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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우리은행 박지현, 해외리그 도전한다…WKBL 임의해지 공시

여자 프로농구 박지현(24·우리은행)이 해외리그 진출에 도전한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14일 공개한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1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은 해외리그 진출 도전을 이유로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등 구단은 박지현과 동행을 원했지만, 선수의 해외 도전 의지가 워낙 강해 결국 박지현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박지현은 유럽리그를 중심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임의해지 공시가 된 박지현은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WKBL 복귀가 가능하고,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우리은행 복귀만이 인정된다. 공시 3년이 지난 뒤에는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해 복귀할 수 있으나 복귀 방법은 이사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FA 1차 협상 대상자인 삼성생명 신이슬과 신한은행 이혜미, 우리은행 나윤정은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됐다. 이들은 2차 협상 기간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나, 금액은 1차 협상 기간 선수 제시액을 초과해야 한다. 신이슬은 1억 3500만원, 나윤정은 1억 2100만원, 이혜미는 5200만원을 앞서 1차 FA 협상에서 제시한 바 있다.이밖에 2차 이상 FA 대상자인 김단비·김한비·박혜미(이상 삼성생명) 김소니아·김아름·이하은(이상 신한은행) 박혜진·최이샘(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안혜지(이상 BNK썸) 심성영·염윤아(이상 KB스타즈) 등 12명은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상태다. 2차 협상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다. 1차 FA 대상자는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고, 2차 이상 FA 대상자는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만약 2차 기간에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0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는 원 소속 구단과 다시 3차 협상에 나선다. 앞서 FA 1차 협상 기간에는 1차 FA 대상자인 김단아가 연봉 4800만원에 수당 200만원 등 연봉 총액 5000만원으로 원 소속팀인 하나원큐와 2년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또 2차 FA 대상자 김시온은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1억 1000만원, 수당 3000만원 등 연봉 총액 1억 4000만원, 양인영은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억 8000만원, 수당 2000만원 등 연봉 총액 3억원으로 역시 하나원큐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BNK 썸 소속이던 진안은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3억원, 수당 6000만원 등 연봉 총액 3억 6000만원 조건으로 하나원큐에 새 둥지를 틀었다.김명석 기자 2024.04.14 19:01
메이저리그

공 하나 안 던져보고 '4337억원' 새 기록 썼는데...야마모토, 필라델피아에 더 높은 제시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개의 공도 던져보지 않은 투수가 최고액 기록을 썼다. 그런데 그조차 최고 오퍼가 아니었던 게 밝혀졌다.미국 폭스 스포츠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보도를 인용,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에게 LA 다저스와 계약한 12년 3억 2500만 달러(4337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근 3년 동안 리그 MVP(최우수선수)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투수 4관왕을 독식했던 그는 올 겨울 MLB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투수 최대어였다. 에이스 영입이 급박했던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다저스 등이 그에게 구애했고, 그 결과 다저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MLB에서 단 1구도 던져보지 않았지만, 치열한 경쟁 덕에 역사적인 몸값을 얻어냈다.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맺은 3억 2500만 달러 계약은 게릿 콜(양키스)의 9년 3억 240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장 기간, 최고액 계약이다. 연봉은 콜보다 낮지만, 콜이 계약 직전 사이영상 2위와 300탈삼진을 기록한 에이스였다는 걸 고려하면 파격적인 대우다. 양키스도 10년 3억 달러, 메츠도 다저스와 같은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저스와 메츠의 제시액조차 최고액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를 넘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고, 이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야마모토를 만났고, 두 번째 만남을 위해 필라델피아로 그를 초대하고자 했으나 다저스와 계약이 성사되면서 이는 이뤄지지 못했다.'어리석은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한 미들턴 구단주다운 행보다. 그는 지난 2019년 브라이스 하퍼에게 당시 기준 FA 최고액인 13년 3억 3000만 달러 계약을 선물하며 지갑을 열었다. 이후 잭 휠러, J.T 리얼무토, 트레이 터너 등 대형 FA를 매년 수급했고 그 결과 최근 2년 동안 월드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미들턴의 발언 덕에 야마모토의 가치도 다시 한 번 재평가를 받게 됐다. MLB 진출 선언 때만 해도 야마모토의 '시세'는 기존 NPB 투수 최고액인 다나카 마사히로(2015년 1억 5500만 달러)를 넘어 2억 달러 수준이 될 거라 예측됐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그 결과 일본 투수 최고액을 넘어 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필라델피아 구단 최고액이 하퍼의 3억 300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필라델피아의 제시액 역시 그 정도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야마모토는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나와주는 게 이상적"이라고 다시 한 번 계획을 발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1 08:42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패배, 하루 만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된 고든

연봉 조정에서 패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닉 고든(29)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고든이 왼손 불펜 스티븐 오커트(33)와 트레이드돼 미네소타 트윈스를 떠나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고든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3년) 243경기 타율 0.250 15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골절 부상 탓에 3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176(91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중견수, 좌익수, 2루수, 유격수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수비 활용 폭이 넓다는 건 강점이다. 공교롭게도 고든은 트레이드 직전 연봉 조정에서 패했다. 2024시즌 연봉으로 125만 달러(17억원)를 원한 고든은 미네소타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봉 조정 위원회는 미네소타의 제시액인 90만 달러(12억원)가 고든의 연봉으로 합당하다고 판단, 구단 손을 들어줬다. NBC스포츠는 '미네소타가 연봉 조정에서 패한 고든을 하루 만에 트레이드했다'고 조명했다.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 오커트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통산(6년) 빅리그 성적은 228경기(선발 2경기) 12승 9패 46홀드 평균자책점 3.70. 지난해에는 64경기(선발 2경기) 등판해 3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45,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09:09
메이저리그

TOR 게레로 주니어, 연봉조정서 승리...1990만 달러로 신기록

구단과 연봉 합의에 실패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봉 조정에서 승리하며 사상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미국 AP통신은 MLB 연봉조정위원회가 2024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연봉을 토론토 구단의 제시액 대신 선수의 요구액인 1990만 달러(264억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연봉조정위원회는 3명의 위원이 참석, 구단과 선수의 의견을 들은 뒤 설득력 있는 한쪽의 의견을 최종 연봉으로 결정한다. 이번 조정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1990만달러를 요구했다. 반면 토론토 구단은 200만 달러 가까이 낮은 1805만 달러를 주장했다.게레로 주니어는 통산 세 차례 올스타에 뽑힌 토론토의 중심 타자다. 지난해 타율 0.264 26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유망주 시절 타격과 파워 모두 정상급일 것이라는 기대치는 2021년을 제외하면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도 리그 대표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올스타에도 세 차례 뽑힌 바 있다.이번 인상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받아낸 1400만 달러 연봉 조정 판결 최고액 기록도 새로 썼다. 개인으로는 2023시즌 1450만 달러에서 540만 달러나 연봉을 올렸다.게레로 주니어는 야구인 2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외야수다. 한편 올해 연봉 조정 판결에서 선수가 구단에 6승 2패로 앞섰다. 앞으로 10번의 연봉 조정 판결이 더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0:44
메이저리그

야마모토에게 차인 '악의 제국', CY 수상자로 선회할까…양키스, 스넬에게 계약 제시

뉴욕 양키스가 이번엔 대어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양키스가 블레이크 스넬(31)에게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스넬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5년 만에 양대리그 사이영상의 진기록을 이뤘다.가치를 최고점으로 만들고 시장에 나왔지만 스넬을 찾는 팀은 많지 않다. 두 차례 사이영상을 탄 스넬이지만 통산 성적은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이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2023년을 제외하면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 없을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 지난해 역시 실점은 적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 기복이 여전했다. 스넬 스스로 고향팀인 시애틀 매리너스에 가고 싶다고 어필하고, '양키스도 괜찮다'고 할 정도로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그러던 중 드디어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왔다. 스넬이 괜찮다고 했던 바로 그 양키스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2일 "양키스가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계약이 유력한 수준은 아니다. 헤이먼은 "스넬의 요구와 구단의 제시액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들은 올 겨울 스넬의 요구액이 2억 달러에서 2억 4000만 달러 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스넬이 영입될 경우 양키스의 선발진은 말 그대로 초호화로 구성된다. 에이스 게릿 콜은 지난 2020년에 3억 2400만 달러(9년) 계약을 맺은 후 매년 꾸준하게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데뷔 첫 사이영상도 수상했다. 2선발로 꼽히는 카를로스 로돈은 지난해 양키스와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첫 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로 무너졌으나 2022년엔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랐다. 여기에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합류하면 세 명의 연봉만 매년 9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당초 양키스는 이 자리를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로 채우려 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 상, MVP를 수상한 야마모토는 올 겨울 스넬을 제치고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스토브리그가 열리자 바로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양키스는 선발 투수를 보강해 우승 경쟁을 해야 했다. 소토 트레이드 당시 투수 유망주 출혈이 컸던 점도 해결해야 했다. 양키스는 8년 3억 달러로 역대급 계약을 제시했지만,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투수 최장 기간, 최고액을 제시한 다저스로 향했다.야마모토 영입 실패 후 대형 선발 영입이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다소 리스크가 있는 스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공한다면 '대박'이 될 전망이다.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했던 만큼 적응 가능성도 크다. 2023년 성적을 재현한다면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탈환하는 선봉장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9:52
프로야구

[IS 이슈] 그 홈런 공, 얼마짜리인가요?

KBO리그가 때아닌 '홈런볼' 이슈로 뜨거워졌다.발단은 지난 16일 최주환(35·SSG 랜더스)의 홈런이었다. 그는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 말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였다. 펜스를 넘어간 공은 외야석 SSG 팬의 손에 들어갔는데, 최주환이 19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관중의 얼굴이 담긴 중계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이 공을 되돌려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는 마치 홈런볼을 달라는 강요처럼 내비쳐졌다. 결국 최주환은 바로 글을 내린 후 사과를 전했다.논란이 식기 전에 최형우(40·KIA 타이거즈)도 비슷한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초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의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담장을 넘어갔던 공은 외야로 들어왔다가 한화 외야수 문현빈에 의해 외야 관중에게 전달됐다. 이 공이 당일 회수되지 않아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기도 했다. 해당 팬이 반환 의사를 전해 최형우의 사인볼, 배트, 유니폼 등 선물과 교환됐다. 역사적 기념구의 '시세'는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 최고 기록은 대부분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웠다. 이 감독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은 경매에서 1억 5000만원(국내 스포츠경매 역대 1위)에 낙찰됐다. 그의 KBO리그 통산 300호 홈런 기념구도 한 기업인이 1억 2000만원에 구입,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메이저리그(MLB) 기념구 가격은 훨씬 더 높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은 경매를 통해 150만 달러(19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역대 1위 기록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70호 홈런으로, 낙찰가가 300만 달러(38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승엽 감독이나 맥과이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형우와 최주환의 기념구 역시 가치가 낮다고는 보긴 어렵다. 적어도 배트나 유니폼 1개의 가격 정도는 아닐 거다.실제 현장에서 매겨지는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문의 결과 대부분 구단의 홈런볼 회수 과정은 비슷했다. 안전 요원을 통해 해당 관중과 접촉해 기념구 전달을 요청하고, 보상을 원한다면 일정 수준의 선물을 제공한다. 대부분 사인볼을 1개 또는 여러 개를 제공하는 선이다. 선수가 흔쾌히 승낙해 배트 등이 되기도 하고, 사인볼 한 타를 요구하는 이도 있다. 최형우 사례처럼 원정 구장에서 기록이 나올 때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원정 선수의 기념구가 홈팀 팬한테 잡히면 '딜'을 진행하기 어렵다. 이 경우 홈팀의 배려로 물품을 제공하는 '상부상조'가 펼쳐진다. 기록의 의미가 커진다면 대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단일 시즌 신기록인 56호 홈런공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아 삼성에 전달했고, 구단은 순금 야구공(56냥)을 제작해 선물한 바 있다. 다만 이 사례와 달리, 글러브·배트 등 고가 물품 보답에 난색을 보이는 구단들도 있다.MLB는 인증 부서를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20여 명의 인증 담당자들은 현장에 나가 홈런 신기록, 팀의 첫 노히트노런 기념구는 물론 배트, 스파이크, 모자, 베이스, 라인업 카드, 경기장의 쓰레기까지도 모은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전산으로 기록한 라벨을 부착해 완성한다. 관중이 잡은 공은 인증 대상에서 제외되긴 하지만, MLB 사무국이 확보한 물품은 자선 경매를 통해 팬들의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양키스는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300만 달러에 사겠다고 제시했지만, 소유자가 이를 거절하며 무산됐다. 실제 낙찰가의 두 배에 달한 제시액이었다. 사무국도 구단도 기록에 대한 가치를 최대화한 후 팬들과 함께 즐기는 방식이라 볼 수 있다.기념구의 가치는 기록의 가치로, 나아가 구단과 리그의 가치로 이어진다. 높은 대가를 요구하는 팬들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갑질'로 비칠 수도 있다. '얼마짜리' 보답인지를 떠나 구단이나 선수가 팬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할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두산은 지난 4월 1일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 타구를 잡은 후 공을 기부한 팬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11회 말 호세 로하스의 역전 끝내기 홈런 타구였다. 로하스에게는 데뷔 첫 홈런인 데다 지도자로 첫 걸음을 내딛은 이승엽 감독의 첫 승 기념구였다. 의미가 컸는데, 해당 팬들이 이를 선뜻 기부했다. 이에 이 감독이 두 사람을 정식 초청, 이 감독과 로하스가 유니폼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기념구를 회수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여기로 공(홈런) 날려줘' 스케치북을 들었다가 실제로 이정후로부터 '홈런 배송'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 키움 구단은 공에 이정후의 사인을 받아주고, 사인 배트와 함께 좌석 업그레이드를 선물한 바 있다. 금액만 따지면 30만원 안팎이지만, 값을 매길 수 없는 추억을 팬에게 안겼다. 그리고 키움과 이정후는 그 선물로 마케팅 효과와 슈퍼스타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08:26
프로야구

정찬헌, 결국 키움 잔류...기간 2년·최대 8억 6000만원

추운 겨울을 보낸 정찬헌(33)이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동행한다. 키움 구단은 27일 "오늘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FA 정찬헌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옵션 최대 2억 6000만원 등 총액 8억 6000만원에 FA 계약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당초 정찬헌과의 재계약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동행을 결정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한 정찬헌은 최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3월 초부터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정찬헌과 FA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정찬헌 측은 구단에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5000만원,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1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단은 정찬헌의 선수로서의 가치를 평가해 선수 측 제시액보다 더 큰 규모를 안겼다. 정찬헌은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고형욱 단장은 “정찬헌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찬헌이 이러한 시간을 밑바탕 삼아 선수단과 구단, 팬들이 같이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정찬헌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 받아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그해 11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시즌 후반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안희수 기자 2023.03.27 11:04
메이저리그

'양보 없다' 2년 연속 30홈런 타자, 연봉 조정 '패배'

올스타 외야수 카일 터커(2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연봉 조정 회의에서 패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터커가 연봉 조정에서 패해 2023년 연봉으로 500만 달러(63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터커는 올해 연봉으로 750만 달러(94억7000만원)를 요구, 500만 달러를 주장한 휴스턴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연봉 조정 회의에선 양측의 설명을 듣고 절충안 없이 한쪽의 손을 들어준다. 250만 달러(31억6000만원)는 올해 연봉 조정을 앞둔 케이스 중 최대 격차.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보 비셋도 250만 달러 차이(구단 750만 달러, 선수 500만 달러)로 조정을 앞두고 있었지만 3년 다년 계약으로 합의점을 찾았다.터커는 휴스턴의 간판타자다. 지난해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57(544타수 140안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0홈런을 때려내며 107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요르단 알바레스(37홈런 97타점)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 타점 1위에 오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5년) 성적은 타율 0.268 73홈런 256타점이다.관심이 쏠리는 건 올해 연봉이었다. MLB 데뷔 후 첫 연봉 조정 자격을 획득한 만큼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됐다. 지난해 터커의 연봉은 76만4200달러(9억6000만원). 결과적으로 6배 이상의 연봉 이상을 이뤄냈지만, 본인의 요구액이 수용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0 15:29
메이저리그

2년 연속 승리 없다…NL 사이영상 2위, 연봉 조정 '패배'

왼손 투수 맥스 프리드(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연봉 조정에서 패했다.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프리드는 연봉 조정 위원회에서 패해 2023시즌 연봉으로 1350만 달러(169억원)가 확정됐다. 프리드는 올 시즌 연봉으로 1500만 달러(188억원)를 요구, 구단과 맞섰다. 지난 시즌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던 프리드는 2년 연속 자신의 요구액을 받아내려고 노력했지만 조정 위원회의 선택은 구단이었다. 프리드는 지난해 685만 달러(86억원)를 요구했고 구단 제시액은 660만 달러(83억원)였다. 프리드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이어 2014년 12월 단행된 저스틴 업튼 트레이드 때 애틀랜타로 건너갔고 2017년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2019년 17승을 따내 두각을 나타내더니 코로나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내셔널리그(NL) 첫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했다.프리드의 2022시즌은 ‘압권’이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연속 NL 투수 GG를 받았고, NL 사이영상 투표에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2위로 뽑혔다. 다년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올 시즌 연봉에 관심이 쏠렸는데 본인이 원하는 액수를 받지 못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5 14:28
메이저리그

NL 사이영상 2위…2년 연속 연봉 조정 '승리' 도전

왼손 투수 맥스 프리드(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년 연속 연봉 조정을 거친다.미국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프리드의 연봉 조정 소식을 전했다. 프리드는 2023시즌 연봉으로 1500만 달러(188억원)를 요구, 1350만 달러(169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맞서고 있다. 프리드는 지난 시즌에도 연봉 조정을 거쳐 본인이 원하는 연봉을 받아냈다. 당시 선수 요구액은 685만 달러(86억원), 구단 제시액은 660만 달러(83억원)였다.프리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 중 하나였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투수 골드글러브(GG)를 수상했고, NL 사이영상 투표에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2위로 뽑혔다.앞서 열린 올해 MLB 세 번의 연봉 조정에선 두 차례 선수가 이겼다.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45만 달러)와 루이스 아라에스(610만 달러)가 모두 마이애미를 상대로 승리, 원하는 연봉을 챙겼다. 하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의 디에고 카스티요(295만 달러)는 구단 제시액을 수용했다. NBC스포츠는 ‘2월 17일까지 20번의 추가 연봉 조정이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연봉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최지만은 2023시즌 연봉으로 540만 달러(68억원)를 요구, 465만 달러(58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맞서고 있다. 2022시즌 연봉은 320만 달러(40억원)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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