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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정승현, 박용우와 라이벌전…아시안컵 탈락→UAE 알 와슬 ‘옷피셜’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이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알와슬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정승현이 우리 클럽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며 영입 소식을 전했다. 정승현은 대표팀에서도 달았던 등번호 ‘15’를 달고 알 와슬에서 활약한다.정승현이 둥지를 튼 알 와슬은 UAE 두바이를 연고로 둔 구단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가 속한 알 아인과는 라이벌 관계다. 과거 오반석(인천 유나이티드)이 알 와슬 소속으로 뛰기도 했다. 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옷피셜’이 나왔다. 정승현은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15번 셔츠를 들고 환한 모습으로 이적 사진을 찍었다. 정승현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센터백이기도 하다. 아시안컵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손발을 맞췄다.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췄지만, 한국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만 29세인 정승현은 4년 만에 울산 HD를 떠나 새 도전을 시작한다. 과거 사간 도스, 가시마 앤틀러스(이상 일본)에서 해외 생활을 한 정승현은 2020시즌부터 울산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부터는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고, 지난 시즌 울산의 K리그1 제패에 힘을 보탰다. 김희웅 기자 2024.02.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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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 2골 앞서다 연장 끌려간 레알 마드리드, 극적 UCL 4강행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첼시(잉글랜드)에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끌려간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했다.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UCL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첼시와 후반 45분까지 1·2차전 합계 4-4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결승 골을 앞세워 합계 5-4로 이겼다.원정 1차전에서 3-1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의 대반격에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극적인 승리로 2시즌 연속 UCL 4강행에 성공했다.지난 시즌엔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올라간 4강에서 첼시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차지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결승행을 노린다.첼시는 원정에서 열세를 뒤집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했으나 뒷심에서 밀려 대회 2연패 도전을 접었다.2골 차로 뒤진 채 8강 2차전을 시작한 첼시는 전반 15분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후반 6분엔 마운트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뤼디거의 헤딩 골이 들어가며 합계 3-3 동점을 만들었다.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30분엔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마테오 코바치치의 스루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받아낸 티모 베르너가 연이어 상대 선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꽂아 합계 4-3으로 역전했다.수세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마침내 한 방을 날렸다.루카 모드리치가 길게 띄운 공을 호드리구가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합계 4-4를 만들어 연장전이 성사됐다.연장전에선 승리의 여신이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미소 지었다.연장 전반 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띄운 공을 벤제마가 머리로 받아 넣어 1골 차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거듭된 첼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3골을 모두 책임졌던 벤제마는 4강행을 결정짓는 천금 같은 득점까지 안기며 이번 대회 12호 골을 기록, 현재 득점 1위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3골)를 1골 차로 뒤쫓았다.레반도프스키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날 비야레알(스페인)에 밀려 탈락해 벤제마는 역전 득점왕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뮌헨은 1차전 0-1 패배 뒤 이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합계 1-2로 뒤져 고배를 들었다. 2019-2020시즌 우승 이후 2시즌 연속 8강 탈락이다.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비야레알은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UCL 4강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당시 아스널(잉글랜드)에 막혀 결승까진 오르지 못했던 비야레알은 벤피카(포르투갈)-리버풀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1차전 때 21차례의 슛이 모두 무산돼 UCL에서 31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쳤던 뮌헨은 안방에서도 한참 골 가뭄에 시달리다 후반 7분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하지만 후반 43분 제라르 모레노의 크로스에 이은 새뮤얼 추쿠에제의 왼발 슛이 들어가며 비야레알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songa@yna.co.kr(끝) 2022.04.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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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해트트릭' R 마드리드, UCL 8강 1차전서 첼시 3-1 제압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 2021-2022 UCL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벤제마의 3골에 힘입어 3-1로 완승했다.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UCL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두 팀은 13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1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벤제마가 머리로 돌려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벤제마는 3분 뒤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루카 모드리치가 뒤에서 길게 올린 택배 크로스를 이번에도 문전에서 헤딩 골로 마무리했다.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첼시도 반격에 나섰다.첼시는 전반 40분 조르지뉴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헤딩골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하지만 더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의 실수를 틈타 다시 달아났다.후반 1분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가 중원까지 나와 공을 잡았는데, 수비수에게 제대로 패스를 보내지 못했다.이 공을 벤제마가 따냈고,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지난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 UCL 16강 2차전(레알 마드리드 3-1 승)에서도 세 골을 넣어 팀의 8강행을 견인한 벤제마는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했다.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벤제마는 역대 UCL에서 4번째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했다.이전까지 이 기록을 가지고 있던 건 루이스 아드리아누(안탈리아스포르), 리오넬 메시(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이다.이번 시즌 UCL에서 11골을 넣으 벤제마는 유럽대항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선수이며, 프랑스 선수로는 전신 유러피언컵 시절인 1958-1959시즌 쥐스트 퐁텐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UCL에서 10골 이상을 넣었다.같은 날 비야레알(스페인)은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1-0으로 꺾고 4강 진출의 꿈을 키웠다.비야레알은 전반 8분 조바니 로셀소-다니 파레호를 거친 패스를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문전에서 차 넣어 리드를 잡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 결승골을 지켜냈다.2019-2020시즌 우승팀인 뮌헨은 21차례의 슛이 모두 무산돼 UCL에서 31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쳤다.boin@yna.co.kr(끝) 2022.04.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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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or 즐라탄' 둘 중 하나만 카타르행 막차 탄다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두 특급 스트라이커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와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AC밀란) 이야기다. 폴란드와 스웨덴은 30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 코르조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B조 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경기를 앞두고 5만4000석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승자는 카타르 행 막차를 탄다. 패자는 탈락이다. 두 나라의 운명은 두 골잡이의 활약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레반도프스키는 ‘득점 기계’로 불리는 최고 공격수다.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3골을 넣으면서 1972년 ‘폭격기’ 게르트 뮐러의 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갈아 치웠다.그의 발끝은 올해도 매섭다. 지난 9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경기 시작 23분 만에 3골을 몰아쳐 대회 최단 시간 해트트릭 신기록을 세웠다. 레반도프스키의 최근 활약상은 지난 10년여 동안 세계 축구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뛰어넘는다.30대 중반 레반도프스키의 주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소속팀 뮌헨과 재계약 협상이 더뎌지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유,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빅클럽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팀 선택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 골을 넣어야 한다. 폴란드 대표팀 주장인 그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28경기에서 74골을 기록 중이다. 소속 팀에선 수십 개의 우승컵을 들었지만, 대표팀에선 우승 경력이 없다.스웨덴에도 레반도프스키 못지않은 해결사가 있다. ‘늙지 않는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다. 1981년생으로 만 41세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이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펄펄 날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18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경기마다 1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덕분에 AC밀란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m95㎝의 큰 키와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그는 화려한 드리블과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 태권도 유단자인 그는 발차기를 연상케 하는 발리슛, 시저스킥 등 독특한 동작으로 골을 많이 넣었다.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말뫼(스웨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유 등 유럽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2018년 LA 갤럭시(미국)에 입단하며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도중 AC밀란에 입단하며 유럽으로 돌아왔다. 그는 틈날 때마다 “나는 벤자민 버튼(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주인공)이다. 늙게 태어나 젊게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선 “오만하다”고 지적하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라고 지지하는 팬이 더 많다.2016년 스웨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3월 5년 만에 복귀했다. 스웨덴의 골 결정력 부족 때문이다. 스웨덴축구협회는 A매치 120경기에서 62골을 터뜨린 역대 최고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빼고는 대표팀을 꾸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이 직접 이탈리아 밀라노(AC밀란 연고지)를 찾아 이브라히모비치를 설득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신의 귀환”이라고 적기도 했다.스웨덴은 더는 비밀이 아닌 ‘비밀무기’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나보다 잘하는 선수가 나올 때까지 은퇴하지 않겠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폴란드를 꺾으면 그는 2002년,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3.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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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이청용의 내려놓기…"행복이 올라갑니다"

2020년 이청용(33·울산 현대)은 행복했다. 2021년 이청용은 더 행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건 '내려놓기'다.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 중 하나가 이청용의 컴백이었다. 그는 2009년 FC 서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한 뒤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 보훔(독일) 등 유럽 클럽에서 11년 동안 활약한 뒤 K리그1(1부리그)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에서 성공한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내려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30대에 접어든 이청용은 투쟁적인 삶보다 즐길 수 있는 삶을 택했다. 물론 최선을 다해 뛰는 '전투력'은 그대로다. 우승과 영광을 바라는 열정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축구 그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그의 경기력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변함없는 클래스를 과시하면서도 전성기보다 더 노련해졌다. 여유로웠으며, 결정적인 순간 해결하는 능력을 뽐내 '축구 도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이청용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그의 행복이 올라가는 게 전해졌다. -2020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1년이 금방 지나간 거 같다. 즐거웠던 일이 많았다. 즐겁게 경기를 했고, 많이 이겼고, 마지막에는 ACL에서 우승했다. 정말 기쁜 한 해였다. 다른 시즌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물론 준우승을 2번(K리그1 FA컵) 한 건 정말 아쉽다. 하지만 울산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던 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한 걸 알고 있기에 준우승을 했어도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다." -2006년 리그컵 이후 두 번째 우승의 느낌은. "이번 ACL 우승이 더 기쁘다. 2006년에는 어릴 때라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했다. 이번 우승은 한 경기 빼고 다 뛰었다. 참여도가 더 높았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왔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11년 만에 돌아온 K리그는 얼마나 달라졌나. "리그를 주도하는 팀들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서울과 수원이 리그를 이끌었다. 지금은 전북과 울산이다. 어린 나이에 해외에 많이 진출하는 것도 바뀐 것 같다. 예전보다 각 클럽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뚜렷해졌다. 구단을 운영하는 방식도, 전술적인 부분도 11년 전과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K리그에서 눈에 띄는 후배는. "K리그의 모든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한다. 잘 아는 선수들도 있고, 잘 모르는 선수도 있다. 잘 알고, 친분 있는 선수에 관한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잘 몰랐던 선수 중 눈에 띄는 후배가 있었다. 처음 상대해봤는데 좋은 선수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상우(포항 스틸러스)다." -오는 2월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기대가 많이 된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상대들과 겨룬다. 클럽월드컵에서 꼭 우승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클럽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클럽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잘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을 만나면 너무 좋겠다. 결과? 모른다. 축구는 해봐야 안다.(웃음)"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나설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먼저 올림픽을 열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이)동경, (원)두재 등 울산에도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있어 나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령대 대표팀의 마지막 대회가 올림픽이다. 이후에는 바로 국가대표다. 후회 없이 준비했으면 좋겠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듯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동경이와 두재도 잘해서 한국 축구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올림픽, 아시안컵, 월드컵, 유럽까지 모두 경험했다. 많은 후배의 롤모델이다. 어떻게 하면 이청용처럼 될 수 있나. "글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먼 미래를 보고 달려가는 것보다 지금 상황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바로 다음 경기 준비만 잘한다면 좋은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꿈을 크게 가지는 것도 좋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다시 시작된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에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라에서 불러준다면 나는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자신이 있다. A매치 89경기에 나섰는데, 사실 기록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꼭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다. 대표팀이 불러줄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까. "난 월드컵을 경험했기에 지금 큰 욕심은 없다. 앞에서 말한대로 나는 국가가 필요로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컵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내 나이 때는 일 년 일 년이 다르게 때문에(웃음), 내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솔직히 나보다는, 내 포지션에 워낙 좋은 후배들이 많아서 후배들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20대 이청용과 30대 이청용은 어떻게 다른가. "20대 이청용은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더 높은 리그, 더 높은 클럽에 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30대가 되면서 달라졌다. 2020년 했던 것처럼 정말 즐겁게 경기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 아직 버겁다거나,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20대 축구보다 30대 축구가 더 재미있다. 더 즐겁다. 20대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다가 한국으로 오니 소통도 더 잘된다. 모든 게 즐겁다." -1년이 지난 지금, 한국 복귀를 후회한 적 없나. "후회할 거였으면 돌아오지 않았다. K리그를 모르는 상태에서 온 것도 아니었다. 후회는 없다. 2020시즌 너무나 즐거웠다. 정말 즐겁게 축구를 했고, 정말 많이 이겼다. 울산의 좋은 선수들과 매일 훈련을 하는 것도 너무 즐거웠다.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30대가 돼서, 아주 늦지 않은 나이에 K리그로 돌아와서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했으면 좋겠다. 내가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 -2021년 각오와 목표는. "큰 욕심은 없다. 지난해처럼 그라운드에서 많이 뛸 수 있으면 좋겠다. 더 건강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팀이 목표로 하는 K리그1 우승이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울산이 새로운 팀이 될 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시면 좋겠다. 2020년은 정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돼서 경기장에서 팬들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 울산 경기장도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 좋은 축구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1.05 06:01
축구

인천의 '크리스마스 선물', 무고사와 2년 계약 연장

인천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인천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무고사에 팀 내 최고 대우를 제시하며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무고사는 2023시즌까지 인천과 함께하게 됐다. 인천 팬 여러분 모두 무고사 재계약 소식과 함께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현 국가대표 공격수로 부두치노스트 포드고리치(몬테네그로 1부) 입단으로 프로에 입문해 믈라도스트 포드고리차(몬테네그로 1부), FC 카이저슬라우테른, TSV 1860 뮌헨, 카를스루에 SC(이상 독일 2부),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 1부) 등을 거쳐 K리그 1 무대를 밟았다.무고사는 K리그 1에서 3시즌 동안 뛰면서 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컵대회 포함 36경기에 출전해 19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32경기 출전 14득점 4도움을 기록했고, 2020시즌에는 24경기에서 12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2년 연속으로 K리그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무고사는 인천과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2위,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1위를 각각 차지하며 자국에서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인천 팬들은 무고사에게 ‘파검의 피니셔’라는 별명을 붙이며 팀 내 해결사로 그를 인정했다. 무엇보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시로 고국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반복했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인천의 골잡이로서 역할을 다했다.무고사는 올 시즌 구단 통산 최다 56 공격포인트(45골 11도움)를 기록했다. 자국 대표팀 선배이자 인천을 거쳐 대구FC에서 활약 중인 데얀의 2007년 데뷔 시즌 기록(36경기 출전 19득점 3도움)은 물론 인천 구단 역사상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유병수(49 공격포인트) 등도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무고사를 잡기 위해 인천 구단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 전달수 대표이사는 “무고사에 팀 내 최고 조건과 함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구단을 위해 헌신하고 활약해준 선수에게 ‘레전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무고사도 인천이 제시한 조건을 승낙해 동행을 계속하게 됐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인천 가족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또한, 팀의 전설이 되고 싶은 내 바람에 구단이 화답해주어 감사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활약을 바탕으로 인천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팬 앞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0시즌 종료 후 자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천 구단과 연장 계약에 합의한 무고사는 오는 25일 귀국해 자가격리 절차를 거친 다음 오는 1월 순천 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20.12.24 11:30
축구

손흥민 ‘70m 원더골’, 푸스카스상 후보···지소연은 ‘올해의 여자선수’ 후보에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시즌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원더골’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후보에 올랐다. 25일 FIFA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 등을 뽑아 시상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남녀 각각 올해의 선수·감독·골키퍼·월드 베스트11과 푸스카스상, 페어플레이, 팬 부문 등 11개의 시상 부문 중 손흥민은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약 70m를 혼자 내달리며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원더골’을 선보였다. 이 골은 지난해 EPL ‘12월의 골’을 시작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해의 골’, 영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올해의 골’에 이어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2019-2020시즌 ‘올해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함께 루이스 수아레스, 셜리 크루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 소피 잉글, 즐라트코 유누조비치 등 총 11명의 선수가 올해 푸스카스상을 놓고 경쟁한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에서 뛰는 지소연(첼시 위민)은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 비비아너 미데마(아스널), 쿠마가이 사키(올랭피크 리옹) 등과 함께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선정됐다.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티아고 알칸타라(이상 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 피르질 판데이크(이상 리버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올랐다. 올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취소됐다. 이에 FIFA는 온라인으로 시상의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FIFA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투표 기간은 현지 시각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9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FIFA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투표를 통해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린 뒤 팬(50%)과 축구전문가 패널(50%)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뽑는다. 온라인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에 열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11.26 08:28
축구

'55골' 레반도프스키, UEFA '올해의 선수상' 선정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UEFA는 2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를 2019~2020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총점 477점을 회득하며, 90점에 그친 케빈 더브라위너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0~2021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통틀어 55골을 넣었다. 자신의 리그 한 시즌 최다골(34골)을 경신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점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소속팀 뮌헨의 시즌 트레블을 이끌었다. 유력한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탓에 수상자 선정을 않게 되면서 아쉬움을 안았다. 그러나 유럽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성과를 인정 받았다. 올해의 감독은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한지 플릭, 올해의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올해의 수비수는 조슈아 키미히가 받았다. 모두 뮌헨 소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2 10:22
경제

축구스타 'PSG' 네이마르, 이비자 섬 다녀온 뒤 코로나 확진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간판스타 네이마르(2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과 ESPN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출신 네이마르와 아르헨티나 출신 앙헬 디마리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스페인 이비자섬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PSG 구단은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으나 선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PSG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3명은 회복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PSG는 2019-2020시즌 프랑스 정규리그인 리그앙과 프랑스축구협회컵(쿠프 드 프랑스), 리그컵(쿠프 드 라 리그)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달 24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결승전에서 0-1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09.03 08:15
축구

지금 이 순간, 레반도프스키는 메시에 앞서 있다

리오넬 메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둘 중 누가 최고 공격수일까. 역사로 따지면 메시(33·바르셀로나)의 압승이다. 메시는 최근 10여년 동안 세계 축구를 지배한 '신'이라 불리고 있다. 각종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세계 최초로 발롱도르 6회 수상을 일궈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에 UCL 득점왕을 6번이나 차지했다. UCL 역대 최다 골 순위표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130골에 이은 2위(115골)다. 메시에 비교하면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의 기록은 초라하다. 현존하는 최고의 '9번'이라고 하지만, '신' 앞에서는 작아지게 마련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UCL 우승 트로피를 갖지 못했고, UCL 득점왕에 오르지도 못했다. UCL 역대 득점에서도 66골로 4위다. 커리어를 보면 레반도프스키는 메시를 절대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둘을 평가한다면 레반도프스키가 메시보다 앞에 서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또 UCL에서 13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UCL 득점왕이 유력한 그는 2013~14시즌 호날두가 세운 UCL 한 시즌 최다 골인 17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칼컵에서도 6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득점을 모두 합치면 53골. 유럽 1위다. 레반도프스키 커리어 역대 최다 골이다. 종전 기록은 2016~17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넣은 43골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10골을 더 넣었다. 가히 역대 최고 시즌이다. 발롱도르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레반도프스키가 수상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메시는 골로 따지면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볼 수 있다. 메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골보다 도움으로 더 빛났다. 그는 2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최초로 단일 시즌 20-20을 달성했다. UCL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등을 합친 득점은 총 31골. UCL에서는 3골에 그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와 20골 이상 차이가 난다. 게다가 메시의 시즌 총 득점이 30골로 떨어진 건 2008~09시즌 38골 이후 11년 만이다. 2011~2012시즌 개인 최다 기록인 73골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메시 커리어 중 다섯 번째로 낮은 득점이다. 앞선 네 번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뒤 4년 차까지의 기록이었다. 즉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진입한 뒤 올 시즌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인 것이다. 최고의 폭발력을 뽐내는 레반도프스키와 최악의 득점력을 기록한 메시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가 오는 15일 2019~2020시즌 UCL 8강에서 격돌한다. 단판 승부다. 이런 상황을 스페인의 '마르카'는 "최고의 레반도프스키와 최악의 메시가 UCL에서 맞붙는다"고 표현했다. 팀 분위기도 바이에른 뮌헨이 훨씬 좋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포칼컵 우승을 일궈내며 '트레블(리그·FA컵·UCL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고, 코파 델 레이에서는 조기 탈락했다. 많은 해외 베팅업체가 바이에른 뮌헨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우승 8회, 포칼컵 우승 4회 등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총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UCL 정상은 경험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2012~13시즌 UCL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챔피언이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 역시 UCL 우승컵을 품고 싶어서였다. 호날두가 조기 탈락했고, 메시가 주춤한 지금 이 순간이 레반도프스키가 UCL 정상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용재 기자 2020.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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