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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예매 오픈 '반도' 2위 안착, 夏시장 싹쓸이 출사표
다시, 좀비의 시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예매 창구를 오픈한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는 개봉이 2주 이상 남았음에도 깔끔하게 예매율 2위에 안착, 눈길을 끈다. '반도'는 1일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16.1%를 기록, '#살아있다' 25.1%를 뒤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개봉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부산행' '킹덤'을 잇는 'K-좀비'를 소재로 한층 더 스릴있고 박진감 넘치는 결과물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반도'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IMAX를 비롯해 CGV 4DX, ScreenX, 4DX SCREEN, 롯데시네마 SUPER 4D, ATMOS까지 6포맷 특수관 개봉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영화계 전체의 전폭전 지원 속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반도'는 일찍부터 여름 개봉을 확정짓고 차분하게 모든 계획을 실현시키고 있다.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성공했고, 여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에도 당당하게 7월 15일 개봉을 결정했다. 이는 영화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악조건 속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실제 '#살아있다'가 코로나19 발발 후 처음으로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여름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굉장히 호의적이다. 그 중심에 '반도'가 있다. 여전히 개봉일 눈치보기를 지속하고 있는 타 여름 영화들에 비해 한 발, 두 발 앞서 스스로 기준점이 되고 있는 '반도'가 영화계 정상화를 이끌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01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