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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프로야구

호주에서 열린 '삼성-NC' 24시즌 신인 선발 맞대결, 김대호·원종해 승자는?

호주에서 KBO 한국인 선수들끼리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와 NC 다이노스의 원종해가 각각 브리즈번 밴디트와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2024시즌 신인 선수들이다. 김대호는 15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 위치한 엠파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25 호주야구리그(ABL) 퍼스 히트와 브리즈번 밴디트의 더블헤더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대호는 1회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후미야 쿠로카와에게 2루타를 맞은 김대호는 존 디아즈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준 뒤, 앤젤 마테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실점은 없었다. 2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3회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했다. 4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김대호는 5회 선두타자 제스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고 2사 후 카를로스 콜메나레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이후 나온 불펜 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김대호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홈 팀 퍼스의 선발 마운드엔 NC의 원종해가 올랐다. 원종해는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해는 1회 초를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회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 후속타자의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 위기에서 도널드 럿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원종해는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원종해는 3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도루를 저지하며 숨을 돌렸다.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원종해는 4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종해의 뒤는 NC의 또 다른 투수 박지한이 이어 받았다. 박지한은 4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한 뒤 보트까지 범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원종해는 5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2사 후 교체돼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후속 투수 터커 스미스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치며 박지한의 실점을 지워냈다. 첫 경기는 7회만 진행됐다. 퍼스가 5-2로 승리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브리즈번이 7-0으로 승리했다. 중심엔 한국인 마이너리거 포수 엄형찬이 있었다. 1차전에서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엄형찬은 2차전에선 5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7 01:10
메이저리그

"아마도 어깨가 탈구된 거 같다" 경기 종료 2분 만에 야구장 빠져나간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어깨 탈구 부상으로 쓰러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2차전 종료 후 2분 만에 야구장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다저스가 4-1로 앞선 7회 말 1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오타니는 2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 아웃됐다. 오타니는 일어서지 못한 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통역,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몸 상태를 살폈다. 결국 오타니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아직 오타니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왼쪽 어깨가 탈구된 것으로 보고 있다.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트레이너가 '(왼쪽 어깨가) 빠졌어?'라고 묻자 오타니가 "아마도"라고 답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고 한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경기 종료 후 2분 만에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라며 "깁스 등 (어깨) 고정 기구를 착용하진 않았으나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4-2로 승리, WS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다저스)이 0-0인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3구째 직구를 당겨쳐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1-1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 전날 끝내기 만루포의 주인공인 프레디 프리먼이 '백투백 홈런'을 작성했다.역대 7전 4승제 월드시리즈 역사상 1, 2차전을 잡은 팀은 92번 가운데 77번(84%) 우승했다.WS 3∼5차전은 29일부터 사흘간 양키스의 홈구장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형석 기자 2024.10.27 13:22
메이저리그

오타니 쓰러졌다, 도루하다 부상 교체…다저스는 양키스에 WS 2연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다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에 4-2 승리를 거뒀다.앞서 1차전에서도 6-3으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이제 29일부터 사흘간 양키스 홈구장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7전 4승제 WS 역사상 1, 2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건 92번 가운데 77번, 확률은 84%에 달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만을 허용하고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와 2회에 볼넷 1개씩만 내줬고, 3회 후안 소토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양키스 타선을 묶었다.7회 장칼로 스탠턴을 범타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이후 앤서니 밴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다에 이어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가 이어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다저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홈런 3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포를, 3회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끝내기 만루포 주인공 프레디 프리먼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더했다.양키스는 2-4로 뒤지던 9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앤서니 볼피와 호세 트레비노가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는 다만 오타니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게 됐다. 오타니는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어깨에 충격을 받고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오타니는 교체됐는데, MLB 닷컴은 오타니를 '어깨 부상'으로 알렸다. 이날 오타니의 기록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다.양키스 간판타자 에런 저지도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하면서 침묵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12:55
프로야구

'엘동원' 투혼이 LG를 깨웠다, 'PO 진출' LG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단에 잘 전달된 것 같다"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졌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를 꼽았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LG는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손주영이 2이닝, 에르난데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2타점을 올렸고, 신민재와 박해민이 도루로 KT 내야진을 흔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어떤 준PO보다 힘들었던 시리즈다. 5차전을 예상했는데 좀 더 운이 따라서 플레이오프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KT 선수들보다 조금 더 절실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1~5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4차전에서도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1점을 내면 자신이 (10회까지)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감독 입장에서 참 고맙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들이 전해져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며 "외국인 선수지만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승리의 간절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데 있어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투수 파트에선 손주영, 임찬규, 에르난데스가 팀을 이끌었고, 타선에선 신민재와 오스틴이 잘 이끌었다"라면서 "정규시즌에서 했던 빅볼 야구와 뛰는 야구를 가을야구에서도 선수들이 똑같이 해줬다. 도루 성공률을 정규시즌 때보다 높게 잘 해줘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PO 무대에 오른 LG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염 감독은 "이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가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서 PO에서 삼성과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PO에서는 4선발 체제로 갈 생각이다. 1차전 선발을 최원태로 할 예정이고, 2, 3차전은 손주영과 디트릭 엔스를 두고 고민 중이다. 4차전은 임찬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간 투수의 활용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성, 유영찬, 에르난데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이 뒤를 받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삼성 타선에 대해선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며 "4번 타자 고민은 계속 하고 있다. 일단 1차전에선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4번 타순을 맡길 생각이다. 시리즈 중에 문보경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이후에 4번 타자로 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21:5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2년 만에 ALCS 진출…CLE·DET는 '끝까지 간다'

뉴욕 양키스가 2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했다.양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ALDS를 통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승자와 ALCS를 치른다. 양키스는 초반부터 캔자스시티를 몰아 붙였다. 1회 초 클레이버 토레스와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2사 1, 3루에서 나온 토레스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 초 선두 타자 애런 저지의 2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적시타로 3점 차까지 달아났다. 캔자스시티는 6회 말 2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와 비니 파스퀀티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에게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꽁꽁 묶이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ALDS 4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의 5-4 승리로 끝났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13일 오전 시리즈 최종전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4.10.11 14:46
프로야구

가장 중요한 시기, 안경 에이스가 돌아왔다 [IS 피플]

추운 여름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박세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주춤했던 8월 일정을 좋은 기운으로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이날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까지는 피안타·볼넷 없이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8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양의지·양석환·김재환, 두산 장타자들과의 승부에선 완급 조절도 잘 했다. 박세웅은 양의지와의 2회 말 첫 승부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차례로 보여준 뒤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양석환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2구 연속 구사해 빗맞은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김재환에게는 포크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차례로 보여준 뒤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박세웅은 2-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이 경기 첫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허경민과 제러드 영을 연속 땅볼 처리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두산 4번 타자 양의지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는 삼자범퇴. 박세웅은 7회 말 롯데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불펜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지만, 연장 12회 승부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SSG 랜더스를 제치고 7위까지 올라섰다. 박세웅은 8월 투구 기복이 컸다.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4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두 차례 등판도 QS를 해내지 못했다. 8월 둘째 주까지 10개 구단 승률 1위(0.750)였던 롯데는 셋째 주 치른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화 이글스와 넷째 주 주중 홈 3연전을 치렀다. 박세웅은 27일 1차전에 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롯데의 3-1 승리 발판을 만들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이후 롯데는 상승세를 탔고, 박세웅도 9월 첫 등판이자 소속팀이 4연승을 노린 1일 두산전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며 부진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최근 두 경기 호투로 8월 셋째 주까지 5.44였던 평균자책점을 5.02로 낮췄다. 한때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제는 4점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2 07:49
프로야구

“PS 보인다, 힘 내자” 류현진, 독수리 날게 했다 [IS 피플]

"목표가 보인다. 다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한화 이글스가 날아 올라야 할 때 류현진(37)이 '괴물 모드'로 돌아왔다. 목표는 하나, 가을야구뿐이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한화가 중위권을 향해 질주 중인 근래 유독 뜨겁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0.98로 완벽에 가깝다.25일 승리는 의미가 더 깊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6일 청주 3연전 이후 약 19년(7020일)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기록했다. 두산에 시즌 9승(6패)째를 기록, 상대 전적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우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6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에 부차적인 일일 뿐이다. 앞서 지난 16~18일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전승했던 한화는 두산마저 모두 잡아내면서 중위권 순위 싸움을 혼돈에 빠뜨렸다. 당초엔 4위까지 격차가 크고 5위 한 자리를 두고 겨뤘는데, 두 팀이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2위를 노리던 두산은 이제 5위 KT 위즈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한 자리를 두고 펼치던 '의자 뺏기'가 두 자리로 바뀔 수 있게 됐다.25일 경기 후 만난 류현진은 "내가 입단(2006년) 하기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두산전 스윕을 기뻐하면서 "순위 싸움 중에 승리한 게 가장 의미 있다"고 했다.한화의 상승세엔 에이스이자 벤치 리더인 류현진의 역할이 크다. 25일에도 실점만 적은 게 아니었다. 류현진은 7이닝 소화를 자처, 전날 7명이나 올랐던 불펜진에 휴식을 부여했다. 팀이 필요할 때 에이스의 책무를 다했다.그런데도 류현진은 선수단 전체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못 했던 것(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그만큼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모두가 매 경기, 매 순간 집중한다"고 전했다. 또 "후배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건 없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 잘한다"며 "늘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자'고 얘기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소화에 대해서도 "에이스라는 부담은 없다"며 "그저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 하자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예전 같으면 100구 이상 던졌겠지만, 오늘(25일)은 95구로 투수 수 관리도 잘 됐다. 정해진 투구 수를 잘 채우면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려 한다"고 했다.한화는 올해 1위도, 최하위도 해봤다. 지난겨울 류현진을 8년 170억원에 영입하는 등 '통 큰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렸던 팀이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세운 목표"라며 "다 같이 목표를 바라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류현진은 순위 싸움도 숱하게 치렀다. 한화에선 19세와 20세 때(2006~2007년)만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선 부상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갔다.그래서 류현진은 무엇이 순위를 가를지도 잘 안다. 그는 "이제부터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며 "중요한 경기일수록 야수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하지 말아야 하고, 투수는 볼넷을 최대한 덜 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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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ERA 0.98' 괴물 모드 류현진 "처음부터 목표는 PS...남은 시즌, 안 중요한 경기 없어" [IS 스타]

"에이스라는 부담감은 없다.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만 하겠다고 생각한다."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에이스 류현진(37)이 가장 앞에 서 있다.한화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렸던 청주 두산전 이후 19년, 7020일 만의 두산 3연전 스윕승이다.류현진이 만든 승리였다. 25일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1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넉넉치 않았고, 필승조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때였다. 류현진은 긴 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와 불펜 휴식 모두 가져왔다.투구 내용은 한결 같았다. 최고 149㎞/h의 직구는 완급 조절을 하며 던졌고, 싱커(25구) 체인지업(20구) 커터(10구) 커브(8구) 슬라이더(4구)가 고루 기록됐다. 힘으로 누르기보단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찔러 범타를 유도했고, 7회 위기가 오자 '기어'를 올려 힘으로 삼진을 잡고 리드를 자력으로 지켜냈다.특히 7회 2사 마지막 양의지 상대 타석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두산의 최고 타자이자 류현진과는 각별한 동갑내기 친구인 그는 이날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가 주자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다. 힘으로 붙는 대신 수 싸움에 능한 투수와 타자의 맞대결. 2볼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고, 마지막에 웃은 건 류현진이었다. 몸쪽으로 파고들며 떨어지는 커터에 양의지가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의지를 상대로 주 무기 체인지업은 단 1구도 없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7회 양의지를 만났던 데 대해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최)재훈이가 볼배합을 워낙 잘해줬다. 재훈이를 믿었다"고 공을 전했다. "양의지가 체인지업을 생각하지 않았겠나"라는 질문엔 "포수가 좋은 사인을 줬다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던졌다"고 전했다.에이스답게 7이닝을 소화했지만,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류현진은 "에이스로서 부담감 같은 건 없다. 그저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며 "선발 투수라면 그에 맞는 투구 수는 채워서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100구 이상도 던졌겠지만, 오늘도 95구로 투구 수 관리가 잘 됐다. 선발 투수이니 길게 던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19년 만의 두산전 스윕도 의미가 있지만, 가을야구 가능성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온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한화는 8월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류현진도 최근 3경기에서 18과 3분의 1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며 승부처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5일 승리에 대해서도 "두산전 스윕보다는 순위 경쟁이라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는 "순위 싸움 중에 승리한 게 가장 큰 것 같다. 채은성과 안치홍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 힘을 합쳐서 달리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류현진은 "한화가 최근 몇 년 동안 못 했던 것을 하고 있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매 경기, 매 이닝 집중하는 게 정말 보기 좋다"고 전했다. 그는 또 "후배들이 알아서 잘 해주고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가지고 하자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한화는 시즌 중 1위도, 최하위도 경험해봤다. 시즌 중 감독도 교체됐다. 선수단이 표류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는 포스트시즌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제 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다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이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고 스스로 다짐한 류현진은 "야수는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가, 투수는 볼넷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생각대로 경기들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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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기대 안했던 3연승...류현진 승리 원동력, 선수들 고생 많았다"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3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시즌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까지 줄이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아울러 2005년 6월 4~6일 이후 19년(7020일) 만의 두산 3연전 스윕승, 2011년 이후 13년 만의 두산 상대 전적 우세도 기록했다.승리의 주역은 역시 에이스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84까지 낮췄다. 공격적인 투구로 사사구 단 1개만 내줬고, 7회 위기를 맞았으나 양의지와 진검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탈출하고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말 그대로 에이스다운 경기였다. 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뽑으며 투수전에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도윤이 2회 초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장진혁이 1-1 팽팽하던 6회 조던 발라조빅에게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되찾았고, 9회 베테랑 최재훈이 상대 실책으로 찾아온 기회 때 무리하지 않고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 안정적인 2점 리드를 쌓았다. 말 그대로 '강팀의 야구'를 다른 곳도 아닌 한화가 보여줬다.경기 후 승장 김경문 한화 감독도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를 으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3연승은 생각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류현진 선수가 너무 훌륭하게 7이닝을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 모두 일주일 동안 고생 많았다"고 칭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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