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김신욱'이 조광래팀의 골문을 노린다. 일본축구협회가 28일 오는 8월 10일 한·일전을 앞두고 발표한 예비명단에 194㎝의 장신공격수 하프나 마이크(24·고후)를 포함시켰다.
하프나는 네덜란드계 귀화 선수다. 1987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1994년 귀화했다. 골키퍼 출신 아버지 디도 하프나로부터 건장한 체구와 축구센스를 물려받았다. 그의 어머니도 육상 7종경기 네덜란드 챔피언 출신이다.
아버지 디도는 1986년 일본 실업축구팀 요미우리 클럽(FC 도쿄의 전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일본대표팀·콘사도레 삿포로·요코하마 F. 마리노스·류쓰게이자이대학를 거쳐 나고야 그램퍼스 골키퍼 코치로 지내고 있다.
아버지가 이적하는 곳마다 따라다닌 하프나는 여러 유소년팀을 거쳐 2007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일본 U-20 대표 멤버로 월드컵에도 나갔다. 지난 시즌 J2(2부리그) 리그 반포레 고후에서 20골을 넣어 득점왕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의 주역이 됐다.
그의 득점행진은 올시즌도 계속되고 있다. 팀은 강등권(16위)로 처져 있지만 9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프나의 소문을 들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이 그의 경기를 찾았다. 하프나는 자케로니 감독이 지켜본 3경기 모두 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일본대표팀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삿포로에서 훈련을 한다.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대부분 국내파다. 여기서 추려진 선수들이 주력 해외파와 함께 한·일전에 나선다. 아시안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재일동포 공격수 이충성(히로시마)도 지난해 말 예비명단 발탁을 통해 일본 대표팀에 데뷔했다.
29일 일본 스포츠 전문일간지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하프나는 "아직 후보일뿐이다. 들떠 있을 때가 아니다. 최종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대표팀훈련에서) 여러 부분을 흡수해 성장해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는 일본 역대 대표팀 중 최장신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괴물'로 불린 히라야마 소타(FC 도쿄·190㎝)가 최고였다. 그가 최종명단에 포함된다면 조광래팀에 합류한 공격수 김신욱(울산·196㎝)과 경합이 기대된다. 스포츠호치는 "하프나는 네덜란드 말이 모국어이고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다. 하지만 머리로 생각할 땐 일본어로 한다"고 전했다.