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UN본부 무관단이 주관하는 평화메달을 수상했다.
임형주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무관단의 주세페 코코 대표로부터 평화메달을 받았다. UN 평화메달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세계 평화와 인권신장에 힘쓴 인물들 가운데 수상자를 뽑는 상이다. 미국의 자유메달과 함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통한다. 역대로 레게 음악의 대표적 가수 밥 말리, 아프리카 노래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리암 마케바 등이 수상한 적이 있다.
임형주는 지난 5일 UN의 후원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렸던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팝페라 테너 임형주 독창회'의 수익금 전액(2만달러)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에 기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형주는 "후보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기뻤는데 최종 수상자로 결정돼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또 국내에선 처음이고 역대 최연소라고 해서 더욱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임형주는 16일에 데뷔 7주년 기념 앨범 '미러클 히스토리'를 발매할 예정이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