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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워니 통산 첫 트리플더블' SK, 정관장 꺾고 11연승 질주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29·1m99㎝)와 오세근(36·2m)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11연승을 질주했다.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3-71로 안양 정관장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8패(승률 0.724)를 기록한 SK는 1위 원주 DB와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2연패로 시즌 20패(11승)를 떠안았다.SK는 에이스 워니가 여느때처럼 중심을 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28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정관장은 워니 중심의 SK의 공격 전술을 막아보기 위해 견제했지만, SK가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워니는 어시스트도 10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을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이뤄냈다. 영리한 워니가 만든 기회를 골 밑에서는 빅맨 오세근(11점 7리바운드)이 살렸고, 외곽에서는 송창용과 최원혁이 기회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했다. 포워드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맹활약했다.심각한 전력 이탈에 시달리던 정관장은 FA(자유계약선수) 1년 차 포워드 정효근이 분전했다. 1쿼터 홀로 9점을 내는 등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로버트 카터도 17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뤘다. 하지만 1옵션 외국인 대릴 먼로(햄스트링 부상)와 주전 가드 박지훈(감기 몸살)이 빠진 자리는 도저히 메울 수 없었다. 승부처인 2쿼터 때 흐름을 내주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1쿼터를 20-19로 팽팽하게 마쳤던 SK는 2쿼터 정관장의 림을 폭격했다. 연승 기간 내내 SK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던 워니가 이날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워니는 일단 골 밑으로 파고들었고, 수비가 몰리면 즉각 오픈 찬스인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SK는 2쿼터 종료 7분 37초 전 오세근과 워니의 콤비 플레이로 단숨에 달아났다. 오세근이 워니의 패스를 받아 역전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블록슛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워니가 상대 골밑 수비 빈틈을 찢어내 덩크슛을 넣었다. SK는 멈추지 않고 오세근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워니의 예리한 패스가 외곽의 송창용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팽팽했던 경기를 6점 차로 만든 워니와 오세근은 계속해서 2쿼터를 지배했다. 두 선수는 이후에도 3점슛 1개씩을 포함해 11점을 추가로 합작했다. 2쿼터에만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오세근이 9점 1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전반을 46-31로 마친 SK는 후반 안영준도 폭발했다. 안영준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쿼터 야투 성공률 80%)을 기록했다. SK가 잠시 숨을 돌리자, 정관장이 쫓았다. 정관장은 3쿼터 중반 워니가 19점 차 리드 때 휴식을 위해 교체되자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카터가 6점, 최성원이 4점을 내 3쿼터를 단 8점 차로 마무리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정준원의 3점슛으로 경기는 4점 차로 변했다. 위기 때 다시 에이스가 날았다. 워니는 4쿼터 초반 팀 속공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기회를 가져온 그는 다시 골 밑에서 날카롭게 패스, 양우섭의 3점슛까지 만들어냈다.단숨에 10점 차를 되찾은 SK는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안영준과 워니가 연달아 블록슛에 성공했고, 리바운드 9개를 더해 약 3분 동안 무실점을 달렸고, 워니의 덩크와 플로터로 승기를 굳혀갔다. 워니는 승리가 확실해진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양우섭에게 패스해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날 그의 10번째 어시스트이자 5시즌 만에 이뤄낸 개인 첫 트리플 더블이었고,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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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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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소노 꺾고 시즌 20승 고지 점령…SK는 5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격파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승전고를 울렸다.DB는 2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0승(5패)째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노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다.경기는 초반 실책으로 일찌감치 균형이 기울었다. 두 팀은 1쿼터 저조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는데, DB 김종규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완벽히 DB의 페이스였다. 소노가 9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DB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DB는 2쿼터에만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17점을 몰아쳤다. 해당 쿼터에 올린 27점 중 절반 이상이 소노의 턴오버에 의해 나온 것이다.3쿼터에도 DB의 일방적인 리드는 이어졌다. 강상재·디드릭 로슨·박인웅이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결국 4쿼터 6분 21초를 남겨두고 격차가 27점까지 벌어지자,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직후 김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DB는 적지에서 34점 차 대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소노와 3번 만나 ‘싹쓸이 승리’에 성공하기도 했다.김종규는 17득점 5리바운드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로슨(11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0득점) 박인웅(10득점) 최승욱(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소노에선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카바노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야투 2개만 성공해 4득점에 그쳤다.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단 20%(8회 성공/40회 시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64-62로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결국 숭부를 결정한 건 스틸이었다. SK는 이날 무려 17개의 스틸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5스틸) 오세근(11득점 11리바운드)이 힘을 보탰고, 최원혁은 8득점 4스틸, 안영준은 9득점 6스틸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 2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LG는 이재도(12득점) 유기상(11득점) 아셈 마레이(11득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2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발목이 잡혔다. 4쿼터 4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이재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홈 10연승에 실패, 7패(16승)째를 기록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7-82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쿼터부터 5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34득점을 몰아친 홈팀은 전반부터 15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듀반 맥스웰·김낙현이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버틴 삼성은 3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체 야투 13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다.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최대 격차는 무려 35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4쿼터를 소화했다. 삼성 역시 사실상 백기를 들어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한국가스공사에선 김낙현(21득점)과 앤드류 니콜슨(21득점)이 42득점을 합작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8득점 4어시스트) 이대헌(14득점 5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승(17패)째를 기록, 8위 소노와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정현(17득점) 코피 코번(16득점 8리바운드) 이원석(13득점)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김효범 삼섬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2년 전 삼성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고,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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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 꺾고 원정 22연패 탈출…DB·KCC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원정 2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DB는 4연승, 부산 KCC도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삼성은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최근 6연패 탈출은 물론, 원정 22연패라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 원정에서 패배한 이래 이날 전까지 22연패를 기록하며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종전 기록이 1998~99년 대구 동양, 2003년 SK, 2021~22 삼성의 18연패였는데, 4번을 더 지는 굴욕을 맛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우승 후보’ KT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삼성 선수단, 은희석 삼성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오를 수 있었다.승리의 주역은 ‘1옵션’ 코피 코번이다. 코번은 36분 동안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홍경기는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이원석도 12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31득점 7리바운드, 한희원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중 코뼈 부상으로 빠진 허훈의 공백이 뼈아팠다. 허훈은 수비 도중 이원석의 팔꿈치에 맞아 코트를 떠났고, 다시 복귀하지 못했다. KT는 7패(12승)째를 기록, 3위에 위치했다.같은 날 KCC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2차 연장 접전 끝에 93-88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KCC를 상대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 중 하나였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보여주는 백코트진은 위험 대상 1호였다.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1분 48초를 남겨두고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려 균형을 깨고, 김동량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라건아가 자유튜 득점에 성공하더니, 27초를 남겨두고 동점 레이업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KCC는 허웅의 3점슛·최준용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분 3초를 남겨두고 김동량이 골밑슛에 실패하며 공격권이 넘어갔고, 라건아의 쐐기 덩크슛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라건아가 재차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라건아는 30분 동안 21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웅(16득점) 최준용(15득점) 송교창(10득점) 등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0득점 13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5득점) 벨란겔(14득점) 김낙현(19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CC는 이날 승리로 7승(9패)째를 기록, 7위에 위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5패(4승)째를 기록했으나 9위를 유지했다.끝으로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나 91-8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18승(3패)째를 기록, 2위 창원 LG와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SK는 8패(10승)째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DB는 디드릭 로슨(28득점)와 이선 알바노(19득점)가 47득점을 합작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고, 강상재(13득점) 박인웅(10득점)도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10리바운드, 오재현(12득점) 김선형(11득점) 안영준(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3쿼터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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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복귀, 로슨+알바노 47점 합작' DB, SK 꺾고 4연승 질주

원주 DB가 홈에서 서울 SK를 제압하고 4연승으로 1위 독주를 이어갔다.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홈 맞대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면서 18승 3패를 기록, 2위 창원 LG와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리고 질주했다. 홈에서 9승 1패 절대 강세도 이어갔다. 반면 SK는 시즌 8패(10승)를 기록,연승을 마감하고 4위에 머물렀다.DB는 1옵션 외국인 디드릭 로슨과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가 환상적인 조합으로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로슨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고, 알바노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가 쫓아올 때마다 로슨은 외곽과 골밑을 가리지 않고 SK의 림을 폭격했고, 알바노는 빠른 스피드로 SK 수비를 찢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DB는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이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득점했다. 강상재가 코 부상을 안고도 13점을 냈고, 박인웅도 10점을 기록했다.SK는 자밀 워니가 19점 10리바운드로 '비교적' 부진했고, 오재현이 12점, 김선형과 최원혁이 11점씩을 냈으나 추격만 할 뿐 뒤집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까지 치열했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처럼 팽팽하게 점수 쟁탈전이 이어졌다. 1쿼터를 석 점 차로 마친 두 팀은 2쿼터에도 팽팽하게 점수 쟁탈전을 이어갔다. SK가 2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SK도 박인웅의 재역전 득점으로 응수했다.두 팀은 SK 최원혁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그러자 DB가 다시 로슨의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4점 차로 벌렸다. 흐름이 그대로 넘어가는 듯 할 때 부진했던 가드 김선형이 날았다. 지난해 장착했던 플로터를 연속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줄이더니 쿼터 종료 직전 오픈 찬스에서 45도 3점 슛으로 44-44 동점을 되찾았다. DB는 강상재가 석 점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SK도 최부경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추격을 이어갔다.팽팽했던 흐름이 3쿼터 알바노의 활약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알바노는 원 포제션 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초반 침착하게 공을 몰고간 후 골 밑에서 서민수에게 전해 득점을 더했고, 이어 다시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인 후 골밑에서 로슨에게 A패스에 성공해 추가 득점으로 6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SK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워니가 득점 기계다운 모습을 보였고, 김선형과 오세근도 득점으로 추격을 만들었다. 하지만 알바노가 정면에서 석 점을 꽂았고, 이어 로슨의 3점 후 팀 속공이 더해져 경기는 6점 차가 됐다. SK가 다시 추격했으나 알바노가 3쿼터 막판 레이업을 쏘는 척하다가 가볍게 쏘는 드림 쉐이크로 7점 차 리드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의 주인공도 알바노였다. SK는 아시아쿼터 가드 고메즈가 연속 6득점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DB는 쿼터 시작 3분 10초 동안 득점을 내지 못하고 흐름이 막혔지만, 박인웅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되돌렸다.팽팽했던 균형, SK는 실수했고 DB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SK는 안영준이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고메즈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면서 흔들렸다. DB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49초 전 알바노가 깊숙한 코너에서 3점슛에 성공, 82-73으로 리드를 9점 차로 벌리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코 부상을 안았던 주장 강상재가 해냈다. 경기 종료 2분 7초 전 강상재가, 45초 전 로슨이 3점을 넣으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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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3경기 연속 20리바운드↑ LG, DB 제압…KT는 5연승 질주(종합)

프로농구 창원 LG가 공·수에서 원주 DB를 제압, 2위에 올랐다. 수원 KT는 5연승, 부산 KCC는 천금 같은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LG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1-70으로 크게 이겼다.LG가 수비에서 DB를 압도한 경기였다. DB가 자랑하는 디드릭 로슨·이선 알바노·김종규는 도합 35득점에 그쳤다. 강상재가 22득점을 올린 것이 위안이었다. 특히 4쿼터 DB의 야투 성공률은 단 19%에 불과했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가 17득점 24리바운드 3스틸 1블록으로 골밑을 지배했고, 양홍석(15득점) 이재도(16득점) 정희재(13득점) 등 주전 선수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LG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째를 기록, 1위 DB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마레이는 3경기 연속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했다. 그가 이날 잡은 24개의 리바운드는 DB의 총 리바운드(27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KT전(20리바운드) 30일 서울 SK전(23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골밑을 지배했다. 같은 날 KT는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9-81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전반에만 60득점을 올린 KT는 후반에도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KT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째를 기록했다.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3점슛 5개 포함 31득점 10리바운드, 1순위 문정현은 13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허훈은 단 19분 동안 7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임무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안세영(16득점) 이대헌(12득점) 듀반 맥스웰(12득점) 샘조세프 벨란겔(10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KCC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웃었다.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KCC였다. 특히 3쿼터 한 때 15점 차까지 앞서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KCC는 3쿼터까지 라건아가 17득점 8리바운드, 최준용이 12득점 13리바운드를 보태며 확실한 분위기를 잡았다.균형이 흔들린 건 4쿼터였다. KCC가 파울과 턴오버로 공격 흐름이 끊기자, SK는 워니·최부경·오재현이 득점에 가담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결국 안영준의 동점 자유투로 균형을 맞추더니, 3분 19초를 남기고 워니가 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팀의 야투는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승부를 가른 건 자유투였다. KCC는 4쿼터 종료 35초 전, 그리고 종료 직전 얻어낸 자유투 기회를 알리제 드숀 존슨이 모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마지막 김선형의 3점슛, 워니의 슛마저 림을 외면해 고개를 숙였다. KCC가 74-72로 SK를 꺾었다.KCC는 이날 승리로 5승(8패)째를 기록했다. 존슨이 결정적인 자유투 득점 포함 10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을 보탰고, 최준용은 14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워니가 23득점 15리바운드, 안영준이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3점슛 성공률이 15%에 그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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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지쳤던 SK 속공 농구, 안영준이 살려냈다

서울 SK가 드디어 완전체로 변신했다. 마지막 조각 안영준(28)의 합류로 2021~22시즌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SK는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SK가 세 자리 수 득점을 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시즌 전만 해도 SK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선형, 최근 4시즌 동안 외국인 MVP 3회를 수상한 자밀 워니에 지난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최준용(부산 KCC)이 이적한 걸 고려해도 SK는 '역대급' 스타 군단이었다. 기대와 달리 첫 출발이 좋지 못했다. 18일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SK는 평균 81.1점(7위)에 그쳤다. 최근 3시즌 동안 1위로 장기였던 속공도 평균 4.9개(3위)로 선두 원주 DB(6.5개)에 크게 밀렸다. 기대했던 오세근은 평균 5.6점(야투 성공률 31%) 5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16.3점을 올렸던 김선형도 이 기간 11.7점으로 주춤했다. 30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체력 문제에도 시달렸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을 동시 소화하는 가운데 베테랑들의 부진이 장기화했다.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안영준이 필요한 때였다. 그는 군 입대 전인 2021~22시즌 평균 14.5득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배들에게 모자랐던 에너지를 그가 만들어냈다. 안영준이 없었던 지난 시즌 SK는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버티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안양 정관장에 우승을 내줬다.절실했던 안영준이 드디어 돌아와 팀을 구했다. 안영준은 18일 KT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꽂았다. 입대 전 급성장하던 슛 능력이 이날도 통했다. 그는 상무가 아닌 상근 복무를 했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 유려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안영준은 팀 전체를 살렸다.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1점 11어시스트)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공격 스페이싱이 달라지면서 비로소 SK다운 농구가 실현되기 시작했다. 속공 7개로 16점을 뽑았다. 같은 날 역시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26점)이 맞상대였지만, 안영준이 가장 빛났던 이유다.안영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출전해 많이 긴장됐다. 형들이 많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며 "군대 가기 전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던 미드레인지 공격, 3점 슛 감각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그는 "(오)재현이나 (김)선형 형이 같이 뛰다 보면 상대가 슬라이스를 계속한다. 그래서 공격 시 공간들이 많이 좁혀졌다. 형들도 내가 들어오면 그런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 많이 기대했다고 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잘 해결돼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영준의 합류로 SK는 주축 선수들과 속공 농구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팀을 올렸던 전희철 SK 감독이 비로소 팀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8일 기준으로 3위 SK와 선두 DB와 승차는 4경기. 선두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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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안영준, 통신사 간 군 복귀 선수 맞대결… '노인즈' 살아난 SK 웃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간절히 기다렸던 안영준의 복귀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팀 전체가 살아나면서 허훈이 돌아온 수원 KT를 꺾었다.SK는 18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102-87로 승리했다.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부진했던 SK가 처음으로 100득점을 넘긴 경기기도 했다. 안영준이 합류하기 전까지 SK는 주축 베테랑 선수들, 이른바 '노인즈'들이 대거 부진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까지 겹쳐 체력 문제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상위권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안영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안영준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역 복귀전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안영준의 합류로 페이스가 돌아온 SK는 특유의 속공 농구를 되살렸고, 공간 활용도 달라졌다. 그동안 고전했던 자밀 워니, 오세근, 허일영이 모두 살아나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강호의 모습이 돌아왔다. 안영준의 조력을 받은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0점 11어시스트)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KT에도 군에서 돌아온 에이스가 있었다.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이 26점을 거뒀다. KT가 기다렸던 모습 그대로 정확한 3점 슛을 터뜨렸고 SK 수비를 돌파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KT에 영입됐던 문성곤도 부상 재활을 마치고 이날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22분 38초 동안 득점은 없었으나 3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남겼다.두 사람만으로 승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주전 센터 하윤기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패리스 배스(23점) 이두원(13점)이 허훈과 함께 활약했으나 승부처에서 SK의 경험을 이겨내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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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슛 16개’ 안양 KGC, 챔프전 2패 뒤 1승

프로농구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KGC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서울 SK에 81-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된 KGC다. 지난 1, 2차전에서 내리 졌던 KGC는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잡고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패한 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을 한 경우는 8번 중 2번(25%)이다. 1997~98시즌 현대와 2017~18시즌 SK가 25% 확률을 잡았었다. 챔피언결정전에 3번 진출해 모두 우승한 인삼공사는 팀 통산 4번째 PO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홈에서 1, 2차전을 승리했던 SK는 원정 3차전에서 패하며 100% 승률을 놓쳤다. 역대 챔프전 1~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다. 양 팀의 챔피언결정 4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GC는 이날 3점 슛 16개를 성공했다. 8개에 그친 SK와 외곽 싸움에서 압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21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세근이 18점 6리바운드, 전성현이 18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자밀 워니가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포워드 최준용이 15점을 기록한 게 아쉬웠다.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안영준은 16점을 올렸다. 김영서 기자 2022.05.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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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29점 커리어하이' SK, DB 꺾고 우승 매직넘버 5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영준(27·1m96㎝)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SK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를 77-7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9패)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지킨 SK는 올 시즌 DB전 6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5로 줄였다. SK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임시 휴식기 이후 KGC에 패해 15연승이 깨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다시 연승을 달렸다. 반면 시즌 25패(19승)째를 당한 DB는 6강 플레이오프 자리를 경쟁 중인 창원 LG에 공동 6위를 허락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SK에는 큰 악재가 있었다. 국내 에이스 김선형,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가 모두 결장했다. 김선형은 앞선 5일 LG전에서 1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굴절된 공에 오른손을 맞고 중지 부상을 입었다. 손가락이 탈구된 데다 뼈까지 피부를 찢고 나왔다. 회복까지 2~3주가 걸린다고 알려졌다. 1옵션 외국인 워니 역시 같은 날 3쿼터 막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날 DB전에 결장했다. 공격의 두 축이 자리를 비웠지만, SK의 위력은 여전했다. SK는 안영준, 최준용, 리온 윌리엄스의 삼각 편대가 활약했다. 이날 팀 공격의 핵심은 안영준이 맡았다. 안영준은 32분 49초를 뛰면서 3점 슛 5개를 포함해 2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쿼터부터 야투 성공률 83%(6개 중 5개 성공), 11점을 쏟아내는 등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웠다. 최준용과 윌리엄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최준용은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선형 대신 리딩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워니의 골 밑 빈자리는 윌리엄스가 10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체했다. DB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0점 9리바운드, 허웅이 13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경기 내내 SK에 밀렸다. 이날 SK는 1쿼터부터 특기인 속공을 살려 적극적으로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중반까지 동점에 머물렀던 SK는 안영준과 윌리엄스가 연속 속공 득점에 성공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26-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최준용의 득점으로 출발한 SK는 2쿼터 5분 33초가 남았을 때 최준용의 속공 리버스 레이업과 윌리엄스의 훅 슛을 더해 점수를 벌렸다. DB도 이용우, 윤호영,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전반 종료 1분 26초를 남겨놓고 39-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안영준, 최준용, 윌리엄스가 3연속 득점에 성공한 SK는 전반을 10점 차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이 되자 SK는 더 달아났다. 3쿼터에서 안영준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안영준은 3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4점을 몰아쳤다. 안영준 특유의 높은 포물선으로 던진 3점 슛이 던지는 족족 DB의 림을 통과했다. 안영준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4쿼터 초반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DB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오브라이언트의 12점 득점으로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끝내 실패하고 패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영준은 방송 인터뷰에서 “SK가 1위를 지키고 있으니 나와 (최)준용 형이 중심을 지킨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며 "전희철 감독님이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슛 감이 좋아졌다고 장난치시더라. 덕분에 자신 있게 쏜 것 같다"고 이날 활약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두 명이 빠졌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우승을 확정해 (김)선형 형과 워니가 맘 편하게 쉬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7-78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이었던 경기를 막판 연속 3점 슛으로 뒤집은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27승 19패(3위).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함지훈이 15점 9리바운드, 이우석이 14점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최근 분위기가 살아났던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19점, 김시래가 15점 10어시스트, 이원석이 12점으로 활약했지만 뒷심에서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하고 패하며 시즌 9승 33패(10위)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2022.03.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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