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7건
프로야구

'황성빈 홈런쇼'+나균안 첫 승' 롯데 자이언츠, DH 2차전 잡고 2024시즌 첫 3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 '괴짜' 황성빈(27)이 있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타석에선 DH 1차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린 황성빈이 홈런 1개를 더 치는 등 2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지만, 19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이후 KT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3 신승, 이날 DH 1차전에서 9-9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3차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1회 말 공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두들겼다. 1번 타자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차전 살린 타격감을 이어갔다.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엄상백을 흔들었고, 타자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스코어 3-0.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나균안은 4회 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홈런을 허용했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황성빈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까지 쳤다. 롯데가 5-2로 달아났다. 나균안은 6회 초 1·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지만, 모처럼 호투하며 시즌 첫 승 조건을 갖췄다. 롯데 타선은 8회 말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훈의 내야 안타와 투수 우규민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이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DH 1차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 조용호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천성호에게 희생플라이, 대타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강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44
메이저리그

새미 소사 소환한 '5G 연속 홈런' 신인...에이스급 투수 3명 무너뜨렸다

LA 다저스가 내준 특급 유망주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27) 얘기다. 부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419피트(127.7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무려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부시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출전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컵스 소속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핵 윌슨, 1989년 라인 샌드버그,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토퍼 모렐의 뒤를 이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과 달리 부시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급이다. 2023시즌 27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부시는 원래 다저스 소속이었다. 지난 1월 투수 옌시 알몬테와 함께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유망주급 투수 잭슨 페리스와 자이어 호프를 영입했다. 부시는 팀 내 유망주 2순위였다. MLB파이프라인에서 전체 54위까지 오른 선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209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칠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이고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MLB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시가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결국 다저스는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연속 홈런을 친 5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만 3명을 공략했다. 16일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2선발 투수다. 홈런쇼가 시작된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딜런 시즈,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애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자신이 왜 그토록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전 기준으로 빅리그 유망주 1위였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올 시즌 데뷔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속에 빅리그 진입이 늦어졌던 부시는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현재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부시를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여주면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편 부시는 17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9:26
메이저리그

'캠프 홈런쇼' 오타니, 시범경기 개막전 결장...고우석과 맞대결도 불발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의 LA 다저스 '비공식 데뷔전'이 다음주로 밀릴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타니는 23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2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소화한다. 오타니는 캠프 배팅 훈련에서 홈런쇼를 선보였다. 13일 첫 훈련에서는 21개의 타구 중 10개, 15일도 29개 중 10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17일에는 26개 중 13개. 현재 오타니는 '격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통증은 없지만, 완벽한 복귀를 위해 철저하게 훈련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도 "재활 부분은 트레이닝 스태프가 더 많이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이전에도 수술 뒤 재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선수 자신이 준비가 됐다고 느끼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내달 20·21일 열리는 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다. 23일 시범경기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샌디에이고 소속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 고우석과 한 그라운드에 선 모습도 기대를 모았다. 일단 미뤄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11:20
메이저리그

"건강한 아쿠나 주니어 같다"...'홈런쇼' 오타니 BP에 감탄한 다저스 동료

'푸른'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30)가 또 괴력쇼를 보여줬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 중인 2024년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개인 두 번째 배팅 훈련(BP·Batting Practice)에 나섰다. 영건 미구엘 로하스·제임스 아웃맨 그리고 팀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와 한 조를 이뤄 번갈아 배팅 케이지에 들어갔고, 총 29번 스윙을 했다. 이중 홈런 10개를 때려냈다. 연속 5개고 포함됐다. MLB닷컴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팀 관계자 그리고 동료들마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로하스는 "오타니는 힘든 수술을 받은 지 몇 달 지나지 않았다. 배트를 편안하게 휘두르는 모습을 보니 놀랐다. 특히 배트 소리와 타격 음은 베네수엘라에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떠오르게 한다. 아쿠나 주니어는 건강했다. 나는 오타니의 배팅 훈련을 처음 봤는데 정말 인상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며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빅리그 대표 타자다. 로하스의 언급대로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투·타 겸업을 경쟁력으로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7억 달러)을 끌어낸 오타니지만, 2024시즌은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하지만 타자로는 여전히 강력한 선수다. 그는 2023시즌 홈런 44개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MVP도 그의 차지였다. 오타니는 13일 나선 스프링캠프 첫 배팅 훈련에서도 총 21번 스윙해 홈런 10개를 쳤다. 당시 오타니는 "가벼운 스윙을 할 계획이었다. 감각은 정말 좋은 것 같았다"라고 했다. 가볍게 스윙하며 치른 두 번째 배팅에서도 오타니는 다시 괴력을 선보였다. 다저스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이미 출전을 예고했다. 건강한 오타니를 향한 국내 야구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13:44
프로야구

[KS 5] 우승 '9부 능선' 넘은 염경엽 LG 감독 "5차전 키플레이어는 켈리...기본이 가장 중요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연승을 만든 선발 라인업을 5차전에서도 가동한다. 키플레이어로 선발 투수를 콕 짚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KS 5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은 이전과 똑같다"라고 했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이다.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2차전 8회 말 공격에서 박동원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승리했다. 3차전은 역대급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9회 초 오지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케네디 스코어(8-7)로 승리했다. 상대 기세를 꺾은 뒤 맞이한 4차전은 15-4로 완승했다. 1승만 더하면 29년 만에 KS 우승, 통합 우승을 해낸다. 염경엽 감독은 차분하다. 그는 "이런 시점일수록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선수들도 기본을 바탕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5차전 관건은 선발 싸움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로 나서는 케이시 켈리가 키플레이어다. 그가 긴 이닝을 막아주며, 선발 싸움에서 대등하게 막아줘야 한다. 그러면 결국 1점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불펜 대결은 자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KT 선발 투수는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2득점에 그쳤던 고영표다. 안타 7개를 쳤지만, 결정적인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타선이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얼마나 빠른 타이밍에 장타로 만드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타선의 실전 감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1차전에 비해, 그사이 홈런쇼를 펼치며 뜨겁게 달아올랐기에 '고영표 공략'에 기대를 갖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16:2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KBO리그 출신 켈리에 피홈런 3개 선사...애리조나 꺾고 CS 2연승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틀 연속 홈런쇼를 선보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17일 열린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치며 5-3으로 승리한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홈런 3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치며 뜨거운 화력을 뽐냈다. 6·7회는 연속으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만 남겨두게 됐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포스트시즌(PS)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8일 등판한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필라델피아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트레이 터너가 켈리의 2구째 컷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선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카일 슈와버가 가운데로 몰린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슈와버는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켈리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솔로홈런을 쳤다. 3-0으로 앞선 필라델피아는 이후 터너가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2사 뒤 바뀐 투수 조 맨티플리를 상대로 브라이슨 스톳과 J.T 리얼무토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가 고의4구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 타석에 선 브랜든 마쉬가 적시 2루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다. 그사이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애런 놀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리조나 간판타자 코비 캐롤,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0.429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토미 팸과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필라델피아는 7회 말 공격에서 다시 4점을 추가했다. 1사 1·3루에서 알렉 봄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기회에서 리얼무토와 카스테야노스가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놀라에 이어 마운드에 나선 필라델피아 불펜 투수 제프 호프먼·맷 스트람·오라이언 커커링은 7~9회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선발 놀라와 함께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 다저스와의 DS 1~3차전까지 패전 없이 5연승을 거두며 CS에 올랐다. 하지만 ‘화력 군단’ 필라델피아에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상승세가 끊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2:52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2년 전 블게주가 안긴 실패...오타니, 이번엔 웃을까

독주 체제가 굳어졌던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이파전 양상으로 달라졌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올해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투수 존 그레이의 시속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히는 공이었지만, 오타니는 어퍼컷 스윙으로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졌다. 엄청난 비거리와 타구 속도로 매 홈런 놀라움을 안기 오타니가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올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했다. ML 양대 리그 홈런 1위 맷 올슨(43개·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올슨은 이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추격자’ 입장이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전반기만 32홈런을 치며 이 부문 1위를 독주하던 오타니는 8월 첫 11경기에서 1홈런에 그치며 홈런 생산 페이스가 주춤했고, 7월 마지막 3경기에서 4홈런, 8월 첫 11경기에서 6개를 추가한 올슨에게 1위를 내줬다. 8월 주춤했던 오타니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 다시 장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나란히 120경기를 치른 두 선수는 소속팀의 남은 정규시즌 일정 동안 홈런왕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홈런 1위를 지키지 못한 경험이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1시즌 얘기다. 8월까지 42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홈런왕 등극을 향해 나아갔지만, 9월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정규시즌 막판 홈런쇼를 보여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추격을 허용했다. 9월 13일 게레로 주니어에게 공동 선두(44호)를 내줬고, 사흘 뒤 페레즈에게도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오타니는 9~10월 4홈런에 그쳤고, 최종 46개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게레로 주니어와 페레즈는 48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2023시즌 AL MVP 레이스는 오타니에게 적수가 없다. 타석에선 3할(0.306) 타율에 홈런왕을 노리고 있고, 마운드에서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홈런왕은 아직 오타니가 거머쥐지 못한 타이틀이다. 그래서 올슨과의 경쟁에 시선이 모인다. 2021시즌처럼 오타니의 페이스가 정규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 이번엔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5:43
프로야구

[IS 스타] 최형우,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시즌 2호 멀티포...타점 머신 재가동

KIA 타이거즈 ‘기둥’ 최형우(39)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KIA가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김광현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했다. 이 홈런은 최형우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1군에서 자리 잡은 2008시즌부터 16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다. 첫 기록은 SSG 최정(2006~2023)이 2021시즌 기록했다. 3위는 프로야구 대표 홈런 타자 장종훈(1988~2022시즌)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회춘했다. 2021시즌 타율 0.233에 그치며 부진했고, 2022시즌 전반기도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제 모습을 찾았고, 올 시즌은 5월까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6월 중순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이날 6월 2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리그 대표 투수인 김광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통산 109번째 만남(타석 기준)에서 5번째 홈런을 쳤다. 통산 상대 타율도 3할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지난달 20일 한화전 투런홈런으로 통산 1500타점을 기록, 종전 KBO리그 이 부문 1위였던 이승엽(1498개)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2위로 끌어내렸다. 대기록 달성 이후 추가 타점은 2개뿐이었는데, 이날 다시 신기록을 늘렸다. 홈런쇼는 끝나지 않았다. 최형우는 KIA가 4회 4득점하며 6-1로 앞선 5회 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6월 1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4경기 만에 멀티포였다. KIA는 최형우가 경기 초·중반 공격을 이끌며 승기를 잡았고, SS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형우가 중심타선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잠시 주춤했던 타점 생산을 재개한 점이 고무적이다. 팀 화력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4번 타자가 화룡점정을 찍은 점도 그렇다. 경기 뒤 최형우는 "이 경기(6일) 양 팀 선발 투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라 첫 타석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도 승리 할 수 있어 좋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후배들한테 미안했다. 오늘 운 좋게 멀티 홈런도 나왔다. 최대한 지금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해서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5할 승률로 마치고 싶다"라고 했다. 16시즌 연속 10홈런도 달성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8:00
프로야구

나성범 0.406·김도영 0.351...완전체 전력 KIA, 후반기 반격 예고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최다 득점(17)을 기록했다. 돌아온 간판타자 나성범(33)과 특급 기대주 김도영(19) 가세 효과는 예상대로였다. KIA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종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3·6월 16일 NC 다이노스전)을 훌쩍 넘었다. 나성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3번 타자·우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김도영이 내야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공략,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3회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후속 타자들에게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득점까지 해냈다. 4회도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쳤다. 6회는 홈런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KIA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준수, 2사 1루에서 김도영이 홈런을 치며 단번에 3점 더 추가했다. 이어 나선 나성범까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성범은 비시즌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6월 초까지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KIA의 시즌 63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KT 위즈전에서야 복귀했다.나성범은 2019년 23경기 만에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바로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긴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딛고 2020시즌 복귀 첫 달(5월 5일 개막)부터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복귀 뒤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408·3홈런·7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 팀 내 1위 기록이다. 그가 복귀한 뒤에도 KIA는 투·타 엇박자 탓에 3승 추가에 그쳤다. 하지만 화력은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개막 2번째 경기(4월 2일 SSG전)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도 복귀 뒤 맹활약하고 있다. 2년 차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긴 공백기에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였지만 펄펄 날고 있다. 8경기 타율은 0.351, 도루는 2경기당 1개꼴인 4개다. 5일 SSG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KIA는 대승을 거둔 5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을 보강했다. NC 다이노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태군을 영입한 것. 수비 중 당한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김선빈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전력을 앞두고 있다. KIA가 후반기 반격 태세를 갖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09:41
프로야구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LG 집안 잔치 예고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는 LG 트윈스 선수들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9일 기준으로 타자 부문 WAR 1위는 1.83을 기록한 LG 주전 포수 박동원(33)이 지키고 있다.박동원은 5월 출전한 21경기에서 홈런 9개를 기록하며 '홈런쇼'를 선보였다. 2021년 5월 남긴 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5월 남은 두 경기에서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박동원의 홈런은 중요한 순간 많이 나왔다. 역전 홈런 1개, 2~5점 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거나 추격하는 홈런 3개, 경기 후반(7~9회) 쐐기포 2개를 날렸다. 이 기간 박동원은 결승타도 2개를 기록했다. 월간 타점(24개)도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타자 부문 2위는 WAR 1.42를 기록한 김혜성이다.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25(83타수 27안타) 12득점·11타점·4도루를 기록하며 두루 좋은 기록을 남겼다. 타자 부문 3위는 WAR 1.21를 기록한 LG 공격 선봉장(1번 타자) 홍창기다. 그는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59(78타수 28안타) 13득점·3도루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1위는 LG '국내 에이스'로 올라선 임찬규(31)다. WAR 1.32를 기록했다. 그는 등판한 4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3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1.13)은 29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위다. 패전 없이 4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임찬규는 지난 시즌(2022) 6승 11패·평균자책점 5.04에 그치며 부진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도 권리 행사를 미뤘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올 시즌 임찬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투수 부문 2위는 WAR 1.30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다.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WAR 1.29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5.30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