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최고의 인기 시설인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안에 또 하나의 파크 ‘와일드 리버’를 7월 1일 선보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침없이 흐르는 물에 몸을 의지한 채 활강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시설이다.
캐리비안 베이 뒤쪽 언덕에 들어서는 와일드 리버는 18세기 카리브해 연안에 출몰하던 해적들이 은신처로 삼았던 산악지대를 테마로 삼았다. 급류(Wild River)가 흐르는 산 속 계곡과 지형지물이 해적의 놀이터로 사용됐다는 스토리를 기본으로 했다. 이에 맞춰 에버랜드는 9개월의 공사 기간을 통해 세계 최초로 능선에 설치된 와일드 블라스터, 타워 부메랑고, 타워 래프트 등 3개의 어트랙션을 설치했다.
와일드 블라스터는 미로처럼 이어지는 수로를 타고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어트랙션이다. 콘베이어벨트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네 개의 출발점 앞에 서게 된다. 선택은 초록색 수로와 푸른색 수로 등 두 가지. 초록색 수로는 끝까지 내리막이고, 푸른색은 수압 추진력에 의해 오르막 수로로의 상승이 가능한 수로이다.
그런데 출발점은 네 곳인데 반해 도착지 구실을 하는 두 개의 와일드 리버 풀에는 각각 세 개씩의 출구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네 개의 수로가 중간 지점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즉 정상에서 1·2인승 튜브를 이용해 수로를 선택해 하강하면 중간 기착지인 허브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초록색 또는 푸른색 수로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타워 래프트는 해적의 감시 망루를 놀이시설로 개조해 사용한다는 설정으로 5층 빌딩 높이의 19m 망루 정상에서 초당 5m 이상의 속도로 수로를 질주하게 된다.
에버랜드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망루에서 4인승 래프트에 몸을 싣는 순간 빠른 속도로 미끄러진다. 곡선을 적절히 배합한 까닭에 마치 봅슬레이처럼 래프트가 커브구간 벽을 타고 오르는 한편 360도 회전하면서 스릴을 더한다. 총 190m를 달려 베이스에 닿는 20초의 시간이 더없이 짧게만 느껴진다.
좀 더 짜릿함을 맛보려면 타워 부메랑고를 이용하면 된다. 타워 래프트와는 반대의 위치에서 출발하는데, 높이는 같은 반면 수로의 길이는 90m에 불과하다. 그만큼 하강 각도가 크다는 뜻이다. 망루를 출발한 래프트는 수로를 따라 한 바퀴 크게 선회한 뒤 60도에 가까운 마지막 수로를 따라 ‘뚝’ 떨어지듯 하강한다.
여기서 추진력을 받은 래프트는 반대편에 벽처럼 가로막은 직각의 수로를 따라 10m 내외로 올라간 다음 베이스로 내려오게 된다. 이 때 잠시나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는 와일드 리버 오픈에 맞춰 100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산후앙’을 운영한다. 카리브 풍의 푸드코트형 레스토랑으로 7000~1만 4000원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뜨거운 여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77개의 신규 빌리지를 마련했고, 3000개의 락커를 추가해 총 1만 8000개의 락커를 갖췄다.
아울러 평일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우대해주는 ‘와일드 데이스’를 7월 25일까지 진행하고, 전국 대학생 대상으로 ‘캠퍼스 종강파티’ 이벤트도 7월 20일까지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