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2007 시즌 못뛴다.’
삼성 에이스 배영수(25)가 오른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로 인해 내년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밤 “내년 시즌 양준혁 등 노장들의 부진이 예상되는데 세대교체를 해줄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내년에도 용병 두 명 모두를 투수로 뽑느냐”는 질문에 대해 선동열 삼성 감독은 “당연하다.
배영수가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닐 뿐 아니라 인대가 손상이 돼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내년 시즌에는 없는 걸로 생각하고 투수진을 운영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선 감독은 “배영수가 오른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녀 시즌 후 수술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는데 실상은 이보다 더 심각했던 것.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임창용과 똑같은 경우인 것이다.
임창용도 처음에는 뼛조각 제거수술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지만 인대손상이 겹쳐 LA의 조브 박사로부터 토미 존 서저리(인대 접합수술)를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최근 배영수의 팔꿈치 엑스레이 필름을 조브 박사에게 보낸 결과 “인대에 손상을 입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경우. 보통 재활기간이 1년 6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배영수는 내년 시즌은 전혀 뛸 수 없고 빨라야 2008년 개막 때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는 팔꿈치 통증 때문에 지난 8일 광주 KIA전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었지만18일 대구 SK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⅔이닝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20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 선발로 나설 예정.
현재 배영수는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장하는 투혼을 발휘 중이다. 이번 8연전만 지나면 경기가 띄엄띄엄 있기에 등판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 2~3경기만 던져주면 된다.
한편 배영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 병역특례를 받아 군 문제를 해결해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배영수 역대기록은?대구=이석희 기자 [seri@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