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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잡아라"...벤츠, 연말 막판 할인 공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차량 수요 둔화, 경쟁 업체인 BMW코리아와의 역대급 1위 다툼 등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이달 고급 전기차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전기 대형 세단 EQS 450+는 23%(3800만원) 할인한 1억2590만원으로 낮췄다. EQS 450 4MATIC 모델은 22%(4200만원) 할인한 1억4800만원에 판매한다.주력 모델인 E클래스도 할인한다. 8600만원대 E 220d 4매틱 AMG는 16%(1400만원) 내린 7240만원에 판매한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1억1570만원)도 15% 할인 중으로 1억원 이하(9834만원)에 살 수 있다.여기에 벤츠는 연말까지 신형 GLC 쿠페 완전 변경 모델부터 GLA, GLB, GLS 등 8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또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쿠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내놨다.벤츠가 예년보다 큰 폭의 할인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고금리로 발생한 판매 감소와 BMW와의 1위 경쟁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1만90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2만1900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유력하다.특히 벤츠는 8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 1~10월 벤츠코리아 판매대수는 6만988대로, BMW코리아(6만2514대)에 1526대 차이로 뒤지고 있다.벤츠는 지난 2016년 BMW코리아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1~12월 순위가 역전되지 않으면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가 바뀐다.벤츠의 할인에 BMW도 맞불을 놨다. BMW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320i 모델을 1000만원가량 할인하고 있다. 1시리즈와 X2 등 소형 모델도 1000만원이 넘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나온 신형 5시리즈도 500만원 이상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 모두 높은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재고 확보 정도에 따라 올해 수입차 1위가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기존 구매자들은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할인에 상실감을 넘어 '호갱'(호구+고객)이 됐다는 분노를 느낄 수 있다"며 "연말 이전에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프로모션 관련 정보를 준다거나 해당 내용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07:00
자동차

고금리에 콧대 낮추는 차 업계…"공급자 우위 시장 끝났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린 지난해와 달리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금리·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구매여력 약화로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연초부터 저금리 상품을 앞세우는 등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180도 바뀐 자동차 시장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를 구매하고도 1년을 넘기던 출고 대기 기간이 새해 들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실제 현대차 영업지점에서 파악한 결과, 인기모델인 아반떼(HEV) 출고 대기 기간은 최근 24개월에서 20개월로 4개월가량 줄었다. 싼타페(HEV)도 24개월 이상에서 20개월로 줄었고, 디젤 모델의 경우 10개월에서 5개월로 짧아졌다.현대차 주력 모델에 속하는 그랜저(3.5 가솔린)의 경우 기존 11개월에서 8개월로, 팰리세이드(2.2 디젤) 모델은 5개월에서 2개월까지 줄었다. 고부가 차량에 속하는 제네시스(G80)도 6개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리아와 쏘나타, 다른 제네시스 라인업도 각각 1~2개월 가량 줄었다.당초 지난해 말 현대차 대부분의 모델들이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고 시점이 상당히 빨라진 셈이다.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3는 6개월에서 2.5개월로, K5는 연료별로 최대 4개월 단축됐다. 스포티지 디젤 모델은 8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으며, 지난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쏘렌토는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됐다. 카니발과 셀토스 등 다른 주요 모델들도 출고 대기 기간이 주 단위로 줄었다.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를 현금 10% 비율로 36개월 할부를 적용하면 롯데캐피탈이 11.5%의 금리를 나타냈다.현대캐피탈의 경우 10.4%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평균 실제금리는 4.37%였는데, 이는 현재 최저(6.7%) 보다 낮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신차가 부족해 인기 모델은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고금리가 자동차 시장을 한순간에 바꿔놨다"며 "주식·코인·부동산을 사놓으면 '돈 복사' 되던 시절이 가고, '돈 삭제'의 시대가 오자 차량 구매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 추세로 돌아서며 생산량이 늘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출고 대기 고객의 이탈 및 관망세가 이어지며 출고 기간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쌓이는 재고'문제는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주는 것과 동시에 일부 비인기 모델의 경우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경차인 캐스퍼와 모닝, 대형 SUV인 모하비는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가 수백 대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아이오닉6와 '10만9000대'라는 초유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그랜저 7세대도 영업점에 계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한 딜러는 "인기 모델은 대기 기간이 여전히 길지만, 할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즉시 출고 가능 차량들도 나오고 있다"며 "신형 그랜저도 공식 대기 기간이 수개월이지만, 계약 취소 물량이 꽤 있어 곧바로 받을 수 있는 차량이 있다”고 말했다.인기 수입차 모델도 마찬가지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다 판매 모델인 E클래스의 주요 모델(E250, E350)도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BMW 역시 5시리즈를 포함한 다수 모델의 재고가 400여 대 쌓여 있다. 아우디의 경우 인기 세단 A6의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모든 모델들이 즉시 출고 가능하다. '0~2%대' 저금리 마케팅 쏟아져재고가 쌓이자,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금융사와 제휴해 저금리 상품과 할인 혜택을 속속 추가해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당장 BMW는 최저 1%대 초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판촉전에 돌입했다. 대상 차종은 주력 모델인 5시리즈를 비롯한 X5, X6다. 5시리즈 할부 구매 시 523d와 530e는 1.9%, 520i는 2.9%를 적용한다. X5와 X6는 3~4%대 저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아우디는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선 주력 모델 A6를 대상으로 이달에도 딜러사별로 1500만원 이상의 혜택을 이어간다. 지프도 그랜드 체로키 L를 구매하면 최대 1390만원,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을 할인해준다.국내 완성차 업계도 저금리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기아는 경차 모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차량 할부 금리로 적용하는 구매 프로그램이다. 12~36개월 할부 기간 차량 출고월 1일 기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적용해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 이달 구매 시 1월 기준금리인 3.25%를 적용받는 방식이다.르노코리아차는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할부 원금 1000만원 이상이면 2.9% 저금리로 최장 12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선수금 없이 전액 할부도 가능하다. 할부금 일정 금액을 유예해 월 납입금을 줄이고 할부 마지막 회차에 상환이나 차량 반납, 할부 연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잔가 보장 할부 상품도 내놨다.쉐보레는 트래버스를 콤보 프로그램으로 구매 시 최대 40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고 6% 이율로 최장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타호는 일시불 구매 시 300만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 콜로라도는 현금 구매 시 최대 200만원, 콤보 프로그램을 이용 시 100만원을 제공한다. 이쿼녹스나 타호 등은 재고 차량 구매 시 최대 200만원을 혜택을 준다.이밖에 현대차는 출시된 지 한 달 지난 신형 그랜저를 구매하는 경우 110만원을 할인한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와 고금리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이던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 처분과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올해 신차 프로모션은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6 07:00
자동차

출시 이후 계속 1위…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의 10세대 'E클래스'가 수입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6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올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 단일 모델이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10세대 E클래스가 유일하다. 특히 10세대 E클래스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2017년부터 5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11월까지 2만5501대가 신규 등록돼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BMW 5시리즈(1만9303대)와의 격차가 6000여 대에 달해 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역시 유력한 상황이다. 벤츠코리아는 10세대 E클래스 인기 주요 요인으로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꼽았다.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E클래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라고 한다. 또 4기통 가솔린, 디젤 엔진부터 6기통 엔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고성능 AMG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도 이번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E클래스 세단이 가장 많이 팔린 시장은 한국이다. E클래스만 놓고 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셈이다. 이에 국내 물량 투입에 독일 본사 차원에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신 세단 전기차 모델인 'EQE'가 국내 시장에 빠르게 출시된 이유이기도 하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번 결과는 벤츠를 믿고 성원해준 한국 고객들이 만들어준 성과”라며 “한국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갖춘 최고의 제품을 제공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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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 앞서거니 뒤서거니 '수입차 왕좌' 쟁탈전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입차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의 1위 경쟁은 2018년 BMW 디젤차 화재 사건 이후 처음이다. BMW가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달려왔는데, 10월에는 벤츠가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올해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근소하게 앞서는데, 두 브랜드 간 격차가 수백 대 수준에 불과해 남은 11~12월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대기 수요가 충분한 가운데 연말까지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BMW 제친 벤츠, 다시 선두로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7717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BMW(6754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이어왔는데 10월 벤츠가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아우디가 2637대, 쉐보레가 1586대, 폭스바겐이 1114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벤츠가 다시 월간 1위를 탈환하면서 BMW가 앞서가던 올해 누적 판매량 격차도 한층 줄었다. BMW는 올해 1~10월 누적 6만450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는 6만3791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달에는 BMW가 7405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벤츠(5481대)와 격차를 벌렸지만 10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에 7년 만에 수입차 왕좌를 노리던 BMW에도 비상이 걸렸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대부분을 수입차 최다 판매 브랜드로 있었다. 그러다 2015년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벤츠는 작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유지해왔다. BMW는 2018년 불거진 화재사고로 주춤한 적도 있으나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물량을 배정하면서 꾸준히 선두권을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2015년 전만 해도 BMW는 수입차 시장 '절대강자'였다"며 "올해 수입차 왕좌를 지키려는 벤츠와 되찾으려는 BMW 간 연말 판촉 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뜨거워지는 판촉 경쟁 BMW와 벤츠 간 판매 경쟁은 이달 시작과 함께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장 BMW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할인 폭을 대폭 늘렸다. BMW 영업점 관계자는 “10월부터 5시리즈 할인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월말에는 일부 모델 대상으로 130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에는 할인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순 이후에는 상황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 BMW 5시리즈는 600만~1000만원 상당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시리즈도 1000만원대 할인이 적용 중이다. BMW가 연말 공격적으로 할인을 늘린 데는 10월부터 벤츠 물량이 다시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MW는 또 신차 공세에도 나선다. 이달 3일 7세대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세단·투어링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3시리즈는 벤츠 C클래스보다 판매량이나 인지도 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7세대 '7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이달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전기차 'i7'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BMW의 공세에 벤츠도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인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 S클래스는 물론 동급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한 전기 세단 ‘EQE’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벤츠의 1등 공신인 E클래스 기반 전기차다. 회사 측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정도다. 실제로 EQE는 1억원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17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벤츠는 지난 6월 S클래스 세그먼트의 전기차 모델 ‘EQS’도 출시해 프리미엄 전기 세단 라인업을 갖췄다. 다만 벤츠는 BMW처럼 큰 폭의 가격 할인은 없다는 입장이다. 벤츠 관계자는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별도의 특별한 할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건은 물량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이미 출고 대기 고객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두 달 동안 어느 브랜드가 더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BMW 인기 모델의 경우 구매자가 없기보다는 대기 물량이 없어 차를 팔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반도체 이슈가 완화되면서 물량이 풀리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사 모두 독일 본사로부터 물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MW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에도 꾸준한 한국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말 7시리즈 물량도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관계자 역시 "E클래스, S클래스 등에 대해 수요가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고,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0 07:00
자동차

벤츠 vs BMW…수입차 1위 싸움 가열

올해 수입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490대를 팔아 5456대를 판매한 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8.8% 줄었지만, 벤츠가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판매량이 23.0%나 급감하면서 전달에 이어 연속 1위 자리를 꿰찼다. BMW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월,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누적 등록 대수를 보더라도 BMW는 올해 총 4만3042대를 판매하며 4만4653대를 판 벤츠를 1611대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양 업체 간 격차 6970대와 비교해 4분의 1도 되지 않는 규모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점유율로도 벤츠 29.3%, BMW 28.2%로 2% 포인트 내 '초박빙' 경쟁이다. 특히 BMW가 올해 수입차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1위 싸움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BMW는 올해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브랜드다. 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등 올해 판매량 상위권 브랜드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교해 적게는 8.6%에서 많게는 23.0%까지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BMW는 지난해와 비교해 1.8% 판매량이 늘었다.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MW가 벤츠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 배경에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차량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지목된다. 실제로 올해 벤츠는 E클래스와 S클래스가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뿐만 아니라 X3·X5·X6·X7 등 SUV도 고르게 판매됐다. 이런 기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신차 라인업에서 벤츠보다 BMW의 주력 차종들이 많기 때문이다. BMW는 상반기 i4·M850i 출시에 이어 하반기 7시리즈·액티브투어러·X7·3시리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막을 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7세대 완전변경 모델 7시리즈의 경우 이달 7일 사전예약 1시간 만에 올해 도입 물량 1200대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 반면 벤츠는 전기차 더 뉴 EQE와 더 뉴 EQS 세부 트림 정도만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듯 양 업체가 각기 다른 신차 전략을 내놓으면서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BMW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2015년 이후 7년째 '만년 2등'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의 올해 판매 추이가 심상치 않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의 성적표에 따라 BMW가 벤츠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벤츠가 품질 논란에 휩싸인 점 역시 BMW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작결함으로 시정 조치된 벤츠 차량은 총 11만31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수입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BMW(2만8657대)보다 4배 많다. 벤츠의 리콜 사유 중에서는 엔진 제어 장치 관련 리콜이 6만3000여 대로 가장 많았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5 07:00
경제

수입차 1위 벤츠, 올해 전략은 '전동화·디지털' 강화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 한국에서 전동화와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입차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전동화, 디지털, 고객중심 가치에 중심을 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전동화 전략에 맞춘 ‘EQ’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벤츠코리아는 올해 4대의 신차와 2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패밀리 SUV '더 뉴 EQB', E클래스 기반 '더 뉴 EQE', 고성능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를 국내 첫 공개하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기차 외에는 스포츠 세단 C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올 1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4도어 쿠페 'CLS',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의 등 2종이 예정돼 있다.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한다. 1분기에 벤츠 서비스 앱을 출시해 전화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했던 서비스센터 온라인 예약을 확장한다. 지난해 13%였던 온라인 예약률을 올해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량 진단이나 수리 결과를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출시해 서비스 품질 및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편의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전용 차량을 늘리고 테크니컬 부품까지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시장, 서비스센터, 인증중고차 전시장 등 5곳을 추가해 네트워크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책임감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공헌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강화한다. 클라인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국내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성장 모멘텀을 달성하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5 15:54
경제

고급차 시장 강자는 '제네시스'…벤츠·BMW에 압승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해에도 역대 최다 내수 판매량을 경신하며, 수입차 '양대산맥'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압도했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3만78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5%의 성장세를 이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수급난 등 불안정한 분위기 가운데 국산 브랜드 중 유일한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측면에 의미가 크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판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데 있다.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6만대 수준에서 2020년 10만대 문턱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3만대를 돌파하며 6년간 15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이는 고급차 시장의 주요 경쟁사인 벤츠와 BMW를 압도하는 실적이다. 실제 지난해 벤츠와 BMW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각각 7만6284대와 6만568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절반 수준이다. 주력 차종별 실적만 놓고 봐도 제네시스의 '압승'이다. 준대형 세단 G80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5.9% 오른 5만9463대가 판매돼 벤츠 E클래스(2만6109대), BMW 5시리즈(1만7447대)를 가뿐히 제쳤다. 무엇보다 2020년 3월 3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또 파생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 G80 스포츠 모델을 새롭게 출시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힌 점도 판매량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형 스포츠유릴리티차량(SUV)인 GV70의 경우에도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4만99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벤츠 GLC는 6282대, BMW X3는 5094대 판매에 그쳤다. 플래그십 SUV 모델 GV80의 저력도 눈에 띈다. GV80은 비록 지난해 판매량이 28.1% 감소한 2만4591대에 그쳤지만, 벤츠 GLE(6856대)와 BMW X5(5601대)와 경쟁에서는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부분은 최고급 세단 시장이다. 제네시스 G90은 벤츠 S클래스의 저돌적인 공세에 밀려 지난해 5089대 팔리는 데 그쳤다. 전년(1만9대)보다 49.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는 1만1131대가 팔렸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신형 G90이 지난달 출시됐는데, 계약 개시 첫날인 12월 17일에만 1만2000대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벤츠 S클래스 1년 판매 대수보다 더 많은 계약 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고급차 시장은 벤츠, BMW 등 독일산 수입차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2020년 선두를 탈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며 "점차 모델 라인업도 늘고 있어, 제네시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13 07:00
경제

전기차 시장 판 커진다...새해 신차 줄줄이 출격

2022년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진다. 작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 라인업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에는 세단 모델이 잇따라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는 물론 벤츠·BMW 등 수입차들이 라인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올 한해 전기차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에 쌍용차까지…국산 전기차 '풍년'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브랜드별 첫 전용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파생형 전기차인 코나EV 후속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한다. 아이오닉6는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73㎾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483㎞를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는 상반기 신형 니로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EV6 GT는 올해 출시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출력 430㎾(584ps), 최대토크 740Nm(75.5㎏f.m)에 이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다. 현대차가 지난달 LA오토쇼에 참가해 공개한 E-GMP 기반 대형 SUV 전기차 세븐도 관심사다. 세븐은 2024년 출시될 아이오닉의 세번째 라인업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로, 이색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도 LA오토쇼에서 EV6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EV9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EV9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시대에 선보인 전동화 SUV의 특징을 담고 있다. E-GMP 기반 '오퍼짓 유나이티드'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쌍용자동차는 자사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쌍용차의 첫 전기차다. 지난해 앞서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 두 달여 만에 229대가 판매되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GM은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배터리 리콜 이슈로 연기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를 올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볼트 EV의 SUV 버전으로 실내공간과 활용성을 경쟁력으로 갖췄다. 수입차도 대공세 수입차 업계도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당장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오는 18일 '폴스타2'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는 2024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폴스타의 첫 주자로 새로운 순수 전기차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폴스타2는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레인지, 싱글모터와듀얼모터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볼보의 소형 모델 전용 플랫폼 CMA 기반으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 408마력, 최대 67.3㎏·m를 발휘한다. 78㎾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완충시 54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5초 내에 0→100㎞/h 가속한다. 전장 4600㎜, 전폭 1980㎜, 전고 1480㎜의 D세그먼트 전기차로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미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폴스타2의 판매가격은 4만5900달러(약 5489만원) 수준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선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의 '절대강자' 메르세데스 벤츠도 올해 전기 세단인 ‘더 뉴 EQE’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 세단인 EQ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토대로 설계돼 기존 E클래스와 비교하면 외관 크기는 비슷하지만, 실내 공간은 더 넓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날렵한 인상이 특징이다. 벤츠는 여기에 전기차 SUV ‘더 뉴 EQB’도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올해 초 출시한다. 미니(MINI)도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올해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연내 Q4 e-트론을 국내에 선보인다. 엔트리급 버전, 미드레인지 버전, 최상위 모델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최상위 버전 ‘Q4 50 e-트론 콰트로’는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되어 전기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볼보도 올해 ‘XC40 리차지’ 등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전동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바람을 타고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가 전기차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출고까지 최소 8개월 걸린다. 제네시스 GV60은 출고까지 1년가량 소요된다. 지난달 출시된 BMW 플래그십(기함) 전기 SUV iX는 최소 6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6 07:00
경제

[이주의 차] 아우디 A6 외

10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아우디 A6' 아우디 A6가 지난달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아우디 A6는 지난달 1271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301대) 대비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BMW 5시리즈(1262대)에 비하면 딱 9대 차이로 ‘수입 중형 세단 1위’의 왕관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의 차이는 꽤 크다. 같은 기간 E클래스는 622대가 팔리면서 A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아우디 A6가 중형 세단의 최강자로 거듭난 건 그간 출고되지 않았던 물량이 지난달 대거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MW, 11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5종 출시 BMW코리아가 오는 16일 오후 3시 11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5종을 출시한다. 뉴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인 뉴 420i 및 뉴 420d 그란 쿠페 M 스포트 퍼스트 에디션과 함께, 라인업 최초의 사륜구동 모델인 뉴 M3 컴페티션 M xDrive와 뉴 M4 컴페티션 컨버터블 M xDrive의 퍼스트 에디션이 국내 최초로 판매된다. BMW 뉴 X4의 출시를 기념하는 뉴 X4 M40i 퍼스트 에디션도 준비됐다. 모든 모델은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1 07:00
경제

잘 팔리고 평가 지표 상위권, 수입차 시장 꽉 잡은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 1위는 물론, 애프터서비스(AS) 등 각종 평가 지표에서도 수년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해 9월까지 6만2232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2% 성장했다. 수입차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벤츠의 시장점유율은 30%가량이다. 올해 팔린 수입차 10대 가운데 3대는 벤츠였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2위인 BMW(5만2441대)와 격차가 1만대가량 벌어져 올해 벤츠가 '6년 연속 수입차 판매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츠의 '고속 질주' 배경으론 젊어진 이미지와 함께 높은 네임 밸류, 다양한 라인업 등이 꼽힌다. 아울러 경쟁업체인 BMW와 아우디·폭스바겐이 각각 화재사고와 배기가스 조작으로 이미지를 구긴 데 따른 반사이익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벤츠의 라인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력 차종이 예전에는 C-E-S클래스였는데, 최근에는 GLC-GLE-GLA 등 크로스오버 SUV 라인업을 잘 갖춘 것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품질 역시 수입 1위 수성의 비결이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전국 총 59개 공식 전시장과 73개 공식 서비스센터, 1200개 이상의 작업대(워크베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당 최소 320시간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1500여 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배치하고 있고, 숙련도와 전문성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30여 개의 기술·서비스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속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2014년 54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부품물류센터를 건립했고, 2018년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2배로 확장했다. 이에 힘입어 벤츠코리아는 지난 25일 '2021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자동차AS(수입 자동차)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KS-QE는 산업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실제 소비자 및 해당 분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매년 발표한다. 앞서 지난 7월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2021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에서 '수입 자동차판매점'과 '수입 인증 중고차'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수입 자동차판매점' 부문은 7년 연속 수상이다. KSQI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국내 산업의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지수다. 전문 교육을 받은 서비스평가단이 고객 접점에서 소비자가 인지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품질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에서 글로벌 브랜드 부문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벤츠 관계자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4~7년 연속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봐 달라"며 "앞으로도 차량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에서도 수입차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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