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소비자 고발' 제작진이 논란이 된 '횡성한우' 편과 관련해 "강호동을 특정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일 운동선수 출신인 유명 연예인의 고깃집이 원산지를 속여 고기를 판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고발' 이영돈 책임 프로듀서는 24일 전화통화에서 "연예인을 특정한 적이 없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입장을 밝힌 만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비자고발'은 지난 23일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작진이 운동선수 출신 연예인이 운영하는 업소를 방문했을 때 종업원이 실수로 횡성 한우라고 말했다"면서 "제작진이 사장에게 원산지를 재차 확인하자 '강원도 횡성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사온 고기였다'고 해명했다. 방송에는 사장의 인터뷰가 편집돼 소비자들에게 마치 해당 업소가 횡성 한우라고 고의로 속여 파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킨 측면이 있다. 해당 업소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지했다.
방송 직후 '운동선수 출신 연예인'은 실제 고깃집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강호동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고깃집과 강호동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호동은 한때 서울 강남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고깃집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지분을 뺀 상태다. 대신 매니저가 운영하는 경기도 분당의 고깃집에 일부 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돈 CP는 "엄밀히 보면 제작진의 실수라고 볼 수 없다. 그 고깃집 종원업의 말이 대표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종업원이 착각했을 수 있다고 생각되며 그로 인해 해당 업소가 피해를 입을까 봐 사과한 것이다. 게시판 사과 이외의 조치는 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