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야구

찬밥 신세였던 이용찬, NC 수호신으로 비상

찬밥 신세였던 우완 투수 이용찬(32)이 NC 다이노스 수호신으로 비상하고 있다.펜 투수였던 이용찬은 지난 18일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원래 원종현이 마무리 투수였지만, 후반기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이동욱 감독은 이용찬으로 교체했다.이용찬은 기다렸다는 듯이 호투했다. 지난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8-3로 앞선 9회 말 1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20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도 9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나왔지만 LG 김용의를 7구 삼진으로 잡아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지난 21일 창원 LG전은 비로 취소됐지만 이용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2일 또 만난 LG를 상대로 9회 초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3세이브째를 올렸다. 3경기에서 이용찬은 안타도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그야말로 철벽이었다.이용찬이 승리를 지켜주면서 NC는 3연승을 달렸다. 한 주간 4경기를 치러 3승 1패를 기록하면서 5강에서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 감독은 "새로 마무리를 맡은 이용찬이 잘 던져줘서 승리를 완성했다"고 칭찬했다.올 초만 해도 이용찬은 찬밥 신세였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찬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고, 고민 끝에 권리를 행사했다. 그러나 부상이 잦았던 그를 찾는 구단은 없었다. 2007년 프로 데뷔부터 지난 시즌까지 13년간 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도 미온적이었다.이용찬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전천후 희귀 전력이다. 선발, 불펜, 마무리 등 다양한 보직을 다 소화했다. 통산 342경기에 등판해 53승 50패 9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올렸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결국 겨울이 지나고 올 시즌 개막이 훌쩍 지난 5월 중순까지 그는 무적 신분이었다. 서글펐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이용찬은 우선 재활에 힘썼다. 그리고 구위가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월 11일 성균관대를 상대로 직구 최고 시속 149㎞를 찍으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5월 20일 마침내 NC와 4년 27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NC는 이용찬을 조급하게 기용하지 않았다. 6~7월 5경기에 내보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용찬은 필승조에 빠르게 안착했다. 팔꿈치 통증은 전혀 없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9㎞로 올라왔다. 그는 "혼자서 운동해서 정말 외로웠다. 지금은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 자체가 기쁘고 설렌다"고 했다. 실전 경기력을 되찾은 이용찬은 8월이 되어 무시무시한 투수가 됐다.이용찬은 신인 시절 마무리 투수를 맡아 두둑한 배짱을 보여줬다. 프로 3년 차였던 2009년 26세이브를 올렸고, 이듬해에도 25세이브로 2연속 마무리 보직을 잘 수행했다. 몸이 늦게 풀려 선발이 더 어울린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용찬은 마무리 보직을 꽤 즐겼다. 그는 "정면승부를 좋아한다. 긴장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집어던진다"고 했다. 오랜만의 마무리 역할이지만 이용찬은 역시나 어려워하지 않았다. "과거 마무리 투수 경험을 떠올려 투구하고 있다"는 말처럼 공을 거침없이 포수 글러브에 꽂아넣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25 09:50
야구

[포커스 IS] 송명기 복귀 임박한 NC, '6선발 카드' 만지작

이동욱 NC 감독이 '6선발 로테이션'을 구상 중이다. NC 오른손 투수 송명기(21)는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송명기는 지난 14일 퓨처스리그(2군) 서산 한화전에서 투구 수 63개(3⅔이닝 3실점)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11일 강화 SSG전보다 투구 수를 24개 늘렸고, 몸 상태에도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주 열리는 잠실 LG전(18~20일)이나 고척 키움전(21~23일)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를 게 유력하다. 등판 간격과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LG전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 송명기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송명기는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내복사근 부분 파열 문제로 이탈하기 전까지 팀의 토종 에이스였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를 제외하면 이동욱 NC 감독이 가장 믿고 내는 선발 카드였다. 3선발 구창모(부상)와 베테랑 이재학(부진)이 전열에서 이탈한 악조건 속에서 입지를 넓혔다. 그가 돌아온다면 선발진이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관건은 송명기의 자리다. NC는 현재 루친스키-파슨스-신민혁-김영규-박정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국내 투수 3명 모두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규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다녀온 뒤 복귀 첫 경기에서 안정감을 회복했다. 이동욱 감독은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이 좋았다. 장점을 살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영규가 잠시 1군을 비웠을 때 '임시 선발'로 투입된 박정수는 선발 3연승 중이다. 키움, KT, KIA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간 신민혁도 이제 선발로 자리 잡았다. 시즌 성적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3이다. 셋 중 어떤 투수를 불펜으로 보내느냐가 NC의 '행복한 고민'이다. 이동욱 감독은 16일 창원 KIA 전에 앞서 "송명기가 돌아오면 같이 돌리는 사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6선발 로테이션'을 암시했다. 송명기가 3선발로 투입되면 나머지 3명의 선수가 4, 5, 6선발을 맡는 방법이다. 선발에서 밀려난 투수를 다른 선발과 붙이는 이른바 '1+1' 전략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1+1을 하면) 이것도 불안해지고, 저것도 불안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내 뒤에 준비하는 투수가 있다면 (먼저) 올라가는 투수가 불안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8 05:30
야구

[IS 창원 코멘트] '8회 역전승' 이동욱 감독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 NC가 8위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을 3-2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6일부터 이어온 팀 연속 경기 득점을 129경기까지 늘리며 이 부문 역대 단독 4위(1위 현대·148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김영규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지명타자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8번 중견수 알테어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는데 8회 찬스에서 알테어가 적시타로 해결했다"며 "선발 김영규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을 좋은 투구로 막아주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임창민(1이닝 무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 원종현(1이닝 1실점)을 비롯한 고참 투수들 역시 뒤를 잘 막아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1000안타 달성한 박민우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2 21:57
야구

[IS 고척 코멘트] 2위 키움 꺾은 이동욱 감독 "라이트가 승리의 발판 마련"

NC가 1, 2위 맞대결에서 웃었다. NC는 1일 고척 키움전을 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57승(2무 34패)째를 따내며 2위 키움(59승 41패)과의 게임 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시즌 9승(4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애런 알테어가 4타수3안타(1홈런)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 라이트가 6이닝 2실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테어의 선제 투런 홈런도 결정적이었다"며 "선수들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터져줬고 좋은 수비로 라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내일 경기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1 22:09
야구

[IS 코멘트] 연승 달린 이동욱 감독 "송명기, 자기 역할 다했다"

NC가 이틀 연속 KIA를 꺾었다. NC는 21일 광주 KIA전을 10-4로 승리했다.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KIA전 3연승을 달렸다. 이날 LG에 패한 2위 키움과 게임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선발 송명기가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간 이재학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아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8회 등판해 1⅓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창민이 승리투수.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 나성범이 5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4번 포수 양의지가 2타수 1안타 3사사구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이동욱 NC 감독은 "송명기가 5이닝 정도만 잘 막아주길 바랐는데 그 이상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로 자기 역할 다했다”며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임창민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줘서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 만들 수 있었다. 선수들이 집중하는 모습 보여줘 역전했다. 좋았을 때의 분위기가 다시 나오는 것 같아 고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21 22:27
야구

[IS 수원 현장]'나성범+알테어 홈런' NC, DH 1차전 잡고 3연승

NC가 더블헤더 1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 확보, 스윕 교두보를 만들었다. NC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은 나성범이 기선 제압포, 알테어가 달아나는 홈런을 치며 3점을 지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잡힌 더블헤더 1차전. 2차전 운용과 마음가짐에 여유가 생겼다. 나성범은 1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배제성의 시속 131km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30m 대형 아치. 라이트는 2회 무사 1·2루, 3회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2회는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고, 3회는 상대 주자의 본 헤드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6회는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라이트가 강백호와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우완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성우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했다. 황재균에게는 우측 외야로 뜨는 타구를 허용했다. 3루 주자가 태그업 득점을 했다. 2-1, 1점 차 추격 허용.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강윤구가 문상철을 삼진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강윤구는 7회말 2사 1·2루에서도 강백호에게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닝을 마쳤다. NC 8번 타자로 나선 애런 알테어는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9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이 리드를 지켜냈고, NC는 3연승을 거뒀다.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과 알테어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불펜진도 잘 막아줬다"고 총평했다. 경기 뒤 수훈 선수 나성범은 "오랜만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 팀이 연승하는데 보탬이 돼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5 18:11
야구

[IS 창원 코멘트] '3연승' 이동욱 감독 "알테어 3점 홈런 결정적"

리그 선두 NC가 3연승을 달렸다. 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을 7-2로 승리하며 시즌 15승(3패) 고지를 밟았다. 개막전부터 이어온 화요일 연승을 ‘4’까지 늘리며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다. 선발 구창모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알테어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7,8,9번 타순에서 총 5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후 "구창모가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포수 김태군과 호흡도 좋았다. 마운드에선 임정호(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원종현(1⅓이닝 무실점)이 위기에 올라와 잘 막아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알테어의 첫 타점과 8회 나온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26 21:45
야구

[IS 코멘트] '개막 3연승' 이동욱 감독 "구창모와 양의지 호흡 완벽"

NC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NC는 7일 대구 삼성전을 8-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스윕했다.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NC가 개막 3연승에 성공한 건 2018시즌에 이어 두 번째이자 구단 타이기록. 원정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페이스가 가파르다. 선발 구창모가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7회부터 등판한 홍성무가 3이닝 2실점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장단 9안타로 8점을 뽑아내는 효율성을 보였다.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9번 중견수로 나온 김성욱도 2타수 1안타 1사사구 2득점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구창모와 양의지 배터리 호흡이 완벽했다. 선발 구창모가 2회 잠시 흔들렸지만 어려움을 딛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기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박민우, 노진혁 등이 적절한 시점에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주장 양의지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개막 3연승 거뒀는데 창원 홈으로 돌아가 좋은 경기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07 21:46
야구

[IS 포커스] 대구 3연패와 3연승, 희비 갈린 무사 1,2루 찬스 대처

무사 1,2루 찬스를 풀어낸 능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7일 대구 삼성전을 8-2로 승리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NC가 개막 3연승에 성공한 건 2018시즌에 이어 두 번째이자 구단 타이기록이다. 원정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건 올해가 처음. 그만큼 페이스가 가파르다. 반면 삼성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개막 3연패를 당했다. 2연승과 2연패. 분위기가 180도 달랐던 두 팀의 3차전은 경기 초반 승부가 갈렸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연패에 빠진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이원석과 후속 김상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1,2차전 통틀어 8안타(팀 타율 0.129·리그 10위)밖에 때려내지 못한 팀 타선을 고려하면 시리즈 통틀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득점을 뽑아내는 게 중요해 6번 이성규 타석에서 번트가 예상됐다. 1사 2,3루를 만들고 희생플라이라도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었다. 그러나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강공을 택했다. 이성규는 NC 선발 구창모의 초구를 공략해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최영진과 강민호가 연속 삼진으로 아웃돼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달아오르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곧바로 기회를 만들었다. 3회 선두타자 권희동과 후속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삼성과 같은 무사 1,2루를 기회를 잡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허 감독과 달리 김성욱에게 번트를 지시해 1사 2,3루로 삼성을 압박했다. 앞선 2경기를 모두 승리해 여유가 있었지만 타이트한 경기 운영이었다. NC는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명기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3-0까지 벌렸다. 1,2차전 팀 타율이 1할대에 머문 삼성으로선 따라붙기 벅찬 점수였다. 무엇보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은 경기 후반 5점을 더 내주고 백기를 들었다. 3연승과 3연패로 승부의 향방을 가른건 무사 1,2루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07 21:37
야구

NC 구창모를 키운 '경험'과 '자신감'

자신감과 경험.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2)의 호투 비결은 두 가지였다. 프로 4년차 구창모는 3년간 NC가 집중 육성한 투수다. 하지만 올시즌엔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오른쪽 내복사근)를 다쳤기 때문이다. 이재학과 두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선발 두 자리를 박진우·김영규·정수민 등과 다툴 예정이었지만 경쟁도 못해보고 시즌을 맞이했다. 구창모는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5월 3일이 돼서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공을 뿌렸다. 불펜(4경기)에서 조정을 거친 뒤 5월 17일 LG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 승리. 그리고 무섭게 승리를 쌓아올렸다. 3연승 뒤 3연패를 당했으나 다시 3연승. 16일까지 성적은 6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9. 지각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루친스키(5승 7패, 평균자책점 2.58)를 제치고 팀내 최다승을 올렸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청주 한화전에서 승리한다면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7승 10패, 2017년)에 도달한다. 16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 호투의 비결로 경험을 꼽았다. 이 감독은 “그 동안 창모가 많은 기회를 얻었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포크볼 등) 변화구도 다채로워졌다”며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선수다. 물론 지금처럼 선발에서 제 몫을 한다면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칭찬을 전해들은 구창모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구창모가 생각하는 발전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감입니다." 실제로 구창모의 투구에선 공에 대한 믿음이 느껴진다. 지난해보다 빠른 공 평균 구속도 상승(142.8→143.6㎞)하면서 타자들과 과감하게 승부하고 있다. 덕분에 탈삼진/볼넷 비율도 2.23에서 3.32로 급상승했다. 힘겹게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로선 구창모의 성장이 너무나도 반가울 뿐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17 08: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