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올까.
방송인 신정환(37)이 19일 귀국설에 휩싸였다. 신정환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18일 "신정환 측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19일 낮 12시까지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고 공식 브리핑했다. 이어 "신정환이 경찰 출두 직후 서울지방경찰청 현관 로비에 포토라인을 만들고 취재진과 만나게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경찰의 발표대로라면 신정환은 한국을 떠난 지 다섯달 만에 고국 땅을 다시 밟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8월말 휴가를 다녀오겠다며 필리핀 세부로 출국했다. 이후 예정된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면서 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설에 휩싸였다.
세부에서 홍콩·네팔·인도를 거쳐 일본 삿포로에 머물러 온 신정환은 귀국과 동시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이미 신정환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 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인 그는 오전 11시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경찰 관리 하에 서울경찰청으로 향한다.
지난해 한 시민은 신정환을 도박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의 지휘 아래 수사 중이다. 검찰은 신정환에 대해 외국환 거래법·해외 원정도박·여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공식 발표 후 신정환의 소속사는 "19일 귀국 계획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신정환이 해를 넘긴 오랜 유랑 생활을 접고 귀국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