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뒷골목 고양이들의 축제에 무더위가 날아간다.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완벽한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바람둥이 고양이 럼 텀 터거, 최고의 뮤지컬 넘버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해적 고양이 그로울타이거, 마법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등의 모습에 뮤지컬 '캣츠'(8월 31일까지 서울 샤롯데시어터) 관객은 2시간 40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캣츠'는 이번까지 네 차례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명성을 얻었다. 매 회 새로운 해석과 볼거리의 묘미가 생기는 '캣츠' 공연을 재미있게 보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일요일 공연을 사수하라
가장 열정적인 공연을 보고 싶다면 일요일 공연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배우들에겐 월요일이 유일한 휴일이기 때문에 휴일 전야인 일요일 공연 때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낸다. 고양이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통로석은 명당 자리로 입소문이 난 상태다. 열혈 팬이라면 통로석 확보는 필수다. 운 좋으면 럼 텀 터거가 얼굴을 비벼줄지도….
○ '메모리' 한국어 버전, 어디 숨었나?
'캣츠'에서 딱 한 번 한국어로 노래가 나온다. 몽땅 영어로 된 공연에서 벽안의 배우가 부르는 한국어 노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2부 초반부에 그리자벨라가 '메모리'를 부르는 장면에서 어린 고양이 실라밥이 끼어들어 '메모리'를 한국어로 들려준다. 발음이 정확하고 자연스러워 관객들이 모두 박수를 보낸다. "밤하늘 달빛을 바라봐요…그 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 새 인생이 올거야"라는 대목이다. 실라밥 역의 저스틴 퍼이는 지난해 투어에도 참가했으며 올해 한층 발전한 한국어 노래 실력을 뽐낸다.
○ 사용된 티켓이 보물이다
'캣츠' 티켓은 공연 관람 후에도 쓸모가 있다. '캣츠' 제작사가 공연장 주변인 잠실·강남 일대의 아웃백·ABC뉴욕제과·무스쿠스·살라타이 등 인기 음식업체 11곳을 선별해 '캣츠 100배 즐기기’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 해당 음식점에서 '캣츠' 티켓을 보여주면 할인 혜택 및 다양한 음식이나 음료 제공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배우들과 만나라
오는 28일 팬 서비스 차원에서 파티(CATS Thank-you Party)를 7월 28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파티는 내한 공연 배우들과 오는 9월 초연을 앞두고 리허설에 돌입한 '캣츠' 한국 공연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팬들과 자유롭게 어우러지는 기회다. 이날 행사에는 '캣츠' 배우들의 또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과 경품행사·특별 경매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 파티 신청은 '캣츠' 공식 카페(cafe.daum.net/MusicalCats)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