시즌 3위, 지난 시즌엔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약점으로 꼽히던 높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대영을 데려온 것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정대영은 나이가 적지 않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다. 그래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충분히 도움을 주리라 판단했다"고 기대를 걸었다. 정대영은 "가끔 딸 보민이와 프로무대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라며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겠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2 09:27
연예일반

YG 베이비몬스터, 네 번째 멤버 아사 공개…日출신 16세 소녀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네 번째 라이브 영상이 공개됐다.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실력에 글로벌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26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베이비몬스터 #4–아사(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게재했다. 하람, 아현, 치키타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아사는 조이너 루카스의 ‘룩 얼라이브’(리믹스)에 맞춰 개인 무대를 선보였다.일본 출신의 아사는 16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강렬한 힙합 아이덴티티를 분출했다. 트렌디한 음색과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래핑이 리스너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 가운데 비트 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무대를 즐기는 여유가 감탄을 더했다.특히 아사는 앞선 베이비몬스터의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일찌감치 음악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바. 빼어난 춤선은 물론 감각적 랩에 걸맞은 힙한 제스처, 강렬한 아우라까지 모두 겸비하며 다시금 존재감을 선명히 했다.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발표하는 다국적 신인 걸그룹으로서 대부분 10대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이들 모두 포지션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올라운더’로서 탄탄한 실력을 발휘하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실제 베이비몬스터를 향한 음악팬들의 기대감은 수직상승 중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이 개설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으나 구독자는 63만명 이상,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약 7600만회를 넘겼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은 베이비몬스터가 과연 언제 데뷔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YG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신예인 만큼 국내 가요계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1.26 14:54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한국 게임사가 선호하는 일본 IP의 명암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의 유명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빌려 신작을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 유명 게임 IP는 글로벌에서 게임성과 흥행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과 북미와 유럽보다 비즈니스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소통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유저의 마음도 잃는 일이 허다하다. 한국의 멈추지 않은 일본 IP 사랑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일본 게임 IP 사랑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일본 게임사 코에이가 1993년 제작한 ‘대항해시대2’와 1997년 발매한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선보였다. 30년 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대항해시대 IP에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한 오픈형 MMORPG다. 국내 개발사 모티프가 코에이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지난 6월 선보인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도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의 IP다. 이 게임은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선보인 이후 한 달 간 140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빅히트를 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실제로 국내 출시 이후 구글 매출 1위를 찍으며 일본 흥행작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게임 IP를 선호하는 편이다. 사이게임즈의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핀볼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를 각각 2019년과 2021년 선보였다. 작년 3월에는 일본 엑스노아가 개발한 패션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 클로젯’을 출시했다. 중소 게임사 게임펍도 지난 7월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애니메이션 ‘페어리테일’ IP를 활용해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RPG ‘페어리테일: 위대한여정’을 선보여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국내 3N사 중 넥슨과 넷마블도 일본 IP를 빌려 개발한 작품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넷마블이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일본 게임사 레벨5의 콘솔 게임 '니노쿠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내놓았다. 신작 부재로 고민이 많던 넷마블이 실적 개선의 기대를 걸고 의욕적으로 선보인 게임이다. 넷마블은 2019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일본 SNK의 IP를 바탕으로 한 액션 RPG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각각 출시했다. 일본 게임 브랜드 타입문의 '페이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페이트 그랜드 오더’도 2017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8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한국 등 글로벌에 론칭했다. 2020년 일본과 대만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던 코노스바 모바일의 글로벌 판권을 일본 개발사 썸잽으로부터 확보해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 유명 게임 IP를 빌려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체 성공 IP가 없는 게임사일수록 게임성이 검증된 해외 IP에 의존한다. 특히 일본 IP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웃국가이고 일본 게임은 직접 플레이해보기도 해서 친숙하게 여긴다”며 “일본에 지사나 파트너사를 두는 등 비즈니스적으로 가까워 협상할 기회가 많다는 점도 일본 IP를 선호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 성공한 IP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미국(375억2300만 달러)과 중국(349억600만 달러)에 이어 219억8900만 달러로 세계 3위다. 5위인 한국(116억1100만 달러)보다 두 배 가량 크다. 흥행은커녕 겜심 등 돌리기도 한국 게임사의 일본 IP 게임의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다. IP 유명세로 론칭 직후에는 앱마켓에서 인기 상위권에 오르고, 대박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는 보기 드물게 빅히트 친 경우다. 출시된 지 한 달가량 지난 7월 26일 구글 앱마켓 매출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하루 매출이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매출 톱10에 한동안 머물다가 최근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 IP 게임이라고 해서 결과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싼 라이선스 비용과 오랜 개발 기간에도 서비스를 아예 접는 경우도 있다. 한게임이 코나미와 손잡고 2012년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많은 유저를 가진 ‘위닝일레븐’을 원작으로 했지만, 수준 낮은 그래픽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등으로 2년만인 2014년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유저의 소송에 직면하기도 한다. 우마무스메 일부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부족한 이벤트 공지, 재화 지급 논란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였다.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게임사 측이 여러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유저 측은 손해를 봤다며 단체 환불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일본 IP 게임은 대박은커녕 유저에서 뭇매를 맞거나 아예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한일 게임사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 유저들은 업데이트나 문제점 개선 등이 빠르게 이뤄지길 원한다”며 “하지만 IP 홀더인 일본 게임사에서 우리처럼 빠르게 대응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C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공지문의 토씨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며 “또 불리한 계약으로 유저 의견을 반영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일본의 IP 소유 구조상 협조를 얻기가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다. D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원작자, 감수자 등 IP와 관련한 홀더가 여럿이다. 뭔가 하려면 이들한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본 IP 게임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이유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IP 게임을 준비한다면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사와의 협업 시 늘 소통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라이선스 계약 단계부터 이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0 07:05
해외연예

빌 코스비 47년전 10대 성추행 혐의 50만 달러 배상 판결

한때 미국의 ‘국민아빠’로 불렸던 배우 빌 코스비가 47년 전 10대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50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법원 배심원단은 22일(한국시간) 주디 후스(64)가 16세때 빌 코스비로부터 성추행당했다며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빌 코스비의 성범죄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빌 코스비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피해 배상금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를 원고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주디 후스는 1975년 코스비를 공원에서 만나 안면을 튼 뒤, 초청을 받아 친구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의 자택 플레이보이 맨션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빌 코스비는 37세였다. 배심원단은 당시 빌 코스비가 의도적으로 주디 후스에게 유해한 성적 접촉을 저질렀으며, 그는 주디 후스가 미성년자인 것을 알았다고 볼만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빌 코스비가 강압적, 사기적인 방법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디 후스의 주장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빌 코스비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즉각 항소 의지를 밝혔다. 빌 코스비는 이날 화상 증언에서 “주디 후스를 기억하지 못하며 당시 미성년자와는 접촉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런 상황의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빌 코스비는 거의 50년에 걸쳐 50여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22 14:20
연예

‘모비우스’ 자레드 레토 소아성애 성폭행 의혹

마블의 신작 모비우스의 주인공 자레드 레토가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레드 레토가 당시 미성년이던 어린 소녀들을 자신이 머무는 호텔로 불러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들이 폭로됐다. 주장에 따르면 자레드 레토는 자신을 우러러보는 소녀 팬뿐만 아니라 IMG, 엘리트 등 모델 매니지먼트의 소속된 14~17세의 10대 소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만나자고 제안했다. 또 호텔 등 머무는 곳으로 부른 뒤 성관계를 가졌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자레드 레토의 소아성애증(페도필리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자레드 레토의 소아성애증에 대한 의혹이 몇 년 전부터 있었으나 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05년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자레드 레토가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며 수차례 미성년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 초대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 정보원은 당시 이 매체를 통해 “자레드 레토는 16세, 17세 소녀들에게 끊임없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정말 소름 돋는 일”이라고 폭로했다. 자레드 레토는 앞서 한국 시간으로 4일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이후 자레드 레토가 만 19세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허리에 손을 얹고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아성애자는 로드리고에게 손을 치워라”, “로드리고 도망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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