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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 총상금 역대 최대 규모 277억원 확정, 우승 상금 50억원

88회 마스터스 총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만 달러(약 277억 원)로 확정됐다.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4일(한국시간) 올해 대회 총상금과 순위별 상금을 발표했다. 총상금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18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오른 2000만 달러로 확정됐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324만 달러에서 360만 달러(50억 원)로 올랐다.마스터스 상금은 대회 기간 확정되는데, 2라운드까지 입장권과 기념품 식음료품 판매 수입을 감안해 총상금을 결정한다.총 상금은 규모는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2015년 처음 1000만 달러를 찍은 뒤 2019~2021년은 코로나19 탓에 1150만 달러로 멈췄다. 그러나 2022년 1500만 달러까지 큰 폭으로 오른 뒤, 2024년 18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2000만 달러까지 3년 연속 최고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다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이 각각 총상금 1750만 달러와 1650만 달러였고, US오픈이 2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이형석 기자 2024.04.14 08:41
골프일반

김민별-황유민,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참가...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 신성 자존심 대결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의 샛별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12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명문 코스인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이 바로 그 무대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올 연말 개최되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 간판스타들이 출전하게 됐다”라며 “각국의 유망주들도 포함돼 차세대 세계여자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는 모두 58명이 출전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참가국 별로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29개 팀의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원년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과 이보미가 팀워크를 발휘한 한국이 차지했으며 개인전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한국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에 오른 김민별(19)과 ‘돌격대장’ 황유민(20)이 출전해 젊은 피의 위용을 한껏 뽐낼 예정. 김민별은 이번 루키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2위 3차례, 3위 2차례를 포함해 12차례나 톱10에 들며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금 약 7억5000만원으로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다.역시 올해 KLPGA투어에 뛰어든 신예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뒤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는 평가다. 황유민은 올해 7월 KLPGA투어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김민별과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2위(257.2야드)에 오른 황유민은 “작년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때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느껴 다시 한번 더 출전할 수 있다면 꼭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시 기회를 잡게 돼 영광이고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올해 LAT 시리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다연(26)과 동갑내기 절친 이소영도 첫 출전해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2023시즌 우승 2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랭킹 8위(약 7억3000만 원)로 마쳤다.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처음으로 국가를 대표하여 경기를 출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나 함께하는 선수들이 친한 동료들이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K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이소영은 이번 시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8차례 톱10에 드는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했다.앞으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아마추어 유망주도 한국을 대표해 이름을 올렸다. 대한골프협회 랭킹 1위 이효송(15)과 2위 김민솔(17)이 그들이다. 중학생 이효송과 고교생 김민솔은 올해 열린 제30회 세계 아마추어팀 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합작했다. 이효송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자 아마추어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최근 LPGA투어에서 한국을 위협하며 골프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통산 3승의 스무 살 아타야 티띠꾼이 첫 출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티띠꾼은 2017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우승하며 역대 LET 최연소(14세 4개월) 챔피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티띠꾼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지난해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에 출전한 자라비 분찬트와 올해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19세 샤네티 워너센도 가세한다. 일본에서는 LPGA투어 통산 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은 비비안 허우, 유 상 허우 자매의 출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차이 페이 이엉과 페이윤 치엔이 출사표를 던졌다.대회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폰독인다 골프장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곳이어서 국내 팬에게도 낯이 익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사막여우’ 임희정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대표 시절 좋은 기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아시안게임 당시 단체전 금메달은 필리핀에게 돌아갔다. 유카 사소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비앙카 파그단가난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그단가난은 올해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올해는 태국이 강력한 단체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한국, 필리핀, 일본도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 대만, 중국, 인도는 다크호스라는 평가다.이번 대회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9000만 원)이며 단체전에 20만 달러, 개인전은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 때는 4000명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비전으로 삼아 2020년 출범했다.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이은경 기자 2023.11.14 11:00
골프일반

KLPGA 시즌 첫 메이저 도전하는 'LPGA파' 3인방

국내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이 28일 개막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골퍼들의 도전이 눈에 띈다. 28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크리스F&C 제44회 KLPGA챔피언십에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국내 여자 골퍼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2020년과 지난해 우승한 박현경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유해란, 박지영, 장수연 등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골퍼들도 모두 나선다. 특히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 이정은6, 김아림의 도전이 돋보인다. LPGA 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처럼 국내 무대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력 발휘를 할 지 주목된다. 김효주는 지난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11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을 거뒀다. 이어 곧장 국내로 들어와 KLPGA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김효주 입장에선 KLPGA 챔피언십 도전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우선 그는 한국여자오픈(2014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2014, 2020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2014년)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러나 KLPGA 챔피언십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당연히 욕심이 갈 만 하다. 김효주는 KLPGA 인터뷰를 통해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서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효주는 국내 투어에서 강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던 2020 시즌에 2승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골프 천재'의 면모를 다시 보인 계기를 만들었다. 공교롭게 2020~21 시즌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때문에 갤러리 없는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팬들을 많이 보유한 김효주 입장에선 갤러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르는 국내 대회에서 의욕적으로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골프팬을 만나고 응원도 받으면서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유해란, 박현경과 한 조에 속했다. 이정은6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지난 2020년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이정은6 역시 KLPGA 챔피언십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6개 대회에 나서 3차례 톱10에 드는 등 상승세를 탔다. 국내 최고 장타자 김아림도 2020년 11월 SK텔레콤 ·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만의 국내 나들이에 나선다. 이정은6은 장수연, 박지영 등 올해 국내 우승 경험이 있는 골퍼들과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김아림은 윤이나, 문정민과 동반 플레이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27 15:48
스포츠일반

일본계 콜린 모리카와 디 오픈 첫 출전해 우승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19일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에서 끝난 메이저 골프 대회 디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로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대회 사상 8번째 첫 출전 우승자가 됐다. 모리카와는 영국 링크스 코스를 잘 모른다. 지난주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게 첫 링크스 경험이었다. 71등에 그쳤다. 모리카와는 “오묘하고 경사가 많은 링크스를 배우려는 심정으로 경기했다. 골프장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고 했다. 배우는 자세로 경기하니 우승이 찾아왔다. 그는 지난해엔 처음 출전한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타이거 우즈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모리카와는 일본계다. 일본은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우승하고, 가장 오래된 디 오픈에서 일본계 선수가 우승해 희색이다. 다만 모리카와는 국적이 미국으로 도쿄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 모리카와는 체격(175㎝, 73㎏)이 크지 않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295야드, 114위)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빼어난 아이언 샷과 경기 운영으로 벌써 5승을 기록했다. 이번 주 퍼트를 아주 잘했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우승 경쟁을 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11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렸다. 안병훈은 3언더파 공동 26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1.07.19 08:05
스포츠일반

디섐보 "미컬슨이 나보다 멀리 칠 일은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벤트 대회에서 대결하는 필 미컬슨(미국)과 장타 대결에서는 절대 뒤질 일이 없다고 장담했다.디섐보는 오는 7월 7일(한국시간) 미국 몬태나주에서 미컬슨과 2대 2 이벤트 대회 '더 매치'에 나설 예정이다.디섐보는 "미컬슨이 나보다 더 멀리 칠 일은 절대 없다. 그 대회 때 (48인치) 장척 드라이버를 가지고 나간다. 미컬슨은 내 볼 스피드와 비거리에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며 31일(한국시간)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큰소리를 쳤다.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부문 1위(평균 322.5야드)에 올라 있고 미컬슨은 48위(302.5야드)이다.하지만 미컬슨은 최고령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PGA챔피언십 때 366야드의 장타를 터트려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더 매치'에서 디샘보는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에런 로저스와 짝을 이룬다. 미컬슨의 파트너로는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가 나선다.khoon@yna.co.kr(끝) 2021.05.31 09:07
스포츠일반

소식·명상·366야드 장타…51세 미켈슨 ‘살아있네’

필 미켈슨(51·미국)이 2위에 2타 앞선 채 18번 홀 그린으로 걸어가자 관중은 훌리건처럼 몰려들었다. 코로나19로 잊혔던 관중 난입 풍경을 미켈슨이 되살려냈다. 미켈슨이 골프 메이저 대회 사상 최고령 우승 역사를 썼다.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 코스(파72, 787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6언더파로 브룩스 켑카 등에 2타 차로 우승했다. 미켈슨의 나이는 만 50세 11개월이다. 종전 최고령 우승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의 48세 4개월이다. 미켈슨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6승을 포함해 PGA 투어 45승을 기록했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했다. 2위만 6차례 했다. 다음 달 열리는 US오픈 자력 출전권을 땄다.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은 코스 세팅이 비슷해 미켈슨에게 아직 기회는 있다. 대회를 앞두고 스포츠 베팅사이트의 미켈슨 우승 배당은 200배였다.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그의 세계 랭킹은 115위였다. 2016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했다. 2019년 이후에는 일반 PGA 투어 우승도 없다. 쉰을 넘은 미켈슨은 지는 태양이었기에, 그런 성적은 너무도 당연했다. 골프가 축구나 농구처럼 격렬하지는 않아도, 서른 중반을 지나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몸도 몸이지만 나이가 들면 시력이 나빠지고, 집중력도 오래가지 못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의욕이 나이가 들수록 사그라든다. 2019년 미켈슨은 몸을 리셋했다. 6일간 물과 특별 커피만 먹으며 6.8kg을 감량하는 힘든 시도였다. 미켈슨은 “예전에는 설탕 등 몸에 나쁜 것에 무지했다. 이젠 깨끗한 음식을 먹는다”고 말했다. 탄수화물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채소 위주로 소식한다. 나이가 들어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톰 브래디(미식축구), 르브론 제임스(농구),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이상 테니스) 등도 비슷하다. 운동량은 적지 않다. 미켈슨이 2019년 반바지를 입고 이벤트 대회에 나갔을 때, 두꺼운 종아리를 본 미국 미디어는 “사이클 선수 같다”고 전했다. 미켈슨은 하체와 코어 등 필요한 근육을 단련하고 유연성을 길렀다. 2010년 이후 볼 스피드도 늘고 있다. 이날 16번 홀에서 366야드를 쳤다. 브라이슨 디섐보(363야드)를 제치고 거리가 1위였다. 미켈슨은 고압산소 방에서 자고, 적외선 베개에 항염 장신구를 사용한다. 집중력 유지에도 힘쓴다. 미켈슨은 “하루에 36홀이나 54홀을 돌면서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는 훈련을 했다. 그 이후 18홀 동안 집중하는 게 어렵지 않다. 마음의 근육을 점점 단련했다”고 설명했다. 열정도 일종의 재능이다. 그를 상담한 마이클 라돈 박사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미켈슨은 골프 말고도 새로운 것을 들으면 어린아이처럼 흥미를 느낀다”고 전했다. PGA 투어 선수 존 람은 “내 나이가 26세인데, 나와 미켈슨의 열정이 비슷하다. 내 나이만큼 투어에서 지냈는데도 그 열정을 유지하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좋은 건 기억하고, 나쁜 건 잊는다. 미켈슨은 최근 PGA 투어 18개 대회 연속으로 20등 밖으로 밀렸다. 웬만하면 시니어 투어로 가 카트를 탄 채 낄낄거리며 시간을 보낼 거다. 그는 힘이 넘치는 젊은 복서처럼 무수한 펀치를 맞고도 다시 덤볐다. 골프는 마음의 동요가 심한 스포츠다. 그는 “명상하고 심호흡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키아와 아일랜드는 피트 다이가 설계했다. 시각적으로 압박감을 준다. 그는 공을 물에 빠뜨려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실수가 실수를 부르지 않게 했다. 혁신에 대한 의지도 최고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샤프트 길이 47.9인치의 드라이버를 갖고 나왔다. 용품 후원사의 경쟁사가 만든 헤드 크기 275cc짜리 미니 드라이버를 갖고 나온 점도 흥미롭다. 2006년 마스터스에 그는 페이드용, 드로용으로 2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해 우승했다. 그해 US오픈에서는 당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64도 웨지를 제작해 썼다. 2013년 디 오픈에는 드라이버를 아예 빼놓고 우드를 2개 가지고 나가 우승했다. 미켈슨은 “‘나이가 들어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이 의심해 나도 회의가 든 적이 있다. 그러나 의지는 변한 적이 없다. 외부 자극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속 경쟁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05.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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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회서 18억…고진영, 2년 연속 상금왕

역시 세계 랭킹 1위다웠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년 연속 상금왕까지 달성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선두 김세영(27)에 1타 차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2위는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과 한나 그린(호주)이 차지했다. 고진영의 이 대회 출전부터 드라마틱했다. 지난해 4승을 거두며 LPGA 투어를 평정한 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면서 투어 복귀를 미뤘다. 샷 감각 유지를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이따금 출전했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다. KLPGA 투어 6개 대회에 나섰던 고진영은 톱10 네 번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미국으로 건너가 꼭 1년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했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에 올랐을 때만 해도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고진영은 무섭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5위에 올랐고, 지난 14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극적으로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손에 쥐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출전권을 받은 고진영은 이번 대회 내내 세계 랭킹 1위다운 클래스를 뽐냈다. 2라운드 선두, 3라운드 2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랭킹 2위 김세영과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리고 끝내 우승컵까지 거머쥐면서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김세영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은 고진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동타를 이뤘다. 이어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5번 홀 보기, 6번 홀 버디를 주고받은 김세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9번 홀(파4)에서 3퍼팅 보기를 하면서 다시 공동 선두를 내줬을 뿐, 후반 9홀 경기는 내내 고진영이 압도했다. 11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3m 파 세이브를 한 고진영은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은 16번 홀(파3)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넣었다. LPGA 투어 통산 7승째. 우승 상금은 110만 달러(12억1000만원)였다. 시즌 18개 대회 중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총 166만7925달러(약 18억3000만원)를 벌어들인 고진영은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한 박인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미국 내에 집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 은행 통장 잔고가 얼마 없는데, 이번에 받은 상금을 집을 사는 데 보태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최종전 우승으로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우승 트로피도 고진영의 차지가 됐다. 고진영은 “LPGA 투어에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말도 안 되게 상위권으로 마무리하면서 여기에 나왔다. 그렇게 나와 우승까지 했다는 건, 내가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점수 12점을 보태면서 박인비(112점)를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데뷔 뒤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시즌 2승을 거둔 그는 2015년 LPGA 투어 데뷔 뒤 처음으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과 유소연, 2019년 고진영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세영은 “너무 원한 것 중 하나가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이다. 이렇게 받게 돼 너무 기쁘다. 비록 이번 주에 우승은 못 했지만, 내가 올해 이루고 싶었던 걸 충분히 이뤄서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내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는 ‘재미 동포’ 대니엘 강(28)이 차지했다. LPGA 투어는 베어트로피 수상 기준을 ‘공식 대회 라운드 70% 이상 출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 시즌 열린 대회는 18개였고, 수상을 위한 규정 라운드는 48라운드 이상이었다. 49라운드를 소화한 대니엘 강은 시즌 평균 70.082타로 4위에 올랐지만, 규정에 따라 생애 첫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는 행운을 잡았다. 김세영(68.636타), 브룩 헨더슨(69.703타), 박인비(70.067타)는 대니얼 강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수상이 불발됐다. 김지한 기자 2020.12.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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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노예림, 역대 3번째 월요 예선 통과자 우승 꿈 물거품

월요예선 통과자로 우승을 노렸던 ‘재미동포’ 노예림(18·하나금융)의 꿈이 물거품됐다.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노예림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적어내며 2위를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한나 그린(호주)의 품에 안겼다.최종일 경기는 그린과 노예림의 매치플레이처럼 치러졌다. 노예림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그린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면서 둘의 격차는 1타 차가 됐다. 그린은 LPGA 투어 2년차로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다.우승 경험이 없는 노예림은 흔들렸다. 10번 홀(파5)에서 티샷이 우윽으로 밀리면서 레이업을 해야 하는 위기가 왔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파로 막아냈고, 그린은 1m가 조금 넘는 버디를 놓치면서 간격이 유지됐다. 큰 위기를 넘긴 노예림은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4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추가해 그린과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4홀이 남은 상황에서 3타 차라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듯 했다.그러나 그린의 뒷심이 시작되면서 노예림은 다시 흔들렸다. 노예림이 15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파에 그친 사이 그린은 4m 버디로 2타 차로 따라붙었다. 노예림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2m 가까이 되는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다시 1타를 잃었다. 1타 차로 추격한 그린은 17번 홀(파4)에서 4m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기어이 동타를 만들었다.공동 선두인 상황에서 노예림은 18번 홀(파4)의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벙커에 빠뜨렸다. 두 번째 샷은 그린 뒤로 넘어갔고, 어프로치 샷은 홀에서 5m가 넘게 지나쳤다. 파 퍼트는 홀보다 1m 가량 길었다. 그린 뒤쪽 프린지로 공을 보낸 그린은 첫 번째 퍼트가 짧았지만 2m 파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끝냈다. 그린의 시즌 2승이다.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하고 프로로 데뷔한 노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역사상 세 번째 월요 예선 통과자 우승을 노렸다. LPGA 투어에서 월요 예선을 통한 선수가 우승을 한 건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의 로럴 킨(미국) 그리고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단 2명이 기록했다. 18세 노예림은 헨더슨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역사에 다가갔지만 우승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4개 홀을 버티지 못하면서 아쉬운 승부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신인왕을 예약한 이정은(23·대방건설)과 시즌 2승의 김세영(26·미래에셋), 1승의 허미정(30·대방건설)이 12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은 세계 2위 박성현(26·솔레어), 시즌 1승의 양희영(30·우리금융) 등과 10언더파 공동 20위에 올랐다.이지연 기자 2019.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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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다시 '링크스 코스'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가 링크스 코스로 돌아간다.8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의 르네상스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가 그 무대다.지난주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내륙인 밀턴케인즈의 워번골프장에서 열려 링크스 코스의 결투를 볼 수 없었다. 이번주 스코티시여자오픈은 링크스 코스 특유의 바람, 항아리 벙커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이라는 시험대 앞에 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다. 대회 코스인 르네상스클럽은 지난달 남자 대회인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오픈이 열렸던 코스이기도 하다.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2위 박성현(26)이 각각 한국 대회 출전과 휴식을 이유로 불참한다. 3위 렉시 톰슨(미국)도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세계 1~3위 톱 랭커가 빠지지만 우승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세계랭킹 4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호주 동포' 이민지를 비롯해 세계 5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출사표를 던졌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아직 올해 우승이 없는 유소연(29), 김효주(24) 등이 우승 기회를 살리기 위해 출전한다. 유소연은 지난해 마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6승을 거둔 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시즌 최고 성적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준우승이다. 5일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유소연으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김효주는 올 시즌 가장 우승 문턱에 가까이 가고도 단추를 꿰지 못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김효주는 지난 6월 말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부터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들었다. 그러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5홀을 남기고 14번 홀(파3)에서 벙커 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준우승에 그쳤다.2017년에 열린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이미향(26)도 2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이정은(23)은 시즌 2승째,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26)은 시즌 3승째 도전이다.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8일 오후 11시45분, 2라운드를 9일 오후 11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3라운드는 10일 오후 10시15분, 최종 4라운드는 11일 오후 9시15분부터 생중계된다.이지연 기자 2019.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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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한 시즌 메이저 3승 놓쳤지만 '안니카 어워드' 수상으로 유종의 미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의 워번골프장 마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한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한 고진영(24·하이트)은 이날 '필승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메이저 첫승을 안겨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입은 옷을 그대로 입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처럼 선수들에게 의상은 단순한 의상 그 이상의 의미다. 올 시즌 3승 중 2승을 가져다준 의상을 입고 나온 고진영은 전반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 시부노 히나코(21·일본)에 4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가 3번 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2언더파로 내려앉자 우승 경쟁은 혼전 양상이 됐다.고진영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 이어 12번 홀(파4)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2m 버디를 연거푸 잡아냈다. 13번 홀(파4)에서도 1.5m 버디가 나오면서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버디 홀인 파5, 15번 홀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티샷을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3온, 2퍼트로 파에 그쳤다. 16번 홀(파3)에서도 3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선두에 1타 차로 18번 홀(파4)에 들어선 고진영은 8m 가량되는 긴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면서 연장전 합류 기회도 얻지 못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마지막 홀의 버디로 1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시부노에게 2타가 부족한 단독 3위다.지난주 폭우와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시즌 3승째를 거둔 고진영은 피로가 쌓일대로 쌓인 상태였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한 번 밖에 하지 못했을 만큼 충분한 준비를 할 여력도 없었다. 그러나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순항했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단독 3위로 마쳤다. 고진영으로서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메이저 시즌 3승은 놓쳤지만 고진영은 올 시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이번 대회 3위 등 시즌 세 차례 메이저 톱 3 입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고진영은 “다른 선수가 더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해에 메이저 3승 도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돌아가서 샷을 한다고 해도 오늘했던 대로 플레이 할 것 같다”며 “한국 투어에서 활동할 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엔 부족하고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안니카 어워드를 받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LPGA 비회원으로는 25번 째 우승자가 되면서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서는 등 올 시즌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진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가 시부노다. 시부노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비회원으로 26번 째 우승자가 됐다. 시부노는 지난해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번 대회가 일본 외에서 열리는 첫 대회 출전이었지만 거침없는 플레이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는 3번 홀의 4퍼트 더블보기로 자멸하는 듯했지만 특유의 미소를 생글거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까지 내달렸다. 일본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은 1977년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 이지연 기자 2019.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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