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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달러 강세, 환율 17개월 만에 1400원 뚫어

원/달러 환율이 결국 17개월 만에 1400원선까지 뚫었다. 시장에서는 불안심리로 인해 환율 상단을 145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환율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더디게 둔화하고,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커졌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증시에서 투매 양상이 나오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굉장히 강해졌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중동 확전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는 더 강해지고,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강달러 압력 확대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수요가 더해지면서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정학적 갈등 격화에 따른 위험회피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추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6 15:04
금융·보험·재테크

금융당국 대규모 손실 우려 '홍콩 ELS' 대응 TF팀 가동

금융당국이 '20조 규모'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손실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H지수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손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아울러 H지수 ELS 손실 현실화 시 소비자 민원·분쟁 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에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TF 팀장을 맡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은행권 판매 잔액이 15조9000억원(82.1%)에 달한다.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 상품들이 많다. 금융당국은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해당 발행물들의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 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5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날 기준 5620을 기록했다.금감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주요 판매 은행·증권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판매 의사 결정부터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절차 등을 중점 점검 중이다.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 상품과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안내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금융위는 필요 시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15:19
연예일반

[정진영의 독설] ‘치악산’ 불난 데 부채질한 노이즈마케팅

독설(讀說). 읽고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정진영의 독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안을 한 번 더 깊게 들여다보고 기사로 푸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대학 시절 술을 진탕 마시고 들어온 자취방에서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영화 한 편을 봤다. 정확하게는 틀어둔 TV에서 그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고 해야겠다. 그 영화는 할리우드 고어 영화계의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일라이 로스 감독의 ‘호스텔’이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렀지만, 아쉽게도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건 여전히 ‘호스텔’ 속 그것뿐이다.영화는 슬로바키아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이 살인을 취미 삼는 집단에 납치를 당해 잔혹한 고문 끝에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까지 제작됐으니 영화를 향한 관심을 짐작할만하다. 문제는 이 영화 때문에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적잖이 훼손됐다는 점이다. 슬로바키아를 실제로 가본 적이 없고 뚜렷한 이미지도 없는 관객들에게 ‘호스텔’은 슬로바키아, 나아가 동유럽 국가들의 치안에 대한 불신을 심어줬다. 실제 당시 슬로바키아 정부는 제작사 측에 관련한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영화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비슷한 일이 최근 국내에서도 일어났다. 18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시간 간격을 두고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치악산’이 그것이다. 원주시가 정식으로 영화 제작사에 제목 및 영화에 등장하는 ‘치악산’이라는 지명 삭제 및 묵음 처리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 카드까지 빼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원주시가 강경 대응 입장을 보인 건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양측의 신경전에 불을 붙인 건 지난 17일 김선웅 감독이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비공식 포스터다. 이 포스터는 한 산에 토막 난 사체가 널브러진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김 감독은 “논란이 됐던 포스터는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해 게시했지만 몇몇 커뮤니티에 게시물이 공유, 확산되는 과정에서 공식 포스터로 인식됐다”고 사과하면서 포스터를 황급히 삭제했다. 논란은 쉽게 식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었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치악산’ 측은 원주시와 협상 관련 내용과 대응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에 원주시 측은 “회의 석상에서는 시의 제안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돌아서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면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비슷한 논란은 영화 ‘곡성’과 ‘곤지암’ 때도 있었다. 곡성시는 다른 지역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곡성’의 한자 표기를 병기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화사 측과 합의를 봤고, 유근기 당시 곡성군수가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 영화 ‘곡성’의 개봉을 막을 수 없다면 곡성을 모르는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 곡성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역발상으로 영화 ‘곡성’을 지역 인지도 상승에 활용했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곤지암 남양정신병원 괴담을 소재로 한 ‘곤지암’은 실제 토지 소유주가 매각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해 결국 개봉됐다. 여전히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곤지암’이 지역에 흉흉한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무대를 해외로 넓히면 베트남으로 향한 한국인 범죄자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납치,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범죄도시2’는 베트남에서 상영금지 됐고,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라 불렸던 조봉행의 실화를 다룬 작품 ‘수리남’은 수리남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국내에서만 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콘텐츠가 넘을 수 있는 국경의 벽이 한층 낮아졌다. 이는 창작자들이 어떠한 지역과 문화를 표현함에 있어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다만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대중에게 전송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은 필요하다. 창작을 위해 부득이하게 특정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대중의 불안심리가 커질 우려가 있다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대중문화 창작자로서의 의무다. 최근 사회적으로 칼부림 등 흉흉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산에 토막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포스터를 감독이 직접 SNS에 게재한 것이 과연 적절했을까. 괴담이 이미 많이 퍼졌던 ‘곤지암’과 달리 ‘치악산’은 괴담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이번 논란으로 처음 알게 됐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 사건이 아닌 것은 물론이다. 논란과 불안을 잠재우긴 커녕 오히려 부추긴 ‘치악산’이 안타깝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9 06:15
경제일반

경제·금융기관 수장 일요일에 급히 모였다

최근 채권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의 자금줄이 꽉 막히자, 정부가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의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추 부총리는 "이 가운데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는 1조6000억원 규모의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24일부터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을 재개하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자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해 최근 회사채시장과 CP 등 단기자금시장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시장 안정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24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ABS 포함·CP 제외) 규모는 약 13조9200억원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추가로 54조3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다음 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회사채 만기 규모만 총 68조2500억원이다. 만기가 돌아오면 자금을 상환하거나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은 발행금리 급등과 수요 부진 등으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는 등 경색이 심화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의 회사채 시장 경색을 기준금리 인상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통상 회사채는 국채보다 신용도가 낮아 국채보다 더 많은 이자를 줘야 발행이 가능하므로 국채 금리 상승기에는 회사채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하지만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위기가 대두됐고, 이 와중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보강에 대한 신뢰가 뒤흔들려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 이에 추 부총리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와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를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로 확대해 시장 불안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유동성 지원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 대출 등의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국채 이외에도 공공기관채,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3 16:52
연예

YG 주가 반토막…루이비통에 670억 상환 임박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이 반토막난 상황에서 루이비통에 당장 상환해야 할 금액이 67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16일 연합뉴스는 "증권가에서는 YG가 LVMH 투자금 상환을 해야 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현금성자산 46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천6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670억원을 돌려줘도 당장 자금난에 처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하지만 YG 주가가 5년 만에 절반 가량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커지고 있다. 2015년 한 때 6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올 1월 '버닝썬 사태'와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둘러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 비아이 마약 혐의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16일 오전 11시 2만2700원 선을 오가고 있다.연합뉴스는 "YG 주가가 LVMH의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가격 수준에 이르려면 앞으로 한 달간 85.42%나 급등해야 한다"고 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현격히 약해졌고 현금 유동성도 나빠지면서 신사업 등을 추진하려면 신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조만간 비아이를 소환해 마약 투약 의혹과 당시 양현석이 개입해 공익제보자를 회유·협박한 사실 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9.16 11:31
연예

[리뷰IS] '우아한가' 배종옥 덫에 빠진 임수향, 파르르 엔딩 긴장감 증폭

'우아한 가' 임수향이 이장우와 함께 15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해선 MC그룹 최대 주주가 된 임수향이 대표이사직을 꿰차야 했다. 계획대로 순탄하게 흘러가던 중 TOP의 수장 배종옥의 덫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4일 방송된 MBN, 드라맥스 수목극 '우아한 가(家)' 5회에는 임수향(모석희)이 할아버지 전국환(모왕표 회장)으로부터 모든 재산을 증여받고 MC그룹 최대 주주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전국환은 임수향을 MC그룹의 대표이사로 만들기 위한 플랜을 실행했고, 배종옥(한제국)을 비롯한 TOP에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임수향의 경영 능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안심리를 조성했다. 15년 전 엄마의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TOP으로 인해 기사 한 줄조차 흔적으로 남아있지 않았다. 임수향은 그때 당시 살인 누명을 쓰고 복역 중인 가정부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 이장우(허윤도)는 화들짝 놀랐다.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어머니였던 것. 15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한 이장우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장우가 변호사가 된 이유는 엄마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함이었다. 임수향을 만나 "임순은 살인범이 아니다. 살인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힘을 보탰다. 그리고 자신의 실제 정체를 밝혔다. 이름을 바꾸어서 살고 있지만 실은 조경숙(임순)이 친엄마라고 고백했다. 살아온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임수향 역시 지난 15년 동안 TOP의 감시 속 살았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길 원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더욱 끈끈한 공조 관계를 형성했다. 이때 위기가 닥쳤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종옥의 덫에 걸린 것. 배종옥은 아침식사 자리에서 임수향의 음료에 술을 섞었고 계획적으로 음주운전에 적발되게 만들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기사로 접하고 분노했고 임수향은 배종옥에 또 당했단 생각에 파르르 떨었다. 이 손동작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60분 순삭드라마'라고 불리는 이유를 다시금 증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9.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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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투게더 "누적상환액, 누적상환율 1위 달성"

P2P금융 업체 (주)투게더앱스에서 운영 중인 P2P대출·투자 플랫폼사이트 ‘투게더‘는 2016년 4월 7일 누적 상환액이 36억 원을 넘어섰고, 누적상환율은 41.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담보 p2p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투게더는 지난해 9월, 오픈 7개월 만에 누적투자액 87억9천만원, 연평균 수익률 11.31%를 기록했다. 누적투자액 100억을 앞두고 있으며 4월 7일 제7호 채권과 제10호 채권이 중도 상환 처리 되면서 누적 상환액이 3,654,000,000을 기록하면서 P2P금융 업계 누적상환액 1위를 달성했다. 누적투자액 대비 누적상환액을 나타내는 누적상환율은 41.5%이다. 2위 업체의 경우에는 22.3%로 알려져 있다. 크라우드 펀딩 투게더의 박준호 대표는 "누적 상환액과 누적 상환율 모두 P2P금융 업계 내 1위를 달성한 것은 그만큼 안전하게 투자금 관리 및 회수를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투게더는 이처럼 투자자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8퍼센트 렌딧 펀다 빌리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올리 투게더 등 P2P금융 시장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재테크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며, 누적상환률이 높은 것은 투자자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정기자 kimj@joins.com 2016.04.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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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보다 비싼 전세…‘전세난민’ 서민들, 신축빌라분양·매매로 눈 돌린다

지난해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 건수와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은 집주인에게 돌려받아야 할 전세보증금을 보호받기 위해 세입자가 가입하는 보험상품이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가입 건수는 1만3,000건, 금액은 1조7,000여억원이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다.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 건수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만1,000건에서 2014년 1만2,900건으로 늘었다. 가입금액은 2013년 1조2,004억원에서 2014년 1조5,161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가 더 낮아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되돌려받지 못하거나, 경매로 넘어가는 ‘깡통전세’를 우려한 불안심리 때문이다.전세금보장신용보험 이용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강남 지역 재건축·재개발로 전세 이주 수요는 늘고 있지만, 매물이 적어 올해도 전셋값이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라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최근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에 새로 보금자리를 튼 최모 씨는 이전에 거주하던 아파트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과 실랑이를 벌인 기억이 있다. ‘당장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드니 기다려달라’는 집주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여러 차례 미루자 혹시 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최 씨는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돈은 돌려받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 씨는 전세살이를 청산하고 ‘내집마련’에 나섰다. 수중에 가지고 있는 예산으로 충분히 매매할 수 있다는 말에 신축빌라로 눈을 돌렸고,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해 곧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 씨는 “매물의 상태가 좋고, 편의시설을 잘 갖춘 점과 역세권이라는 입지조건, 가격적인 측면도 마음에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이처럼 아파트의 대안으로 신축빌라 수요가 늘자 빌라 전문 중개 업체도 덩달아 증가했다. 문제는 허위매물 등으로 유인하며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안전하게 거래하려면 정직한 빌라 전문 중개 업체를 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신축빌라매매·신축빌라분양 전문 업체 ‘빌라정보통’은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수도권 지역의 신축빌라 현황과 빌라분양 시세를 통계로 내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실수요자의 개인 상황에 적합한 맞춤 매물을 추천해 만족도도 높다.빌라정보통은 실수요자들이 실제로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빌라투어’를 실시한다. 빌라투어는 매물의 특징과 장단점을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어 호평 받고 있는 서비스다. 빌라투어 때는 ‘내집마련 가이드 북’과 웹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부동산 정보를 쉽게 알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내 집 마련 실수 줄이기 11단계’ 소책자, ‘내 집 마련 달인 되기’ E-book도 발간한다.서울과 경기·부천·인천신축빌라현장 등지에서 직접 찍은 신축복층빌라나 테라스 빌라, 예쁜 신혼집 등의 사진과 동영상을 카페에 업데이트 하는 점도 돋보인다. 또 경제 전문 매거진 ‘월간 파워코리아’와 ‘신동아일보 매거진’, 서울경제TV, ‘국민은행 매거진’, ‘전원속의 내집’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필진으로도 활동한다.신혼집이나 100% 실매물의 투룸 및 쓰리룸, 시세 및 주변 환경, 개성 있는 복층빌라, 분양 중개수수료 무료, 내집마련 후기 등 자세한 상담은 빌라정보통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svilla?viewType=pc)나 대표번호(070-7788-7894)로 문의하면 된다.빌라정보통이 제공하는 분양빌라매매 지역 및 역세권 정보는 다음과 같다.▲역세권 지역 분양빌라1호선 신축빌라 역곡역, 개봉역 신축빌라, 오류역 신축빌라, 금천역 신축빌라, 부천역, 부평역 신축빌라, 중동역 신축빌라, 주안역 신축빌라 2호선 신축빌라 봉천역, 신림역 신축빌라, 까치산역 신축빌라 3호선 신축빌라 불광역 5호선 신축빌라 쌍문역 신축빌라, 수유역 신축빌라, 화곡역 신축빌라, 목동역 신축빌라 6호선 신축빌라 7호선 신축빌라 상봉역 신축빌라, 면목역 신축빌라, 춘의역 신축빌라, 상동역 신축빌라 9호선 염창역 신축빌라 금정역 신축빌라, 가산디지털단지역 신축빌라, 독산역 신축빌라, 구로역 신축빌라 공항역, 신정역 신축빌라, 하계역 신축빌라 사당역 신축빌라, 방화역 신축빌라, 망원역 신축빌라, 노원역 신축빌라, 암사역 신축빌라 마천역, 가락역 신축빌라, 상계역 신축빌라, 검암역 신축빌라, 일산역 신축빌라, 탄현역 신축빌라, 운정역 신축빌라, 야당역 신축빌라, 녹번역 신축빌라, 홍제역 신축빌라 도봉역 신축빌라▲빌라 건축이 많은 빌라분양 지역서울 구로구 신축빌라 개봉동 신축빌라, 온수동 신축빌라, 구로동 신축빌라, 가리봉동 신축빌라, 궁동 신축빌라, 고척동 신축빌라, 오류동 신축빌라 강서구 신축빌라 화곡동 신축빌라, 공항동 신축빌라, 마곡동 신축빌라, 방화동 신축빌라, 등촌동 신축빌라, 내발산동 신축빌라 은평구 신축빌라 역촌동 신축빌라, 응암동 신축빌라, 불광동 신사동 신축빌라 대조동 신축빌라, 갈현동 신축빌라 구산동 신축빌라, 녹번동 신축빌라 양천구 신축빌라 신정동 신축빌라, 목동 신축빌라, 신월동 신축빌라 서대문구 신축빌라 북가좌동, 홍은동 신축빌라, 창천동 신축빌라, 홍제동 신축빌라 관악구 조원동 신축빌라 봉천동 신축빌라, 신림동 신축빌라, 남현동 신축빌라 조원동 신축빌라, 보라매동 신축빌라,동작구 신축빌라 대방동 신축빌라, 사당동 신축빌라, 상도동 신축빌라 금천구 신축빌라 가산동 신축빌라, 독산동 신축빌라, 시흥동 신축빌라 마포구 신축빌라 성산동 신축빌라, 연남동 신축빌라, 합정동 신축빌라, 공덕동 신축빌라, 망원동 신축빌라, 대흥동 신축빌라, 마포동 신축빌라, 염리동 신축빌라 종로구 신축빌라 동숭동 신축빌라▲가격 상승 폭이 높은 지역중랑구 신축빌라 면목동 신축빌라, 망우동 신축빌라, 묵동 신축빌라, 상봉동 신축빌라, 신내동, 중화동 신축빌라 노원구 신축빌라 상계동 신축빌라, 월계동 신축빌라, 중계동 신축빌라, 공릉동 신축빌라, 강북구 신축빌라 미아동 신축빌라, 번동 신축빌라, 우이동 신축빌라, 수유동 신축빌라 동대문구 신축빌라 장안동 신축빌라, 휘경동 신축빌라, 전농동 신축빌라, 용두동 신축빌라, 이문동 신축빌라, 제기동 신축빌라 성동구 신축빌라, 마장동 신축빌라, 송정동 신축빌라, 성북구 신축빌라 정릉동 신축빌라, 종암동 신축빌라, 삼선동 신축빌라, 하월곡동 신축빌라, 장위동 신축빌라, 석관동 신축빌라 서초구 방배동 신축빌라, 양재동 신축빌라, 개포동 신축빌라, 방이동 신축빌라 강동구 신축빌라 길동 신축빌라, 성내동 신축빌라, 암사동 신축빌라, 천호동 신축빌라 도봉구 신축빌라 도봉동 신축빌라, 방학동 신축빌라, 쌍문동 신축빌라, 창동 신축빌라 광진구 신축빌라 구의동 신축빌라, 능동 신축빌라, 자양동 신축빌라 군자동 신축빌라, 중곡동 신축빌라, 화양동 신축빌라. 영등포구 신축빌라 신길동 신축빌라 대림동 신축빌라, 중구 신축빌라 신당동. 용산구 신축빌라 효창동, 용문동 신축빌라, 후암동 신축빌라 산남동▲서울과 접근성이 높은 빌라분양 지역광주시 신축빌라, 신현리 신축빌라, 능평리 신축빌라, 양벌리 용인시 신축빌라, 마북동, 공세동 신축빌라, 역북동, 의왕시 신축빌라, 성남시 신축빌라, 수진동 신축빌라, 태평동 신축빌라, 성남동 신축빌라, 시흥시 신축빌라 삼동 신축빌라 포일동 신축빌라, 내손동 신축빌라, 구리시 신축빌라, 수택동 신축빌라, 교문동 신축빌라, 아천동 신축빌라, 남양주시 신축빌라, 호평동 신축빌라, 묵현리 신축빌라, 안산 신축빌라, 장상동 신축빌라, 이동 신축빌라 광명시 신축빌라 광명동 신축빌라, 철산동 신축빌라, 소하동 신축빌라, 부천 원미구 신축빌라 심곡동, 약대동 신축빌라, 역곡동 신축빌라 춘의동 신축빌라, 상동 신축빌라, 원미동 신축빌라, 중동 신축빌라 오정구 신축빌라 고강동 신축빌라, 원종동 신축빌라, 삼정동 신축빌라, 오정동 신축빌라 소사구 신축빌라 소사본동 신축빌라, 범박동 신축빌라, 괴안동 신축빌라, 송내동 신축빌라 심곡본동, 군포시 신축빌라 금정동 신축빌라, 당정동 신축빌라, 당동신축빌라, 대야미동 신축빌라, 산본동 신축빌라, 부곡동 안양시 신축빌라 안양동 신축빌라, 관양동 신축빌라, 평촌동 신축빌라, 호계동 신축빌라, 박달동 신축빌라, 석수동 신축빌라 의정부시 신축빌라 금오동 신축빌라, 가능동 신축빌라, 의정부동 신축빌라, 호원동 신축빌라 일산 신축빌라 내유동 신축빌라, 상지석동 신축빌라, 풍동 신축빌라, 사리현동 신축빌라, 고양시 신축빌라, 관산동 신축빌라, 성석동 신축빌라 덕이동 신축빌라, 토당동 신축빌라, 동산동 신축빌라, 중산동 신축빌라, 대자동 신축빌라, 대화동 신축빌라 파주시 신축빌라 야당동 신축빌라, 교하동 신축빌라, 검산동 신축빌라, 금촌동 신축빌라, 덕은동 신축빌라, 야동동 신축빌라, 식사동 신축빌라 문봉동 신축빌라▲빌라 매매 활발한 지역부평구 신축빌라 부평동 신축빌라, 부개동 신축빌라, 갈산동 신축빌라, 산곡동 신축빌라, 계양구 신축빌라 계산동 신축빌라, 동양동 신축빌라, 귤현동 신축빌라, 효성동 신축빌라 서구 신축빌라 검암동 신축빌라, 당하동 신축빌라, 경서동 신축빌라, 마전동 신축빌라, 연희동 신축빌라, 남구 신축빌라 주안동 신축빌라, 도화동 신축빌라, 숭의동 신축빌라 학익동 신축빌라, 용현동 신축빌라 남동구 신축빌라 간석동 신축빌라, 구월동 신축빌라, 만수동 신축빌라, 장수동 신축빌라, 서창동 신축빌라, 수원 신축빌라 인계동 신축빌라, 세류동 신축빌라, 영화동 신축빌라, 화서동 신축빌라, 지동 신축빌라, 당수동 신축빌라, 서둔동 신축빌라, 우만동 신축빌라, 매교동 신축빌라 화성시 신축빌라 남양읍 신축빌라, 과천시 과천동 신축빌라, 김포시 신축빌라 사우동 신축빌라 평택시 신축빌라 합정동 신축빌라, 지산동 신축빌라, 비전동 신축빌라 2016.02.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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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 ‘해외호텔 안심예약 서비스’ 강화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가 해외호텔 예약을 직접 하는 자유 여행객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마음 편한 여행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해외호텔 안심예약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첫째, 인터파크투어는 해외호텔 조회시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된 요금 결과리스트를 보여주고 이와 동일한 금액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일부 외국 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의 경우 환율변동 및 해외 이용 수수료 등으로 인한 추가 금액이 발생되어 검색할 때 가격과 결제 때 가격이 달라 정확한 가격비교가 어렵고 고객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인터파크투어는 외국 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와 달리 예약 과정을 비롯해 취소, 변경, 환불, 현지 투숙시 문제점 등이 발생했을 때 해외 호텔 전문상담원이 해결 및 중재를 대신 해 주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인터파크투어 양승호 상무는 “인터파크투어는 국내 최초로 해외호텔 10박하면 2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과 서비스 경쟁력 등으로 고객 인지도와 만족도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최근 외국 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커진 만큼 고객 입장에서 더 고민하고 서비스를 운영해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7.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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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스타부재·저예산…핸디캡 어떻게 극복했나

영화 '숨바꼭질'(허정 감독)이 충무로의 흥행공식을 깨트리며 '콘텐트만 좋으면 성공할수 있다'는 모범사례가 됐다. 흔히 말하는 한국영화의 흥행공식은 ''스타마케팅에 넉넉한 제작비, 경험많은 감독과 가열찬 홍보' 등이다. 실제로 이 조건을 충당하는 작품의 타율이 좋은 건 사실. 그럼에도 '숨바꼭질'은 스타마케팅 부재, 저예산, 그리고 신인감독의 연출이라는 3대 핸디캡을 고스란히 가진 상태에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둬 눈길을 끈다. 개봉 27일째인 9일까지 552만 979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았다.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의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역대 한국 스릴러영화 흥행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살인의 추억'(03)을 꺾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유사한 약점을 가지고 히트작이 된 '더 테러 라이브'의 예도 있다. 하지만, '숨바꼭질'의 경우 '더 테러 라이브'보다 더 적은 예산에 티켓파워를 논할만한 배우 한 명없이 '맨땅에 헤딩하기'를 시도한 작품이라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숨바꼭질'은 어떻게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박 흥행작'이 됐을까.▶스타마케팅 부재'더 테러 라이브'에는 그나마 영화계의 대세라고 불리는 하정우가 있었다. 하정우 한명 만으로 충분한 홍보효과를 누렸던 셈이다. 하지만, '숨바꼭질'은 안방극장에서 주로 활동했던 손현주와 문정희·전미선을 내세웠다. 연기력으로 두말이 필요없는 배우들이지만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화제성이 떨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주연배우 손현주 조차도 "드라마에 주로 출연하던 손현주가 영화계에 들어와 작품을 망쳤단 말을 들을까 두려웠다"고 속내를 밝혔을 정도다.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때 영화계 전반에서도 "캐스팅이 약해 힘들것 같다"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불리한 캐스팅이 관객을 모으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손현주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결벽증에 시달리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잘 살려내 '역시 베테랑'이란 말을 들었다. 안방극장을 통해 친숙해진 이미지 때문에 40·50대 관객까지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스릴러 영화에 중년층 관객이 몰리는건 이례적인 일이다. 문정희 역시 신경증적 증상까지 보이는 악역을 맡아 섬뜩함이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줬다. 손현주의 아내를 연기한 전미선도 두려운 상황에 처한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해 스릴러의 재미를 살렸다. 같은날 동시에 개봉한 '감기'가 장혁·수애 등 스타들을 내세웠는데도 '숨바꼭질'의 연기파배우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저예산, 25억원대 장편영화 '숨바꼭질'은 순제작비 25억원이 들어간 영화다. 충무로 상업영화 평균제작비의 하한선에 해당하는 수준. 앞서 '더 테러 라이브'의 순제작비가 35억원이라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 그보다 더 적은 금액이 쓰였다. 동시기 극장에 걸린 '설국열차'의 제작비가 450억원, '감기'도 1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어갔다. 결국 만듦새에 있어 차이가 나지 않을수 없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 뿐. 촬영회차를 줄이고 정해진 시간 내에 좋은 장면을 얻어내는게 관건이다. 결과적으로 '숨바꼭질'이 '돈 안 들인 티'가 나지 않게 잘 완성된건 제작팀과 배우들간의 이해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숨바꼭질'의 한 관계자는 "영화 촬영인데도 드라마처럼 바쁘게 진행됐다. 배우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촬영장의 맏형 격이었던 손현주가 솔선수범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손현주도 "배우들에게 '촬영시간을 칼같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간을 아끼는게 주어진 예산으로 최대한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험없는 신인감독 배우들이 전원 베테랑으로 구성된데 반해 막상 감독은 신인이다. '숨바꼭질'에 참여했던 한 스태프는 "예산은 적고 배우들은 전부 연기파다. 그런데 감독은 '초짜'였다. 자칫 잘못하면 영화가 산으로 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뿐만이 아니다. 허정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가 읽는 사람을 숨가쁘게 만들 정도로 탄탄하게 만들어졌던건 사실이지만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산다'는 설정 등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경험이 없는 감독이 어설프게 연출했다가는 화면상에서 시나리오가 가진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개봉후 일각에서는 '숨바꼭질'에 대해 '스토리가 빈약하다'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려했던 것처럼 약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선배들이 참을성있게 내 얘기를 잘 들어줬다"던 허정 감독의 말처럼 배우·스태프들이 신인감독을 존중하고 따라줬기 때문에 감독의 뜻대로 영화가 완성될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범인이 주인을 죽이고 집을 차지하는 과정 등에 대한 묘사가 정교하진 않았지만 107분이란 러닝타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연출이 '재미'를 찾는 관객의 욕구를 채워줬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상황을 설정하고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잔인한 장면 없이도 '무서운 영화'를 만들어낼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재 허정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과 함께 충무로 최고의 '루키'로 불리며 차기작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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