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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결산] 박지성 자이언트 킬러 입증, 기성용 유종의 결승골
1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평점 - 9200자평 - 시즌 7골 5도움으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소속팀에만 전념하면서 체력적 부담도 덜게 됐다. 특히 아스널·첼시 등 우승 후보들과의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자이언트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메시 봉쇄' 특명을 완수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인상적인 경기 - 지난해 11월7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턴전. 박지성의 선제골과 결승골에 힘입어 맨유가 울버햄턴을 2-1로 꺾었다. 멀티골은 2007년 3월 볼턴전 이후 44개월 만이다. 2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미드필더)평점 - 7200자평 - 시즌 4골 8도움. 지난 시즌(5골 8도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아시안컵 출전 이후 체력 부담으로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언 코일 감독의 신뢰는 변함 없다. 특급도우미로서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슈팅 능력은 여전히 아쉬움을 자아낸다. 인상적인 경기 - 지난 3월12일 FA컵 8강 버밍엄시티전. 이청용은 2-2로 맞선 후반 45분 극적인 헤딩골로 볼턴을 11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시켰다. 3 박주영(AS 모나코 공격수)평점 - 8200자평 - 시즌 12골로 2008년 프랑스 진출 이후 세 시즌 만에 두자릿수 득점 달성. 두자릿수 득점은 유럽 5대 프로축구(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차범근(1985~1986 시즌 17골) 이후 처음이다. 팀이 강등권 위기에 처해있어 최근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인상적인 경기 - 지난 2월27일 25라운드 SM캉과의 리그 홈경기. 전반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든 박주영은 후반에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을 기록. 4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미드필더)평점 - 5200자평 - 10경기에 출전해 1도움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한 경기에 불과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팀이 시즌 막판 강등권에 처해있어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모험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일단 팀이 1부리그에 남게 됐으니 내년에 주전 도약을 노려봐야한다. 팀은 아시안컵 득점왕을 차지한 구자철을 보고 영입을 결정한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인상적인 경기 - 지난 2월13일 함부르크와의 홈경기. 환상적인 데뷔전으로 홈팬들에게 강렬한 이상을 남겼다. 후반 3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5 정조국(AJ 오세르 공격수)평점 - 6200자평 - '분유캄프' 정조국이 순조로운 프랑스 리그 적응을 마쳤다. 정조국은 지난 1월 오세르에 입단했으나 4개월간 득점포를 쏴 올리지 못했다. 아내 김성은 씨와 아들 태하가 프랑스로 와 함께 지내는 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귀국한 뒤 첫 경기인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에서 정조국의 득점포가 터졌다. 정조국은 2주 뒤 발랑시엔 전에서도 2호골을 터트렸다. 팀의 강등권 탈출을 돕는 알토란 같은 득점이었다.인상적인 경기 - 지난 16일 리그 35라운드 발랑시엔과의 원정경기. 후반 32분 교체투입된 정조국은 후반 41분 극적인 1-1 헤딩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6 기성용(셀틱 FC 미드필더)평점 - 7200자평 - 완전히 적응을 마쳤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며 시즌 4골을 뽑아냈다. 스코틀랜드 진출을 통해 유럽 무대 적응을 마친 기성용은 이제 본격적인 빅리그 진입을 노릴만 하다. 특유의 중거리 슈팅 능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파워는 조금 부족하지만 정확한 롱패스로 단점을 보완해가고 있다.인상적인 경기 - 지난 21일 마더웰과의 FA컵 결승전. 전반 31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셀틱은 3-0으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기성용은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7 차두리(셀틱 FC 수비수)평점 - 6200자평 - 부상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전에는 팀내 주전으로 입지를 굳혀가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발목 부상에 이어 허벅지 부상까지 겹쳐 일찍 시즌을 접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거칠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인상적인 경기 - 지난해 12월27일 리그 18라운드 세인트 존스턴전. 0-0으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기성용의 동점골과 차두리의 역전골이 순식간에 터지며 2-0 승리를 거뒀다. 차두리는 셀틱 이적 후 첫 득점. 8 남태희(발랑시엔 공격수)평점 - 5200자평 - 도움 3개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활약을 펼쳤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선발 출전이 들쭉날쭉하고 깊은 인상을 남길만한 활약도 없었다. 풀타임 활약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인상적인 경기 - 지난 9일 열린 리그 34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경기.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추가골을 도왔다. 9 손흥민(함부르크 공격수)평점 - 5200자평 - 용두사미였다. 프리시즌에서는 첼시전에서 골을 넣는 등 9경기 9골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3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어 아시안컵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그러나 아시안컵 이후가 문제였다. 주전들이 하나 둘 복귀하며 기회가 줄었다. 인상적인 경기 - 지난해 8월5일 첼시와의 친선경기. 1-1로 맞선 후반 손흥민이 결승골을 성공시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왼발 골절상을 당해 이후 두 달간 출전하지 못했다. 10 이영표(알 힐랄 수비수)평점 - 6200자평 - 성실함의 대명사 이영표는 꾸준했다. 올시즌 20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 선수로 팀의 무패(19승7무) 우승에 기여했다. 알 힐랄은 리그컵(크라운 프린스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상적인 경기 - 30대 중반의 나이로 매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그에겐 모든 경기가 특별했다.
2011.05.22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