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프로야구

시라카와 도장 찍으면 완전체…토종 에이스·156㎞ 외국인까지, 주말 잠실 뜨거워진다

도장만 남았다. SSG 랜더스에서 단기 대체 선수로 성공을 거둔 시라카와 케이쇼가 10일, 두산 베어스 입단을 앞두고 있다. 시라카와 영입만 계획대로 잘 이뤄진다면, 두산은 이번주말 완전체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두산은 후반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부진했던 기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한 두산은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새롭게 영입해 공백을 메웠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공백은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로 메울 예정이다. 관건은 역시 시라카와다. 두산은 일찌감치 단기 대체 선수로 시라카와를 낙점했지만, 두산까지 차례가 넘어왔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웨이버 공시 시점(3일) 순위 역순으로 하위팀에게 먼저 시라카와 선택권이 주어지는데, 당시 두산의 순위는 4위로 키움-한화-KT-롯데-NC의 선택(전 소속팀 SSG 제외)을 차례로 기다려야 기회가 찾아온다. 웨이버 클레임 마감 기한은 9일로, 이날까지 원하는 구단이 없는 경우 두산은 10일 오전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라카와가 계획대로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면 첫선을 보이는 날은 언제가 될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시라카와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의 투구는 영상으로만 봤다. 처음 KBO에 왔을 때보다 경험이 쌓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훨씬 안정감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며 그의 합류를 기대했다. 발라조빅은 현재 일본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발라조빅은 11일 불펜 피칭을 하고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이 바라는 최적의 투입 날짜는 14일 잠실 삼성전. 시라카와와 발라조빅의 '뉴 원투 펀치'가 주말 잠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여기에 곽빈까지 가세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곽빈은 예상보다 더 많은 휴식을 받고 주말 3연전부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곽빈은 올 시즌 두산 선발진 중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7승 6패 평균자책점 3.59로 성적도 가장 좋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번에 곽빈이 휴식차 한 번 빠지고 굉장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수요일(10일) 등판이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주에 주2회 등판하게 되는 것을 고려해 휴식을 더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두산은 12일 곽빈, 13일 시라카와, 14일 발라조빅 순으로 잠실 삼성전에 나선다. 후반기 홈 첫 경기에서 '뉴 선발진'이 첫선을 보인다. 전반기 두산의 상승세를 이끈 곽빈과 SSG에서 팬들을 열광케 한 시라카와, 그리고 최고 156㎞/h의 직구를 꽂아 넣는 파워 피처 발라조빅까지. 새 선발진을 향한 기대에 오는 주말 잠실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10 07:04
프로야구

시즌 4차전 앞둔 두산-롯데...간판타자 허경민-전준우 이탈에 울상 [IS 잠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4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가장 날카로운 창을 쓰지 못한다. 두산은 경기 전 1군 엔트리 변화를 전하며 주전 3루수 허경민이 말소됐다고 전했다. 허경민은 전날(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초 타석에서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로 쇄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정도 재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 박자 쉬어가라는 뜻인 것 같다.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빠져 큰 손실이지만, 대체할 누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4일 KIA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5월 치근 13경기에서 9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를 지켰다. 이 기간 허경민은 타율 0.471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안경을 착용한 뒤 한결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공격 선봉장을 맡은 그가 이탈하며 득점력에 변수가 생겼다. 롯데도 처지가 비슷하다. 팀 캡틴이자 4번 타자 전준우가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준우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훈련 중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 증세가 생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더라.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튿날(17일) 두산전을 앞두고 롯데는 1군 엔트리에서 전준우를 말소했다.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 근육 경련이라면 하루 이틀 휴식으로 다스릴 수 있다. 롯데는 다른 베테랑 타자 정훈도 엉덩이 햄스트링 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7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2~3㎝ 찢어진 것 같다.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롯데 관계자는 "좌측 종아리 힘줄 부위 미세 손상으로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할 예정이다. 복귀까지 4주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뜨거운 두산과 달리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공격력은 여전히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준우가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6:42
프로축구

‘팬심’ 자극 스포츠카드 열풍…2024년에도 새로운 바람 분다

지난 시즌 스포츠계에 찾아온 스포츠카드 열풍이 2024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에 이어, 올해 프로농구연맹(KBL)와 프로배구연맹(KOVO)도 오피셜카드를 출시하며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약 연장은 물론 새 컬렉션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지난 1월 KBL은 대원미디어와 함께 오피셜 컬렉션 카드를 정식 출시했다. 노멀·홀로그램 카드를 비롯해 선수 사인이 포함된 오토 카드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출시 직전 세븐일레븐에서 진행된 사전 예매는 30분 만에 완판되며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6일엔 ‘프리미엄 KBL 카드’까지 출시하며 수집욕을 더욱 자극했다. 한정판인 탓에 정확한 공급·판매 수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스포츠카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 크게 놀랐다는 반응이다. KBL 관계자는 먼저 “최근까지 스포츠카드는 MD 상품의 한 부분으로 속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독자적인 권리를 판매한 상황이었다. 그간 스포츠카드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력으로 판매할 수 없는 환경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원미디어와 만나 출시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공연·비디오게임·카드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다루는 엔터테이먼트 기업. 특히 카드와 관련해선 과거부터 많은 권리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대원미디어도, KBL도 팬들의 열기에 놀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KBL과 대원미디어의 카드 계약 기간은 2023~24시즌이지만, 관계자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KBL 현역 선수들도 오피셜카드에 큰 흥미를 보이며 팬들의 궁금증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처음 카드가 출시됐을 때, 선수들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 동료나 본인의 카드를 뽑는 등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사인도 하고, 즐겁게 언박싱을 했다. 경기장의 팬들도 서로 카드를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이라고 짚었다.KBL과 함께 KOVO 역시 ‘KOVO 오피셜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두 카드는 출시 이후 완구 카테고리 부문 1·2위를 차지할 만큼 열풍을 입증했다. 바로 지난 시즌 K리그 파니니카드를 떠오르게 하는 열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3년 8월 글로벌 스포츠카드 브랜드 파니니와 협약 체결을 발표, 9월 처음으로 ‘보급형’인 리테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니니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미국 미식축구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 등 세계적인 스포츠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양한 카드 컬렉션을 선보이는 기업이다.아시아 프로스포츠에서 파니니와 협약을 체결한 건 K리그가 처음. 그간 스포츠카드는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난해 K리그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 파니니카드는 편의점 판매 기준 약 140만 팩이 팔렸다. 한정판인 프리즘 카드는 일찌감치 동났다. 준비한 수량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 관계자는 “금액적인 걸 떠나 준비했던 수요 예측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K리그라는 상품이 다른 종목에 비해 ‘마이너하다’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이제 팬들이 구매하고 쌓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이라는 전국 단위의 유통망에 힘입어 유용한 데이터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그렇다면 지난 시즌 가장 많이 판매됐던 지역은 어디일까. 관계자는 “지역으로 나눈다면 수원·서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놀랐던 부분은 대구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어 울산·전북에서도 높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올 시즌에도 K리그 파니니카드는 출시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출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5월과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들이 선호하는 틴 케이스·앨범·스타트업팩 등 다양한 패키지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 외에도 세븐일레븐을 통해 포켓몬빵과 같은 K리그빵 역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포켓몬빵과 스티커의 K리그판이 나온다는 의미다. 연맹 관계자는 다양한 IP와의 콜라보 역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시즌 발매 당시엔 모든 선수를 담을 수 없어 일부 선수들은 제외됐다. 특히 K리그2 구단의 선수가 빠진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시 범위가 더 확장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K리그2 카드도 분명히 나온다. 수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렸던 지역인 수원의 연고 팀인 수원 삼성의 카드 역시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이번 컬렉션에도 현역 선수는 물론, K리그 구단의 레전드 출신 선수의 카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KBL, KOVO의 오피셜카드 출시에 대해 “스포츠카드 시장이 커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시장이 커지면 서로 다른 종목의 카드를 보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전체적인 규모가 커져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3.08 11:00
프로야구

[IS 포커스] 무너지는 토종 에이스, 휘몰아치는 WBC 후폭풍

혹시나 했던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국내 선발 투수들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대부분 부진했다. 현장에선 "예상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LG 트윈스전. 이날 경기는 WBC 대표 김윤식(23)과 소형준(22)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 모두 KT와 LG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지만 경기 내용이 심각했다. 소형준은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9실점. 실점이 모두 자책점이었다. 한 경기 9자책점은 2020년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8자책점·2회) 기록. 3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피안타 10개를 맞은 것도 처음이었다.김윤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김윤식은 2회 세 타자를 연속 내보낸 뒤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했다.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 뒤이어 등판한 임찬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지 않았다면 개인 기록이 크게 악화할 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윤식의 한계 투구 수로 70개(실제 39개)를 언급했지만, 불안한 구위 탓에 일찌감치 불펜이 가동됐다. 소형준과 김윤식은 WBC를 마친 뒤 투구 수를 서서히 늘렸다. 하지만 개막전까지 100% 몸 상태를 만들기 어려웠다.염경엽 감독은 2일 경기 전 "WBC를 다녀온 선수들은 개수(투구 수 늘리기)가 쉽지 않을 거다. (김)광현이 정도, 선발로 던졌던 투수를 빼면 투구 수가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WBC 대표 선수들은 지난달 14일 입국한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시범경기에서 2~3번씩 등판하며 투구 수를 늘렸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자칫 무리하다 부상으로 이어지면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었다. 김윤식과 소형준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구창모(26·NC 다이노스)도 크게 흔들렸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점)했다. 구창모가 한 경기 6자책점을 허용한 건 2019년 8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2와 3분의 1이닝 6자책점) 이후 1325일 만이었다. 구창모도 WBC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다. 삼성전 직구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측정됐으나, 제구가 흔들렸다.공교롭게도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출발은 산뜻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프로야구 투수 2관왕이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토종 에이스다. 학교폭력 이력 탓에 WBC 출전이 불발, 스프링캠프를 차근차근 소화하며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WBC를 출전하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과 두산 베어스 최원준(7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시즌 첫 등판도 안정적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WBC에 출전한 선발 투수는) 대부분 3선발급이다. 흔들리면 팀이 받는 영향이 크다.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구단으로선 난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3 23:58
프로야구

[IS 수원] 감독도 놀랐다, 박병호 4일 라이브배팅…복귀 시동

"나도 놀랐다. 일반인의 회복력이면 쉽지 않은데…." 발목 부상 중인 박병호(36·KT 위즈)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3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가 우천 순연되기 전 "박병호가 내일 라이브(배팅)를 시작한다"며 놀라워했다. 라이브배팅에선 투수가 실전 경기와 비슷한 공을 던진다. 실전을 뛰기 전 컨디션을 체크하는 마지막 단계. 라이브배팅에서 큰 문제가 없으면 2군 경기를 소화하거나 곧바로 1군에 등록된다. 박병호는 지난달 11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태그를 피해 2루를 밟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구급차에 실려 야구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병원 세 곳에서 교차 검진한 결과, 결국 오른발목 앞뒤 인대 손상(파열)이 발견됐다. 빠른 복귀를 위해 박병호는 수술이 아닌 재활 치료를 선택했는데 최소 4주 공백이 불가피했다. 오는 8일 마무리되는 정규시즌 일정 내 복귀할지 불투명했다. 부상 직후 "빨라야 포스트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다.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박병호는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지난달 20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때 1군 선수단에 합류, 원정 일정까지 동행 중이다. 그러면서 훈련량도 조금씩 늘렸다. 이강철 감독은 "걷는 건 평소처럼 걷는다. 이제 슬슬 조깅도 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복귀에) 나도 놀랐다. 일반인의 회복력으로는 쉽지 않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고생 많이 했다. 여러 가지 좋은 치료 방법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오른발목을 다쳤다. 타격 시 체중을 지탱하는 왼발목과 달리 오른발목은 순간적으로 꼬임 동작이 발생한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체중(몸무게 107㎏)이 실린 상태로 심하게 삐었다고 보면 된다"며 "오른발목을 다쳐서 (타격할 때) 못 돌릴 줄 알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타격 훈련에선) 체중을 싣는 것까지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 타율 0.273(425타수 116안타) 33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3주가량 이탈했지만, 팀 내 홈런과 타점, 득점 1위. 특히 홈런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28개)에 5개 앞선 리그 1위다. 박병호는 지난겨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 절치부심했고 과거의 명성을 조금씩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KT는 박병호의 부상과 강백호의 타격 슬럼프(타율 0.252)가 겹쳐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박병호가 돌아오면 타선을 재정비할 계기가 될 수 있다.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것도 나쁘지 않다. NC전이 8일 이후 편성되면 박병호의 실전 감각 테스트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정규시즌 말미에 복귀해 가을야구까지 뛰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은 "그렇게 하고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다면 훨씬 낫다"며 "박병호는 한 방이 있으니까 하나 맞으면 '빅이닝(한 이닝 대량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기대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3 14:21
야구

[IS 수원 상보]'1회 빅이닝+우천 모드' KIA, KT 꺾고 2연승

KIA가 3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KIA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상대 투수가 자멸하는 동안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민상은 두 번쨰 타석에서 쐐기 홈런을 때려냈다.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4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갈만큼 호투했다. 경기 전부터 내린 비가 잦아들지 않았고, 심판진은 5회 종료 뒤 경기를 중단시킨 뒤 오후 9시에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KT 선발 김민으로부터 사구로 출루했다. 터커와 최형우 그리고 나지완이 모두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선취점을 냈다. 1사 뒤 나선 한승택도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류지혁의 잘 맞은 타구를 처리하던 KT 내야수 박경수는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실책. 3루 주자던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이후 폭투로 1점,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그리고 김규성의 우중간 적시타로 이닝 여섯 번째 득점도 해냈다. 2회는 선두타자 터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KT 신인 3루수 천성호의 송구가 늦었다. 1사 뒤 나선 나지완은 이 경기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김민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고, 5번 타자 유민상은 바뀐 투수 이강준으로부터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경기의 목적은 빠른 진행이었다.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중단이 될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서스펜디드 룰이 적용된다. 5회까지 진행하지 못하면 익일 예정 경기 전에 이 경기의 승부를 내야 한다. 승부가 뒤집히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연패를 당하고 있는 KT도 이 경기에서의 불펜 소모는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였다. 초구를 건드는 타자가 늘어났다. 주전도 대거 교체됏다. 그사이 KIA는 5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했다. KT의 5회 공격이 끝난 뒤 경기는 중단됐고, 재개되지 못하고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10 21:04
야구

[IS 수원 상보]'14안타·14득점' 두산, 4연속 위닝시리즈

두산이 4연속 우세 시리즈를 이어갔다. 연패도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타선이 4이닝 동안 12득점하며 폭발했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도 4회까지 완벽했다. 그러나 5회 투구가 흔들렸고, 기대보다 많은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추격도 허용했다. 스코어상으로는 완승이었고, 시즌 16승(10패)째를 거뒀지만 개운한 승리는 아니었다. 김재환이 기선 제압 투런포를 때려냈다. 1회초 2사 1루에서 KT 선발 김민으로부터 우월 홈런을 쳤다. 초구에 변화구를 던지는 상대 배터리의 배합을 간파했다. 3회는 7연속 안타를 쳤다. 1사 뒤 1번 타자 박건우부터 7번 타자 김재호까지 모두 안타 또는 홈런을 기록했다. 테이블테서 박건우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과 김재환 그리고 최주환 '클린업트리오'가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원은 점수 차를 7점을 벌리는 우월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4회는 바뀐 투수 류희운을 공략했다.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에 기회를 만들었고, 1사 뒤 다시 오재일과 김재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했다. 최주환은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을 이끌었고, 오재원도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때까지 12득점. 시속 160㎞ 강속구를 뿌리던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5회에 흔들렸다. 1사 뒤 황재균과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 천성호에게 볼넷,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상대한 조용호와의 승부 중에는 폭투를 범하며 추가 1점을 더 허용했다. 조용호의 내야 타구를 직접 잡아 홈 송구를 했지만 악송구가 되며 다시 1점을 헌납했다. 급격하게 흔들리며 완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타선은 6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6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8회초에는 최주환이 추가 솔로 홈런을 치며 14번째 득점을 했다. 9회는 불펜 네 번째 투수 이승진이 막았다. 3이닝 동안 이어진 불펜 무실점은 깨졌다.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에 놓였고, 배정대와 강민국에서도 안타를 맞았다. 이승진이 김민혁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까지 하자, 두산 벤치가 셋업맨 윤명준을 올렸다. 간신히 불을 껐다. 개운한 승리는 아니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4 22:04
야구

[IS 수원 상보]'소형준 쾌투+로하스 3타점' KT, 두산전 7-2 완승...1차전 설욕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로하스가 5회말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6.03. KT가 1차전을 설욕했다. 두산과의 시즌 전적도 동률로 만들었다. 신인 투수 소형준은 4승을 거뒀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4차전,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소형준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황재균과 로하스가 각각 3타점씩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두산과의 시즌 전적도 2승2패를 만들었다. 2019시즌에는 9승7패로 앞섰다.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6.03.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배정대가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3번 조용호도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2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선발투수 소형준은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1회는 2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다. 4구 승부였고 체인지업 3개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 경기 유일한 위기던 3회 2사 만루에서도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체인지업과 포심 2개를 던졌다. 모두 헛스윙을 유도했다. 타선은 4, 5회 추가 득점을 했다. 4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5회는 로하스가 세 번째 타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용찬은 6회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소형준의 호투는 7회까지 이어졌다. 큰 위기가 없었다. 타선은 7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했다. 2사 2루에서 박경수가 중전 안타, 이어진 기회에서 장성우와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황재균도 3타점째. 8회에는 베테랑 불펜투수 전유수가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가 1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2년 차 손동현이 출격했다. 리드를 지켜냈다. KT가 시즌 11승(14패)째를 거뒀다. 분위기를 전환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3 21:16
야구

[IS 수원 상보]'18안타·11득점' ' 두산, KT전 11-8 완승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롯데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고 평가했다. 타격 사이클이 상향되길 바랐다. 선수든은 6월 첫째 주 첫 경기에서 사령탑의 바람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산이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6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타선은 1회부터 3회까지 10득점을 했다. 시즌 15승9패. 3위를 지켰다.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대로 좋은 투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마치 안타에 굼주린 듯이 데스파이네를 폭격했다. 1회초에는 홈런 2개를 쏘아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낮은 코스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3번 타자 오재일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나선 김재환도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유희관은 1회말 2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3-1,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7번 타자 박건우부터 박세혁, 허경민이 3연속 안타를 치며 2득점을 했다. 1사 뒤에는 페르난데스가 땅볼을 치며 3루를 밟은 허경민까지 불러들였다. 2사 뒤에는 오재일과 김재환이 다시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최주환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3회도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박건우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박세혁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1사 뒤 나선 정수빈도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데스파이네 입장에선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페르난데스의 타구 조차 투구에 밀린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다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정수빈까지 불러들였다. 데스파이네는 5회까지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과 투구수를 채웠다. 반면 유희관은 추격을 허용했다. 5회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2루타, 1사 뒤 진루타를 허용했다. 심우준에게 내야 적시타를 맞았다. 6회는 로하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 실점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불펜은 또다시 흔들렸다.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윤명준이 3점을 내줬다. 2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대타 유한준에게 땅볼을 유도 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악송구를 하며 추가 1점을 더 내줬다. 두산 벤치는 결국 필승조 한 명을 더 썼다.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불을 껐다. 스코어는 11-7. 그러나 9회도 순탄하지 않았다. 이현승이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함덕주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황재균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3루 주자도 홈을 밟았다. 11-8. 후속 문상철에게서 간신히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2 21:40
야구

[IS 수원 상보]'빅이닝+불펜 무실점' KT, KIA 3연전 '우세 마무리'

KT가 시즌 9승(11패)째를 거뒀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 KT 에이스 기대주 소형준의 맞대결이었다. 양상은 의외로 난타전. 한 점을 덜 준 소형준이 굳이 평가를 나누자면 더 앞섰다. 그리고 KT 불펜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KT가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5할 승률에도 2승 차로 다가섰다. 소형준은 1회에 2점을 내줬다. 리드오프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비디오판독 뒤에도 번복은 없었다. 후속 타자는 프레스턴 터커. 142km(시속) 가운데 속구가 들어갔고 통타 당했다. 우중간을 넘어갔다. 타선은 2회 공격에서 1점을 추격했다. 1사 뒤 박경수가 볼넷, 장성우와 문상철, 오태곤이 연속 안타를 쳤다. 오태곤의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지만 공이 야구에게 잡힐 수 있는 점은 감안한 주자들이 리드폭을 넓히지 않았다. 단타로 끝났다. 소형준은 3회 투구에서 1점을 더 내줬다. 좌익수 오태곤의 수비가 아쉬웠다. 키를 넘기는 타구도 아니었는데, 직선타 포구에 실패했다. 타자 터커가 2루를 밟았다. 소형준은 최형우에게는 진루타, 나지완에게는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 양상은 4회 KT 공격에서 바뀌었다. 양현종이 1사 뒤 급격히 흔들렸다. 오캐곤과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 배정대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1점 추격을 허용했다. KIA 내야수 박찬호의 수비도 아쉬웠다. 양현종이 후속 조용호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그가 포구까지는 했다. 그러나 한 차례 미끄러지며 토스 타이밍을 놓쳤다. 베이스 터치와 송구를 시도 했지만 선행 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양현종은 이어진 위기에서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이 공을 박찬호가 다시 잡지 못했다. 주자 2명이 들어왔다. 버티던 양현종도 황재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KT는 순식간에 5점을 냈다. 이 점수 차가 유지됐다면, 신인 소형준이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피홈런이 나왔다. 5회초 1사 뒤 터커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뒤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6-5, 1점 차 추격 허용. 선발투수의 경쟁은 5회까지였다.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그리고 타선의 침묵이 이어졌다. KT는 하준호가 6회, 주권이 7회와 8회에 올랐다. 8회에 1사 2루 위기에 놓이자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조기에 투입했다. 행운이 따랐다. 황윤호의 뜬공이 중견수에게 잡혔고, 대주자 문선재가 리터치 뒤 쇄도를 시도했지만 KT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에 잡혔다. 팔은 베이스에 먼저 뻗었지만 오버런처럼 순간적으로 몸이 떨어진 순간에 KT 3루수 황재균이 태그를 했다. 6-5, 1점 앞선 KT는 9회에도 리드를 지켜냈다. KT가 승리하며 시리즈 우세를 가져갔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8 21: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