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레인저스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글라스고 아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치른 챔스 5차전에 맨유 퍼거슨 감독은 루니, 베르바토프를 비롯해 긱스, 나니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박지성의 제외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바로 부상 선수들의 복귀. 특히 지난 주말 위건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루니를 비롯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베르바토프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란히 나섰다. 또한 지난 달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3분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던 긱스가 39일 만에 마침내 복귀, 이 날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미 지난 9월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는 좀 더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교체 명단에도 에르난데스, 마케다, 오베르탕을 대기 시켰다.
▶'다양한 선수 기용'박지성이 명단에 제외됐지만 영국 기자들은 이번 선수 기용에 크게 놀라지 않는 눈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앤디 미튼 기자는 "박지성은 큰 문제가 없다. 그동안 신뢰를 잃지 않고 잘 해 왔다. 단지 퍼거슨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날 박지성 이외에도 이번 시즌 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플레쳐, 비디치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박지성의 단짝 측면 수비수 에브라 역시 파비오에게 자리를 내주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그라운드에는 나서지 못했다.
글라스고=조한복 EPL전문리포터 chb040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