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치치가 데뷔곡 ‘장난치지마’에서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퍼포먼스로 주목 받고 있다. 왼쪽부터 보름·아지·나라·수이·지유·세미·피치. 양광삼 기자
'신상' 걸그룹들이 선두권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소녀시대·카라 등이 버티고 있는 '특A급' 라인에 합류하기 위한 경쟁률은 수십대 일. '상큼·발랄'을 무기로 내세운 7인조 치치와 '섹시·강렬'로 승부수를 던진 라니아는 최신 걸그룹 리스트에서 '눈여겨봐야 할' 신예 자리를 꿰찼다.
7인조 치치(나라·지유·피치·세미·아지·보름·수이)는 데뷔곡 '장난치지마'에서 깜찍한 외모와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었다. 데뷔를 앞두고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12시간씩 노래하고 춤을 춘 결과다. 깡마른 바비인형 같은 몸매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양배추가 우리들의 주식이었다. 푸성귀만 먹고 지내 눈물 흘린 날이 많았지만 데뷔할 생각에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는 이들이 독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데뷔한 지 한달됐는데 소감은. "감격스럽기보다는 걱정이 태산이다.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실수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다. 방송국 가면 유명한 연예인들을 보느라 정신없다. 동방신기 선배님들 보고도 진짜 신기했다. "(지유)
-숙소 생활하나. 걸그룹은 거의 사생활 포기하고 지낸다던데. "맞다. 서울 논현동 빌라에서 다같이 지낸다. 사생활은 연습생 생활 시작하면서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휴대폰도 모두 반납한 상태라 한눈 팔 틈도 없다. 저녁에 연습 끝나고 나면 숙소에 돌아와 게임하고 개그도 하고 즐겁게 지내려 노력했다. " (세미)
-연습량도 엄청나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연습만 했다. 아침엔 3시간 가량 개인 보컬 지도를 받고 점심 먹고나서는 오후 5시까지 전체 안무 연습을 했다. 또 오후 7시까지는 개인 춤연습을 하고 다시 '퇴근' 전까지는 보컬 레슨을 받았다. 꼭 정시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처럼 살았다." (수이)
-정말 날씬한데 다이어트도 혹독했나. "정말 눈물겨웠다. 매일 출근하면 아침마다 몸무게를 쟀다. 100g이라도 불면 사장님 눈치를 봐야해서 몸무게 재기 전까지는 물 한모금 안마셨다. 아침엔 선식을, 점심은 간단한 한식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은 주로 양배추를 먹었다. 나중엔 별별 다이어트식을 다 개발했다. 방울토마토를 깻잎에 싸먹기도 했다. 데뷔를 하고 나서 제일 좋은 건 혹독한 다이어트가 끝난 것이다. 라이브를 해야하니 잘 먹여주신다. 이제 정말 사는 것 같은 자유를 느낀다." (나라)
-그렇게 힘들게 하면서 포기할 생각은 안했나. "'왜 먹을 것도 못먹고 이렇게 불행하게 살까'란 생각에 운적도 많다. 눈물을 쏟다가 의지가 약해져 밥을 퍼먹고는 다음 날 몸무게 불어난 걸 보고 또 슬퍼하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지)
-치치의 목표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보면 탄성이 나온다. 무대면 무대, 노래면 노래 정말 훌륭한 것 같다. 감히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어깨를 겨울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 중이다." (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