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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두 투수' 부상 복귀 윤영철은 느낌표, 밸런스 문제 최지민은 물음표 [IS 광주]

결과적으로 '일희일비'했다.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5-3으로 승리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1군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 테스트하는 의미가 더욱 컸다.이런 점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윤영철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윤영철은 허리 피로골절 문제로 지난 7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두 달 넘게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긴 공백을 깨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는데 투구 내용이 기대 이상이었다. "투구 수는 4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는 감독 계획에 따라 투구 수 37개를 기록한 뒤 교체됐는데 투구 내용은 군더더기 없었다. 직구(14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0㎞로 빠르지 않았지만, 완급조절이 돋보였다.스트라이크존을 넣고 빼는 제구로 배트를 유인했다. 체인지업(6개) 슬라이더(8개) 커브(2개) 컷 패스트볼(7개)을 다양하게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윤영철의 보직을 선발로 고정한 이범호 감독으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한 명의 선발 투수라도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한 데 윤영철의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반면 왼손 불펜 최지민의 투구 내용은 기대를 밑돌았다. 최지민은 지난해 12홀드를 따낸 필승조.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11개)를 해냈지만,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았다. 구위 조정을 이유로 2군에 다녀온 그는 1군 복귀전(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전에 앞서 "1이닝 아니면 2이닝을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게 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밸런스를 잘 잡아야 옛날에 본인이 던졌던 느낌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런과 안타를 맞는 것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구위가 얼마나 살아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최지민은 4-0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밟았다. 6회를 피안타 1개로 무실점 처리한 그는 7회 1사 후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2사 2루. 이성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전상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 39개(스트라이크 23개). 경기 결과는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이었다.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는 감독 기준에 부합하기 애매한 결과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왼손 계투 김기훈(1과 3분의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투구 내용과도 온도 차이가 느껴졌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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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문동주, 향후 일정 아직 미정...조동욱, 고생한 만큼 잘 던지길" [IS 잠실]

포스트시즌 싸움에 한창인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 잠시 공백이 생겼다. 신인왕 문동주(21)가 등판을 한 차례 거른다.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LG 트윈스와 맞대결 때 선발 투수로 1년 차 신인 조동욱을 내세웠다.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충고 동기 황준서(1라운드 전체 1번)와 함께 2라운드로 뽑힌 그는 앞서 5월 12일 1군 데뷔전에서 선발로 6이닝 무실점 호투, 승리를 챙겼던 루키다.첫 인상은 강렬했지만, 무게감에서는 아직 문동주에 미치지 못한 조동욱이 선발로 나오는 건 문동주가 어깨 피로로 등판을 거르기 때문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하던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고, 결국 예정됐던 8일 등판을 거르기로 했다.7일 기준 정규시즌 60승 2무 65패로 6위인 한화는 5위 싸움을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중이다. 문동주의 공백이 아쉽지만, 팀에 둘도 없는 자원인 그를 아낄 수밖에 없었다.다만 아직 정확한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향후 일정은 아직 모르겠다. (다음 경기인) 10일 등판 여부도 지금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한화로서는 문동주의 빈자리가 작지 않다. 전날(7일) LG전에서도 불펜 소모가 컸던 탓이다. 대체 선발로 내세운 이상규가 3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 투구를 펼쳤으나 빈자리를 채우기엔 남은 이닝이 너무 많았다. 이민우, 김서현, 한승주 등 이후 6명의 투수가 올라온 한화는 8실점을 추가로 내주고 3-9로 패했다. 구원 등판한 투수 중 김기중을 제외하면 모두 실점이 있었다.조동욱도 올 시즌 1군 16경기 중 선발 등판은 5경기에 불과했다. 데뷔전을 제외하면 5이닝 소화 경기도 없는 만큼 이날 LG를 상대로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조동욱이 긴 이닝을 던지진 못하더라도 1번부터 9번까지 한 타순을 상대로 던지고 싶어하는 공을 던져봤으면 한다. 2군에서 고생한 만큼 잘 던지는 모습이 나오면 좋겠다. 그 후에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다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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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다" 최다 63G, IRS 20%…'호랑이 불펜' 지키는 광주 애니콜 [IS 피플]

'애니콜'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오른손 투수 장현식(29·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 불펜의 중심을 잡는다.장현식은 19일 기준 이병헌(두산 베어스)과 함께 시즌 최다 등판(63경기) 불펜이다. 성적은 4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10. 6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노경은(SSG 랜더스·66과 3분의 2이닝) 김민수(KT 위즈·66이닝)와 함께 불펜으로 60이닝 이상 책임진 3명의 중간계투 중 하나다.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이닝도 적지 않게 막아낸 셈이다.장현식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이다. 장현식은 총 30명의 승계 주자 중 6명의 득점만 허용, IRS가 20%이다. 유영찬(LG 트윈스·36명 중 18명 득점·50%) 노경은(48명 중 18명 득점·37.5%) 등 각 팀의 주력 불펜과 비교해도 수준급. 누적 기출루자(IR·Inherited Runners)가 30명 이상인 리그 17명의 불펜 중 김택연(두산·16.7%) 김진성(LG·18.2%) 다음으로 낮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8월 활약도 두드러진다. 장현식은 14경기 중 팀 내 최다 10경기에 등판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0.69(13이닝 1실점), IRS는 0%(3명)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 리드 상황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장)현식이 보면 미안하고 고맙다는 얘길 한다. 많이 던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만큼 컨디션이 좋을 때 팀 사정상 현식이가 나가줘야 한다"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조금씩 쉬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장현식의 최대 강점은 멀티 이닝이다. NC 다이노스 시절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장현식은 투구 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중간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럴수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이범호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감독은 "웬만하면 3연투는 절대 안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2연투 하면 하루 쉬고, 연투한 뒤 힘들다 하면 이틀 정도 쉴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한다"며 "요즘 너무 잘 던져주고 있다. 현식이 뿐만 아니라 다른 불펜 투수들도 좋은 컨디션에 관리 잘해주는 거 같아서 (트레이닝 파트를 비롯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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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탈환전' 롯데·한화만 웃었다...8연패 NC는 시즌 처음으로 9위 추락

'1위 탈환전'만큼 치열한 5강 수성·진입 경쟁. 주말 3연전 첫 날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만 웃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 손호영이 1회 말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쳤고, 4회는 손성빈의 희생플라이와 황성빈의 적시타로 추가 2득점했다. 7회부터 가동된 필승조 김상수·구승민·김원중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전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했지만,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는 8월 치른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9위였던 한화 이글스는 인천 원정에서 5위 SSG 랜더스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4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송영진의 보크로 주자들이 진루했고, 안치홍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김인환이 적시타, 최재훈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먼저 2점을 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한화는 이후 한승혁과 주현상이 2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는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0-5로 패했다.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8이닝 동안 4안타에 그쳤다. '화력의 팀'답지 않은 공격력이었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패하며 8연패를 당했다. 패한 5위 SSG와 6위 KT는 순위는 유지했지만, 이날 시즌 49승(3무 56패)째를 거둔 롯데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까지 4.5경기였던 SSG와 롯데의 승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한화는 이날 패한 NC를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2연패를 당하며 SSG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NC와 키움의 승차는 2경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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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의 야구는 선수 중심적" 커브 잡은 김광현, 기다린 사령탑

"난 강요하는 성향이 아니다. 선수가 느낄 때까지 기다려준다."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토종 에이스 김광현(36)을 두고 '변화'를 강조했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평소 스타일이 아닌, 완급조절 등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부문 최하위(5.24).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오늘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나도 궁금하다"며 "베테랑들은 본인들이 해온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최대한 천천히 기다려주는데 어린 선수들은 한 템포 빨리 들어가서 이런저런 얘길 해준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9피안타 8실점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건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자칫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9점)을 갈아치울 뻔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고 반등할 수 있길 기다렸다. 이 감독은 "이숭용의 야구가 궁금하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내 야구는 선수 중심적인 야구라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선수가 가진 걸 극대화해 주고 선수가 어느 정도 납득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거"라면서 "(선수가) 어떤 마음을 갖고 필드에 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마음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기 내내 많이 참았고 선수들하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으려고 했다. 주위에서는 '독해져야 한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나름대로 독하게 할 때는 독하게 하려고 한다. 중요한 건 선수와 감독의 신뢰"라고 강조했다.김광현에게 '변화'를 주문한 것도 후반기 달라진 부분. 김광현은 KT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직전 등판의 부진을 씻어냈다. 감독이 '완급조절 키워드'로 언급한 커브를 20개(총 89구)나 던진 게 인상적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선수들이 이해하고 따르면 그 팀은 언젠가 좋은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의 의도를 모르면 그 팀은 오래 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선수, 코치, 해설위원, 단장 등을 하면서 느낀 부분이다. 선수들하고 최대한 소통하고 기량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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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서 다행’ 발라조빅…최고 156㎞도 단조로우면 맞는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고민이 끝날 줄을 모른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던 조던 발라조빅(26)이 두 번째 등판에서 불안한 면을 노출했다.발라조빅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6실점(5자책)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3회부터 내린 폭우로 기록은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발라조빅과 올 시즌을 함께 가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경기 내용마저 '없던 일'로 삼기엔 아쉬움이 컸다.1회부터 말 그대로 두들겨 맞았다. 1회 오지환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내준 발라조빅은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오스틴 딘에게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높은존에 직구를 꽂았으나 생각보다 낮게 공이 들어갔다.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오스틴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이어 후속 타자 문보경마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발라조빅을 압도했다.2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내줬다. 박해민이 스타트할 때 타이밍을 뺏었는데, 후속 대처 과정에서 미숙함을 보여 허무하게 2루를 내줬다. 이어 신민재에게도 볼넷.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홍창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강승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병살타가 아닌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수비에 흔들린 그는 오지환과 오스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당시 발라조빅은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제구 불안이 있긴 했으나 최고 156㎞/h에 이르는 직구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도 이날 경기 후 포수는 물론 상대 타자도 그의 구위가 남다르다고 칭찬했다.하지만 직구 구위만으로는 타자를 압도할 수 없다. 발라조빅은 20일 LG전에서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쉽사리 삼진을 뺏지 못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투구 대신 몰리는 공이나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풀카운트 승부가 잦았던 이유다. 신중한 LG 타자들은 발라조빅을 매 타석 괴롭혔고, 그는 스스로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경험했다.두산은 하루 전 나선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도 3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단기 선수인 시라카와와 달리 시즌 끝까지 함께 갈 발라조빅이 부진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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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9 김진성이 구했다' LG 엔스 생존투+홈런 3개 폭발해 3연승

11-1로 앞서다가 11-8까지 쫓긴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세 방을 터트린 타선을 묶어 12-9로 이겼다. 3위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5-10으로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졌다. 이날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가 했다. LG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뽑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이후 박동원의 내야 안타와 오지환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선두 김현수, 후속 오스틴의 연속 안타 뒤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SSG 김광현의 시속 133.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6일 만에 나온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다.LG는 후속 김범석의 솔로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다. 김범석은 김광현의 시속 129.5㎞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김범석은 5월 18일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뒤 6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결국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 1볼넷 8실점 부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서 8실점을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이다.LG 선발 투수 엔스는 4회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땅볼 때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꿔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4회 말 공격에서 이틀 전 전력한 김택형을 상대로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간 뒤 4번 타자 문보경이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11-1까지 벌어졌다. LG는 엔스가 내려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7회 초 임준형이 SSG 선두 타자 박성한에 이어 후속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박지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최동환도 하재훈-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1-3까지 쫓긴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1-7까지 좁혀졌다. 이어 최정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됐다. LG는 정지헌을 올렸으나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 2루를 허용했다. 결국 LG는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했다. 베테랑 김진성을 대타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성한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후 1사 1, 2루에서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막고 급한 불을 껐다. LG는 8회 정우영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한 점을 내주고 1사 1, 2루로 몰린 가운데 연속 파울 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엔스는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엔스가 이날 등판하기 전 차명석 LG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존을 위해 호투가 절실했던 엔스는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6월 8일 KT 위즈전(5이닝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7차례 등판에선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7 21:49
메이저리그

'재활 등판→STOP' 커쇼, 다시 투구 시작 "불펜 피칭 30구'..."모두 긍정적"

어깨 수술 후 복귀에 박차를 가하던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의 멈췄던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는데,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 부위를 포함해 모든 게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당초 커쇼는 더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0일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구단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45㎞/h로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복귀 시계가 곧바로 중단됐다. 재활 등판을 마친 후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모든 복귀 절차를 중단시켰고, 향후 예정했던 잔여 재활 등판 일정도 잠정 보류했다. 다행히 통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을 마친 커쇼는 불펜 피칭을 다시 소화하며 건강해진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시 재활 등판을 두세 차례 소화한다면 빅리그에 돌아올 거로 보인다. 본래도 8월 복귀를 예상했는데, 늦어진 만큼 시즌 막판까진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레전드인 커쇼는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현역 최고의 투수 레전드로 꼽힌다. 통산 2944탈삼진으로 3000탈삼진 대기록도 눈앞이다.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지만, 당장 지난해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의 1선발을 지켰다.구위가 이전만 못해도 다저스는 커쇼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자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해 모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회전근개 염좌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기복이 있다. 믿었던 바비 밀러, 워커 뷸러 등 내부 자원도 기복이 심하다. 선발이 부족한 탓에 트레이드 최대어 개럿 크로셰 트레이드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빈자리를 채워줄 '원조 에이스'의 복귀가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2:06
프로야구

다승 선두 헤이수스 10승 선착 '오늘도 LG 킬러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는 한국 무대 첫 시즌 'LG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헤이수스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개인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현재 다승 부문 공동 2위 그룹은 8승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헤이수스의 호투를 바탕으로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더불어 올 시즌 LG를 상대로 7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이 올 시즌 LG전 강세를 보이는데 헤이수스의 몫을 빼놓을 수 없다. 헤이수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LG전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서 총 19이닝 동안 던지면서 1실점, 자책점은 0점이다. 반면 탈삼진은 20차례나 뽑았다. 헤이수스는 이날 다승 공동 2위 디트릭 엔스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선보였다. 엔스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헤이수스는 이날 1회 1사 후 신민재와 김현수를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오스틴 딘을 삼진, 박동원을 땅볼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자 키움은 1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지원했다. 헤이수스는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선두 타자 출루를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총 투구 수는 91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152km까지 나왔다. 헤이수스는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계속 이런 투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타이틀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강팀 LG를 상대로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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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이닝 1실점 공략 과제' LG 북부리그 홈런 1위 김성진 데뷔 첫 선발투입

LG 트윈스 내야수 김성진이 프로 입단 6년 만에 데뷔 첫 선발 출장한다. LG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성진(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2일) 타순과 비교하면 이날 2군에 내려간 김범석이 빠지고 대신 김성진이 들어왔다. 2019년 LG 2차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한 김성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은 0.235로 낮지만, 홈런이 9개로 많다. 북부리그 1위. 장타율은 0.428이다. 타점도 40개. 1군 기록은 지난 23일 KT 위즈전에서 1타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LG는 이날 맞대결에서 강한 헤이수스 공략 숙제를 안고 있다. 9승 4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인 헤이수수는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나와 13이닝 동안 단 1실점(0자책)만 했다. 한편 LG의 이날 선발 투수는 에이스 디트릭 엔스가 나선다. 엔스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인 가운데 키움전에 두 차례 나와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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