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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실상 FA 재수생...프리먼 만큼 빛난 류현진 전 동료, 1년 계약은 '신의 한 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고의 별은 1~4차전 모두 홈런을 치르는 등 12타점을 올린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그는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출전을 강행, 다저스가 36년 만에 풀타임 시즌에서 WS를 제패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다저스 'MVP 트리오' 프리먼,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에 가린 '언성 히어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도 저평가할 수 없다. 그가 없었다면 다저스의 우승도 어려웠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31일(한국시간) 5차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쳤다. 다저스는 0-5로 끌려가던 5회 초, 양키스 야수진의 연속 실책으로 만든 만루에서 개빈 럭스와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치는 듯 보였지만, 베츠의 평범한 땅볼을 투수 개릿 콜이 1루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주자가 살며 득점에 성공했다. 흔들리는 콜을 상대한 프리먼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추격 기세에 부채를 붙였고, 에르난데스가 이어진 상황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적시타로 다저스는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에르난데스는 27일 2차전에서도 1-1 동점이었던 3회 말 양키스 선발 투수였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WS에 나선 다저스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350)과 가장 많은 안타(7개)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0~2022 팀 메이트였다. 2021시즌에는 32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2023시즌을 보낸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몇몇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다저스와 2350만 달러에 1년 계약하는 '의외의 선택'을 보여줬다. 그것도 850만 달러는 2030~2039년에 나눠 받는 조항을 넣었다. 실제 연봉은 1500만 달러였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MVP 트리오가 정규시즌 내내 1~3번 타자로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화력 증폭 '키(KEY)' 타순이었던 4번으로 주로 나서 홈런 33개를 치는 등 그들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WS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며 오타니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어설픈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으로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에르난데스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36년 만에 풀타임 시즌 WS 제패. 그것도 양키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시즌의 주역. 이제 장기 계약을 더 바라는 건 다저스 쪽이 아닐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9:17
메이저리그

'악마' 에이전트와 손잡은 김하성, '매드맨' 단장은 "다시 그를 데려오고 싶다"

'매드맨'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운영 부문 사장이 김하성(29)의 가치를 평가하며 그와의 동행을 바랐다. 샌디에이고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2일(한국시간) 프렐러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의 현안을 조명했다. '김하성의 미래(Kim’s future)'라는 주제로 현재 김하성의 계약 내용과 잔류 가능성, 프렐러 사장의 평가를 두루 담았다.김하성은 KBO리그에서 2020시즌까지 뛴 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상호 옵션이 걸려 있어 선수와 구단 모두 선택 기로에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뛰게 되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한 쪽이라도 포기하면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바이아웃은 200만 달러. 김하성은 지난 4시즌 동안 2가지를 증명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그리고 두 자릿수 이상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과 30도루 이상 마크할 수 있는 주력이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540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통산 타율 0.242·47홈런·200타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은 그해는 댄스비 스완슨에게 밀렸지만, 지난 시즌(2023)엔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후반기 돌입 전후로 김하성의 계약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하성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8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해 결장이 길어진 뒤 정규시즌 막판 수술을 결정한 소식까지 전해지자 기류가 조금 바뀌었다.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지만, 이전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진 못했다. 샌디에이고도 팀 내 대표 내야 유망주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원래 유격수였던 잭슨 메릴이 중견수로 전환해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팀 주축 타자로 올라선 만큼 스카우트팀의 안목과 내부 육성 시스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유격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처럼 2억 8000만 달러 빅딜로 영입한 젠더 보가츠에게 맡길 수도 있다. 김하성은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를 거쳐 실전 무대에 복귀하기까지 길게는 8개월까지 필요할 전망이다. KBO리그에서 처음 입성할 때보다는 몸값이 크게 올랐지만, 현재 그의 가치는 연평균 1000~12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렐러 사장이 김하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관점에서 정보를 얻고, 김하성의 부상 재활 추이를 확인할 것이다. 선수와 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파악해야 한다"라며 비즈니스적 관점을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프렐러 감독은 "김하성은 엄청난 에너지로 경기를 한다. 지적이고, 뛰어난 수비력을 어느 지점에서나 보여줄수 있고,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정말 재능이 많은 선수다. 우리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만으로 샌디에이고와의 결별이 예상됐다. 김하성이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른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설도 나왔다. 26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가 시작한다. 스토브리그도 다가왔다는 얘기다.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연장 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격적인 투자로 정평난 프렐러 감독의 후한 평가와 공식 발언은 그런 이유로 의미가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08:14
프로야구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 두 번째 FA 최고령 홀드왕의 거취 [IS 피플]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은 내년 시즌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까.노경은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2019년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FA 2년 계약한 노경은은 2021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는데 올해로 FA 자격 재취득 요건 '4년'을 채웠다.당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1시즌 1군 등록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노경은은 SSG에서 반등했다.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으로 12승, 지난 시즌에는 전문 불펜으로 30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38홀드를 챙겨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다. 그뿐만 아니라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히스토리가 있는 선수"라며 "내가 경기 끝나면 가장 늦게 가는 편인데, 그럴 때 보면 (노경은이) 항상 유산소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했다.노경은의 거취가 흥미로운 건 그의 'FA 등급' 때문이다. 노경은은 FA B 등급이 유력하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 C 등급으로 분류되지만, 노경은은 두 번째 권리 행사. 여러 이유로 C가 아닌 B 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FA 시장에서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돼 영입에 따른 출혈이 가장 적다. 한 공인대리인은 "FA B 등급과 C 등급의 차이는 엄청나다. 노경은의 FA 등급은 B 등급으로 알고 있다"라며 "계약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노경은의 2024시즌 연봉은 2억7000만원이다. 다른 구단이 그의 영입에 관심 있더라도 보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40대에 접어든 나이는 다년 계약의 두 번째 걸림돌. 노경은으로선 제2의 야구인생 기회를 준 SSG 잔류가 현실적인 목표일 수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노경은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라며 "잡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에 솔선수범하고 지난 3년 동안 좋은 퍼포먼스도 냈다. 우리 팀과 궁합이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5:30
일본야구

SK 출신 파이어볼러 산체스, 한국 찍고 일본 거쳐 '대만 진출'

KBO리그 출신 오른손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35)가 대만에 진출한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중신 브라더스 구단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산체스의 계약을 발표했다'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중신 구단 단장은 "산체스와 계약할 수 있어 기쁘다. 이전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이 대만에서 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산체스는 수일 내로 대만에 도착,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산체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에 몸담은 그는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2019년 17승을 기록(통산 25승)하기도 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2년, 첫 해 추정 연봉은 3억4000만엔(30억원)이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NPB 통산 29경기 등판, 13승 9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것. 2021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종료된 산체스는 일본 생활을 정리했다.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한 산체스는 올해 멕시칸리그와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프리플A 성적은 6경기(선발 5경기)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CPBL STATS는 '베이스볼 서번트 통계에 따르면 산체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149.2㎞/h), 최고 95마일(152.9㎞/h)에 이른다'고 전했다.흥미로운 건 산체스를 영입한 배경이다. 중신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 팀들이 에릭 스타우트를 노리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부상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타우트는 지난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여러 구단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7월 초로 설정돼 즉시 영입이 쉽지 않았다. 올해 스타우트의 CPBL 성적은 15경기 평균자책점 2.98. 그의 이탈에 대비, 산체스와 계약한 중신 구단은 숀 모리만도·호세 데 폴라·맥카티·다니엘 멩덴·스타우트 등 다양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4:45
메이저리그

"승리하려면 텍사스 와" 오타니 유혹하더니...'가을 좌절' 슈어저, 트레이드 시장 나오나

지난해 월드시리즈(WS)를 제패했던 디펜딩 챔피언이 올해는 잠잠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 선수들을 대거 내놓을 거라는 전망이 등장했다.미국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구단 임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여름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동향을 예측했다.눈길을 끄는 건 텍사스의 행보다. 텍사스는 8일 기준 42승 48패로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기준 8위에 머물러 있다. 3위 이내에 들어야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는데 승차가 7경기나 난다. 팬그래프가 예측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단 10%에 불과하다. 매체는 "텍사스는 디비전 제도가 시행된 1969년 이후 루징 팀으로 7월을 맞이한 8번째 디펜딩 챔피언"이라며 "해당 팀들은 포스트시즌은 물론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했다"고 전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구단 단장은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텍사스가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 마이클 로렌젠, 앤드류 히니와 구원 투수 데이빗 로버트슨, 커비 예이츠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다른 트레이드 대상인) 베테랑 선발 네이선 이볼디는 2025년 20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행사하려면 올해 76이닝을 더 소화해야 한다. 제한적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고 텍사스 상황을 전망했다. 가장 빅 네임은 역시 슈어저다. 통산 215승 110패 평균자책점 3.14 3378탈삼진을 기록한 슈어저는 당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22년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 투수 최고 연봉의 역사를 썼으나 지난해 메츠가 부진하자 '우승 청부사'가 돼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포스트시즌 활약은 미비했지만, 결과적으로 텍사스가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우승의 맛에 취한 슈어저는 지난겨울 인상적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MLB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FA가 된 오타니를 향해 "돈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 이기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고 전했다. 텍사스도 FA 최대어였던 오타니의 주요 행선지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어필이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돈보다 승리를 선택했다. 10년 7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썼지만, 연봉의 97%를 지불 유예하고 '가을 단골' LA 다저스로 향했다. 사실 슈어저야말로 승리보다 돈을 선택했던 투수다. 2021시즌 종료 후 소속팀이던 다저스가 그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슈어저는 최고액 연봉을 보장한 메츠로 향했다. 그후 첫 해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슈어저 본인의 부진으로 메츠는 와일드카드에서 가을을 끝마쳤다. 이어 2023시즌 메츠가 부진하면서 슈어저도 졸지에 떠돌이 신세가 됐다. 말과 달리 승리보다 돈을 선택했던 슈어저는 또 떠돌이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물론 트레이드 변수는 있다. 슈어저는 올해 허리 수술로 3개월을 결장하면서 3경기 16과 3분의 2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우승 청부사를 맡기기엔 건강 변수가 크다. 지난해 이적 후 부진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형 선발 투수가 적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5팀만 빠지면서 트레이드 후보가 심각하게 적다. 스타 선수는 슈어저와 피트 알론소, 코디 벨린저 정도다"라며 "슈어저에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 그대로 남으려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47
메이저리그

'약물 홈런왕' 타티스 주니어, 또 부상자 명단...삐걱 거리는 SD '억대 군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한 번 고액 연봉 선수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오른쪽 대퇴골 통증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열흘은 지난 23일부터로 소급 적용된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 도중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맞은 부위는 왼쪽 팔꿈치였는데, 이상 증세는 대퇴골에 왔다.샌디에이고로서는 '본전'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수많은 유망주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낙점했던 대형 타자였다. 2019년 84경기에 나가 타율 0.317 22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69를 남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에도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찍었고, 그의 재능에 확신이 생긴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 전 그에게 14년 3억 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겼다.타티스 주니어는 계약 이후에도 재능은 계속 보여줬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이 계속되며 '돈값'에 실패하는 중이다. 2021년엔 잔부상이 따르면서 162경기 중 130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래도 타율 0.282 42홈런(내셔널리그 1위) OPS 0.975로 유격수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듬해 비시즌 중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복귀가 다가오던 그해 8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이 적발돼 징계까지 받았다. 통째로 시즌을 날린 뒤 지난해 복귀했으나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2023년 성적은 타율 0.257 25홈런 OPS 0.770이었다. 부상 및 팀 내 자원을 고려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OPS가 0.8 아래로 내려갔다.올해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부상 전까지 8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79 14홈런 36타점 50득점, OPS는 0.821에 그쳤다. 지난해보단 낫지만 그와 같이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성적과는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압도하는 애런 저지의 몸값도 3억 6000만 달러다.그나마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에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5월까지 타율 0.252 OPS 0.746에 그쳤던 타티스 주니어는 6월만 한정하면 타율 0.365 OPS 1.062로 활약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연승 후 16일부터 19일까지 5연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후 4연승으로 기세를 되찾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면서 다시 연패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샌디에이고에서 부진한 고액 연봉 선수가 타티스 주니어가 전부가 아니기에 타격이 더 크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2억 8000만 달러, 매니 마차도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기며 황금 내야진 구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보가츠는 부진하다 지난달 어깨 골절을 입었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직 빅리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맹타를 휘둘러 성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마차도의 OPS도 아직 0.7을 넘지 못한다. 여기에 타티스 주니어까지 이탈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총액 9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5 10:58
프로야구

검찰, 상고장 제출 포기...'최종 무죄' 이영하, 등록일수 보상도 가능할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27)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하의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검찰이 상고장 제출 기한인 지난 20일까지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판결 확정 증명원을 받은 뒤 형사 보상 청구도 진행할 계획이다.선린인터넷고 졸업 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선린인터넷고 1년 후배 A씨가 온라인과 미디어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이영하는 즉각 반박했지만, A씨가 2022년 상반기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와 그의 동기 김대현을 신고 조치하면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스포츠윤리센터는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뒤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검찰은 이영하를 불구속기소 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던 김대현은 군사재판 대상자가 됐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야구인 이영하의 시간도 잠시 중단됐다. 2022년 8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영하는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결심 공판에서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영하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 재판부는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사 과정에서 고소인 측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고 증거도 불충분해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1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영하는 두산과 연봉 계약을 맺고 지난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검찰은 항소를 진행했으나 지난 13일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가 기각된 가운데 상고장 제출도 포기하면서 이영하의 무죄도 확정됐다. 이영하와 똑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김대현도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함께 혐의를 벗어났다. 무죄의 몸이 된 이영하 측은 1년 동안 뛰지 못하면서 잃게 된 권리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판을 받는 동안 뛰지 못한 탓에 연봉 고과 산정에서 삭감 요인이 많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데 필요한 등록일수도 채우지 못해서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기간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워야 FA 자격 요건에 필요한 연수 중 1년으로 인정한다. 이영하는 2018~2020년 3년 동안 등록일수를 채웠으나 2022년은 140일, 2023년은 121일밖에 채우지 못했다. 법적 분쟁이 없었다면 두 해 모두 등록일수를 채웠을 가능성이 크다.김선웅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무차별적인 폭로로 피해를 본 선수들에 관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규정이 미비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문제 제기를 통한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6:02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초라하게 만든 마토스...이정후 경쟁자 아닌 동반자 [IS 포커스]

야구는 어렵다. 예측도 무의미하다. 이정후(26)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도,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토록 빨리 대체자를 찾을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MLB)는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신성 외야수' 등장으로 활력이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마토스(22) 얘기다. 마토스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5를 기록, 내셔널리그(NL0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3연전 2차전에서는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2세 이하 선수가 두 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건 1920년 이후 마토스가 4번째다. 공교롭게도 마토스는 이정후의 대체 선수다.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18일 수술이 결정돼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토스는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이정후의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섰고, 스리런홈런을 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이정후의 공백을 지웠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야후는 마토스가 두 경기 연속 5타점 이상 올린 뒤 "이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올 시즌 생산한 타점 수(11개)와 같은 수치"라고 했다. 이어 "마토스가 지난주 26타석에 나서 생산한 16타점은 카를로스 코레아가 159타석에서 기록한 타점(12개)보다 많다"라고도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강타자다. 코레아도 2022년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한 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 부진한 두 타자의 성적을 꼬집어, 마토스의 돌풍을 돋보이게 설명했다. 20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마토스는 가족이 모두 야구 선수를 했던 '야구 집안'이다. 2018년 7월, 국제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당시 받은 계약금(72만5000달러)도 꽤 많은 편이었다.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소화한 건 2021시즌부터다. 2022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더블A, 트리플A에서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빅리그까지 데뷔했다. 2023시즌은 백업 외야수였다. 76경기, 253타석에서 남긴 타율은 0.250.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마저도 이정후가 영입돼 연착륙한 4월에는 잠시 개막 로스터에 들었다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갔다.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올 시즌 나선 31경기 성적은 타율 0.218·3홈런에 불과했다. 그런 마토스가 이정후가 떠난 뒤 기다렸다는 듯이 MLB를 휘젓고 있다. 팀 동료이자 같은 유망주급 선수 케이시 슈미트가 마토스의 재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정도였다. 비로소 잠재력이 터졌다. 이정후의 입지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팀 내 고액 연봉자다. 비즈니즈 논리를 고려하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쪽은 마토스다. 오히려 성장한 마토스와 '한국 야구 자존심' 이정후가 함께 외야를 지키며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 만큼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경쟁을 이끌어 갈 날에 기대가 모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마토스뿐 아니라 유망주 1위 마르코 루치아노(내야수) 주전으로 거듭난 포수 패트릭 베일리,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슈미트 등 20대 초·중반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한동안 브랜든 벨트·버스터 포지·브랜든 크로포드 등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시즌) 주역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 발굴에 매진했고, 오스틴 슬래이터·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성장을 유도했다. 웨이드 주니어와 야스트렘스키는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됐지만, 기대한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이제 주역은 이정후를 포함한 다음 세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55
프로야구

이용규 "이제 남은 목표는 2000출장-400도루"...역대 2호 기록 도전 [IS 인터뷰]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목표로 삼았던 개인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1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14호.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 프로 무대에서만 2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로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기도 했다. 긴 시간 동안 굴곡도 많았다. 이용규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고, 연봉 3억원이 깎인 1억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재기했지만,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재발한 오른쪽 손목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어느덧 40대 진입을 앞둔 노장은 기량 저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용규는 복귀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주형, 이형종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키움 공격에 힘을 보탰다. 15일 본지와 만난 이용규는 "사실 (2022년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달성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안타 욕심은 더 내지 않았다. 2100안타를 채운 것은 오랜 시간 선수로 계속 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규가 바라는 순간은 따로 있다. 통산 2000경기 출장과 400도루 달성이다. 이용규는 "(2013년 6월) 1000경기 출장을 해낸 뒤 2000경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400도루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내 플레이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15일까지 통산 1985경기에 나섰다. 도루는 395개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이종범·이대형·정수근(이상 은퇴) 4명이다. 이용규는 "2가지 기록을 해내면, 선수 생활 바랐던 목표를 다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이용규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전준호에 이어 2000경기 출장-2000안타-400도루를 동시에 해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용규는 개인 목표 달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잠시 주춤한 키움의 5할 승률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는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가장 마음이 쓰인다. 개인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7:32
메이저리그

"그냥 집에 앉아 있고 싶지 않아" 2018년 MLB 홈런왕, '자동차 정비사'로 새출발

2018년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 크리스 데이비스(37)가 은퇴 후 자동차 정비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더는 야구 선수로 활동하지 않는다'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흥미로운 건 은퇴 후 그의 삶이다. "야구에서는 더 이상 기회가 없었다. 야구 밖에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며 "그냥 집에 앉아 있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데이비스는 자동차에 전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자동차 연구소를 1년간 다녔고 몇 주 전에 졸업, 곧 자동차 대리점이나 소규모 정비소에 정비사로 지원할 계획이다. USA투데이는 '자동차 정비, 오일 및 필터 교환, 펑크난 타이어 등을 수리하는 데이비스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 관심이 아니다. 일주일 중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정비 일을 배웠다. 15명의 학생과 함께 수업을 시작했지만, 졸업을 한 건 4명뿐이었다. 10대 때 영화 '분노의 질주'를 보고 차에 빠졌다는 데이비스는 쉐보레 임팔라, 포드 랩터, 레인지로버 등 5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데이비스는 "오일도 직접 갈고, 1961년형 임팔라를 손보는 등 모든 걸 직접하고 있다"며 "차고에서 노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두 명의 자녀를 둔 그는 자동차 쇼를 관람하고 자동차 잡지를 구독하는 게 취미다. 2013년 빅리그 데뷔한 데이비스는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4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홈런왕(48개)까지 차지했다. 통산(9년) MLB 성적은 타율 0.242(3394타수 820안타) 221홈런 590타점. 하지만 고관절, 대퇴사두근, 손목 부상 등을 이유로 2021시즌 이후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멕시코리그, 독립리그 등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데이비스의 선수 시절 누적 연봉은 6700만 달러(919억원)가 넘는다. 코치로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 게 꿈이기도 하지만 우선 자동차 정비에 도전한다. 그는 "야구 밖에서 나 자신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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