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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염경엽의 생각대로···LG 불펜 이제 숨통 트이나

LG 트윈스 불펜의 필승조가 하나둘씩 속속 돌아온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 김진성가 백승현이 돌아올 거 같다"며 "정우영과 이지강도 곧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LG는 최근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최근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3.28-2.89-3.43)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역전승의 원동력도 '불펜의 힘'에서 비롯됐다. 선발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음에도 불펜 투수 7명이 남은 8과 3분의 2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가 승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전부터 LG 불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고우석(MLB 도전)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등 핵심 필승조가 모두 이탈했다. 유영찬은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38로 10개 구단 중 4위다. 앞선 최근 3년간 비교하면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우승 후보' LG가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 확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불펜이 버티고, 타선이 폭발적으로 터져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즌 초반 이탈한 불펜 자원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속속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감기 몸살로 자리를 비웠던 김진성은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이번 주중 3연전에 동행해 곧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21홀드를 올린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11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좋은 모습이다. 퀵모션과 구위 회복 숙제를 얻은 정우영도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내려간 백승현과 이지강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곧 돌아올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렇게 모두 돌아와야 (순위) 싸움이 된다. 불펜진에 좋은 투수가 많아야 돌아가며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불펜 운영이나 마운드 교체가 힘들고 한정적이었다. 4월 말이 되면 사령탑으로 생각한 구상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을 봤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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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빠져나간 LG 불펜의 변함 없는 상수, 21년차 김진성

LG 트윈스 불펜을 든든하게 수호하고 선수는 프로 21년 차 김진성(39)이다. LG는 최근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원동력도 강력한 불펜과 타선 덕분이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건너갔고,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후반기에 돌아온다. 정우영은 수술 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최근 5년 각각 139세이브, 109홀드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올린 셋업맨이다.필승조가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유영찬이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이에 따라 허리진이 더 약해졌다. 그러나 2004년 프로 입단한 김진성은 변함이 없다. 지난달 23일 개막 후 31일까지 5차례 등판, 총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성도 지난겨울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복직근 부상을 당한 여파였다. 그는 "마치 불에 지지는 듯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한 김진성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고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진성이 2013년 1군 데뷔 후 해외 전지훈련을 생락한 건 거의 처음이다. 그래서 시즌을 준비하면서 두려움도 있었다. 김진성은 필승조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내 어깨가 더 무겁지는 않다. (몇몇 선수가 나갔지만) 다른 좋은 선수가 많다"고 밝혔다. 그래도 필승조를 맨 앞에서 이끄는 건 그다. 염경엽 LG 감독은 3~4월 총력전을 예고했다. 동점이거나 근소하게 지는 상황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경기라면 김진성이 투입된다. 올 시즌 팀 최다 등판 1위가 바로 김진성이다. 염 감독이 믿고 투입하는 카드라는 의미다. 김진성은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0-3으로 뒤진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진성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40이다. 피안타율(0.118)이 낮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전체 아웃카운트 15개 중 7개를 탈삼진으로 뽑았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그는 "마음 편히 야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을 끝으로 LG와의 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종료되는 김진성은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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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박지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감사…더 성장할 것” 종영소감 [일문일답]

‘재벌X형사’ 배우 박지현이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은 24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다음 작품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재벌X형사’에서 날카로운 수사력을 지닌 천생 형사이자 믿음직한 리더 이강현’역을 맡아 활약했다. 시크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단짠 매력’을 촘촘한 연기로 풀어냈다. 또한, 아버지(권해효)의 복직을 이루어내고 이수(안보현)를 점차 한 팀으로 인정하는 과정 속 강현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점층적으로 그려나가며 서사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하나가 된 강력 1팀의 탄탄한 호흡부터 부모님과의 훈훈한 케미스트리, 다른 팀 동료와의 시너지까지 다채로운 관계성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이하 박지현 ‘재벌X형사’ 종영 일문일답Q. ‘재벌X형사’의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어떠한가?A. 사실 시작부터 부담이 컸던 작품이에요. ‘내가 과연 주연으로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있었어요. 특히 처음 선보이는 액션 연기와 중성적인 캐릭터 연기도 걱정이 됐습니다. 촬영을 하는 중에도 계속 스스로에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분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촬영이 끝나갈 때 즈음 ‘나 다시 촬영하면 참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과 자신감이 생겼어요. 촬영이 끝나고 그만큼 미련이 남은 작품은 처음이라 참 아쉬웠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부끄럽기도 하고 저를 강현이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또 한 번 강현이로서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Q. 이번 작품이 데뷔 이래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부담되고 많은 공을 들였을 텐데, 감회가 어떤지?A. 연기와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같아요. 캐릭터의 분량에 상관없이 제가 표현했던 캐릭터는 저에게만큼은 주요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사실 주연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도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만들고, 강현이라는 캐릭터로 현장에서 긴 시간 연기할 수 있어서 연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고 현장이 행복했어요. 반면에 생각보다 제가 체력이 좋지 않다는 걸 느껴서, 촬영을 위한 체력을 더욱 기르기 위해 틈틈이 자기 관리를 하는 좋은 습관도 생겼어요.Q.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션 연기와 베테랑 형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A. 물론 외형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형사’라는 직업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다 현실적인 ‘이강현’이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강현이는 겉으로 보면 강하고 이성적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여리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그 안에서 팀장이라는 타이틀로 책임감 있게 팀을 리드하는 모습과 일상 속 나타나는 세심한 모습을 동시에 그려가려고 노력했고, 함께 작업하신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Q. 냉철하고 까칠해 보이던 ‘강현’이 회차를 점차 거듭하며 아버지와의 서사가 공개되고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입체적인 면모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본인이 해석한 강현은 어떤 사람이고, 강현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A. 강현이는 말 그대로 ‘사람’이고 ‘인간’이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어요. 살아가면서 다양한 면을 지니고 복잡한 감정이 난무하는 게 인간이고 인생이니까, 늘 그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정한 캐릭터적 특성이 아무리 강해도 모든 캐릭터는 분명히 그와는 또 다른 면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강현이가 경찰로서 일을 할 때와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 확연한 차이점이 드러나서 캐릭터의 다양한 면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보다 더 수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Q.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이후로 다시 만난 안보현 배우와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안보현 배우를 비롯한 강력 1팀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A. 먼저, 안보현 배우를 상대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늘 배려해 주는 안보현 배우 덕에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강력 1팀 강상준, 김신비 배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역할과 배우로서 최고였습니다. 모두 다시 함께 한 팀이 되어 범인을 잡는 날을 그리고 있을 만큼요. 이제는 인생에 없어선 안될 든든한 동료이자 좋은 친구들이라, 그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에피소드 별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호흡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사건마다 새로운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처럼 신선해서 모든 현장이 기억에 남아요. 그중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버지와 함께 협력해서 노인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예요. 권해효 선배님께서 정말 저희 아버지랑 닮으셔서 더욱 진심으로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고 난 뒤 다친 아버지(권해효 선배님)의 모습을 보는데 울컥하더라고요. 대본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많이 울었어요. 그런 면에서 대본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현장에서 직접 마주했을 때 새로운 정서가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Q.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있는지?A. 저희 가족들이 드라마에서 강현이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그냥 박지현 너 같다”라는 말을 했어요. 심지어 윤유선 선배님이 연기하신 고미숙 캐릭터도 저희 어머니랑 너무 닮으셨거든요.(웃음) 그래서 가족들도 강현이가 저 같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요.Q. ‘재벌X형사’ 11~12화에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현장으로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강현’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박지현이 꼽는 작품의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인가?A.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오륜회를 검거할 때, 물속에서 겨우 살아 나오자마자 하는 말이 ‘잡았어?’ 예요. 저는 그 장면의 그 대사가 와닿았어요. 강현에게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너무 잡고 싶었던 범인이었잖아요. 죽음의 문턱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겨우 살아나서도 ‘그 범인’을 잡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강현이를 보면서 강현이의 집요함과 아버지에 대한 믿음에 저도 대본을 읽으며 감동받았어요.Q. 이루어지지 못한 ‘이수’와의 러브라인을 아쉬워하고, 드디어 한 팀이 된 강력 1팀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마지막 회 이후 이수와 강현의 관계와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의 이야기는 어떨 것으로 생각되는가?A. 이수와 강현이는 계속 똑같이 티격태격하면서 공조하겠죠. 하지만 이제는 이수를 경찰로 온전히 인정하고 이수가 지닌 장점들을 팀이 함께 활용하면서 이 세상의 악을 처단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지만 이수만의 특별한 능력을 모두가 인정했으니, 이제는 강력 1팀이 이수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많은 복잡한 사건들을 해결하지 않을까요?Q. 배우 박지현에게 ‘재벌X형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A. 고마운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배움을 얻었어요. 그 뒤에 촬영하는 드라마에서도 ‘재벌X형사’에서 배운 경험들 덕분에 연기가 열 배 이상으로 재밌어졌어요. 매번 이렇게 배울 수 있는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감개무량합니다.Q. 영화 ‘곤지암’,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슨를 좋아하세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A. 코미디를 도전해 보고 싶어요. 코미디가 호흡과 표현 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고 하던데,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서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Q. 앞으로의 계획은?A. 배우 박지현으로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촬영 중에 있고, 영화 ‘히든 페이스’와 ‘어른동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인간 박지현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는 계획적인 사람은 못 돼요.(웃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고 제 모토가 ‘오늘 당장 죽음이 두려울지언정 후회는 없게 살자’여서, 계획이 있다면 그냥 지금처럼 너무 사랑하는 연기를 계속하면서 삶을 영유할 계획입니다.Q. 마지막으로 ‘재벌X형사’와 이강현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A. 지금까지 ‘재벌X형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시는 응원들도, 비판의 말들도 모두 저에게 좋은 거름이 된 것 같아요. 한 가지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작품으로 저는 성장했고 앞으로 성장해 나갈 원동력도 얻었다는 것인데요, 그 성장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연기는 시청자 분들 덕분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작품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4 16:29
메이저리그

오타니 세 번째 팔꿈치 부상 당하면? "투수 포기, 타자 전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는 만일 세 번째 팔꿈치 부상을 당할 경우에는 투타 겸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4일 방영된 NHK 스페셜에 출연해 "세 번째 팔꿈치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투수를 단념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가 2018년 MLB 진출 때 계약 협상 과정에서 우선한 사항도 투타 겸업에 대한 지지였다.오타니는 주변의 우려를 모두 뒤덮었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 모두 성공했다. 올해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으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오타니가 슈퍼스타로 성장하고,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9121억원)에 계약한 가장 큰 원동력도 투타 겸업에 있다. 오타니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8년 10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했다. 이어 올해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첫 번째 수술 때는 오른쪽 손목, 이번에는 왼쪽 손목 힘줄을 이식했다. MLB에는 네이선 이발디(텍사스 레인저스)와 제이미슨 타이온(시카고 컵스), 류현진처럼 두 차례 팔꿈치 수술 후 성공적으로 재기한 선수들이 많다. AP통신은 오타니 부상과 관련한 분석 기사에서 현지 전문 의료진 코멘트를 인용해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는 첫 번째 수술보다 복잡하고 회복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다만 두 번째 수술 성공 가능성은 과거 50%에서 현재 60~70% 수준으로 올라온 수준"이라고 소개했다.KBO리그에는 권오준처럼 세 차례나 수술 후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공을 던진 성공사례도 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이 반복되면 그만큼 선수 생명이 단축되거나 이전만큼의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지 못할 위험성도 커진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다. 아마 한 번 더 같은 증상을 느끼면, 어느 포지션이 될지 모르겠지만 야수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적 금액에 계약한 오타니의 목표는 투수와 타자로 오랫동안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다.그는 "10년 동안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투타 겹업을) 오랫동안 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팔꿈치 수술이 타자로 활약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 무릎이나 허리 등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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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아’ 임시완 “군대서 일의 소중함 알게 돼 원동력도 생겨”

임시완이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자신만의 에너지 원천을 밝혔다. 1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아하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이윤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설현, 임시완이 자리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 이날 현장에서 임시완은 실제 자신의 삶에서 작품 속 인물과 같은 오랜 쉼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대에서 쉼을 보냈다”며 “그동안 하던 일에 대해 소중함을 알게 됐고 갈증을 키울 수 있는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대 이후 이를 원동력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지금껏 7 작품 가량을 쉼 없이 이어왔다”며 “그런데도 원동력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하아’는 오는 21일 지니 TV,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되며 ENA 채널에서는 같은 날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5 14:52
프로야구

[IS 피플] “걱정 많이 했다”던 김광현의 '184⅔' 그리고 최동원상

김광현(34·SSG 랜더스)에게 2022년은 더할 나위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장원준 이후 6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 수상자다. 그는 올 시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은 리그 2위 투수였다.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153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안우진이 경기 외적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상은 김광현에게 돌아왔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경험자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고, 역대 최고 연봉인 8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 투구도 특별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여전히 시속 144.9㎞에 달했지만, 직구(구사율 27.6%·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보다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거의 한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팀 리더 역할도 완벽했다. 1승을 거둘 때마다 팬들에게 자비로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는 'KK 위닝플랜' 이벤트를 했다. 지난해 고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렸던 SSG 마운드는 김광현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았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오면서 마운드가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벤치에서 응원단장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주축으로 뛰었다.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는 건 실패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이 2.97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마친 지난겨울,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앞두고 “정말 걱정을 많이 한 해였다”라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177과 3분의 1이닝(리그 9위)을 소화한 그는 KS까지 총 18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MLB 월드투어까지 참여했다면 190이닝까지도 넘길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2년 동안 코로나19와 팀 내 경쟁으로 풀타임 선발을 뛰지 못했고, 직장 폐쇄로 한국 행을 결정하면서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훈련량은 몇 개월 동안 팀 훈련을 소화했던 동료들에 미치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김광현은 '클래스'를 보여줬다. KS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쳤던 건 아니지만, 5차전 선발 등판 후 6차전 연투하면서 통산 세 번째 '헹가래 투수'로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최동원상 수상은 완벽했던 한 해의 화룡점정이었다.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며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KS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이 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내년에는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 대신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힘으로 붙던 예전과 달리 노련해진 투구 스타일도 그가 '롱런'할 수 있는 이유다. 부상만 없다면 내년 시즌에는 올해 최종전에서 실패한 통산 150승 달성을 넘어 정민철의 161승(역대 2위) 기록도 경신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5 06:30
연예일반

“단톡방 멤버 아냐” 용준형 컴백, 4년만 홀로서기 [종합]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 단톡방’ 사태 이후 처음으로 활동에 나섰다. 용준형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새 EP ‘로너’(LONER)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 앨범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로너’는 용준형이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솔로앨범이다. 그는 “떨리고 설레서 잠도 푹 자지 못했다. 많이 기다려온 오늘이라 기분이 좋다. 듣는 분들이 좋아해주고 예뻐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뻔하지만 못먹었던 것들, 먹고 싶었던 것들을 정말 많이 먹었다. 그래서 찐 살들은 또 운동으로 빼면서 푹쉬었다. 또 가족들과 시간도 많이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기자간담회 진행을 결정한 이유로는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팬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에게 앨범 소개하고 들려드리고 소개하면서 인사 드리고 싶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 이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층간 소음’은 얼터너티브 힙합 기반의 비트에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의 곡이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용준형이 직접 작사, 작곡한 ‘차라리 내가 싫다고 해’, ‘론리’(LONELY), ‘프라하’(PRAHA) ‘겟 오버 유’(GET OVER YOU), ‘피시스’(PIECES)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용준형은 “준비 기간을 길었던 만큼 곡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쓸 수 있었다. 듣는 분들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랑 멜로디를 구성할 때 단순하게 구성해보려고 나름 노력했다. 외로움을 외로움으로, 슬픔을 슬픔으로 그냥 1차원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다양한 시선에서 여러 감정을 바라볼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적 제한 없이 최대한 다양한 감정과 다양한 분위기를 다뤄보려고 노력했다.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면 우리가 일상이 되게 뻔하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나. 일상도 좀 다른 시선으로 보려고 하면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소재로 삼아 이 앨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준형은 2019년 3월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된 인물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용준형은 가수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받아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 소속 그룹이었던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오랜만에 컴백하게 돼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일단 팬 분들께서 기다려 주신 걸 생각하며 앨범 완성도를 높이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팬 분들의 기대감에 못 미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컴백 결심도, 음악적 원동력도 모두 제 음악을 기다려주는 팬들”이라고 답했다. 용준형은 “난 그 어떤 단톡방(단체 채팅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내 잘못임을 늬우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하이라이트 멤버들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나온 하이라이트의 앨범을 잘 들었다. 항상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끝으로 “정말 열심히, 힘들게 준비해서 나온 앨범이니까 어여삐 봐주시기 바란다. 팬들과 선물 같은 한 해를 만들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준형은 이날 오후 6시 ‘로너’를 발표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0 17:23
프로야구

[IS 피플] '정후 히어로즈'의 고민, 4번 김혜성의 부진

키움 히어로즈의 고민 중 하나는 이정후(24)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올 시즌 0.252인 키움의 팀 타율은 이정후의 성적을 제외하면 0.240까지 떨어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참 아이러니하다. 팀 타율이 (사실상) 꼴찌인데 타격 5관왕(이정후)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정후의 활약에 팀이 일희일비하면서 '정후 히어로즈'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만큼 이정후의 가치가 높다는 의미지만, 팀 스포츠인 야구 특성상 달가운 꼬리표도 아니다. 키움은 이번 가을 '이정후 의존도'를 낮췄다.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를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꺾은 원동력도 고른 선수의 활약이 밑바탕이었다. 키움은 승리를 따낸 PO 2~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이용규·임지열·야시엘 푸이그가 뽑혔다. 예상하지 못한 타순과 상황에서 경기마다 '깜짝 스타'가 쏟아졌다. 시리즈 전체 MVP는 이정후의 차지였지만 그를 지원하는 후방 사격이 만만치 않았다. 관심이 쏠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선 전병우가 대타 역전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원기 감독은 "단기전은 어느 한 선수에 치중하는 것보다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하는 게 더그아웃 분위기나 팀 에너지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반겼다. 하지만 이정후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커질 조짐이다. 4번 타자 김혜성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혜성은 KS 1·2차전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도 없어 타율과 장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까지 '0'이다. 3년 전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김혜성은 2019년 KS에서 시리즈 14타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개인 통산 KS 성적이 23타석 20타수 무안타. 4번 김혜성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3번 이정후의 파괴력도 급감했다. SSG 투수들이 무리해서 이정후와 정면으로 승부를 겨루지 않는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혜성이 바로 뒤에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타자 푸이그도 기복을 보인다. 4번과 5번 타순이 삐걱거리니 중심 타선의 화력이 그만큼 반감됐다. 홍원기 감독은 PS 내내 '고정 라인업'을 유지한다. 클린업 트리오는 이정후-김혜성-푸이그가 고정이다. 어떤 유형의 투수가 나오더라도 변화가 없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타순을 붙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은) 공격적인 성향을 버리고 침착하게 타격했다면 수위 타자 경쟁을 했을 거"라며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선 눈감고 돌리는 거 같다. 공격 찬스에선 하나 둘 셋도 아니고 하나 둘에서 친다"고 그의 공격적인 성향을 설명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에선 과감하고 적극적인 타격이 통했다. 하지만 KS에선 다르다. 침묵을 거듭한다. 홍원기 감독은 KS 2차전을 패한 뒤 "공격에 있어서 이 타순이 가장 좋은 흐름일 거 같다"며 "김혜성을 4번 타순에 기용하는 건 기존 틀대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변치 않은 신뢰를 보냈다. 키움이 '정후 히어로즈'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창단 첫 KS 우승을 실현하려면 '4번 김혜성'의 반등이 절실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3 17:30
연예일반

APR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작 “좌절·고민 많았지만 멤버들과 함께였기에” [일문일답]

슬픔을 딛고 새로운 비행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그룹 에이피알 프로젝트(APR PROJECT)다. 에이피알 프로젝트는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끝을 맺은 그룹 TRCNG 출신 네 멤버 지훈 , 현우, 시우, 하민이 새롭게 꾸린 프로젝트 팀이다. 이들은 오는 2023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슬픔, 시작, 비행을 주제로 하는 청춘 3부작 프로젝트 앨범을 선보이며 재데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 멤버는 인터뷰 내내 열의로 가득 찬 눈빛으로 새 싱글 ‘보이후드 씬2’을 소개하며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다졌다. 에이피알 프로젝트는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 재데뷔를 마음먹을 수 있었다며 “또다시 찾아온 도전의 발판을 잘 걷겠다”고 입 모아 이야기했다. -4개월 만에 돌아오는 소감은. (지훈) “팬들에게 빨리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 전에는 이렇게 몇 달 만에 앨범을 낸 적이 없었다. 의미 있는 활동 중이다.” (현우) “공백기가 그동안 많았다. 팬들이 ‘앨범이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 그때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킨 것 같아 기쁘다. 좋은 추억 쌓고 싶다.” (시우) “앨범이 안 밀리고 예정대로 나오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기분이 좋다.” -재데뷔를 마음먹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현우) “공백기 때 ‘다시 일어나서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좌절감을 느끼고 벽에 부딪히는 게 힘들었는데 너무 사랑하는 일이었다. 기다려주는 팬들도 있었다. 또 예전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믿을 수 있는 멤버들과 같이해서 할 수 있었다.” (시우) “무대에 올라가는 게 꿈이었다. 공백기 동안 현실에 적응하려고 하고 꿈에서 도망 치지 않았나 싶다. 다시 시작하는 게 무섭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도망만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확실하게 끝을 내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했다.” (지훈) “가족보다도 더 자주 붙어있었던 멤버들과 함께해 재데뷔할 수 있었다. 서로 어떤 걸 더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명확히 안다. 합이 좀 더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정식 재데뷔에 앞서 세 가지의 선공개 앨범 구성을 가져가는 이유가 따로 있나. (하민) “멤버 모두가 앨범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슬픔, 시작, 행복을 순서로 공백기에 느낀 감정을 주제마다 풀어냈다. 회사와 같이 의논해서 이런 구성을 선보였다.” -청춘 3부작이 결국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나. (현우) “각 앨범에 녹여진 감정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의 공백기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보면 이어진다.” (하민) “작사를 할 때 곡마다 조금씩 포인트를 이어 붙였다.” -발매 후 기억에 남는 팬들 반응이 있나. (현우) “빨리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한 팬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전 앨범이 슬픔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시작’을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팬들이 이번 곡을 듣고 하는 일이 힘들어 포기하려 했다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응원을 받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민) “특히 이번 앨범의 피처링에 전 그룹 멤버 호현이 참여해준 부분이 팬들에게 와 닿은 것 같다.” -타이틀곡 ‘장면’에 쓰러지고 넘어져도 나아간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는데 에이피알만의 극복 방법은 뭐가 있나. (시우) “팬들이 극복 방법이다.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공연했다. 팬들에게 많은 힘을 받았고 ‘아 내가 이래서 아이돌 하는구나’ 싶었다.” -일본 팬미팅을 성료한 소감은. (지훈) “손편지도 많이 받았다. 현지 숙소에서 받은 편지들을 읽는데 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여겼고 원동력도 얻었고 반성도 됐다.”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했는데 영감은 어디서 받나. (현우) “주제에 해당하는 추억과 일들을 회상한다. 일단 관련된 이야기를 아무렇게나 쓰고 펼쳐놓는다. 스토리를 보면서 넣고 싶은 문장, 단어들을 넣는다.” (하민) “가사를 먼저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가이드를 만들고 멜로디에 맞는 발음을 찾아서 가사를 쓰는 편이다.” -전 TRCNG 멤버 호현이 뮤직비디오에도 참여, 피처링을 지원사격 했는데. (현우) “TRCNG때 이야기가 앨범에 많이 담겼다. 그러다 보니 호현이 참여를 해준다면 진솔하게 그 이야기가 닿고 담기지 않을까 했다. 많은 부분에 참여해줘서 추억이 많이 생각났다. 쇼케이스 무대에 같이 설 때도 고생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얼마 만에 같이 무대를 서는지’ 되뇌었다. 다른 멤버들 생각도 났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꽃길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수록곡이 있는데 에이피알에게 꽃길은 무엇인가. (시우) “팬들과 같이 걷는 길이 꽃길인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걷는 게 꽃길이기 때문이다.” (지훈) “그동안 다사다난했다. 큰 게 아니라 별 탈 없이 팬들에게 걱정을 안 끼쳐드리고 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현우) “우리가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고난과 역경이 있든지 하고 싶은 일을 꿋꿋이 하고 이겨나가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도 전하고 싶다.” -2017년 데뷔했을 당시에는 전 멤버가 10였는데 이제 모두 20대다. (지훈) “아직 10대와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공백기를 지나 보내며 과거의 아쉬운 마음을 그대로 가져와 시작하고 있다. 조금 다른 점은 시선에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있다.”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가. (지훈) “거의 잠을 자고 드라이브도 좋아한다.” (하민) “맛있는 음식 시켜먹고 유튜브 보는 걸 좋아한다. 영화 리뷰와 뮤직비디오는 올라오는 것마다 본다.” (현우) “취미가 엄청 많아졌다. 방 탈출 카페, 퍼즐 맞추기, 카드 마술 하기, 노래 듣거나 유튜브를 본다.” (시우) “누워서 웹툰을 보고 볼 게 없다 싶으면 애니메이션을 본다. 특히 릴스, 틱톡을 많이 본다. 정 할 게 없으면 피시방을 간다.” -오는 2023년 상반기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텐데. (현우) “다음 앨범까지 내고 오는 2023년 상반기에 데뷔한다. 마지막 앨범인 만큼 진솔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멋있게 비행을 하고 다음 팀으로 날아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 앨범을 좀 더 신중하게 준비하려 한다. 멤버 수가 줄어든 만큼 우리끼리의 합과 에너지, 개인적인 역량이 TRCNG때보다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각자 더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다.” -멤버들에게 에이피알 프로젝트란 어떤 의미인가. (지훈) “공식 재데뷔를 앞둔 입장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설명할 기회인 것 같다.” (하민) “또다시 찾아온 도전을 위한 발판이라는 의미다.” (시우) “새로운 안식처다. 지금의 멤버들만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소속사 식구들도 그렇다.” -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훈) “그동안 많이 걱정 끼쳤다. 이제는 아무 탈 없이 갈 테니까 믿어주고 응원만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현우) “전 그룹부터 우리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들이다. 앞으로 기분 좋고 행복한 추억만 쌓자고 말하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행복한 일만 남았다 믿게 할 것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3 08:30
금융·보험·재테크

시총도 거래도 실적도 '반토막'…원동력 잃은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암흑기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2018년 수준의 대하락 시대라고 토로한다. 위축된 시장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비상이다. 당장 실적은 반 토막 났고, 신사업을 추진하던 원동력도 쪼그라들었다. 29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은 2652만4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1.66% 내린 2655만6000원이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감소 추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일평균 거래량은 약 38조원로 집계됐다. 작년 1~6월 일평균 거래량은 약 80조원였다. 1년 사이 거래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셈이다. 시가총액도 쪼그라들고 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시총은 924조원에 달했지만, 점점 규모가 줄어 이날 기준 497조원이 됐다. 코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맞은 가상자산 하락장에 돈을 꽁꽁 묶어두고 있다. 시장에 풀어놨던 돈마저도 차마 주워 담지 못한 투자자들은 도망치지 못하고 급작스러운 '하락 빔(순식간에 가격이 급락한 차트를 말하는 은어)'에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두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상자산 하락 여파로 타격을 입은 곳은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거래가 줄고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점유율 1위 거래소 업비트는 물론이고 2위 빗썸의 1분기 실적은 반 토막이 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3% 감소한 4268억7137만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의 경우 전체 매출의 98.84%를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비상장, 업비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이 차지한다.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더 컸다. 1분기 2878억8259만원을 기록해 46.89% 쪼그라든 것이다. 영업비용이 지난해 1분기 560억5109만원에서 올해 1389억8878만원으로 폭증한 영향이 컸다. 거래소 수수료 매출이 100%를 차지하는 빗썸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12% 감소한 1247억8631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5억1344만원으로 61.19%나 줄었다. 이에 지난해 뛰어든 NFT나 스테이킹,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사업 확대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가상자산 약세장에 따라 덩달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호황이었지만 이를 누구도 예측하지는 못했다"며 "지금의 하락장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늘 호황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을 늘 염두에 둬서 왔고, 그동안 해오던 사업을 진행할 것"도 말했다. 이날 NFT 시가총액은 121억 달러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23%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8월 말에는 914만 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은행의 예·적금처럼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맡기면 원금과 함께 약속된 비율의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폭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테라·루나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일개 거래소가 시장을 뒤집을 수는 없는 일이라 속수무책이다"고 토로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아직 남아있는 손절물량 출회와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돼야 하고,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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