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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힐난했던 콘테 감독, 이제는 ‘10위’ 나폴리 지휘봉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갔다. 콘테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SSC나폴리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간다.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나폴리의 새 사령탑이 됐다”라면서 “구단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한 콘테 감독을 영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구단을 통해 “콘테 감독은 최고의 감독이자, 리더다. 지난해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뒤의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우리가 필요한 방식으로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폴리의 역사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콘테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폴리는 국제 무대에서 매우 중요한 클럽”이라며 “나폴리의 벤치에 앉는다는 생각에 기쁘다. 한 가지 확실히 약속할 수 있는 건, 팀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전했다.이로써 콘테 감독은 3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3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약 1년 3개월 만에 새 직장을 찾게 됐다. 콘테 감독 입장에선 명예 회복의 기회다. 그는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을 맡으며 세리에 A 우승만 4차례 거머쥔 명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리그 우승 1회·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1회를 거머쥔 바 있다.다만 이밖에 토너먼트에선 고전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물러났다. 가장 마지막 직장인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콘테 감독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팀의 4위 등극을 이끌기도 했지만, 정작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서는 부진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체제로 치른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달렸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트로피는 여전히 0개였다.토트넘과의 결별 과정도 좋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이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기자, 공개석상에서 구단·수뇌부·선수를 모두 공격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를 경질했다. 콘테 감독은 그 뒤 다수 클럽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으나,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나폴리가 다시 손을 내민 모양새다.나폴리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팀을 떠나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이적하자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여전히 분전했으나, 팀은 리그 10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콘테 감독이 팀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6.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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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돌아본 뮌헨 데뷔 시즌 “만족스럽지 못해, 더 발전해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가 현지 매체를 통해 짧은 소회를 전하며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평했다.독일 매체 T-Online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첫 시즌을 돌아보며 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SSC나폴리(이탈리아)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1년마다 ‘스텝 업’을 했고, 이제는 빅클럽인 뮌헨까지 도달했다.애초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란 시선이 있었지만, 전반기까지 김민재는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오히려 ‘혹사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 김민재가 A대표팀 일정을 위해 귀국했을 때마다, 그는 자신의 체력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했다.그런데 후반기 상황은 달라졌다. 김민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주전으로 택했다. 김민재는 리그 잔여 14경기 중 7경기만 선발로 나서는 등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후반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투헬 감독으로부터 직접적인 혹평을 받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3~24 UCL 4강전에서 맞붙었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4강 1차전, 김민재는 다이어와 함께 레알에 맞섰으나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고개를 떨궜다. 첫 실점 당시엔 너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선 예측 수비에 실패해 호드리구에게 박스 안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으로 이어졌다. 결국 1차전에서 팀은 2-2로 비겼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너무 욕심이 많다”라고 질책했다. 뮌헨은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앞섰고, 김민재 역시 후반 막바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투입됐으나 오히려 2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한편 매체는 “사실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로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려는 플레이로 유명하다. 이것이 그가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뽑힌 이유 중 하나”면서도 “하지만 레알전 실점을 한 뒤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 역시 내적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라고 전했다.이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중 소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망설이는 순간이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매체 역시 “김민재는 그렇게 해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눈에 띄게 내성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뮌헨은 1골도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홈 최종전에서 발목 염좌를 당한 그는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선 빠졌다”라고 짚었다. 이보다 앞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곧바로 옹호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실수는 좋은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은 온화한 것이다. 실제로는 조금만 억제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이적 대신,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먼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실수를 하고, 약점을 보일 때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매체는 “투헬 감독에 대한 비판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 새로운 감독 아래서 자신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실수로부터 올바른 교훈을 얻었음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짚었다.김민재는 뮌헨 입성 첫해 공식전 3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11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일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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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대체자 명확해지고 있다” PSG의 시선은 KIM 전 동료에게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의 시선은 빅터 오시멘(SSC나폴리)에게 향하는 것일까. 최근 한 현지 매체에선 PSG가 오시멘에 대한 뚜렷한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이 음바페를 대체할 선수에 대한 단서를 공개했다”면서 “PSG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결정권자들은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PSG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음바페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대체자를 찾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 번 언급된 오시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공개됐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이탈리아 잔루카 디마르지오의 보도를 인용, “오시멘에 대한 PSG의 뚜렷한 관심을 확인했다. 오시멘은 최근 나폴리와 2026년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두 구단의 협상이 곧 시작돼야 한다”라면서도 이적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오시멘을 노리는 건 PSG뿐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공격수 부재로 고전한 첼시 역시 오시멘 레이스의 경쟁자다. 매체는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와 유망주, 그리고 최대 9000만 유로(약 1320억원)의 제안으로 나폴리를 설득하려고 한다. PSG 역시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1998년생인 오시멘은 최근 유럽 무대 공격수 중 가장 인기 있는 매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나폴리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꾸준히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맹활약, 팀의 리그 우승은 물론 득점왕(26골)까지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았지만, 공식전 29경기 16골 4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PSG 입장에선 득점력이 검증된 오시멘의 영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심지어 오시멘은 나폴리 입성 전 같은 리그1 구단인 릴에서 활약한 기억이 있다. 2019~20시즌 릴 유니폼을 입은 오시멘은 당해 공식전 38경기 18골 6도움을 올리며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에 불과했다.오시멘의 PSG 이적설은 지난달에도 나온 바 있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PSG는 오시멘의 이적료를 줄이기 위해 협상 과정에 이강인·루카스 베랄두·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포함할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결국 관건은 이적료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시멘의 가치는 1억 1000만 유로(약 1610억원)에 달한다.김우중 기자 2024.05.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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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동료→KIM 동료로? 다이어의 뮌헨행, 합의는 완료

에릭 다이어(2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니폼을 입게 될까.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7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이어의 계약은 뮌헨의 결정에 달려있다. 선수는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다음 주에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 선수단에 합류하길 희망하고 있다”라면서 “계약은 이미 합의됐다. 단지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으로 누구를 가장 선호할지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지난여름부터 사실상 입지를 잃은 다이어가 최근에는 뮌헨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마노 기자의 보도가 나온 날, 독일 매체 TZ는 “마누엘 노이어는 다이어의 이적설에 대해 ‘이름이 좋다’라고 말했다. 담당자들이 시장을 탐색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다이어의 뮌헨행을 전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이어의 뮌헨행은 곧 결론이 날 것이다. 그는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바로 하루 전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과 다이어의 구두합의가 끝났다. 다이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계약은 2025년까지로 단년 계약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 점쳤다. 플레텐베르크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그를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뮌헨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뮌헨은 지난해 7월 김민재를 영입하며 마타이스 데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출신. 뮌헨 입장에선 데 리흐트-우파메카노 라인이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크게 고전했던 걸 생각하면 수비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김민재는 같은 시즌 SSC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기억이 있다. 특히 나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선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당시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그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김민재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이적료는 무려 5000만 유로(약 720억원). 역대 한국인 최고 금액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뮌헨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아쉬움이 남았다. 뮌헨은 지난여름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요시프 스타니시치(레버쿠젠·임대) 등이 떠나며 뎁스(선수층)가 얇아졌다. 대신 들어온 건 김민재와 하파엘 게헤이루뿐이었다. 그런데 게헤이루는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도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무주공산이 된 중앙 수비진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대신 서는 등 불규칙적인 운영이 이어졌다. 결국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김민재가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그만큼 뮌헨의 수비진 뎁스가 얇아진 상황, 다이어의 합류가 의외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침 다이어 역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3선 미드필더가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투헬 감독은 조슈아 키미히, 고레츠카를 3선에 배치하지만 두 선수의 파괴력이 예년만큼은 아니다. 특히 고레츠카의 경기력은 지난 2019~20시즌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키미히는 과부하 탓에 경기력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다이어가 최소한의 백업 역할만 해준다면, 선수단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다.마침 다이어의 가격도 합리적이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저렴한 값에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6개월만 지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으나, 선수 수급이 급한 뮌헨 입장에선 당장의 합류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 다이어 입장에서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리는데, 다이어는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자리를 잃은 상태다. 그는 A매치 49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경력자. 지난 2018,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모두 밟은 바 있다. 특히 2018년 대회 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잉글랜드의 3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그의 마지막 A매치는 바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었다.한편 다이어의 가치가 크게 평가받은 시기도 있다. 그는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토트넘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첫해 공식전 36경기 나서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얀 베르통언·대니 로즈·카일 워커와 함께 백4를 구성한 시기다. 이듬해엔 리그 37경기 포함 공식전 51경기에 나서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유니폼도 꾸준히 입었다. 이 시기엔 무사 뎀벨레와 함께 3선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문제는 그 이후였다. 화려한 20~21세 시즌을 뒤로하고, 중앙 수비수로 복귀한 다이어는 시즌마다 기복 있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토트넘의 최고 전성기인 2018~19시즌엔 공식전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이 UCL 결승전에 오른 시기인데, 다이어는 연이은 부상으로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UCL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16분을 뛰는 데 그쳤고, 팀의 준우승을 함께했다.이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여러 감독을 거친 다이어는 불규칙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8위에 그친 2022~23시즌엔 공식전 42경기에 나섰으나 부진한 수비력이 매번 주목받았다. 올 시즌 전까지 백3를 가동한 토트넘이었는데, 다이어·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의 활약은 팬들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당초 다이어는 2022~23시즌 중 재계약 전망이 있었으나, 저조한 활약탓에 방출설이 먼저 나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에서 더 이상 다이어의 자리는 없었다. 백4에서 다이어의 느린 발과 저조한 대인 수비 능력은 더욱 두드려졌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를 선보여 싸늘한 시선은 이어졌다.해당 기간 다이어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베르통언과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전력 외로 판단했고, 지난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이뤄진 건 없었으나, AS로마(이탈리아) 도르트문트(독일)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지난 10월 로마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로마는 오는 1월 다이어 영입을 노린다. 잉글랜드 출신 중앙 수비수 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때문에 팀을 떠날 것이란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당시 매체는 “로마는 오는 1월 수비수 영입을 노릴 것이고, 다이어는 모리뉴와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로마의 주전 수비수는 잔루카 만치니·브라이언 크리스탄테·에반 은디카다. 로마 역시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 영입이 필수다.마침 토트넘은 다이어를 향한 제안에 열려있는 모양새였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다이어의 1월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판매해 이적료를 얻기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침 다이어는 지난 2019~20시즌부터 2년간 모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어, 재회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한편 다이어는 2023~24시즌 개막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로스터에 포함됐다. 대부분 벤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각각 퇴장,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 이후 주전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흔들렸다. 11번째 경기였던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퇴장을,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중앙 수비수 둘이 한 번에 빠지자 다이어가 급하게 복귀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그는 11월과 12월 총 4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울버햄프턴전에선 수비 라인을 맞추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는 등 치명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다시 제외했다. 결국 다이어의 올 시즌 출전 기록은 단 198분에 불과하다. 뮌헨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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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KIM’, 2023 발롱도르서 수비수 중 최고 순위로 우뚝

‘철기둥’ 김민재가 2023년 발롱도르에서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30인에 오른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에 주목한 모양새다.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산 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기도 하다.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김민재는 지난달 초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 사례였다. 지난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는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맨시티 소속으로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그는 공식전 43경기 나서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그바르디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소속으로 활약, 공식전 41경기 3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3위를 기록했고, 독일의 FA컵 격인 DFB-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선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이라이트는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크로아티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전 경기 풀타임 나서며 대회를 3위로 마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왼발을 주로 쓰고,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김민재 역시 개인 활약과 클럽, 국가대표 성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SSC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튀르키예에서 단 1년밖에 활약하지 않아 세리에 A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심지어 김민재는 나폴리의 오랜 기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상태였다.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해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단의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그는 입단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상(9월)을 차지했으며,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이다.2022~23시즌 나폴리는 2022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서도 순항했다. 나폴리는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폴리 시내는 하늘색 물결로 가득 찼고, 팬들은 그를 향해 연일 “KIM”을 외쳤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김민재가 2022~23시즌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에, 빅클럽들이 연일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시즌 말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시티가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당초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앞서간 건 맨유였다. 맨유는 시즌 중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외 꾸준한 활약을 펼친 수비수가 없었다. 두 선수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일이 많았다. 영국 현지에선 7월 1일 맨유에 합류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이 더뎠다.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보강하고 있어 온전히 김민재 영입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마침 맨시티 역시 소속 선수 재계약은 물론, 그바르디올 등 여러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뒤처졌다.새롭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공격진에선 에릭 막심 추포 모팅 외 믿음직한 선수가 없었고, 수비에선 다요 우파메카노가 점점 부진했다. 특히 UCL 8강 맨시티와의 대결에서 수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을 내준 뮌헨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결국 김민재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의 정성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민재는 7월 중순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였는데, 뮌헨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지난 7월 19일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메디컬테스트 장면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어 김민재가 서울 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고,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입성을 환영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많은 태클에 성공한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가대표인 그는 놀라운 수비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 능하고 발재간이 뛰어나다. 마치 과거 네덜란드의 스탐과 닮은 점이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한 축구인들의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먼저 모리뉴는 “토트넘 시절, 그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그의 레벨을 봐라. 톱 플레이어다”고 말했다. 이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그는 경기당 최소 20번의 놀라운 일을 해낸다. 그는 공을 몰고 5초 안에 상대편 박스까지 뛸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 바라기’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8월 개막을 앞두고 사무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침착하고 솔직하다.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실제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독일로 향해 뮌헨 선수단과 코치진을 마주했다. 훈련 첫날부터 영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이어간 그는 훈련장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팬서비스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당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꼭 껴안고 거듭 인사를 건네더니 뺨을 만지더니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며 그를 격려했다.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넓혀갔다. 첫 경기인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결승전에선 교체 투입됐지만, 이후에는 컵대회를 제외한 모든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당초 파트너로 낙점된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복귀가 늦어졌고, 그동안 합을 맞춘 다요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만이 쉴 틈 없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특히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다소 의아한 지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해당 발언이 나온 10월 초 뮌헨은 공식전 9경기 6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동안 28득점 1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다시 한번 실력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특히 지난 23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선 102개의 패스를 100%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고, 갈라타사라이와의 UCL 경기, 다름슈타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승리를 함께했다.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발롱도르서 22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방점을 찍었다. 발롱도르 30인 명단에서 함께 이름을 올린 수비수 디아스는 30위, 그바르디올은 25위였다. 김민재가 향후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심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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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vs 홀란 대결은 불발?…투헬 감독 “아마 뛰지 못할 것”

유럽 축구 최고 수비수와 공격수의 정면충돌이 불발될까. 나란히 ‘괴물’이라는 칭호를 가진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와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의 첫 맞대결에 먹구름이 꼈다.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서다.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펼친다. 축구 팬들의 이 매치업에 주목한 이유는 김민재와 홀란의 커리어 첫 매치업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5일 오후(한국시간)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토마스 투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뮌헨 선수단은 25일 낮에 입국했다. 구단 소셜 미디어(SNS)에선 김민재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전해지기도 했다.이번 기자회견에선 투헬 감독과 조슈아 키미히가 참석했다. 키미히는 먼저 맨시티와의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에 대해 “그들은 유럽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경기가 기대된다. 좋은 조건의 친선경기다. 작년에 맨시티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의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투헬 감독이 마이크를 받았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그의 발전이 증명한다. 그는 한 걸음씩 스텝업 했다. 뤼카 에르난데스(PSG)를 대체할 좋은 선수다. 그가 우리 팀에 오게 돼 기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그에게 너무 이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마 뛰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축구 팬 초미의 관심사인 김민재와 홀란의 격돌에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 두 선수는 2022~23시즌 최고의 방패와 창으로 활약했다. 둘 다 2022년 7월 나란히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지배했다.먼저 SSC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라 불리는 세리에 A 무대를 밟았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튀르키예 리그에서 1년 활약한 뒤 곧바로 스텝업에 성공했다. 처음 현지 팬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특히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김민재, 세 갑에 10유로(1만4000원)”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주위 우려를 씻었다. 입단 2개월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매 경기 돋보이는 수비를 펼쳤다. 일찌감치 리그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한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무대를 밟았다. 시즌 중 UEFA는 김민재에 대해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비록 팀은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민재는 UCL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의 맹활약은 리그에서 이어졌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시즌의 방점을 찍었다. 이후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을 대표하는 뮌헨에 입단하며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인 5000만 유로(710억원)를 투자했다. 김민재가 2022~23시즌 최고의 방패였다면, 홀란은 최고의 창이었다. 2022년 7월 EPL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차세대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몸싸움이 거칠기로 소문난 EPL에서 통할지 우려가 공존했다. 그러나 홀란 역시 적응기 없이 맹활약하며 실력을 증명했다.홀란은 2022~23시즌 공식전 53경기 52골을 터뜨렸다. 어떤 수비수도 그를 억제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고민을 해결한 맨시티는 2022~23시즌 고대하던 UEFA UCL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단 최초의 유로피언 트레블(3관왕)에도 성공했다.홀란은 뮌헨을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맨시티는 2022~23 UCL 8강에서 뮌헨과 만났는데, 홀란은 1·2차전 합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강을 이끌었다. 뮌헨의 수비진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는 홀란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선은 김민재-데 리흐트로 향했다. 앞서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하자, 현지 매체와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그가 뮌헨의 새로운 백4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파트너’로 유력한 데 리흐트 역시 지난 23일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 뒤 가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대단한 자질을 갖췄다. 나 역시 그가 팀에 와서 행복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합류 시점이 걸림돌이 된 모양새다. 7월 초에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김민재는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의 공언대로라면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김우중 기자 2023.07.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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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군사훈련 이수’ 김민재, 한국에서 메디컬→뮌헨 팀 닥터가 왔다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곧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것으로 보인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김민재는 내일(6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뮌헨의 의료진이 한국에 도착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전한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 조건은 연봉 약 1200만 유로(약 170억원), 2028년까지 5년 계약이다. 이어 뮌헨이 며칠 내에 5000만 유로(약 700억원)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 덧붙였다.길고 긴 김민재 이적 사가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15일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 이수를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로 입소했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를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이 된 그는 34개월 동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그는 6일 오전 정상적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모두 마친 뒤 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재의 퇴소에 축구 팬들이 주목하는 건 그의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SSC나폴리(이탈리아) 입단 당시 3년 계약을 맺었는데, 7월 1일부터 2주간 발동 가능한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아웃 금액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김민재는 단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장치가 마련돼 있는 상태였다. 분명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쓴 금액과 비교하면 크지만, 그는 자신의 활약으로 바이아웃을 웃도는 몸값에 도달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2022~23시즌이 끝난 뒤 김민재의 몸값은 무려 6000만 유로(약 847억원)다. 이는 나폴리 입단 당시 그의 이적료인 1805만 유로(약 254억원)를 상회한다.기록이 증명한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나서 선발로 활약했다. 2골 2도움을 보탰으며, 팀의 33년 만에 우승을 함께했다. 나폴리가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은 건 지난 1989~90시즌 故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나폴리 시내는 하늘색 물결로 뒤덮였고, 현지 관중들은 연일 “KIM”을 외치며 김민재의 활약을 칭송했다. 그는 2022~23시즌에만 공식전 총 45경기 약 3878분을 소화하며 팀 내 출전 시간 4위에 오르기도 했다.김민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빛났다. 비록 AC밀란과의 8강 2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나폴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앞서 UCL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UEFA는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는 등,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에는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 수비수상을 당당히 손에 넣으며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김민재에게 걸려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조항과, 그의 뛰어난 활약은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먼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했다. 당초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건 맨유였다.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외 믿음직한 수비 자원이 부족했다. 특히 후반기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수비진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맨유는 인수 협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기 힘들었고, 기존 자원 정리가 우선 과제로 꼽혔다. 하지만 방출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자연스럽게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밀렸다. 맨시티 역시 기존 자원 재계약은 물론, 요슈코 그바르디올 영입에 공을 기울이면서 발을 뺀 모양새였다.이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토마스 투헬 체제의 뮌헨은 시즌 중 수비진이 무너져 마지막까지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쳐야 했다. 특히 맨시티와의 UCL 8강전에서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연이은 실수가 나오며 허무하게 1차전을 내줬고,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해 탈락했다. 지난달 초 독일 현지 매체는 “투헬 감독은 뮌헨 수비진의 빌드업 플레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수비진 개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마침 김민재는 뮌헨이 원한 최적의 조각이었다. 양발을 잘 쓰는 김민재는 왼쪽 수비수로도 활약, 뛰어난 전진 패스 실력을 뽐내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마침 뮌헨에는 한때 세리에 A에서 최고 수비수로 꼽힌 마타이스 데 리흐트도 있어 이탈리아 리그를 평정한 수비수 듀오 결성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혹은 우파메카노까지 가담한 백3 형태로도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뮌헨은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미 김민재는 뮌헨과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다. 남은 건 뮌헨의 바이아웃 금액 지불, 그리고 김민재의 ‘옷피셜’일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07.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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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교환 논란’ 쿠보, 나폴리 이적설…로자노의 대체 자원

일본 축구의 기대주 쿠보 타케후사(22)가 세리에 A SSC나폴리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스페인 AS는 25일(한국시간) “일본 출신의 윙어 쿠보가 나폴리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쿠보에 대해 “그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한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나폴리는 로자노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경우, 스쿼드 강화를 위해 쿠보를 노린다”고 전했다.매체는 “나폴리는 쿠보의 축구 재능 외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유치할 수 있는 스폰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쿠보의 가치는 2000만 유로(약 285억원) 선으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를 좋은 거래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해 7월 650만 유로(약 92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쿠보는 팀의 주전으로 활약, 라리가 35경기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쿠보는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 등 2선 공격수로 배치돼 소시에다드의 공격을 이끌었다.‘절친’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2022~23시즌에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그의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57억원)에 달한다. 현재 소시에다드와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실제 이적시 더 많은 이적료가 발생할 전망이다. 나폴리가 쿠보를 노리는 이유는 로자노의 거취 때문이다. 나폴리와 로자노는 오는 2024년까지 계약돼 있는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최근 풋볼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등은 “사우디 클럽들이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한 윙어 로자노를 노리고 있다”며 “로자노는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함께한 로자노 역시 주로 오른쪽 윙어로 나선만큼, 쿠보로 그 자리를 대체할 모양새다. 로자노는 2022~23시즌 4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다.한편 쿠보는 최근 6월 A매치 기간 ‘유니폼 교환’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쿠보는 지난 20일 페루를 상대로 4-1로 이겼는데, 그는 이날 교체 투입돼 20분간 활약했다. 그는 경기 뒤 페루 수비수 알렉산더 칼린스와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그 유니폼을 그라운드에 던져 놓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행동은 크게 논란이 됐고, 쿠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스페인어로 작성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발목 부상을 걱정하다 유니폼을 떨어뜨린 것을 잊었다”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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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직접 밝혔다 "안식년 요청한 스팔레티, 나폴리 떠난다"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을 안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SSC나폴리를 떠난다.풋볼 이틸리아는 29일(한국시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 했다"며 "스팔레티 감독은 안식년을 요청했고,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나폴리는 새 감독이 필요하다"도 덧붙였다.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스팔레티 감독과 2024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감독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현지 방송국과 인터뷰 중 "스팔레티는 자유의 몸이다"며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줘 감사하다. 이제는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동안 구단의 대표 아이콘으로 활약한 선수들과 이별하고, 새 선수를 영입하며 새판을 짰다. 결과는 바로 나왔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김민재·프랭크 앙귀사·흐비차 크바레츠헬리아·지아코모 라스파도리 등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냈다. '주포' 빅터 오시멘도 시즌 30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1위를 굳건히 유지했고,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한편 시즌 종료를 앞두고 김민재·오시멘 등 주축 선수들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스팔레티 감독 역시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이 먼저 안식년을 요청하면서 나폴리 '엑소더스'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21년 7월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3년 동안 95경기 61승 16무 18패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부임 세 번째 시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리며 방점을 찍었다. 개인 커리어에서도 이탈리아 무대에서 스쿠데토를 들어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중 기자 2023.05.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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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향하는 한국 선수들, 황희찬은 방출 가능성도?

최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영국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김민재(27·SSC나폴리)·이강인(22·RCD마요르카)은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연일 PL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지수(19·성남FC)까지 브렌드포트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방출설'에 휩싸인 PL 소속 한국 선수도 있다. 바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희찬(27)이다.지난 17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지역지 익스프레스&스타는 울버햄프턴의 이번 여름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가 먼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선수단 정리’다. 울버햄프턴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브루노 라즈 전 감독에게 힘을 싣고자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에만 영입 30건을 기록했다. 이때 발생한 이적료는 약 1억 7700만 유로(약 2556억 원)인데, 2022~23시즌 PL 전체 8위다. '갑부 구단' 맨체스터 시티보다 400억 원 더 지출했다.특히 울버햄프턴은 슈퍼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이용, 포르투갈의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PL 중위권을 전전한 팀에 포르투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합류한 배경이다. 2022~23시즌 선수단 중 10명이 멘데스 에이전시 소속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끈 브루노 라즈 감독, 시즌 중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문제는 성적이다. 울버햄프턴은 막대한 지출에도 18일 기준 PL 13위에 머물렀다. 이미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성적(10위)보다도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유력하다. 매체는 바로 이 부분에서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PL 중하위권 성적을 올린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남은 방법은 선수 판매다. 매체는 다소 입지가 불안정한 라울 히메네스·조니 카스트로·다니엘 포덴세·라얀 누리가 방출 대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황희찬이 역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2년간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문제는 햄스트링 부상.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좌절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쓰러졌다. 매번 경기력이 올라올 때마다 제동이 걸려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구단과 황희찬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구단이 제대로 된 방출을 못 할 경우, 상대적으로 헐값에 황희찬을 판매할 수도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5.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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