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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의 빛' 이창근, 대전과 동행 이어간다 "최후방 든든히 지킬 것"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핵심 골키퍼 이창근의 동행이 이어진다.대전하나 구단은 16일 "2023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전의 빛’ 골키퍼 이창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창근은 구단을 통해 "대전과 인연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부산 아이파크 유스(동래고) 출신인 이창근은 2012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3시즌 리그 5경기, 2014시즌 7경기, 2015시즌 11경기 등 점차 프로 경험을 늘려갔다.2016시즌 수원FC로 이적한 뒤에는 2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틀고 세 시즌 간 77경기에 출전,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그는 상무에서도 두 시즌 간 군 복무를 병행하며 26경기에 출전했다. 대전과 인연은 지난 2022년에 맺었다. 대전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2시즌 30경기에 출전, 32골을 내주며 경기당 1.06실점을 기록한 그는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1실점을 기록,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섰다.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11 후보에도 올랐던 그는 대전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1에 선정됐다.지난 시즌 이창근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대전의 부주장으로 선임된 이창근은 개막전인 강원FC전에 선발 출전해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뛰어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고, 4월에 열린 8라운드 대구FC전에서는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의 대기록도 달성했다.이같은 활약에 그는 K리그 팬 일레븐 투표 후보 선수 명단에 포함됐고, K리그 올스타전 골키퍼 부문 득표 1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슈팅을 연이어 선방해 내는 등 K리그 올스타 골키퍼로서 면모도 보여줬다. 후반기에도 대전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이창근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 승격 원년 대전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만에 조기 잔류를 확정 짓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도 승선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2019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주장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한국의 8강을 이끌었다.이후 2020년에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당시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발탁된 뒤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최근 대전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K리그 팬들 사이에선 A대표팀 재승선 목소리도 꾸준하게 나왔던 선수이기도 하다.이창근은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뛰어난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선방력을 보여주는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준수한 킥력으로 공격 기회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고, 많은 프로 무대 경험을 통해 후방지역에서의 리더십도 매우 뛰어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이창근은 “열정적인 대전팬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 뛴다는 것은 선수로 매우 큰 영광이다. 대전이 더욱 화끈하고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겠다. 2024시즌에도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채워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4:03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⑬]'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까지 호령한 21세기 한국야구의 아이콘. '괴물 투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선발 투수 부문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선동열(40표), 최동원(37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6표를 얻었다. 5명을 선정한 선발 투수 올스타에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최태원 삼성 수석 코치는 "왼손 투수가 시속 150㎞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컨트롤과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며 류현진에게 투표한 이유를 전했다. 류현진이 어떤 투수인지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묵직한 구위와 송곳 같은 제구력을 모두 갖췄고, 멘털도 단단했다. 습득력과 응용력까지 뛰어났다. 선배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워 단시간에 주 무기로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야구인들은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영리하기까지 했다"며 입을 모은다. 2006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부터 KBO리그를 흔들었다. 30경기(201과 3분의 2이닝)에 등판,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1991년 선동열 이후 처음으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올랐다. 신인 투수의 단일시즌 최다 선발승과 최다 탈삼진도 경신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00이닝을 돌파하며 역대 10번째이자 최연소(19세 6개월 7일) '200이닝-200탈삼진'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류현진은 그해 프로야구 출범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47개) 신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MVP 경쟁을 펼졌지만,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2년 차 징크스'도 없었다. 류현진은 2007시즌 30경기(211이닝)에 등판, 17승(2위) 평균자책점 2.94(4위) 탈삼진 178개(1위)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는 1차전 선발승, 3차전 홀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KBO리그 1선발'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6시즌(2006~2011)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2010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1.82)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야구를 빛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 결승전에서 8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3-2로 승리한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류현진은 이듬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우승)에도 출전했다. 류현진은 2012년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했다.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390억원)에 계약했다. KBO리그 출신 선수 최초로 MLB에 직행한 그는 2013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투수 왕국'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했다. 2014시즌도 14승(7패)을 거뒀다. 시련도 있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어깨는 팔꿈치와 달리 수술 후 완치될 확률이 극히 낮은 부위. 투수에겐 사망 선고나 다름없었다. 2016년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팔꿈치가 고장 나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17시즌 25경기에 등판한 뒤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더 철저하게 몸 관리에 매진했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 류현진의 '은사'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생각이 달라진 것 같더라. 더 체계적이고 치열하게 근·체력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점이 투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MLB 진출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완전히 부상을 떨쳐냈다. 전반기에만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시즌 최종 성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해 겨울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한화 약 9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다시 한번 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최근 2시즌(2020~2021) 동안 토론토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인 류현진에게 선·후배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조원우 SSG 랜더스 벤치 코치는 "류현진은 국내에서도 톱이었고, MLB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어 (40주년 올스타로) 뽑았다"고 했다.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 코치는 "난 오른손 타자였는데도 류현진의 공을 치기 어려웠다. 투구 각도가 좋았고, 여러 구종을 던지면서도 컨트롤이 뛰어났다. 다시 나오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에이스다. 언젠가 한화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1.31 05:59
스포츠일반

'창단 10주년'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도약

지난 2011년 3월 창단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올 해로 10년째 맞이해 수 많은 국가대표 배출하며 10년 동안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기여 향후 10년도 건실한 운영으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 지난 2011년 출범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김용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구단에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가올 10년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2011년 3월16일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창단, 여자축구 붐에 일조해 8위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꾸준한 성장 보여…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연속 우승 기록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2011년 3월16일에 충북을 연고로 여자축구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체육계의 저명인사들의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창단식을 치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Fun, Fair, Future’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당장의 성적보다 여자축구의 내일을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팀을 목표로 26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초대감독을 역임한 故손종석 감독과 이지은 코치는 구단의 무한한 신뢰 속에 무려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갔다. 2020년에 지병으로 별세한 손종석 감독은 특유의 지도력으로 팀을 성장시켰고, 이지은 코치는 지난 시즌 감독 자리까지 오르며 여성 지도자로서의 가능성과 저변확대에 일조했다. 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 창단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기 때문에 창단 당시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선수단의 굳건한 단합 속에 서서히 성적을 끌어 올려갔다. 2014시즌에는 4위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2016시즌에는 마침내 리그 3위에 등극하며 우승 경쟁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또한,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면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여자축구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데 일조했다.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하은혜, 꾸준한 관리와 성장으로 6시즌째 맹활약 박희영, 여민지, 이소담, 최유리 등도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통해 국가대표로 성장 주전 골키퍼 강가애,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실력 키워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활약 미래를 위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투자는 드래프트 출신으로 입단한 하은혜를 비롯해 박희영, 여민지, 이소담, 최유리 등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며 열매를 맺었다. 벌써 6시즌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과 함께 하고 있는 수비수 하은혜는 2016년에 드래프트 1순위로 큰 기대 속에 입단했으며, 팀의 꾸준한 지원 속에 국가대표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012년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지명된 박희영은 2013시즌 올스타전 MVP를 비롯해 2014시즌에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국가대표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었고, 2014년 신인으로 출발한 여민지도 국가대표에 입성하며 축구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2015년에 입단한 미드필더 이소담 역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소속으로 2015년 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을 담당한 최유리도 2016년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처음 프로생활을 시작해 가파른 실력향상을 보인 선수 중 하나다. 빠른 발과 좋은 체력을 가진 최유리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입단한 후 신체와 기술을 더욱 연마하며 현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하게 됐다. 한편, 주전 골키퍼 강가애는 충남 일화 천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소속 팀 해체에 따라 2013년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으로 팀을 옮기며 국가대표에 승선한 사례다. 당시 강가애는 갑작스럽게 팀을 잃었지만, 가능성을 눈여겨본 손종석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에 응답한 강가애는 2017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고, 팀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무려 9시즌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몸 담고 있는 강가애는 올 시즌에도 국가대표와 팀의 간판 수문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출신 윤덕여 감독 등 새로운 코치진 구축하며 미래 10년 대비한 초석 만들어 창단 10주년 맞이해 연고지인 세종시에 락커룸 정비 및 전용식당 신설 등 환경개선 엔케이(NK)세종병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의료 및 체육발전 위한 업무협약 맺어 지난 10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오프시즌 동안 국가대표 출신 윤덕여 감독을 영입하고, U-20 국가대표 코치 출신의 강민정과 안정혁 피지컬 코치, 김병곤 골키퍼 코치,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심서연 등을 대거 받아들이며 미래의 10년을 대비한 초석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또한 새로운 출발을 기념해 연고지인 세종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기장의 락커룸과 샤워시설 보수를 통해 선수단의 훈련 환경을 크게 발전시켰다. 락커룸의 경우 구단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포함한 최신식 락커와 다양한 편의 시설을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숙소건물에는 전용식당과 함께 선수단의 식단과 영양을 책임질 전담 조리사를 고용했고, 경기를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킬 전술회의실과 최고급 커피머신 등이 준비된 카페 분위기의 휴게실을 구축해 시설 환경을 대폭 개선시켰다. 게다가 지난 2월에는 선수단의 건강과 원활한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엔케이(NK)세종병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의료 및 체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부상방지 등 더욱 윤택한 의료복지를 약속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구단주 송영웅, 세종시와 이춘희 시장의 적극적 지원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 통해 저변확대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것 약속해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송영웅 구단주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앞으로 연고지인 세종특별자치시와 이춘희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미래까지 약속할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10주년의 포부를 밝혔다. 윤덕여 감독을 필두로 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창단10주년 행사와 기념 앰블럼 등을 발표한 후, 2021시즌 WK리그 개막과 함께 연고지인 세종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1.03.17 11:07
야구

[미야자키 라이브]유희관을 향한 선입견, "국대는 인정·희판존은 NO"

유희관(34)의 목표는 두산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거두고, 베이스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아 은퇴식도 치르고 싶다. 그 길을 가기 위해 2020시즌도 편견과 맞선다. 그는 지난달 12일 그라운드가 아닌 코트에서 감탄을 선사했다. 부산 BNK센터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 슛 콘테스트 이벤트에 특별 참가자로 참가했고, 깔끔하고 매끄러운 폼과 빼어난 정확도로 8골을 넣었다. 첫 골이 터진 순간부터 장내는 들끓었다. 대학 시절에 남자 농구 스타 김선형(SK 나이츠)과 내기 3점 슛을 즐길 정도로 농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축제에 흥을 돋우는 손님이었다. 또 한 번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평소 야구 외 구기 종목 실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 체형이지만 생각보다 좋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팬이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올스타전은 다수 스포츠팬의 생각을 바꿔 놓을 만했다. 개성이 뚜렷한 선수다. 운동선수에 어울리지 않는 체형과 느린 구속에도 두산 역대 좌투수 기록을 경신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쾌한 퍼포먼스도 사랑받았다. 그러나 그런 면면 탓에 객관적이지 않은 기준으로 평가받는 편이다. 존재감을 드러낸 2013년부터 7년 내내 그랬다. 좁아졌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을 때,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졌을 때는 수혜자로 여겨졌다. 홈런 허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잠실구장이 홈구장으로 쓰는 점도 마찬가지다.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은 2018시즌에는 그 시선과 확신이 더 커졌다.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잘 알고 있다. 대체로 수긍한다. 유희관은 "몸매, 구속 얘기는 항상 듣는다"고 말한 뒤 "이 시기(스프링캠프)에 성적 전망이 밝았던 시즌이 없던 것 같다. 처음으로 10승을 거둔 2013년 뒤에는 '공이 눈에 익숙해지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는 얘기가 있었고, 12승을 거둔 2014시즌 뒤에는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버티기 힘들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 10승은 했지만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8시즌 뒤에는 그런 전망이 더 커졌다. 항상 그랬다"고 웃어 보였다. 18승을 거둔 2015시즌 뒤에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저평가가 이어졌다. 그의 승선 의지가 희화화되기도 했다. 이 지점은 인정한다. 유희관은 "다른 리그에서도 '18승(다승 2위)을 거둔 투수가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을 때는 있다. 구속 탓도 있겠고, 국제대회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야구에는 나보다 뛰어난 좌완 선발이 많다. 내가 그들보다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이나 공인구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시선은 인정하지 않는다. 일단 리그 모든 투수가 같은 공인구를 쓰고 있다. 10승 이상 거둔 국내 투수는 11명뿐이다. 그보다 적은 승수를 거둔 투수보다 저평가를 받고 싶진 않다. 유희관에게만 유독 넓은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며 등장한 '희판존'도 마찬가지다. 선수는 "'볼인데 스트라이크인 척하며 억울한 표정을 짓지 말아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시선이 오히려 희판존이라는 게 있기 어렵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승부욕 탓에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 제스처를 하면 심판을 자극하는 셈이다. (존이)좁아지면, 좁아졌지 넓어지진 않을 것이다"며 일부 팬의 반응에 모순을 짚었다. 희판존은 오히려 그에게 자신감을 줬다고 한다.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말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크존을 넓힐 수 있는 그의 능력을 고평가하는 신조어로 여기는 팬도 많다. 유희관은 마치 3점 슛 콘테스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처럼 앞으로도 자신을 향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려고 한다. 속이 상할 때도 있다. 희판존처럼 소신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는 "사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게 기록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시선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은퇴 뒤에 남는 한 선수의 기록이 그런 이유로 폄훼되진 않는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두산 역대 좌투수 관련 기록을 경신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것은 내 자부심이다. 모두에게 인정받고사랑받을 수 있나. 조금이라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는 숫자에 연연했다. 굳은 표정을 지으며 평소와 다른 기운을 풍기기도했다. 언론과의 소통도 피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도망가러나, 숨는 듯한 인상을 줬다. 바보 같았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르면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전했다. 100승까지는 13번 더 승리투수가 돼야 한다. 베이스 구단 최다승은 그보다 10승을 더 채워야 한다. 2018시즌 부진 뒤 2019시즌에 반등하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2020시즌도 10승 이상 거두면 8년 연속이다. 양현종(KIA), 김광현(세인트루이스)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유희관을 향한 의구심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실력과 오기 그리고 소신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7 05:28
스포츠일반

[올스타전 특집③]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 그리고 흥미진진 라이벌 매치

매 시즌 치열하게 달려가는 정규리그 일정 속에서 올스타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순위 싸움에 하루하루 피말리는 대결을 펼치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결과보다 경기 그 자체를 즐기고, 팬을 위한 시간을 갖는 올스타전은 '프로'들의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팬서비스다. 시즌에 단 한 번 치러지는 올스타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똑같은 콘텐트로 팬들을 찾아갈 순 없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콘셉트로 대결을 꾸리고, 흥미진진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건 KBL이 지속적으로 품고 있는 과제였다. 1997년 KBL 출범과 함께 시작돼 24번째 시즌을 맞는 동안, 올스타전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졌는지 그리고 대결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 라이벌들은 누가 있었는지 찾아본다. ◇형님vs동생, 국대vs올스타… 흥행 위한 변주 다채로운 올스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계속됐지만, 농구 인기가 하향세를 그린 2010년대 이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DB)와 이종현(현대모비스)이라는 확실한 대항마를 앞세워 프로농구 1·2년차 루키와 대학 올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2013~2014시즌 올스타전이 대표적이다. KBL 기술위원회와 대학농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통해 각 12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프로농구 루키팀에는 그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종규와 2순위 김민구(DB)를 비롯해 두경민(DB) 이대성(KCC) 등이 포함됐다. 또 당시 2년차였던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장재석(오리온) 임동섭(삼성)도 같은 팀으로 뛰었다. '형님들'에 맞서는 '동생들'은 고려대 호랑이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을 앞세워 최준용(연세대) 김준일(삼성) 등이 나섰다. 경기는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이종현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 올스타의 91-83 승리로 끝났다. 다음 해인 2014~2015시즌에는 독특하게 두 차례의 경기가 펼쳐졌다. 1일차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농구의 기운을 이어받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KBL 선발팀이 경기를 치렀고, 2일차에는 기존대로 시니어 매직팀과 주니어 드림팀이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틀 연속으로 치러진 올스타전 첫날 '국가대표 번외 경기'에선 KBL 선발팀이 승리를 거뒀다. 흥행을 위해, 화제를 반영해 변주를 시도했던 올스타전의 이색 매치업이었다. ◇올스타전 빛낸 형제들의 맞대결 최초의 형제 선수 조상현, 조동현 코치를 시작으로, KBL 역사에는 많은 형제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그 중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형제는 문태종, 문태영(서울 삼성)과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있다. 이들은 2010~2011시즌부터 올스타전 무대를 빛내며 형제간 맞대결로 재미를 더했다. 2011년 형과 동생이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다퉜고, 2012년엔 아예 '이씨형제'와 '문씨형제' 맞대결이 이벤트 매치로 성사돼 3분 간 '형제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경기는 '문씨형제' 문태종-문태영의 9-8 승리로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형제대결'이 펼쳐진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이 서로 다른 팀이 되어 올스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훈은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형 선발을 미루다가, 멘토로 나선 허재 전 감독의 추천 속에 2위 김시래(LG)에게 빼앗겼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두 형제의 맞대결을 만든 셈이 됐다. 관련기사 치열했던 드래프트부터 볼 거리까지…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기대하세요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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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특집②]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부전자전'에 이어 '형전자전'이다. 3년 전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던 허웅(27·DB)의 바통을 동생 허훈(25·kt)이 이어받았다. 허훈은 오는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지난달 25일까지 치러진 팬 투표에서 총 투표수 11만 4187표 중 5만 104표를 받아 4만 5952표를 받은 김시래(31·LG)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농구 대통령' 허재(55)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이 모두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게 됐다. 정작 아버지인 허재 전 감독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다른 요소의 개입 없이, 순수하게 팬들의 투표로 1위에 선정됐다는 건 그만큼 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라는 증명과도 같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 기록이 왜 성적을 반영한 '인기투표 1위'와 같은 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올스타전에서도 증명된 '최고의 남자' 이상민 서울 삼성의 이상민(48) 감독은 올스타전에서도 '영원한 오빠'였다. 이 감독은 1997년 처음 시작한 올스타전이 팬 투표 방식으로 바뀐 2002년, 2001~2002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무려 9시즌 동안 올스타 팬 투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9~2010시즌이 이 감독의 은퇴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 생활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부동의 인기 1위를 자랑한 셈이다. 이 감독이 가진 놀라운 기록은 또 있다. 2002~2003시즌 올스타전이 열린 2003년에는 총 25만 1942표 중 12만 354표를 휩쓸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표 기록도 세웠다. 또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5에 선정되는 등, 그 누구도 깨기 힘든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양동근 3회, 오세근·허웅 2회…같은 팀 다른 선수 수상은 kt 뿐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던 이상민의 은퇴 이후 팬 투표 1위에 오른 선수는 '성실의 아이콘' 양동근(39·현대모비스)이다. 2006~2007시즌 현대모비스(당시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양동근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연달아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이상민 이후 한국 프로농구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양동근은 2012~2013시즌 김선형(32·SK)에 잠시 1위를 내줬으나 다음 시즌인 2013~2014시즌 탈환에 성공, 이상민 이후 가장 많이 팬 투표 1위에 오른 선수(3회)가 됐다. 양동근의 뒤를 잇는 선수는 각각 2차례 1위에 오른 오세근(33·KGC인삼공사)과 허웅이다. 오세근은 2014~2015시즌 센터 포지션에서 처음으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2017~2018시즌 3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허웅은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2년 연속으로 '아버지도 못해본'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kt는 2018~2019시즌 양홍석(23)에 이어 올 시즌 허훈이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으로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 이전까지는 같은 선수(이상민)가 다른 팀(전주 KCC·서울 삼성)에서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경우를 제외하면, 같은 팀에서 연속으로 다른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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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재영 MVP 트리플 크라운…정지석 첫 수상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흥국생명 이재영(23)이 2018~2019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재영은 1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 시즌 여자부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29표를 싹쓸이했다. 더불어 이날 베스트7 투표에서도 레프트 수상자로 뽑혔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까지 베스트7 세터 부문을 수상해 기쁨은 두 배였다. 이재영 MVP만 5개 수집 늘 해맑게 웃던 이재영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꼴찌하면서…"라며 울컥하자,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재영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나쁜 길로 안 빠지게 도와준 박미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코치님과 동료들에게도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그가 2016~2017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MVP를 품에 안았다. 만장일치 MVP였다. 프로 단체인 한국배구연맹이 그동안 MVP 투표 집계 결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따로 보관하지 않아 '최초의 만장일치 MVP' 수상 여부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MVP 수상에 이견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압도적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역시 '최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재영은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이번 시즌 MVP 수상만 놓고 보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1월 올스타전 MVP에 이어 정규 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모두 차지했다. 이번 시즌 라운드 MVP를 두 차례(3라운드·6라운드)나 수상한 선수도 그가 유일하다. 지금껏 여자부에서 한 시즌에 MVP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황연주(2010~2011시즌, 올스타전·정규 시즌·챔프전 MVP)에 이어 이재영이 두 번째다. 육상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 이주형씨와 배구 국가대표 세터 출신 어머니 김경희씨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재영은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 실력과 인기를 갖춘 차세대 선두 주자다. 수상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5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정규 시즌 MVP 2회·신인왕·챔프전 MVP 1회·올스타전 MVP 1회·라운드 MVP 5차례·시즌 베스트7 4차례 수상했다. 이번 V리그를 통해 '이재영의 전성 시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2018~2019시즌 프로 입단 이후 처음 소속팀 우승을 경험하며 '최고 중 최고'로 우뚝 섰다. 정규 시즌 득점 2위(624점)에 오른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뜨거운 투혼을 불사르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재영은 해결사로 활약했고, 감독과 동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늘 그를 찾았다. 이재영의 전성 시대다. 고졸 출신 MVP 정지석, 이제는 FA 계약 관심 남자부 MVP로 정지석이 선정됐다. 총 유효 표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팀 동료 한선수(5표)를 큰 표 차이로 제쳤다. 경쟁자도 인정한 수상자다. MVP 투표에서 정지석의 대항마로 손꼽혔던 전광인(현대캐피탈)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MVP에 관한 질문을 받고선 "당연히 정지석이 받아야 한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창피하다. 내가 만약 그만한 경기를 했다면 욕심내겠지만 나한테는 아직 부족한 시즌이었다. (정)지석이에게는 최고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손사래를 쳤다.정지석은 매년 성장하는 신예 선수로, 이번에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학교 졸업 이후 프로에 입단하나 정지석은 송림고 졸업 이후 바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2013~2014시즌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그는 선배들을 밀어내고 주전 레프트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548점을 올려 전체 9위, 국내 선수 3위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55.28%로 3위였다. 역시 개인 최고 기록이다. 정지석의 가치는 수비와 리시브 그리고 서브에서도 빛난다. 올 시즌 수비 2위(세트당 5.121개) 서브 6위(세트당 0.371개)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정지석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내년 시즌 대한항공 잔류 여부뿐 아니라 역대 FA 최고 몸값을 새로 쓸지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지석은 수상 직후 "심장이 빨리 뛰고 굉장히 긴장된다.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버티며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9.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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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전 '티켓 확인 이재영' '좌석 안내 정지석' 만날 수 있다?

'티켓 확인하는 이재영(흥국생명)' '좌석 안내하는 정지석(대한항공)'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보다 가까이, 친근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앞서 매점과 티켓 부스, 티켓 검표 등 체육관 곳곳에서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팬서비스다. 또 선수들은 팬들이 직접 붙여 준 별명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이재영은 '1초 박보검', 아가메즈(우리카드)는 '우리 아가' 같이 유쾌하고 기발한 별명이 확정됐다. '소원을 말해 봐' 이벤트에서 오지영(KGC인삼공사)과 '셀럽파이브' 춤추기, 정민수(KB손해보험)와 '망치춤 추기' 같은 팬들의 소원을 선수들이 이뤄 줄 계획이다. 'V리그 올스타전의 꽃' 스파이크 서브 킹 & 퀸 콘테스트에 나설 명단도 확정된다. 1세트 종료 이후 여자부, 2세트 종료 이후 남자부 콘테스트가 각각 열린다. 남자부는 서브 톱10에 들어 있는 파다르(현대캐피탈) 아가메즈, 정지석(대한항공) 조재성(OK저축은행)을 비롯해 서재덕(한국전력) 타이스(삼성화재) 최익제(KB손해보험) 등이 나선다. 최고 기록은 2016~2017시즌 올스타전에서 세운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시속 123㎞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서브 퀸' 문정원(도로공사)과 이번 시즌 서브 공동 4위 백목화(IBK기업은행) 그리고 이재영(흥국생명) 마야(현대선설) 강소휘(GS칼텍스) 이예솔(KGC인삼공사) 등이 출전한다. 2013~2014시즌 카리나의 시속 100km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경기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4세트 경기에서 3세트 경기로 운영된다. 1세트는 여자부, 2세트 남녀 혼성, 3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진행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빛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1·3세트에선 그동안 보지 못한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2세트에선 올스타전의 백미인 유쾌한 세리머니와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최신 장비들이 사용된다. 코트 전체에 영상을 송출해 팬들이 웅장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실내 스포츠 최고 사양의 멀티 시스템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다양한 각도에서 쾌적한 경기 관람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건설 양효진은 2시즌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자로 선정된 데 감사함을 전하고자 구단과 함께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양효진이 팬 10명을 선정해 수원에서 대전으로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함께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19.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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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로드맨 될래요" 돌아온 혼혈 선수 김소니아의 꿈

김소니아가 최근 서울 장위동 아산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한국 농구 복귀 각오를 밝혔다. 김소니아는 여자 농구의 '데니스 로드맨'을 꿈꾼다. 정시종 기자"두 번째 도전이잖아요. 예전보다 정신력도 강해졌고, 실력도 늘었어요. 성숙해졌다고나 할까요.(웃음)"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한국계 혼혈 선수 김소니아(25)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혹독하기로 악명 높은 위성우 감독의 오후 훈련을 소화한 직후였지만, 힘이 펄펄하다고 했다. "한국 농구는 익숙해졌지만, 한국말은 아직도 조금 어려워요." 한국어를 더듬거리며 말하는 그에게 왜 돌아왔냐고 물었다. "다시 농구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나를 예전의 김소니아로 보시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농구로 꼭 성공하고 싶어요." 김소니아. 정시종 기자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 김태신(54)씨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가브리엘라 우르수(50)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선 회사에서 근무하던 김씨는 출장 차 루마니아를 찾았다가 우르수씨를 만났다. 루마니아 수체아마에서 태어난 김소니아는 한국에서 다섯 살까지 살다가 루마니아로 떠났다. 한국에서 근무 중인 김씨는 올 시즌 루마니아 현지 로펌에서 근무 중인 우르수씨를 대신해 딸의 경기를 찾을 예정이다.농구는 열한 살 때 유소년 클럽에서 시작했다. 일찌감치 재능을 보인 그는 루마니아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U-16과 U-20 대표팀 등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며 2012년부터 루마니아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것도 이때다. 김소니아는 한국인 아버지 김태신씨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가브리엘라 우르수씨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루마니아계 혼혈 선수다. 김소니아 제공김소니아는 2012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한국 농구의 벽은 높았다. 여기에 위 감독의 지옥 훈련과 시즌 내내 이어지는 치열한 주전 경쟁까지 더해져 적응은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팬과 언론의 관심은 기량보다 독특한 이력과 외모에 쏠렸다. 김소니아가 팬들에게 가장 큰 환호성을 들은 순간은 시합 중이 아닌 2013~2014시즌 올스타전에서 댄스 공연 때였다. 결국 2년 만에 짐을 싸고 루마니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시즌을 뛰며 정규 리그 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득점 1.4리바운드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개인기 위주의 루마니아 농구가 익숙했던 내게 조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농구는 낯설었어요.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등 여러 리그를 경험한 뒤에야 한국 농구가 '진짜 농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김소니아는 요즘 리바운드와 몸싸움 연습에 빠져 있다.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았던 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맨이라고 아세요. 당시 불스의 주인공은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이었지만, 나는 로드맨 같은 훌륭한 조연이 되고 싶어요. 그는 '악동'이라는 별명으로 통했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쏟아 내는 선수였어요. 그가 없었다면, '불스 왕조'도 없었다고 생각해요. 우리팀에선 임영희·김정은·박혜진 언니가 조던 역할이라면, 나는 철저히 '더티워크(궂은일·Dirty Work)'만 하는 선수가 되려고요. 올 시즌 목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몸을 던지는 겁니다."김소니아는 지난 3일 열린 2018~2019시즌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 토마스(16리바운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9개의 리바운드를 거뒀다. 출전 시간도 19분20초를 뛰며 위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에 워낙 베테랑 선수가 많아서 그렇지, 현재 김소니아의 실력이면 같은 나이대에선 뛰어난 편"이라고 칭찬했다. 김소니아. 정시종 기자김소니아는 올 시즌 같은 팀 언니들의 기술을 하나씩 흡수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임)영희 언니의 '경험'과 (박)혜진 언니의 '경기 흐름을 읽는 눈' 그리고 (김)정은 언니의 슈팅을 체득하고 싶어요. 욕심이 너무 많나요.(웃음)" '소니맨(소니아+로드맨)'으로 변신한 김소니아의 도전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계속된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11.09 06:00
스포츠일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흥은 넘쳤다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이벤트 올스타전.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이상 22) 자매는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자매였다.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 배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 이재영과 이다영은 1996년생 쌍둥이 자매다. 이재영이 언니, 이다영이 동생이다. 진주 선명여고 재학 당시 세터 이다영이 토스하면 레프트 이재영이 공을 코트에 내리꽃았다. 2013~2014시즌을 앞둔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재영이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이다영이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에 각각 입단했다.자매는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같은 팀(V-스타)으로 나왔다. 지난해 올스타전에도 나란히 한 팀에 뽑혔지만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졌다.올스타전에 나서는 모든 선수는 별명이 적힌 유니폼을 착용하는데, 이재영과 이다영은 '내가 누구게?'라고 적힌 올스타전 특별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출전했다. 평소 맞대결 전에 다정한 모습을 보여 왔던 자매는 이날도 늘 함께했다. 경기 전에 몸을 풀면서도 자석처럼 딱 달라붙어 줄곧 대화했다. 여자부 경기가 끝난 뒤 남자부 이벤트 행사가 진행될 때도 코트 밖에서 함께 다녔다.발랄한 자매는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1세트 10-9에서 역할을 바꿨다. 언니 이재영이 공을 올리자 이다영이 공격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다영이 서브 에이스를 올리자 황택의(KB손해보험)를 불러 싸이의 뉴 페이스(New Face)에 맞춰 커플 댄스를 했다. 이다영은 지난해에도 황택의·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커플 댄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이다영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린 뒤 소속팀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에게 다가가 댄스를 권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을 추천했다. 이다영은 이번에는 신진식 감독과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언니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재영은 오랜만에 동생과 호흡을 맞춰서인지 공격성공률이 10%에 그쳤다. 2세트 중반에 공격 범실이 선언되자 주심에게 다가가 판정 번복을 요청하는 듯한 앙증 맞은 애교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도 범실하자 또다시 애교 댄스를 했고,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자매는 함께 준비한 회심의 카드도 꺼냈다. 지난해 이재영의 부상으로 선보이지 못한 박지윤의 '성인식' 댄스를 이번에는 했다. 자매는 벤치에 있던 신진식 감독의 손을 붙잡고 나와 춤췄다. 벌겋게 달아오른 신 감독은 얼굴을 가리고 자리로 돌아갔다.둘은 향후 한국 배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다. 입단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재영은 올해도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전체 6위, 국내 선수 득점 1위(372점)에 올라 있다. 그동안 염혜선에게 가려 백업 세터였던 이다영은 이도희 감독 부임과 동시에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해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3년 연속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이다영이 이번에는 올스타전 여자부 MVP로 처음 뽑혔다. 이다영은 "세리머니상보다 MVP가 더 좋다"며 웃었다. "(언니와) 서로 준비를 많이 했고, 흥도 많이 올랐다. 그런데 따로 준비한 노래가 나오지 않아 많이 못 보여 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랜만에 이재영과 호흡을 맞춘 점에 대해 "정말 경기가 아니어서인지 덤덤했다. 또 (이)재영이의 플레이가 학창 시절과 달리 바뀌어서 힘들고 부담됐지만,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 설렜다"며 웃었다. 의정부=이형석 기자 2018.01.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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