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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격수는 박수 칠 때 떠난다 “잘 하고 은퇴하고 싶었다” [IS 피플]

김재호(39·두산 베어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그는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전성기 시절 김재호를 팬들은 '천재 유격수'라고 불렀다. 그는 LG 트윈스 오지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처럼 역동적인 수비나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진 않았다. 하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견실하게 뛴 김재호는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1년 동안 1793경기에 출장한 그는 안경현(1716경기)을 제치고 원년(OB 베어스로 창단)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재호가 은퇴를 결정한 건 기량이 떨어져서는 아니다. 그는 마흔을 앞둔 올해에도 57경기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83을 치며 상위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후배들을 위해서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후배가 출전 기회를 못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두산의 상위 타선은 정수빈·허경민, 양의지·김재환·양석환 등이 지켰다. 베테랑이 주축인 두산 타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김재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우리 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그 선수가 클 수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더 후련하게 떠날 수 있었다. 김재호는 "지난 2020시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뒤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2016시즌 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던 그는 4년 동안 타율 0.290 OPS 0.780으로 활약했다. 계약 만료 후 두산과 3년 25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이후 2년간은 타율 0.212로 부진했다. 김재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주위에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때 은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두산은 김재호가 떠난 내야를 완전히 재조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도 KT 위즈로 이적해 남은 주전 내야수는 양석환·강승호뿐이다. 타격은 준수해도 수비가 여전히 불안한 이들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박준영·전민재·이유찬·여동건 등 젊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두산은 바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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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FA 1호'는 우규민, 2년 7억원에 KT 남는다 [공식발표]

2025시즌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계약 1호는 우규민이었다. 우규민이 KT 위즈와 FA 재계약을 맺었다. KT는 6일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재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우규민은 지난 2023시즌 이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KT로 이적,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43과 3분의 1이닝 14실점 12자책)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볼넷은 2개로, 이는 올 시즌 4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최소 기록이다.우규민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3년 LG 트윈스의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규민은 2016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FA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이후 2020시즌 두 번째 FA에서도 삼성에 잔류한 우규민은 세 번째 FA 자격을 앞둔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KT에 둥지를 틀었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다.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1.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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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강점·약점·위기·기회 명확한 김원중...몸값 60억 넘을까

김원중(31)이 몸값 60억원을 넘고 '특급 클로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였던 김원중은 데뷔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5일 권리를 행사했다. 6일부터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에 돌입한다. 김원중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과 내구성이다. 최근 5시즌(2020~2024) 동안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세이브 132개를 쌓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5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150㎞/h대 강속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다.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향후 4년 동안은 구위 저하 우려가 적다. 약점은 2024시즌 성적이다. 김원중은 등판한 56경기에서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랐지만, 최근 3시즌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3.55)과 블론세이브(6개), 볼넷 허용(31개)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도 유리한 편은 아니다. 이번 FA 시장엔 김원중보다 시장가가 낮으면서도 불펜 강화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2024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주역인 장현식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1시즌 홀드왕(34개)에 오른 투수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구위를 갖추기도 했다. 김원중이 FA 등급에서 A를 받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이 김원중을 영입하면,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2024시즌 연봉(5억원)의 200% 또는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은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롯데는 2015시즌까지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두지 못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당시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현 KIA 수석코치)를 영입한 뒤에야 뒷문 강화를 실현할 수 있었다. 김원중은 구단 육성·활용 시스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스타성도 갖췄다. 무엇보다 현재 불펜진엔 그의 자리를 대신할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 김원중의 몸값은 클로저 경력, 성적, 투구 유형이 비슷한 김재윤(삼성)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21년 KT 위즈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기간 4년, 총액 58억원에 이적했다. 김원중이 '거물 에이전시' 리코의 고객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도 리코 소속 선수가 많다. 포지션·보직을 망라하고 이런 상황은 구단과 선수 사이 협상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2014년 12월, 삼성 셋업맨이었던 안지만(은퇴)이 65억원에 원소속 구단과 계약하며 불펜 투수 가치가 재평가 받았다. 이듬해 11월엔 정우람(은퇴)이 한화 이글스와 84억원에 사인했다. 거품이 꼈다는 논란 속에서도 지갑을 열 구단은 연다. 김원중의 겨울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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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0-40클럽 가입, 레이예스 최다 안타 도전...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 주목

KIA 타이거즈가 1위를 확정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이제 개인 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한 발 더 다가선 김도영(KIA)은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다. 그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37호를 마크했다. 17일 기준으로 37홈런-39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더하면 2016시즌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를 노린다. 17일까지 188안타를 기록한 그는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서건창(현 KIA)이 세웠던 현재 최다 기록(201개)에 13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18일 LG 트윈스전을 포함해 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경기당 안타 1.40개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그동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타격 홈런·득점·도루 부문은 사실상 1위가 결정된 모양새다. 홈런은 44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이 2위 김도영에 7개 차로 앞서 있고, 도루는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62개를 기록하며 2위 정수빈을 13개 차로 리드하고 있다. 득점은 김도영이 134개를 기록,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30개 차 앞서 있다. 투수 부문은 다승·승률·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햄스프링 통증으로 이탈하며 경합이 더 치열해졌다. 하트는 현재 13승, 평균자책점 2.44, 승률 0.867, 탈삼진 17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4승)에 1승, 탈삼진은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1개 밀려 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은 1위. 투수 부문은 막판까지 타이틀을 거머쥘 선수를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다승은 원태인·하트뿐 아니라 13승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곽빈(두산) 엄상백(KT) 헤이수스도 1위를 넘볼 수 있다. 한편 엄상백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5.04)을 기록 중이다. 5.19를 마크 중인 김광현과 탈꼴찌 경쟁 중이다. 평균자책점 최하위가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도 나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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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5번째 800만 관중 달성 임박...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

2024 KBO리그 역대 5번째 800만 관중 달성을 앞두고 있다.KBO리그는 11일까지 경기까지 545경기 누적 관중 798만 8527명을 기록, 800만 관중 달성까지 1만 1473명을 남겨두고 있다.정규시즌 720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800만 관중 돌파는 4차례(2016·2017·2018·2023시즌) 달성됐다. 이 중 최소 경기 달성은 2016시즌 693경기로, 최종 관중 833만 9577명이 입장했다. 나머지 시즌도 정규시즌 30경기를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무더위와 함께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중에도 KBO 리그는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 11일까지 전체 평균 관중은 1만 4658명으로 700만 돌파 시점 평균 관중인 1만 4529명에서 오히려 증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평균 관중 1위는 1만 9220명을 기록하고 있는 LG다. LG는 700만 돌파 시점이었던 7월 27일 평균 관중 1만 8974명 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2위는 삼성 1만 7485명, 3위 두산 1만 7297명, 4위 KIA 1만 7249명, 5위 롯데 1만 6267명, 6위 SSG 1만 5283명으로 6개 구단이 평균 1만 5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KT는 1만 1741명, 한화 1만 1338명, NC 1만 525명, 키움 1만 255명을 기록하고 있다.또한 10개 구단 모두 지난해 홈 동일 경기 수 대비 관중이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가 6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 수치를 보였고, 삼성 56%, 한화 45%, NC 44%, 두산 39% 등 전체 총 관중은 지난 시즌 대비 34% 증가했다.누적 관중 수 역시 10개 구단 모두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두산은 8일 LG와의 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누적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섰다. 뒤를 이어 LG 99만 9,414명, 삼성 97만 9,145명, KIA 94만 8,704명을 기록하는 등 곧 누적 관중 100만 달성이 유력하다.전체 일정의 약 76%를 소화한 가운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24 KBO 리그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2017시즌 840만 688명)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08.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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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국대 MF ‘큰’ 정우영 영입…“K리그 무대 기대된다”

울산 HD가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영입했다.정우영은 울산광역시 남구 태생이자 남구 소재 학성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성장해 2011년 일본 J리그의 교토 퍼플상가에서 첫 프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2018시즌까지 J리그의 주빌로 이와타, 비셀 고베, 중국 CSL의 충칭 리판에서 활약하며 동아시아 무대에서의 증명을 끝냈다. 무엇보다 중국 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6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인 30경기에 출전, 심지어 전 경기 풀타임 활약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이런 활약을 기반으로 정우영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몸이 한껏 올라왔던 정우영은 조별예선 세 경기에 모두 나섰으며, 멕시코전은 수비 스크린플레이로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며 남다른 플레이 센스를 보여줬고, 독일전에서는 김영권과 더불어 무실점 수비의 중추 역할을 했다. 아시아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동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정우영의 다음 행선지는 서아시아 카타르의 알 사드 SC가 됐다. 이적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미 알 사드에 터를 잡고 있던 스타 플레이어 차비 에르난데스 그리고 같은 시즌 이적해 온 가비 페르난데스까지 정우영의 카타르 이적 첫 시즌을 함께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들과 중원을 형성했던 정우영은 이적 첫 시즌(18-19)만에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이후 20-21시즌과 21-22시즌에는 팀의 리그 무패 우승의 주역으로 뛰며 커리어와 몸값의 피치를 올렸다. 22-23시즌까지 총 다섯 개 시즌 동안 알 사드의 주요 선수로 활약한 정우영은 세 번의 리그 우승, 두 번의 국왕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카타르에서의 생활을 마감했다.하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카타르 정복 여정은 계속됐다. 해외 무대에서 경력과 경험을 쌓은 정우영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조별예선 세 경기에 모두 나서 중원 조율과 수비 강화에 힘을 보탰고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핵심으로 뛰었다. 그뿐만 아니라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뛴 거리를 10km 이상 기록하며 모두의 우려였던 활동량과 체력 지적을 수치로 반박했다. 정우영의 다음 무대도 중동, 그중 사우디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 리그 알 칼리즈에 적을 두게 된 정우영은 새로운 팀에서도 사막의 진주와 같이 빛났다. 새로운 팀에서 첫 시즌인 23-24시즌에 리그 총 31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알 힐랄, 알 나스르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구단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정우영은 왕성한 활동량과 빌드업 능력 게다가 탁월한 수비 경합으로 정평이 난 선수다. 더불어 위와 같이 수준급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과 A매치 베테랑으로서의 덕목은 3연속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게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거쳐 간 팀에서 전담 키커 역할을 하며 본인의 중거리 슈팅 실력을 인정받은 바도 있어 울산의 공격 상황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로 생기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무엇보다 정우영은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해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코리아컵을 앞둔 울산에게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다.2007년 울산광역시 남구 소재의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약 17년 만에 울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정우영은 “울산은 내 고향이다. 금의환향을 했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울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증명하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울산 팬들이 나를 많이 기다려 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만큼 나도 K리그 무대가 기대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하루빨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처용전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7.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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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홀드 1위' 롯데 진해수, 역대 5번째 800경기 출장 눈앞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진해수(38)가 개인 통산 800경기 출장까지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KBO리그에서 800경기에 출장한 투수는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조웅천, 2010년 LG 트윈스 류택현, SK 가득염, 2019년 한화 이글스 정우람 총 4명이다. 진해수는 5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역 선수로는 한화 정우람에 이어 투수 최다 출장 2위를 기록 중이다.지난 2021년 10월 1일 개인 통산 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던 진해수는 약 2년 반 만에 800경기 출장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진해수는 KIA 소속이었던 2006년 6월 8일 무등구장에서 현 소속팀인 롯데와의 경기로 데뷔했다. 이후 2012시즌 56경기를 시작으로 2022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65경기에 꾸준히 등판했다. 또한 2016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매 시즌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역대 5번째 7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하기도 했다.2014·2017 두 시즌은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절반이 넘는 75경기에 등판하는 등 그 해 최다 경기 출장 1위에 올랐다. 개인 최다 경기 출장은 2020시즌에 기록한 76경기다. 오랜 시간 불펜 투수로 활약한 그는 통산 153홀드를 기록, 현역 선수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KBO는 진해수가 800경기 출장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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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까지 6루타' 최형우, 이승엽 또 넘을까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이번주 이승엽(은퇴)을 넘어설 수 있을까. 최형우는 현재 통산 4072루타를 기록 중이다. 최다 루타 1위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운 4077루타에 5루타 차이로 다가섰다. 신기록까지 6루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홈런 한 방과 2루타 1개만으로 기록이 세워질 수 있다. 2002시즌 삼성에서 데뷔한 최형우는 그해 10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데뷔 후 첫 안타를 2루타로 만들어내며 자신의 첫 루타를 기록했다. 2008시즌부터는 매년 꾸준히 장타력을 과시하며 2011, 2013, 2016시즌 최다 루타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각각 308루타, 338루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6번째로 두 시즌 이상 300루타 이상을 달성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선 개인 통산 4000루타를 달성한 바 있다. 최형우는 경기 당 평균 1.92루타(2125경기)를 생산해냈다. 이는 최다 루타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승엽(1906경기)을 제외하고 통산 3500루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 당 2루타에 달하는 루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 시즌엔 경기 당 평균 1.77루타(60경기)를 기록하고 있어 신기록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최형우는 리그 통산 최다 타점(1591개)과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록 모두 '전설' 이승엽을 뛰어 넘고 세운 값진 신기록이었다. 최형우는 지난해 4월 이승엽(464개)을 넘어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고, 그해 6월엔 이승엽(1498타점)을 넘어 KBO 최초의 1500타점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최형우가 루타 신기록까지 이승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형우가 속한 KIA는 이번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르고 KT 위즈와 수원 3연전을 가진다. 이번주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BO는 최형우가 루타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6.10 13:39
프로야구

한화·대전 징크스 이어졌지만...박세웅은 회복 탄력성이 높은 투수

'안경 에이스' 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이 또 한화 이글스, 대전 원정에서 무너졌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박세웅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1피안타 10실점(9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4회까지는 2점만 내주고 버텼지만, 5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무너졌다. 안치홍과의 승부에선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3-3 동점을 내줬고, 후속 이도윤과의 승부에선 몸쪽(좌타자 기준) 제구가 흔들리며 유니폼에 공이 스치고 말았다. 밀어내기 사구. 이어진 상황에서 최재훈, 황영묵, 장진혁에게 3연속 적시타, 김태연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5회 첫 실점을 내준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박세웅은 타자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6구 연속 구사했다. 풀카운트에서 이 공을 타자가 참아내며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슬라이더를 고집했다는 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일까. 결과적으로는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계속 걸리고 말았다. 연속 적시타 3개를 맞을 때 던진 구종이 모두 슬라이더였다. 박세웅은 한화전에서 유독 약했다. 28일 경기 전까지 등판한 16경기(15선발)에서 평균자책점 7.97을 기록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이었다. 대전에서 등판한 9경기 평균자책점은 8.10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7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전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순연되자, 이튿날(8일) 열린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10일 LG 트윈스전에 나섰다. 상대 전적을 고려한 김태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2015시즌 데뷔한 박세웅은 어느새 프로 데뷔 1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누적된 데이터는 표본이 많고, 메시지도 분명한 편이다. 결국 그는 28일 한화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자책점, 최다 피안타 타이 등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8.51로 높아졌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3.59에서 4.62로 치솟았다. 높은 회복 탄력성을 발휘할 시점이다. 박세웅은 그동안 한화전 대량 실점 부진 바로 다음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6시즌엔 고전했지만, 2020년 이후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2021년 4월 30일 부산 한화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을 내줬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2020년 9월 24일 대전 한화전 5실점 투구 뒤 바로 나선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5이닝 7실점을 기록한 2022년 5월 15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나선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한화 외 다른 팀과의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박세웅이 고전한 뒤에도 멘털을 바로 다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2023)도 6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3번 있었는데, 바로 다음 경기에서 각각 4점, 3점, 2점만 내줬다. 롯데는 지난주 1위 KIA 타이거즈, 4위였던 삼성과의 3연전에서 차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27일 감독과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화를 상대로 수월한 경기를 펼칠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 박세웅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마저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하게 됐다. 롯데에 대전 3연전 남은 두 경기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5:21
메이저리그

모처럼 선발진 안착했는데...'류현진 7년 동료' 스트리플링, TEX전 1⅔ 11실점

'저니맨' 로스 스트리플링(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커리어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스트리플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1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2016년 빅리그 데뷔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앞서 등판한 7경기에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11안타를 맞고 무너진 경기도 실점(6)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텍사스전은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5.14로 올라갔다. 스프리플링은 1회 초, 선두 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악몽은 2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트래비스 얀카우스키, 후속 요나 하임과 레오디 타베라스, 세미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코리 시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클랜드 1루수 J.D 데이비스가 2루 악송구를 하며 추가 실점했고, 나다니엘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볼넷까지 허용하며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까다로운 타자 에반 카터를 팝플라이로 잡아내며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후속 조쉬 스미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지만, 2번째 상대하는 얀카우스키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하임과 타베라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9점째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호건 해리스가 세미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트리플링의 실점이 더 늘어났다. 1루수 데이비스가 야수 선택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며 스트리플링의 자책점이 줄었다. 하지만 난타를 당한 건 사실이다. 오클랜드는 이후 4점을 더 내주며 8-15로 패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는 LA 다저스, 2020년 9월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2시즌까지 뛰었다.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소화한 시즌은 없지만, 2018·2022시즌엔 20번 이상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2023시즌은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뒤 복귀하기 전까지 대체 선발을 맡았던 선수다. 스트리플링은 2022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총액 2500만 달러) 계약했다. 하지만 2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지난 2월 젊은 외야수 조나 콕스와 맞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5번이나 5와 3분의 2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분전했다. 텍사스전에선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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