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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최초·최초·최초' 차준환은 멈추지 않는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 끼치고 싶다" [IS 스타]

'피겨 프린스' 차준환(24·고려대)의 발걸음은 곧 역사가 된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도중에도 그는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지난 18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 인터뷰에 참석,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의 금메달 획득 소감을 전하면서 "최초라는 수식어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후배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AG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차준환은 2016~17시즌 한국 선수 최초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메달(3위)를 따냈다.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포디움(2위)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발목 부상을 딛고 나선 1월 2025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우승, 전인미답의 대회 9연패를 이뤘다. 이후 열린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선 한국 남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메달(3위)을 획득했다. 하얼빈 AG 금메달로 '최초 타이틀'을 추가한 그는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업팀(서울시청) 입단도 앞두고 있다. 차준환은 "남자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여기서 오는 동기부여도 있다"라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도전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과 국내 후보 경쟁에 나선 차준환은 오는 26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예정됐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대표단 활동을 했던 그는 스위스 로잔에서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차준환은 "만 16세에 2018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고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나서면서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노력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에 집중하는 한편, 남은 시간엔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선수위원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면접 때) 내 생각을 잘 말씀드려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동시에 차준환의 시선은 올림픽을 향한다. 올해 사대륙선수권대회(2월)와 세계선수권(3월)에 이어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입상을 노린다. 올림픽 메달을 딴다면, 남자 피겨 선수로는 역시 '최초'가 된다. 올해를 '올림픽 준비의 시즌'으로 삼은 차준환은 20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2022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AG 직후 대회라 피로감은 있지만, 잘 회복하겠다.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0 06:04
스포츠일반

[하얼빈 AG] 차준환·김채연 '김연아 키즈'의 금빛 리허설, 피겨 강국 일본 넘어라

'김연아 키즈'가 중국 하얼빈 은반을 금빛으로 수놓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대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였던 2017 일본 삿포로 대회에선 최다빈(25·고려대)이 한국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 AG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21년 예정됐던 대회는 개최지 미선정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소된 가운데,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AG에서 한국 선수가 다시 한번 포디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8년 동안 한국 피겨는 급성장했다. 주니어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김연아 키즈'가 세계 무대를 수놓으면서 한국 피겨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차준환(24·고려대)이 지난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은퇴 후 10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더니, 그해 열린 '월드 팀 트로피'에 첫 출전해 준우승했다. 한국이 '피겨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중심이 된 선수는 단연 차준환이다. 2016~17시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기록을 새로 썼다.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포디움(은메달)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로 '폭풍 성장'했다. 차준환은 지난달 열린 2025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9연패를 이뤘다. 1월 말 출전한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3년 말 당한 발목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AG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피겨가 동계 AG에서 딴 메달은 2개. 모두 여자 피겨 선수들이 따낸 것이다. 2017 삿포로 대회 금메달리스트 최다빈 이전에는 곽민정(31·은퇴)이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딴 동메달이 전부다. 차준환이 하얼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남자 피겨 선수 최초로 AG 포디움에 오른 선수로 기록된다. 병역 혜택도 걸려 있어 차준환에게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여자 피겨에선 '고교생 1인자' 김채연(19·수리고 졸업 예정)이 '금빛 연기'에 나선다. 김채연은 지난해 11월 1차 국가대표 선발전(회장배 랭킹대회)에 이어, 지난 5일 끝난 2차 선발전(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며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3~24시즌 사대륙선수권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등장한 김채연은 첫 출전하는 AG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 남녀 선수들이 포디움에 오르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피겨 강국' 일본이다. 남자 피겨에선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와 2024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사토 순이 차준환, 김현겸(한광고)과 격돌한다. 아시아 무대를 넘어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입상을 노리는 차준환으로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여자 피겨에선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사카모토 가오리가 김채연, 김서영(수리고)의 강력한 적수다. 차준환은 "(AG) 첫 출전인 만큼 기대되고 많이 설렌다.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고 즐길 수 있는 경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채연도 "다른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내게만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북한도 피겨 스케이팅에만 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남자 싱글에선 로영명(24)이 출전하는 가운데, 렴대옥(25)-한금철(25) 조가 피겨 페어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렴대옥은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김주식과 함께 피겨 페어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 간판선수다. 윤승재 기자 2025.02.06 12:04
스포츠일반

[하얼빈 AG] '차준환·최민정 등' 韓 동계 스포츠 스타 한자리에, 하얼빈이 뜨거워진다

아시아 겨울 스포츠의 축제, 동계 아시안게임(AG)이 8년 만에 열린다. 한국에에선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4·고려대)과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7·성남시청), 빙속(스피드스케이팅) 여제 김민선(26·의정부시청) 등 스타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AG다. 4년마다 개최되는 동계 AG는 2021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선정 난항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한국, 대회 종합 2위 정조준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엔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총 34개국의 1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6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한국은 선수 150명과 경기 임원과 본부 임원을 포함해 총 220여 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2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일본(금 27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중국과 동계 스포츠 강국 일본과 경쟁 속에서 2위 수성을 노린다. 또한 이번 대회는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1년 전에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차준환과 최민정, 김민선 등 동계 스타들의 '올림픽 리허설'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준환, 남자 피겨 새역사 또 쓸까동계 AG 데뷔전을 치르는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AG 메달을 노린다. 여자 싱글에서는 최다빈(2017 삿포로 대회 금메달)과 곽민정(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동메달)이 AG 포디움에 올랐으나, 남자 싱글에선 아직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6~17시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랭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획득,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기록을 새로 쓰며 성장을 거듭했다.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부문에서 처음으로 포디움(은메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차준환은 하얼빈 AG와 사대륙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을 거쳐 2026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이다. 하얼빈 AG은 '올림픽 로드맵'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게다가 병역 혜택도 걸려 있어 차준환에게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최민정, 올림픽 로드맵 재시동이번 대회 금메달 6개를 노리는 쇼트트랙에선 최민정의 메달 사냥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쇼트트랙 에이스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이번 AG에서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른다. 2026 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리는 최민정은 이번 AG를 올림픽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글로브' 남녀 수상자인 박지원(29·서울시청)과 김길리(21·성남시청)의 활약도 기대된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해당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게 수여되는 쇼트트랙 종목 최고의 상이다. 두 선수 모두 첫 출전하는 AG에서 세계 최강의 면모를 증명하고자 한다. 차준환과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은 유망주였던 주니어 시절부터 KB금융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올림픽 리허설 무대인 AG에서도 한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선, 여제 대관식 리허설이상화(은퇴)의 뒤를 잇는 '새 빙속 여제' 김민선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민선은 2023~24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개 대회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5개나 석권하며 벌써부터 2026 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선보일 압도적인 기량에 눈이 즐거워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2023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 10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금메달을 수상한 '남자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18·수리고)과 지난해 2월 FIS 월드컵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이승훈(20·한국체대)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컬링 '팀 킴'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김경애(31·강릉시청)는 성지훈(28·강원도청)과 믹스더블(혼성 2인조) 종목에 나서 메달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5.02.06 06:04
스포츠일반

'최민정·차준환' 유망주에서 월드스타까지 이어져 온 KB금융 후원, 하얼빈·밀라노에서 결실 맺는다

유망주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27·성남시청) 김길리(21·성남시청)와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24·고려대)이 KB금융의 오랜 후원 끝에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 이번 하얼빈 동계(AG)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자타공인 쇼트트랙 월드 스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1500m, 3000m 계주)과 2022 베이징 대회(15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 세계 기록(2분14초354)과 올림픽 신기록(2분16초831)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서현고 재학 시절인 2015년부터 KB금융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이번 하얼빈 동계 AG와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자 한다. 최민정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거듭난 김길리도 이번 하얼빈 AG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강한 체력, 아웃코스 추월 능력이 강점인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월드컵 시리즈(현 월드투어)에서 종합우승을 차지, 해당 시즌 세계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김길리는 지난 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실력을 뽐냈다. 최민정과 함께 KB금융의 후원을 오랫동안 받은 김길리는 최민정의 뒤를 잇는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피겨에서도 '주니어 신화'를 이어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6~17시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랭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로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기록을 새로 쓰며 성장을 거듭했다. 차준환은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포디움(은메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휘문중 2학년 재학시절부터 KB금융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한 차준환은 첫 출전하는 동계 AG에서 메달과 함께 내년 동계 올림픽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자 한다. 세 선수뿐만 아니라, 쇼트트랙과 피겨 대표팀, 컬링 대표팀까지 KB금융의 후원을 받는 국가대표들이 이번 하얼빈 AG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KB금융은 빙상 종목의 저변확대와 유망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오랜 기간 후원해왔다. 피겨 역시 2008년부터 17년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컬링 국가대표팀과 한국컬링선수권대회도 공식 후원하면서 컬링 저변확대에도 지원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따뜻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여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의 무대에서 당당하게 이름이 불리워 지길 함께 꿈꾸고 소망한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2.03 11:03
배구

아이돌에서 에이스로...김지한 "외모는 성진이가 낫죠...저는 우승 하겠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내 카페에서 특별한 식음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팀 간판선수로 거듭난 김지한(25)의 이름을 따서 만든 '김지한 세트'다. 팝콘과 아이스티 그리고 선수 포토카드로 구성돼 있다. 현장을 찾은 배구팬들이 구매 후기를 쏟아낼 만큼 화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은 올 시즌 V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선 선수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공격수 득점 2위(419점) 공격종합(52.19%)은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준수한 외모와 빼어난 신체 조건(1m94㎝)으로 팬심을 사로잡으며 '장충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식음료 이벤트뿐 아니라 홈 서브석에 '김지한 BOX석'을 만들고, 다양한 굿즈와 선예매권으로 구성된 멤버십을 판매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집중했다. '배구 성지' 장충체육관엔 김지한의 이름이 가득하다. 이적만 두 번, 강해진 멘털 김지한은 코트 밖에서 한결 차분하다. 지난 7일 우리카드 훈련장(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김지한 세트 구매 뒤 인증샷을 보내주시는 지인이 많아졌다. 배구장에서도 이전보다 관심이 높아진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도 "결국 코트에서 내 몫을 해내야 이런 관심도 받는 것 같다. 할 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배구 외적인 부분은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지한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지만, 군 복무(국군체육부대) 중이었던 2020년엔 한국전력, 2022~23시즌을 앞두고 다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됐다. 두 번이나 타의로 팀을 옮긴 기억은 김지한을 더 강하게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두 번째 트레이드 때는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에 자책했다. 더 이를 악물고 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준비된 김지한에게 비로소 기회가 왔다. 2022년 12월,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였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자리를 메우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한은 "아가메즈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내겐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묵묵히 잘 준비했던 게 큰 힘이 됐다. 운이나 컨디션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김지한을 성장하게 한 요인은 또 있다.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한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경쟁 시너지다. 김지한은 "서로 자극을 받으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젊은 선수들 사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건 배구팬에게도 흥미가 될 것 같다"라며 반겼다. 아이돌 같은 외모로 주목받는 임성진에 대해 김지한은 "외모는 (임)성진이가 훨씬 낫다"고 웃으며 저는 올 시즌 우승을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 이끌면 MVP 후보 우리카드는 설 연휴까지 올시즌 19승 9패·승점 55를 기록하며 남자부 1위를 지켰다. 오프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세터 한태준과 김지한을 중심을 팀을 재편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반전 드라마를 보여준 우리카드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은 우리카드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지난 8시즌 동안 이 자리를 맡았던 나경복을 지우고 있다. 김지한은 "솔직히 내년에는 내 이름이 진짜 에이스로 인정받길 바란다.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언젠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우승을 향한 열망도 감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18~19시즌,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 김지한은 벤치 멤버였다. 그는 "올 시즌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기쁨이 다를 것 같다. 꼭 해내고 싶다"라고 했다.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김지한은 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김지한은 "솔직히 MVP 수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도 올 시즌 포지션(레프트) 베스트7에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 국내 선수 득점 1위도 도전하고 싶다. 원래 목표는 분명히 잡는 편"이라고 했다. 김지한은 올 시즌 가장 큰 성장에 대해서 "이전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게 익숙해졌고,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시야도 넓어진 점"이라고 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브 리시브가 부족하다. (대한항공) 정지석 선배님처럼 전천후 선수가 되고 싶은데, 선배님의 리시브 능력과 비교하면 60% 수준인 것 같다"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계속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06:30
스포츠일반

'韓 스켈레톤 새 에이스' 정승기의 역전 레이스, 세계선수권 동메달

한국 스켈레톤 '새 에이스' 정승기(24·강원도청)가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정승기는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2~23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4분31초1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승기의 세계선수권 입상은 처음이다. 처음 출전한 2018~19시즌 대회에서는 9위에 오른 정승기는 2019~20시즌 16위, 2020~21시즌에는 20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정승기는 26일 열린 1·2차 시기 합계 2분15초27을 기록, 3위에 불과 0.01초 뒤진 4위에 자리했다. 메달 획득에 대한 희망을 키운 그는 27일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입상에 성공했다. 정승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잠정 은퇴함에 따라 이번 시즌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4차 대회에서는 13위로 처졌지만 5~6차 대회에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뒤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하며 한국 스켈레톤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테랑 김지수(29·강원도청)는 1∼4차 시기 합계 4분32초58로 8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28 08:07
스포츠일반

'아이언맨' 윤성빈, 부진 떨쳐내고 베이징서 금빛 슬라이딩 도전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빛 슬라이딩'에 도전한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남자 스켈레톤 예선에 나선다. 스켈레톤 남자부는 10일 예선 경기를 치른 후 11일 메달을 가린다. 4년 전 평창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을 비롯해 기대주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트랙을 슬라이딩한다. 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윤성빈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썰매의 새 역사를 썼다. 스켈레톤에 최적화된 몸무게를 얻기 위해 하루 8끼의 식사를 하는 등 노력 끝에 아시아 국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혜성같이 등장한 윤성빈은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한 채 썰매를 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윤성빈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그는 평창 대회를 마친 후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IBSF) 월드컵에서 2018~19시즌 종합 2위, 2019~20시즌 종합 3위에 올랐다. 2018~19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개최지 이점만으로 딴 게 아니라는 사실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 대회에서 윤성빈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특히 부진했다. 마지막 8차 대회까지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8차 대회 중 10위권 밖으로 다섯 차례나 위치했다. 가장 낮은 순위는 3차 대회에서 기록한 26위다. 최고 순위는 1차와 7차 대회에서 기록한 6위다. 문제는 스타트다. 윤성빈이 최정상급 스켈레톤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폭발적인 스타트였다. 평창 대회 결선 네 차례 레이스에서 평균 4.62초의 스타트 기록을 기반으로 금메달을 땄다.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윤성빈은 월드컵에서 6차 대회까지 한 번도 스타트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홈 트랙’ 이점이 크게 작용하는 편이다. 경기가 열리는 옌칭 트랙에서 중국 선수들은 벌써 1000번 이상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부터 스켈레톤 참가 선수들은 트랙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트랙 상태 등의 환경이 실전 경기와 동일하게 설정된 상태에서 주행했다. 선수들은 사흘 동안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옌칭 트랙을 슬라이딩했다. 익숙하지 않은 트랙인 만큼 곡선 코스의 각도 등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전망이다. 윤성빈도 트랙 적응에 나섰다. 그는 총 여섯 차례 레이스에서 최고 성적 1분 1초 47을 기록했다. 결승선 통과 시점 최고 속도는 평창 대회 때 기록했던 시속 129.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속 127.1㎞를 기록하며 트랙을 익혔다. 훈련할 때마다 최고 속도가 올라갔다. 윤성빈이 최근 부진을 잊고 베이징 시상대에 설지 기대를 모은다. 김영서 기자 2022.02.10 07:29
스포츠일반

'아이언맨'의 왕좌 복귀, 그리고 한국 스켈레톤이 쏘아올린 베이징 청신호

왕좌에 복귀한 '아이언맨'을 필두로, 한국 썰매 전사들이 베이징을 향해 청신호를 쏘아올렸다. '아이언맨' 윤성빈(26·강원도청)이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과 함께 시상대 정상에 복귀했다. 윤성빈은 5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2초95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알렉산더 가스너(독일·1분53초00)과 차이는 0.05초, 3위 악셀 융크(독일·1분53초03)과는 0.08초의 차이였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한국, 그리고 아시아 사상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화려하게 왕좌에 등극했다. 한국이 1998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루지 종목으로 처음 썰매 종목에 도전한 지 20년 만에 거둔 성과에 국내는 물론 외신들도 열광했다. 썰매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에서 탄생한 '아이언맨'의 폭발적인 레이스는 썰매 선진국으로 불리는 독일, 북유럽 등에서도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본인이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인 '아이언맨'을 본따 만든 헬멧을 쓰고 거침없이 스타트해 트랙을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모습은 영화 못지 않게 파워풀하다. '아이언맨' 윤성빈의 활약 속에 비인기 종목이었던 썰매에 대한 관심도 한 단계 높아졌다. 화려했던 올림픽 이후, 2018~2019시즌에도 아이언맨의 질주는 계속됐다. 지난 시즌 윤성빈은 월드컵 1·2차 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3·4·5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금메달, 7차 대회 동메달, 8차 대회 금메달 등 1~8차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수상하는 '올 포디움'을 달성했다. 한 시즌 월드컵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시상대에 오른 건 2015∼2016시즌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던 마르쿠스 두쿠르스(36·라트비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올 시즌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지난달 열린 1·2차 대회에서 각각 7위, 6위에 머물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고, 3차 대회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과 함께 개인 통산 월드컵 10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월드컵 랭킹 역시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IBSF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켈레톤 올림픽 챔피언인 윤성빈이 빈터베르크에서 자신의 10번째 월드컵 우승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IBSF 월드컵에서 통산 1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두쿠루스(51승), 그리고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5·러시아·13승) 이후 윤성빈이 역대 세 번째다. 윤성빈은 "시즌 초반 떨어졌던 경기력이 올라와 기쁘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윤성빈의 '부활' 소식도 반갑지만 그 못지 않게 반가운 소식이 또 있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김지수(26·강원도청)가 1분53초49로 6위, 정승기(21·가톨릭관동대)가 1분53초80으로 9위에 올라,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 세 명이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다. '아이언맨'의 왕좌 복귀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깜짝 6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지수, 그리고 스켈레톤 유망주 정승기의 톱10 진입 소식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리는 한국 스켈레톤에는 희망찬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지수는 1차 시기에서 56초55로 결승선을 통과해 윤성빈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서 56초94로 기록이 밀려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을 6위로 끌어올렸다. 김지수는 "1차 시기 순위를 유지하지 못해 아쉽지만 큰 경험을 했다. 다음에는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기록했던 정승기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정승기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출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내 진입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용 국가대표팀 총 감독은 "윤성빈 외에 뚜렷한 정상급 선수가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 스켈레톤 대표팀이 언제든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들로 성장했다"며 "10위권을 넘어 3명 선수 모두가 5위권까지 오르는 꿈을 함께 실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07 06:00
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최강' 증명

2018~2019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최강을 증명했다. 5000m 계주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새로운 황제의 탄생, 성공적인 세대교체, 악재 속 금빛 행진.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임효준(23·고양시청)과 2관왕 황대헌(20·한국체대)의 '쌍끌이'에 힘입어 전 종목 석권의 기쁨을 만끽했다. 월드컵 시리즈 5·6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금메달 8개를 싹쓸이했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다시 한 번 '최강'을 증명한 셈이다.'최강'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중심에는 이번 대회 개인 종합 우승에 빛나는 임효준이 있다. 임효준은 남자 1000m와 1500m, 3000m 슈퍼 파이널까지 개인 종목 3개를 휩쓸며 총점 102점으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에 힘을 보태 4관왕 자리에 올랐다. 임효준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 선수로는 2017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서이라(27·화성시청) 이후 2년 만이다. 대회 3관왕으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임효준. ISU 제공'차세대 황제'로 불리기에 손색없을 만큼 빛나는 질주였다.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1500m 우승으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임효준은 1000m와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연달아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3관왕으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때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해 거둔 성과다. 100%라고 볼 수 없는 몸 상태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임효준의 저력이 놀라운 이유다. 수술까지 미루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임효준은 생애 첫 '월드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격까지 확보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표팀 선발 규정에 따라 2019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순위 3위 이내 상위 1명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기 때문이다.임효준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도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 임효준과 함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짊어질 '대들보'로 손꼽히는 황대헌이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더해 총점 55점으로 개인 종합 2위에 올랐다. 50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도 겸한 황대헌은 상대적으로 약점 종목이었던 500m에서 이 종목 '최강'으로 불리는 우다징(25·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더 큰 기쁨을 맛봤다. 3000m 슈퍼 파이널 결승에서 몸싸움 끝에 실격된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황대헌 본인은 "그 실격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발전을 다짐했다. 이들과 함께 출전한 이준서(19·한국체대)는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 종합 7위에 올랐다. 후배 입장에서 올림픽을 경험했던 임효준과 황대헌은 이제는 선배 입장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이끌어 가는 위치로 올라섰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통해 세대교체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빛나는 성적은 세대교체가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출국 직전 대표팀 김건우(21)와 김예진(20·이상 한국체대)이 충북 진천선수촌 출입 규정을 어겨 퇴촌 처분을 받아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도 하나의 소득이다.한편 조재범 사건과 김예진 퇴촌 영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에 나섰던 여자 대표팀은 최민정(21·성남시청)이 1000m 은메달과 1500m 금메달, 3000m 슈퍼파이널 은메달로 개인 종합 2위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최민정은 3000m 계주 금메달로 대회 2관왕에 올랐으며, 함께 출전한 김지유(20·콜핑)는 총점 29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12 06:00
스포츠일반

"초심 잃지 않겠다" 불굴의 윤성빈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24)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빈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6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기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윤성빈은 당장 다음 달에 시작되는 2018~2019시즌에 돌입한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육상 훈련 등을 통해 체력을 강화했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그는 "변한 건 없다"며 "올 시즌 최대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인데, 매년 해 왔던 것처럼 비시즌 동안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쳐야 할 점은 매년 생기는 것 같다"며 "이번 비시즌 기간에도 이에 맞춰 훈련했다"고 부연했다.사실 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 기량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목표를 달성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허탈함을 이겨 내지 못해 고꾸라지기도 한다.윤성빈도 주변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할 때부터 올림픽을 마지막 목표로 설정한 건 아니었다"며 "차분하게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연합뉴스 2018.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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