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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향해 눈 찢은 현지팬,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벌금·사회봉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팬이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를 맞았다.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제스쳐를 취한 팬에게 3년간 모든 경기의 관람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팬은 올해 초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검찰은 관람 금지 명령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3년 동안 어떤 경기장에도 입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정됐다. 국제경기에서도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영국왕립검찰청(CPS)의 발언을 인용, “이런 행위는 경기 선수, 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CPS는 비열한 제스처나 행동을 하는 팬에게 기소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출입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사건은 지난 5월 열린 2022~23시즌 E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9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에버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는데, 이때 코너 부근에 앉은 한 관중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해당 제스쳐는 동양인이 눈이 작다는 것을 표현하는 인종차별적 행위 중 하나로 인식된다. 팬의 제스쳐는 경기 중계 화면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크게 화제 됐다. 토트넘과 팰리스 구단 모두 경기 직후 “인종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라는 성명서를 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동의 표적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다만 손흥민은 EPL 입성 후 꾸준히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겪었다. 지난 3월에는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욕설을 했고, 한 방송인은 그의 수비 장면을 두고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그보다 앞서 첼시와의 경기에선 팬들이 그를 향해 ‘눈 찢기’ 제스쳐를 선보인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DVD나 팔아라” 등 야유를 받기도 했다.EPL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리그가 다시 재개되자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곧이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도 일부 팬들의 ‘추태’가 그라운드 위에서 반복되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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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가족 위협까지…토트넘 팬들, 셰필드 골키퍼에 '추태'

토트넘 일부 팬들이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를 상대로 인종차별에 가족 위협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는 물론 셰필드와 토트넘 구단 모두 성명을 통해 해당 팬들을 거세게 비판했다.1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토크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틀 전 토트넘 팬들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셰필드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은 물론 가족을 위협하는 욕설을 가했다. 경기장 특성상 포더링엄 골키퍼와 관중들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당시 셰필드 골문을 지킨 포더링엄 골키퍼는 무려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8분과 10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1-2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이날 포더링엄 골키퍼의 활약상은 토트넘 홈팬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시간 지연 행위까지 반복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는데, 선을 한참 넘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경기 내내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들어야 했던 포더링엄은 결국 경기 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팬들을 비판했다. 포더링엄은 “상대 팬들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인종차별 발언, 그리고 가족에 대한 협박은 하지 말라. 생각을 좀 하라”고 비판했다.토트넘 팬들의 추태를 확인한 셰필드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공론화했다. 구단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가해진 포더링엄에 대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이며 위협적인 발언들을 규탄한다. 구단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포더링엄 골키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성명을 통해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 등에 대해 비판했다. 토트넘은 “우리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셰필드의 관련 기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팬들에 대해선 출입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트넘은 앞서 손흥민 등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로 상대 구단이나 팬들을 거듭 규탄한 바 있는데, 이번엔 반대로 상대 골키퍼에 인종차별과 가족 위협 등 추태를 가하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EPL은 3년 전부터 이미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 잡은 상태다. 선수들도 이른바 BML(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그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EPL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에게 눈을 찢는 행위를 가하거나, 현지 해설자가 직접 인종차별성 발언을 하는 등 꾸준히 인종차별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EPL 사무국과 구단들은 벌금이나 출입 금지 징계 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사례가 말해주듯 이미 뿌리 깊게 내린 인종차별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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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부 선수들, SNS서 '인종차별' 농담 주고받아 논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인종차별’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전날 울산 수비수 이명재의 SNS에는 지난 1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의 활약을 서로 칭찬하는 선수들의 댓글이 달렸다.해당 게시글에선 팀 내 동료 이규성·정승현·박용우 등이 댓글로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뜬금없이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사살락의 이름이 나왔다. 이규성이 먼저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작성하자,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 응답했다. 이에 이명재가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 칭했다.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고 글을 작성했는데, 팬들은 위 대화가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담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팬들은 이명재의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라 추측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살락을 언급한 부분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박용우의 경우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합류한 만큼 팬들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이명재의 SNS는 여전히 분노한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종차별’ 논란이 이어지자 이후 이명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어 ‘사살락’을 언급한 박용우는 기존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뒤 12일 오전 사과문을 게시했다. 박용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덧붙였다.반면 전북은 같은 날 SNS를 통해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메시지를 남기며 해당 논란에 대응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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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바야돌리드 선수단 “인종차별, 축구에서 나가라” 촉구

스페인 축구계를 강타한 ‘인종차별’ 논란에 사무국과 구단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24일(한국시간)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6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경기 전 선수단이 모여 Racista, fuera del futbol(인종차별, 축구에서 나가라)라는 배너를 함께 들었다. 라리가 사무국 역시 이날 펼쳐진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JUNTOSContraElRacismo(함께 인종차별에 대항하자)’라는 태그를 달며 변화를 촉구했다.이어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는 후반 18분 교체될 때 자신 유니폼 안에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눈의 밝기보다 피부색이 더 중요하다면, 전쟁은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비니시우스 역시 SNS에 감사 인사로 답했다. 관중석에도 '인종차별 반대' 문구가 담긴 걸개가 걸렸다. 최근 스페인 축구계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지난 22일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레알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향한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시 관중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거나, 라이터를 투척하는 등 행위를 선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흥분을 참지 못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뒤 SNS를 통해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한때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한 라리가에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다음 날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겪은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게시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에는 그를 향한 관중들의 Mono(원숭이) 외침, 이물질 투척, 욕설, 그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목 메다는 등 행태가 담겼다.스페인 현지에서 조금씩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양새다. 먼저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4일 발렌시아 구단에 관중석 부분 폐지 징계와 4만 5000유로(약 6400만 원) 제재금을 부여했다. 전날에는 편향적인 VAR 판독을 한 당시 심판진을 해고하기도 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선수 가격 전에 우고 두로에게 목을 졸렸는데, VAR에서 해당 장면을 담지 않아 논란이 됐다.한편 바르셀로나는 바야돌리드와 36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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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기 인종차별'에 SON 감독도 분노…"선 넘은 사람 처벌 받아야"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이 '인종차별' 아픔을 겪은 손흥민을 위로했다.메이슨 감독 대행은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영국 더 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기자회견에서 메이슨 감독 대행은 손흥민의 인종차별과 관련 코멘트를 남겼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우리는 손흥민을 지지한다. 우리는 매 시간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을 한 명의 사람으로 더욱 사랑한다"면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함께 보게 돼 안타깝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 그는 이날 89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는데, 관중석의 원정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다. 경기 뒤 해당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고, 즉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두 구단은 강하게 반응했다. 토트넘은 즉시 "우리는 팰리스와 협력해 해당 인물을 찾고 있다.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팰리스 역시 "클럽으로부터 강한 징계를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3년 전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지만, 인종차별 사건은 여전히 발생 중이다.지난 2015년 영국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매해 인종차별의 아픔을 겪었다. 영국 현지인들은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거나, '개고기를 먹어라'는 등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퍼부었다. 심지어 지난 1일엔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김우중 기자 2023.05.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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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프리미어리그, 여전한 인종차별 유감 [IS 시선]

3년 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선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잡았다.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선수들은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당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로부터 3년,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에도 프리미어리그 내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무리 구호와 캠페인이 계속돼도 대다수 관중의 행동과 의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 올해 3월 일부 현지 관중은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욕설을 했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지난 6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한 관중이 손흥민을 두고 '눈 찢기'제스처를 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아시안 비하 행동이다.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8년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헌신한 선수를 향한 대우가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68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중계를 통해 방송되는 국가도 그만큼 많다. 단순히 잉글랜드 현지 팬에 국한된 로컬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후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8일 기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03골로, 32위다.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모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성과다.그럼에도 일부 몰상식한 관중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는 그에 걸맞은 선수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너를 갖춘 관중이 필요해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몰상식한 관중을 위해 뛰는 선수는 더 이상 리그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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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21~22시즌부터 인종차별 제재 강화... "적발시 영구 출입 금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가오는 1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1~22시즌부터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EPL 사무국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은 2021~22시즌에 시행될 새롭고 강화된 차별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라며 “리그와 클럽들이 축구와 사회 전반에서 어떤 형태의 차별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발표했다. 향후 차별행위를 한 이는 적발 시 영구적인 출입 금지조치를 받는다. 사무국은 “EPL 클럽들은 경기에 참여하는 구단 직원, 선수, 관계자, 경기 감독관 또는 팬에 대해 차별적이거나 학대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혀지는 경우 출입 금지를 비롯한 전 리그적 징계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제재 행위는 현장에 그치지 않는다. 사무국은 “온라인에서 벌인 차별 행위도 포함된다”라며 “응원하는 구단 경기장뿐 아니라 리그 모든 경기장에 영구적으로 출입이 금지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EPL은 구단 및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소셜 미디어 기업, 정부 당국에 온라인 차별 행위 제재를 요구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부터 차별 행위를 막기 위한 프로세스도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EPL은 지난해 6월 출범한 온라인 차별적 학대 신고 시스템을 통해 각 신고 사례를 조사 예정이다. 사무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 소재와 상관없이 법적 조치를 취해 피해를 본 선수, 감독, 가족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무국은 이어 “차별행위의 혐의 확인을 위해 클럽들은 가해자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과도 협력할 것이다”라며 “팬들이 차별 행위에 대한 저항과 신고를 통해 리그, 클럽들과 함께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종 차별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사무국은 “경기 감독관을 대상으로 차별적 학대에 대한 인식, 대응, 가해자 출입 금지를 위한 증거 수집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도입한다”라며 “평등, 다양성 등에 대한 교육도 포함한다”라고 소개했다. 정책 시행뿐 아니라 선수단의 행동도 중요하다. 사무국은 “한쪽 무릎을 꿇는 선수들의 행동을 전폭 지지할 것이다. 선수와 경기 관계자들이 유니폼에도 ‘인종 차별을 위한 곳은 없다(No Room For Racism)’라고 적힌 뱃지를 단다”라면서 “이는 EPL 관계자들이 맺은 인종 차별 근절 약속을 계속 일깨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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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명째…종잡을 수 없는 토트넘의 감독 선임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드 로저스, 한지 플릭, 에릭 텐하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그리고 젠나로 가투소까지. 조세 무리뉴 감독 이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토트넘이 난항에 빠졌다. 토트넘은 전날까지 유력 감독 후보로 꼽힌 가투소와의 협상 마저 중단됐다 18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가투소는 더 이상 토트넘의 감독 후보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가투소는 피오렌티나 지휘봉을 잡았으나 구단과의 방향성 충돌로 23일 만에 구단을 떠났다. 이에 토트넘은 기존에 협상 중이었던 파울로 폰세카 대신, 가투소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지언론은 토트넘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단장이 가투소 감독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가 피오렌티나를 떠나자 갑작스런 반전을 보인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가투소 선임 마저 무산됐다. 매체는 "가투소의 선임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강렬히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며 "이는 가투소의 과거 동성결혼 반대, 여성 차별적 발언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으나, 여전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6.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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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중 SON만 없다' PFA, 올해의 팀 발표 논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 명단에 손흥민만이 누락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PFA는 5일(한국시간) PFA 소속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 EPL 올해의 팀 명단을 발표하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좌측 윙 포워드 자리에 뽑히며 '월클 듀오' 해리 케인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리그 우승의 주역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루벤 디아스, 존 스톤스, 주앙 칸셀루, 에데르송(이상 맨체스터 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 루크 쇼(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함께 선정되었으며 맨시티는 최다인 6명을 배출했다. 손흥민은 생애 첫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지난 EPL의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탈락과 PFA '올해의 선수' 후보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전혀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PFA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였는 데 손흥민의 이름만을 누락시킨 것. 현재 PFA의 게시글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된 10명의 선수들의 명단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손흥민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손흥민의 선정 사실은 PFA가 게시글과 함께 첨부한 25초 분량의 영상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확인한 팬들은 "SON은 어디에 있냐", "일 참 편하게 한다", "어이없는 실수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으며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이럴거면 'No room for racism(인총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 캠페인은 왜 하는거지?"라는 의견 또한 보이고 있다. 현재 PFA 공식 트위터는 발표가 나온 지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수정된 것은 없다. 김도정 기자 2021.06.05 11:33
축구

영국 축구계 SNS 보이콧 선언, 앙리 “SNS 기업들 응답해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해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등 다수의 영국 축구 단체들이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의 중심이 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단체 중단을 선언했다. EPL에 따르면 이번 SNS 보이콧은 영국 현지시간 4월 30일 오후 3시부터 5월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4일간 이어진다. EPL 사무국은 지난 2019년 3월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 캠페인을 처음 공개했다. 2020년에는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도 참여하며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선수들은 꾸준히 온라인 속 타깃이 되며 고통을 호소했다. 손흥민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맨유전 이후 손흥민의 개인 SNS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국적에 대한 인종차별은 물론 도를 넘어선 비난과 폭언, 허위사실들이 기재됐다. EPL은 플랫폼의 운영을 맡고 있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차별을 멈추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SNS 중단 역시 소셜미디어 기업들로 하여금 더욱 적극적인 차별 방지 대책 등 움직임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44)가 영국 축구계의 소셜미디어 보이콧 소식을 반겼다. 그는 지난 3월 일찌감치 모든 SNS 활동을 중단하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인종차별 등에 대한 강력한 대처법을 요구했다. 앙리는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내가 지난 3월 소셜미디어 중단을 선언하고 가장 듣고 싶어했던 소식이었다"며 적극 반응했다. 앙리는 “거대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개인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들이 신경 쓰는 건 큰 회사들의 움직임이다. 영국 축구계가 모두 힘을 모아 함께하는 보이콧에는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반응할 수밖에 없을 거다. 팬들의 거센 목소리로 인해 슈퍼리그가 사실상 백지화된 것처럼 말이다. 영국 축구계는 화가 났다. 이젠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어떠한 답을 줄지 궁금하다”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을 압박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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