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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톱니바퀴' 맞아떨어진 사자군단, 키움 잡고 2연속 위닝...탈꼴찌 보인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 라이온즈가 탈꼴찌에 다가서고 있다. 삼성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타선이 1·2회 공격에서만 9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백정현도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다. 삼성은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거뒀다.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2승(1패)을 거뒀다. 올 시즌 36승(1무 52패) 째를 기록한 삼성은 9위 키움과의 승차를 종전 4경기에서 3경기로 줄였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전력이 떨어졌다. 삼성은 후반기 치른 9경기에서 5승(1무 3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최하위(10위)를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1회 초,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을 상대로 6점을 냈다. 투수가 사사구 6개를 내주고, 보크까지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은 2회도 강한울· 류지혁의 적시타, 상대 야수 실책으로 3점 더 달아났다. 삼성 2번 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1회 초, 절묘한 기습 번트로 출루하며 장재영의 멘털을 흔들었다. 이 경기 삼성 대승의 수훈 선수였다. 삼성은 후반기 치른 첫 8경기에서 팀 타율 0.324를 기록했다. 이 기간 1위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주축 타자 구자욱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고, 김성윤이 감초 같은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다른 타자들도 제 몫을 했다.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지며 경기력이 나아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30일 키움전에서도 삼성 타자들은 두루 잘했다. 강민호·강한울·류지혁이 멀티히트를 쳤고, 호세 피렐라와 김현준은 호수비를 보여줬다.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탈했던 삼성 좌완 선발 투수 백정현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후반기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한층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채흥과 백정현이 토종 좌완 라인을 구축한다. 다른 구단 선발진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삼성은 경기 후반 키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리드를 지켜냈다. 3회부터 1점도 내지 못한 점은 오점이다. 불펜진이 무너진 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시점(9회 초) 1점을 더 내며 최근 강해진 승리 본능을 드러냈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거포' 오재일도 복귀를 앞둔 상황.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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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승 1무 10패' 유니폼을 바꿔야 하나…삼성, 왕조 상징 줄무늬 입으면 ‘펄펄’

삼성 라이온즈에 줄무늬는 왕조의 상징이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삼성의 유니폼엔 핀스트라이프 무늬가 항상 들어갔다. 그리고 삼성은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첫 한국시리즈부터 2005~2006년 1기 왕조, 2011~2014년 4연패로 두 번째 왕조를 구축하며 KBO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다.이후 잠시 자취를 감췄던 사자군단의 줄무늬는 2022년 7년 만에 부활했다. 일요일 경기 한정으로 입는 ‘선데이 유니폼’에 핀스트라이프가 들어가면서 줄무늬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올드 유니폼도 바뀌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입으며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한 1기 왕조의 상징인 ‘왕조 유니폼’을 2022년 올드 유니폼으로 채택하면서 반가운 줄무늬가 돌아왔다. 강렬한 기억 덕분일까. 삼성은 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꽤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선데이 유니폼을 입고 나선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왕조 유니폼은 더 강했다. 15경기에서 무려 11승1무3패 승률 0.786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원래 롯데 자이언츠와의 ‘클래식 시리즈’ 한정으로 마련된 유니폼이었지만, 9월 홈 9경기에 더 입고 나와 7승을 거뒀다. 9월 삼성이 왕조 유니폼을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선수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강해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고딕체의 ‘LIONS'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기운과 1기 왕조 당시의 압도적이었던 기억이 어우러져 있는 유니폼이기에 선수들에게 왕조의 자산이자 자신감의 상징이 됐다. 실제로 클래식 시리즈 성적도 좋았기에(4승1무1패) 선수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당시 올드 유니폼을 다시 입은 1기 왕조 멤버 박진만 감독과 박한이 코치도 왕조 유니폼의 기운이 남다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한이 코치는 “이 줄무늬 유니폼으로 7번이나 우승했다. 이게 진짜 삼성의 모습인데…”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두 전설이 기억한 이미지대로 선수단은 왕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4연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왕조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삼성은 2023년에도 줄무늬 스페셜 유니폼을 다시 꺼내 들었다. 선데이 유니폼과 왕조 유니폼 모두 지난해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성적은 지난해만큼 압도적이진 않아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삼성은 선데이 유니폼을 입고 3승 1패, 왕조 유니폼을 입고 2승 3패를 거뒀다. 5승 4패, 지난해까지 합하면 21승 1무 10패로 승률(0.656)은 좋다. 다만 올 시즌의 내용은 다소 아쉽다. 삼성은 왕조 유니폼을 입고 연패를 당하고 최하위 굴욕까지 겪었다. 6월 초 롯데와의 첫 번째 클래식 시리즈에서 2승 1패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 삼성은 지난 27, 28일 두 번째 시리즈에선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27일 경기에선 9회 뼈아픈 역전패를, 28일 경기에선 실책 3개로 무너졌다. 왕조의 위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선데이 유니폼은 연패를 끊어주는 ’반등‘의 상징이 됐다. 올 시즌 삼성은 선데이 유니폼을 입은 네 경기 모두 전날 패했다. 이 중 3연패와 4연패가 한 번씩 있었다. 하지만 선데이 유니폼을 입고 모두 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2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데이 유니폼을 입고 2-1 승리를 거두면서 7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렇듯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다시 입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삼성은 줄무늬에 좋은 기억과 기운이 있다. 이제는 이 기운을 기존 유니폼에서도 이어가야 할 때다. 현재 삼성은 왕조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력과 함께 최하위까지 추락해 있다. 41년 만에 최초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까지 놓였다. 6월의 마지막 주를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승리로 마무리 한 만큼, 이제는 이 기운을 이어가 최하위의 굴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의 유니폼에서도 왕조의 위용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윤승재 기자 2023.07.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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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내야사령관에게 찾아온 시련, 국가대표 2루수는 그렇게 커간다

22세 사자군단 내야 사령관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김지찬에게 지난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은 악몽과도 같았다. 포구 실책 2개와 송구 실책 하나로 총 3개의 실책을 범하며 팀의 역전패를 바라봐야 했다. 전날(27일) 경기에서도 다소 조급한 송구 동작으로 9회 말 동점을 막지 못한 기억도 있어 충격은 더했다. 계속되는 실책에 김지찬은 얼어붙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어린 나이에 입스(Yips·두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불안 증세)가 찾아올 수 있다. 교체해줘야 한다”라며 김지찬의 멘털을 걱정했다. 이후 교체된 김지찬은 더그아웃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경기를 바라봤고, 수비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 하나하나를 찾아가 사과했다. 잔뜩 위축된 모습이었다. 김지찬의 수비 불안 이야기가 또 나왔다. 입단 이후 김지찬은 매 시즌 수비와 송구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달랐다. 시작부터 전문 2루수로 나선 첫 시즌에 김지찬은 6월 중반까지(6월 13일) 47경기에 나서 실책 2개만을 기록했다. 이재현(유격수)과 김영웅(3루수) 등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김지찬은 제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팀이 연패에 빠지고 최하위까지 떨어지면서 김지찬의 평정심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5연패 두 번에 팀이 역전패(20회)를 당하는 일이 잦아지자 선수단 전체에 조급함이 생겼고, 김지찬도 마찬가지였다. 6월 초순 이후 김지찬은 무려 7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는, 최하위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제3자의 눈에서도 보일 정도로 흔들렸다. 선수의 멘털과 팀 상황이 맞물린 결과였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김지찬이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과거 국가대표 2루수로 이름을 날린 정근우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성장했다. 당장 눈앞엔 김재박 감독(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펑고를 포수 장비까지 차고 받으며 ‘국민 유격수’가 된 박진만 감독이 있다. 박진만 감독도 “나도 어렸을 때 그랬다(실수가 많았다)”라면서 “눈치 보지 말고, 주눅 들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라며 김지찬을 격려했다. 최고의 야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김지찬도 훈련과 경험, 그리고 시련의 복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김지찬은 이미 올 시즌 초에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지난해 시련을 극복해냈다.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향후 그의 성장에도 큰 힘이 될 터. 김지찬은 삼성뿐 아니라 한국야구의 미래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야수로도 발탁됐다. 미래를 위해 반드시 살려야 하고, 살아나야 하는 젊은 선수다. 지금의 시련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탄탄해질 김지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윤승재 기자 2023.06.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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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피렐라, 펜스 충돌 후 12타수 무안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4·삼성 라이온즈)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피렐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LG 원정 주말 3연전을 12타수 무안타로 마치게 됐다. 피펠라의 시즌 타율은 0.087(23타수 2안타)로 1할이 되지 않는다. 출루율(0.160)과 장타율(0.217)을 합한 OPS도 0.377로 적신호가 켜졌다.이날 피렐라는 1회와 2회 포수 파울 플라이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2-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2사 1·3루 득점권 찬스였지만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5회 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피렐라는 7회 결정적인 찬스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2-2로 맞선 1사 만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다. 오른손 불펜 김진성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6구째 포크볼을 지켜만 봤다. 연장 10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또 한 번 출루 실패. 삼성은 연장 10회 말 문보경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4번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3번 피렐라와 5번 오재일(4타수 무안타)이 침묵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피렐라가 반등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피렐라를 비롯해 중심 타자를 대체할 내부 자원이 풍족한 편도 아니다.피렐라는 현재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지난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 중 펜스와 충돌한 탓이다. 늑골 타박 진단을 받고 휴식한 뒤 7일 LG전에 복귀했지만, 타격 밸런스가 깨진 모습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피렐라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통증이 있는데 감수하면서 하는 거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팀 타율(9일 기준, 0.223)이 리그 꼴찌인 삼성으로선 피렐라에게 긴 시간 휴식을 보장하기 힘들다. 경기를 뛰면서 타격감을 회복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그런데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피렐라는 '삼성의 복덩이'다. 올해로 3년째 사자군단의 중심 타선을 지킨다. 지난해에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으로 활약했다. OPS가 무려 0.976에 이른다. 특히 2021년 4월 타율 0.351, 지난해 4월에는 타율 0.390으로 매년 무시무시한 초반 임팩트를 보여줬다. 올해 타격 성적표가 유독 어색한 이유다. 시즌 초반 9위(2승 5패)까지 떨어진 삼성으로선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졌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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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불펜 평균자책점 12.17…무너지는 '여름성'

사자군단의 '불펜'이 심상치 않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열린 SSG 랜더스전을 패하면서 시즌 7연패 늪에 빠졌다. 7월에 치른 6경기 전패로 순위가 8위(35승 46패)까지 떨어졌다. 9위 NC 다이노스(31승 2무 45패)와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15경기 성적이 3승 12패, 승률 0.200이다. 하락세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고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삼성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12.17(23과 3분의 2이닝 32자책점)이다. 이 기간 불펜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2.03, 피안타율은 0.317이다. 피출루율(0.421)과 피장타율(0.634)을 합한 피OPS가 1.055. 대부분의 불펜 수치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8일 SSG전에선 불펜의 부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날 삼성은 왼손 선발 허윤동(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이 SSG 에이스 김광현(7이닝 14피안타 4실점)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6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2-2로 맞선 1사 1·2루에서 배턴을 왼손 이승현에게 넘겼다. 그런데 불펜이 가동된 직후 승기가 급격하게 SSG 쪽으로 넘어갔다. 이승현은 첫 타자 추신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 상황을 자초했고 후속 최지훈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삼성 불펜은 또 움직였다. 2-4로 뒤진 1사 2·3루 왼손 전의산 타석에서 투구 수가 3개에 불과했던 이승현 대신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을 내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규민은 왼손 타자 피안타율(0.313, OPS 0.746)이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0.258, OPS 0.597)보다 훨씬 높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결국 우규민은 전의산에게 볼넷을 허용, 만루에 몰렸고 한유섬 타석에서 1루수 오재일의 홈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왼손 박성한에게 추가 2타점 2루타까지 맞았다. 결과적으로 6회에만 6실점을 하는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삼성은 4-7로 뒤진 8회 초 등판한 김윤수까지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5-9로 뒤진 9회 말 3득점 하며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불펜의 실점을 모두 만회하지 못하고 8-9로 패했다. 왕조 시절 삼성은 여름에 강해 '여름성'이라고 불렸다. 무더위기 시작되는 여름마다 독보적인 승률로 경쟁팀을 압도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불펜은 왕조 시절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르다.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잦은 부상이 겹치면서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최하위. 삼성의 현주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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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김헌곤의 부진 지운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34)의 부진이 심각하다. 김헌곤은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부터 18경기 39타석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연속 타석 무안타 팀 역대 2위(1위 진갑용·42타석)에 해당할 정도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다. 박해민(현 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헌곤이 부진하자 삼성의 중견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기회를 잡은 건 프로 2년 차 김현준(20)이다. 김현준은 지난달부터 사자군단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시즌 초반에는 대수비나 대주자로 쓰임새가 제한적이었지만, 어느새 선발 라인업의 단골 멤버가 됐다. 그의 활약이 돋보였던 건 지난 17일부터 열린 광주 원정 3연전이었다. 김현준은 세 경기 모두 중견수로 선발 출전, 타율 6할(10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출루율(0.714)과 장타율(0.900)을 더한 OPS가 1.614로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0.111)보다 더 높았다. 1, 2번 타순에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팀의 위닝시리즈(2승 1패)를 이끌었다. 특히 19일 경기에선 2타수 2안타 3볼넷 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낸 뒤 나머지 두 타석에선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의 리드오프가 한 경기 5번의 출루를 달성한 건 올 시즌 처음. 타석 당 투구 수도 5.2개로 많았다. 시즌 타율은 0.298(94타수 28안타)로 3할에 근접했다. 개성고를 졸업한 김현준은 2021년 신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이 3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72(129타수 48안타)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2시즌을 1군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문제로 대거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전력이 재정비되면서 개막 일주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두 번째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김승규·김재혁 등을 테스트한 허삼영 삼성 감독은 4월 26일 김현준을 콜업했다. 이후 김현준은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출전 기회를 주셔서 하루하루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아 행복하다"며 "수비는 늘 자신 있다고 말했지만, 경기에 출전하면 기본에 충실하자고 마음먹고 있다. 더 좋은 포인트에서 타격하고 볼카운트 싸움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타선엔 비상이 걸렸다. 테이블 세터로 활약한 김지찬이 허벅지 근육 손상 문제로 지난 18일 1군에서 빠졌다. 복귀까지 최소 6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이 빠진 뒤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김현준을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그는 "시즌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 팬분들께서 야구장에 더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계속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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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누가 '땜빵'이래…"후회 없이" 삼성 이해승

유격수 이해승(22·삼성 라이온즈)이 '사자군단'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데뷔 첫 1군에 등록된 이해승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허벅지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신인 이재현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이재현이 복귀하기 전까지 잠시 1군에 머무르는 '땜빵' 정도로 여겨졌다. 이해승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13일 기준으로 1군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24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0.429(7타수 3안타). 제한된 기회 속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1군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다. 이해승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군이나 1군이나 똑같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생각보다 (성적이) 괜찮은데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1군)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어려워서 선구안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자평했다. 이해승의 1군 활약이 더 놀라운 건 그의 '과거' 때문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해승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2순위에 지명됐다. 입단 첫 시즌이던 2019년 2군 타율이 0.195(82타수 16안타)에 그쳤다. 이듬해에도 타율 0.227(176타수 40안타) 지난해에도 0.234(128타수 30안타)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2군 타율이 0.302(96타수 29안타)로 급등했다. 통산 2군 홈런이 4개인데 이 중 2개를 올해 때려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배트 스피드가 조금 빨라졌는데 큰 변화까진 아니다. 결과가 좋아진 건 마인드 컨트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해승은 프로 1, 2년 차 때 초조함이 앞섰다. 지명 순번이 낮고 타격 성적까지 떨어지니 '언제 퇴출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럴 때면 숙소에서 배트를 휘둘렀다. 자신을 혹독하게 채찍질했지만, 성적이 향상된 건 아니었다. 이해승은 "경기 결과가 안 좋으면 생각이 많았다. 항상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선수였다"며 "문득 '야구 생각을 덜 하고 달라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두더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의기소침해 있는 것보다 자신 있게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3년 차(2021년) 때부터 멘털(정신)적인 부분에서 더 강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한 이해승은 '에이스 킬러'로 떠올랐다. 데뷔 첫 안타를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에게 뽑아냈고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구창모(NC 다이노스)를 비롯한 쟁쟁한 선수들을 만나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선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 상대 멀티히트를 달성,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해승은 "루친스키를 상대로 친 안타는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이해승은 아직 주전이 아니다. 1군 선수 중 입지가 가장 불안하다. 하지만 지난해 다짐처럼 '후회 없이' 할 생각이다. 그는 "최대한 1군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조금 더 많이 배우고 싶다. 하루하루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2022.06.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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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맹타 '1m63㎝' 김지찬, 어린이날에 웃다

프로야구 최단신 선수 김지찬(21·삼성 라이온즈)이 어린이날 '거인' 같은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5일 NC 다이노스와 대구 홈 경기를 5-2로 승리, 2년 전 NC에 당한 어린이날 완봉패(0-4)를 설욕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패한 삼성은 2, 3차전을 가져가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최하위 NC는 리드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틀 연속 역전패했다. 삼성의 공격은 5회까지 답답했다. 3회 말 안타 2개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3루 땅볼로 아웃됐다. 4회 말 1사 1루에선 김헌곤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5회 말 결정적인 찬스도 무산됐다. 삼성은 1사 후 상대 실책과 김지찬의 번트 안타, 호세 피렐라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3번 이원석과 4번 오재일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히려 NC가 3회 초 1사 1루의 터진 노진혁의 1타점 2루타를 잘 지켜내며 경기 중반까지 1-0으로 앞섰다. 사자군단의 해결사는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이었다. 6회 말 삼성 선두타자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김동엽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삼성은 1사 후 대타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지찬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송명기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 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4-1로 앞선 7회 말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찬은 전날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선 5회와 6회 연속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7회 수비를 앞두고 김동진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팀이 8회 말 대거 9득점 하며 역전승을 거뒀지만 웃을 수 없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김지찬을 중간에 뺀 건)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 좋은 부분(실책)이 계속 나왔는데 팀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다. 김지찬을 향한 따끔한 충고였지만 그를 선발 라인업에 올리며 다시 신뢰했다.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지찬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4안타(3타점)를 몰아치며 현장을 찾은 2만489명의 팬을 열광시켰다. 키가 1m63㎝인 김지찬은 팀 동료 김성윤과 함께 리그 최단신 선수다. 하지만 삼성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은 키로 평가할 수 없다. 최근에는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채우며 2루수로 출전 중이다.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로 수비를 흔든다. 그는 "가볍게 스윙한다는 느낌으로 쳤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어린이날을 맞아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오늘이 끝이 아니니 앞으로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무릎 꿇었다. 전날 방역 수칙 위반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1군에 합류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세 선수는 이틀 동안 도합 24타수 5안타(0.208)에 그쳤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민우가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권희동이 이틀 연속 2안타를 기록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5 17:35
프로야구

출루율 최하위를 '1번' 타자로…삼성의 오판, 꽉 막힌 타선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1번 타자 계획이 꼬였다. 사자군단의 공격 활로가 그만큼 꽉 막혔다. 올 시즌 허삼영 감독이 선택한 개막전 리드오프는 김상수(32)였다. 다소 의외일 수 있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출루율이 0.320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최하위. 잦은 출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야 하는 1번 타자와 어울리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도 "작년 성적만 보면 리드오프로 기용하는데 리스크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성적을 배제하고 선수가 가진 장점을 봤다. 김상수가 1번을 맡으면 가장 좋은 조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개막 하루 만인 지난 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가 빠진 빈자리를 김지찬으로 채웠다. 지난 10일 김상수가 1군에 복귀한 뒤에는 다시 그를 리드오프로 중용했다. 개막 전 구상대로 타순을 꾸려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런데 효과가 크지 않다. 삼성의 1번 타순 타율은 25일 기준으로 0.183(82타수 15안타)에 불과하다. 프로야구 10개 팀 중 9위. 이 부문 선두 두산 베어스(0.352)와 차이가 1할 5푼 이상이다. 1번 타순 출루율(0.287)과 장타율(0.232)도 각각 8위와 9위로 좋지 않다. 1번 타순의 생산력이 1년 만에 확연하게 떨어졌다. 삼성은 지난 시즌 1번 타순 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3위와 2위였다. 국가대표 리드오프 박해민 덕분에 1번 타순 걱정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뒤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타순 변화가 불가피했다. 고심 끝에 파격적으로 선택한 박해민 대체 카드는 실패 조짐이다. 김상수의 시즌 1번 타순 타율은 0.154(39타수 6안타), 김상수와 번갈아 1번 타순에 투입되는 김지찬의 리드오프 타율도 0.167(30타수 5안타)로 평균 이하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2번 타순 타율마저 0.175로 리그 9위다. 구자욱이 시즌 초반 고전하면서 2번 타순의 생산력도 바닥을 치고 있다. 테이블 세터가 고전하니 3번 타순의 파괴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한다. 삼성은 호세 피렐라가 맡는 3번 타순 타율이 0.370으로 리그 1위. 타선의 엇박자 속에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삼성이지만 25일 승률이 0.350(7승 13패)에 그치는 가장 큰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25 09:57
야구

"나이가 무기" 비FA 120억원 계약 따낸 삼성 구자욱

'라이언킹' 이승엽도 '양신' 양준혁도 아니었다. 사자군단 역사상 100억원 계약을 따낸 첫 번째 선수는 구자욱(29)이었다. 구자욱은 3일 삼성 라이온즈와 5년 최대 120억원(연봉 총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에 계약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예정이었지만, 이번 계약으로 2026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총액 100억원 계약은 리그 역대 10번째이며 삼성에선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7월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 계약을 허용했고 12월 박종훈과 문승원, 한유섬(이상 SSG)에 이어 구자욱이 리그 네 번째 비(非)FA 다년 계약에 사인했다. 총액으로는 구자욱이 역대 비FA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구자욱은 대어급 예비 FA로 분류됐다.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 타율 306(543타수 166안타) 22홈런 107득점 88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호타준족 외야수로 나이도 젊어서 여러 구단이 눈독 들였다. 구자욱은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지만 삼성으로부터 섭섭하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았다. 그의 2021년 연봉은 3억6000만원이었다. 구자욱은 매년 연봉 협상이 난항이었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이던 2016년부터 연봉 관련 잡음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2019년에는 연봉 협상을 앞두고 구단에 권리를 백지 위임했다. "알아서 달라"는 백지위임은 상호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구자욱의 백지위임은 누적된 연봉 불만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구자욱은 2020년에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까지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아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가까스로 도장을 찍었다. 이번 겨울에도 팽팽한 협상이 예상됐다. 일찌감치 구단 안팎에서 구자욱의 희망 연봉이 최소 6억원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직전 연봉 대비 67% 정도가 인상된 고액이었다. 간극을 어떻게 좁혀가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삼성은 파격적인 비 FA 5년 계약으로 선수의 마음을 샀다. 최근 주전 중견수 박해민(현 LG 트윈스)이 FA 이적한 삼성으로선 구자욱까지 뺏길 경우 외야진을 재편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처음부터 다년 계약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1월 첫 협상을 할 때 선수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나쁘지 않다. 고맙다'는 얘길 하더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며 "지난해 활약이 기준이라면 이 정도 계약은 가능하다고 봤다. 20대 외야수 중에서 20홈런을 친 선수가 몇 명 되지 않는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다. 나이가 무기"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팀이 강해지는 데 집중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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