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이 28일 개막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골퍼들의 도전이 눈에 띈다.
28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크리스F&C 제44회 KLPGA챔피언십에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국내 여자 골퍼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2020년과 지난해 우승한 박현경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유해란, 박지영, 장수연 등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골퍼들도 모두 나선다. 특히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 이정은6, 김아림의 도전이 돋보인다. LPGA 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처럼 국내 무대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력 발휘를 할 지 주목된다.
김효주는 지난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11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을 거뒀다. 이어 곧장 국내로 들어와 KLPGA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김효주 입장에선 KLPGA 챔피언십 도전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우선 그는 한국여자오픈(2014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2014, 2020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2014년)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러나 KLPGA 챔피언십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당연히 욕심이 갈 만 하다. 김효주는 KLPGA 인터뷰를 통해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서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효주는 국내 투어에서 강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던 2020 시즌에 2승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골프 천재'의 면모를 다시 보인 계기를 만들었다. 공교롭게 2020~21 시즌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때문에 갤러리 없는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팬들을 많이 보유한 김효주 입장에선 갤러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르는 국내 대회에서 의욕적으로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골프팬을 만나고 응원도 받으면서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유해란, 박현경과 한 조에 속했다.
이정은6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지난 2020년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이정은6 역시 KLPGA 챔피언십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6개 대회에 나서 3차례 톱10에 드는 등 상승세를 탔다. 국내 최고 장타자 김아림도 2020년 11월 SK텔레콤 ·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만의 국내 나들이에 나선다. 이정은6은 장수연, 박지영 등 올해 국내 우승 경험이 있는 골퍼들과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김아림은 윤이나, 문정민과 동반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