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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까지 1승 남은 LG, 김현수·박해민 연속 타자 홈런…PS 역대 28호 [준PO4]

LG 트윈스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 2회 초 연속 타자 홈런을 폭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KT 선발 윌리엄 쿠에버스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김현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으나 4차전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LG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박해민이 쿠에바스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 비거리는 각각 120m, 115m로 측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연속 타자 홈런은 준PO 역대 8번째이자 포스트시즌(PS) 역대 28번째. 시리즈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이날 경기마저 승리하면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는다. 한편 경기는 2회 말 현재 LG가 2-1로 앞서 있다. KT는 2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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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박해민 백투백 홈런, 준PO 최다안타·PS 첫 홈런

LG 트윈스 김현수와 박해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2회 초 홈런 두 방으로 달아났다. 김현수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했다. 후속 박해민은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50㎞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역시나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이다.역대 준PO 8번째, 포스트시즌(PS) 28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다. 김현수는 준PO 개인 최다안타 기록을 29개로 늘렸다. 이번 준PO 1~2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전날 준PO 28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박병호(삼성 라이온즈·27개)를 밀어내고 준PO 최다 안타 단독 1위가 됐다. 박해민은 역대 PS 25번째 출장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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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11일' 추신수, 호세 넘었다…KBO리그 최고령 타자+최고령 안타 기록 경신 [IS 수원]

SSG 랜더스 추신수가 프로야구 최고령 기록 2개를 동시에 세웠다.추신수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을 소화해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 기록(종전 42세 8일, 추신수 42세 11일)을 갈아치웠다. 당초 전날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하루 미뤄졌다.아울러 추신수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 최고령 타자 출전 기록과 호세의 최고령 타자 안타 기록도 함께 경신했다. 부산고 졸업 후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1~2년 버티기 힘들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 SSG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로 4년째 활약 중이다. 시즌 뒤 은퇴할 계획인데 이에 앞서 최고령 기록을 연이어 세우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50경기에 출전, 타율 0.277(155타수 43안타)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86)과 장타율(0.387)을 합한 OPS는 0.773이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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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강조한 김경문 감독, 한화 부임 후 첫 벤클에 "가르치겠다"

프로야구 김경문(65) 한화 이글스 감독은 누구보다 '예의'를 강조하는 사령탑이다.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지휘할 때 김경문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철저하게 금했다.김경문 감독의 현역 복귀에 많은 사령탑이 축하 인사를 하며 "야구를 깔끔하게 하는 선배"라고 떠올린 이유다.두산, NC에서 김경문 감독의 휘하에서 뛰던 선수들은 "때론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예의를 강조하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한화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반발하자, 김경문 감독이 구단을 통해 내놓은 공식 코멘트에도 '예의'가 가득하다.김 감독은 5일 수원 kt wiz와 경기에서 12-2로 승리한 뒤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상대를 향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한화가 12-2로 크게 앞선 8회말, 투수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김민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1이닝을 책임졌다.원래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하는 박상원은 이날도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큰 동작으로 기쁨을 표했다.'백기'를 든 상태였던 kt 더그아웃은 이에 불만을 표했다.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거친 동작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이에 한화를 상징하는 투수 류현진이 입 모양과 손동작으로 '미안하다. 내가 박상원에게 얘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한화 주장 채은성도 박상원의 어깨를 두르며 자제를 요청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그라운드로 나온 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시선을 한화 쪽으로 돌려 박상원을 불렀다.박상원도 억울한 표정으로 맞대응했다.윌리암 쿠에바스 등 kt 선수들이 황재균을 말리고, 한화 선수들도 박상원을 더그아웃 뒤로 끌고 갔다.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던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단을 만류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5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6일 오전까지, 야구팬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벤치클리어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야구팬 대부분은 백기를 든 상대에게 과한 세리머니를 한 박상원도, 지나치게 흥분한 황재균, 장성우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내가 더 가르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의 말은 한화 선수들에게 자신의 야구 철학을 전하는 동시에, 강하게 어필한 kt 선수들을 머쓱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합뉴스 2024.06.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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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도 안 벗고 벤치에 덩그러니, '투혼의 아이콘' 외인 투수에게 준우승은 가혹했다

모두가 퇴장한 더그아웃. 한 선수만은 벤치에 앉아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롱패딩을 단단히 여매고는 있지만 스파이크는 벗지 않았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상대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달성,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승 3패 벼랑 끝에서 KT는 총력전을 대비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6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쿠에바스까지 불펜에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지난 8일 KS 2차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쿠에바스를 나흘이라는 짧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운 것. 실제로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도중 패딩을 벗고 유니폼만 입은 채로 더그아웃을 서성였다. 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초반부터 기세가 기울었고, 6차전 선발을 염두한 상황에서 쿠에바스를 내보내기엔 다소 애매한 스코어가 이어졌다. 결국 쿠에바스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준우승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경기 후 KT 선수들이 하나둘씩 짐을 싸들고 나가는 순간에도 쿠에바스는 멍하니 서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고영표를 따뜻하게 안고 토닥인 그는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벤치에 앉아 다시 그라운드 쪽을 바라봤다. 그의 신발엔 아직 스파이크가 신겨져 있었다.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쿠에바스는 2021년에 이어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투혼과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구를 던졌던 쿠에바스는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고, 닷새 뒤 KS 2차전에 나서는 강행군에도 쿠에바스는 군말 없이 공을 던졌다. 아쉽게 우승엔 실패했지만, 외국인 투수가 보여준 투혼과 희생정신은 남달랐다. 정규시즌 무패 승률왕(12승, 100%). 조건만 갖춰진다면 그는 내년 시즌에도 KT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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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 스타] 사흘 쉬고 나와서 17타자 연속 범타…''신들린' 쿠에바스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11-2로 승리,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홈에서 치른 1·2차전에 모두 패해 스윕 위기에 몰렸지만, 원정 3·4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반면 전날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시즌 6연승)이 막을 내린 NC는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KT 선발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핵심은 투구 수였다. 이강철 감독은 시리즈 중 쿠에바스를 한 번 더 기용한다는 판단하에 75구에서 투수를 교체됐다. 이강철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1차전이 끝나자마자 개수(투구 수)가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며 "개수 봐서 교체했고 4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선수도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4차전에 앞서 강인권 NC 감독은 "1차전 그 투구 수에 내릴 때 어느 정도 (4차전에 기용할 거라는) 인지했다. 쿠에바스가 이때 들어올 타이밍인 거 같다"며 "그 뒤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있다.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제성도 분명 준비할 거 거 같다"고 경계했다. NC는 로테이션상 송명기(1과 3분의 1이닝 4실점)를 마운드에 세웠다.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6회 2사 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최고 시속 150㎞ 직구(19개)에 컷 패스트볼(23개)과 투심 패스트볼(12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이 1개였지만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아웃카운트 18개를 책임졌다. 6회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쿠에바스의 투구 수가 73개(스트라이크 51개)로 적었지만, 점수 차가 8-0.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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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발 빠른 KT의 외국인 선수 교체, 성적 리바운딩

발 빠르게 움직인 덕에 원하는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수 있었다. 앤서니 알포드(28)와 웨스 벤자민(29)을 차례로 영입한 KT 위즈의 얘기다. KT는 지난 5월 26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알포드와 계약했다. 알포드는 4월 24일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헨리 라모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카드. 라모스의 복귀 예상 시점(6월 초)이 임박한 상황에서 KT는 외국인 타자를 바꿨다. 갑작스러울 수 있는 결정이었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후보군을 리스트업한 덕분에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약을 진행한 이충무 KT 스카우트 팀장은 "라모스의 성적(18경기 타율 0.250)이 크게 떨어진 게 아니어서 (복귀와 관련한) 추세를 봤다.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지다 보니 감독님이 교체를 바로 결정했다"며 "이전부터 대체 선수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그래서 영입을 원했던 알포드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동신경이 탁월한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02경기, 올 시즌에도 2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6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25위에 선정된 이력도 있다. KBO리그 내 복수의 구단에서 영입에 군침을 흘렸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KT는 알포드의 상황을 꾸준히 체크, 교체 사인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끝냈다. 알포드의 성적은 1일 기준 31경기 타율 0.278(115타수 32안타) 6홈런 26타점. 장타율(0.504)과 출루율(0.351)을 합한 OPS가 0.855로 준수하다. 후반기 8경기 타율이 0.364(33타수 12안타), 장타율은 0.697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적응할수록 잘할 선수"라고 했다. KT는 지난 5월 중순 윌리엄 쿠에바스를 퇴출하고 벤자민과 계약했다. 쿠에바스가 2019년부터 네 시즌을 뛴 '장수 외국인 투수'고 지난해 통합우승에 기여한 핵심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깜짝 교체'였다. KT 내부적으로 부상(팔꿈치) 회복이 더디다고 판단, 물밑에서 교체 작업을 준비했다. 그 결과 결단을 내리자마자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던 벤자민에게 KT 유니폼을 입혔다.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교체에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렸지만 KT는 달랐다. 벤자민의 KT행이 발표 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시장에 선수가 많지 않다. KT가 정말 빠르게 영입했다. 계약을 그렇게 빨리 발표할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벤자민의 성적은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KT는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 데이브 디프레이타스가 선수 관련 보고서를 거의 매일 보낸다. 이충무 팀장은 "올 시즌에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명단 준비를 했다. 지난해 관심 있었던 선수들 위주로 딱 정리해서 체크했다"며 "교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선수 리스트를 바로 만들고 그 빠르게 체크한다. 아무리 좋은 선수도 데려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진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약을 빠르게 진행하면 팀 합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팀 내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이는 고려하면 성적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KT는 벤자민이 KBO리그에 데뷔한 뒤 치른 35경기에서 24승 11패(승률 0.686)를 기록했다. 알포드 합류 후로 범위를 좁히면 21승 10패(승률 0.677). 대체 외국인 선수 '초스피드 영입'은 개막 후 7위에 머물던 성적을 4위까지 끌어올린 원동력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2 11:56
야구

풀 게런티 190만 달러, 두 번 놀란 '쿠바 특급'의 재계약

총액에 한 번, 세부 조건에 두 번 놀랐다.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의 얘기다.미란다는 지난 24일 두산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등 총액 190만 달러(2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계약 총액이 80만 달러(9억4000만원·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였다는 걸 고려하면 2배 이상 인상됐다. 연봉만 거의 3배 가까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1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중간에 아파서 결장한 기간이 있었다. 첫 시즌 재계약 190만 달러는 꽤 큰 금액"이라고 놀라워했다.미란다는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퀄리티 스타트(21회·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1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4로 A급이었다. 특히 225탈삼진으로 최동원(당시 롯데)이 1984년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탈삼진)까지 새로 썼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입 당시 대만 프로야구(CPBL) 출신으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특급 외인'이었다.취재 결과, 미란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유력했다. 신분 조회를 할 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인 구단도 있었다. 흐름을 파악한 두산은 과감하게 베팅했다. 190만 달러는 '장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총액 170만 달러)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총액 150만 달러)의 재계약 조건을 상회한다.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을 앞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의 재계약 조건(총액 200만 달러)과 비슷하다. 190만 달러 계약은 리그에서 2~3년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도 받기 힘들지만, 미란다는 예외였다.더욱 놀라운 건 190만 달러가 이른바 '풀 게런티'라는 점이다. 두산은 별도의 옵션 없이 190만 달러를 모두 보장했다. 미란다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과 재계약한 선수 중 인센티브 조항이 없는 유일할 선수다. 뷰캐넌은 인센티브를 빼면 보장 금액은 120만 달러에 그친다. SSG 랜더스와 재계약한 윌머 폰트도 총액은 150만 달러지만 인센티브를 제외한 보장 금액은 130만 달러다. B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니까 크게 인상된 것 같다. 총액보다 더 인상적인 건 금액을 모두 보장한 거였다"고 말했다.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는 미란다의 계약 여파에 주목한다. 현재 KBO리그에선 키움 히어로즈(에릭 요키시)와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이 외국인 투수 재계약 협상 중이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시즌 재계약 협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예상을 깬 미란다의 파격적인 계약이 어떤 후폭풍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7 17:39
야구

KT-삼성, 31일 끝장 승부로 1위 확정한다

프로야구 공동 1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31일 끝장 승부(타이브레이커)를 펼친다. KT는 30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1-5로 눌렀다. KT와 삼성은 76승 59패 9무로 동률을 이루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양팀은 31일 오후 2시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1위 팀을 확정하게 됐다. 장소는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 1무로 앞선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양 팀 선발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은 원태인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했다. 원태인은 올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올해 KT전에서는 2전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9개 팀 중 제일 성적이 좋았다. 이 경기는 이닝 무제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승부치기 혹은 무승부로 인한 연기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끝장 승부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팀당 2번이다.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팀에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이날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6-1로 이기면서 5위를 확정했다. 5위였던 SSG가 6위가 되면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누르고 4위를 확정했다. 두산과 키움은 내달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2연승 해야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0.30 21:46
야구

관리 받는 소형준, '6선발' 체제의 힘

리그 1위 KT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KT 선발진은 지난주까지 팀 평균자책점(3.73)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부터는 한층 여유 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 '6선발' 체제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엄상백이 가세했다. 외국인 듀오와 토종 투수 4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KT는 '6선발 체제' 덕분에 체력 관리가 된다. 선발 투수의 통상적인 등판 간격은 5~6일이다. 가용 자원이 한 명 더 있는 KT 투수들은 1~2일 더 휴식을 보장받는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며 투수진 체력이 저하되는 시점. 추가 휴식은 단비다. 특정 투수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어도 부담이 적다. 다른 팀처럼 5선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완 투수 배제성이 지난달 17일 LG전 등판 뒤 12일 동안 휴식을 얻었다. 재충전한 배제성은 복귀전이었던 8월 29일 삼성전, 지난 5일 LG전 모두 호투했다. 풀타임 2년차 소형준(20)도 휴식을 부여받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원래 8일 KIA전이 소형준의 등판 순번이지만, 주말로 미루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형준은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선수다. 휴식을 취한 뒤 확실히 더 좋은 투구를 한다. 최대한 (선수의 어깨를) 아 끼면서 쓰려고 한다. 내년도 주축 선발로 나서야 할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전반기 내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빠른 공의 구속은 떨어졌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승부가 많았다. 지난달 19일 등판한 LG전, 25일 SSG전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무자책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31일 한화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 하며 다시 주춤했다. 소형준은 '6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2020~21시즌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5일 휴식 뒤 나선 18경기에서는 4.73.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충분히 휴식한 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소형준은 휴식기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신인 시절이었던 2020시즌에는 데뷔 11경기 만에 2주 동안 휴식을 부여받았는데, 그 기간에 팀 동료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컷 패스트볼을 배웠다. 복귀 뒤 실전에서 바로 활용했다. 올해 올림픽 휴식기에도 투구 패턴 변화를 궁리하고 멘털을 다잡았다. 소형준에게 휴식은 보약이다. 전략적으로도 탁월한 선택이다. 소형준은 오는 홈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 3연전(12일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출격할 전망이다. 통산 6경기에 등판, 전승을 거둔 상대다. 평균자책점은 1.30. '거포 군단' SSG를 상대로 피홈런이 없다. 올 시즌 첫 승도 SSG전(4월 29일)에서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호투할 가능성은) 기록이 말해 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KT의 승리 확률은 높였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탄탄한 선발진이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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