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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G 72득점 OPS 0.928...'감독 사퇴' 한화 타선, 이 악물고 더 독해졌다

최근 한화 이글스 타선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4월 이후 실종됐던 파괴력이 되살아났다. 팀도 덩달아 9경기 8승 1패로 상승세 중이다. 최원호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흐름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5-0, 완벽한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김기중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비롯한 마운드 활약도 컸으나 대폭발한 타선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일찌감치 4회에만 7득점을 몰아쳤다. 부활이 필요했던 노시환은 멀티 홈런을 때렸고 안치홍과 김강민도 한 방씩을 더했다.타선이 타오른 건 한 경기만의 일이 아니다.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뒀다. 수직으로 비상하면서 5월 중순까지 이어지던 부진을 거짓말처럼 탈출했다. 기나긴 타선 침묵 끝에 1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2득점을 얻었던 게 출발점이었다.그후 9경기 동안 한화는 타율 0.321 104안타 18홈런 72득점, OPS 0.928을 기록했다. 모두 1위다. 한화를 제외하면 이 기간 팀 타율 3할이 넘는 곳도, 100안타를 넘는 곳도 없다. 득점도 LG 트윈스(10경기 70득점)를 제외하면 60점을 기록한 곳도 없다.그 전까진 달랐다. 한화는 4월부터 5월 18일까지 37경기에서 타율 0.246 162득점 26홈런 OPS 0.689에 그쳤다. 최근 한화와 반대로 타율도, 득점도, 홈런도 OPS도 모두 독보적 최하위였다. 1위로 3월을 마쳤는데 4월 부진이 계속되면서 순위가 끝없이 낮아졌다. 결국 이달 23일 하루지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타선이 해줘야 하는 팀이었다. 류현진을 영입해 선발진 기대를 모았으나 어린 투수들이 중심이라 마운드에 변수가 많았다.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인 노시환을 중심으로 고액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있는 타선이 몫을 해야 했다. 그런데 세 사람이 4월 이후 점차 부진하면서 타선이 완전히 꼬였다. 설상가상 채은성은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났다. 가벼워진 타선이 마운드 기복을 이겨내지 못한 게 하락세 이유였다.그 노시환, 채은성과 안치홍이 최근 모두 상승세다. 9경기 기간 채은성은 타율 0.345 OPS 0.912, 안치홍은 타율 0.417 4홈런 OPS 1.266으로 활약 중이다. 조금 늦게 불이 붙던 노시환도 타율 0.300 4홈런 OPS 1.014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가장 의미를 부여할만한 건 최원호 감독 사퇴 후에도 좋았던 기세가 이어졌단 거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 경질 전 5승 1패를 달리던 한화는 감독 교체 후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여름 들어 연승을 달리기도 했으나 결국 경질 전과 다를 것 없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감독 교체 후 첫 3연전을 스윕승으로 끝내고 출발한다. 시리즈 전 동요하지 않고, 감독 교체를 자신들의 책임으로 돌린 선수들이 더 독하게 뛴 결과다. 상대가 리그 최하위 롯데긴 하지만, 롯데는 이미 한화를 상대로 지난 8~9일 2승 무패를 거둬 본 팀이다. 당시 2경기 각 팀의 득점은 24-6. 롯데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때였다. 선수단이 동요하는 모습 없이 그 상대를 꺾고 중위권 경쟁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마침 중위권 싸움이 혼전인 것도 한화엔 호재다.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아 7위에 오른 한화는 6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이어 5위 NC 다이노스, 4위 삼성 라이온즈도 그보다 1경기, 2경기 위에 있다.물론 좋은 타격 사이클은 영원할 수 없다. 하지만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내달 초 등판하고, 리카르도 산체스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선발진만 재편한다면 다시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제 막 5월이 마무리되고 있을 뿐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09:27
메이저리그

고우석, 방출 대기 조처...빅리그 꿈 무산되나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지 한 달 만에 고우석이 양도지명(DFA·방출 대기)을 받았다. 그를 찾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 위기에 놓였다.마이애미 헤럴드는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션 앤더슨에게 40인 로스터 한자리를 주고자 고우석을 DFA 조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DFA는 메이저리그(MLB)의 방출 절차다. 다른 구단에서 해당 조처를 당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하면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팀이 없다면 소속 팀과 계약을 끝낸다. 현재 소속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잔류하는 방법도 있고, 다른 팀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등 도전을 계속할 수는 있다.미국 진출 전 소속 팀이 있었던 고우석으로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고우석은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함께한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으로 빅리그에 도전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로 크지 않았으나 꿈을 우선했다.하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시범경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도 합류했으나 LG와 스페셜 매치만 등판하고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이어 더블A로 이동해 뛰면서도 승격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구단은 이달 5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시켰다.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로 승격했던 고우석은 조금씩 바뀌었다. 투구를 조정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적도 나아졌다.하지만 마이애미는 결국 고우석과 동행을 포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된 앤더슨이 그자리를 대신한다. 앤더슨은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바 있다. KIA에서는 14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찍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08:21
메이저리그

'황금 장갑' 수비력 어디 갔나...김하성 '8호 실책', 개인 최다 타이기록

지난해 코리안 빅리거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휘청이고 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믿었던 수비가 말썽이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17에서 0.212(193타수 41안타)까지 떨어졌다.이날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에 4-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승리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면서 2-0으로 앞선 가운데 김하성은 2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상대 왼손 선발 헤수스 러자르도가 던진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방망이는 계속 빗나갔다. 4회 두 번째 타석 때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낮은 슬라이더 공략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팀은 3-0으로 리드를 벌렸으나 김하성은 6회 말 무사 1루 때도 다시 체인지업을 빗맞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 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도 중견수 뜬공이었다.수비에서도 제대로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내셔널리그 정상급 수비수였던 김하성은 이날 4회 말 실책을 범했다. 2사 상황에서 마이애미 닉 포르테스의 땅볼을 뒤로 흘려 타자를 살려보냈다.올 시즌 8번째 실책이다. 2022년 기록했던 개인 최다 실책 기록과 같다. 아직 5월이 끝나지 않은 걸 고려하면 '이상 신호'에 가깝다. 데뷔 시즌 실책 5개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지난해엔 7개 실책을 남긴 바 있다.실책이 전부는 아니지만, 수비 수치 자체도 그리 좋지 못하다. 김하성은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 능력)에서도 +2로 내야수 중 43위에 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2루수로 뛰던 그를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으나 타격과 수비 모두 지난해 대비 부족하다.한편 샌디에이고 오른손 불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는 이날 MLB 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9회 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13타자 연속 탈삼진 진기록을 이어갔다. MLB에서 13연속 탈삼진 기록이 나온 건 MLB가 30개 구단, 162경기 체제로 확장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3:41
프로야구

[오피셜] '반격 시작'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계약 '총액 55만 달러'

사령탑 교체 절차와 함께 외국인 투수 교체도 준비해 온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새 외국인 투수로 '빅 네임'인 하이메 바리아(2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9일 "파나마 출신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로 총 55만 달러"라고 전했다.바리아는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다. 지난 2022년 한화와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해 한국을 찾은 페냐는 지난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6.27 부진 끝에 27일 웨이버 공시됐다. 4월 이후 꾸준히 선발 불안에 시달렸던 한화는 페냐의 부활을 기다리는 대신 빠른 결단을 내렸다.바리아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던 빅리거다. 데뷔 후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에 등판한 그는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462.2이닝) 351탈삼진을 기록했다.한화는 바리아에 대해 "부드러운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 구위를 갖췄다. 변화구 활용 능력이 우수하고, 뛰어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바리아의 풍부한 선발 경험을 높이 샀다. 구단은 "2018년 전 경기 선발투수로 출전해 MLB 풀타임 선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계약을 마친 바리아는 "KBO리그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로 꼭 뛰어보고 싶었다.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바리아는 30일 입국해 메디컬체크 후 31일 저녁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1:06
프로야구

[IS 잠실] '타선 폭발+쿠에바스 완벽투' KT, 동요는 없었다...12-3 두산 완파하고 4연승 질주

'방출 요구'로 경기 시작 전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KT 위즈가 어떠한 동요도 없이 상위 팀을 완파하며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을 12-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4승 1무 28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주말 중 KIA 타이거즈에 루징 시리즈를 당해 상승세가 꺾인 두산은 시즌 24패(2무 30승)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KT는 이날 경기 전 경기 외적인 이유로 야구계 화제 중심에 섰다. 지난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돼 첫 해 홈런왕(35개)에 올랐던 베테랑 박병호가 방출을 요구한 게 공개되어서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KT로서는 달갑지 않은 화제였다.이강철 KT 감독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살살펴보니 선수들이 동요는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멘털이 원래 강하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KT는 흔들리지 않고 기세를 이어갔다. 타선은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 두산을 압도했다. KT는 3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점한 데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두산도 3회 말 폭투를 틈타 한 점을 추격했지만, KT가 곧 더 멀리 달아났다. KT는 5회까지 버티려 했던 두산 최원준에게 사구와 안타를 얻어 주자를 쌓았다. KT는 추가로 구원 등판한 이영하를 공략,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와 김민혁의 땅볼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 타선이 6회 두 점, 7회 넉 점을 더해 승기를 굳혀 가는 동안 마운드는 에이스 쿠에바스가 호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2승 5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도 6이닝 1실점 7탈삼진 호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1위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를 6개 차로 추격했던 그는 7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넉넉한 득점 지원 덕에 최근 2경기 얻지 못한 시즌 세 번째 승리도 수확했다.타선에서는 박병호에 이어 주전 1루수 겸 4번 타자가 된 문상철이 6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떠났다가 세 시즌 만에 돌아온 로하스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고 천성호(3타수 2안타 2득점) 오윤석(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도 타선에 불을 붙였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족한 이닝을 이영하(1과 3분의 2이닝 2실점) 이교훈(1과 3분의 1이닝 5실점 2자책점) 등이 채우려 했으나 대량 실점만 내준 꼴이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1:57
메이저리그

4타수 1안타로 타율 0.217...김하성, 실책 틈타 결승 득점 추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7(189타수 41안타)로 소폭 올랐다.전날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멀티 히트와 1득점을 추가했던 김하성은 이날 첫 2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 3회 말 첫 타석은 직선타로 물러났다. 마이애미 왼손 선발 트레버 로저스가 던진 5구째 147㎞/h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제이크 버거 정면으로 향했다.5회에도 로저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던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존 코너에 정확히 꽂히는 149㎞/h 직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7회 드디어 안타가 나왔다. 김하성은 1-1 팽팽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A.J. 퍽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김하성은 마지막에 존에 들어온 153.7㎞/h 직구를 쳐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김하성의 안타는 샌디에이고가 역전하는 물꼬를 텄다. 샌디에이고는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의 연속 실책을 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출루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김하성이 걸어서 득점을 이뤘다.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11:36
프로야구

'5월 역전패 5회' 삼성의 뒷문이 수상하다, 291세이브 듀오 부진 '뼈아프네'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이 수상하다. 믿었던 '291세이브 듀오'가 부진하자 팀도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렸던 KT 위즈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뒤 연속 열세 시리즈로 한 주를 마치며 4위까지 하락했다. 4월 승률 1위(16승 8패)를 달리던 삼성은 5월 5할 승률(10승 10패)을 겨우 맞추며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25일 두 번째 경기 패배는 다소 충격이었다. 당시 역전승 1위(15회) 팀 답게 5회와 6회 6득점을 합작하며 승리하나 싶었으나 8회 동점과 역전을 내주며 6-7로 패했다. 역전패 최소 1위(5회) 팀이자 '약속의 8회'로 유명한 삼성이 8회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믿었던 필승조 김재윤이 8회 유강남에게 동점포를 맞은 뒤, 박승욱에게 역전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6일 경기는 선발 투수 원태인이 초반 흔들리고 타선이 부진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가긴 했다. 수비 실책도 뼈아팠다. 하지만 4점 차도 삼성의 최근 뒷심이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였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임창민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뒤이어 올라온 이승민이 추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6회에만 4실점, 삼성은 승기를 완전히 내주며 1-9로 졌다. 공교롭게도 삼성이 자랑하던 김재윤과 임창민 두 선수의 부진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5월 들어 두 선수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김재윤은 5월 10경기에서 1승 5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ERA) 6.10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투구 수는 적어도 잦은 멀티 이닝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임창민도 5월 10경기에서 6홀드를 올렸으나 ERA 8.59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3~4월 김재윤의 ERA가 2.04, 임창민이 0.64를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5월 부진이 심상치 않다. 두 선수가 부진하자 삼성의 성적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3~4월까지 32경기 동안 역전패를 단 2차례 겪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82(15승 2패)에 달했고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100%(12승 1무)일 정도로 뒷문이 탄탄했다. 하지만 삼성은 5월 20경기에서 역전패 5차례를 당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0.800(8승 2패),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0.714(5승 2패)도 언뜻 보면 높아 보이지만, 두 승률 모두 리그 최하위다. 5월 초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불펜진의 부진에 대해 "타격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공교롭게도 지금이 떨어지는 시기고 곧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말대로 두 선수는 잠시 좋아지는 듯 했지만 중순 들어 다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삼성은 휴식이나 보직 변경 등의 변화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필승조 선수가 필요한 가운데, 아쉬운 것은 4월 필승조로 분류됐던 최하늘도 5월 부진 중이고(10경기 ERA 8.10), 좌완 최성훈도 7경기 ERA 23.14의 성적표를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희망이 있다면 가벼운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 김태훈이 5월 5경기 5이닝 무실점 5홀드로 순항 중이라는 것과 롱 릴리프 김대우도 6경기 9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주고 있다는 점이다. 2군에서 실점 점검 중인 이재익과 양현, 최지광 등 예비 자원들도 컨디션을 점검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힘에 부칠 시기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야겠다"라면서 "1군에 올라올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서 기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며 이들의 합류를 간절히 바랐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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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초전박살' 두산, 2회 폭풍 9득점...주중 SSG 3연전 싹쓸이, 드디어 '단독 2위' 올랐다

두산 베어스의 불방망이가 폭풍처럼 SSG 랜더스를 몰아쳤다. 단숨에 승기를 굳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두산이 드디어 KBO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SSG와 3연전에서 모두 이긴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9승 2무 21패(승률 0.580)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모두 제친 두산은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대로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차는 딱 1경기다.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모두 승자가 누군지 일찌감치 깨달았다. 1회 무득점으로 그쳤던 두산은 2회 말 무려 9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대체 선발로 나와 1회 말은 잘 막았던 SSG 송영진은 2회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후 순식간에 무너졌다.두산은 후속 타자들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양석환의 볼넷과 헨리 라모스의 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송영진을 흔들었다. 결국 SSG가 마운드를 최민준으로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두산은 급박하게 올라온 최민준을 상대로 정수빈과 강승호가 적시타로 석 점을 더했다. 최민준은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지만, 2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주 무기 커브를 통타당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9-0.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모두 결정한 한 방이었다.타선의 기세는 영건 최준호가 물려받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최준호는 이날도 호투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묶은 최준호는 5회에만 만루를 허용 후 두 점을 내줬을 뿐 5이닝을 책임져 타선이 만든 분위기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넉넉한 점수 차 덕에 두산은 불펜진도 아꼈다. 앞서 2경기에서 원 포인트 등판도 감수하면서 필승조 전원을 내보냈던 두산은 23일 경기에선 박치국(3분의 1이닝 1실점) 이교훈(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 김호준(1이닝 무실점)이 나서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최준호의 시즌 3승을 지켰다. 두산 타선에서는 백업 포수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개막 때부터 이어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주장 양석환도 결정적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3연전 시작 전부터 선발진 공백을 우려했던 SSG는 결국 걱정했던 대로 주간 투수 운영이 크게 어그러졌다. 1차전 이건욱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데다 이날 송영진의 붕괴로 불펜 부담이 커졌다. 롱릴리프 자원들마저 많이 소모하면서 주말 3연전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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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넉넉한 득점 지원...3G 연속 호투 최준호, '시즌 2승' 보인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씩씩한 호투로 SSG 랜더스를 잠재웠다. 팀의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도, 개인의 시즌 두 번째 승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던 그는 3경기 연속 선발 임무를 완수해냈다. 직구 최고 149㎞/h(평균 146㎞/h)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자책점을 종전 3.95에서 3.90으로 소폭 내렸다. 타선이 2회 9득점을 폭발시킨 덕분에 시즌 두 번째 승리 투수 달성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최준호는 1군 첫 해인 올해 대체 선발 기회를 잡고 호투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5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12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데뷔 첫 승을 이룬 그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남겼다. 패전 투수는 됐으나 자신의 구위를 믿고 타자를 압도하는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23일 잠실 SSG전에서도 최준호는 좋은 페이스를 지켜갔다. 1회 SSG 최지훈-박성한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레전드' 최정을 초구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준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하재훈을 인필드 플라이,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초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준호는 든든한 지원도 얻었다. 두산은 2회 말 SSG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 9득점을 폭발시켰다.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기연의 2타점 2루타, 조수행의 밀어내기 볼넷,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양석환의 스리런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기세는 최준호에게도 이어졌다. 3회 첫 타자 최지훈을 10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낸 최준호는 박성한과 최정을 모두 직구로 제압했다. 이어 4회 역시 삼자 범퇴. 하재훈과 9구까지 가는 승부가 난관이었지만 이번에도 슬라이더로 허를 찔러 탈삼진을 더했다. 완벽하기만 했던 투구였으나 5회가 옥의 티였다.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1회 두 번째 아웃 카운트부터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가던 그가 5회 초 승리 투수 요건을 앞두고 돌연 흔들렸다. 첫 타자 강진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그는 고명준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급기야 최준우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최지훈에게 145㎞/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은 잡았지만, 위기를 끝낼 수는 없었다. 결국 박성한의 적시타, 최정의 땅볼 때 각각 한 점씩을 내준 후에야 위기를 마무리할 수있었다.점수 차가 넉넉해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 두산은 90구를 던진 최준호를 굳이 더 무리시키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5회 말 추가점을 내 10-2로 앞서고 최준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충족한 6회, 마운드를 박치국으로 바꾸면서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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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HR/9 2.31' 최준호, 이승엽 감독은 오히려 칭찬했다 "볼넷보다 낫죠"

"볼넷 주는 것보단 홈런을 맞는 게 낫다. 주자를 자꾸 깔아놓는 대신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고 1점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최준호(20·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깜짝 스타 중 한 명이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난해 두산에 입단했으나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1군에 올라왔고, 대체 선발로 나오더니 꾸준히 호투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최준호는 정규시즌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상승세까지 탔다. 평균자책점은 팀 후배 김택연(1.90)보다 높지만, 선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택연처럼 그 역시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꼽힐 법하다.그런 최준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 피홈런이다. 9이닝당 피홈런이 2.31개나 된다. 규정 이닝 투수 중 이 부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엄상백(KT 위즈)의 1.94개보다도 높다. 평균자책점 5.82로 규정 이팅 투수 중 최하위로 떨어진 엄상백은 최근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그만큼 최준호의 약점도 심각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2일 최준호의 선발 등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하고 보긴 어렵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될진 몰라도 1군 투구와 2군 투구는 몰입도와 체력 소모에서 차이가 클 거다. 그런데 잘 버텨주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데 준호가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에게 최준호의 피홈런에 대해 묻자 그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주자를 자꾸 깔아 놓는 것 보다는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아 1점을 주고 시작하는 게 낫다"며 "볼넷을 주면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공격적으로 던지면 큰 타구를 허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볼넷을 많이 주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수비나 공격 시 준호의 (빠른) 투구 스타일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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