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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두 시즌 연속 '봄 농구' BNK, '신구조화'로 창단 첫 우승 도전 [IS 포커스]

2019년 창단 이후 하위권에서 전전했던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두 시즌 연속 ‘봄 농구’에 안착했다.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줬고, 성장세가 가파른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덕분이다. 올 시즌 창단 최고 순위를 기록한 BNK는 기세를 몰아 우승에 도전한다.17승 13패를 기록,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부산 BNK의 플레이오프(PO) 맞대결 상대는 3위 용인 삼성생명이다. 지난 1일 리그 선두 아산 우리은행이 1일 경기에서 4위 인천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정해졌다. 여자농구는 정규리그 1위 팀-4위 팀, 2위 팀-3위 팀이 3전 2승제로 PO를 치른다. 올 시즌 BNK는 삼성생명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다.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BNK를 향한 평가는 다소 냉소적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베테랑 센터 김한별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개막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다. 발목 부상으로 고생한 슈터 강아정도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났다. 힘이 좋은 포워드인 김진영도 한엄지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BNK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기록해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후 라운드마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승수를 쌓았다. 5라운드에서는 1승 4패로 부진했지만, 정규리그 상위권 자리를 이미 확보한 터라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올 시즌 BNK의 상승세 비결은 유망주들의 발굴 및 성장에 있다. 5년 차 가드 이소희는 30경기에서 평균 16.9점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대의 집요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슛 찬스를 만드는 기량이 늘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소희와 함께 BNK 앞선을 책임졌던 가드 안혜지도 올 시즌 평균 9어시스트로 해당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자리했다.포워드 진안과 한엄지의 발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진안은 올 시즌 평균 13.2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지난 시즌(17.1점)보다 낮아졌지만, 골 밑에서의 적극성이 늘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신한은행에서 팀을 옮긴 한엄지는 BNK의 ‘복덩이’가 됐다. 그는 쏠쏠한 활약(평균 8.7점 5.8리바운드)으로 진안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끈다.베테랑 센터인 김한별(37)은 BNK 신구조화의 정점이다. 팀 내 맏언니인 그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매 경기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골 밑을 장악한다. 팀 내에서는 진안에 이어 리바운드 2위(경기당 평균 8.8개)다. 삼성생명에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김한별은 PO에서도 여전한 기량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6 06:51
프로농구

[IS 청주] 청주 KB 포워드 엄서이, 정규리그 식스맨으로 자리잡나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박신자컵 2연패에 실패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때 활용할 식스맨인 엄서이(21·1m76㎝)를 발굴했다. 청주 KB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3위 결정전에서 부산 BNK를 66-52로 이겼다. 전날 4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47-57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KB는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KB는 2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KB 포워드 엄서이가 맹활약했다. 그는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양 팀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16개를 올리며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은 47%(8개 성공/17개 시도)였다. 엄서이는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로 기대를 많이 받는 유망주다. 그는 지난 2020년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BNK에 입단했다. 정규리그를 뛰어보지 못한 채 강아정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KB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KB에서 정규리그 28경기에 나와 평균 12분51초를 뛰며 3.6점 2.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신자컵에서 KB를 이끈 진경석 수석코치는 “박신자컵을 통해 정규리그 때 활용할 선수를 찾는 게 목표”라며 “우리 팀은 원투 펀치(박지수-강이슬)가 확실하다. 엄서이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때 아쉬웠다. 힘이 좋은 서이가 BNK의 김한별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엄서이는 “박신자컵은 유망주들이 뛰는 대회이지 않나. (그런데 고참인) 최희진, 염윤아 언니가 (오히려) 경기에서 더 많은 걸 보여줬다. 내가 언니들보다 한 발 더 뛰었어야 했는데, 그런 게 (적어) 조금 아쉽다”고 돌아봤다. 엄서이는 대회를 참가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는 9점, 두 번째 경기에서는 13점에 그쳤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는 19점, BNK와 경기에서는 23점을 올렸다. 진경석 코치는 “서이가 조별리그에서는 마음이 급했다. 쉬운 레이업 득점도 (서두르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 하더라”고 말했다. 엄서이는 “예선전에서는 내 공격만 신경을 쓰느라 미스를 많이 했다. 힘든 공격을 많이 했던 것 같아 내 플레이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궂은 일도 하지 못했다. BNK와 경기에서는 그래도 내 몫을 했다고 했다. 드라이브인을 시도했을 때 외곽으로 패스를 해주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깐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엄서이는 정규리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몸 상태도 좋다. 엄서이는 “욕심을 부리기에는 선배들이 너무 짱짱하다. 언니들이 힘들어서 벤치로 들어왔을 때 내가 교체로 투입해서 언니들의 자리를 메워줄 수 있도록 생각 중이다. 주전들이 쉴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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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전략’ 강이슬과 강아정, 슈터 전쟁 나선다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는 강이슬(28·1m80㎝)과 강아정(33·1m80㎝)의 ‘슈터 전쟁’이 될 전망이다.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PO가 31일 청주 KB와 부산 BNK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다. 올 시즌 KB는 25승 5패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BNK는 12승 18패로 리그 4위다. BNK는 용인 삼성생명(11승 19패)과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4강 싸움을 펼친 끝에 창단 첫 PO 무대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KB가 앞선다. KB는 ‘국보 센터’ 박지수뿐 아니라 강이슬, 김민정, 최희진, 엄서이 등 포워드와 허예은, 심성영, 염윤아 등 가드까지 전력에 빈틈이 없다는 평가다. 24경기 만에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더군다나 KB는 올 시즌 BNK와 여섯 번 맞붙어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위협적이다. 강이슬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18점을 기록했다. 강이슬의 장점은 3점 슛. 올해 경기당 3점 슛 평균 3.21개(총 90개)를 성공해 3득점상을 받았다. 3점 야투상도 3점 슛 성공률 45.9%(90개 성공/210개 시도)를 기록한 강이슬의 몫이었다. 강이슬은 BNK 상대로 5경기에 나서 평균 16.6점을 기록했다. 3점 슛도 총 15개 성공했다. 성공률은 42%(15개 성공/36개 시도)였다. 지난해 12월 20일 4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야투 성공률이 63.6%(7개 성공/11개 시도)에 이르렀다. 자유투 5개도 모두 넣었다. BNK도 슈터 강아정으로 맞선다. 올 시즌 강아정은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 18초 동안 6득점·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 슛 성공률은 31.2%(29개 성공/93개 시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에서 BNK로 이적한 강아정은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중에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시즌 중후반에는 강아정의 손끝이 매서웠다. 강아정은 1라운드 5경기에서 3점 슛 성공률 21.9%(7개 성공/32개 시도)에 그쳤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5라운드에서는 4경기 40%(6개 성공/15개 시도)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7일 아산 우리은행과 시즌 최종전에서는 3점 슛 3개 포함 10점을 기록하며 팀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양 팀 사령탑은 상대 슈터를 경계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강아정은 슛도 강점이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결정력이) 좋다. 강아정이 슛을 쏘지 못하게 막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실력은 강이슬이 한 수 위”라고 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강이슬은 슈터로서 움직임이 좋다. 활동량 줄이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강아정은 상대팀을 긴장시킬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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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맹활약' 부산 BNK, 3연승 질주하며 4강권 근접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봄 농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BNK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끝난 2021~22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2-54로 이겼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7승(14패)째를 올린 BNK는 4위 용인 삼성생명(7승 13패)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4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 바짝 다가섰다. 시즌 초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BNK는 시즌 초부터 하나원큐와 ‘2약’으로 분류됐다. 개막 4연패를 겪다가 하나원큐를 잡고 뒤늦은 첫 승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만 비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BNK의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을 올렸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에는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뒀다. 그러나 10일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BNK는 1쿼터에서 단 6득점에 그쳤다. 하나원큐도 8득점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야투 성공률(BNK 21%, 하나원큐 16%)이 낮았다. 1쿼터 합계 14점은 올 시즌 최소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21년 11월 5일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 12월 4일 하나원큐와 아산 우리은행에서 나온 21점이었다. 2쿼터부터 BNK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컷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특히 이소희가 2쿼터에만 7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베테랑 센터 김한별도 리바운드 5개를 잡는 등 골 밑 싸움에 힘을 보탰다. 3쿼터에 신지현을 앞세운 하나원큐의 추격이 거셌지만, BNK는 리바운드 싸움(46-32)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BNK의 상승세를 이끄는 건 이소희(22·1m70㎝)다. 이날 경기에서 BNK 선수 3명(이소희-진안-김한별)이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이소희가 18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강아정이 컨디션이 저조한 가운데, 이소희가 공백을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BNK가 4강권에 가까워졌으나, 아직 강팀과의 싸움에서는 밀리는 모양새다. 선두 청주 KB와 2위 인천 신한은행 상대로는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에도 1승 3패로 열세다. 삼성생명 상대로는 2연패를 당했다가 최근 2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BNK는 13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삼성생명, KB, 신한은행과 연이어 경기를 갖는다. 강팀과 연속으로 경기를 갖는 BNK의 경기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영서 기자 2022.01.11 12:23
스포츠일반

안 풀리는 김한별, 근심 깊어지는 부산 BNK

김한별(35·1m78㎝)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소속팀의 근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센터 김한별은 지난 11일 인천 신한은행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외곽 슛을 시도하는 과정서 수비하려는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김한별은 오른 무릎을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빠져나갔다. 김한별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BNK는 지난 13일 오전 정밀 검진을 한 결과, 김한별이 무릎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2주에서 3주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으면 4라운드 중반까지 3경기, 길면 4라운드 끝까지 6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 골 밑 장악력이 좋은 김한별을 잃은 BNK로서는 큰 전력 손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는 김한별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 관리에만 신경 썼다. 박정은 BNK 감독도 “(김한별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한별은 차근차근 컨디션을 관리했다.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힘을 낸 김한별이었다.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5점을 기록한 김한별은 2라운드에서는 4경기에서 평균 6.25점을 올렸다. 3라운드 4경기에서도 평균 9.75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2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해주며 BNK 전력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경기 중 당한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BN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천 하나원큐, 용인 삼성생명과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김한별을 영입했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강아정(32·1m80㎝)과 함께 팀 성적을 이끌었으면 했다. 하지만 김한별과 강아정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있거나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김한별은 올 시즌 1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0분 이하 소화 경기가 3경기다. 강아정도 3경기에 뛰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둘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자 팀 성적도 하위권으로 처지는 모양새다. BNK는 시즌 3승 11패로 하나원큐(2승 13패)와 2약으로 분류됐다. 김영서 기자 2021.12.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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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김진영, BNK와 동반 성장 꿈꾼다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진안(25)과 김진영(25)이 소속팀과 동반 성장을 꿈꾼다. BNK는 2021~22시즌 개막 전 중위권으로 꼽혔다. 용인 삼성생명에서 트레이드로 김한별을 데려왔고, 자유계약(FA)으로 강아정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선수들 간 손발이 완전히 맞지 않아 시즌 성적 1승 4패로 6개 구단 중 5위에 위치했다. 그럼에도 희망을 본 건 진안과 김진영의 성장이다. 박정은 BNK 신임 감독은 이적생 듀오(김한별, 강아정)가 구심점을 잡아주면 진안. 김진영 같은 어린 선수들이 기대에 맞게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진안은 팀 득점원 중 가장 믿음직한 활약을 보인다. 1라운드 5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경기당 평균 34분 39초 동안 15.6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평균 두 자릿수 기록은 박지수(청주 KB)와 진안이 유일하다. 진안은 골 밑에서 과감한 몸싸움으로 리바운드를 획득하는 스타일이다. 비시즌 동안 국제대회(아시안컵)에도 출전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골 밑 돌파와 몸싸움에 적극적이다. 5경기 중 한 경기(10월 30일 아산 우리은행전)만 빼놓고 모두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슛 능력도 좋아졌다. 진안은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야투 성공률 46.7%(869개 시도 406개 성공)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야투 성공률은 49.3%(69개 시도 34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본인의 득점 기술에서 여유가 생긴 거 같다. 기동력도 좋다”면서도 “팀의 공격이 안 풀릴 때 하나씩 해줄 수 있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안과 동갑내기인 김진영도 잠재력을 피우고 있다. 특히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김진영의 통산 경기당 리바운드 개수는 2.4개였지만, 올 시즌에는 경기당 9.6개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에 자신감을 얻다 보니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지난 8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는 16득점·13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김진영의 올 시즌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출전시간을 얻게 되는지 알게 된 거 같다. 수비도 과감하고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도 “공격 본능이 강한 선수다. 더 많은 경기를 뛰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 8일 하나원큐전에서 나란히 맹활약하며 개막 4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아직 BNK는 강팀과 경기서 접전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진안과 김진영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자신의 장점을 발휘한다면 반전을 꿈꿀 수 있다. 김영서 기자 2021.11.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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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탈출 꿈꾸는 부산 BNK, 이적생 듀오와 호흡은 시간이 더 필요

부산 BNK의 이적생 듀오(김한별·강아정)가 코트에서 함께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 2019~20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에 참가한 BNK는 그동안 약체팀으로 분류됐다. 리그 참가 후 두 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6개 구단 중 5위와 6위다. 경기 초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 후반에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선수들이 있어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구심점이 필요했다. BNK는 WKBL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용인 삼성생명에서 김한별(35·178㎝)을 데려왔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 센터 박지수와 치열한 몸싸움 끝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베테랑이다. BNK는 이어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2득점을 기록한 강아정(32·180㎝)도 자유계약(FA)을 통해 영입했다. BNK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두 베테랑의 존재는 유망주들이 많은 BNK의 기복을 잡아주고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당장의 성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시즌 개막 전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김은혜 KBS N 해설위원은 올 시즌 BNK의 전력을 '중위권'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관건은 두 베테랑의 몸 상태다. 김한별은 무릎, 강아정은 발목에 고질적 부상을 안고 있다. 둘은 비시즌 동안 재활과 치료에 몰두했다. 시즌은 시작했지만 아직 몸 상태는 100%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27일 인천 신한은행과 개막 경기에서 이적생 듀오의 활약은 볼 수 있었다. 강아정은 34분22초를 뛰며 3점 슛 2개 포함 13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노현지(28)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강아정은 박정은 BNK 감독이 예상한 것보다 더 뛰게 됐다. 김한별은 6분16초 동안 2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리바운드에 도움이 되고 싶어 경기 후반에 출전을 자청했다. 이적생 듀오가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박정은 감독은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장기적으로 보고 차근차근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아정의 발목 상태는 이전보다 좋다고 한다. 김한별의 1라운드에서 출전 시간은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히 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서 기자 2021.10.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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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맞대결 7G 7승' 신한은행, BNK 누르고 천적 관계 증명

인천 신한은행이 부산 BNK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며 '천적' 관계임을 증명했다. 신한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BNK와 개막 홈경기에서 78-68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개막 경기 승리로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반면 BNK는 창단 이후 세 시즌 연속 개막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BNK를 철저히 눌렀다. 6번 맞붙어 전승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천적의 관계였다. 신한은행이 BNK를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경기는 2019~20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2020년 3월 6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 스코어는 68-69. BNK는 올 시즌 전력보강에 힘썼다. 강력한 골밑 자원인 김한별을 트레이드로 용인 삼성생명에서 데려왔고,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2점을 기록한 강아정도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시켰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BNK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경기 초반에는 BNK의 우세였다. BNK 가드 안혜지가 자신의 공격뿐만 아니라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신한은행이 김애나와 김아름의 활약으로 BNK의 추격을 할 때마다 강아정은 외곽 3점 슛으로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전반 30-33으로 뒤진 채 끝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김아름의 슛 감각이 절정이었다. 김아름은 3쿼터에서만 3점 슛 4개를 꽂아 넣으며 15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에서 신한은행이 쫓길 때마다 김아름은 외곽 3점 슛을 성공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개막 첫 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BNK전 7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승리주역인 김아름은 3점 슛 7개 포함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아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3점 슛 기록은 7개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한채진은 30분을 뛰며 9득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애나와 유승희도 각각 14득점과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1.10.27 21:01
스포츠일반

“고향 오니까 억수로 좋네예, 단디 함 해볼랍니다”

“고향에 오니까, 억수로 좋네예.”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 강아정(32)을 최근 부산 기장의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만났다. 그는 진한 부산 사투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8년부터 14년간 청주 KB에서만 뛴 한국 여자농구의 대표 슈터다. 지난 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는 계약 기간 3년, 연봉 총액 3억3000만원에 고향 팀인 BNK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 태생인 강아정은 지역 농구 명문 동주여고를 졸업했다. 여고 선배이자 ‘레전드’인 BNK 박정은(44) 감독과 변연하(41) 코치가 기장의 한 횟집에서 그를 만나 고향 팀 이적을 설득했다. 그는 “BNK 국장님이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감독님과 코치님이 함께였다. 선배님들 얼굴을 보자마자 ‘가야겠다’고 직감했다. 그날 술로 녹다운됐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부산 농구가 위기다. 어린 선수 사이에서 중심도 잡아주고 승부처에서 한 방을 해줄 네가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코트에서 즐거워 보이지 않던데, 고향에서 잘 마무리하자”고 강아정을 설득했다. 강아정은 “내가 간다고 당장 우승 전력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해줘 울컥했다. 감독님만 믿고 왔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처음으로 고교 동문 선후배가 같은 팀 감독·코치·주장을 맡았다. 셋 다 키(1m 80㎝)도, 선수 때 포지션(포워드)도, 심지어 슛 폼(투 핸드)도 똑같다. 프로 15년 차 강아정은 박 감독과는 적으로, 변 코치와는 동료로 뛴 적이 있다. 강아정은 “신인 때 박 감독님 막다가 1분 만에 파울 3개를 했다. 그 시절 스타 선수였는데 같은 팀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겼다. 변 코치님은 내가 고교생일 때 모교를 찾아와 슛도 가르쳐주고 그날 신은 농구화도 주고 갔다. 나중에 KB에서 같이 뛰는데, ‘슈터는 표정에 마음이 드러나면 안 된다. 10개를 못 넣어도 마지막은 꼭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한 KB는 FA 강아정을 잡는 대신 슈터 강이슬(27)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3점 슛 부문에서 강이슬이 1위(2.46개), 강아정이 2위(2.04개)였다. 강아정도 긴 시간 몸담았던 KB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는 “짐 빼러 KB 숙소(청주)에 갔는데, 구석구석 뭐가 많더라. 경비 아저씨가 ‘왜 갔냐’며 아쉬워하셨고, 팬들이 손편지도 써줬다. 울다가 짐을 싸다가 했다. 그래도 거동 불편한 엄마가 ‘부산이니까 자주 갈 수 있다’고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강아정은 인터뷰 당일 BNK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B에서는 노랑과 분홍색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빨강이나 검정 같은 강한 컬러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BNK는 강아정 외에도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김한별(35)도 영입했다. 박 감독은 “남편(배우 한상진)이 ‘이제 됐어’라며 좋아했다”며 웃었다. 강아정은 “한별 언니가 ‘너나 나나, 전 소속팀에서 더 잘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을 텐데, 우리 둘 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5승 25패) BNK는 단숨에 우승권 팀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강아정은 “빠르고 젊은 BNK는 초반에 잘하다가 막판에 무너졌다. 후배들을 심리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우리는 더 내려갈 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고 동창들은 전부 시집가서 애 낳고 이제는 나만 남았다. 여고 시절처럼 부산에 농구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끝 무렵 강아정에게 부산 사투리로 각오를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팀원들이랑 함께 단디함 해볼랍니다. 응원 마이 해주이소. 내 보러 경기장 올 거지예”라며 겸연쩍어하더니 결국 파안대소했다.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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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BNK, 국가대표 슈터 강아정 영입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국가대표 슈터 강아정(32·1m80㎝)을 영입했다. BNK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 강아정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3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부터 청주 KB에서만 뛴 강아정은 고향팀 BN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아정은 부산 동주여고 출신이다. 강아정은 지난 시즌 KB에서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2점, 4.3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강아정은 “마지막 FA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BNK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즐거운 농구를 해보자고 제의했다”고 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BNK는 박정은 감독은 선임한 데 이어 해결사 강아정을 영입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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