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1건
프로야구

KBO, 6월 MVP 후보 발표...'20-20' 김도영, '4승' 윌커슨, '20호포' 최정 중 누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월 최고의 선수 후보로 전반기 20홈런 20도루를 이룬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총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KBO는 2일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최정(SSG 랜더스) 맷 데이비슨(NC)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하트는 6월 들어 무서운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줬다. 5경기 탈삼진 39개, 경기당 평균 8개에 가까운 삼진 쇼를 보여주며 월간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7월 1일 기준 유일하게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2023시즌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NC 외국인 투수의 시즌 탈삼진 1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탈삼진뿐만 아니라 30과 3분의 2이닝 동안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4위, 이닝 공동 4위에 올랐다. 윌커슨은 4일 광주 KIA 전에서 9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2024 KBO 리그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후 4번의 등판에서도 3번을 7이닝 이상 투구했다. 한 달간 3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5번의 등판 중 4번의 퀄리티스타트 기록으로 4승을 챙겨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롯데의 6월 상승세를 이끌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은 보직이동 후 가장 좋은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등판해 28이닝 동안 4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2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월별 기록에서 처음으로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 소화력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후라도는 6월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2.08로 3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1.00으로 2위에 올랐다. 또한 탈삼진도 30개로 5위에 오른 후라도는, 26일 고척 NC 전에서 7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키움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홈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을 포함해 6월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홈런 기록을 479개로 늘렸다. 또한 장타율 0.703으로 이 부문 1위, 타점도 24개로 4위에 오르며 6월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데이비슨은 6월에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7월 1일 기준 시즌 홈런 25개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5일 창원 삼성 전에서는 지고 있던 팀을 구해내는 동점 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27일 고척 키움 전에서는 외야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4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홈런으로 자연스럽게 많은 타점을 기록하며 25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 상 5번째, 4명의 타자만 달성해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7득점으로 이 부문 1위, 홈런 8개로 2위, 장타율 0.681로 3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에서도 1.149로 2위에 오르며 완벽한 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3~4월 월간 MVP를 이미 수상한 김도영은 초반 성적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하며 시즌 2번째 월간 MVP에 도전한다.김혜성은 타율 0.429로 1위, 안타 38개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16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0.529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인상적이었다. 6월 기록한 38개의 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2개로 3분의 1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며 장타율 0.690으로 2위에 올랐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0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2 11:08
프로야구

[IS 피플] '괴물'이어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으니 '8이닝 무실점'...류현진이 6월을 지배한다

약속의 땅에 괴물이 강림했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돌아온 청주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리빙 레전드'다운 모습으로 리그를 압도했다.류현진은 1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4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13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8이닝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등판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 이후 처음이고, MLB를 포함하면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만 해도 완봉승을 포함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소화를 해냈다.6월의 류현진은 문자 그대로 완벽하다. 3경기에서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6경기(5월 14일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자책점이 0.73이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은 그 어떤 선발 투수들보다 완벽했다. 돌아보면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는 처음부터 이 정도였다. 지난해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현역 빅리거로 뛰었던 류현진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2년 전이긴 해도 KBO리그 경험도 풍부했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류현진을 첫 손에 꼽았다.기대치는 하늘 높이 치솟았는데 류현진은 첫 걸음부터 휘청였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4와 3분의 1이닝 9실점으로 커리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이 8.36까지 치솟았다.호투만 해도 낮추기가 힘들었는데 이후에도 기복이 반복됐다. 뜻하지 않은 이슈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던 류현진은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반등했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매 경기 1자책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뤄지지 않던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모두가 완벽할 거로 기대했다. 류현진은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괴물'도 사람이었다. 안정감을 되찾은 후 류현진은 "처음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모두의 기대처럼 0점대, 1점대 평균자책점을 하려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려 던져야 했다. 보더라인을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려 할 때마다 볼은 많아졌다. 가볍게 방망이로 공을 맞히는 타자들의 연타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날도 반복됐다.한 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서야 비로소 철벽으로 돌아왔다. 타자 친화적인 청주에서도 그랬다. 이날 류현진은 8회까지 단 101구만 소화하면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9실점하고 무너졌던 4월의 류현진은 청주에선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 '이글스티비'와 인터뷰를 통해 "투구 수 관리가 처음부터 잘 돼 8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일요일 등판도 예정돼 있어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편하게 던지고 싶은 만큼 던져라'고 해주셔서 편하게 던졌다. 만약 일요일 등판이 없었다면 9회 등판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웃었다.타자 친화적인 청주 환경도 그에겐 '약속의 땅'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청주에서 완봉승도, 9이닝 17탈삼진(정규 이닝 최다 기록) 완투승도 거둬봤다. 통산 전적도 8승 2패에 달한다. 류현진은 "청주 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처음부터 편안하게 준비했다. 펜스도 높아져서 투수들에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어 "특별히 좋은 이유는 없다. 여기는 아무래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최대한 주자를 많이 루상에 안 나가게 하려고 그 부분만 신경썼던 것 같다"고 공격적 투구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오늘 가장 좋았던 것도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다. 볼넷이 없는 경기를 하면 대량 실점이 안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썼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처음보다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어 대량 실점도 많이 나왔다"며 "그걸 완전히 놔 버리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경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려놓은 류현진은 기대대로 KBO리그 굴지의 에이스 중 한 명이 됐다. 18일 기준 평균자책점 3.38로 국내 투수 중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0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수를 합쳐도 제임스 네일(2.21) 원태인, 카일 하트(3.18)에 이은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한 달 전만 해도 5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의 앞 자리를 가볍게 2점이나 낮췄다.한화는 이제 딱 70경기를 소화했다.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스타트가 조금 늦었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투수 골든글러브 경쟁도, MVP 경쟁도, 어쩌면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도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09:33
야구

[피플 IS] "워낙 업다운, 낙폭이 있는 선수"…라이블리의 심각한 '기복'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는 지난달 28일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5실점 했다. 그는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에서 부진해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10.13(8이닝 9실점)으로 마쳤다. 이튿날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에 대해 "기대보다 조금 더딘 게 맞다. 워낙 업다운이 있고, 낙폭이 있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잘 던지다가도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그의 '기복'에 대한 우려였다. 라이블리는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을 망쳤다. 감독이 말한 '기복'에 발목이 잡혔다. 4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라이블리는 4⅔이닝 6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마다 삼진을 뽑아냈다. 타선도 3회 3점을 뽑아줬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김수환에게 기습적인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김수환의 개인 통산 첫 홈런. 예상치 못한 장타를 맞자 라이블리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박동원을 몸에 맞는 공,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가 진정시켰지만, 곧바로 김혜성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정후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2루에서 리드가 길었던 대주자 변상권이 함께 아웃돼 순식간에 투 아웃. 그러나 이번에도 문제는 '기복'이었다. 박병호와 서건창에게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 송우현 타석에선 이닝 3번째 볼넷으로 자멸했다. 결국 허삼영 감독은 2사 만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심창민이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라이블리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삼성은 4-7로 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라이블리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까지 찍혔다. 컷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를 다양하게 섞었다. 문제는 제구였다. 투구 수 94개 중 스트라이크가 51%(48개)에 불과했다. 결정구로 선택한 커브(40개)의 스트라이크 비율도 55%(22개)로 떨어졌다. 특히 5회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3년 차다. 2019년 8월 퇴출당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을 거둬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옆구리 근육 파열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하면서 성적(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 하락했다. 그 결과 연봉 총액이 삭감된 재계약 안을 받아들였다. 라이블리는 지난 3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매우 답답했고 아쉬웠다. 부상을 제외하면 제구가 흔들려 볼넷 허용이 많았던 게 특히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라이블리는 꽤 준수한 선발 자원이다. 시즌을 더 치르면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0㎞를 넘는다. 삼성이 올 시즌 두 번째 재계약한 가장 큰 이유다. 1·2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경기력이 널을 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기복을 줄이지 않는다면, 그를 향한 신뢰는 더 내려갈 것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6 00:04
야구

KBO 출신 켈리 VS 플렉센, MLB 시범경기 선발 격돌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3·미국)와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27·미국)이다. 애리조나와 시애틀은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시범경기를 가진다. 애리조나는 켈리를, 시애틀은 플렉센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 투수는 '코리안 드림'을 일궜다는 공통점이 있다. 켈리는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뛰었다. 4년간 통산 119경기에 나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다. MLB 경력이 없었던 켈리는 한국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애리조나와 메이저 계약(2년 500만달러)을 맺었다. 2019년 5선발을 맡아 32경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뛰다 돌아가 10승 이상을 거둔 건 켈리가 최초다. 지난해엔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켈리와 연장 계약 옵션(1년 425만달러)을 발동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뉴욕 메츠에서 기대를 받았던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잘 던졌지만, 빅리그에선 27경기(선발 11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에 그쳤다. 두산행은 좋은 선택이었다. 시즌 중반 좌측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로 2달 가까이 이탈했지만 시즌 막판 좋은 투구로 두산의 포스트시즌행에 기여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 가을 야구에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나갈 때마다 좋은 투구를 했다. 덕분에 MLB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켈리와 비슷한 규모(2년 보장 475만달러, 2023년 옵션 포함)로 계약했다. 이미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켈리와 달리 플렉센은 지금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시즌 중 이탈했던 켈리는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현재까지는 3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면 9실점해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그러나 부상 전의 구속(최고 시속 148㎞)을 회복했다. 플렉센 역시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다. 3경기 8이닝 10실점(9자책).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다 18일 LA 에인절스전에선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다. 켈리와 플렉센은 둘 다 5선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23 16:04
야구

[IS 냉탕] 만나면 졸전의 연속…SK의 부끄러움, NC전 맞대결 2승 13패

NC만 만나면 졸전을 거듭하면 SK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SK는 30일 창원 NC전을 3-12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SK의 시즌 NC전 맞대결 성적은 2승 13패. NC전 7연패. 창원 원정 6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에선 9승 7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1년 만에 열세로 돌아섰다. 만나기만 하면 졸전의 연속이다. 30일 경기에서도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2회 초 2득점 하며 모처럼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회 말 대거 9실점 하며 마운드가 붕괴했다.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 이후 사사구 2개, 안타 5개로 추가 8실점했다. 2-5로 뒤진 1사 만루에선 불펜 김주한이 나성범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고 백기를 들었다. 8이닝 동안 12실점을 한 마운드도 문제였지만 타선도 무기력했다. 이날 NC 선발은 5선발인 김영규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인 투수로 전날 상대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실제 김영규는 투구수 76개 중 직구(35개)와 슬라이더(39개)의 비율이 무려 97.4%였다. 1회와 3회 각각 1개씩 던진 체인지업이 세 번째 구종의 전부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2㎞로 빠르지 않았다. 그런 SK 타자들은 김영규의 투 피치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탈삼진이 9개는 김영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SK의 2020시즌은 악몽 그 자체가. 122경기 동안 40승 1무 81패를 기록해 리그 9위. KT(2승 11패), LG(2승 13패), 두산(3승 10패) 등을 만나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다. 선두 NC전도 마찬가지다. 경기력 차이가 심각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30 17:46
야구

삼성 라이블리의 적응, KK/9 10.70개·최근 3G ERA 0.86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벤 라이블리(27·삼성)가 점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수훈 선수는 단연 라이블리였다.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3승(3패)째를 챙겼다. 총 투구 수는 104개였다.라이블리는 지난 8월 덱 맥과이어를 대신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3일 SK전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뽑았지만, 실점과 볼넷도 4개씩 허용했다. 다음 등판인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올렸으나 8월 25일 강타선 키움을 맞아 2이닝 9실점을 기록해 우려를 샀다.라이블리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8월 30일 선두 SK를 맞아 7이닝 2실점, 앞선 등판이던 롯데전에선 6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최근 3경기에서는 21이닝 동안 2점만 내줬을 뿐이다. 한때 7.3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65로 떨어졌다.특히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이날 탈삼진 9개를 보태 시즌 탈삼진은 44개(37이닝)까지 늘어났다. 9이닝 기준 경기당 탈삼진은 10.70개. 리그 평균 6.48개를 훨씬 상회한다. 150㎞를 넘는 강속구가 위력적이고 제구까지 받쳐주고 있다. 변화구 역시 날카로워 상대하는 입장에선 머릿속이 훨씬 복잡할 수밖에 없다. 라이블리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76개)와 볼(28개)의 비율도 좋았다. 김한수 삼성 감독 역시 "라이블리의 안정적인 투구가 돋보였다"며 "KBO 타자를 상대하며 점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고 칭찬했다.라이블리가 남은 등판에서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이블리는 "최근 3경기 모두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한 것 같다. 앞선 경기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완해 남은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19.09.10 22:30
야구

'8이닝 무실점' 삼성 라이블리 "공격적인 투구 주효"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삼성)가 공격적인 투구로 효율적인 '짠물 피칭'을 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선발 투수 라이블리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 속에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총 투구 수는 104개를 기록한 가운데 스트라이크(76개)와 볼(28개)의 비율에서 보여지듯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또한 이날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탈삼진을 뽑아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반면 볼넷은 단 1개였다. 4회 2사 3루, 7회 2사 2루를 제외하면 득점권 위기가 없었다. 연속 출루 허용도 없었다.라이블리는 지난 8월 덱 맥과이어를 대신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3일 SK전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뽑았지만, 실점과 볼넷도 4개씩 허용했다. 다음 등판인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올렸으나 8월 25일 강타선 키움을 맞아 2이닝 9실점을 기록해 우려를 샀다.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총 21이닝을 던지며 2점만 내줬다.김한수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가 안정적인 투구로 돋보였다"며 "KBO 타자를 상대하며 점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고 칭찬했다.라이블리는 "좌타자를 상대로 준비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초구에 유리한 카운트를 잡는데 집중했고, 이후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김도환과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호흡이 점점 완벽했다"며 "최근 3경기 모두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한 것 같다. 앞선 경기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완해 남은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19.09.10 22:01
야구

[IS 피플] 체중이 8kg 빠졌던 SK 산체스, 마인드를 바꿨다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가 달라졌다.산체스는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두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2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피안타와 볼넷이 단 하나도 없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상황은 까다로웠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PO 1차전에선 8-8로 맞선 9회 1사 1,2루. 3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진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속 150km를 손쉽게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채웠다.예상하기 쉽지 않은 '결과'다. 최악의 상황에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3(38이닝 10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볼넷(4)과 삼진(36) 비율이 1대9일 정도로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서서히 성적이 악화되더니 9월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0.26(16⅔이닝 19실점)으로 바닥을 쳤다.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지만 나이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10월 13일 인천 LG전에선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백약이 무효했다. PO 엔트리 승선 여부가 불투명했다.그러나 조정기를 거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계속 실패를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 좋지 않았을 때 반등을 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으니까 불안해했던 것도 있다"며 "구위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마운드에 서면 정작 맞을까봐 위축되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던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PO에선) 불펜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팀 동료들도 산체스가 부진할 때 '왜 이렇게 못하냐'고 할 수 있는데 다들 자신감을 불러주자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산체스는 시즌 내내 '환경'과도 싸웠다.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체중에 8kg 정도 감량됐다. 구단관계자는 "주변에 도미니카공화국 음식을 구해보려고 백방으로 알아봤다. 하지만 멕시코 음식하고는 또 다른 게 있더라. 서울 음식을 다 뒤져도 비슷한 게 없었다. 치킨하고 피자는 좋아하는데 계속 그것만 먹을 수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귀띔했다.마음을 다시 잡은 건 10월 13일 LG전 이후다.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외국인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 '마인드를 바꾸자'는데 서로 합의를 봤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세리머니를 한다. 마운드에서 에너지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기량은 충분한 선수인데 계속 소극적으로 했던 부분이 있다. 지금은 달라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0.31 10:28
야구

단 1승…승운 없는 日 야쿠르트 허프 결국 2군행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데이비드 허프(34)가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허프는 6월 30일 한신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실점(7자책)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2군에 내려갔다. 2016년 시즌 도중 교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지난 2년 간 KBO 리그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9경기에 나서 6승(4패)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2.38로 좋았다. 허프는 시즌 종료 후 LG의 제안을 뿌리치고 일본 야쿠르트와 계약했다. 일본 무대에서의 출발은 불안했다. 데뷔전인 4월 4일 히로시마전 5⅓이닝 5실점, 11일 주니치전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4월 18일 히로시마전을 시작으로 6월 8일 오릭스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선 5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허프는 일본 무대에서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편이다. 지금까지 겨우 1승에 그친다. 반면 패전은 6차례. 시즌 평균자책점은 5.05를 기록하고 있다. 13차례 등판 가운데 6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이 가운데 단 1승(5월 15일 요미우리전, 8이닝 1실점)만 올렸다. QS를 기록한 6경기 중 패전을 떠안은 적도 세 차례나 된다. 한편 야쿠르트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이빗 뷰캐넌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8.07.01 16:30
야구

[인물 IS] '19승' 양현종, kt를 넘어야 역사가 보인다

남은 기회는 딱 한 번. 과연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설 수 있을까.시즌 19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KIA)은 잔여 시즌 등판을 단 한 번 남겨놓고 있다. KIA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면 다음달 2일 수원 kt전 등판이 유력하다. 팀의 시즌 143번째 경기이자 개인 31번째 선발 등판이다.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양현종은 올해 kt전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3승을 따냈다. 승률 100%. 하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4.50(18이닝 22피안타 9실점)으로 다소 높았다. 상대 피안타율도 0.301로 3할을 넘겼다. 시즌 피안타율이 0.279라는 걸 고려했을 때 kt전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수원 원정에선 더욱 그랬다. 한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6이닝을 소화하면서 안타 10개를 허용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구장 피안타율이 0.385다. 팀 타선이 4회까지 16점을 뽑아줘 승리투수 요건을 무난하게 갖췄지만, 내용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리그 최하위를 이미 확정한 kt는 순위 경쟁 중인 상위권 팀을 연거푸 꺾어 '고춧가루 부대'라는 별명까지 붙은 상황이다.경기에 대한 집중도는 높다. 양현종 본인이 '20승 투수'를 향해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다. 팀도 마찬가지다. 두산과 살얼음 같은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1승이 간절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인 kt전에서 우승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KBO 리그 35년 역사상 시즌 20승을 달성한 투수는 17명뿐이다. 2000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와 2014년 앤디 밴헤켄(넥센·20승) 그리고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두산·22승)까지 3명이다. 국내 투수가 20승을 넘어선 건 1999년 정민태(현대 20승)가 마지막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소속으로는 1990년 선동열(22승) 이후 무려 26년 동안 아무도 20승을 따내지 못했다. kt를 넘으면 양현종에게 역사적인 기록이 따라 온다.kt는 KIA와의 마지막 홈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돈 로치-김사율-주권 순으로 돌릴 계획이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2차전에 나설 김사율. 1999년에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시즌 성적은 3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7.58이다. KIA 타선의 화력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9.29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