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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 2024 그랜드 파이널' 4강전 돌입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 2024 그랜드 파이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팀이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지난 4일 개막한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은 중국, EUMENA, 북미,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총 16팀이 최종 선발돼 4개의 조로 편성됐다.조별 상위 2팀이 오른 8강전 경기를 거쳐 브라질의 안티소셜팀과 바스코 이스포츠, 베트남 울프 엠파이어, 중국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이 4강에 진출했다.4강전에는 베트남, 브라질, 중국 지역에서 골고루 진출한다. 크로스파이어 최강국인 중국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청두 올게이머스를 누르고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이 올랐다.4강전에서는 안티소셜팀 대 울프 엠파이어,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 대 바스코 이스포츠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포진한 안티소셜팀과 CFS 2024 썸머 챔피언십의 최종 우승팀 울프 엠파이어의 대결은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두 팀의 경기다.죽음의 조에서 4강 티켓을 따낸 바스코 이스포츠가 오랜 만에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하는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2 18:04
배구

최하위 KB손보 신임 사령탑에 미겔 스페인 대표팀 감독, 男배구에 '외풍'이 분다

2023~24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KB손보는 21일 "신임 사령탑으로 스페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미겔 리베라(39)를 선임했다"고 밝혔다.미겔 감독은 스포츠 과학 박사 학위를 이수,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2009년)과 스페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2014~2021년)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전력분석관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이 뛰어난 미겔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지도한 팀들을 모두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할 당시 스페인 남자 프로배구팀 Club Voleibol Teruel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십 통합 우승 2회(2017~18, 2018~19시즌), 스페인 컵대회 2회 우승(2018, 2020년) 스페인 슈퍼컵 5년 연속 우승(2016~2020년) 등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팀을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세계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 지역에서 선전하며, 부임 당시 49위였던 스페인의 FIVB 순위를 단숨에 33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미겔 감독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통해 선수단 모두를 성장시켜 KB스타즈 배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KB스타즈 배구단 관계자는 “전통의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고 차기 시즌 팀의 우승권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다양한 후보들 중 미겔 감독이 KB스타즈 배구단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미겔 감독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선수단 개인별 심층면담을 진행하며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한편, 이에 앞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던 현대캐피탈도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새 시즌(2024~25시즌)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이끌고 있고,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도 오기노 마사지(일본)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두 감독까지 내년 시즌 팀과 동행한다면 남자배구팀 절반 이상(4팀)이 외국인 감독으로 구성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21 11:3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넥슨의 글로벌 신병기 '엠바크 스튜디오'

넥슨이 올해 매출 4조원을 넘보고 있다. 현실이 된다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이다. 경쟁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나 홀로 독주 중인 넥슨이지만 글로벌에서 입지를 넓혀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그나마 중국을 비롯해 동양권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여전히 도전자의 위치에 있다. 넥슨은 도전자에서 정복자가 되기 위해 해외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를 전초기지로 삼아 서구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선발 주자는 ‘더 파이널스’다. 서구권 정조준 ‘더 파이널스’ 인기몰이 중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 둥지를 튼 넥슨의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이하 엠바크)의 신작 ‘더 파이널스’가 출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지난 8일 PC와 콘솔용으로 출시된 팀 기반 FPS(1인칭슈팅)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X박스 시리즈 XlS에서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누적 이용자 750만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PC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응은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스팀에서 12일 기준으로 최고 인기 게임(판매 수익순) 5위, 최다 플레이 게임 5위(일일 플레이어 수)를 각각 달리고 있다. 출시 이후 최다 동시접속자 수 24만2619명이다. 모회사가 한국인 해외 자회사의 신작 FPS 게임이 ‘카운터스트라이크2’ ‘도타2’ ‘에이펙스 레전드’ 등 글로벌 인기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이후 더 파이널스가 처음이다. 더 파이널스는 기존 FPS 게임과 확실히 차별화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가상현실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콘셉트로, 서울·모나코·라스베이거스 등 실제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해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가장 큰 차별점은 자유로운 폭파 매커니즘을 통해 한계 없는 슈팅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정된 문을 사용하지 않고 벽을 부수고 길을 만들거나 건물 바닥을 폭파시켜 층고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엠바크의 랍 루네쏜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 서비스되는 슈팅 게임들은 대체로 기존 방식 위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데 머물러 있다”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아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이용자 행위에 따른 동시다발적인 파괴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더 파이널스는 24명이 8팀으로 나뉘어 금고를 확보하고 지키는 ‘토너먼트’, 9명이 부담 없이 플레이하는 ‘퀵 캐쉬’, 48명이 경쟁하는 ‘랭크 토너먼트’, 4팀이 가장 많이 코인을 모아야 하는 ‘뱅크 잇’ 등의 모드를 제공한다. 또 시즌제가 도입돼 정식 출시와 함께 시즌1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신규 맵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전장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이용자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꾸미는 코스튬 시스템도 제공하며, 레벨을 올리며 96개의 다채로운 보상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배틀패스’ 시스템도 준비했다. 선봉장 엠바크…“강력한 성공 IP 기대” 더 파이널스는 넥슨의 해외 개발 자회사인 엠바크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넥슨이 엠바크를 서구권 공략을 위한 신병기로 점찍고 인수까지 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더 파이널스의 선전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넥슨은 지난 2018년 11월 엠바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2019년 7월에는 지분 투자를 확대해 아예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넥슨의 유일한 해외 개발 자회사다. 넥슨이 엠바크를 자회사로 낙점한 것은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으로 인연을 맺은 글로벌 게임사 EA의 핵심 타이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베테랑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대표의 경우 1997년 배틀필드 개발사인 EA DICE의 대표로 합류해 2018년까지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배틀필드 시리즈’가 명작 FPS 게임으로 자리를 잡는 데 기여했다. 배틀필드는 2002년 ‘배틀필드 1942’를 시작으로 2021년 ‘배틀필드 2042’까지 16개의 후속작(확장판 제외)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 인기 FPS 게임이자 장수 IP(지식재산권)이다. 넥슨 관계자는 “엠바크는 EA의 명작 ‘배틀필드’를 개발한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개발사라는 점에서 투자하게 됐다”며 “내부적으로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엠바크는 해외 중에서도 웨스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선봉장”이라며 “강력한 성공 IP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바크는 더 파이널스에 이어 ‘아크 레이더스’도 글로벌 기대작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필요한 물자를 모아 탈출하는 콘셉트의 3인칭 PvPvE 슈팅 게임이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진행한 비공개 알파 테스트에서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현재 완성도를 높이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4조 게임사’ 필수조건 글로벌 넥슨이 서구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백하다. 명실공히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서기 위해서, 또 4조원대의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위해서 넥슨의 불모지인 북미·유럽에서의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넥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742억원, 영업이익 1조181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4분기 예상 매출이 7928억~8671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미·유럽의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4조원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북미·유럽에서의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넥슨의 국내외 매출 비중을 보면 3분기 기준으로 한국이 63%로 가장 높고, 중국(20%), 북미·유럽(7.4%), 동남아·기타(7%), 일본(2.6%) 등의 순이다. 해외 매출 중 대부분(29.6%)이 동양권에서 나왔다. 이에 넥슨은 오래 전부터 서구권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개발 역량을 높이고 신작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해 더 파이널스를 비롯해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의 서브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이 올해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버’를 잇는 차기작 ‘낙원’ 등이 내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글로벌을 정조준한 작품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글로벌 기대작들이 내년에 여럿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신작들이 서구권에서 성공한다면 넥슨은 명실상부한 4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13 06:00
프로야구

켈리·레일리·서폴드…WBC 나서는 푸른 눈의 KBO리거. 이강철호 언제 만날까

오는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전현직 KBO리거 선수 4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가 29명(토미 에드먼 제외)인데 어떻게 42명이나 될까. 한국 대표팀 외 13명의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각자의 모국을 대표해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우승의 주역 메릴 켈리(35)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브룩스 레일리(35·이상 미국),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39·네덜란드) 등 익숙한 얼굴들이 낯선 유니폼을 입고 세계 무대를 누빈다. 대한민국 대표팀, KBO리거들과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13명의 전현직 KBO리거들은 언제 어디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해후의 시간을 가질까.◆ 3월 9일/13일 본선 1라운드 : 서폴드(전 한화) 옥스프링(전 LG·롯데) 주권(KT)가장 먼저 만나는 선수는 호주 대표팀 투수 워윅 서폴드(33)다. 서폴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22승 24패 평균자책점(ERA) 4.16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2-2023 호주리그에서 3승 2패 ERA 5.56으로 주춤하고 구위도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두 시즌이나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46세의 크리스 옥스프링도 호주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예비 엔트리 격의 지명투수풀에 이름을 올려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적다. 13일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선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투수 주권(28)을 만난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권은 KT에서 8시즌을 뛰며 396경기에 출전, 32승 36패 105홀드 4세이브 ERA 5.14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다만 주권은 한국을 상대로 던지지 않는 조건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KBO리거들과의 맞대결은 치르지 않는다.◆ 3월 15일/17일 본선 2라운드 : 왕웨이중(전 NC) 가르시아(전 LG) 버나디나(전 KIA) 베탄코트(전 NC)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전(본선 2라운드)에서 A조 팀들을 만난다. 조 2위로 통과하면 15일에 A조 1위 팀을, 조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 17일 A조 2위 팀을 상대한다. A조에는 대만과 쿠바,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가 있다. 다섯 팀 내에는 4명의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대만엔 NC 다이노스 투수로 활약했던 왕웨이중(31)이 있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 왕웨이중은 2018년 NC에서 선발로 뛰며 7승 10패 ERA 4.26의 성적을 남겼다. 이탈리아엔 지난해 LG에서 반 시즌을 뛰었던 로벨 가르시아(30)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LG에 중간합류한 가르시아는 초반 활약을 뒤로 하고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방출됐다. 가르시아가 남긴 성적은 39경기 타율 0.206.KIA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버나디나도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한국과의 재회를 기다린다. 버나디나는 2017년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6년 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네덜란드를 이끈다. 2019년 NC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포수까지 도약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도 파나마 대표팀으로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켈리(전 SK) 레일리(전 롯데)한국이 8강전까지 통과하면 미국으로 이동해 나머지 C, D조 팀을 만난다. C조엔 미국과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이 포진돼 있고, D조엔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편성돼 있다. 10팀 중 2팀이 준결승에 올라오는 가운데, C조엔 4명의 전직 KBO리거가, D조엔 2명이 있다. 세계최강 전력을 구축한 미국에도 2명의 KBO리그 출신들이 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켈리와 레일리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에서 뛰면서 48승 32패 ERA 3.86의 호성적과 팀의 통합우승(2018년)을 이끈 바 있다. 레일리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에서만 5시즌을 뛴 장수 외인으로, 152경기 48승 53패 ERA 4.1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2019시즌 미국으로 유턴 후 빅리그 선발진에 안착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에 둥지를 튼 켈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9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36승 35패 ERA 3.96의 호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13승 8패 ERA 3.37로 애리조나의 2선발 역할을 해냈다. 레일리는 2020시즌 빅리그로 유턴해 신시내티 레즈(마이너 계약)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까지 여러 둥지를 옮기며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휴스턴 불펜에서 58경기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ERA 4.78로 활약한 레일리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ERA 2.68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쿠에바스(전 KT) 앨버스(전 한화) 라모스(전 KT) 스탁(전 두산)미국과 8강행 티켓을 두고 대결하는 C조 나머지 4팀 중에도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 캐나다 대표팀 앤드류 앨버스(38)는 2014년 한화에서 28경기 6승 13패 ERA 5.89를 기록한 바 있다. KT에서 4시즌을 뛰면서 2021시즌 혼신의 투구로 팀의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3)도 콜롬비아 대표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0인 최종 엔트리가 아닌 38인 예비 엔트리라 향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D조에도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2명 있다. 또 한 명의 KT 출신 헨리 라모스(31)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는 지난해 KT의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으로 18경기 만에 교체됐다. 이스라엘엔 지난 시즌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린 로버트 스탁(34)이 있다. 스탁은 지난해 두산에서 최고 158km에 달하는 광속구를 뿌리며 29경기 9승 10패 ERA 3.60을 기록했다. 세계무대에서 다른 유니폼의 친근한 얼굴을 만나는 그림도 재밌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들과 어떤 상황에서 만날지, 또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6 09:05
스포츠일반

구기 종목 '한일전' 릴레이,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 불꽃 튀는 한일전이 예고된다. 한일전은 특별하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이번 올림픽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에 더욱 주목도가 높다. 본격적으로 한일전에 돌입한다. 구기 종목에서 연달아 무대가 갖춰졌다. 첫 테이프는 남자 럭비가 끊는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한국 럭비는 지난 26일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올림픽 사상 첫 득점을 해냈다. 경기는 5-50으로 완패했지만, 럭비 불모지에서 피어난 기적이라는 평가. 이후 호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모두 패하며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아직 럭비 대표팀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28일 오전 9시부터 일본과 11·12위 결정전을 치른다. 전력 차는 있다. 일본은 세계랭킹 10위다. 한국은 31위. 2017년 9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세븐즈 시리즈 2차 대회에서 17-12 승리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쟁이다. 구기 종목 첫 한일전 주자로 나선 점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서천오 감독도 승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일본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여자 핸드볼은 29일 오후 2시 15분에 일본을 만난다. 조별 예선 3차전이다. 앞선 네덜란드, 노르웨이전에서는 패했다. 에이스 류은희가 분투하고 있지만, 랭킹 상위권에 포진된 유럽 특유의 힘에 밀렸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도 분수령이 될 경기다. 여자 핸드볼은 12개 국가가 두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르고, 각 조 상위 4팀이 8강전에 나선다.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전에서 연패를 당한 뒤 몬테네그로에 29-26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승리가 없는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6월 한일 정기전에서는 한국이 31-20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배구도 일본을 만난다. 31일 오후 7시 40분에 A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케냐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세르비아전에서는 패했다. 29일에는 브라질을 만난다. 한국은 1차전이었던 브라질에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지만, 27일 케냐전에서는 전열을 정비하며 3-0 완승,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했다. 비록 메달이 달린 경기는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29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한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한일전을 치른다. 조별 리그 4차전이기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8 06:28
축구

한국 축구의 미래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을 소개합니다

한국 축구 미래의 주역이 될 유소년을 위한 국내 최고의 유소년 육성 대회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K리그1(1부리그) 12팀과 K리그2(2부리그) 10팀을 모두 포함한 K리그 산하 유소년 팀 22개가 참가하는 대회다. 2015년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육성 환경 발전을 위해 시작했다.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한국 축구 최고 유소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금 K리그는 그 결실을 즐기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플레이어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오세훈(상주 상무) 조규성(전북 현대) 등이 모두 이 대회 출신이다. 올해 대회는 경북 포항에서 열린다. 오는 14일 개막해 26일까지 13일 동안 일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회는 U-18을 포함해 U-15, U-12 대회까지 운영을 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U-18 대회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거친 뒤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결승은 오는 26일 포항의 홈 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A조에는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개성고(부산 아이파크) 진주고(경남 FC)가 포함됐고, B조에서는 강릉제일고(강원 FC) 풍생고(성남 FC) 안산 U-18(안산 그리너스) 수원 FC U-18(수원 FC) 등 4팀이 경쟁한다. C조는 아산 U-18(충남아산프로축구단) 현대고(울산 현대) 매탄고(수원 삼성) 현풍고(대구 FC)로 편성됐고, D조는 서울E U-18(서울 이랜드 FC) 충남기계공고(대전하나시티즌) 제주 U-18(제주 유나이티드) 금호고(광주 FC)로 구성됐다. E조는 안양공고(FC 안양) 오산고(FC 서울) 영생고(전북 현대) F조는 부천 U-18(부천 FC) 용운고(상주 상무)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로 각각 3팀씩 포진했다. 주목할 선수가 많다. 매탄고 수비수 손호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멤버로 좌, 우 풀백부터 센터백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차분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하고, 안정적인 크로스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하나인 이을용. 그의 아들이 유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오산고 이태석이다. 그는 아버지와 같은 포지션인 왼쪽 풀백으로 공격성향이 강한 풀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왼발이 좋아 크로스와 슈팅 모두 수준급이라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포항제철고 미드필더 윤석주, 금호고 골키퍼 신송훈 등이 미래의 스타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스타 출신 지도자들의 지략 대결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산고 차두리 감독과 대건고 김정우 감독이 있다. 두 팀 모두 고교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기에 이번 대회에서 언젠가 한 번 격돌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지는 대회라는 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 운영을 철칙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축구연맹은 대회 개막 전 '코로나19 관련 챔피언십 안전조치 및 대응 매뉴얼'을 각 구단에 배포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단은 포항 도착 직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받아야 하고, 대회 기간 중 매일 체온을 측정해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경기 필수 참여 인원을 제외하고 경기장 출입 인원을 철저히 통제한다.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학부모와 팬들을 위해 전 경기를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8.11 15:32
야구

또다시 만난 악연, 네덜란드 대표팀 정밀 분석

지난 3회 WBC는 한국 대표팀에게 있어서 악몽과도 같았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4강과 결승전에 진출했던 앞선 대회들과는 달리 예선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예선 탈락의 원인은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 대표팀에게 맥없이 패한데 있었다. 당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과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들로 신-구가 조화된 선수단을 구성했던 네덜란드는 기대 이상의 전력을 선보였었다. 대회 첫경기에서 그들에게 0:5로 맥없이 패배를 당하고 말았고, 첫 경기에서의 부진을 끝끝내 극복해내지 못했다. 그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악연은 4년뒤인 2017년에도 이어지게 되었다. 대만, 이스라엘 등과 함께 WBC 본선 1라운드 A조에 함께하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나쁜 소식은 더 있다. 지금의 네덜란드 대표팀은 그 때의 네덜란드 대표팀보다 더 강력한 팀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당시 마이너리그의 유망주에 불과했던 선수들은 4년 사이 메이저리그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4년이 흘러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시 만나게 된 네덜란드 선수단의 면면을 알아보았다. ◇코치진 감독은 헨슬리 뮬렌 샌프란스시코 타격 코치가 맡게 되었다. 그는 지난 3회 WBC에서도 팀을 맡아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바 있다. 재밌는 점은 그가 한국 무대에서도 뛰었다는 점이다. 99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타자 외국인 선수로 입국해 17경기에 출장했었다. 투수 코치는 버트 블라일레븐이 유력하다. 통산 287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로,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바 있다. 특히 박병호의 소속팀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는 149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그의 등번호인 28번을 영구 결번처리했다. 현재도 미네소타의 지역 방송국에서 해설을 맡고 있을정도로 지역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우리 나라의 수석 코치 역할인 벤치 코치 역시 친숙한 이름이 맡을 전망이다.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당대 최고의 중견수로 활약했던 앤드류 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번 WBC에는 선수로 참가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그는, 이번에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들인 스테브 얀센, 시드니 데용, 벤 티센, 빔 마르티누스 등이 코치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 내야진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트리코 등 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는 LA 에인절스의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유력하다. 시몬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다. 평균 이하의 타격을 선보이면서도 지난 5년간 평균 3의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3루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가츠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과 함께하는 ‘젊은 유격수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주인공이다. 그들보다 한 해 빠른 2014년 주전 자리를 꿰찼다. 15년 0.320의 타율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 2위에 올랐던 그는, 16년에는 장타력에 있어서 큰 발전(15년 7홈런 -> 16년 21홈런)을 이룩했다. 소속팀에서와 같이 팀의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1루수와 2루수 자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조나단 스쿱과 뉴욕 양키스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양분한다. 과거 추신수와의 3각 트레이드에 연루되어 한국팬에게 잘 알려진 바 있는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지난 2년간 뉴욕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레고리우스 역시 보가츠와 마찬가지로 올시즌 장타에 눈을 뜬 모양새다. 2012년 데뷔 이후 4년간 단 25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올시즌은 20개의 아치를 그렸다. 조나단 스쿱은 올시즌 볼티모어의 162경기 전경기를 출장했다. 그 역시 일발 장타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시즌 0.267의 타율과 함께 2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4년 전 WBC 대표팀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포수 자리였다. 마땅한 선수가 없어 쇼트시즌 싱글 A에서 뛰었던 다센코 리카르도를 주전 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괜찮은 대안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펜서 키붐이다. 키붐은 스카우트들로부터 ‘제 2의 데이빗 로스’, ‘수비형 포수의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 받는다. 포구 기술과 블로킹 기술이 뛰어나서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리더쉽이 뛰어나고 경기 조율 능력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올시즌 더블 A에서 0.230/0.324/0.314라는 형편 없는 타격을 선보였지만, 9월 메이저리그로 콜업 되었을 정도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팀의 40인 로스터 잔류에 성공했고 팀의 백업 포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얼마전 신시네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션 자라가도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더블 A 220경기에서 기록했던 0.390이라는 높은 출루율이 가장 큰 장점.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했던 지난 11월 일본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팀의 주전 마스크를 썼었다. ◇외야일본프로야구의 강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외야수 자리에 우선적으로 꼽힌다. 2013년 0.330/0.455/0.779라느 괴물같은 비율 성적과 함께 리그 역사상 최다인 60개의 홈런을 쳐내 화제에 올랐던 바 있다. 올시즌도 0.269/0.369/0.516과 3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1년간 300만 달러에 소속팀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야의 또다른 한 자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쥬릭슨 프로파가 유력하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2013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1위)로 꼽혔던 그는, 오랜 부상으로 제 활약을 못하고 있다. 그의 부상을 틈타 2루수 자리는 루그네르 오도어가 차지했다. 그 결과 소속팀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적잖은 외야수 경험(36경기)를 쌓았다. 그의 외야 수비 경험은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탄탄한 내야진에 비해 외야진의 깊이는 얕기 때문이다. 프로파는 이번 WBC를 오랜 부상과 부진을 깰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등 이번 대회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17시즌 기아 타이거스에서 활약하게 된 로저 버나디나도 네덜란드령 퀴라소에서 태어난 선수다. 4년전 대회에서 팀의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바 있다. 다만 대회 참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부분의 팀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썩 반기지 않는다. 버나디나가 불참할 경우 남은 외야 한자리의 주인공은 불투명해진다. 한 가지 방법은 풍족한 내야수 중 한 명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유망주 오지 알비스는 마이너리그 최고의 재능 중 한명으로 꼽힌다. 만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이미 트리플 A까지 올라왔으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문 외야수를 기용할 경우 랜돌프 오두버가 유력하다. 15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더블 A팀까지 올라갔으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하고 네덜란드 리그로 되돌아 갔다. 1년 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고, 대회 올스타에 선정되었던 바 있다.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빠른 발이 장점으로 꼽힌다. [ 2013~14년 삼성에서 활약한 릭 벤덴헐크] ◇발목을 잡아왔던 투수진, 밴댄헐크의 합류 네덜란드 최고의 투수는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인 켄리 젠슨이다.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현시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그는, 이번 겨울 5년간 약 935억에 재계약을 맺은바 있다. 11년 데뷔 이래 9이닝당 삼진 비율이 14개에 달한다. 다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헨슬리 뮬렌 감독은 그의 합류를 자신했지만, 소속 팀에서는 허락해주지 않을 모양새다. 본인 역시 FA 계약 직후 인터뷰에서 WBC 대표팀 합류에 유보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젠슨이 불참하게 된다면, 투수진은 빈약해진다. 사실 4년전 3회 WBC에서도 그랬다. 좋은 타선을 가지고도 투수진의 실망스러운 활약으로 무너졌었다. 8강에서 만난 일본과의 경기에서 6개의 홈런 포함 16점을 내주며 예선에서의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때는 없던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인 릭 밴덴허크가 네덜란드 대표팀의 합류를 선언한 것이다. 밴덴허크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4년 삼성 라이온스 소속으로 삼진 1위, 평균 자책점 1위등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무대로 건너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장 기록인 14연승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확실한 1선발의 등장은 네덜란드 대표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 중인 JC 술베런은 2선발감으로 꼽힌다. 더블 A 무대에서 500이닝을 던진 베테랑 투수다. 89년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기는 사실상 힘들어진만큼, 아시아 무대 진출을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 일본, 대만 3국의 스카우터들은 국제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아 타이거스에서 뛴 지크 스프루일 역시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계약에 성공했었다. 자이어 저젠스는 네덜란드 투수진에서 가장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는 투수다. 08년 데뷔 이후 3년 연속 10승을 기록했고, 올스타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와 맞트레이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마이너를 떠도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해는 대만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었으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다가 시즌 중 방출되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에서 120이닝을 던진 바 있는 샤이론 마티스, 14년 라쿠텐 이글스에서 뛰었던 220cm의 장신 투수 록 반 밀, 4년전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던 디에고마 마크웰 등이 주축 투수들로 꼽히고 있다. ◇관건은 밴댄헐크의 등판 경기 정리하자면 네덜란드의 타선은 그 어떤 팀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는다. 특히 내야수 자리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대표팀에 비해서도 우위에 놓을만하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타선과 수비의 힘은 A조 4팀 (한국,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 중 가장 강력하다. 약점은 투수진이다. 릭 밴댄허크를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 투수감이 보이지 않는다. 더블 A에서는 곧잘 던졌던 JC 슐베런이 있지만, 공략 못할 투수는 아니다. 때문에 관건은 밴댄헐크의 등판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선발과 2선발의 기량 차이가 매우 큰 만큼, 그의 등판날짜에 따라 A조 다른 3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 무대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에 표적 등판 시킬까. 아니면 한국을 A조 강팀으로 분류하고, 대만과의 2위 싸움에 대비할까. 네덜란드 감독 헨슬리 뮬렌의 선택이 궁금하다. 임선규(야구공작소) 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7.01.28 06:00
축구

퍼거슨의 '예언' "맨유는 우승 후보, 첼시는 우승 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74) 전 감독이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에서 첼시를 제외했다. 퍼거슨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를 통해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47)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승권 후보는 아니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당연히 친정팀 맨유를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 했다. 순위도 리그 7위로 밀려있다. 그럼에도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꾸준히 경기력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맨유와 우승을 경합할 수 있는 팀으로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토트넘 핫스퍼, 리버풀, 아스널 등 총 4팀을 꼽았다. 즉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5강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맨시티였다. 퍼거슨 감독은 "맨시티가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감독은 각 팀 감독들의 경쟁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위르겐 클롭(49) 감독이 온 뒤로 리버풀의 열정적인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도 젊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태현 수습기자 yoon.taehyun@joins.com 2016.10.28 13:39
야구

'요동치는 순위' 5강 경쟁, 패배는 추락이다

하루에 무려 3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치열한 5강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 패배는 추락을 의미한다. KBO리그는 27일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렸다. 인천에서 SK와 한화가 만났고, 광주에서 KIA가 선두 두산을 상대했다. LG는 최하위 kt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과 롯데는 대구에서 일전을 치렀다.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한 NC와 넥센은 마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에 관심이 쏠렸다. 인천과 광주, 잠실에 이목이 집중됐다. 순위는 매우 촘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SK와 5위 KIA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순위가 갈렸다. 6위 LG는 두 팀을 반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7위 한화는 SK·KIA와 승차가 4.5경기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KIA가 선두 두산을 맞아 신승을 따냈다. 선발 양현종이 6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볼넷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은 득점으로 지원했다. 김주형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강한울과 김호령의 적시타가 터졌다. 베테랑의 방망이도 폭발했다. 브렛 필과 이범호가 나란히 홈런을 날렸다. 박준표-곽정철-심동섭-임창용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같은 시각 LG는 최하위 kt를 4-2로 꺾었다. kt가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지만, LG는 곧바로 역전시켰다. 3회 박용택의 역전 3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는 6회 상대 실책과 선발 로위의 보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의 땅볼 때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LG는 8회 1점을 내주고 추격당하자 2사 1·3루 위기에서 마무리 임정우를 투입했다. 임정우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KIA와 LG가 승리를 했다. SK에게 패배는 순위 추락을 의미했다. 그러나 SK는 스스로 경기를 그르쳤다.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믿었던 선발 임준혁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정배가 구원 등판했지만, 추가점을 내주면서 0-11까지 뒤졌다. 타선이 4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SK는 4-12로 패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패배는 순위 추락을 의미했다. 경기 전까지 4위에 있던 SK는 6위로 내려앉았다. KIA가 4위에 등극했고, LG는 5위에 자리했다. KIA와 LG의 승차는 반 경기이며, 5위 LG와 6위 SK의 승차 역시 반 경기가 됐다. 2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SK와 승차를 3.5경기 차이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5위 LG와 승차는 4경기가 됐다. 중위권 4팀은 같은 일정으로 28일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2016.08.28 06:00
축구

브라질WC 1R 결산…예상대로 남미 ‘강세’, 유럽은 ‘울상’

브라질월드컵이 초반 한 바퀴를 돌았다. 한국과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가 속한 H조를 제외한 7개 조가 1라운드를 소화했다.예상대로 남미 팀은 대부분 잘 나가고, 다수의 유럽 팀은 고전하고 있다.월드컵은 어느 대륙에서 열리느냐가 대회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과거 19차례 월드컵 중 10개 대회 개최지가 유럽 대륙이었다. 이 가운데 1958년 스웨덴월드컵(우승 브라질)을 뺀 9개 대회에서 유럽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유럽 외 지역에서 열린 9차례 대회에서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우승 스페인)을 제외한 8개 대회에서 남미 팀이 정상에 올랐다. 특히 남미 대륙이 개최한 4번의 월드컵에서는 모두 남미 팀이 우승 컵을 들었다.브라질월드컵 역시 초반 판도는 남미가 유럽을 압도하고 있다.남미는 출전국 6팀 중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등 4팀이 1라운드에서 이겼다. 우루과이와 에콰도르만 졌다. 북중미도 나쁘지 않다. 4팀 중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 등 3팀이 승리했다. 온두라스만 패했다. 유럽은 울상이다. 유럽 팀끼리 맞붙은 3번의 매치업(스페인 1-5 네덜란드, 잉글랜드 1-2 이탈리아, 독일 4-0 포르투갈)을 제외한 5개 팀이 2승3패에 그쳤다. 스위스와 프랑스만 승점 3을 가져갔을 뿐 크로아티아, 그리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유럽과 남미의 4차례 직접 맞대결에서도 남미가 3승1패(브라질 3-1 크로아티아, 콜롬비아 3-1 그리스, 스위스 2-1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2-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크게 우세하다.아프리카도 신통치 않다. 4팀 중 코트디부아르만 일본을 눌렀을 뿐 나이지리아는 무승부, 가나와 카메룬은 패했다. 아시아는 동네 북 신세다. 이란만 무승부고 호주와 일본은 모두 졌다. 이란은 나이지리아와 비기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수비 전술를 펼쳐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월드컵은 보는 또 다른 재미는 이변이다.1라운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은 코스타리카였다. D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1로 제압했다. 우루과이의 간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뜻 밖의 결과다. D조에는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 외에 잉글랜드, 이탈리아가 포진해 있다.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평가받은 D조는 더욱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스페인-네덜란드, 독일-포르투갈의 경기도 주목받았다. 유럽 강호끼리의 대결이라 박빙 승부가 점쳐졌지만 네덜란드가 5-1, 독일이 4-0으로 크게 이겼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질 것이라 점친 전문가는 많지 않다.시드배정국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대회까지 FIFA 랭킹 외에 이전 월드컵 성적 등을 고려해 톱 시드를 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본선 조 추첨 직전 랭킹만으로 상위 7팀(1팀은 개최국 브라질)에게 톱 시드를 줬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예상 외로 톱 시드에 들지 못해 죽음의 조가 많아진 배경이기도 하다. 시드배정국들의 초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스위스, 아르헨티나, 독일 등 5팀은 승리했지만 스페인과 우루과이는 패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06.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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